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aur
1. 개요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 그리스 신화속 켄타우로스의 모습(인간의 상반신과 말의 하반신)과 몽골, 튀르크 등 중앙아시아 유목민족 문화를 모티브로 했다.2. 기원
자연의 수호자이자 드루이드들의 친구인 반신 세나리우스에게는 자신과 같은 기이한 모습을 지닌 자식이 여럿 있었다. 그 중에 재타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4대 정령왕 중 대지의 어머니 테라제인의 딸, 테라드라스와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서로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한다. 둘은 곧 사랑의 결실로 새로운 자식을 낳았는데, 그들이 바로 켄타우로스들이었다. 하지만 희망과 축복의 덩어리여야 할 자식은 증오와 분노의 덩어리였고, 그 모습은 흉측하기 그지 없었다. 재타르는 자식인 켄타우로스와 소통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의 존재 자체를 견디기 힘들어했다.아버지 재타르가 자신들을 강하게 혐오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켄타로우스들은 맹목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그를 살해하고 말았다. 테라드라스는 큰 슬픔에 빠졌고 그들의 행동을 크게 꾸짖었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슬프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절망한 켄타우로스들은 테라드라스에게 용서를 구했으며 그날부터 선친을 기리고 공경하겠다고 약속했다. 훗날 테라드라스가 재타르의 영혼과 함께 은둔한 장소는 마라우돈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켄타우로스의 성지가 되었다.
자연에 반하는 금지된 결합의 결과물이었던 켄타우로스는 파괴적인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고 칼림도어 사방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타우렌과는 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한 때는 타우렌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가기도 했다.
3. 문화
아제로스의 수많은 사악한 세력 가운데서도 특히 호전적인 종족이다. 말의 하체를 가지고 있어 빠른 기동력을 자랑하며 수 세기에 걸친 경험으로 전투력이 매우 뛰어나다. 활을 잘 다루고, 야만적으로 보이지만 정령술을 쓰는 전사도 있다. 대개는 기동력을 위해 갑옷을 가볍게 입는다. 머릿속에 든 거라곤 전쟁밖에 없기 때문에 위생을 게을리하여 항상 몸 주위에 파리가 끓는다.굉장히 배타적이라서 다른 종족을 증오하는 만큼 동족마저 증오하여 같은 부족이 아니라면 서로를 믿지 않는다. 틈만 나면 다른 종족들이나 옆에 있는 부족들을 약탈하며 잡아먹으려고 기회를 보는 막장들이다. 어떤 부족은 지도자인 칸이 없다면 아예 부족민끼리 싸울 만큼 단결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세나리우스의 자손들이라고 부르며, 이에 대해 나름 자부심도 지니고 있는 듯.
부족의 지도자를 칸(Khan)이라 부르고, 활을 잘 다루는 호전적인 반인반마이며, 이합집산을 거듭하지만 뭉치면 무섭다는 설정 등을 보면 여러모로 중세 몽골 제국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잘 살펴보면 남캐의 변발이라든지 여캐의 두건 등 몽골-투르크 유목국가들의 문화에서 따온 듯한 요소들이 많다. 애초에 원전이 되는 그리스 신화 속의 켄타우로스도 유라시아 기마민족의 모습을 보고 만들어낸 존재라는 설이 있다.
4. 워크래프트 3
4.1. 이야기
워크래프트 3에서 첫 등장한다. 케른 블러드후프가 이끄는 블러드후프 타우렌 부족을 전멸 직전까지 몰아가던 중 칼림도어로 건너 온 스랄의 호드에 의해 저지된다. 케른은 이 일을 평생의 은혜로 여긴다. 타우렌이 호드에 들어간 계기는 한참 후에 만들어지지만, 그것의 시발점이 된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하이잘에서 아키몬드가 인간, 오크, 나이트 엘프의 삼자동맹에 깨진 뒤, 스랄은 새로운 호드의 수도를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딴 땅, 듀로타에 세우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듀로타에 살던 켄타우로스는 박멸되었다.
