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게임 상에서 나만의 집을 가지고, 이를 꾸미는 시스템 전반을 가리킨다. 이러한 시스템을 온라인 게임으로 최초로 구현한 것은 울티마 온라인이며 크게 인기를 얻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심즈 시리즈와 같이 하우징과 RP에 집중한 형태의 게임이 탄생했다. 더 나아가 빌리징(Villaging)이라는 집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집을 건설해 마을을 형성하는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장르의 요소가 들어가기도 한다.
2. MMORPG
개개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MMORPG에서는 생각보다 계륵 같은 요소이다. 플레이 타임을 엄청나게 늘여주기는 하겠지만 역시 면적 및 연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상 공간이고 리소스를 돌려쓰더라도 유저 수만큼 개인 공간이 있으면 가상세계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며, 이러한 변화를 하나하나 연산하려면 서버도 클라이언트도 버티지 못하게 된다.[2]그래서 과거에는 현실처럼 지정된 공간을 선점 혹은 경매하는 식으로 하우징 컨텐츠를 제공하고 유지비나 접속 여부 등을 토대로 소유권을 이전시켜서 후발주자들도 하우징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도 친목질에 의한 독과점 혹은 담합 등의 문제가 많았다보니,[3] 결국 개인별 공간을 제공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을 초대하는 식으로 구현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동할 때마다 로딩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유저들이 하우징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공용 공간이 아니라서 불필요한 연산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1. 컨텐츠 단독 문서가 있는 MMORPG
- 울티마 온라인/하우징
- 마비노기 - 하우징 지역(마비노기), 낭만농장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태양노래 농장, 주둔지(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직업 전당, 성약의 단
- 파이널 판타지 14/하우징
- 아스가르드(게임)/하우징
- 바람의 나라(게임)/하우징
- 마이홈(메이플스토리)
- 원신/속세의 주전자
- 로스트아크/원정대 영지
2.2. 기타 MMORPG의 경우
- 리니지(게임)
개인이 가질 수 있는 하우징 컨텐츠는 없으나 혈맹의 군주가 구입이 가능한 집에 한정된다. 본래의 하우징이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있으나 구매한 집에 여러 가구나 아티팩트로 꾸밀 수 있고 혈맹의 근거지로써 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그냥 아이템을 바닥에 두는 창고로만 이용되는 경우가 부가지기수였다.
- 다크 아이즈
집의 건설방법은 관공서에서 자택 건설 권리서를 구입하고 건설할 장소를 결정하면 지을 수 있다. 집을 지으면 실내에 상자나 가구를 두어서 물건을 보관할 수 있고, 집안에 재배방, 사육방, 가공방 등의 작업방을 증설할 수 있다.
- Haven & Hearth
건설할 공간과 집을 정하고 그 집에 필요한 재료만 구하면 건설할 수 있다. 상업게임인 울티마 온라인이나 다크 아이즈에 비견할만 하우징 시스템을 제공한다. 집이 커질수록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양이 늘어난다. 아예 재료를 구해서 집을 짓는다는 점에서 하우징의 본 뜻에 걸맞다고 할 수 있다. 가구를 만들어서 아이템을 넣어둘 수 있고 외부인의 침입을 막는 스킬로 도둑도 방지할 수 있다. 주변 공터까지 합쳐서 사실상 작업장도 만드는게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 집도 낡기 때문에 수시로 보수해주어야 한다는 점도 사실적이다.
- 시티 오브 히어로
독립된 인스턴스에 자리하는 '수퍼그룹 기지[4]'를 건설 가능하다. 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수퍼그룹원이 얻는 명성치(돈)에서 일정량을 원천징수하는 방식으로 획득 가능.[5] 커스터마이징 권한이 있는 수퍼그룹 간부는 이 수퍼그룹 명성치로 방과 가구를 구입할 수 있으며, 다양한 가구와 컬러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발명 작업대, 창고, 금고, 버프기기, 텔레포트, 상점 등 오만가지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기지'라는 설정답게 운영자원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기지의 시설물들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려면 전력(발전기에서 생산)과 컨트롤(컴퓨터에서 생산)을 확보해야하며, 어느 하나라도 정해진 한계치를 넘어서면 기지 전체가 작동을 중지한다. 또한 비밀기지 주제에 간부가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시청에 가서 세금을 내야한다는 점도 은근히 개그요소(...).
또한 동맹을 맺은 수퍼그룹의 구성원들은 서로의 기지를 마음대로 오가고 설정에 따라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으며, 역시 설정에 따라 임시로 힘을 합친 팀원들에게도 기지를 개방할 수 있다. 또한 공성전과 흡사한 기지 습격전이 가능하며, 이런 기지전을 자주 치르는 수퍼그룹 기지의 경우는 미로같은 길은 기본이고 갖가지 방어시설 등이 가득 들어차 있는 경우가 많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
크게 아팔타멘토라는 개인 하우징과 길드 사무소라는 길드 하우징으로 나누어진다.
