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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2:21:57

천장지구

천장지구 (1990)
天若有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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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액션
감독 진목승
각본 완세생
제작 월레스 청
링고 람
두기봉
징 웡
출연 유덕화
오천련
오맹달
황광량
촬영 황영항
진광홍
담백웅
음악 뤄다유
Fabio Carli
BEYOND
편집 황명강
배급사 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뉴포트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1990년 6월 14일
파일:대만 국기.svg1990년 6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1990년 10월 13일
상영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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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홍콩 영화. 감독은 진목승. 출연은 유덕화, 오천련, 오맹달, 황광량.

원제는 '천약유정(天若有情)'. 당나라 시인 이하(李賀, 791~817)의 시에서 유래했다.[1] 국내 개봉 타이틀인 '천장지구(天長地久)'는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치 않다'는 뜻으로 『노자』 제7장에 나오는 구절이다.#참고. 원제를 생각하면 도덕경보다는 장한가의 마지막 구절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더 크다. '천장(天長)'과 '지구(地久)'는 일본 제국절일 칭호로 쓰이기도 했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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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줄거리

어릴 때 부모를 모두 잃은 아화는 거리의 삼합회 세계에 빠져 오토바이를 즐기며 산다. 삼합회 조직원들의 보석상을 터는 일을 도와주다 경찰에 몰린 아화는 길을 가던 여인 죠죠를 인질로 잡아 먼 야산으로 달아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트럭 레이스[5], 오토바이 수리나 행글라이더 비행 등 여러 데이트를 하면서 서서히 사이가 가까워지는 두 사람. 그러나 죠죠의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고는 아화를 고소하고 그들을 떼어놓은 후 죠죠를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기로 하고, 설상가상으로 아화는 의형이 삼합회 세계의 두목 다툼에서 살해되자[6] 적대 조직원들에게 다구리를 맞다가 친구인 포숙의 도움으로 홀로 간신히 빠져나온다.

이후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다. 라바에게 가스통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았을 때 뇌진탕에 걸린 것인지 자꾸 코피가 나온다. 그리하여 죠죠를 찾아간다. 그날 죠죠는 캐나다로 떠나는 날이었고 공항으로 떠나는 차에 타기 직전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화를 발견하고 옆에 있던 어머니 몰래 차에서 빠져나와 아화와 함께 떠난다. 이때 죠죠가 연애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가정부 아주머니가 모른 척 해주는 것이 영화의 명장면. 죠죠와 만난 후 길거리에서 웨딩드레스를 훔쳐서 입혀주고 오토바이로 교회까지 질주해 둘만의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

이후 죠죠를 놔두고 포숙과 함께 복수를 위해 나선다. 처음에는 자기 혼자만 가려고 술병으로 포숙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고 혼자 가버리지만, 후에 포숙이 쫓아온다. 그리고 둘 다 라바를 죽인 후 라바의 부하에게 칼침을 몇 방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간다.

죠죠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성당에서 아화를 기다리다가 아화가 없어진 걸 뒤늦게 확인한 후 뛰어서 쫓아가고, 그녀가 맨발로 도로에서 피가 나도록 달리는 모습과 함께 음악이 멈추며 스크롤이 올라간다.

천장지구OST(1990) 천약유정 天若有情 - 원봉영|단잠적온유 短暂的温柔 (짧은 순간의 사랑) - Beyond


袁鳳英 원봉영 - 天若有情 천약유정 라이브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그 OST.

4. 평가

'홍콩 느와르'라고 불리던 당시 홍콩 건 액션 영화로 알고 봤다가 좀 아닌 걸 아는 이들도 많았을 듯. 왕가위 감독의 수작 열혈남아와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두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유덕화의 매력이 여기서도 매우 돋보였다. 특히 유덕화(아화)가 코피를 흘리며 웨딩드레스 차림을 한 연인을 데리고 오토바이로 질주하는 장면, 둘만의 작은 결혼식을 하는 장면은 당시 많은 이야기를 낳았던 장면이다.