이후 켄타우로스들은 케른의 아들인 바인 블러드후프를 납치해서 볼모로 잡는 데 성공하였으나,[1] 스랄이 파견한 렉사르와 로칸, 첸 스톰스타우트 등이 케른을 도와 바인을 구출하는 바람에 또 다시 실패하고, 오히려 타우렌이 멀고어에 정착하여 썬더 블러프라는 대도시를 세우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타우렌은 그때부터 호드의 영원한 동맹으로 남게 된다.
4.2. 게임
이도 저도 아닌 크립으로 등장한다. 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매우 강하지도 않은 적당한 몬스터. 그나마 고위 레벨의 크립이 그렇듯이 켄타우로스 칸의 경우에는 능력치가 제법 강하며 크립 주제에 워 스톰프와 리인카네이션을 쓸 줄 아므로 다소 성가시다. 타우렌 이야기 이후부터는 비중이 없어 지도 전체에 걸쳐 한 무리 정도씩 존재한다. 리포지드 기준으로 아처, 임페일러, 소서러가 여성형 모델로 확정되어 나왔다. 다만 확장팩 오크 캠페인에서는 새로운 변종들이 나온다.
- 켄타우로스 드러지/노역꾼(Centaur Drudge, 레벨 2) - 지상 근접 공격
- 켄타우로스 아처/궁수(Centaur Archer, 레벨 2) - 원거리 지상, 공중 공격
- 켄타우로스 아웃러너/정찰꾼(Centaur Outrunner, 레벨 4) - 지상 근접 공격
- 켄타우로스 임페일러/관통자(Centaur Impaler, 레벨 4) - 원거리 지상, 공중 공격(시어링 애로우 사용)
- 켄타우로스 소서러/마술사(Centaur Sorceror, 레벨 5) - 원거리 지상, 공중 공격(어볼리쉬 매직, 블러드러스트 사용)
- 켄타우로스 칸(Centaur Khan, 레벨 8) - 지상 근접 공격(워 스톰프, 인듀런스 오라, 리인카네이션 사용)
확장팩 보너스 캠페인에서는 타우렌 옵션이 붙어 있는 캠페인 전용 크립도 존재한다. 데스콜러가 사용하는 엔세스트럴 스피릿 때문. 이 기술이 사망한 '타우렌' 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보니 타우렌 옵션을 붙여놓은 듯하다.
- 켄타우로스 데스콜러/죽음소환사 - 원거리 지상, 공중 공격(언홀리 프랜지, 엔세스터럴 스피릿 사용)
- 켄타우로스 머라우더/약탈자 - 지상 근접 공격
- 켄타우로스 레비저/파괴자 - 원거리 지상, 공중 공격(시어링 애로우 사용)
- 켄타우로스 파이어콜러/불꽃소환사 - 원거리 지상, 공중 공격(커맨드 오라, 플레임 스트라이크 사용)
5.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5.1. 오리지널
한때는 칼림도어 중부 전역을 장악했다. 불모의 땅, 잊혀진 땅, 버섯구름 봉우리, 멀고어 등 꽤 여러 지역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단결된 하나의 세력이 아니라 그저 따로 따로 살고 있는 작은 부족들에 불과하다. 잊혀진 땅에 있는 나이젤의 야영지의 대령 펜리가스트는 켄타우로스가 하나의 세력으로 뭉친다면 호드나 얼라이언스조차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걱정하기도 했다. 특히 멀고어는 타우렌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불모의 땅에서 많은 수의 켄타우로스가 침략해 와 골머리를 썩었다.오리지널부터 오크, 트롤, 타우렌 유저에게 깊은 인상을 주어왔다. 특히 불모의 땅 서쪽에서 행하는 정예 퀘스트는 많은 플레이어들을 분노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대격변 이후에는 레벨 업 과정이 쉬워진 만큼 지금은 지나가는 약소 몬스터 정도의 취급을 받게 되었다. 대격변 이전 호드 유저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불모의 땅에서 만나는 적 종족인 가시멧돼지, 하피(워크래프트 시리즈) 중 하나로 주요 서식지는 불모의 땅과 잊혀진 땅.
