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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20:14:29

치킨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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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타국에서의 인기4. 국물5. 레시피6. 기타

1. 개요

초절임의 일종으로 양념치킨의 개발자 윤종계가 만들었다. 대다수의 국내 치킨 판매업체들이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는 사이드 메뉴. 김치, 피자피클, 짜장면단무지처럼 치킨이나 통닭과 단짝처럼 함께하는 곁들임 반찬이다.

구성 자체는 동치미와 매우 유사하다. 보급형 동치미인 셈이다. 쌈무와 형태만 달리한 것으로[1] 무를 깍둑썰기하면 치킨무이고 무를 얇게 썰어내면 쌈무이다.[2] 단, 형성 시기는 쌈무보다 치킨무가 더 오래됐다.

2. 특징

아작아작한 식감에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치킨과 궁합이 좋아서 느끼한 음식을 먹기 힘든 사람도 치킨무를 곁들여 먹으면 효과적이다. 음식점에서 '김치 많이', 중국집의 '단무지 많이'처럼 치킨 주문에도 역시 '반반무마니'라는 신조어가 통용될만큼 존재감이 큰 메뉴이다.

필수 곁들임이지만 치킨집 종사자들에겐 다소 귀찮은 물건 중 하나다. 1회분 단가 자체는 낮은 편이나 워낙 많이 나가는 공짜 반찬이라 지출원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는 물건이라는게 첫번째. 두번째는 먹고 남기는 부피와 무게가 상당한 편이라 이래저래 음식물 쓰레기하면 떠오르는 비주얼에서 은근히 비중이 높은 물건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워낙 필수요소 급이라 싫어도 내지 않을 수 없다. 일부 가게에선 아예 별도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한다.

치킨무는 오래 보관할수록 숙성되어가며 수분이 빠져나가 부피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밀봉이 필요하며, 냉장 시 알맞은 보관기간은 1-2주 정도이다. 남았다면 빠르게 해치우자.

행여나 치킨무가 많이 남아 처치하기 곤란하다면 다음의 방법으로 해먹자.

3. 타국에서의 인기

일본에서는 인기라고 한다. 출처 "일본 치킨무"라고 검색해도 많이 나온다. 얼마나 인기냐면 한국에 와서 먹으라는 치킨은 안 먹고 이것만 주구장창 시켜먹는 경우가 많다고. 일본에서 보기 힘든 탓에 일본에도 들여보내주십사 요구하는 경우도 꽤 많다. 일본인들이 자주 먹는 우메보시장아찌보다 단 맛이 강하고 적당히 새콤해서 입맛을 돋운다고 한다. 일본식 표기는 한국어를 그대로 음차한 'チキンム'이다.

이 외의 외국에서는 치킨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단 우리가 흔히 찾는 라는 채소 자체가 동아시아 외에는 잘 소비되지 않는다. Radish 역시 일반적으로 무라고 번역되긴 하지만 Daikon과는 형태도 식감도 현저히 다르다. 참고로 서양무로 알려진 Radish는 서양에서는 흔하지만 동아시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크기도 한국의 무와는 전혀 다르므로 상당히 작다. 서구권에서는 향신료나 소스와 버무린 코울슬로, 샐러드, 피클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치킨무 외관만 보고서 멜론 조각으로 착각하는 모습들이 종종 영상으로 나온다.

4. 국물


보통 국물은 보존용으로 여기고 먹다가 쏟는 걸 방지하기 위해 먹기 전에 국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보통은 그냥 마시기엔 좀 많이 시큼하다는 인식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치킨무가 담긴 국물까지 마시는 경우도 있다. 치킨무 국물을 마시는 사람의 이야길 들어보면 치킨의 느끼함을 단 한방에 싹 없애줄 정도로 상쾌하다고 한다. 치킨무만 먹는 거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동치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치킨무 국물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먹방 영상을 찍는 유튜버 중에 치킨무 국물을 좋아하는 경우를 의외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김준현이 자취특집에서 들이마시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역시 치킨무 국물까지 마신다고 한다. 버리는 시간도 귀찮다며 그냥 마셔버린 모습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나왔다. 채소 안 먹기로 유명한데 이 치킨무만은 잘 먹고 위에 언급한 국물까지 마신 한 통을 독차지했다.

