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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5:25

파즈 스님/작중 행적/3기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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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격돌(1화~6화)3. 패색(6화~7화, 10화~12화)4. 재정비(16화~19화)5. vs 아쉬타 팀(24화~)

1. 개요

웹툰 트레져헌터의 등장인물인 파즈 스님의 3기 3부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2. 격돌(1화~6화)

파즈는 집행자로서, 소환된 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죽지 마시오. 그리고 죽이지 마시오.” 이 말에 검은 뱀 소속의 파이톤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죽이지 않아야 합니까? 집행자.
그렇소.
그렇다면 ‘죽이지만 않으면’ 되는 거겠군요?
그렇소.[1][2][3]
과연 무명死의 집행자
파즈 : killing never again! never again killing! 결코 다시 살육! 결코 다시 살육!

이선생의 진영에서 귀자모신이 연금술사 진영 후방으로 쳐들어와 39를 공격했다. 파즈는 급히 그 공격을 받아내며 그녀와 격돌했다. 용호상박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던 중, 파즈는 어떤 전음을 들었다. 그 전음은 귀자모신은 불사신이지만, 복부가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했다. 그는 전음대로[4] 귀자모신의 복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정말로 귀자모신은 큰 타격을 입어 쓰러졌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다.
카아아아악! 그 어떤 폭력도 나의 마음을 침범치 못하리!
나의 몸과 마음은 모두 그녀에게 있으니!
난... 신의 대행자. 위대한 신을 낳을 그릇.
나의 모든 것을 그녀에게 바치리라. 세상 모두를 주리라.
두 번 다시 그녀를 잃지 않아.. 떠나보내지 않아.
나의 신... 나의 세상... 나의 전부. 나의 딸... 나의 윤...
파즈가 다시 한 번 그녀의 복부를 가격하면서, 귀자모신의 말은 끊어졌다. 파즈는 그녀가 몸을 재생할 때마다 다시 폭력으로 그 육신을 넝마로 만들어버렸다. 귀자모신은 계속 저항했고, 파즈는 계속 폭력을 휘둘렀다.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 그리고 찢어지는 소리, 터져나가는 소리가 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그 소리에 비밀 조직들은 물론이고 이선생의 신도들조차 싸움을 멈췄다. 모두의 눈이 파즈에게 향했다. 자신들의 힘은 그 폭력에 비하면 어린 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것과 같았다. 비밀 조직들은 법의 집행을 주저하지 않는 파즈의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두려움을 느꼈다.[5] 그것은 이선생의 신도들도 마찬가지였다. 눈앞의 상대는 인간의 몸을 하고 있었으나,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재해와도 같았다. 대화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다. 천재지변을 상대로 신의 위대함을 강변하는 사람은 없다. 이선생의 독실한 신도들조차 파즈를 보고 공포심에 사로잡혔다.

곧 귀자모신의 가면이 부서졌고,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녀의 뺨에는 검버섯이 피어 있었다. 파즈는 그 모습을 보고 크게 당황했고, 그 순간 이선생이 할루시네이터 능력으로 그의 의식에 침범했다. “드디어 마음을 열어주셨네요, 파파.” 이선생은 파즈의 정신을 장악하려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파즈는 아무렇지 않게 환술을 깨고, 이선생에게 역습을 가했다. 파즈는 “너희들은 날 어디까지 몰아붙일 생각이냐!!!”라며 분노를 터뜨리더니, 귀자모신의 여의봉을 뺏어 들고 주변의 신도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의봉을 늘여 신도들을 쓸어버리고, 이어서 봉을 강타해서 충격파를 발산시켜 여의봉 주변의 사람들을 날려버리기까지... 마가레타가 이성을 잃으면 안 된다며 파즈를 불렀지만, 여의봉의 굉음에 묻혀 파즈에게는 목소리가 닿지 않았다...

3. 패색(6화~7화, 10화~12화)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드래곤이 나타났다. 파즈는 그것이 카를로스임을 알아차렸다. 카를로스는 브레스로 39를 날리고, 이어서 앞발을 들어 파즈를 찍어 눌렀다.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화를 냈다. 왜 39를 죽였느냐며...[6] 카를로스는 “저 꼬마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여서 대신 해준 거다. 너야말로 직접 하면 되는 것을 왜 번거로운 짓을 한 거냐.”라고 반문했다. “네가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마마가 직접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이선생은 짜증을 부렸다. 떼를 쓰는 아이처럼.

