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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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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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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작품
관련 인물 마광수 · 문익환 · 백석 · 송몽규 · 윤형주 · 이양하 · 정병욱 · 정지용
관련 문서 윤동주문학관 · 연희전문학교 · 릿쿄대학 · 도시샤대학
대중매체/창작물 동주(영화) · 시인의 방 · 윤동주, 달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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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5년 재판본 기준, 1948년 초판본에도 수록된 시는 볼드체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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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문
2.1. 1941년 원문
3. 해석4. 기타

1. 개요

윤동주가 1941년 11월 20일에 지은 로, 그의 유고(稿)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이다. 시인 본인의 삶과 가치관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함과 동시에 개인적 회고를 넘어선 인간 본연의 고뇌를 단순한 언어로 아름다운 자연에 비추어낸 윤동주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며 국문학을 대표하는 명시(名詩) 중 하나이다. 본래 제목이 없는 작품이라 적당히 '무제(無題)'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지만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첫부분을 장식한 만큼 서문()격인 시였으므로 사람들이 서시()라고 칭했는데 그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제목으로 정착하였다.

2. 전문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1. 1941년 원문

※ 창작 당시에는 현행 한글 맞춤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기한 현대어 표기와는 차이가 있으며[1] 세로쓰기로 작성된 작품이므로 세로쓰기용 문장 부호[2]를 사용하였다.

육필 원고 보러가기[3]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3. 해석

기본적으로 라는 게 개인마다 주관적 해석을 얼마든지 허용하는 분야이니[4] 후술된 내용들도 주관적인 해석 중 하나라는 것을 고려하며 보자.

일단 '별, 바람' 등의 자연물을 통해 지은이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별은 천상세계에 속하고 바람은 지상세계에 있는데 시 마지막에 가서 별이 바람에 스치는 것은 두 세계가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바람'은 시인의 불안과 고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로 시인의 생애를 살펴보면 시국에 대한 불안, 가정에 대한 걱정, 하숙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 등으로 괴로워했다.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괴로워했다'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의 결벽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윤동주는 결벽성이 있었다고 한다. 읽는 책에 좀처럼 줄을 치지 않았고 마음속에서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시어 한 구절 때문에 몇 달씩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길'은 내가 걸어갈 길로, 인생, 운명, 미래소명 등을 떠올려 볼 수 있으며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성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윤동주는 생전 남을 헐뜯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윤동주가 크리스천이었다는 점과 연계해서 추정해 보면[5] 우선 '나에게 주어진 길'이라는 어구는 소명을 받은 자임을 드러내는 기독교적 메타포를 사용한 것 아니냔 해석도 있다.[6]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어구는 기독교의 가장 큰 계명인 서로 사랑하라[7]를 인용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범인류애적인 부분은 상당수 종교 혹은 철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후술되어 있듯 윤동주는 서시에 맹자 구절도 인용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소속 신학김학철 목사는 서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

4. 기타

파일:윤동주시비.jpg}}} ||<width=57%>
파일:external/www.ttearth.com/doshisha_university_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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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9] 도시샤대학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

[1] '우르러(우러러)', '나안테(나한테)', '거러가야겠다(걸어가야겠다)', 띄어쓰기 여부[2] 모점, 고리점[3] 7번째 줄의 나안테를 나않테라고 썼다가 고쳐쓴 모습이다.[4] 때문에 시 관련해 수능식 정답 고르기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5] 윤동주의 텍스트에 대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윤동주가 개신교인이었기 때문에 후대의 학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6] 참고로 윤동주 시인의 기독교적 메타포는 십자가에서 좀 더 뚜렷히 드러난다. 특히 속죄양 모티브를 자주 인용한다.[7]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의 복음서 13장 34~35절, 공동번역성서)[8] 촌수로는 비교적 먼 편이지만 두 집안의 왕래가 잦아 일본에서 사망한 윤동주의 유골을 윤형주의 아버지가 만주까지 가져왔다.[9] 뒤편에는 윤동주 시인의 일생이 새겨져 있다.[10] 물론 윤동주 시인이 일본에서 누구나 아는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은 아니다.[11]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 이후 도입된 필적확인란 문구에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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