치킨무는 대부분 만들 때 대체설탕(사카린)으로 절이기 때문에 국물을 마신다고 해서 혈당이 폭발하거나 살이 엄청 찌지는 않는다. 피클 국물과는 다른 경우. 다만 순수한 설탕의 맛(?)을 살리겠답시고 설탕으로 절이는 경우도 가끔 있기 때문에 만약 마신다면 확인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치킨무 국물은 렌지 후드 등 찌든 기름 때를 제거하는데에 효과적이다. 재료로 사용되는 식초나 빙초산에는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아세트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밀가루를 조금 섞으면 효과가 더욱 좋다. 치킨무에 들어있는 설탕 등의 당분은 끈적한데, 밀가루의 촘촘한 분자 구조가 당분과 결합하여 오염 물질을 더 잘 흡착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킨무 국물을 따로 담아 상온에 약 1시간 정도 두면 특유의 시큼한 향도 꽤 날아간다.

5. 레시피

치킨무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보통은 다음과 같다. (무 1개 기준)
  1. 를 깍둑썰기한 후 통에 넣는다.(쌈무라면 얇게 썰면 된다. 칼로 얇게 썰기는 힘드니 채칼을 이용한다.)
  2. 아래의 재료를 섞어 혼합액(단초물)을 만든다.
    (1) 설탕 200g을 넣는다. 다만, 사카린이나 아스파탐 등을 다른 감미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단맛 농도는 설탕에 비례해서 넣는다.
    (2) 식초 200ml를 넣는다. 빙초산을 사용할 경우에는 더 적은 양을 넣는다.[3]
    (3) 약간 따뜻한 500ml를 넣는다.
  3. 국물의 맛을 본 후 적절히 맛을 조정한다. 약간의 소금을 쳐주자. 무속의 물이 나오기 때문에 맛조정이 되기 때문.
  4. 냉장고에서 숙성과정을 거친다.

식당에서는 사카린, 아스파탐등의 감미료나 빙초산 등을 많이 쓴다. 이건 돈을 아끼는 문제보다는 치킨무 특유의 상큼하고 아삭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빙초산은 강렬하고 상큼한 신맛을 내기 좋고. 아스파탐등의 감미료는 설탕 썼을 때의 끈적끈적함을 줄여주고 보관기간도 늘여주는 효과가 있다.

에서 개인이 조금씩 먹을 경우라면 식초설탕만으로 좀 더 간단히 만들 수 있다. 간단히 : 식초 : 설탕을 1:1:1 비율로 섞은 후 소금을 치고 썰어놓은 무를 넣고 2~3일 냉장실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직접 만들어보면 알겠지만 식초와 설탕의 소모량이 상당하다.

정 재료의 압박이 있다면 한 번 만들어 먹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전에 만든 치킨무의 남은 단초물을 한두 번쯤은 재활용해도 괜찮다. 피클로도 재활용 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새로운 단초물을 약간은 만들어서 간 조절은 하자.

대량으로 만들 때는 맛을 보는 과정을 생략해도 좋다. 이미 맛없게 나오기 힘든 조합이기도 하고, 대량으로 만들게 되면 오차 허용 범위가 늘어나기 때문에 맛 자체가 균질하게 나온다.

저 레시피에서 설탕을 무스코바도로, 식초를 과일식초 등으로 바꾸어 색다른 풍미를 넣을 수도 있다. 단, 설탕을 로 대체할 순 없다. 차게 먹는 음식이라 물에 잘 녹지 않아 질감이 끈적해지기 때문이다.

6. 기타



[1] 쌈무는 고기를 싸서 먹을 수도 있고, 얇다보니 맛은 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2] 2016년 들어서는 땅땅치킨과 같이 치킨집에서 쌈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3] 양조식초의 경우 사실상 물탄 빙초산인지라 물양만 적절하게 조절하면 된다.[4] 기사 전반의 내용은 충격적이지만 사카린이 발암물질을 내포하는 것과 단맛을 좋아하는 꿀벌이 모이지 않은 것과는 무관하다. 꿀벌은 꽃의 넥타를 모아 소화기관에서 당분을 분리하여 꿀을 만드는 것인데, 설탕은 힘들지만 가능해도 사카린은 가능하지 않다. 결국 꿀벌은 단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꿀을 만들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