한편 파즈는 카를로스와 이선생이 서로에게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크게 놀랐다. 둘은 적대 관계가 아니었다. 그들은 공범자였다. 언제부터였냐는 파즈의 물음에 카를로스는 처음부터였다며 모든 것을 털어 놓았다.

쿠데타로 연단술사 조직을 장악한 후, 이선생은 카를로스에게 동맹을 제안했다. 그녀는 동맹의 증거로 자신이 갖고 있던 많은 보물들을 그에게 넘겼다. 부동명왕검도 그중 하나였다. 목건련이 카를로스에게 귀순한 것도 이선생의 계획 중 일부였다. 목건련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던 정보를 카를로스에게 전달했던 것이다. 한편 카를로스는 쉬타카두르를 처치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동료들의 강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이용하여, 조직원들로 하여금 자신과 ‘피의 계약’을 맺도록 유도했다. 이로써 카를로스는 조직원들의 영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선생은 신도들을 시켜 카를로스의 동료들을 죽이도록 하였고, 사망한 그들은 피의 계약에 의하여 카를로스에게 종속되었다.

수백 년을 함께 살아온 동료들을 팽한 거냐며 파즈가 비난하자, 카를로스는 “그들은 너희들의 체제에 길들어 긍지를 잃었다. 내 안에서 그들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라며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 카를로스는 자신의 몸속에 깃든 브리더의 힘으로 파즈를 공격했다. 파즈 몸속의 LC를 모조리 흡수할 속셈이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의 목숨을 거리낌 없이 희생시키는 둘의 모습에, 파즈는 분노를 토했다.
네놈들은 그렇게도 신 행세를 하고 싶은 건가? 이 모든 희생을 치르고도..?
위신(僞神, false god)의 행세를 하기 위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의 삶을 희생시키고,
힘을 얻기 위해 수백 년 동안 함께한 가족을 모조리 잡아먹고도?
다른 자의 시체 위에 올라서서 완전한 존재가 된다고?!
그래 어디 한번 무엇이든 되어봐라.
내가 네놈들을 죽여버리겠다.
내가 죽어 아귀로 되살아나도 널 찾겠다!! 네놈들은 내 손으로 찢어버리겠어!
그 어떤 힘을 가지든! 그 어떤 존재가 되었든! 설령 진짜 신이 된다고 해도!
파즈의 노성에 이선생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신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의 소원은 인간이 되는 것이었다. 이게 수많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간 자가 할 수 있는 말인가...? 기가 막힌다.

그때 한 줄기 빛이 파즈 쪽으로 날아들었다. 빛은 파즈를 내리누르던 카를로스의 발에 직격했고,[7] 발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비밀 조직들이 카를로스와 이선생을 노리고 쇄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를로스의 힘은 너무도 강했다. 그가 주변을 향해 브레스를 내뿜자 일대가 전부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파즈는 전력을 다해 카를로스의 속박을 끊고 이선생을 덮쳤지만, 귀자모신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선생의 전음과 귀자모신의 절규가 함께 들려왔다.
재미있는 걸 알려줄까? 내 본체는 마마의 몸속에 있다.
내 딸을 다시 뺏어갈 셈인가!? 두 번 다시 이 아이는 빼앗기지 않아!
그래. 마마가 죽으면 나도 죽지.
이 모든 일들을 멈추고 싶지 않나? 이 살육들을?
그럼 네가 가진 모든 폭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죽여.
파즈는 귀자모신의 옷을 찢어, 그녀의 배를 확인했다. 그녀의 복부에는 여기저기 꿰맨 자국이 있었으며, 무엇인가가 그 뱃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눈 하나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 눈을 본 적이 있다. 목건련의 수련원에서.

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잃은 후, 속죄하듯 그들의 소중한 가족을 빼앗아간 자들에게 달려갔다. 그곳에는 이미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그저 버려진 듯한 기형의 여우 한 마리만 남겨져 있었다. 여우는 마치 인간 같은 눈을 하고 자신에게 죄를 돌리는 인간들을 바라보았다. 불구였던 여우는 도망치지도 못한 채 분노한 사람들 손에 던져져 불에 타죽었다. 여우는 불에 타면서도 그런 눈으로 우릴 바라보았다.

비웃음.

