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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8:56:54

트라바체스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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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개인의 실력4. 경제5. 모티프6. 테일즈위버에서


Travaches

1. 개요

룬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나라. 수도는 론(Ron). 사용되는 화폐 단위는 '고블룬'.

대륙 남쪽 중앙에 위치한 조개반도(Seashell Paninsula)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동쪽의 카투나 산맥(Katuna Mts., 남부 드라켄즈 산맥의 일부)이 해안을 둘러싸는 형태라서 지리적 접근이 좋지 않아 해운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고, 남부임에도 서늘한 여름과 혹독한 겨울을 가졌으며, 국토의 대부분이 '니들그래스(Needle Grass)'가 두서없이 자라난 스텝형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문간 항쟁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이명으로는 '초원의 나라', '투쟁의 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1] 현 국가 지도자는 종신 통령인 이반 '치프 일렉터' 칸(Ivan 'Chief Elector' Khan).[2]

1부 윈터러의 주인공인 보리스 진네만과 그의 형 예프넨 진네만의 모국.[3]

2. 상세

파벌 전쟁으로 얼룩진 변형 귀족공화정으로 인해 내정이 몹시 어지럽다. 이름이 공화국이니만큼 명목상의 '왕'과 '귀족'만 없을 뿐, 사실 다른 군주정 나라와 똑같은 봉건제 계급사회다. 귀족은 없어도 영주, 선제후, 의원이 있고 왕은 없어도 통령이 있다. 또한 외형적으로는 영주들이 선제후의원을 뽑고 선제후들과 의원들이 자기들 중에서 종신 통령을 뽑는 제도를 취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공화정과도 거리가 멀다. 사실상 변형 군주제.[4][5]
위에서 말했듯이 표면상 공화국이다 보니 귀족이 없고 대신 영지(장원)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영주가 존재한다. 이 직위는 세습직으로 사실상 귀족이나 다름없다. 그 외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는 평민들에게는 투표권이 없다. 영주들의 지지와 투표로 뽑히는 선제후와 의원자리도 사실 별 일 없으면 세습된다. 그리고 통령은 갑자기 세력이 약화되지만 않으면 거의 종신직이고[6] 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선제후는 곧 밀려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선제후를 밀어주던 영주들은 다 같이 몰락하는데, 이 와중에도 섬기는 상위 가문을 바꾸지 않는 가문만을 진정으로 강한 가문으로 간주한다. 한 번 뜻을 준 상대를 바꾸는 것은 트라바체스에서는 무척 천하고 불명예스러운 일로 여겨지며, 진네만 가문이 이런 점에서 무척 강한 가문이라 수많은 선제후들이 가족을 갈가리 찢어 나눠가지려 했다. 실제로 진네만 가문의 당주, 당주의 동생, 이미 죽은 여동생, 고모, 심지어 부모님까지 모두 당파가 따로 국밥이었다.

이런 어지러운 정치상황으로 나타나게 되는 '항쟁'은 트라바체스에서는 한 해에도 몇 번씩이나 일어날 정도로 무척 흔하다.[7] 불화가 있는 가문끼리 가장 자주 택하는 해결방식이다. 하지만 항쟁에서 진 가문은 어린아이까지 몰살당하는 경우가 보통일 정도로 그 결과는 비참하다. 게다가 피를 나눈 가족들끼리도 지지하는 당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가문을 차지하기 위해 항쟁을 일으켜 죽고 죽이는 콩가루 집안이 즐비하다.[8] 참혹한 비극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건국 때부터 서서히 갈려져 온 당파는 수백 개의 당파로 갈리고 갈릴지언정 결코 서로 화해하지도 용서하지도 합쳐지지도 않는다고 한다.[9]

