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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reußische sozialismus / Prussian socialism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독일의 정치적 우파 진영에서 인기를 얻었던 우익사회주의(더 정확히는 가부장적 보수주의) 이데올로기.
보수혁명 계열 독일 민족주의 사상가인 오스발트 슈펭글러가 1919년에 저술한 책인 '프로이센주의와 사회주의'론(Preußentum und Sozialismus)에서 비롯되었다.
2. 유래
오스발트 슈펭글러는 카이저(독일 황제의 칭호)를 경의했으며 군주제가 사회의 기본질서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1918년 독일 11월 혁명 이후 카이저 빌헬름 2세가 물러나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세워지면서 그는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공화주의 혁명의 파괴성은 기존질서를 붕괴했기에 1919년 마르크스주의 혁명까지 불러일으켜서 사회를 더 어지럽게 했다. 이로 인해 슈펭글러는 영국에서 들여왔다고 판단되는 외세의 이념에 기반한 체제인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가지게 되었다.3. 특징
3.1. 독일식 사회주의
Sozialismus in Deutschland슈펭글러는 무너진 독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회주의가 필요하다고 믿었지만 영국식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민주사회주의는 독일과 전혀 맞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혁명성을 지닌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는 빈부에 따른 계급적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반대하였다.
프로이센 사회주의자들은 잉글랜드의 자본주의적 문명과 프로이센의 사회주의적 문명으로 구분지었는데 영국 사회는 '재산에 따른 구별'에 기초한다면 독일은 전통적으로 형성되는 '위계를 통한 명령과 복종의 구별'에 기초한다.
프로이센 사회주의자들은 소위 마르크스주의적 역사발전론을 반대하고 역사결정론을 지지했다. 슈펭글러는 생산수단의 급진적 사회화나 모든 계급 철폐 등을 외치며 사회적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독일식 사회주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사회주의적 미덕'이 독일의 전통적 가치로 존재한다고 믿었는데 그 미덕이란 계급투쟁 같은 천박한 가치들이 아니라 그보다 더 숭고한 규율과 창의성,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자기 희생의 미덕이다. 슈펭글러를 포함한 프로이센 사회주의자들은 '위계를 불변하는 자연의 진리로써,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3.1.1. 전쟁 사회주의
프로이센 사회주의자들은 민족이 부당한 상황에 닥치거나 민족을 위해 전쟁에 참여하여 적들과 싸우는 군인들을 옹호하였다. 이로 인해 프로이센 사회주의는 종종 전쟁 사회주의라고 불렸다.3.2. 부르주아 자유주의
프로이센 사회주의자들은 당대 사회주의자들이나 사회민주주의자들에게 사회주의라고 인정받지 못했다. 사회주의자들이나 사회민주주의자들은 프로이센 사회주의자들을 (경멸적 의미에서) 자유주의자, 극단적인 자유주의자, 부르주아 자유주의자, 맨체스터 자유주의자라고 비난하였다.슈펭글러는 기업인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 누진세, 천박하고 무질서한 노동자운동이 실업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위기를 불러일으킨다는 현대식 표현으로 재정보수주의적 입장을 견지했으며 귀족과 품위 있는 기업인들의 사유재산권에 대한 보호와 부의 축적을 지지하였다. 이러한 입장이니 당연히 생산수단의 사회화도 반대하였다.
3.3. 가부장적 보수주의
슈펭글러는 비록 자유방임주의에 적대적이었고 고귀한 이들이 주도하는 시혜적인 사회복지 정책을 부분적으로 지지했으나 사회민주주의자들의 복지 정책(노동자 경영 참여, 노령연금, 질병연금, 실업수당,결사의 자유와 파업권 등등)을 노골적으로 거부하였다.즉, 슈펭글러가 말한 사회주의는 생산수단의 사회화를 지지하는 일반적 의미의 사회주의가 아니라 전통적 보수주의 미덕관과 게르만 민족주의에 기반한 민간 경제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주의가 아닌 가부장적 보수주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