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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11-25 22:57:45

지킬 박사와 시스터 하이드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1. 개요



Dr. Jekyll and Sister Hyde, 1971 해머 프로덕션.

원작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24년 뒤의 지킬 박사와 미스 하이드와 마찬가지로 남녀 성대결을 다룬 영화나, 이후 출시될 비슷한 종류들보다 더 원작에 가깝다.[1]

2. 줄거리

때는 근세 영국 화이트채플, 한 매춘부가 살해당한 뒤 스스로를 헨리 지킬로 밝힌 남자가 유언을 쓰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의 희상에 따르면 절친 로버트슨 교수는 수년동안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시간을 쏟아붓는 지킬을 못마땅해 했고, 이에 지킬은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 젊음의 약 개발로 눈을 돌렸고, 이를 위해 비단결 같은 피부와 머릿결의 원천이라는 여성 호르몬에 집착한다. 이후 지킬은 시체 공시소 관리인 바이커에게 뒷돈을 찔러주고 그의 묵인 하에 여성의 시체를 갈랐다. 그리고 그 속에서 추출해 낸 여성 호르몬의 정수로 묘약을 만든 뒤 이를 시험관 안의 숫파리가 먹게끔 만든 뒤 골아떨어졌다.

3일 뒤 지킬의 집을 찾아온 로버트슨 교수는 파리 수명 연장에 성공했다는 지킬과 논쟁하다 파리가 알을 까놓은 걸 발견하고 숫파리를 넣었다는 지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이 와중에 지킬은 파리 알에 착안해 밀수꾼인 버크와 헤어에게 20세 이하 여성 시체를 가져오라고 주문했고, 두명에게서 추출한 여성 호르몬으로 녹색 묘약을 만든 뒤 직접 들이켰다. 그리고 그 효과는 그를 점차 매혹적인 여성으로 변화시켰고, 이 모습은 아랫층에 무슨 일이 있나 문을 열고 들어온 스펜서 가의 장남, 하워드에게 똑똑히 목격되었다. 직후 이 둘은 서로를 마주보았으나 황급히 사과하며 문을 닫고 나가는 하워드와 달리 여성은 아무 말도 없이 그를 뚫어져라 쳐다만 볼 뿐이었다. 직후 이 여성은 자신의 몸을 만지며 실험의 결과인지, 쾌락의 기쁨인지 모를 웃음을 터트리나, 직후 자신의 오른손이 지킬의 손으로 환원되자 황급히 소파로 달려가 누운 뒤 정신을 잃고 만다.

그 다음날 소파에서 일어난 지킬은 하워드의 여동생, 수잔을 만나 시간을 묻지만 도리어 어젯밤 집에 있었던 여자가 누구인지를 추궁당했다. 이에 지킬은 때마침 들고 있던 신문 기사를 토대로 그녀를 자신의 여동생이자 미망인인 하이드 부인으로 소개한 뒤,[2] 집 안에서 약의 효능에 대해 의아해 했다. 한편 그런 그를 다시 찾아온 로버트슨은 여기서 그만두라고 종용했으나, 한번만 더 하면 된다는 희망이 그의 집착을 가속시켰다. 그러나 여성 시체들을 조달해 오던 2인조 중 버크는 목매달렸고, 헤어도 석회 구덩이에서 조리돌림 당하자 직접 조달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일말의 양심 때문에 지킬은 끼니도 거른 채 몇시간 동안 망설이고 있었고, 이를 보다못한 수잔이 음식 쟁반을 들고 찾아오자 지킬은 그녀에게 6명이 탄 구명정과 500여명이 탄 증기선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3]을 꺼내 넌지시 이를 결정하려 했고, 이에 그녀가 증기선을 선택하자 지킬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우선 한명을 살해하고, 이것으로 만든 묘약을 또 들이켰는데, 직후 수잔이 음식 쟁반을 들고 또 찾아왔다. 하지만 자신의 변신을 들키지 않으려던 지킬은 그녀를 밀치듯 내쫓았고, 직후 그 자신이 하이드 부인으로 칭했던 여성으로 다시 변이했다. 그렇게 나타난 하이드는 잠시 양주를 마시다 붉은 색 커튼을 엮어 입은 뒤, 집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려던 하워드와 다시 대면한다. 그러나 아직 어휘 능력이 부족했던 하이드는 하워드의 질문과 자기소개 일부분만 따라하거나 뜸들이며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고, 다시 만나길 바란다는 하워드의 인사를 비슷하게 따라해준 뒤 문을 닫고 '이성'과 말을 섞었다는 행복 속에서 양주를 마시다 지킬로 되돌아왔다.