이런 환경에서 지배계층이 대체 어떻게 유지되는지 의아할 정도이다. 항쟁이 일어나면 그야말로 기둥뿌리가 뽑힐 정도로 가문이 쫄딱 망하고 후환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생존자도 살려두지 않으려 하며, 그 지경이 되도록 싸우면서도 모시는 이를 배신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주군을 바꾸려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싸움을 피하려 하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 허구한 날 이런 항쟁이 벌어지는데 대체 지배층의 수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굳이 따지면 끝없는 분열로 당파가 계속 생겨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진네만 가문을 예로 들자면 예니치카야 남편의 당파로 들어갔다고 쳐도 두 아들인 율켄과 블라도의 당파로 나뉜 셈. 여기서 율켄이 유지하고 있던 원래 진네만 가문은 멸망했지만, 블라도가 당주가 된 새로운 진네만 가문은 유지되어 롱고르드의 영주 가문은 유지된 것이다. 물론 진네만 가문의 경우 블라도 본인도 자멸하여 멸문될 확률이 높아보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런 식의 당파 싸움의 결과로 당파 수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세 형제가 원수가 되었는데 장남과 차남이 항쟁을 벌여 장남 집안이 멸문, 차남 집안이 이름과 영지를 물려받고 삼남은 강력한 선제후에게 붙어 직위를 받는다던지.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분열+정치적 항쟁으로 소멸이 이뤄지며 지배계층이 크게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혼란 속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볼 수도 있다.

룬의 아이들에 나오는 나라 중 보기 드문 공화국이지만 정작 공화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공화국 취급을 안 하는 것 같다. 보리스가 한 공화주의자한테 자신의 출신을 밝히며 '트라바체스 같은 정치체제가 뭐가 좋냐'고 묻자 '그건 무늬만 공화정이고 진짜 공화정이 아니다'라는 반박을 듣는다. 실제로 공화정의 탈을 쓴 선거군주정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10][11]

트라바체스 서쪽의 아노마라드 등 주변 대국들이 트라바체스 내부 정치 문제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트라바체스는 항상 내전으로 혼란하기때문에, 타국이 전쟁을 일으켜서 땅따먹기가 매우 쉬운 나라이다. 트라바체스의 내전이 반복되어 지속적으로 지력도 떨어지니 경제도 쇠퇴하는 중이라서... 트라바체스 출신 인물들의 강한 '전투력'에 묻히는 부분이지만 트라바체스의 '군사력'은 좋을리가 없다. 일단 기후도 안 좋고 농사도 잘 안되니 식량생산량도 적을 것이고, 항쟁으로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죽어가니 인구도 적을 것이고, 해안교통도 안 좋고 특산품도 변변찮으니 무역도 경제력도 안 좋을 것이니 국력은 최하위권일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군대라고 해봐야 병력/군량/장비 자체가 최하위급인데 강할리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다른 나라가 트라바체스를 쳐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지만, 세세히 따지고보면 트라바체스 병탄은 별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라바체스인들은 섬기는 주인을 배신하지도, 쉽게 복종하는 이들도 아니라서 고집도 세고 정복하기도 힘들다.[12] 전형적인 트라바체스의 인간인 율켄과 그 아들 보리스를 볼때도 죽음 앞에서도 당당할 정도로 자존심이 세고 절대 고집을 꺾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노마라드의 대귀족이 변경지대의 선제후를 멸망시키고 한 지방을 점령했다 가정해보자. (경멸받을 것을 각오하고) 지배를 받아들이는 소수의 영주들을 제외하면 다들 주인의 복수만을 노리고 끝까지 싸우거나, 복종하는 체 하다가 뒤통수를 칠 지도 모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영주들을 전부 처형한다면 본국에서 멀고 사정도 잘 모르는 트라바체스까지 관리인을 일일이 다 보내야 하며, 거기서 끝이 아니다. 진네만 가문의 항쟁 당시 묘사된 것처럼 트라바체스의 사병들은 가문을 위해 죽도록 교육받는다. 즉, 가문마다 수백을 헤아리는[13] 고용인이나 사병들도 웬만해선 전부 죽이고[14] 새로 고용해야한다. 철저히 윗 계급에 충성하는 인간들로 이루어진 구조이기 때문에 한 지점을 건드리면 그에 연결된 하위구조 전체가 적이 되고, 최악의 경우 해당 지역의 사람을 전부 죽여야 겨우 점령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데 트라바체스는 국토가 척박하고 국가경제도 별로라 이렇게까지해서 점령할 가치가 있는 땅도 아니다. 오랫동안 고국을 떠나있던 보리스가 잡초인 니들그래스에서 향수를 느끼는데, 주식용으로 흔히 기르는 작물도 아닌 잡초가 지천으로 널렸다는 시점에서 이미 골때리는 상황이다. 개간하며 경제기반을 회복시킬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그것도 사람이 필요한 법이다. 전술한 것처럼 토착세력을 깡그리 밀어버리면 저 척박한 땅을 이주민만으로 갈아엎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무리. 결국 텅 빈 땅덩어리만을 위해 소모하는 코스트가 너무 막중하기에 자연스레 무관심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치도 개판 경제도 개판이니 치안이 좋을리가 없고, 덕분에 깡패, 인신매매 같은 불법행위들도 판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토냐과 부닌을 만난 보리스의 경우는 정말로 운 좋은 케이스.

