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 |
형식 | 소설 |
장르 | 모험, 풍자, 아동 문학 |
국가 | 미국 |
작가 | 마크 트웨인 |
출판 | 188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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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이야기에서 어떠한 동기를 찾으려는 자는 기소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motive in this narrative will be prosecuted."
"이 이야기에서 어떠한 교훈을 찾으려는 자는 추방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moral in this narrative will be banished."
"이 이야기에서 어떠한 플롯을 찾으려는 자는 총살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plot in this narrative will be shot."
지은이의 명령에 따라, 군사령관 G. G.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motive in this narrative will be prosecuted."
"이 이야기에서 어떠한 교훈을 찾으려는 자는 추방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moral in this narrative will be banished."
"이 이야기에서 어떠한 플롯을 찾으려는 자는 총살될 것이다."
"persons attempting to find a plot in this narrative will be shot."
지은이의 명령에 따라, 군사령관 G. G.
마크 트웨인의 작품으로 톰 소여의 모험의 스핀오프 후속작이다. 주인공 허크가 흑인노예 짐과 함께 미시시피 강을 뗏목을 타고 내려가면서 만나는 여러 마을들에서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겪는 내용이다.
2. 줄거리
톰 소여의 모험 이후, 술 주정뱅이의 아들 허클베리 핀은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가 된다. 그녀와 그녀의 동생 왓슨 부인에게서 예절을 익히고 학교에 나가 글을 배우는 등 교양 있는 생활을 하며 염증을 느끼지만 얼마간 익숙해져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클베리의 아버지가 마을에 돌아와 허클베리가 떼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허클베리의 양육이 자신의 몫이라 주장한다. 물론 그 이유는 허클베리 앞으로 되어 있는 막대한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1] 그렇게 그는 대처 판사와 과부댁과 다투며 허클베리에게서 돈을 뜯어 술을 마셔대다 종국엔 허클베리를 유괴한다. 아버지에게 끌려와 강변의 통나무집에 갇혀 살게 되었지만, 허클베리는 다시 자유로운 숲 속 생활로 돌아와 나름대로 만족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아버지의 폭력에 위협을 느끼고[2], 그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잦자 탈출을 결심한다. 집 벽 사이에 끼였던 자루 빠진 톱으로 벽을 썰어 구멍을 만들어 탈출한 뒤 마침 근처에 있던 돼지를 죽이고 도끼로 문을 부숴 집 안을 피바다으로 만들어 마치 어떤 침입자가 자신을 살해한 것처럼 꾸민 뒤 집을 탈탈 털어 카누를 훔쳐 미시시피 강 가운데 있는 잭슨 섬에 숨어 살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을 찾느라 대포를 쏘는 와중에[3] 우연히 왓슨의 흑인 노예 짐을 만난다. 알고 보니, 왓슨이 자신을 다른 곳에 팔아넘긴다는 말을 듣고 기겁한 채 도망치다 허클베리가 숨은 곳에 똑같이 숨게 된 것. 이때 짐은 허크가 죽은 줄 알았기에 허크를 보고 기겁한다. 둘은 홍수로 떠내려 온 뗏목을 타고 함께 미시시피 강을 따라 자유를 찾아 떠난다.
두 사람은 뗏목을 타고 여행하면서 여러 마을에 들러 여러 일을 겪는다. 그 와중에 자신들을 공작과 프랑스 왕(루이 17세)이라고 주장하는 두 사기꾼을 만나는데, 그 사기꾼들이 짐을 팔아버린다.[4][5] 허클베리는 짐을 찾아 아칸소 주 어느 마을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마침 친척 집에 온 톰 소여와 함께[6] 헛간에 갇힌[7] 짐을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짠다. 그런데 모험광인 톰은 책에서 본 것과 똑같은 감옥 탈출을 연출한답시고 쉬운 길을 두고 거창한 계획을 꾸민다. 쥐, 뱀, 거미를 잡아 더러운 감옥을 재현하질 않나, '담요로 만든 탈출용 밧줄'을 위해 멀쩡한 침대보를 훔쳐 찢은 뒤 '파이에 숨겨 죄수에게 가지고 들어간다'는 소설 설정에 매혹되어 애꿎은 밀가루만 날리질 않나, 문맹인 짐에게 억지로 글을 쓰게 하고, (소설에 나온 대로) 피로 벽에 그림을 그리질 않나, 톱으로 벽의 판자 몇 개만 자르면 바로 나갈 수 있는 헛간을 숟가락으로 땅을 파게 만들고,[8] 결정적으로 범죄 예고문을 모방해 집 앞에 "큰일이 벌어질 것이다."란 내용의 익명 편지를 써서 무장한 마을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등 일을 크게 만들었다. 짐이 '감옥 생활이 이런 거라면 월급을 받아도 못 해먹겠다'고 할 지경.