아팔타멘토는 말 그대로 아파트의 개념으로[6], 유저가 들어갈 수 있는 인스턴스 공간 형식이다. 유저가 내부를 꾸미거나 확장을 할 수 있다. 확장은 게임 내에서 받는 작위에 따라서 할 수 있고, 세계 곳곳의 인테리어 테마가 준비되어 있다. 아팔타멘토에는 가구를 들여놓아 꾸밀 수도 있고, 아이템을 보관할 수도 있고, 부관도 대기시킬 수 있다. 집을 비울 때는 집사가 집을 지키는데, 이 집사는 퀘스트를 통해 다른 집사로 바꿀 수 있다. 이것도 취향별로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길드 사무소는 유럽의 각 대도시에 있는 것으로, 도시마다 20개씩밖에 없다. 길드가 일정 규모로 커지면 길드 사무소를 임대할 수 있다. 아팔타멘토와 달리 내부를 꾸밀 수는 없지만, 길드 단위의 상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후 Tierra Americana 패치를 통해 북미 동해안의 특정 거점에 길드원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길드 개척지가 추가되었다. 도시의 인구나 문화도, 기술도, 농업도, 공업도 등에 따라 산출되는 교역품이 바뀌고, 서인도회사나 살롱 같은 특수 시설을 세울 수도 있다. 시스템적으로 동맹 같은 것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다른 길드의 개척지 3곳을 등록만 하면 방문할 수 있는데, 이는 해당 길드원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가능하다. 물론 길드간 전쟁 같은게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방문해도 별건 없다. 시설 이용은 할 수 있지만.
- 내맘대로Z9별
건축마을이라는 개별구역이 있는데, 거기서 집을 지을 수 있다. 초기에는 여러가지를 지원했으나 지금은 캐시를 주고 사야 한다(...)
- 이터널시티
대부분 2002년 중곡동에 몰려 있으며, 이터널시티의 배경이 현실적이다 보니 현실 속에 존재하는 주거 건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주공아파트부터 다세대 주택, 스타펠리스 등의 호화 아파트까지 등장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비정기적으로 주택 분양 이벤트를 실시하면 신청자들 중 추첨을 통해 상위 입찰자에게 1:1 문의를 걸어 분양금을 지불하고 집을 얻을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이용 가능한 주택을 분양해 준다. 2011년 7차 분양 경매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이터니티 서버 기준 12평 건물 116억 EL / 100평 건물 375억 EL에 낙찰되었다. 화폐가치가 짐바브웨 달러가 된 현재와 달리 2011년 당시에는 375억 EL이면 아무나 만질 수 없는 금액이다. 게다가 2011년 이후로 하우징 분양도 병아리 눈물만큼 조금씩 하고 있어서 고인물이 아닌 이상 하우징은 꿈도 못 꿀 일이다. 또한 분양금이 살인적으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일단 집을 얻고 나면 임대키만 팔아도 어마어마한 이득을 뽑을 수 있기에 그대로 황금알 낳는 거위라고 할 수 있겠다. 2013년 이후로 분양금 고지를 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을 알 수는 없지만, 극소수의 분양권만 뿌리기에 아직도 높은 가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비싼 금액과 반대로 딱히 추가되는 기능은 없다. 추가되는 편의 기능은 하우징의 가장 큰 이유인 용병 3마리까지 소지 가능와 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탄약 및 식품 보급, 은행 원격 서비스 정도가 전부다. 이 외에도 이를 이용해 주택 내에서 보스 몬스터를 소환하여(...) 아이템을 독점하거나 길드 또는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으며, 집 주인에겐 방문자 추방 권한이 있기 때문에 바닥에 아이템 뿌리게 유도한 다음 바로 강퇴시켜 템만 챙기는 사기의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2024년 4월 4일 업데이트로 하우징 시스템이 리뉴얼되었는데, 이제 EL.A 공인중개사에서 원하는 주택 종류 및 크기 등을 선택 후 임대만 가능하다.
주택 종류 및 크기마다 임대 금액, 옵션 종류가 다르며, 임대 주택은 30일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고 최대 90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임대주택 이용 도중 해지할 수 있지만, 해지 시 남은 기간에 대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 아키에이지
높은 자유도를 내세운 만큼, 하우징 시스템도 잘 디자인되어 있다. 자신만의 집을 짓고,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은 어느 MMORPG 에 못지 않게 강력하다. 관련 정보
- 야생의 땅: 듀랑고
전반적인 컨텐츠가 Haven & Hearth과 유사한 만큼 이 게임도 그와 비슷하게 구현이 되어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하나의 거대한 세계에서 시스템상으로 타인의 사유지를 (후폭풍을 감수할 수 있다면) 마음대로 침입하고 약탈하는게 가능한 H&H과 달리 듀랑고는 거주용 섬과 완전 개인만을 위한 섬이 따로 있다는 것.
