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平安監司饗宴圖. 조선 후기의 화가인 김홍도가 1700년대 후반에 그렸다고 전해지는 그림. 당시 평안도 관찰사 부임을 환영하기 위해 베풀어진 연회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평안 관찰사의 부임을 환영하기 위하여 대동강변에 나와있는 많은 사람들, 계화의 형식을 갖는 성곽과 건물, 연회에 참여한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 등 당시 연회의 장면을 파노라마식으로 구성한 대규모의 그림이다. 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의 세 폭으로 구성되어 있다.2. 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
대동강변의 연광정에서 이루어지는 연회의 장면을 그린 것이다. 그림 상단에는 대동강변의 수려한 산수를 연무 속에 아련히 나타내고, 연이은 넓은 대동강을 건너 화려한 연광정을 배치하였다. 건물 내부에는 부임한 관찰사가 병풍 앞에 앉아있고, 앞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은 무희들이 악공들의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연광정의 앞 마당에는 병사들이 도열해 있고, 대문 밖에는 손님들이 타고 온 말들이 기다리고 있다. 연광정 밖에는 이 연회를 구경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있다. 길거리에는 갓을 쓴 선비,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아낙, 할머니 손을 잡고 나선 아이, 좌판을 목에 걸고 행상하는 아이, 몰래 짱박혀서 담배 피는 포졸(...) 등 사실적이고 실감 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3.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
새로 부임한 관찰사를 모시고 부벽루에서 열린 연회의 장면을 그린 것이다. 관찰사는 건물 내부의 중아에 앉아있고, 마당에서 화려한 의상을 갖춘 무희들이 악공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한 마당에서 처용무, 검무, 북춤이 동시에 공연되고 있으며, 주위에는 구경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갓을 쓴 선비로부터 아이를 업은 아낙, 술에 만취하여 부축받고 나가는 인물, 서로 힘겨루기 하는 젊은이 등 자유로운 인간 군상들이 표현되어 있다. 사람들로 붐비는 이 장면과 대조적으로 그림의 우측에는 넓은 대동강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배들을 묘사하였다.
4.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
달밤에 대동강 변에서 벌어지는 선상 연회의 장면이다. 그림의 상단에는 대동문을 비롯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화려한 채색으로 위용을 갖추고 우뚝 서 있으며, 주위에는 오색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그림 중단에는 대동강을 넓게 그려 선상 연회의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중심의 화려한 배에는 새로 부임한 관찰사가 앉아있고, 뒤에는 단장한 기녀들을 실은 배가 따르며, 호위를 맡은 병사들을 실은 배가 포진해 있다. 주변에는 갓을 쓴 선비들을 태운 작은 배들이 몰려있다. 주변에는 갓을 쓴 선비들을 태운 작은 배들이 몰려있다. 강의 좌우에는 횃불을 든 자들이 도열해 있어 밤을 대낮같이 밝히고 있다. 전경에는 횃불을 든 백성들과 모래벌판에서 이 광경을 구경하고자 모여든 사람들을 배치하여 풍속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지팡이를 짚은 노인, 아이를 업은 아낙, 아버지 손을 잡고 나선 아이 등 사실적이고 실감 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5. 기타
조선 시대 검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그림이기도 한데, 연광정 앞의 뜰에서 목검을 들고 교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 우리역사넷: 조선 격검.
6. 외부 링크
- 국립중앙박물관 : 평안감사 부임 축하 잔치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 확대된 그림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