계획은 어찌어찌 성공적으로 진행되나, 마지막에 짐과 도망치는 과정에서 톰이 허벅지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게 되고, 허클베리가 의사를 찾아가 톰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를 돕던 짐은 다시 잡히게 된다. 사람들이 분노에 빠져 짐을 죽이려는 찰나, 톰의 총상을 치료하기 위해 허클베리가 방문한 의사가 '짐이 톰을 버리고 도망갈 수도 있었으나 끝까지 곁에 남아있었다.'고 증언해줘 이를 높이 산 사람들의 화가 풀려 일단 죽음은 면한다. 그때 나타난 폴리 아줌마를 통해 왓슨이 유언으로 짐을 해방시켜주었다는 소식을 듣는다.[9] 상처가 나은 톰은 자신들을 위해 죄수 역할을 해준 짐에게 40달러[10]를 주고, 마을 사람들도 짐에게 온갖 대접을 해준다. 그리고 허클베리에게 언젠가 한번 짐과 셋이서 탈출해 인디언들과 함께 모험을 한바탕 해볼 생각이 없는지 물어본다. 그 말이 마음에 든 허클베리는 다시 톰의 친척집에서 양자로 삼겠다는 말을 들은 이후 톰과 함께 인디언들이 사는 지방(오클라호마)으로 모험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샐리 이모와 짐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뀌어 톰과 이별한 후 미개척지인 미국 서부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11]
3. 등장인물
- 허클베리 핀 (Huckleberry "Huck" Finn)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전작의 주인공 톰의 절친한 친구이다. 주로 허크라고 불린다.
- 짐 (Jim)
흑인 노예. 톰과 핀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핀의 동료가 된다.
- 톰 소여 (Thomas "Tom" Sawyer)
전작 톰 소여의 모험의 주인공. 여기서는 친척집에 와서 핀을 도와 짐을 구하기로 한다.
- 더글러스 부인 (Widow Douglas)
허크를 양자로 들여 교육시키는 과부로 마음씨가 좋은 듯 하다. 전작에서 허크가 보물을 찾았다는 사실을 밝히기 전에 허크를 양자로 들여 교육시킬 것을 공언했다. 죽은 남편이 치안 판사였던지라 재산이 좀 있는 편이다.
- 왓슨 부인 (Miss Watson)
더글러스 부인의 여동생으로 잔소리 많고 오지랖 넓은 히스테리 아줌마.
- 대처 판사 (Judge Thatcher)
마을 유력자이자 전작에서 히로인으로 나온 베키의 아버지로 허클베리의 재산을 관리한다. 허크의 아버지가 몇 번 찾아가 행패를 부리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허크의 재산을 잘 지켜준다. 허크가 실종된 후에는 수색 비용 명목으로 얼마간의 돈을 내주기는 하나 나머지는 고스란히 지켰다.[12]
- 허클베리의 아버지
허클베리의 아버지로 알콜중독자에 막장 부모. 아들의 돈을 노리고 친권 주장을 하다 끔살당한다.[13]
- 왕 (The Dauphin)[14]
자신이 프랑스의 왕 '루이 17세'라고 주장하는 노인. 물론 그냥 사기꾼에 불과하다.[15][16] 공작과는 초면이었으며, 금주운동을 벌이다 자신이 몰래 술을 마시던게 들켜서 도망치다 공작을 허크의 뗏목에서 만났다. 공작과 함께 '궁정의 비극'이라는 사기 연극을 공연하거나[17] 어느 집안의 유산을 상속자로 속여 가로채려는[18] 등 사기극을 여러 차례 벌이나 결국 자신들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이 들통나 사람들에게 붙잡혀 린치를 당한다. 그것도 자기들이 팔아치운 짐이 마을 사람들에게 저놈들이 실은 사기꾼이라고 알려준 결과였으니 순전한 자업자득.