잊혀진 땅은 오래 전부터 켄타우로스의 영역이라 감히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세력이 형성되어 있다. 그 중심에는 마라우돈이라는 깊은 동굴이 있으며, 그 안에서는 온갖 불길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잊혀진 땅 만노로크의 소굴에서 은거하고 있는 켄타우로스 추방자가 있는데, 고대 칸들의 보석을 모두 모아 켄타우로스를 하나의 세력으로 통일하고자 한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NPC가 칭기즈 칸을 모티브로 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 차례 큼지막한 켄타우로스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추측하고 있었으나 대격변에서 잘렸다.
그리고 함께 삭제된 것중에 겔키스와 마그람, 양 일족의 갈등과 관련된 컨텐츠가 있었다. 의도자체는 두 부족을 모두 없애고자한 플레이어의 의도가 깔려 있었으나, 사실상 한쪽 평판은 확고로 만들 수 있었다. 다른 평판은 매우 적대적이 되더라도 말이다.
가죽이 그냥 인기있는 것인지, 아니면 호드 종족들이 박터지게 싸워 온 켄타우로스라면 이를 가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켄타우로스의 가죽으로 만든 카펫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얼라이언스 여관 방에서는 곰 가죽을 사용하지만, 호드 여관 방에 깔린 가죽을 자세히 보면 가죽의 머리가 눈이 없는 켄타우로스 대가리인 걸 알 수 있다. 노움고기 드립과 함께 종종 나오는 은근히 하드코어한 설정.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에서는 많은 수가 줄었다. 일단 켄타우로스들이 대규모 부락을 이루고 있던 버섯구름 봉우리의 대부분이 물에 잠겨버려서 물에 잠기지 않은 지역에 사는 켄타우로스들만 살아남았고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전략적 요충지인 불모의 땅에 지배권을 확보하려고 본격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모의 땅 오아시스에는 여전히 많은 수의 켄타우로스가 남아 있어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호드를 방해하고 있다.
5.2. 용군단
||<table width=400px><table align=center><table bordercolor=silver><bgcolor=gray><color=silver>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의 섬의 종족 ||
드랙티르 | 자라딘 | 켄타우로스 | 투스카르 | 니펜 |
다른 적 종족들이 다들 이후의 확장팩에서 재등장했던데 비해 켄타우로스는 오리지널 이후 긴 시간동안 등장이 없다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에서 드디어 재등장이 확정되었다. 다만 용군단에서 등장하는 켄타우로스들은 고대의 칼림도어에 살던 켄타우로스 중 일부가 동족들로부터 추방당한 뒤 까마득한 과거 바람의 야생신 온아라의 인도를 받아 오늘날 온아라 평야라 불리는 곳에 정착한 마루크라는 별개의 세력이다. 본토의 켄타우로스들이 투박하고 거친 외모를 한 것과 달리 비교적 부드러운 인상이 특징. 다만 개중에는 얼굴이 말에 가까운 형상을 한 이들도 있다. 발라카르 칸이 그 예.
온아라 평야에 다다른 마루크 켄타우로스는 자리를 잡고 터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위협하는 모든 생물들을 처리했는데, 이는 곧 토착세력인 꿈의 메리스라가 이끄는 녹색용군단과의 분쟁으로 이어졌다. 전승에 의하면 부족의 창시자 중 하나이자 부족을 온아라 평야로 인도한 '티라'[2]가 메리스라를 지상으로 끌어내린 뒤 온 평야를 뒤흔들 정도로 격렬한 싸움을 벌였으나 결판이 나지 않았고, 그렇게 둘 다 지쳐있는 사이 원시용들이 나타나 공격을 시작하였다. 둘은 공통의 적 앞에서 힘을 합쳐 원시용을 몰아냈으며, 마루크와 녹색용군단은 분쟁을 멈추고 어느 한 쪽이 위험에 빠지면 다른 한 쪽이 반드시 돕겠다는 맹약을 맺기에 이른다. 그 후 몇천 년의 세월 동안 이어진 평화 속에서 수많은 부족의 흥망성쇠를 거치며 마루크만의 독자적인 문화가 구축되었다.
몽골을 모티브로 삼은 문화권답게 게르로 보이는 천막 건축물을 짓고 산다. 또한 종족 문화로 바카르라고 하는 거대한 개를 키우는데 이름은 몽골의 사냥개인 방하르에서 따왔고 외형은 방하르와 티베탄 마스티프를 섞은 모습이다. 사냥에도 능할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을 돕는 청도견 역할도 착실하게 해내고 일부 개체한테는 아예 쓰다듬기까지 가능하다.