3. 개인의 실력

정치적 암투 때문에 뛰어난 암살자들이 많은 나라로 그쪽 업계에서 쳐주기도 한다. 다만 작중에서 트라바체스인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낮은 편으로[15] 나우플리온이 말한 대륙에서 내로라하는 강자의 목록에는 트라바체스 출신은 없었는데 실력자들이 이렇게 공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일에만 필요로 되는 어두운 나라 환경 탓인 듯. 심지어 전 대륙적으로 인기있는 청소년 검술대회인 실버스컬도 트라바체스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은 모양이다. 즉 타국의 강자들이 어느정도 스포츠 스타스러운 성격과 명성을 중시하는 문화라면, 트라바체스는 그런거 없고 살아남는 자가 강자인 살벌한 문화.

실제로 예프넨 역시 나이에 비해 상당한 실력자였지만 실버스컬에 대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걸로 보이는데 이를 보면 트라바체스 인들은 애초에 본인의 무용을 뽐낸다는 개념 자체가 희미한 듯 하다. 뻑하면 너죽고나죽자를 외치며 내전을 벌이는 동네인 마당에 자기가 세다고 나서면 견제만 들어오고 실익이 전혀 없다.[16][17] 확실히 실버스컬을 제 실력조차 내지 않은 상태로 우승한 보리스를 선공에 익숙하지 않은 무기의 어드벤티지가 있었다지만 압도적으로 몰아붙인 톤다나[18] 그 비슷한 실력으로 보이는 마리노프와 유리히를 보면 뛰어난 실력자들이 많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통령 직속이니 질이 높긴 하겠지만 통령만 암살자를 가지고 있는것은 아닐것이니 말이다. 거기에 트라바체스의 명문 무가인 진네만 가문의 블라도나 율켄도 검술 실력이 대단하다는 묘사가 있다.

2부에서도 샐러리맨의 입을 통해 언급된다. 그는 조슈아와의 대담 중 나우플리온이 1부에서 말한 대륙의 강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인물들을 대부분 평가절하하며 까내리는데, 트라바체스만큼은 진짜배기 실력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밝한다. 그 중에서도 재단사라고 칭해지는 녀석은 '자신이 유일하게 이 업계에서 인정하는 자'라고 말했다. 작중 등장하는 트라바체스 인물들 대부분도 대부분 치밀하고, 잔인하고, 빠르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19]