톰과 만난 허크가 이 악당들을 구하려고 달려가다 성난 군중들에게 붙잡혀 온 몸에 타르가 칠해지고 깃털범벅이 되어 끌려가는 모습을 본 게 마지막 등장.[19] 허크는 이 광경을 보면서 '인간은 서로에게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동물임을 절절이 깨달았다.'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모티브는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의 황제를 자칭한 노턴 1세. 소설과는 달리 실존인물은 망상장애자일지언정 인품은 훌륭했으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고관의 소유자라 비행기 기금 조성, 국제 연맹의 필요성, 인종 및 종교에 따른 차별의 철폐, 당시 신기술이던 현수교 건설[20] 등을 주장하였다. 또한 노턴 1세와 작가는 꽤 친한 관계였다고 한다.
- 공작 (The Duke)
왕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브리지워터'라는 공작 가문의 상속자라 주장하는 중년 정도의 남자.[21] 약장수 짓을 하다 걸려서 도망치다 허크의 뗏목에 타게 되었다. 사실 먼저 신분을 부풀린 건 공작으로, 공작이 허크와 짐에게 각하 소리를 들으며 떠받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배가 아파진 노인이 자기는 왕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왕은 공작을 빌지워터(Bilgewater)라 부르는데, 뜻은 뱃바닥에 고인 더러운 물이란 뜻으로, 브리지워터와 발음이 비슷한걸 노리고 비꼬는 것이다. 왕이 허크의 뗏목에 탄 이후 첫 번째 사기를 칠때[22] 인쇄공 일을 했던 경험을 살려 짐의 가짜 수배서를 만들어 낮에도 이동 할수 있게 하는 활약을 하기도 했다. 이후 왕과 호흡을 맞춰 몇 차례나 사기를 치지만, 결국 왕과 함께 붙잡혀 최후를 맞이한다.
4. 평가
미국의 모든 현대문학은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부터 나왔다. 그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후로도 없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크 트웨인이 경고문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이야기는 동기나 교훈, 전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초반의 짐과 뗏목을 타고 강으로 탈출하는 부분과 후반의 짐을 구출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허클베리 핀과 짐이 미시시피 강을 타고 다니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옴니버스식 이야기에 가깝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허클베리와 짐, 두 등장인물의 언행을 통해 그들이 상징하는 미국적인 자유의 정신과 당시 사회상이 잘 드러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말했듯이 지금까지 가장 미국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미국 웬만한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수의 미국인이 이 책을 한번쯤은 억지로라도 읽어보게 된다. 미국학교에서 중시해서 읽는 부분은 허클베리가 짐과 함께 추격을 피해 숲에 숨어있는 동안 갈등하는 장면이다. 이야기 맥락상 중요한 친구가 된 흑인 노예 짐을 보호하는게 당연하겠지만, 허클베리가 굳이 갈등하는 이유는 생전 학교를 다닌적 없는 그가 어려서 받은 유일한 교육은 옆집 노과부 더글라스 부인이 해준 성경공부가 전부인데, 이 때 그녀가 도망 노예를 돕는 것은 지옥에 가는 악한 행위라 말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린 허클베리가 앉아서 친구를 배반하고 천국에 가는가 아니면 친구를 지키고 지옥불에 영원히 고통 받을 것인가를 놓고 우습지만 나름 실존적인 고민을하는 것이다. 이는 동시대 작가와 북부인들의 시각을 보여주는데, 남부 기독교인들은 온갖 꼼수로 노예제가 기독교 믿음안에서도 정당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게 얼마나 어림없는 헛소리인지를 이 장면을 통해서 드러낸 것이다. 즉, 결국은 친구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바치기로 한 무학의 허클베리의 행위야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하는 진정한 기독교인으로써의 모습이고, 오히려 이를 막고 어린애조차 갈등하게 만드는 남부교회는 배신자 유다적이며 비기독교적이라는 비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존재했던 북부 교회가 남부교회에 가졌던 도덕적 우월감의 근간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그저 톰소여의 모험의 후속편 정도로 인식되나, 영어권에서는 이 책이 훨씬 지명도가 높다. 톰소여의 모험은 문학적으로 연구되는 일이 없지만, 이 작품은 많이 연구된다.[23]
여담으로 작중에서 허크와 짐이 뗏목을 타고 이동한 거리는 미주리주 세인트피터즈버그 마을부터 아칸소주 파이크스빌 마을까지 약 880km다. 한반도의 신의주부터 부산까지의 도로길이가 약 840km라고 하니 한반도를 종단하는 거리를 뗏목 하나로 여행한 셈이다.
