1. 개요
[1]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원작으로, 하나의 몸을 두고 두 인격이 주도권을 다투는 주제에서는 같으나, 이쪽은 남녀 성대결을 더한 공포, 코미디 영화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는 해머 영화사의 지킬 박사와 시스터 하이드가 있지만 후속작 관계는 아니다. 또한 내용물이 3류 에로와 색드립으로 점철된 부실한 찐빵이라는 혹평을 받긴 해도 10여년 뒤 물건인 재클린 하이드보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낫다. 훨씬……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96년, 97년 MBC 주말의 명화에서 두어 차례 더빙 방영# 한 바 있으며, 동년도에 서울 자막영어사 무비 하우스 시리즈 1편[2]으로 발간된 바 있다.
또한 주연인 팀 데일리와 숀 영은 1994년 드라마 영화 Witness to the Execution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국내 개봉시 에스티 로더가 협찬하기도 했다. 다만 작중 무대가 에스티 사의 경쟁사였고, 마지막에 운터벨트 여사가 자신만만하게 "이제 에스디 사는 끝장이야" 라며 호언하는 장면이 나왔기에 그냥 향수 관련 영화라고 협찬한 듯 보인다.
2. 줄거리
해당 문서 참조.3. 등장인물
- 리처드 잭스 (팀 데일리)
이 영화의 주인공. 지킬박사와 하이드 류가 그렇듯, 자신이 만들어 낸 하이드라는 인격과 싸우는 정상(?)적인 원래 인격. 헬런이 멋대로 벌여놓은 일의 뒤처리를[3] 감당해야 하는것도 모자라 약혼녀인 사라에게서조차 사디즘뿐만 아니라 헬런이 리처드 몰래 집안에 숨겨놓은 속옷까지 들키면서 여장남자로 몰리질 않나, 헬런으로부터 그와 증조부의 분자식 모두를 제거함으로서 자신이 완벽하게 되는(너를 장악하는) 건 시간문제임을 통보받고는 그녀에게 성매수 당한 올리버와 여성 개발자를 바라던 운터벨트 여사 앞에서 향수를 자기꺼라 우기는것도 모자라 어차피 그녀의 일부로 사라질 거, 그녀를 망신주겠다며 그녀가 나타날 시간에 맞춰 벌거벗고 혼자 웃어대며 원맨쇼[4] 를 벌이는등, 후반부에 역전극을 생각해 낼 때까지 주변 인물들로부터 헬런 꼬붕 내지 관심병사 수준으로 전락하는 인물.[5]
- 헬런 하이드(숀 영)[6]
리처드의 어두운 면이자 안티테제. 리처드가 증조부의 분자식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첨가해 마신 다음 날 면접관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지불해야할 마땅한 근거를 찾지 못하자 그의 심신이 하나씩 여성 형태로 재구축된 끝에 리처드와는 딴판인 밝고, 임기응변에 능하고, 출세욕이 앞선 여성으로 태어났다. 비록 당장은 자신을 리처드의 조수 헬런으로 소개했으나, 회사를 나와 옷을 사기 전 "내가 리처드의 두뇌(지식)와 이 몸을 얻다니"[7] 란 말과 함께 (자신의 여성적인 면을 활용해) 2주 내에 회사를 가지겠다는 야욕을 품는다. 하지만 그 야망도 리처드로의 갑작스런 환원과 함께 끊겼고, 그 후 리처드의 옷차림으로 다시 깨어난 헬런은 줄곧 유지될 것 같았던 자신의 상태가 실은 불안정한 오류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임을 자각하고 조바심에 막 퇴근하려던 올리버에게 접근, 온갖 미사어구를 동원해 향수 개발직 자리를 대가로 성매매 시도를 하나, 도중에 리처드로의 환원으로 좌절된다. 그럼에도 올리버는 그녀를 사고당한 피트를 대신할 인재로 영입했고 또한 자신만의 시간이 점점 늘어남을 자각한 그녀는 이에 자신감을 얻어 날마다 신제품 소개, 입막음용 성매매, 올리버와의 결혼[8] 등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며[9] 리처드와 같은 패배자[10]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 사라 카버 (리젯 앤서니)
리처드의 약혼녀. 초반에는 일에 미쳐 사는 리처드에게 질릴대로 질려 헬런의 조언에 따라 리처드의 친적 집으로 거처를 옮기면서도 저녁을 함께하자는 리처드의 설득에 잠시나마 리처드의 집으로 되돌아오기도 하는등 여린 면이 다소 있는 인물. 중간에 언성이 높아질 정도로 오해도 했지만 이번에도 변신장면이 담긴 회사 보안 카메라 테잎[11]을 내세워 호소하는 리처드 덕분에 상황을 파악, 막판에 대활약(?)을 펼치게 된다.
