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터틀맨 사망 사건 | |
<colbgcolor=#bc002d> 발생일 | 2008년 4월 2일 오전 2시 |
발생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 터틀맨 자택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유형 | 고독사 |
원인 | 심근경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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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맨 공식 영정 |
심근경색의 발병 원인은 가족력도 가족력이었지만, 터틀맨 본인의 생전 좋지 않던 생활 습관도 병세를 악화시켰다. 술은 덜 즐겼다고 하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전역 직후인 1996년에 20대 후반이던 그는 클럽 DJ로 활동하며 심야 시간대에 피자나 갈비 같은 기름진 음식들을 폭식하기도 했으며, 고기반찬이 없으면 식사를 거를 정도의 육식 마니아였다. 당시 터틀맨의 주치의였던 순천향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성구 교수는 그의 심근경색 가족력 때문에 콜레스테롤 섭취를 억제해야 된다 밝혔는데, 나중에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그래도 고기 섭취의 양을 줄여서 보통 사람 대비 별다른 게 없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하여 2006년, TV종합병원 방송 녹화 중에는 평소 같으면 고깃집을 찾았을 터틀맨이 멤버들과 함께 쌀국수를 먹으러 가서 눈길을 끌었다.[2] 당시 터틀맨은 밥 먹는 것이 가장 힘든 스케줄이라 했고,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보던 사람들은 그 말에 폭소했다.
하지만 식습관보다도 더 큰 문제는 밤 늦게까지 음악과 회사 일을 하느라 과로가 가중되었고, 이걸 버티기 위해 캔커피를 하루에 10캔 가까이 마실 정도로 카페인을 입에 엄청나게 달고 살았다는 것이다.[3] 체중 역시 103kg이나 나갈 정도의 상당한 비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운동도 잘 하지 않았다. 게다가 담배까지 하루에 2갑 반이나 피울 정도로 엄청난 골초였다.[4] 심장 수술 이후 한동안 금연했지만, 사망 4시간 전인 4월 1일 밤 10시부터 밤 12시까지 두 시간 만에 두 갑이나 피웠다고 한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고, 이를 푸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해 또다시 담배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주변 상황이 심장에 무리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12월에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보아서 그 때부터 그 징조가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그때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더라면 현재까지 살아 있을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만약 재판에서 패한다면 30억의 위약금이 발생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는 건데, 당시 실제로 회사 문제라는 외적 요소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4집 활동 기간 중에는 우울증도 겪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아주 더 큰 문제를 보인 것은 4집 발매 전에는 멤버들과 숙소에서 동거를 하였지만 4집 발매 이후로 독립해서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다고 한다.[5] 만약 멤버들과 동거를 계속 하였다면 자기관리나 응급처치가 더 용이했을 테니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도 있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여러 가지의 좋지 않은 사유들로 인해 건강에 큰 무리를 준 것으로 보인다.[6]
이후 2020년 엠넷 특집 방송 다시 한번에서 사실 터틀맨은 살 수 있었지만 음악 활동을 위해서 이를 포기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어느 날 터틀맨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의사는 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하고 30kg를 감량하면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터틀맨은 입원 생활 동안 체중을 감량하였더니 본인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것을 보고 병원을 뛰쳐나왔다고 한다. 쓰러지더라도 무대 위에서 쓰러지겠다는 열정이 누구보다도 불타올랐던 것. 그 때 완성한 작품이 바로 거북이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비행기'다. 이후로 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병원에 들를 시간조차 없어질 정도로 과로가 가중되었다고 한다.[7][8]
이런 뒷사정 때문에 오랜 활동 기간과 꾸준한 인기로 인해 적지 않았었던 수익의 대부분을 심근경색 치료에 써야 해서 궁핍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날 당시에도 약 4억 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그래서였는지 2007년 12월에 싱랄라 뮤직비디오[9] 촬영 중 인터뷰에서도 2008년에는 빚을 좀 많이 탕감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지만 분위기가 쳐질까봐 곧바로 농담이고요라고 하며 화제를 전환하였다.