4. 경제

정치와 항쟁에만 신경쓰느라 옆 나라인 아노마라드루그두넨스 연방에 비해 가난한 편이라고 한다[20]. 지력도 입지도 그리 좋지 못하다. 아노마라드와 루그두넨스 연방 사이에 위치했고 중간에 툭 튀어나온 조개반도는 양측의 중계무역 기지로 쓰기 좋은데, 문제는 카투나 산맥 때문에 해안으로 접근이 어려워서 이걸 이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조개반도 항구도시들은 지도상으로나 트라바체스령이지, 실제론 해적들의 소굴이거나 아노마라드 같은 타국의 지배를 받는 등 상태가 개판 5분전이다. 국내 경제 또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 항쟁으로 농지나 인프라시설이 파괴되면 복구는 커녕 평민들은 애꿏은 화를 입을까봐 건들지도 않고 영주들은 남의 땅이니 내 알바 아니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나라 곳곳에 폐허가 많다. 작중에서도 잡초가 많을 뿐 충분히 경작이 가능한 땅인데도 정치에 미처 방치하고 있다 언급한다.[21] 그와레 성의 경우 특산품으로 사프란이 생산되는 지역이라서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영주 가문에도 아노마라드 귀족의 사치스러운 느낌이 없으며 상대적으로 칙칙하며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영주들의 성 역시 항쟁에 대비하여 방어에 적합한 구조로 되어있다. 다만 항쟁 탓인지 군수 산업은 꽤나 발전한 편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마법사를 육성할 여유가 없어서 다른나라들이 하나 쯤은 운영하는 마법학교조차 없다. 대신, 잦은 전쟁으로 인해 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보니 전투마법 분야만큼은 타 국가들보다 특화되어 있다. 칸 통령의 마법사인 종그날 역시 범대륙적 레벨이라고 불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자국에서 육성하는 마법사말고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마법사들 역시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벨노어 백작이 아노마라드 귀족치고도 부유한 편이긴 하지만, 보리스가 자신의 거처를 받기 전에 임시로 묵은 방도 진네만 저택에서 쓰던 방보다 좋았다고 묘사된다. 진네만 가문은 현재 많이 기울었지만, 보리스의 할아버지 때만 하더라도 트라바체스에서 손꼽히는 가문이었던만큼, 대대적으로 쓰던 영지의 저택이 작은 편이라도 보기도 힘들다.[22] 그만큼 사치가 익숙지 않은 나라. 진네만 저택에선 나무 덧창 뿐인데, 보리스가 벨노어 성에 있는 유리창문들을 인상깊게 보기도 한다. 영주가 사는 저택에서 유리창이 없단 건 나라 전체에서 유리창을 쓰는 집 자체가 매우 드물다는 소리.[23]

허구한날 내전을 벌여대는 상황에서도 제대로 된 성을 짓는 대신, 저택을 방어용으로 개조하고 끝내는 것으로 봐서는 성 지을 돈이 없어서(...) 인 모양. 무역도 농사도 말아먹고 있는데 영주들이 살아남기 위해 군대를 짜내니 판타지판 북한이라 봐도 될 듯 하다.[24]

5. 모티프

17세기 러시아, 폴란드, 신성 로마 제국동유럽중부유럽의 국가들을 적절히 섞어 놓은 모습이다. 스텝 지형의 초원과 매우 춥고 상대적으로 칙칙하고 우울한 기후, 국명[25], 지명, 사람들의 이름[26], 대륙의 주류문화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점[27] 등이 그렇다. 선제후들끼리 편을 갈라서 죽자 살자 싸워대는 모습은 마치 30년 전쟁 당시의 신성로마제국을 보는듯 하며,-문제는 이동네는 30년으로 안 끝난다는거- 그밖에 왕이나 다름 없지만 명색상 공화정을 칭하는 특유의 귀족공화국 체제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을 떠올리게 한다.[28]

다만 동유럽에서 전통적으로 기병이 강했던 것과 달리 트라바체스에서 그런 묘사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마법이라는 더 강력한 충격력을 가진 병과가 존재하기 때문일지도?

6. 테일즈위버에서

다른 식민령과는 달리 최근에서야 아노마라드의 식민령으로 통합된 국가.

대륙 남쪽 중앙의 조개(Seashell) 반도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산맥의 영향으로 남부임에도 스텝형 초원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의 해안이 드라켄즈 산맥으로 둘러싸여 대륙과 격리된 형상을 띠고 있어 해운업은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으며, 다른 산업의 발달도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군수 산업만은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

트라바체스는 예로부터 공화정 체제 하에서 선제후와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정치 세력들이 난립해왔는데,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트라바체스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커다란 원인이 되었다. 아노마라드가 큰 어려움 없이 트라바체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정치적 공황 상태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이때 협력했던 귀족들은 현재 아노마라드의 신진 귀족으로써 그 세력을 점차 확고히 다지고 있다.
- 구 홈페이지의 소개