- 올리버 민츠 (스티븐 토볼로스키)
리처드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 겉으로 보기엔 전형적인 높으신 분이지만 헬런의 대시와 성매매로 본색이 자극(?)당한 이후부턴 그녀와의 관계를 마저 끝내려 껴안고 염장질도 하나 이걸 아내에게 들킨 이후부터는 아내와의 불화가 더욱 심해진다. 마지막에 헬런 뒤에 불쑥 나타나 굳이 아내와 이혼한다는 말을 꺼낸 걸 보면 다음 배우자로는 헬런을 생각한 듯 싶지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민츠 여사 (시나 라킨)
올리버 민츠의 아내. 헬런이 성매매를 위해 집 안에 들어설 당시엔 없었다가 그 다음날 회사에 찾아왔다가 남편이 다른 여자를 껴안다 내려놓는 간통 장면을 마주하는데, 뒤이어 남편이 여자를 힐러리, 아니 헬런으로 정정하며 유부녀(!)로 둘러댈 때까지 아무말 없이 둘을 바라보다 (차에서 기다리는) 장모님에게 저녁을 사주자며 남편을 방 밖으로 나가게 만든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자(헬런)에게 "우쭐대지 마요, 난 저 이를 애완견(...)줘럼 살펴줘야 하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뒤 나가버린다. 이후 막판 향수 시판회에서 남편과 함께 재등장하나 이미 관계는 깨져 이혼을 앞둔 상태. 이후 헬런이 남자(리처드)가 되자 남편을 향해 "그래서, 저 남자로 정한 거야?" 란 돌직구를 날린 뒤 이후 예정대로 이혼했다.
- 이브 드보이 (하비 피어스틴)
리처드가 다니는 회사의 간부. 리처드의 보고서를 자신에게 제출하는 헬런을 보고 황홀경에 빠지지만 그녀가 나가자마자 여자에게 반하다니 치료가 잘못 됐다며 정신과 주치의에게 항의를 한다. 중반부터 헬런의 향수를 둘러싸고 누가 마케팅부에 보고하러 가야겠냐는 올리버와의 말싸움에서 밀리자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날 헬런의 정체를 꼬치꼬치 따지다 결국엔 그의 진의를 눈치챈 헬런의 또다른 성매수 상대가 되며 그녀의코뿔소같은매력에 홀딱 빠지게 되고 식장에도 주치의를 대동하고 나타났으나, 마지막에 헬런의 정체를 알고 절규한다.다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 거야
- 피트 월튼 (제레미 피번)
한마디로 개그 캐릭터. 초반부터 리처드의 눈앞에서 선임 연구원이란 설정이 무색하게 어떤 여자랑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더니 급기야 헬런에게까지 "당신같은 여자를 잘 알지. 겉으론 츤데레 거리지만 속으론 그걸 뚫고 오는 남자를 바라지" 라며 수작을 걸다가 그녀가 몰래 바꿔치기한 황산으로 말미암아 안면이 망가졌는데, 리처드에겐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유를 다 설명하진 않고 그녀가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항변하면서 퇴사한다. 그 뒤 리처드 집의 자동응답기에 헬런이 민츠를 꽉 잡아놔서 안되겠다며 총도 갖고 왔음을 알린 뒤 10시에 회사 주차장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겼는데, 이를 헬런이 듣게 되면서 대신 마중 나간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피트는 자신의 차 본네트를 열고 무언가 만지는 그녀를 먼저 발견하고도 별다른 경계심 없이 그녀가 파놓은 덫으로 자진해 걸어가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배짱을 부리다[12] 헬런이 슬그머니 점프선을 접지시켜 감전사[13] 시킬 뻔……했으나 나중에 기적적으로 부활(?)해 헬런과 재회해 거친 걸 좋아하냐며, 수염드립 치며 도발하다 박치기 한방에 쓰러지는 것도 모자라 결말 행적[14]을 보면 영락없는 호구.