그 뒤에도 지킬은 실험이라는 명목 하에 환락가를 홀로 다니던 여성들을 계속 살해했으나, 속출중인 피해자 대다수가 환락가 종사자에, '예리한 칼붙이로 특정 부분만 도려내졌다'는 공통점 때문에 경찰들의 의심은 점점 지킬을 향해 다가왔다.[4] 급기야 그의 집 앞에 경찰이 상주할 정도가 되자 지킬은 이 의심을 피해 재료 수급을 이어가고자 하이드의 모습으로 외출을 이어갔고, 경찰의 안일함 속에서 희생자는 계속 늘어갔다. 한편 계속된 복용 속에서 하이드 부인의 의식은 점점 지킬의 정신과 정체성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확장되어 하워드를 무의식적으로 사랑할 정도까지 되었고,[5] 급기야 약을 먹지 않고도 언제든 발현될 수 있을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재료 수급에 눈이 먼 지킬은 이 문제를 자각하고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이러던 와중 지킬의 집에 로버트슨이 찾아왔고, 이를 하이드 부인이 반겨주었다. 그러나 지킬이 미심쩍으니 밀착 감시하겠다는 그의 말을 들은 하이드 부인은 태도를 바꿔 미인계로 그의 정신을 쏙 빼놓은 뒤, 등 뒤에 단검을 찔러넣어 치명상을 입히고 난도질로 완전히 죽여버렸다. 이후 지킬은 현장은닉이 끝나자마자 소중한 친구를 그저 입막음 때문에 죽였다는 죄책감에 이건 악몽이라며 현실부정을 하다가 이 일을 저지른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분리해 생각하며 널 제거할 거라며 증오를 쏟아냈다. 직후 자신이 비춰지는 거울을 향해 단검을 던진 지킬은 곧장 실험실로 달려가 실험기기들을 닥치는데로 부수며 분노를 표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묘약 병을 깨트리다 내용물을 뒤집어 써 손 한쪽이 변형된 데 이어, 여성 동상까지 보게 되자 지킬의 의지는 갑자기 약해졌다.

그리고 그런 지킬의 내면 속에서 증오의 대상으로 매도당한 여성으로의 의식들과 살인마로서의 모습들이 반발하듯 한데 뭉쳐져 하이드 부인으로서의 자아가 형성되었고, 급기야 지킬의 몸을 차례차례 변이시키며 표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뒤 지킬의 몸을 완전히 장악한 하이드는 거울에 박힌 단검을 뽑아낸 뒤 "난 실존하나 넌 그렇지 않아, 널 제거할 거야!" 라는 주객전도 선언을 하며 옷을 벗어대며 똑같이 분노를 표출하다 혼절해 버렸다. 그 뒤 절망 속에서 지킬이 잠잠해진 가운데 몸을 독차지한 하이드는 하워드를 집 안으로 들여 지킬의 불완전한 일부였을 땐 할 수 없었던 행복한 연예질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고 수잔이 난입해 지킬의 행방에 대해 물어오자 의미심장한 얘기들을 한다.
하워드: "제 여동생 수잔입니다."
수잔: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요, 전 당신 오빠를 잘 알고 있죠."
하이드: "그래서 말이죠.. 당신을 매우 좋아하지 않습니까?"
수잔: "그렇게 말했어요?"
하이드: "오빠와 저 사이엔 비밀이 없어요.. 전혀, 그래서 당신을 매우 좋아함을 알지요. 그리고 전 당신 오빠를 매우 좋아하고요."
하이드: "매혹적인 상황 같지요? 누가 이길지 흥미롭습니다."
수잔: "이겨요?"
하이드: "하지만 전 보다 강한 인격입니다. 그 날 이후로 항상 그래왔죠,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요. 제 불쌍한 오빠는 너무 약했죠."
수잔: "전 그가 약하다 생각하지 않는데요."
하이드: "하지만 당신같진 않죠, 하워드.."
(손이 지킬의 형상으로 변화)
하이드: "이제 가 주세요, 둘 다, 지금 가세요!"
하워드: "언제 다시 볼까요?"
하이드: "제발 가요, 나가라고! (중략) 누가 이기는지 보자.."
지킬: "누가 이기는지.."