보리스 진네만, 예프넨 진네만의 출신지. 맵엔 있으나 유일하게 필드가 전혀 없는 지역이다. 원작에서도 벨노어 백작을 벗어난 이후로 골모답 처치 때 빼면 한 번도 트라바체스를 가거나 언급된 적이 없고, 테일즈위버에서 스토리에서도 트라바체스가 나올 일이 없기 때문에 사냥터 추가용이 아니라면 이후에도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 구 설정에 따르면 원작보다도 더 막장 국가로 변해버려서 결국 아노마라드에 먹힌 것으로 보이나 새 설정을 보아 아직은 독립 국가인 것으로 보인다.[29]

[1] 나라 전체가 싸움이나 살인에 굉장히 관대하다. 결투 시 최소한의 규정(결투하는 사람들이 각자 입회인을 세울 것)만 지키면 결투하다 사람을 죽여도 처벌받지 않으며, 가문간에 항쟁이 벌어졌을 때는 애들까지 싹 죽여도 누구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별로 잘 사는 것도 아닌 영주 가문이 농부의 몇배 대접을 받는 직업군인(사병)을 200이나 데리고 있으며, 잘 나가는 가문(진네만 가문 전성기)은 천명도 넘게 데리고 있다. 그것도 선제후도 아닌 영주가. 열두살 어린이인 보리스조차 항쟁이 일어나자 갑옷을 입고 칼을 들며(물론 실전 병력으로 투입되는 건 아니라 보호용이지만), 자연스럽게 죽음을 각오한다. 사실 좋게 말하면 투쟁의 나라지만 나쁘게 말하면 개판이다.[2] 투표권을 지닌 선제후가 되면 성 앞에 일렉터만 붙고, 통령이 되는 경우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치프 일렉터로 바뀐다. 참고로 종신통령이라는 설정은 신판으로 나오면서 설정이 살짝 바뀐 케이스다. 초기에는 통력직은 명목상으로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자리였으나, 트라바체스의 특성 상 민주 공화정이 아니라 귀족제 군주정에 가까웠고 이 동네는 정권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지 않는 이상 통령이 생전에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는 일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그냥 암묵적으로 종신제가 되어버렸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이후 카카페판에서는 선제후와 통령은 아예 종신직이라고 못 박아놨다. 그래도 가끔씩은 권력 싸움으로 통령을 폐위시키는 경우가 드문드문 있었다고 추정된다.[3] 두 형제는 진네만 가문의 영지이기도 한 '롱고르드' 출신이다. 수도인 론과는 상당히 떨어져있는듯.[4] 율켄 진네만도 속으로 이 점을 지적하며 자조한다. 공화제는 단순히 왕이 없는 정치체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을 말하며 공화제 국가는 반드시 국민들에게 선거권이 있다. 유럽에서도 실질적인 민주공화정이 자리잡기 시작한 19~20세기 이전에도 로마나 베네치아 공화국같이 공화정을 시행하던 국가가 있었는데 이들 국가 역시 국민에게 선거권이 있었다. 물론 주권이 국민에 있다고 해도 그와는 별개로 귀족 계급이 있을 수 있다. 현실에도 선거권이 국민 전체에게 있더라도 피선거권만 귀족들에게 있다면 의외겠지만 이를 공화정이라고 칭할 수 있다. 하지만 트라바체스 공화국은 국민에게 선거권이 있는 게 아니다보니 말만 공화국이지 실제로는 그냥 선거군주제. 특징도 선거군주제와 더 가깝다. 다만 이들은 뽑는 게 왕이 아니므로 아무리 선거군주제나 마찬가지더라도 공화정이라고 칭하는 게 반드시 틀린 건 아니다. 사실 귀족 공화정과 선거군주제는 거의 차이가 없기도 하고.[5] 실질적으로 트라바체스의 영주들과 타 국가의 귀족들 사이에 차이는 없다. 귀족 자체가 다양한 법제적, 관습적 특권을 부여받은 집단을 지칭하는데, 트라바체스의 영주들은 영토를 포함한 나라의 재산을 거의 독점하며 독점적인 정치참여권을 포함한 여러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 이 모든 권리들은 가문을 통해 세습된다. 사실상의 귀족 포지션 정도가 아니라 그냥 거창해보이는 호칭만 없앤 귀족 그 자체다. 트라바체스가 가난한 나라라 타국의 귀족들보다 부나 영향력이 조금 딸릴 뿐. 정확히 말하면 귀족이 없는 나라가 아니라 왕이 없는 나라일 뿐인데, 트라바체스인들의 성향과 기형적인 정치환경 때문에 왕이 없는게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마디로 왕정의 단점(소수 특권층 의한 자원과 권력의 독점)과 공화정의 단점(지도층끼리 대립으로 인한 정치적 분쟁의 요소가 더 크다)를 동시에 갖고 있는 최악의 시스템.