5. 미디어 믹스
5.1. 애니메이션
5.1.1. 1976년판
일본에서 1976년에그룹 택과 헤럴드 엔터프라이즈 합작으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ハックルベリィの冒険)이란 제목의 26부작 TV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후지TV에서 1976년 1월 2일부터 6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방영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1977년 12월 5일부터 다음 해 4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6시에 TBC에서 더빙 방영한 것을 1983년 6월 9일부터 12월 22일까지 KBS1에서 저녁 5시 30분에서 6시까지 재방영했으며 허크 역 성우는 김순원이다. 정민섭이 주제가를 작곡하고 딸 정여진과 별셋이 주제가를 불렀다.
애니메이션은 각색이 되었는데 허클베리 핀의 막장 아버지(성우 김정경)가 그래도 아들을 아꼈으며, 허크가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 떠나자 울부짖으면서 내아들!이라고 여기저기 찾다 반미치광이가 되어 술에 빠져 폐인처럼 살다 그만 물에 빠져 죽고 만다. 이 시체를 나중에 허크가 발견하고는 미친듯이 슬퍼하며 정성스럽게 묻어주고 울면서 후회한다. 짐이 위로하지 않았으면 허크는 그야말로 아버지를 따라갔을 정도로 너무나도 슬퍼했다.
5.1.2. 1994년판
1994년에 에노키 필름에서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ハックルベリー・フィン物語)라는 제목의 26부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했는데 한국에선 1995년 초에 비디오(노래)로 먼저 발매했고 이 또한 KBS1에서 비슷한 시기에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다. 문제는 이것도 위에 1975년판 주제가를 그대로 재활용했다는 점. 그래서 유튜브로 추억의 만화영화 주제가로 1994년판 애니메이션 장면을 올리고 1977년 방영판이라고 제목을 달아 올라와 있다. 여기서 허크 역은 한인숙이 맡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극장 편집판으로도 나왔는데 2002년에 한국에서 더빙과 영어 더빙을 넣은 DVD로 출시했다. 인디언 조가 쥐를 무서워한다거나, 허크가 양자로 들어가기 이전 더글라스 부인이 허크가 사과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증언하고 또한 망가진 사과들을 전부 사주기도 하였다. 허크가 아버지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배에 같이 타서는 자기가 강에 빠진 것처럼 연출하여 아버지가 놀라서 허크의 이름을 부르며 강에 역시 뛰어드는 장면도 있다. 짐이 톰과 친구들 같이 어울리고 세인트루이스에는 병원에 입원한 엄마가 있고 허크와 짐이 만난 이후 톰 소여와 재회한 이후 함께 짐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났고 세인트 루이스에서 짐과 짐의 어머니와 재회한 이후, 더글라스 부인과 딸도 세인트 루이스로 같이 와서 재회한 이후 톰 소여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결말로 각색하였다.
