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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capitation Strike전시 또는 예방전쟁 성격의 작전에서 적의 수뇌부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무력화하는 임무를 띤 작전. 즉, 적의 '머리'를 잘라내는 의미를 가진다.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적 통수권자나 최고 지휘권자가 제거 혹은 중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전시 통제를 할 수 없게 되고 일부의 경우 사기 저하를 유도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입 비용 대비 결과가 상당히 우월한 작전이다. 물론 그만큼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꼭 참수작전이 만능이라고 할 수는 없다.
2. 설명
전근대에도 이런 식으로 군주를 비롯한 지도자들을 암살해서 적국에게 큰 혼란을 안기고 무력화를 시도하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성공한 사례로 신라가 백제 성왕의 빈틈을 기습 공격해 목을 친 후 혼란에 빠진 백제군을 크게 무찌른 관산성 전투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정식으로 군사 전략의 한 형태로 자리잡은 것은 빨라도 특수전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다.특히 유용한 경우는 적국이 최고권력자의 결심이 없으면 어떤 행동도 불가능한 전체주의, 중앙집권 형식의 독재 체제를 유지하는 경우인데 북한이 적절한 예시가 된다. 민주 국가는 체계적으로 수뇌부의 유고/부재 시를 대비해 예비 지휘체계를 미리 준비하여 지휘공백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나 독재국가는 독재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제2인자를 만들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독재 국가는 국가의 거의 모든 정책들이 반드시 독재자를 거쳐가도록 짜여 있기 때문에 독재자만 제거하면 국가가 순식간에 마비되는 것이다. 애초에 독재라는 게 국가의 여러 권력들을 개인이 독점하는 체제를 의미하는데 이걸 다르게 본다면 국가의 많은 요소들을 개인이 결정해야만 한다는 뜻도 된다. 독재자가 의심과 권력욕이 많지만 매우 유능할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독재자들이 대부분 여색과 사치품에 지나치게 탐닉하는 것도 과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가장 쉬운 방법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독재자 자신에 대한 위협 효과도 크다. 애초에 정치가와 지도자는 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사람을 숫자로 보아야 하는 면이 있는데[1] 독재 체제 하에서는 이것이 나쁜 의미로만 발현되기 쉽다. 즉, 경제제재를 받아 약과 식량이 없어 아이들이 죽거나 하면 선거제 국가의 정치인들은 자리가 날아가겠지만 이와 달리 독재체제 하에서는 오히려 소량의 물자를 독점하여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급하면서 전체 국민의 불만은 경제제재를 가하는 강대국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전쟁이 터져 국민들이 죽고 다쳐도 국가지도부는 최대한의 안전을 기하는 만큼 독재자 본인이 다칠 가능성은 전면전이 아니라면 낮은 편이다. 따라서 독재국가에 대한 위협이나 경제제재 등의 효과가 낮다는 해석도 있는데, 그런 독재자라도 자기 목숨이 걸리면 보다 위압을 당하기 마련이니, "일이 터지면 일단 네 모가지부터 따고 볼 거다."라는 위협은 보다 효과적이다. 북한도 한국의 어떤 무기 도입보다 참수작전 계획에 거품 물고 반응했을 정도다.
참수작전을 수행하는 데는 위치만 알 수 있다면 미사일이 가장 속 편하지만 보통은 그 위치가 명확하지 않고 대놓고 때려부수기 껄끄러운 제3국이나 도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곳 등에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로 특수부대가 투입되는 편이다. 아울러 미사일 공격은 확실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위험도 있다. 그러나 특수부대도 난점이 많은데 방공망을 뚫고 적지 한복판에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것과 삼엄한 경비를 뚫고 목적지까지 가는 것도 힘든 일이다. 보통 전쟁이 시작되면 수뇌부는 지하벙커에 틀어박히게 되는데 벙커를 어떻게 뚫고 들어가느냐는 둘째치고 안쪽이 미로처럼 연결된 벙커 안에서 적 수뇌부를 찾아 제거하고 무사히 탈출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괜히 벙커버스터 같은 데 돈 들이는 게 아니다. 대충 설계도만 입수하면 지휘실 같은 데 벙커버스터 몇 발을 투하하면 된다.
1991년 걸프 전쟁[2],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2011년 나토군의 리비아 군사개입 당시에도 사담 후세인, 무아마르 카다피 등의 적 지도부를 겨냥하여 정밀유도무기를 이용한 참수작전을 실시했다. 다만 후세인과 카다피는 이후에도 수 개월 동안 도피하다가 붙잡혔다. 정밀유도무기든, 특수부대든 '한 방'으로 적의 전쟁 지휘권자들을 제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참수작전의 실질적인 효과는 전쟁 전에 적 지도부의 도발 의지를 억제하거나 전쟁에서 적 지도부의 전쟁 지휘통제 기능에 물리적, 심리적인 부담을 극대화하여 지도부가 통신망도 쓰기 힘들게 하고 위치를 감추고 계속 도망다니느라 지휘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 크다.