[6] 사실상 통령은 공화국 최고의 위치인만큼 혼자서만 세력이 갑자기 약화될 일이 거의 없다.[7] 워낙 일상적이라 항쟁에는 제3자가 책임을 묻지 않는게 불문율이다.[8] 오히려 명문가일수록 그 충성심을 탐내 사방에서 끌어들이려 애쓰며 집안 사람들을 처절할 정도로 찢어놓는다.[9] 소설 내 묘사에 따르면 100의 세력이 있으면 60과 40으로 나뉠 지언정 더 합쳐지지는 않는다고 한다.[10] 공화정의 핵심은 주권이 국민들에게 있는 것이며, 권력을 쥔 이들, 즉 행정부의 수장(대통령)이나 입법부의 일원(국/의회의원)들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행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원칙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라 할지라도 일반 국민 위에 군림할 수는 없으며, 사회지도층의 통치는 국민의 (투표를 통한) 동의 하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트라바체스는 지배층(영주와 선제후)과 피지배층이 나뉘어져 있으며, 피지배층의 동의 하에 통치가 이뤄지기는 커녕 애초에 이들의 권한 자체가 없이 지배당하기만 할 뿐이니 절대 공화정이 아니다. 아주 너그럽게 봐도 '영주들만의 공화정'일 뿐이며, 이조차도 통령직이 종신제로 이뤄지며 휘하 영주들의 절대적인 충성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독재정권이다.[11] 따라서 군주국이지만 권력이 국민에게 주어지는 현대 입헌군주제 국가들을 '왕관을 쓴 공화국(Crowned republic)'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현대 영국이나 스페인 등과 같은 입헌군주국은 왕이 존재하지만 실제 정치를 하는 건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국회의원들과 총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은 헌법에서부터 대한민국처럼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12] 다른 작가의 작품이지만,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지배란 피지배자의 적극적(충성 맹세 등)이거나 소극적인(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등) 지배의 수용이 필수적이다'는 논지가 나온다. 트라바체스를 침략한 자는 이 중 후자를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13] 말이 수백이지, 다 기울어가는 진네문 가문이 윈터러 시작 시점에서도 사병 200명 가량을 갖추고 있었고, 전성기에는 무려 천여 명에 달했었다.[14] 실제로 블라도는 형 율켄과의 항쟁에서 승리한 후 율켄을 섬기던 하인들은 거뒀지만 그의 사병들 중 항쟁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전부 죽였다. 하인이나 유모 등 싸움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면 몰라도 사병은 백프로 죽여야되며, 튤크같은 인간들이 있을 걸 감안하면 전투원이 아닌 고용인들도 방심할 수 없다.[15] 1부 윈터러에서 나우플리온이 언급하는 대륙 강자들 명단에 트라바체스 소속은 한 명도 언급되지 않았고, 보리스가 이에 조금 한심해하자 자기 나라 얘기가 나오지 않아서인줄로 오해한 나우플리온이 묘한 얼굴로 타일러 줄 정도 였다.[16] 사실 나우플리온도 세간에는 이렇게 알려져 있다더라, 라는 식으로 묘하게 말을 돌리듯이 이야기한 것 같은 묘사가 있다.[17] 윈터바텀 킷을 완성시킨 보리스의 할아버지의 대 진네만 가문은 사병을 천명이나 거느리고, 본인도 수없이 많은 적들을 베면서 윈터러를 손에 넣은 강력한 무인이었다. 그런데도 윈터바텀 킷을 얻고나선 어떠한 결투요청도 거부하고 철저히 보물을 숨겨놓고만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보물을 잃어버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즉 목적이 있다면 거리낌없이 폭력과 살육을 저지르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면 굳이 자신의 무예나 보물을 뽐내는 걸 거부한다는 것.