멤버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날은 사망 이틀 전인 3월 31일이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오랫동안 문 앞에 서서 멤버들을 배웅했다고 한다. 사망 전날인 4월 1일은 스케줄이 없어서 그날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고, 금연한 지 꽤 되었음에도 사망 4시간 전인 그날 밤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담배 2갑을 피우고 밤 12시에 침실에서 잠들었다가 이튿날 새벽 2시에 돌연사하였다. 잠든 지 불과 두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 당일인 2일 오후 5시에 방송 녹화 스케줄이 있던지라 매니저가 픽업하러 갔는데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흔들어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열쇠수리공을 호출해 문을 따고 들어갔고, 그렇게 사망 13시간 만인 오후 3시, 터틀맨은 침대에 엎드린 자세로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10]
그의 시신은 수원시연화장[11]에서 화장되었고, 유골은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되어 있으며 후일 마왕 신해철과 배우 김성민도 이 곳에 안치되었다. 유토피아 추모관 근처에는 오방 교차로와 오방 마을이 있는데, 생전 마지막 앨범인 정규 5집 이름이 '오방 간다' 이다. 지이와 금비가 추모관으로 가는 길에 오방 마을이 있음을 알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age(2008-04-02)]년이 넘었지만, 음악사이트 및 유튜브에서는 거북이와 터틀맨의 부재를 아쉬워 하는 추모 글들이 고인의 기일을 전후로 계속 올라오고 있다. 터틀맨의 사망을 계기로 거북이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고, 사후 3년 뒤인 2011년에 이강을 영입하여 재결성하지만 예전과 같은 인기와 위상을 누리지 못했고, 게다가 이강마저도 모종의 개인 사정으로 탈퇴하면서 멤버들 모두 현재는 각자 활동을 하고 있다.
[1] 밑에 서술된 것처럼 수술 때문에 입원했을 당시 병상에서 작곡한 노래가 바로 거북이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비행기였다.[2] 2006년이라는 방영 연도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에는 이름 그대로 쌀로 만들어서 다이어트와 건강에 그나마 좋다느니, 밀가루로 만들어진 라면이나 우동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다느니 하는 말들이 상식처럼 떠돌았지만, 사실 어지간한 것은 뭘 먹든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괜찮고, 건강이 좋지 않았던 당시 터틀맨의 문제는 콜레스테롤이었기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을 듯.[3]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 과다 섭취는 심장에 치명적이며, 심장마비 사례도 적지 않게 나오는 편이다. 거기에 심장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과로까지 겹쳤으니... 터틀맨의 입맛을 생각하면 카페인은 물론이거니와 그에 더해서 캔커피 내 설탕이 문제를 더 키운 듯.[4] 같은 해에 2개월 앞서 세상을 떠난 작곡가 이영훈 역시 터틀맨과 동일하게 캔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서 작곡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2006년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숨졌다.[5] 터틀맨이 자택을 처음으로 구할 당시에는 그가 다녔던 순천향대병원이 있는 한남동 아파트에 거주했다가 금호동 아파트로 이사간 것으로 보인다.[6] 정확히는 TV종합병원에 나온 관리를 퇴원 초기에는 하면서 체중도 89kg까지 빼는 등 관리를 했던 때가 2006년이지만, 그 이후 이런 저런 사정+본인의 음악 활동에 대한 후술할 신념으로 관리를 지속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터틀맨이 거주했던 금호동 아파트가 순천향대병원에서 조금 먼 위치에 있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7] 체형과 목소리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 그래서 살을 빼면 목소리가 바뀌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복식호흡으로 목소리를 낼 경우 심각하게 변할 수도 있다. 가수는 목소리나 음색이 아이덴티티인데, 체중을 바꾸면 그걸 잃게 되므로 함부로 감량/증량하기도 어렵다.[8] 터틀맨 특유의 개성적인 노래가 아닌 본연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두 곡 있다. 한 곡은 4집 터틀맨 솔로곡 Remember Me 이고 또 한 곡은 5집 안녕 푸치 이다. 만약 터틀맨이 체중을 감량하고 노래를 했을 경우, 우리가 아는 그 터틀맨의 목소리가 아닌 저 두 곡의 가는 음성으로 곡을 소화했을 것이다. 터틀맨은 특색이 떨어지는 자신 본연의 노래에 특성을 불어넣기 위해 후천적으로 부단한 훈련을 통하여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그 목소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9] 당시 터틀맨이 입고 있던 악마 의상을 보면 싱랄라임을 알 수 있다. 싱랄라의 실질적인 발매 시기는 2008년이지만, 상술되었듯이 전년 12월에 뮤직비디오가 촬영되었고, 2008년 1월 10일에 공식적으로 발매되었기 때문.[10] 당시 그가 정황상 휴대전화로 119에 응급출동을 요청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패했는지 신고 기록이 없어서 119 상황실에 전파되지 않았으며,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한다.[11] 훗날 배우 장자연, 배우 이선균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세월호 희생자들 중 일부분이 화장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