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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6:46:29

클리블랜드 감금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Ariel Castro Kidnappings

1. 개요2. 사건 진행3. 무신경한 경찰4. 기타5. 범인 검거6. 밈

1. 개요

2013년 5월 7일 미국 클리블랜드시에서 밝혀진 충격적인 여성 감금 및 성폭행 살인 사건.

2. 사건 진행

2013년 5월 6일 밤 클리블랜드시의 한 주택에서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이웃이 문 틈새로 팔을 내밀어 구조 요청을 하던 여성을 발견해 구조하자 그 여성은 곧바로 이웃집으로 달려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이 집에 들이닥쳐 나머지 여성 두 명을 추가로 구해냈는데 놀랍게도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클리블랜드에서 실종 신고된 23세 지나 데헤수스(Gina DeJesus), 27세 어맨다 베리(Amanda Berry), 32세 미셸 나이트(Michell Knight)였다.

이들은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실종되었는데 이들을 납치한 자는 이들이 감금당했던 집의 주인 아리엘 카스트로(Ariel Castro)였다. 아리엘은 납치한 여성들을 지하실에 쇠사슬로 묶어 가둔 뒤 무려 10년 동안 강간하고 구타했다. 납치, 감금된 세 여성은 10년간 최소 다섯 번이나 임신낙태를 반복했다. 범인은 임신한 여성들에게도 구타를 멈추지 않았다고 하며 어멘다는 아리엘의 딸을 낳기까지 했다.

어처구니없게도 아리엘에게 납치된 지나 데헤수스는 자기 숙부가 아리엘과 20년 동안 밴드 활동을 한 지인인 데다 아리엘의 친딸과도 친구 사이였다. 지나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도 친딸이라 딸은 실종자를 찾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증언도 했다. 아리엘은 딸의 친구를 납치해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3. 무신경한 경찰

경찰은 처음에는 아리엘의 집에 그동안 출동한 적이 없었다고 했으나 주민들은 몇 번이나 아리엘의 집에서 이상한 일이 있어서 신고했고 경찰이 두 번이나 출동했는데도 그냥 대충 둘러보고 떠났을 뿐이라고 질타하였다. 경찰은 그제서야 두 번 출동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심지어 경찰은 아리엘 이웃에 살던 엘시 신트론의 손녀가 아리엘 집 뒷마당에서 벌거벗은 여성이 있는 모습을 보고 할머니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경찰이 좀 더 적극적으로 아리엘네 집을 들여다 봤다면 납치된 피해자들을 더 빨리 구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찰의 무신경은 다시 한 번 질타받았다.

4. 기타

아리엘은 대단히 막장스러운 인간인데 아리엘의 아들 앤서니에 따르면 아리엘은 전처를 두개골이 깨질 정도로 구타한 적이 있었고 딸을 종종 납치해 가정 폭력과 납치로 네 번의 재판을 받고 접근금지 처분을 받았으며 자신이 납치한 어맨다에 대해 앤서니에게 태연하게 말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아리엘에게 제일 먼저 납치된 미셸 나이트는 자신이 납치되어 왔을 때 이미 아리엘의 집에는 또 다른 여자가 감금돼 있었고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그 여자가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아리엘이 이전에도 다른 여자를 납치, 감금했다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밝혀진 것은 없다.

2013년 7월 19일 클리블랜드의 한 빈 집에서 흑인 여자의 시체 세 구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는데 이 집은 아리엘의 집에서 16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아리엘의 새로운 범죄가 드러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으나 유력한 용의자로 마이클 메디슨이라는 사람이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다. 발견된 시체들이 죽은 지 6주에서 9주 사이였고 아리엘이 집 밖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아리엘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잇달아 이런 일이 벌어지자 클리블랜드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2015년 2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Cleveland Abduction'(클리브랜드 납치 사건)이라는 영화가 공개되었다.



