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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25 08:25:35

초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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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d2f34> 생애 <colbgcolor=#fff,#1f2023>생애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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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
<colbgcolor=#fff,#1f2023> 서시(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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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작품
관련 인물 마광수 · 문익환 · 백석 · 송몽규 · 윤형주 · 이양하 · 정병욱 · 정지용
관련 문서 윤동주문학관 · 연희전문학교 · 릿쿄대학 · 도시샤대학
대중매체/창작물 동주(영화) · 시인의 방 · 윤동주, 달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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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5년 재판본 기준, 1948년 초판본에도 수록된 시는 볼드체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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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문3. 현대어

1. 개요

시인 윤동주. 저작 일시가 알려진 시 중 '삶과 죽음', '내일은 없다'와 함께 가장 먼저인 1934년 12월 24일에 지었다.

2. 원문


초 한대
윤동주


초한대-
내방에 품긴 향내를 맛는다.

光明의 祭壇이 문허지기젼.
나는 깨끗한 祭物을보앗다.

염소의 갈비뼈같은 그의몸.
그의生命인 心志까지
白玉같은 눈물과피를 흘려.
불살려 버린다.

그리고도 책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초ㅅ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가드시
暗黑이 창구멍으로 도망한.
나의 방에품긴

祭物의 偉大한香내를 맛보노라.

昭和九年十二月二十四日

3. 현대어


초 한 대
윤동주


초 한 대-
내 방에 풍긴 향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리고도 그의 생명인 심지(心志)까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버린다.

그리고도 책머리에 아롱거리며
선녀처럼 촛불은 춤을 춘다.

매를 본 꿩이 도망가듯이
암흑이 창구멍으로 도망간
나의 방에 풍긴
제물의 위대한 향내를 맛보노라.

193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