- 천애명월도(게임)
토지를 경매방식으로 입찰해 최고가의 사람이 낙찰받는 형식이며 주택 건설에 막대한 재료와 시간이 들어가는 것과 집세를 지불하는 것, 그리고 만약 집세가 밀리면 가차없이 철거당하는 등 은근히 현실을 반영했다. 주택에 배치하는 가구는 정해진 장소에만 할 수있어서 자유도는 약간 떨어지는 편.
3. 일반 게임
당연히 MMO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을 신경쓸 이유가 없는지라 본격적으로 제약 없이 지원하는 게임들이 적잖게 있으며 아예 이게 메인인 게임들도 있다.3.1. 메인 컨텐츠인 경우
- 심즈 시리즈
사실상 하우징/빌리징 게임의 대표주자다. -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2
폐허가 된 세계에서 남아있는 생존자들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마을을 건설하게 되는 게임이다.
3.2. 서브 컨텐츠인 경우
- 샌드박스 생존 게임들
생존으로써의 컨텐츠를 다 즐기고 나면 사실상 남는건 거주지를 꾸미는 것 뿐인지라 허술하게나마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예쁘거나 희귀한 것을 구현하거나 아예 작정하고 관련 컨텐츠를 구현한 경우도 있다. - 마인크래프트
본인의 집을 짓는것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주민(마인크래프트)들의 마을이 있고 이들을 이용해 빌리징도 가능하다. 다만 고인물들은 이러한 주민들을 임의로 수를 불리거나 아예 원하는 거래 목록으로 고정시키고 제자리에 가만히 있게 만드는등 가히 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형태로 짓는 경우가 많다. - 테라리아
NPC들을 입주시키기 위해서는 집 판정의 건축물을 지어야한다. 1.3 대 까지만 해도 그냥 입주만 하면 되기 때문에 한 곳에 몰아서 컨테이너 집을 잔뜩 짓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꼼수를 써서 집 같지도 않은 집을 만들어 이주 시키는 사악한 플레이도 많았으나 1.4 업데이트로 행복도 시스템, 이와 연동된 파일런 아이템이 추가되면서 NPC들이 선호하는 지형 및 같이 거주하는 NPC 간의 조합이 중요해졌다. 더불어 한곳에 너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면 행복도가 떨어지는 페널티도 이때 추가되어 한 곳에 몰아 넣는 플레이는 지양되게 되었다.
- 루나틱 돈 4
마을에 자신만의 집을 건설 가능하다. 집은 추가금을 내고 증축할 수 있는데 자신의 집만을 증축할 수도 있고, 마을 술집에 기부금을 내어 마을 전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집까지 함께 늘릴 수도 있다. 마을 전체를 발전시킬 경우 방어구 상점과 무기 상점, 잡화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도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좀 비싸더라도 마을 전체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집 중간에는 골드를 넣어둘 수 있는 상자가 있으며 아이템도 저장 가능하다. 다만 문을 잠그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가끔 NPC가 맘대로 집안으로 기어 들어오는 빡치는 일도 일어난다. 루나틱 돈4의 경우 전작에서 세계가 완전히 부서져 파편이 되었다는 설정이며 각자 자신만의 세계를 꾸미고 다른 사람이 만든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7] 이 때문에 놀러온 다른 유저들이 단체로 문 열고 막 들어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 엘더스크롤 시리즈
- 엘더스크롤 2: 대거폴
시리즈 최초로 하우징 컨텐츠가 추가되었으며 각 도시에 위치한 은행에서 집문서를 구입하는 것으로 집을 소지할 수 있다. 가격은 평균 40만 셉팀 내외로 매우 비싼 편.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하우징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하우징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하우징
4. 여담
- 게임에 국한되어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가상 공간에서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꾸민다"라는 개념으로 확대하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같은 것도 "하우징 컨텐츠"라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ZEPETO를 비롯한 그 밖에 수많은 '유사 메타버스' 컨텐츠들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1] 해당 게임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이고 사진 속 장소는 화이트런 홀드인데, 실제 해당 장소에는 집이 없다. MOD로 추가한 듯하다.[2] 특히 GTA 온라인처럼 세계각국의 플레이어들이 접속하는 게임에서는 지역별 랙 때문에 서로 다른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나는 적들을 사살하고 있지만 상대방에게는 시체밭에서 허공에 총을 쏘거나 맞총질을 하지만 죽지 않는 걸로 보이는 식이다.[3] 그러니까 친목집단이 지정된 공간을 틀어쥐어서, 다른 후발주자들은 거래조차 신청할 수 없고 개발진도 규칙 위반이 아니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4] 빌런 진영의 경우 빌런그룹 기지.[5] 수퍼그룹 모드를 켠 상태에서만 징수당한다. 꺼버리면 징수당하지 않음.[6] 아팔타멘토(Apartamento)는 스페인어로 아파트를 뜻한다.[7] IP 서버에 자신이 만든 세계를 등록해 놓으면 여러 사람들이 그 세계로 접속해 여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