2019년 6월 대영팬더에서 무빅스의 한국어 더빙을 포함한 DVD를 발매했다. #
5.2. 만화
그밖에 1980년 초반에 소년경향에서 한희작이 만화로 각색해 연재했다. 개그 요소도 들어가 허크와 짐이 배가 고픈데 미시시피 강에서 엄청 큰 메기를 잡는다. 하지만 물 바깥으로 나와도 메기는 필사적으로 덤볐고 배고픈 나머지 덤벼든 허크는 메기의 꼬리지느러미를 호되게 맞고 별을 봤다. 그러자, 짐이 나서서 뗏목을 몰던 노를 가지고 메기 눈에 가까이 대고 빙빙빙빙 돌리는데 메기가 눈이 빙빙 돌아가더니만 기절해버리고 그렇게 메기를 요리해 둘이 신나게 먹는다. 더불어 허크의 막장 아버지는 원작처럼 개차반인데 여기서는 죽지 않고 망신당해 거덜난다.5.3. 영화
여러차례 영화화가 됐는데, 1918년에 나온 무성영화가 최초다. 1939년작에선 미키 루니가 허클베리 핀 역을 맡았다. 냉전 시절 소련에서도 영화가 나왔다. TV 영화들도 있는데, 1985년 ABC의 TV 영화엔 어린 드루 배리모어가 출연했다. 1993년작은 디즈니에서 제작했고 감독은 스티븐 소머즈이다.
5.4. 드라마
1979년과 1985년에 미국에서 드라마화가 됐다.5.5. 음악
피노다인의 2집 앨범 피노키오의 수록곡으로 동명의 곡이 있다. 마을에 허클베리 핀이라는 소년이 있는데, 마을의 다른 아이들은 모두 뛰어놀고 싶어하며 이 소년을 부러워하고 변화한다는 내용.[24][25]
6. 기타
- 2024년에는 허클베리 핀의 친구 짐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소설 James가 출판되었다. 작가는 퍼시벌 에버렛(Percival Everett)으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는 등 많은 호평을 받았다.
7. 관련 문서
[1] 허클베리는 자신의 아버지와 대면하기 전 몇 가지 징조를 통해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다시 마을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이에 겁에 질려 대처 판사에게 달려가 자신의 모든 재산을 1달러에 팔아넘긴다. 이 당시 허클베리가 자신의 재산을 팔아넘긴다는 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후 허클베리의 아버지가 돈을 내놓으라고 대처 판사에게 찾아가자 판사는 이 계약서를 내새워 재산을 못 가져가게 한다.[2] 알코올 중독이 극에 달해 정신 착란 증세까지 얻은 아버지가 허크를 죽음의 천사로 착각해 칼로 찔러 죽이려 했다. 이 소동은 부자가 집 안에서 쫓고 쫓기다 아버지가 지쳐 잠들고 나서야 끝났다.[3] 대포가 장착된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에서 강을 향해 대포를 쏘면 시체가 떠오른다는 미신이 있었으며 전작에서도 잠시 언급된다. 허클베리의 시체를 찾는 일행(대처 판사, 베키 대처, 톰 소여까지 포함되었다.)이 허클베리가 숨은 곳 근처에서 포를 발사한 적이 있었는데, 포탄이 없는 공포(空砲)였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포탄에 맞아 하늘나라로 갈 뻔했다고 작중 허클베리가 언급한다.[4] 당시 두 사기꾼은 짐이 도망 노예라는 걸 알고 있었고,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빈 인쇄소에 숨어 들어 짐의 이름과 신상명세가 적힌 가짜 도망 노예 수배지를 만든다. 만약 짐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수배지를 보여주면서 '얘는 우리가 잡은 도망 노예인데 주인에게 데리고 가는 길이다'라는 식으로 말하기 위해서. 문제는 이 수배지가 다른 곳으로 샜고, 이걸 본 사람들이 현상금을 받으려 짐을 잡았다. 그밖에도 짐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알록달록 분장을 한 뒤 '미친 아랍인(Sick Arab) - 건드리지 마시오'라는 프릭쇼스러운 팻말과 함께 천막 속에 한동안 숨기기도 했다.[5] 이때 허크는 왓슨에게 짐이 여기 있으니 찾아가라는 편지를 보내려 했지만, 그랬다간 짐이 팔려갈 것 같아 한참 동안 고민한 끝에 '(짐을 팔아넘기느니) 차라리 지옥에 가겠다'며 편지를 찢어버린다. 