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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2 01:02:13

천근추

1. 개요2. 무협물의 천근추3. 관련 항목

1. 개요

千斤錘

중국무술의 용어로, 달리 천근중추공(千斤重錘功)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千斤墜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 또한 중국무술의 용어로서, 중국 매화권(梅花拳)무술의 한 수법이다.

중국권법기공에서 천근추라고 하면, 를 하지로 낮추어 중심을 단단히 잡는 기예를 가리킨다. 태극권이나 영춘권의 시범에서 여러 명이 시범자를 밀어붙이는데도 꼼짝도 하지 않는 재주를 선보이는데, 이게 천근추라고 할 수 있다.[1]

당연하지만 실제로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은 아니다. 말할 것도 없이 격투기에서 하체의 고정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천근추 연공법은 바로 그 하체를 단단히 고정하는 단련법이다. 천근중추공의 연공법에는 허리를 낮추고, 발 뒤꿈치와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쥐는 것, 중력의 작용을 감각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되어있다. 즉, 천근추에서 말하는 추(錘)란 오뚝이의 저울추를 가리킨다. 하지에 무거운 추를 달아놓았듯이 쓰러질 듯하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하체를 수련하는 방법이 바로 천근추다.

이 천근추의 이론은 꼭 중국무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일본의 고유무술에도 비슷한 이론과 기법이 존재한다.

2. 무협물의 천근추

무협소설 등의 무협물의 천근추는 원래 千斤墜[2]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했는지 千斤墜가 아니라 千斤錘로 표기되는 경우도 많으며, 그냥 무협소설 고유의 무술 수법 정도로 쓰이고 있다.

이 천근추는 연공법이나 무리(武理)가 아니라, 대개 내공으로 펼치는 기예의 일종으로 나온다. 원래의 천근추를 과장하여 내력(內力), 즉 기를 이용해 실제로 몸무게를 무겁게 하는 무공.

보통 쓰임새는 운신이 자유롭지 않은 공중에서 급하강하거나, 적의 압도적인 공격에 맞서 버텨낼 때 날아가지 않게끔 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무협영화에서 발이 땅에 박혀 뒤로 밀리는 연출이 바로 이것이다. 협객 붉은매에서는 건물 천장, 나뭇가지 등에 거꾸로 서있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다. 가끔 악독한 고수들은 천근추를 이용해 쓰러진 상대를 끔살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용비불패용비가 개방의 후기지수 장운을 상대할 때 사용했으며, 무게가 무거워진 만큼 공격 하나하나에 육중한 타격이 실리나 그만큼 무공의 운용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600kg사파의 단위1322.77lb 같은 드립을 치기도 한다. 이젠 7.5kg~600kg추까지 나왔다.

2.1. 공상비과학대전

천근추는 무협소설에서 나오는 과학 논쟁에서 제일 자주, 많이 거론되는 떡밥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질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낙하속도가 빨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천근추 사용자의 몸무게가 종이처럼 가벼워서 공기저항력의 영향을 받을 정도였다가 무게가 늘어난다면 과학적으로 가능하긴 하다. 이 때문에 천근추 관련 묘사로 디시인사이드 무협 갤러리에서 한바탕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키배 도중에 나온 해석 중 가장 압권이었던 건 내공으로 중력을 조종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일리가 있는 해석이다. 내공으로 몸을 허공에 띄우는 허공답보 등이 가능하다면 그 반대로 내공의 성질을 조종하여 몸이 빠르게 낙하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도 나름 말이 되고, 이것을 천근추(무게가 무겁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물리감각에 맞는 용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물리학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도 물리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겁다=빠르게 떨어진다 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3] 더군다나 무협이 배경으로 하는 중세 중국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외에도 천근추가 속도를 늘렸다기보다는 갑자기 무거워져서 사람이 원래 떨어지는 낙하 속도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무슨 뜻이냐면 기본적으로 무림인들은 내공으로 몸을 가볍게 하거나 저항이 심한 넓은 옷을 입고 뛰어다녀서 원래 저항이 심해 보통 떨어질 때도 보통 속도보다 늦는데 천근추를 쓸 경우 무거워서 원래 떨어지는 속도로 내려오게 된것이다.당연하지만 3자 입장에선 갑자기 빨라진 것은 매한가지라 천근추로 낙하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오해를 부르게 했다는 것이다.

윗 문단의 설명보다는 천근추시전자가 땅과 자신을 기로 묶어서 누르는 힘 또는 떨어지는 속도를 증가시키는 무공이라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본다. 포청천에서 나왔던 한가지 에피소드에서 장사 4명이 드는 가마를 날씬한 몸매의 악역이 내리 눌러서 가마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장면에서 포청천이 "천근추"라고 놀라 외친 적이 있었다. 장사 4명의 힘은 가볍게 200킬로그램중을 초과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몸무게 6,70킬로에 불과해 보이는 시전자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 예를 통해서 천근추는 땅과 시전자사이에 보기에는 아무 연결이 없지만 보이지 않은 내공에 의해 묶여져 있어서 근육의 힘이든 기력이든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공력임을 보일 수 있다.

3. 관련 항목



[1] 엄밀히 따지면 이 시범은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차력타력의 수법도 가미되어있으므로 천근추이라고는 할 수 없다.[2] 이하 소개하는 두 문장은 천근추 수법이 등장하는 무협소설의 원문이니 참고. <양우생의 평종협영록(한국어 번역판 제목은 명황성 -張丹楓略一用力,施展“千斤墜”的重身法....:장단풍이 천근추 수법을 펼쳤다...>,<김용의 천룡팔부 -慕容復飛身踏上鼎蓋,使出“千斤墜”功夫,不使裏面的人越出...:모용복이 천근추 수법을 펼쳤다...>[3] 그래서 물리교육학에서는 일부러 본능적인 물리감각에 가까운 고대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부터 시작해서 뷔리당 등 시대를 올라가며 점차 진리에 가까운 물리학을 가르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로 뉴턴의 물리학을 가르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다.[4] 무한도전명수는 12살에서 오징어 게임을 하다가 권법을 시전한답시고 '나 만근추!'를 외쳤는데 준비동작중에 정준하에게 밀리면서 아웃되어 웃음포인트가 되었다.(...) 정형돈:이거 애들 게임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