여우는 버려진 자들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소원, 원망, 덧없는 소망, 이기심, 그 모든 것을 들은 여우는... 인간을 비웃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할 일을 다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가, 죄책감과 함께 잃은 자들의 기억을 묻었다. 나 또한 그녀를 잊으려 했다. 언제부터였을까. 더 이상 그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게 된 것이. 그녀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마치 오래된 기억들처럼.
여보, 자? 난 자기가 좀 더 내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알아. 이 병이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거. 그리고 그걸 위해 자기가 이렇게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있단 것도. 그래도 난 자기가 내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난 아마 이 아이를 낳으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아. 그런 운명... 미안, 이런 말 하면 안 되겠지? 자기가 날 위해 더 많은 일을 할수록 난 더 외로워져. 이 아이에게도 마찬가지겠지. 더 많은 걸 해주려면 곁에 있어줄 수가 없어. 그게 앞으로 당신에게 남겨질 운명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싫었어. 그래서 기도를 했던 거야.

알아. 이런 소리 하면 당신 싫어할 거. 강해져야 한다고 하겠지. 하지만 난 이제 이런 세상에, 강해져야 하는 것에도, 지쳤어. 난 이렇게도 약한데. 미안해. 진짜 미안해. 난 이 아이가 자라는 걸 보고 싶을 뿐인데, 그것조차 안돼.
북받치는 미안함도, 사무치는 슬픔에도, 너무나 많은 것을 말하고 싶었지만 담아낼 말이 없어, 한 마디도 할 수 없어, 입을 다물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기댈 곳이 없어 신에 기대는 것을 알지만, 그걸 인정하며 살 자존심도 없었다. 죄책감에 난 그녀와 대화하는 걸 피했고, 얼굴을 마주 보는 것을 피했다. 그녀가 죽을 때까지.

아름다운 꽃을 보았다. 그 꽃을 꺾어 내 곁에 두고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를 피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 꽃은 내 곁에서 점점 시들어져 갔다. 그 모습이 죄스러워 고개를 돌렸을 때, 어느새 꽃은 시들어 땅 속으로 사라지고, 미안함에 그 꽃을 잊으며 살아갔다.
죄송합니다, 큰스님. 마지막까지도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떠나는군요. 파즈는 전의를 상실한 채, 귀자모신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귀자모신의 머리칼에 미간이 꿰뚫리자, 파즈는 숨이 끊어져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선생은 파즈의 머리를 밟고는 광소를 터뜨리며 기뻐했다...

4. 재정비(16화~19화)

크롤카가 난입하여 카를로스를 상대하는 동안, 파즈는 부활했다. 마침 연단술사 쿠치나하가 귀순하였고, 파즈는 그녀의 도움을 받아 카를로스의 머리 쪽으로 이동하여 기습했다. 한 쪽 눈과 뿔을 부러뜨렸지만, 카를로스의 커다란 덩치와 재생력, 변형능력 때문에 때려도 때려도 끝이 없어 다시 궁지에 몰렸다. 다행히 수도기사단이 카를로스를 포위하고 조디악 캐논[8]을 쏴대고, 39가 추락하는 파즈를 소환수로 받아주어, 위기를 모면했다. 수도기사단이 함께 싸우는 집단들로부터 삥 뜯어가며 받아낸 보물들을 포탄으로 마구 퍼붓자, 카를로스는 머리를 변형시켜 전방위에 브레스를 쏘아 물리쳤다. 쉬타카두르가 없다면 자신은 존재할 수 없다[9]며 카를로스가 포효하는 동안, 그는 자신들의 자존심을 위해 크롤카의 도움을 거절하고,[10] 39에게 부탁하여 그녀의 능력을 옷처럼 입으며 반격을 준비한다. 그때, 아군이 된 쿠치나하의 도움으로 탈출한 로췌가 카를로스를 비웃으며 용의 심장 근처에 만들어 박아놓은 폭탄을 터뜨렸다.
이블리스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해
난 널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넌 그저 자신의 역할을 다한 것 뿐이지.
구미호가 인간을 동경하는 존재이듯
용은 인간의 시련이 되는 존재. 그리고...
인간의 손에 죽어야만 하는 존재.
넌 네 역할을 다했다. 용이여.
이제 내 기억속으로 사라져라.
파즈는 39가 부리는 소환수의 색처럼 보라빛인 네 팔과 광배를 두른 모습으로 뛰어들어 남은 한 쪽 눈과 함께 카를로스의 온몸을 완전히 박살내고 수인을 맺는다.

파즈는 용의 심장을 꺼내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카를로스는 자신이 입수했던 3개의 죄악을 모두 이선생에게 넘겨주었다. 그는 이선생에게 받은 보물들[11]로 용의 심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용의 심장을 제련하여 새로운 무기들을 벼려내자고 말했다.

