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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4:22:03

켈리의 영웅들

켈리의 영웅들 (1970)
Kelly's Heroes
파일:attachment/켈리의 영웅들/KH.jpg
장르
감독
브라이언 G. 휴튼
각본
트로이 케네디 마틴
제작
시드니 베커먼, 가브리엘 카츠카
출연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4. 여담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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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브라이언 G. 휴튼의 1970년 미국 영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텔리 사바라스, 돈 리클스, 캐럴 오코너, 도널드 서덜랜드 등이 출연한 전쟁 영화이다.

2. 예고편


3. 줄거리

작전 도중 독일 국방군의 정보장교를 포로로 삼은 캘리(클린트 이스트우드)[1]는 정보장교를 심문하던 도중, 우연찮게 정보장교의 소지품에서 금괴 하나를 발견한다.[2] 그렇게 독일군이 프랑스의 클레몽이라는 마을에 금괴를 한가득 숨겨놓고 운반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켈리는, 그에게 술을 된통 처먹여 자세한 금괴 수와 티거 3대가 포함된 방어 부대를 비롯한 여러 정보를 얻는데, 적군의 기습으로 정보장교는 취한 채 비틀거리다 켈리의 부대를 추격하는 티거 전차의 오인 사격으로 사망한다.

켈리는 한탕을 위해 중대장이 숙부인 사단장 콜트 소장[3][4]을 만나러 사령부로 간 사이, 전날 작전에서 켈리의 부대에 오인 사격을 퍼부은 박격포 부대 선임부사관을 금괴로 매수한다. 이어 보급관 크랩게임을 끌어들여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확보하고, 그 자리에서 M4 셔먼 3대를 이끄는 괴짜로 유명한 오드볼 중사도 끌어들여 약속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 뒤, 후방으로 돌려진 자신의 소대원들을 부추키고, 끝까지 반대하던 빅죠마저 설득해 그날 밤 매수한 박격포 부대의 엄호 사격을 이용하여 독일군의 후방으로 돌파한다. 이후 미군 전투기의 오인 사격으로 차량을 몽땅 잃고, 지뢰와 독일군과의 교전으로 3명이 전사하는 고난을 뚫으며 켈리의 부대는 약속 지점에 먼저 도착한다.

한편, 건너가기로 한 다리가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되자, 오드볼은 알고 지낸 공병대 선임부사관을 끌어들이고, 빼돌릴 병력이 없다고 투덜대던 공병대 선임부사관은 옆에서 훈련 중인 군악대를 데려와서는 켈리에게 우리를 따돌리면 문제가 커질 거라고 윽박지른다. 그러나 켈리와 오드볼은 전투 도중 공병대를 따돌리고 금괴가 있는 마을로 마침내 진입하는데...

공병대 선임부사관이 뒤늦게 켈리를 따라가려는 순간, 전투 도중 무선 통신을 대충 도청한 사단장[5]은 내막은 알지 못한채 지프를 타고 와서는 돌파구를 연 공로를 치하한 뒤 나중에 훈장을 주겠다고 말하고 떠난다. 이에 공병대 선임부사관은 "훈장인지 뭔지 알게 뭐야! 1,600만 달러가 눈앞에 있다고!"라며 투덜거린다.

마지막에는 오드볼이 여러 방법으로 마을에 배치한 티거 전차 3대 중 2대를 박살냈으나, 오드볼의 셔먼도 엔진이 고장나 멈춰선다. 총만으로는 남은 한 대의 티거를 도저히 건드릴 수 없기에 켈리와 오드볼 등 셋이 무기를 든 채로 티거 전차 앞으로 걸어간다. 무장친위대 아돌프 히틀러 사단 소속의 전차장은 이걸 보고 밖으로 나오는데 이들은 이 전차장에게도 곧 미군부대가 도착하니 떠나라고 한다. 그러자 전차장은 실눈 뜬 채로 무뚝뚝하게 은행을 미군들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 거절했으나 오드볼이 하는 "은행은 미군들에게 넘겨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손에 넘겨지는 거요. 댁은 모르시나 본데 저 은행에 금괴가 1600만 달러 어치나 있소. 독일 돈으로 6500만 마르크요. 이것을 공평히 나누려면 전차포를 돌려 은행문을 부수시오."란 말을 듣자 무뚝뚝하던 전차장 눈이 확 커지며 놀라 서로 손잡는다.[6]

전차장과 부하가 탄 티거 전차의 전차포로 금괴가 보관된 은행문을 파장하고 금괴를 획득한다. 이후 켈리 일행과 무장친위대 전차병들은 함께 금을 나누고, 미군으로 위장한 뒤 오드볼에게 자신의 티거 전차까지 준 무장친위대 전차장은 켈리에게 작별인사로 무심코 나치식 경례를 했다 켈리의 시큰둥한 표정에 평범한 경례를 하고, 이에 켈리가 "Auf widersehen."이라고 작별인사를 하는 등 기존 전쟁 영화들의 애국주의와 영웅주의를 비웃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부랴부랴 부하들을 가득 데리고 마을로 온 콜트는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미군이 이기자 미국 만세를 외치며 어쨌든 승전이라 좋아라하는데 켈리 일행은 금괴를 가득 챙겨 슬쩍 빠져나가며 영화는 끝난다.

4. 여담

개봉 당시의 미국 분위기를 생각해 봤을 때 애국심이나 영웅성을 강조한 다른 전쟁 영화들과는 꽤나 결이 다른 작품이다.

서부극의 결투를 보는 듯한 음악과 배경으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독일 전차를 향해 걸어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도널드 서덜랜드가 씩 웃으면서 힐끔거리는 장면이 은근히 웃기다. # 늘 실눈을 뜨던 독일 전차장이 금괴 이야기를 듣자 눈을 크게 뜨는 것도 명장면.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사단장을 드골로 오인하여 환호를 부르자 사단장이 뻐기며 장광설을 하는 모습도 나름 웃음 포인트다.