부랑자에 천상 자유인인 허크조차 당시의 기독교 관념에 충실했다는 것과 친구인 짐을 구하는 것때문에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심지어 '지옥' 운운할 정도로 당연하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이 포인트로 당시 남부의 저열한 도덕관을 알 수 있는 대목.[6] 짐과 헤어진 뒤 허크는 어느 부부의 집에 들리게 되는데, 부인 쪽이 마침 자신의 집에 도착할 예정인 톰 소여로 착각한다. 이에 허크가 한발 앞서 톰과 마주한다. 둘은 말을 맞춰 허크가 톰으로, 진짜 톰이 동생 시드 소여인 것으로 속여 둘 모두 부부 집에 머무르게 된다. 여담으로 허크와 재회한 톰이 정신을 얼추 차린 뒤 말한 첫 마디는 "난 너에게 잘 해 줬는데 왜 내 앞에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느냐"였다.[7] 남편 쪽이 헛간에 이런저런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는 걸 톰이 목격한다. 허크가 헛간에 있는 개를 위한 개밥이 아니냐고 변론하자 톰은 '음식 중에 수박이 있는데, 개가 수박을 먹느냐'고 말하는데 실제로 톰의 말이 맞았다. 실제 수박은 당시 흑인들이 자주 먹던 음식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흑인은 프라이드 치킨과 수박을 좋아한다"라는 인종적 스테레오타입으로 남아 있다. 물론 흑인 본인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간 머리에 바람구멍 뚫릴지도 모르니 조심하자[8] 결국엔 손에 물집이 잡혀 곡괭이로 판 뒤, 숟가락으로 팠다고 설정한다.[9] 톰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서 허클베리와 자신, 짐을 모험 소설 영웅처럼 만들 요량으로 이런 거창한 탈출을 계획한 것이다.[10] 작품이 쓰여진 게 1884년인데, 이 당시 40달러라면 2019년 기준 약 2,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고모에게 관리받고 지급받긴 하지만, 소년 재벌이 된 톰 소여 주급(전작 톰 소여의 모험 내용)이 1달러다. 19세기 당시 일주일에 1달러씩만 생기면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도 놀고 먹고 산다고 할 정도의 거액이다.[11] 한국에서 발매된 어린이용 만화책에서는 두 가지 판본이 나오는데 하나는 톰과 함께 오클라호마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 지 대화하는 장면으로 끝난다.[12] 더글라스 부인과 마찬가지로 허클베리의 든든한 우군이자 전적으로 선량한 어른 중 한명인데, 허클베리의 재산을 지켜줄 뿐 아니라 이 돈을 투자해서 나온 이자까지 꼬박꼬박 그에게 내줄 정도로 대인배이다. 결말부까지 계속해서 이자를 지급하며 이 돈이 허클베리의 소유란 것을 명확히 하기 때문에 이후 성인이 된 그에게 돌려줄 듯.[13] 허크가 여장하고 정보를 얻을 때 아주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허크가 실종된 후, 수색 비용 명목으로 얼마간의 돈을 뜯어낸 후, 낮선 사람들과 술을 퍼마시며 어울린 것을 끝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 뒤로는 허크의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았지만, 밝혀지기로 그 날 밤 살해당해 떠내려가는 집에 버려져 있었으며, 짐은 그의 호주머니에서 8달러를 찾아냈다. 나머지 돈은 싹 털린 듯.[14] 도팽은 프랑스의 왕세자라는 뜻이다. 판본에 따라 설명하기 귀찮으니 왕(The King)이라고 나오기도 하고 일본과 한국은 그것을 따른다.[15] 공작이 노인이 자신이 루이 17세라 주장하자 그에게 "그렇게 늙었으면서 당신이 루이 17세라고? 차라리 죽은 카롤루스 대제인게 더 그럴듯 하겠다!"라고 말하자, 고생을 너무 해서 일찍 늙어버렸다고 주장한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830-1840년대로, 만약 루이 17세가 살아있었다면 당시에는 4-50대의 나이였을거다. 그런데 다 늙은 노인이 자신이 루이 17세라 주장하니 황당해하는 건 당연한거였다.