싸움이 끝나고 적들이 모두 쓰러졌으나, 바르 미츠바의 수장 다비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대상은 바로 파즈였다. 이블리스는 전염병을 가진 존재여서, 그들의 피를 취하게 되면 일반인조차 이블리스가 되어 버린다. 그렇다면 방금까지 이블리스를 상대로 사투를 벌인 파즈는 어떨까? 파즈는 분명 머리가 꿰뚫렸다. 보물 까마귀의 풀조차도 머리를 다쳐 죽은 사람은 되살리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멀쩡하게 서 있는 거지? 다비드는 그에게 정체를 밝히라며, 강하게 경계했다.한 번을 그냥 안 넘어가네, 저 인간은 다비드의 추궁에, 파즈는 순순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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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
(잃어버린 것)
로췌
()
크로미
(표정)
시빌 나비
(언어)
아쉬타
(생명)
모사
(도덕심)
39
(마음)
라크리모사
(자신)
쉬타카두르
(죽음)
파즈 스님
(미래)

파즈는 분명 귀자모신에게 머리를 꿰뚫려 죽었다. 그는 그때 대범천왕을 만나 그녀에게서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호문쿨루스인 그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파즈가 잃은 것은 바로 미래(후제後際)였다. 그는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변할 수 없고, 나아갈 수 없고, 구원받을 수 없다. 대범천왕은 파즈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남겼다.[12] 그녀는 현재 과거를 잃은 자와 대화하고 있다.

어쨌든 계속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시간이 없다. 파즈는 손가락을 들어 한편을 가리켰다. 대회장이 무너지고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카를로스는 자신이 입수한 악의를 모두 이선생에게 넘겼다. 7대 죄악의 힘을 모두 손에 넣은 이선생은 로가텐의 계승자가 될 자격을 얻었다. 계승자 선별이 끝났으니, 쉬타카두르에게 이 대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이곳은 곧 무너질 것이다. 그 전에 이선생을 쫓아 부유성으로 이동해야 한다. 허나 용의 심장을 그대로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저 심장을 통해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를 위해서도... 수천 마리의 인디스트럭터블 크리처가 뒤를 쫓아올 테니...

5. vs 아쉬타 팀(24화~)

1기 때와 맞물리는 시점이다.

파즈와 출전자들은 인디스트럭터블 크리처를 피해 도망쳤다. 파즈는 마가레타로 하여금 출전자들을 이끌게 하고, 자신은 로췌, 39와 후방에 남아 크리처들을 막았다. 그때 갑자기 돌기둥이 내려오며 크리처들을 찍어 박살내는가 싶더니, 대회의 지형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미로의 제어권을 일시적으로 장악한 라크리모사가 미로 구조를 바꿔놓은 것이었다. 비록 파즈와 로췌와 39는 출전자들과 떨어져 버렸고, 그 외에도 일부 낙오자들이 생겼지만, 인디스트럭터블 크리처 무리가 격리되어 출전자들 모두 목숨을 건졌다. 파즈는 벽 너머의 마가레타를 불러 출전자들을 이끌면서, 낙오자들을 구하도록 했다.

파즈는 허공을 향해 말했다. “자네 말대로 했네.” 라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인지 라크의 목소리는 파즈에게만 들리는 모양이었다.[13] 라크는 대회 출전 전에 자신이 줬던 종이를 언급했다. 그 종이를 매개체로 포인트 무버 능력을 써서 이동하겠다는 것이다. 파즈는 라크에게 미궁을 움직여, 출전자들이 무기를 길들일 시간을 주고 데스티니 챔버 근처로 바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쉬타카두르와 싸울 생각이십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와 싸우려 하는지 모릅니다. 차라리 이대로 대피시키는 것이...
그를 멈출 수 있는 건 저뿐입니다. 전 지금 아딤의 힘 중 일부를 다룰 수 있습니다.
무력하기에 아무런 의미 없는 싸움이란 건가?
의미를 찾는 건 그들이다. 네가 정하는 것이 아니야.
앞으로 맞설 것이 그 어떤 강대한 힘이더라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해도,
그들은 그들만의 뜻과 의미를 가지고 이곳에 온 거다.
인간은 불가능 앞에서도 발버둥을 치는 존재다.
파즈의 말에 라크는 출전자들을 내보내려던 생각을 접었다. 라크는 자신이 출전자들을 돕는 동안, 파즈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그의 부탁은 아쉬타 일행의 발을 묶어달란 것이었다. 아쉬타 일행이 김진호(이하 진호)와 정해진 장소에서 마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라크는 대회의 모든 출전자들에게 LC를 부여했다. LC소지자들은 대회에서 힘이 제한된다. 파즈는 난색을 표했지만,[14] 라크는 LC를 거두지 않았다.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스님. 제 응석을 받아주세요.” 파즈는 일행에게 라크의 말을 전했다. 라크가 아딤의 권능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39는 라크에게 자신의 의문을 전해달라고 파즈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라크와는 이미 대화가 끊어진 뒤였기에 말을 거는 건 불가능했다.