그리고 잉여 인생으로 나와 자기보다 훨씬 어린 폭력배들에게 시달리던 오맹달도 인상적. 그는 이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로 제10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결말에서 거칠고 잔혹한 복수극은 무슨 화려한 총격전이 일어나리라 예상한 걸 뒤엎던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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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 13일에 한국 개봉 당시 서울 관객 10만 정도로 그다지 대박은 아니었다. 그러나 재개봉관과 2차 시장인 VHS 대여시장[7]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의 인기를 노려, 곽부성과 오천련이 주연으로 나온 속편 <천약유정 2 - 천장지구>가 <천장지구 2>로 수입되었고, 유덕화와 오천련이 주연으로 나온 원제목 <천약유정 3 - 풍화가인>은 <천장지구 3 - 풍화가인>으로 수입되어 1997년에 유덕화가 천장지구 3편의 홍보를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정작 이 영화 시리즈와 별개의 영화인 <천장지구>는 유덕화가 시리즈에 주연으로 나온 것 외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는데도 <천장지구 2 - 속천장지구>로 개봉되었고, <천장지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영화 <1/2 차동상(1/2次同床)>[8]은 <천장지구 3 - 천장지구 완결>이란 괴이한 제목을 달고 1999년에 한국에서 개봉했다. 다만 한국에서 개봉한 천장지구의 '속편들' 중에서 곽부성과 오천련이 주연으로 나온 정식 속편 <천장지구 2> 외에는 죄다 잊혀졌다. 홍콩 영화 몰락의 큰 요인 중 하나인 무분별한 속편 제작 문제라기보다는 이것은 한국 수입사의 마케팅 문제다. 가령 옹박이 흥행하자 다른 태국 액션 영화들이 별안간 옹박 속편으로 개봉한 것과 같다.

5. 기타

이 영화로 재기에 성공한 배우로 오맹달이 있다. 당시 도박과 주색잡기로 몰락한 상태였던 오맹달은 친한 친구였던 주윤발에게 금전적 도움을 청했으나 스스로 극복하라며 거절 당하고 최악의 신세에 처해 있었다. 이 영화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깨닫고 혼신의 힘을 다해 오디션에 임해 캐스팅 되어 열연했다. 그리고 결국 이 영화를 통해 재기에 성공하였고 코미디 배우로 거듭나 서유기 시리즈나 희극지왕, 소림축구 등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사실 제작을 담당한 두기봉과 연출을 맡은 진목승은 오맹달의 부정적인 소식을 익히 알고 있어서 오디션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캐스팅하기 꺼렸으나 당시 대배우인 주윤발이 간절하게 부탁해서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오맹달이 주윤발을 계속 원망하자 보다 못한 진목승이 주윤발이 캐스팅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이에 오맹달은 자신이 스스로의 힘으로 재기하기를 바랬던 주윤발의 진심을 깨닫고 주윤발을 찾아가 사과를 했고 주윤발도 사과를 받아주며 다시 절친이 된다.

2020년 8월 23일 영화의 감독인 진목승 감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2021년 2월 27일에는 조연인 오맹달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 해당 시구는 '天若有情天亦老'로, '만약에 하늘에 정이 있다면, 하늘도 (슬픔으로) 늙으리'라는 뜻.[2] 아화를 어머니 대신 돌봐주었던 세 여인 중 한 명이 죠죠에게 이야기해준 바에 따르면, 아버지는 정확히 누군지도 모른다.[3] 모델은 스즈키 RG-500으로 추측된다.[4] 홍콩은 집값이 매우 비싸고 비좁은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한국의 고시원보다 조금 큰 원룸의 월세가 120만 원이나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상당히 부유한 집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5] 트럭 지붕에 여자를 태우고 마구 달리는 것이다. 당연히 죠죠는 이걸 좋아하지 않았다.[6] 두목이 죽은 후, 2인자인 라바와 의형이 보스 자리를 놓고 대립하게 되자, 의형이 좀 더 우세한 상황에서 라바가 회담을 제의했고 이인자인 라바의 체면을 봐서 회담에 응했는데 라바는 회담 자리에 칼을 들고가 의형을 죽인다. 즉, 함정이었다는 소리.[7] SK그룹 계열인 SKC에서 비디오로 냈다.[8] 1996년 홍콩 개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