비록 하이드가 자신을 폄하한데 대한 반발심으로 깨어나 주도권을 되찾기는 했어도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임을 자각한 지킬은 직후 수잔을 만나 하이드를 멀리 할 것을 약속시키면서 그녀의 요구대로 저녁 콘서트 데이트도 약속했다. 그 뒤 시가를 피며 외출을 위해 옷장을 연 지킬은 자신도 모르게 수잔이 가져왔었던 하이드의 옷을 꺼내들었고, 이를 계기로 하이드의 의식이 다시 깨어나려 하자 지킬은 황급히 문을 걸어잠궈 밖에서 기다리던 수잔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에 수잔은 별 수 없이 먼저 갔고, 지킬의 집에선 그가 꺼낸 옷으로 치장을 마친 하이드가 지킬이 피우던 시가를 비틀어 끄고는 거울을 향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오늘 밤 또다른 희생자가 생길거야, 매춘부가 아니라 신선하고 젊은 처녀로.. 그리고 우리의 줄다리기도 여기에서 끝나겠지"

직후 하이드는 집 밖으로 나선 뒤, 칠흑의 어둠과 짙은 안개 속에서 헤메이는 수잔을 발견하고 천천히 다가가 그녀의 등에 칼을 찔러넣어 지킬의 저항 의지를 완전히 꺾으려 했다. 하지만 하이드가 살의를 가지고 다가갈수록 소중한 사람을 똑같은 방식으로 잃고 싶지 않았던 지킬의 의식도 점점 깨어나 결국 수잔을 목전에 두고 지킬이 하이드를 꺾고 잠재움으로서 수잔은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 뒤 지킬은 유언을 써나가며 그녀가 자신을 장악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결론내린 뒤 연구의 결함을 찾고자 시체 공시소를 다시 찾았으나, 돌아온 건 미안하다는 바이커의 싸늘한 대답 뿐. 그래서 재료 수급을 위해 지킬로서의 마지막 살인을 한 뒤 유언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이 와중에 맹인의 증언에 힘입은 경찰들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고, 지킬은 황급히 건물 위로 올라가 지붕과 벽면을 타고 도주를 시도한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추격전 도중 스테인드 글라스 앞을 지나가던 지킬 속에서 하이드가 다시 깨어나려 했고, 절망과 혼란에 빠진 지킬은 하이드의 비명과 함께 지면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후 사람들은 지킬과 하이드가 각각 반반씩 섞인 모습을 보고 경악했고, 한편 그가 작성한 유서 역시 알콜이 묻은 뒤 불탐으로서 영화가 끝난다.

3. 등장인물


[1] 의식 공유뿐만 아니라 원작에서의 지킬이 그러하듯 정도는 다르나, 엇비슷한 상황이 펼쳐진다.[2] 신문에서 하이드의 이름을 찾고 여기에 뒷설정을 붙이는 클리셰는 훗날 지킬박사와 미스하이드에서도 쓰여졌다.[3] 구명정은 자신이 죽일지도 모르는 희생자, 증기선은 전 인류.[4] 무엇보다 그의 절친 로버트슨 교수가 경찰과 협력 관계이기에 그가 무엇을 가지고 무슨 연구를 하는지 경찰도 알게 되었다.[5] 일례로 하이드의 옷을 사기 위해 코르셋 가게를 방문한 뒤 하워드와 마주쳤는데, 당신 여동생은 어떻냐는 그의 물음에 아주 잘 있다며 하워드를 다정하게 부르며 잠시 만지기도 했다. 여담으로 진심이 우러나게 이 장면을 찍은 탓에 배우까지 게이 의혹에 휩싸였다.#[6] 다만 지킬은 이를 오배송으로 보고 배달부를 얼간이라고 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