“잘 됐네요. 안 그래도 아쉬타란 계집애 묵사발을 낼 기회가 필요했거든요. 그놈의 친구 자식도.” 로췌는 전투경험이라면 자신들이 훨씬 위니까 능력이 같다면 자신들이 훨씬 우위라며, 흔쾌히 일행을 이끌고 아쉬타 팀을 쫓아갔다. 얼마 후 로췌 팀은 아쉬타 팀을 따라잡았고, 두 팀은 전투를 벌였다. 초반에는 로췌 팀이 전투 능력의 우세를 앞세워 아쉬타 팀을 몰아 붙였다. 그러나 방심했던 탓인지, 아쉬타의 스컬 나이트 소환을 허용하는 바람에 전세가 역전되어 버렸다. 파즈는 스컬 나이트에게 패해, 탈락하여 석상이 되었다...


[1] 그런데 이선생의 신도들은 까마귀의 풀잎을 착용해서 좀비가 된 상태다.(...) 한 마디로 공격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것. 신도들에게 묵념을...[2] 3기 3부 1화의 베스트 댓글들 : 몇 명 맞아 죽은거같은데... / 신도들: 죽....여...줘... / 배트맨식 불살ㅋㅋㅋㅋㅋ / 아이 더러운 새끼들아 비키니타령좀 그만해 / 아저씨 퍽도 아니고 콰직이야 콰직 응? 머리 맞았는데 콰직이라구 / NR무차카가 하던짓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살려'만' 드릴게...[3] 3기 3부 2화에서는 39가 파즈에게 "적들의 상처가 너무 심해. 힘 조절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기까지 했다.(...)[4] 3기 3부 5화에서 이선생이 각혈을 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서 그녀는 쿠치나하가 배신했다고 중얼거렸다. 전음으로 귀자모신의 약점을 일러준 것은 쿠치나하인 것으로 보인다.[5] 죽음조차 두려워 않던 바르 미츠바 조직조차 공포심을 느낄 정도였다. 심지어 개중 하나는(예전에 연단술사와의 싸움 때 나타난 쉬타카두르를 보고, 무심코 그의 진명을 입에 올렸던 눈새) 다비드에게 "내가 법을 어기게 되어 집행자가 나를 찾아낸다면, 차라리 네가 날 죽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수장 다비드 역시 손에 식은땀을 쥐는 등 두려움을 느꼈다.[6] 사실 39는 죽지 않았다. 마가레타가 디펜더 능력으로 카를로스의 브레스를 막아냈기 때문이다.[7] 카를로스가 솜씨 좋은 슈터가 있는 모양이라고 중얼대는 것으로 보아, 슈터 능력자인 로췌가 한 공격인 듯하다. 과거 탈로스도 박살낸 경력이 있으니...[8] 39 曰 : 변신로봇. '조디악 캐논'. 보물들을 포탄에 집어넣어서 쏴[9] 카를로스는 이블리스 뱀파이어다. 십자가와 태양을 두려워하는 악마로 태어났기에, 정의에 반하는 자 혹은 빛의 그림자 같은 형태로 존재하기를 원했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쉬타카두르가 사라지면 카를로스는 자립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의 본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마음을 바꾸고 다른 삶을 살 수 있겠지만, 이블리스인 카를로스는 자신의 본성을 바꾸거나 억누르는 게 불가능했다.[10] 탄천과 대회, 파즈는 이 두 곳에서 카를로스와 싸워 두 번 다 패했다. 자존심 운운할 만하다.[11] 신과 불멸자를 죽이는 힘을 가진 것들이었다고 한다. 일전에 언급됐던 미스틸테인이나 미밍구스의 검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12] 무엇이 마지막이라는 것인지는 불명. 마지막 호문쿨루스라는 의미가 아닐까 추측된다.[13] 이유는 나오지 않았다. 떡밥일지도 모른다.[14] 원래 로췌 팀은 팀 전원이 호문쿨루스라서 죽지도 않는데다 이선생, 카를로스 등 만만찮은 괴물과 그들이 이끄는 이블리스들과 불사신이 된 신도들을 전부 때려잡으려고 나왔기에 대회 규칙상 목숨을 보장해주는 대신 일기당천인 자신의 전투능력을 대회 규칙대로 제한시키는 LC를 소지하지 않고 출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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