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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4:30:53

프릭쇼

1. 개요2. 역사3. 매체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freak show

기형쇼라고도 부르며,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생긴 기형적인 외모의 사람들을 모아 구경거리로 보여주거나 서커스처럼 곡예를 하기도 했다.

2. 역사

17세기 중반 잉글랜드에서 샴쌍둥이 형제였던 밥티스타 콜로레도 형제가 찰스 1세에게 전시된 것이 그 시초다.

17~18세기 프릭쇼는 영국미국 등지에서 인기있는 엔터테인먼트 장르가 되었다. 이 시절에는 과학에 무지했었고, 인권이 그렇게 발전한 시기가 아니었던지라 기형아들을 구경거리로 내놓으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돈을 내고 보았고, 이 때문에 너도나도 기형아들을 모아서 프릭쇼를 열었다.

심지어 기형아가 아니었던 사람도 몸을 문신으로 도배하거나 피어싱을 많이 해서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프릭쇼의 컨셉 자체가 외모에서 나오는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 이게 동물원과도 연결이 되는데, 20세기 초까지 동물원에서 인종이 다른 외국인이나 이런 기형적인 인간들을 전시한 사례가 있다.

인간 동물원이나 서커스 형태의 프릭쇼는 20세기에 들어서며 양차대전으로 인한 상이군인 폭증, 우생학의 종말과 의학의 발전, 인권과 윤리 관념의 발전, 다양성 존중 등을 시대상의 변화로 점차 금기시, 불법화되었으며 사업성 역시 사라지게 되었다.

21세기엔 대놓고 신기한 인간, 다른 인종을 구경시켜 준다는 형태의 쇼는 절멸했지만 선·후천적 장애인, 성형 중독자, 초고도비만 등 생김새만으로도 관심을 끌어모을 만한 일반인을 사연 신청인으로 받아 고쳐준다고 방송을 태우거나 소재가 모자란 언론의 가십성 해외 토픽 컨텐츠로서는 살아남아 있고 그렇게 현대에도 아슬아슬하게 명맥을 잇고 있다. 진짜 고쳐 주면 천만다행이지만 방송국이 자선단체도 아니고 광고료와 예산이 허락하는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보니 애초에 못 고칠 사람을 신청받거나 협찬 병원 광고용으로 써먹는 경우도 있고, 19세기에 수익분배라도 받았던 프릭쇼 출연자들과 달리 출연료를 제대로 받는 것도 아닌 경우가 적지 않다.

3. 매체

서커스와 겹친다.

4. 기타

5. 관련 문서



[1] 여기에는 흑역사가 좀 있는데, 자기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받던 아시아인에 샴쌍둥이였으면서, 정작 이들 형제는 많은 수의 흑인 노예를 거느린 노예주였다. 엉뚱하게도 벙커 형제의 고용주였던 P. T. 바넘이야말로 (공연 출연자의 이력에 대해 사기를 쳤다든지 등의 다른 흑역사는 있긴 해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진보주의자였다. 그렇기에 벙커 형제가 장애를 가졌음에도 충분한 대우를 받은 것.[2] 예를 들어, 인체의 신비전에 대한 영국 언론의 평가 중 하나가 바로‘엽기적인 쇼(freak show)’였다. 인체의 신비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사람의 시신, 심지어는 임산부의 시신까지 임의로 해부하고 절단하여 전시한 비윤리적인 전시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