[16] 허크는 왕과 공작이 둘 다 사기꾼이란 걸 바로 알아차렸지만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서 모른척 하며 적당히 맞춰주었다. 허크가 말하길, 자신의 아버지와 살면서 배운 게 있다면 이런 사람들과는 괜히 척을 지는 것보다는 적당히 비위를 맞추는게 더 이득이라는 것. 물론 순진한 짐은 이들이 진짜 왕과 공작이라고 믿었다.[17] 실제 영국의 유명 배우였지만 이미 죽은 지 오래였던 데이비드 게릭(David Garrick, 1717-1799)과 에드먼드 킨(Edmund Keen, 1787-1833)의 이름을 도용한데다 성인 남성만 입장 가능이라는 낚시성 문구를 붙인 포스터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니며 어그로를 끌었다. 그러고는 공연 당일 30초도 안 되는 우스꽝스러운 몸개그를 보여주고 이게 끝이라고 말한 덕분에 관객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할 뻔했다. 그러나 관객 중 한 명이 "우리가 이런 것에 속아 넘어간 게 알려지면 망신을 당할 것이 뻔하다. 그러니 연극을 즐긴 척 하고 주위 사람에게 추천해라."라고 외치며 왕과 공작은 조리돌림을 면했다. 사흘째 되던 날 첫 날의 관객들이 복수를 위해 무대에 집어던질 썩은 달걀이나 죽은 쥐들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 왔지만, 눈치가 빨랐던 왕과 공작은 이미 뗏목을 타고 도망쳤다.[18] 우연히 만난 한 사람으로 부터 그 사람의 마을의 유지가 죽었는데, 영국에 살던 그 유지의 동생들이 마을로 와서 재산을 상속 받게될거다라는 소식을 듣고 마을로 가서 그 유지의 동생인척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왕과 공작에게 속지만, 몇몇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속지 않았고, 나중에 진짜 동생들이 도착하면서 일이 꼬이게 된다. 거기다 양심에 가책을 느낀 허크가 유족들에게 미리 알려주어서 사기꾼인게 들통나 도망쳐야 했다.[19] 판본에 따라서는 봉에 두 팔이 묶인 채로 물속에 던져졌다는 식으로 상당히 고어하게 묘사가 되기도 한다.[20] 노턴 1세 사후 실제로 그 자리에 베이 브릿지라는 현수교가 세워진다.[21] 실제로 존재했던 가문이다. 하지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쓰여졌을 당시에는 이미 모계쪽으로만 혈연이 이어지고 있어서 더 이상 브리지워터 공작의 작위를 가진 사람이 없었다. 공작은 자신의 증조할아버지가 세기 말에 미국으로 자유를 찾아 왔으며, 자식을 남기고 죽었는데, 영국에 남아있던 자식이 공작 작위와 재산을 모두 가로채버렸다며 자신이 공작 작위를 빼앗긴 그 자식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22] 한 마을의 집회에 가서 자신이 인도양에서 몇십년 동안 해적 생활을 하다 새 부하들을 모집하기 위해 항구에 갔다 부하들에게 배신 당해 항구에 빈털터리로 내던져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제서야 진정한 자유를 느끼게 되었다며 인도양으로 가서 해적들을 개과천선하는 일을 하겠다고 선전을 하며 자금이 필요하니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그의 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은 제법 큰 돈을 모금해서 그에게 주었다.[23]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당시 사회상에 대해서는 허클베리 핀 쪽이 더 잘 나타나 있다. 애당초 톰 소여의 모험은 세인트 피터즈버그 마을에서만 일어나지만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24] 사실 원작에 충실한 내용이다. 톰 소여의 모험에서 아이들은 모두 허클베리와 놀고 싶어하지만 어른들은 싫어하고 학교에서는 허클베리와 만나면 매를 맞거나 심지어 정학당할 수도 있었다.[25] 피노다인의 멤버 허클베리피의 이름이 허클베리 핀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