이중 타이반이라는 거대한 바카르를 다루는 퀘스트가 있는데, 본디 바카르라면 사냥이나 목양을 할 줄 알아야 하지만 타이반은 싸우는 걸 두려워 하고 양을 모는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켄타우로스든 바카르든 부족민이면 마땅히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켄타우로스의 기풍 때문에 자칫하면 안락사를 당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플레이어의 노력에도 두 분야의 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어렸을 때부터 녀석을 돌보던 켄타우로스 셀베크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노쿠드 부족의 공격을 받은 켄타우로스 장인들을 돕는 과정에서 타이반이 잔해에 깔린 켄타우로스들을 구하자 셀베크는 바카르한테 단순히 사냥이나 양치기만이 아닌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타이반을 아예 구조견으로 기르기로 마음먹는다.
퀘스트 말미에 노쿠드의 습격으로 양친을 잃은 켄타우로스 소녀가 PTSD로 함묵증에 걸려 의사소통도 못하고 밥도 먹지 않자 셀베크와 플레이어가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타이반이 대뜸 다가가 아이의 옆에 가만히 앉자, 생기를 잃었던 아이가 천천히 타이반을 쓰다듬고 마침내 다시 말하는 데 성공한다. 게다가 셀베크에게 배가 고프다고 말하자, 셀베크는 아이가 회복하고 응석받이였던 타이반이 치료견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준 것에 감동해서 펑펑 울며 타이반의 소명을 찾는 데 도움을 준 플레이어에게 감사를 표한다. 하다 보면 몇몇 플레이어들도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감동적인 퀘스트라인.
마루크는 이러한 설정들에 걸맞게 호전적이지만 본토의 동족들처럼 잔혹하지는 않은 유목민족으로 나온다. 물론 노쿠드가 칼림도어의 켄타우로스 못지 않게 개차반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다른 부족의 켄타우로스들은 대체로 이타적이고 온화한 데다가 몇몇 사이드 퀘스트에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타우렌을 돕기 위해 나서는 켄타우로스들을 보면 격세지감까지 느껴질 정도.
본편 시점에선 노쿠드 부족이 원시술사들과 손을 잡고 온아라를 구속한 뒤 다른 부족들과 녹색용군단을 배신해 온아라 평원의 주적으로 등장하며, 노쿠드 공격대 던전에서 배신자 부족의 지도자 발라카르 칸을 처단하고 온아라를 구출한다.
마루크 켄타우로스는 여러 부족의 연맹체로, 티라이, 온이르, 시카르, 노쿠드 4개의 강대한 부족을 중심으로 아일라그, 우켈, 카이간 등 군소 부족들이 있다. 이들은 부족별로 따로 거주지를 두고 살아가다 쿠랄이라 불리는 정기 모임 때 평야 중심지의 마루카이라는 곳에서 모인다. 노쿠드 부족이 적 세력으로 떨어져나간 후에도 노쿠드를 중심으로 우켈, 카이간 부족이 함께 적으로 등장한다.
티라이 부족은 옛 전통을 숭상하고 조상들을 기리며 그들의 방식으로 마루크를 이끄는 수장 역할을 한다. 칸이 이끄는 다른 켄타우로스들과 달리 카남 마트라가 티라이 부족의 수장을 맡는데, 마루크의 시조인 티라의 후손 중 딸들만이 카남 마트라 직위를 계승 받아왔다. 다른 칸들 또한 마루크에서 가장 높은 직책이지만 그럼에도 카남 마트라를 문화적인 지도자로 여기는 듯. 현재 카남 마트라는 사레스트.
시카르 부족은 마루크들 중 가장 사냥에 뛰어난 부족으로, 플레이어가 온아라에 진입할 때 처음으로 만나는 켄타우로스들이다. 사냥을 무척 중시해 켄타우로스들이 키우는 바카르를 훈련시키거나 사냥을 통해 각자를 증명하려는 기풍이 있다. 또한 모든 마루크 켄타우로스들이 회합을 위해 마루카이로 모일 때마다 무리를 이끌고 사냥에 나서 온 켄타우로스들이 먹을 식량을 확보한다. 전역퀘 중 하나인 사냥의 제전도 시카르 부족의 토물이 담당. 부족의 칸은 산소크로, 귀머거리라 바스란이라는 자신의 바카르를 청도견으로 키웠고 수화를 통해 의사표현을 하는데 이를 오키르라는 켄타우로스가 해석해 전달해준다. 선천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부족 최고의 사냥꾼으로 존경받는 모양.