유머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의외로 꽤나 고증에 신경썼으며 전투씬의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다. # 벌지 대전투, 패튼 대전차군단 등 당시의 2차대전 영화들은 M47 패튼, M48에 그대로 철십자 마크만 달아 독일군 전차랍시고 등장시키는 일이 많았지만, 이 영화에선 T-34-85를 꽤 신경써서 개조해 만든 레플리카 티거가 등장한다. 또한 셔먼은 티거의 후면만 뚫을 수 있다거나[7], 티거는 정시마다 예열을 해야 된다는 점, 등장인물의 복장, 총기, 전차 등 웬만한 밀리터리 덕후가 봐도 별말 안 나올 정도로 잘 재현했다.

중간에 팀킬을 자행하는 미군 전투기는 사실 유고슬라비아제 훈련기에, 권총 손잡이가 달린 폴란드제 브라우닝이 등장하며 미군 저격수는 모신나강을 사용하는데, 유고슬라비아 인민군에 셔먼을 비롯한 미군 장비가 대량으로 남아 이를 활용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티거가 T-34 기반인 이유도 역시 그 때문이다. 영화를 촬영한 유고슬라비아는 당시 공산권 국가이면서도 소련과 따로 노는 사실상의 비동맹 국가라 이런 식으로 촬영하는 것이 가능했다. T-34-85 기반 티거도 본래는 유고슬라비아 내에서 촬영용으로 개조한 것을 할리우드 제작진에게 빌려준 것이다.

파일:external/billsmovieemporium.files.wordpress.com/vlcsnap-2010-02-27-18h14m23s111.jpg
영화에 나오는 M4 셔먼은 초기형 포탑에 76mm 포를 장착한 M4A3E4 형식으로, 파이프를 붙여 90mm처럼 보이도록 개조했다고 한다. 2차 대전 기준으로 초기형 포탑에 76mm 포를 장착한 경우는 없지만 한국 전쟁 초기에 전차가 부족했던 미군이 일본 현지에서 남은 셔먼 부품을 모아 시험적으로 몇 대 만든 사례나,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 공여하기 위해 역시 남은 부품을 모아 만든 것들이 조금 있다. 촬영지 유고슬라비아에도 M4A3E4가 공여되어 2차 대전 고증엔 안 맞지만 전차 자체로는 그렇게 언급하는 것이 옳다. 덤으로 엔진도 현지에서 개조했다. 전, 후진도 빠르다고.

4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수익은 520만 달러에 그쳐 흥행은 실패했다. 대한민국에는 일본 개봉명 '전략대작전(戰略大作戰)'[8]을 그대로 사용하여 1970년 7월 31일 극장에 개봉해 서울 관객 11만을 기록했다. 당시 기준으로 그럭저럭 흥행한 편이다. 1989년에 무비크로스 비디오에서 낸 VHS 비디오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전사(戰士)들'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후 1995년에 모형 잡지 취미가의 전쟁 영화 코너에 내용이 소개되었으며, KBS1 명화극장에서 1987년 12월 5일에 더빙 방영하고 1999년 9월 23일 한가위 특선으로 KBS 위성 2TV에서 재방영했다.

국내 웹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버전은 분량이 어느 정도 가위질된 것이 다수로, 실제로는 2시간 30분에 달하는 버전이 정본이다. 가령 정본에는 켈리가 왜 좌천됐는지 나오지만 가위질된 버전에는 이 부분이 잘렸다.

5. 기타



[1] 원래 계급은 중위였으나 상부의 오판으로 인한 명령에 의해 아군 부대를 팀킬하게 된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써 이등병으로 강등된 상황이었다.[2] 그런데 금괴 하나만 달랑 들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굳이 색까지 칠해 납 주괴(정보장교 왈, 적한테 잡힐 경우를 대비하여 가방을 물에 빠뜨리기 위한 용도라고...)로 속이려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몰래 하나 빼돌린 듯 하다.[3] 이 양반도 은근히 똥별이다. 참모장교가 아군 보급 문제를 거론하자 똥별들이 흔히 늘 자주하는 대사인 "군기와 투혼이 있으면 보급 부족해도 이긴다!"는 개소리를 지껄인다. 이 말에 어이가 날아간 부하들이 말없이 쳐다보는게 가관.[4] 해당배우인 캐롤 오코너는 60~70년대 영화에서 장군역으로 곧잘 나왔다. 코미디와 정극을 두루 소화할 정도로 명배우로, 1972년에는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5] 이때 통신장교가 "오전에는 전리층 때문에 지금처럼 무선이 잘 안들립니다"라고 하자 "그럼 전리층을 치우라고 해!"라고 명령한다.[6] 1940년대 당시 미국인 일반 노동자의 8~9년치 급여가 2만 달러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1600만 달러는 엄청난 거액(어느 유튜버는 당시 기준으로 수천억원대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거액이라고 계산했다. 금괴라 값이 더 엄청나다고.)이니 명령 운운거리던 적군조차도 눈이 확 커질만 했다.[7] 다만 티거는 측면과 후면 장갑이 거의 같기 때문에(측면 80mm, 후면 82mm) 후면만 노릴 필요는 없으며, 이런 제한적인 상황도 초기형인 75mm 셔먼의 경우다.[8] 당시 한국에는 일본에서 붙인 서구권 영화의 일본어 제목을 번역하여 사용하는 관례가 있었다. 제국의 역습, 지옥의 묵시록, 17인의 푸로펫쇼날, 내일을 향해 쏴라가 대표적인 예.[9] 일본식 계급인 삼등 군조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