- 래리 (스티븐 셸런)
리처드의 사촌으로 연구 노트만 받았던 리처드와 대조적으로 아파트 같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재산을 상속받은 인물 중 하나. 사라와도 친구 사이이며[15], 반대로 리처드와는 반쯤 원수라 리처드가 사디즘 환자라는 오명을 씌우는가 하면[16] 헬런의 옷을 그대로 걸친 채 그와 사라 앞에서 하소연하는 리처드를 향해 상황파악 못한 망언을 했다. 코를 정면으로 가격당해 부러진데다 사라가 그의 곁을 떠난 이후, 리처드의 집에서 달아나던 헬런에게꿩대신 닭이라고작업을 걸려다 코를 한방 더 맞고 쓰러지는 등,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는 캐릭터.
- 운터벨트 여사 (폴리 버건P)
리처드의 회사를 좌지우지 하는 인물[17]로 등장할때마다 자신보다 푸들에게 먼저 향수를 맡게 하고선 자신이 직접 맡는다. 또한 리처드(남자)가 만든 시제품을 '내 남편이 욕조에서 뀐 방귀'에 비유할 정도로 여성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간접적으로 리처드가 헬런을 만들게 된 이유를 제공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헬런이 리처드의 향수 중 하나를 인더지(탐닉)로 개명해 제출한 걸 맡으려다 리처드가 회의장에 난입해 저건 자신의 것이라 우기자 그만 가봐야겠다며 일어서지만 올리버의 설득에 도로 앉아 향수를 맡고는 "이게 진짜 여성이 만든 건가요?"부터 시작해 막판까지 자신이 바랬던 여성상인 헬런을 '우리의 여성'으로 치켜세운다. 하지만 헬런이 사라의 활약으로 리처드로 환원되자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마 어딨어? 아니 아니, 그녀는 어딨어?"로 추궁하는 것도 모자라 못내 아쉬운지 리처드의 치마자락까지 뒤에서 들춰보기도 했다.
- 발레리 (시아 비달리)
회사 연구실 앞에 상주하며 일정 등을 관리하는 여비서. 자신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리처드에게 불만이 많았지만, 어느 날 헬런이 박사님의 선물이라며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선물하자 그간 무신경한 척 하면서 자신을 신경써준다 생각하고는 다음날 출근한 리처드를 향해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잉 친절을 보여준다.[18] 그 뒤 선임 연구원 자리를 꿰찬 헬런에게 리처드가 향수 발표를 오늘로 잡았음을 전화로 알려준 뒤 더는 등장하지 않는다.