온이르 부족은 특이하게도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고 마루크 켄타우로스들의 신인 온아라와 영적인 연결을 느끼는 이들이 모여 구성됐다. 대부분이 켄타우로스들의 주술사라 할 수 있는 바람현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바람을 통해 온아라의 말을 해석할 수 있기에 다른 부족에 영적 조언가 역할을 할 바람현자들을 파견한다. 대체적으로 켄타우로스의 종교적인 일을 전담하고 있는 편. 바람현자들 중 가장 뛰어나고 숙련된 이들에게는 온이라는 칭호가 부여된다. 켄타우로스 NPC 중 앞에 온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들도 대부분 온이르 부족 출신. 온아라의 후손인 오후나들을 동반자 삼은 이들도 많다. 현재 칸은 티가리 칸이다.
노쿠드 부족은 최근 성장하기 시작한 부족으로 켄타우로스 중 군사력이 가장 강한 부족이다. 원래는 약소부족이었지만 용의 섬이 깨어나기 직전 전대 칸인 자칸이 갑자기 정복 전쟁을 벌여 과거의 주요 네 부족 중 하나였던 토구스 부족의 영토를 빼앗으면서 새롭게 주요 부족이 되었다. 비록 전쟁을 벌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칸 칸은 명예와 인내, 지혜를 지녔다며 타 부족에서도 나름 존중했고 노쿠드 부족도 주요 부족으로 인정해줬지만 아들놈인 발라카르가 자칸을 살해하고 칸 자리를 찬탈한 현재 시점에서는 전통을 저버리고 싸움만 일으키는 깡패 집단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다른 세 부족의 경멸을 받고 있다. 결국 힘을 위해 원시술사들과 작당하고 마루카이에서 폭동을 일으켜 온 켄타우로스들의 공공의 적이 된다.
어쨌건 같은 켄타우로스라고 칼림도어에서 켄타우로스와 싸우며 전멸의 위기까지 겪었던 타우렌들은 다소 용의 섬 켄타우로스를 경계하지만, 오히려 높은산 타우렌 라산 스카이혼은 '독수리의 친구라면 내 친구나 다름없다'라면서 시카르 부족 사냥꾼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 어렸을 때 켄타우로스에게 죽을 뻔한 위기를 수없이 겪었던 바인 블러드후프도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성적인 모습들과 달리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며[3] 마루카이로 가는 것을 피하고 지원하러 온 토물을 다그치며 플레이어에게도 켄타우로스를 믿지 말라고 말하는 등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켄타우로스에게 워크래프트 3 시절 로칸, 렉사르, 첸 스톰스타우트와 함께 자신을 구해줬던 보반 윈드토템과 그의 부족민들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자 티라이도 잊혀진 땅의 겔키스, 마그람이나 다름 없는 놈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티라이 부족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 마지막엔 티라이 부족민들이 노쿠드 부족을 처단하는 데 도움을 주자 결국 자신이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1] 당시의 케른은 아들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빠져 살아갈 의지조차 잃어버렸을 정도였다.[2] 다른 한 명은 부족의 이름이 된 '마루크'로, 노쿠드 공격대에서 우두머리로 나오는 티라와 마루크가 이 부부의 영혼이다. 마루크는 과거 암살당할 뻔한 위기를 넘기고 온아라 평야로 부족민들을 인도했지만 그 여파로 온아라 평야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사했고, 티라에게 부족민들을 맡겼다고 한다.[3] 다만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타우렌이 종족 단위로 켄타우로스한테 트라우마가 있는 모습을 보여줘 이들이 마냥 편견에 가득찼다고 여기기엔 힘든 면모를 보여준다. 넋이 나간 상태로 켄타우로스로부터 도망치라는 자장가를 부르는 타우렌 생존자를 보면 애처로울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