[18] 사실 이쪽도 본 실력은 창을 들었을 때 나온다는 언급이 있었다. 시고누한테는 털렸지만...[19] 이는 샐러리맨이 자신을 최강이라고 자부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라 전체에 정치적 음모가 끊이질 않으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20] 율켄의 독백에서 온 나라가 빵 한 조각도 못먹는 주제에 당파싸움에 미쳐있다고 언급될 정도.[21]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중세시절 국력은 식량생산량과 인구와 직결되어 있다. 물론 룬의 아이들은 판타지는 마법도 포함되겠지만. 이때문에 아노마라드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가 넓고 비옥한 국토와 풍부한 식량생산량, 많은 인구로 유럽에서 오랫동안 최강자로 군림했고, (대영제국 이전) 영국의 리즈 시절도 그 프랑스 땅을 절반 가까이 지배했을 때였다. 이러니 대륙의 금싸라기 땅을 전부 차지한 아노마라드가 강할 수 밖에. 반면 트라바체스는 안 그래도 척박한 국토인데 경작지 상당수가 방치되어 있어 농사도 안되고, 인프라도 개판이고, 무역도 별로고, 사람들이 항쟁으로 죽어나니 인구도 많지 않고, 지도층이 전혀 협력도 되지 않으니 나라가 못 살 수 밖에 없다. 사실상 망하지 않은게 용할 정도. 다만 시국을 보면 새로운 통령이 뽑히는 권력 교체기라서 더 심한 것도 있는듯하다. 칸통령이 압도적으로 통령이 되었으니 이제 좀 나아질지도 모른다.[22] 벨노어 성이나 칼츠 저택같은 수준이 아닐 뿐이지 엄연한 저택이라 긴 테이블이 놓인 연회장이나 식당, 서재 등 갖출건 다 갖고 있다. 하인들도 여럿 있고 사병들도 이백이나 되는 걸 생각하면 고용인들이 머물 거처도 있을 것이다.[23] 사실 아무리 기울어도 사병 이백명을 데리고 있는 가문이 유리창 살 돈이 없을 리는 없고, 저택 자체가 방어용 용도가 있는만큼 그냥 안 쓰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항쟁을 염두에 두고 방어용으로 개조된 저택인데, 항쟁이 일어나면 방어력 면에서 돌이나 화살을 더 잘 막아줄 수 있는 나무 덧창이 훨씬 낫다. '바깥 풍경을 보기 위한 용도 따위에 쓸 돈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정일 수도.[24] 묘하게 북한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가난하고 국력도 약한 주제에 군사위주의 정치를 펼치는 것과 겉으론 그럴듯한 이상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막장 독재국가란 점이 비슷하다. 트라바체스는 무늬만 공화정인 귀족정이자 통령이 종신 독재자로 군림하는 국가인데(그나마 세습제는 아니다), 겉으론 공산주의를 내세우고 이름에 '민주주의'가 들어가지만 실상 왕조인 북한과 비슷하다. 주변국들이 언제든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로 허약함에도 여러 복잡한 사정 때문에 내버려두는 것도 유사하다.[25] 트라바(трава́)는 러시아어을 뜻한다.[26] 주인공의 이름 '보리스'도 동유럽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성 이름이다.[27] 실제로도 동유럽은 타타르의 멍에,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등으로 인해 서부유럽의 국가들처럼 국가가 안정적인 환경이 나오지 못해 몇백년 동안이나 문화, 경제적으로 상당히 뒤쳐졌다.[28] 신성 로마 제국은 귀족들이 선제후를 뽑고, 그 선제후들끼리 투표로 황제를 옹립하는 체제였다. 폴란드는 왕정이었지만 세습이 불가능 하며 나라가 투표권을 가진 귀족들에 의해 좌지우지 됐다. 그리고 폴란드는 이시절 스스로 -어딜봐도 아니지만- '공화국'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상술 한것처럼 트라바체스의 이명 중 하나가 '초원의 나라'인데 폴란드의 국명 역시 평원이라는 뜻의 'Pole'에서 유래했다.[29] 일종의 보호국 내지 식민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