영국 SAS가 중동에서 참수작전을 많이 시행한다. 미리 이슬람 테러단체의 지도자와 같은 고가치 표적(HVT, High Value Target)에 대한 정보를 얻어낸 후 CH-47 치누크와 같은 중·대형 수송헬기에 사륜 바이크와 함께 태워 작전지에 파견해 SAS 저격수들은 ATV를 타고 목표 지점으로 가서 표적을 장거리 저격으로 사살한 후 ATV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와 다시 헬기를 불러 작전지에서 탈출한다. 헬기로 직접 작전지에 투입되면 아무리 저음화한 스텔스 헬기라도 소음 때문에 이교도들이 왔다는 것이 사방팔방에 알려져 버리고 그렇다고 헬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에 전개해서 도보로 이동하다간 해가 떠 버리는데 ATV를 이용하는 것으로 체력 소모 없이 깊숙이 침투할 수 있게 되었다.[3] 테러와의 전쟁 시기를 거쳐 의외로 많은 특수부대가 이 '고가치 목표 관련 정보 획득 → 대형 헬기를 통한 특수부대 저격수&ATV 팀 투입 → 밤에 목표 지점으로 ATV를 통해 이동 후 표적을 장거리 저격으로 사살 → ATV를 타고 목표 지점 인근에서 빠져 나온 후 헬기를 불러 퇴출' 방식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산세가 험준해 일반 보병의 시야와 기동력이 크게 제한되는 아프간에서 자주 쓰이며, 사살한 인원은 100여 명으로 언뜻 보면 숫자가 많지 않아 보일지 몰라도 대부분이 장교나 현지 지도자인 물라와 같은 고가치 표적인지라 파급력 등을 생각하면 효율은 높다. 대한민국으로 비유해서 대통령이나 장관급은 아니어도 장성급 장교들이나 도지사나 광역시장 정도로 중요한 인물들이 저 정도로 사살당했다고 가정해 보면 금방 이해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 역시 전쟁 발발 시 북한군 적 수뇌부 제거를 위해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육군 특수부대 등을 통한 참수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사 북한의 탄도미사일, 장거리포가 백 단위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발사 수단을 일일이 제거하는 개념의 선제공격보다는 차라리 이들을 지휘하는 소수의 적 지휘부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적어도 지휘통제 능력을 약화시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여유있게 이들을 제거할 시간을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2017년 12월에는 이 임무를 맡은 특수전 부대인 특수임무여단을 공식 창설하였다.
3. 사례
- 파나마 침공
- 그레나다 침공
- DEVGRU - 넵튠 스피어 작전[5]
- 알파 그룹[6] - 폭풍 작전[7]
- 델타 포스 - 케일라 뮐러 작전
- 러시아 연방군 스페츠나츠 - 호스토멜 공항 전투(병력 투입용 공항 확보를 위한 전투)&키이우 전투의 시가전[8]
- 백제멸망전 - 당나라군이 기벌포에 상륙한 지 3일만에 신라와 함께 사비성을 포위하고 백제를 신라와 멸망시키고 의자왕과 사택천복을 비롯한 수뇌부들을 장안성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백제의 나머지 지방에서는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아서 백제부흥운동이 일어났다.
- 발해-요 전쟁 - 요나라가 발해의 부여부를 급습해서 점령한 뒤, 상경용천부로 진격해서 출발한 지 몇 달 만에 발해를 멸망시켰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지방세력이 멀쩡해서 수 백년간 발해부흥운동이 일어났다.
4. 관련 문서
[1] 세종대왕도 영토를 넓히고 지배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 백성들을 추운 함경도 일대로 보내 개간시켜야 했다. 북방으로 끌려가기 싫다고 자해까지 하는 백성들까지 그대로 올려보내면서.[2] 이때는 아예 바그다드 상공에서 F-117 나이트호크가 미리 월경하여 대기하고 있다가 선전포고와 함께 바로 방송국과 사령부 등의 시설에 폭격을 하여 지휘망을 절단해 버렸다.[3] 메달 오브 아너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 '듀스'와 4인조 델타 포스 저격팀이 썼던 방식에서 투입과 퇴출을 치누크 같은 대형 헬기가 담당한다.[4] 사살과 생포를 포함한다.[5] 적 국가수반이 아니더라도 테러조직의 리더 역시 참수작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작전.[6] 정확히는 알파 그룹과 빔펠 그룹을 포함한 제니트 부대[7] KGB 산하 특수부대가 투입된 작전. 아프간 대통령궁에 침투해 아프간 대통령을 암살한 작전이다.[8] 공수강하한 VDV와 우크라이나군이 맞붙었다. 심각할 때는 대통령실 경호원들까지 중무장하고 전투에 나섰을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VDV 병력이 우크라이나군의 화력과 게릴라전에 밀려 격퇴 및 퇴각함으로서 실패한 참수작전이 되었다.[9] 일부 참수작전은 평시에 벌어지면 비밀 작전으로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10] 실전에 사용된 병기 중에서는 참수작전에 가장 효과적인 병기. 실전에서는 히로시마에서 일본 동부에 대한 결호작전을 계획하던 부대 수뇌부가 싹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