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측실
첩 문서로.2. 과거에 여성이 자신을 낮춰 부르던 일인칭 대명사
첩(妾)은 궁중이나 민간에서 여성이 자신을 낮춰 부르던 말이다. 한국 사극에서 신첩(臣妾)이 왕실 여성의 1인칭 대명사로 쓰이지만, 실제 역사상에서 그런 의미로 쓰인 경우는 거의 없다. 자세한 내용은 신첩 문서 참고.정실 왕비(왕후)인 인현왕후도 숙종과 연애 편지로 밀당을 할 때, 자신을 소첩이라고 부르곤 했다.
무협지에서도 종종 이런 표현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쓰는 1인칭인 와라와를 첩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풍적인 여성의 1인칭이라는 분위기만 놓고 보면 그럴싸 하지만, 저 단어가 자신을 낮춰 부르는 표현이 아니다보니 의미로 놓고 보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만 와라와가 문자로는 첩과 동일하긴 하다. 그래서 신첩이나 소첩 등 자신을 낮추는 표현을 떼고 그냥 “첩은 ~~” 등으로 번역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류우게 키사키의 동인만화를 번역할때 이렇게 한다.
3. 貼
한약재를 포장하는 봉지를 세는 단위이다.현대에 와서 많은 혼란을 빚는 단위이기도 하다. 2첩이 3회 복용분으로 1일분이다.
과거에 현대식 약탕기가 보편화 되기 전에 집에서 직접 달여 먹는 방법에서 아침에 1첩을 달여 1회 복용, 다시 점심에 1첩을 달여 1회 복용, 그리고 이미 전탕한 2첩을 합쳐서 다시 한 번 전탕해서 저녁에 3회차 복용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변화된 생활양식과 관련이 있는데 과거[1]에는 아침과 저녁에 불을 피워 밥을 지어먹는 1일 2식이 일반적이었다. 혹, 점심을 먹더라도 점심(點心)한자 뜻 그대로 점하나 찍을 정도로 배고플 때 조금 먹는 음식으로 불을 피우지 않는 음식이나 아침 먹고 남겨놓은 음식으로 해결했다. 즉, 아침과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불을 피울때 첩지(종이)로 싼 한약 1첩 용량의 한약재를 옹기에 넣어 달인 후 복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1일 2첩 2회(아침, 저녁) 복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점차 사회가 변화하면서 1일 3식이 보편화되고 점심에도 불을 피워 제대로 먹는 방식으로 식문화가 바뀌면서 한약복용 방법도 바뀌게 되었다. 먼저 아침에 1첩을 달여 1회 복용, 다시 점심에 1첩을 달여 1회 복용, 그리고 이미 달이고 남은 2첩을 전탕해서 저녁에 3회차 복용하는 것으로 바뀐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상기된 1일 3식과 관련이 있는데 인류는 점차 더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신체가 점점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2]. 한의학 고서는 많게는 2,000~3,000년 전 처방을 기준으로 한약을 조제하기 때문에[3] 1일 3식으로 근대의 인류와 체격차이가 발생하게되며 이것은 결국 한약 복용량의 증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1일 3식으로 인한 대사량의 증가[4]와 더불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의 활동시간 증가[5] 또한 인간의 대사량을 상당량 증가시킴으로 마찬가지로 한약 복용량의 증가를 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약 조제시 한약재를 늘리는 방향으로 1일 3첩으로 증가시키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나, 예나 지금이나 약용식물(한약재)의 가격은 일반적인 서민에게 싼 가격이 아니다[6].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1일 2첩의 약재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탕한 약재로 한번 더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바뀐것이다. 또한 동양학문의 특성상 과거의 1일 2첩 시스템을 문헌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7].
결국 2첩 3회 복용법이라는 괴랄한 복용법은 변화하는 식문화[8], 문명의 발전에 따른 늘어나는 활동량(대사량)과 체격, 과거문헌들과의 호환성(?)을 우려하는 처방자[9][10]의 합작품이라 볼수 있다.
근래에는 첩지에 약재를 싸 주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고 기계로 탕전한 약액을 파우치(비닐팩)에 담아주므로 '팩'이나 '봉'으로 세고 1팩(봉)이 1회분이다.
4. 帖: 책
책. 사진첩이나 수첩의 첩이 이 한자를 쓴다.5. 諜, 인터넷 유행어
적대적 커뮤니티 유저를 지칭하는 첩자의 줄임말.2000년대에는 와우 갤러리처럼 그냥 '첩', '첩첩' 식으로도 쓰였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근첩, 펨첩, 캎첩[11]처럼 커뮤니티 이름 뒤에 붙여 쓴다.
6. 반찬의 가짓수를 세는 단위
반상기 한 벌에 갖추어진 쟁첩[12]을 세는 단위이다.참고로 밥과 국(찌개)은 당연히 안 세고, 김치는 기본 반찬이라 안 센다. 예를 들면 흰쌀밥, 미역국, 배추김치를 한 상에 차려 먹는다면 0첩인 것이다.
[1] 대략 중세이전[2] 인류 문명에서 비교적 최근인 통계가 시작된 이래로만 살펴봐도 인간의 신장은 계속해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3] 물론 수백년 밖에 되지 않은(?) 후세방도 존재한다.[4] 소화 자체도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5] 인류의 문명은 혹독한 자연환경들 예를들어 어둠(야간 활동 증가), 추위(겨울 활동 증가), 더위 등을 극복하여 활동시간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생활을 개선시켜나갔다.[6] 과거의 한약재는 일반인에게는 매우매우 비쌌다. 대부분 재배종이 아니었고 산골 깊숙한 곳에서 자생하는 약재를 채취 해야 했고 많은 한약재들은 과거 물류,유통비가 어마어마한 수입산이었다. 유명한 감초만 하더라도 몽골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이다.[7] 동양에서는 고대의 문헌들은 경전(經典)으로 취급하며 한글자도 고치기 어려웠다. 최신의 지식보다는 과거의 문헌일 수록 높은 가치의 지식으로서 숭상하는 면이 있었다(선현의 말씀).[8] 1일 2식→1일 3식[9] 현재로 치면 한의사[10] 예나 지금이나 특정 직업군은 그들만의 규칙을 바꾸기 싫어한다.[11] 모바일 게임 등 공식카페가 있는 경우 이를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주로 지칭한다.[12] 반찬을 담는 작은 접시를 말한다. 주로 놋쇠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