아만다 베리의 어머니는 1년이 넘게 포기하지 않고 TV 출연, 집회 참석, 각종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딸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사건으로부터 19개월 뒤인 2004년 11월에 유명 심령술사 실비아 브라운(Sylvia Brown)[1]이 고정 출연 중이던 몬텔 윌리엄스 쇼에서 아만다를 보았다고 주장하며 이미 죽었다고 FBI에게 쓰레기통 위에 있는 그녀의 자켓과 그녀의 DNA를 보았다고 말했지만# 아만다는 10년 뒤 가족의 품으로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아만다의 어머니는 실비아의 그 말을 듣고 완전히 상심하여 딸의 물건을 정리하고 2년 뒤 심부전으로 44세의 나이에 사망하여 딸의 귀환을 보지 못했다. # 실비아 브라운을 비판하거나 심령술사가 얼마나 유해한지 말할 때 대표적으로 꼽는 비극적인 사건이다.

구글 지도에 아리엘의 집 주소 2207 Seymour Ave.를 검색하면 모자이크 처리된 집 사진이 나온다. 집은 이미 철거되었으나 구글이 덧씌우기를 안 한 듯하다.

5. 범인 검거

미 연방 검찰은 아리엘과 같은 집에 살던 두 형제를 체포했으나 아리엘을 제외한 형제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공식 발표상으로는 기소 및 처벌에 필요한 확실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아리엘은 강간살인[2] 및 납치, 강간 등으로 사형이 예상되었으나 유죄 인정을 조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지 않도록 합의하여 2013년 8월 1일 무기징역징역 천 년, 정확히는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아리엘은 형을 선고받은 지 한 달 뒤인 동년 9월 3일 감옥에서 자살했다. 아리엘이 피해자들의 요구로 범행 장소인 자신의 집이 철거된 걸 알고 눈물을 흘렸고 격한 감정 변화로 자살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감옥에서 질식 자위를 시도하다가 사고로 죽었다는 주장도 있다. #

6.


원본 HD 인터뷰 영상


합성물

납치, 감금 사건 용의자를 잡는 데 감초 역할을 한 찰스 램지의 인터뷰와 이를 오토튠으로 수정해 만든 노래가 인기를 끌었다. 제목은 'Dead giveaway(확실한 증거)'. 찰스가 인터뷰 내내 리듬 타며 랩하는 듯한 말투를 쓰고 '작고 예쁜 백인 아가씨가 흑인 남자(자신) 품 속으로 뛰어드는 걸 보고 뭔가 심상찮다는 걸 알았어요. 확실한 증거죠(I knew something was wrong when a little pretty white girl ran into a black man's arms. Dead giveaway.)'라고 하자 옆에서 듣는 사람들이 낄낄 웃고 기자까지 웃는다. 911 신고 전화 녹음본도 비슷한 걸 보면 그냥 평소 말투가 이런 듯.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아리엘은 평소 이웃들과 바비큐 파티를 여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될 것 없는 생활을 한 것 같다.[3] 그래서 간도 크다(got big testicles)고 한것. 이후 낌새를 느낀 찰스는 아리엘이 외출했을 때 집에 침입하여 지하실을 확인하기 위해 발을 굴렀고 여자 중 한 명이 사람이 갇혀 있다고 하자 바로 911에 신고하였다. 경찰이 맥도날드에서 밥을 먹던 아리엘을 체포하면서 사건은 끝을 맺었다.


찰스 램지의 911 신고 전화.


6년 후 찰스 램지와 어멘다 베리가 재회했다.


[1] 2004년에 이미 2020년 코로나 사태를 예언했다고 알려졌다.[2] 적어도 두 명을 살해한 것은 확인되었다. 한국 법으로도 사형 선고가 가능한 범행이다.[3] 가사 중 '이웃들이 정말로 놀랐다. 이 사람을 맨날 보기도 했고, 갈비를 뜯기도 했으니까.'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