[1] 상단 문구: "헬런 하이드는 박사의 몸을 원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함께 원하지 않는다."[2] 원문 번역책 1권, 카세트 테이프 6개, VHS 1개 구성으로, '영화로 배우는 실전 생활영어'를 표방하며 여러 비유적인 표현 상당수를 풀어 해석해 놨다.[3] 주로 헬런이 출세와 입막음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행하는 성매매. 원래 성격도 성격이거니와 리처드로 환원될 때,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처럼 그 흔적(…)도 몸속에서 알아서 분해될거라 생각해 대놓고 막 다루는 듯 보인다.[4] 거기엔 자신이 알고있는 그녀가 벌인 성매매에 대한 내용까지 몸 곳곳에 적어서[5] 사실 에필로그의 내용을 보면 헬런은 그 시간과 더불어 리처드의 기분이 안좋은걸 계기로 나타나는 듯 보이지만 당사자인 리처드는 그런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6] MBC 더빙판에선 윤소라가 맡았다.[7] 이걸 비춰보면 그녀는 이미 자기 자신을 리처드를 계승한 다른 존재로 여기는 듯 하다. 게다가 이후 사라와 점심을 먹으면서 모든 남자는 애라는 발언을 했는데, 어찌 보면 그녀가 파악한 리처드의 기억은 거의 실패 투성이지만, 동시에 사라와의 기억들도 있어 남자(회사 간부)의 욕망을 잘 파고들어 매수할 수 있었다.[8] 당초 가진 것이라곤 리처드의 지식과 몸(...) 뿐인 그녀가 회사를 단기간에 가지기 위해선 이 방법 외엔 없었고, 실제로 막판에 올리버로부터 아내와의 이혼 소식을 듣고도 "그녀가 운이 좋았네요" 로 답해 마치 밑작업할 수고를 덜었다는 느낌을 준다.[9] 이 과정에서 이용가치도 없는 방해물로 인식한 사람들에겐 에스트로겐으로 억눌렀을 하이드의 공격성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했고, 심지어 자신의 몸조차 출세를 위해서라면 거리낌없이 내주는 모리배적 (여담으로 피트는 그녀를 사이코패스라 칭했지만, 상황 봐가며 일을 저지르는 그녀의 언행을 보면 소시오패스에 더 가깝다.) 행태를 보이게 됐다.[10] 피트가 치근덕대며 리처드를 언급하자, 루저라고 불렀다.[11] 면접 당일 난데없는 변이로 쫓기듯 회사 연구실로 왔을 때 보안 카메라가 뜬금없이 나왔던 게 복선으로 활용된 건데, 문제는 건너편 화장실로 가기 전 헬런 비슷한 걸로 변하는 장면은 없었다. 다만 와이셔츠를 재낀 뒤 추스려 되돌아왔거나, 사라가 그간 있었던 일들을 토대로 그 순간 무언가를 봤다는 해석으로는 가능하다.[12] 다만 진짜 작정하고 살해하려 했다면 그녀가 또다시 수 부리기전에 적당한 시기에 쏴버렸겠지만, 이건 경계심조차도 없다.[13] 이때 전압의 강도를 증명(?)하고자 퓨즈와 라디에이터가 차례대로 터지는(…) 묘사가 나온다.[14] 여대에서 화학을 가르치겠다고 80%의 봉급 삭감을 감수했다.[15] 헬런이 2주 동안 그의 곁을 떠나 소중함을 알게 해주라는 조언아닌 조언을 해줬을 때, 이 사람 아파트에 얹혀살기도 했다.[16] 여기에 대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녀와 래리가 그의 집에 찾아왔을 때 리처드가 헬런으로의 변신을 보겠다며 자신을 침대에 결박시킨 장면을 보자마자 꺼내는 얘기가, "래리, 당신이 옳았어요."와 함께 그도 고개를 끄덕였다.[17] 여담으로 자막영어사의 설명엔 오미지 사의 여사장으로 소개됐다. 작 초반 백만 달러 연구비와 막판 에스디 사가 (헬런의 향수로) 비탄에 잠기리라 운운했던 걸로 사장이라 추정한 듯 보이는데, 작중 혹은 공식 설명에선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 대신 각종 회의나 설명회 등이 있을 때마다 사장인 올리버가 테이블 끝에 앉고 그녀는 그 옆에 다른 양복쟁이들과 같은 줄에 앉아 '협력' 운운하는 걸 보면 주요 투자자 혹은 고객일 가능성이 높다.[18] 하지만 헬런 입장에선 그녀의 경계를 풀고 손쉽게 자기 편으로 만들고자 리처드 핑계를 대며 선물한 것이지, 리처드의 평판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