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을 칭하는 신조어에 대한 내용은 흑누나 문서 참고하십시오.
[include(틀:토론 합의, 합의사항1=예시 삽입 금지, 토론주소1=TheMajesticAndBloodyAmusement
, 합의사항2=흑형이 인종차별적 표현임을 명시, 토론주소2=CageyAssortedDispensableBag)]
1. 소개
黑兄 / black bro대한민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말 그대로 흑인 남자를 피부색으로 지칭하여 부르는 은어이자 무지한 인권의식에서 파생된 인종 차별적 단어이다.
2. 등장
디시인사이드 내에서 '형'이라는 단어는 원래 가까운 손윗사람을 부르는 호칭에 친근함+경외감이 더욱 강조된 의미로 쓰였다. 특히 한국인이 보는 흑인에 관한 밈(meme)들은 주로 치킨흑형 같이, 흑인 한 명의 별난 행동이나 특이한 행동을 위주로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바탕에서 '흑형'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어떻게 보면 먼 과거의 니그로라는 단어와 비슷하게[1] 아예 처음부터 모욕적인 언사였다기보다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우리나라에서 여러 흑인들의 멋진 모습과 활약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그에 대한 일종의 경외감과 존경심도 어느 정도 담긴 단어였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흑인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코로나-19 이후 인종차별 문제로 흑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자 몇몇 특정 커뮤니티를 제외하면 거의 쓰이지 않는 사어(死語)가 되었다.2.1. 인식 변화
인종차별에 대해 잘 모르는 일부 사람들은 흑형이라는 단어가 흑인이라는 인종에 대한 숭배의 느낌이 있기에 차별의 뉘앙스가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피부색을 들먹이면서 별명처럼 부르는 행위는 인종차별 이외에 다른 단어로 정의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사용자가 실제로 존중의 의미가 있었다 하더라도 많은 흑인들이 싫어하고 불편해하는 단어이기에 사용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흑형이라는 단어를 인종차별적인 단어로 지정한 바 있다.더욱이 긍정적인 이미지라고 해도 '흑인은 음악도 잘하고 스포츠도 잘한다'라는 식으로 편견을 부여하는 것이 당사자인 흑인들의 입장에서는 썩 유쾌할 일이 아니다. 가령 음악을 못하는 흑인이 "흑인들은 죄다 음악을 잘한다"라는 말을 들으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 마찬가지로 어떤 외국인이 한국인들 중 게임을 못하는 사람에게 "한국인들은 게임을 끝내주게 잘한다"라고 말했다면, 듣는 한국인의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2] 다른 편견이 그렇듯 이러한 주장도 편견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흑인들에게 불쾌한 말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특정 집단에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고정된 이미지를 붙여서 일반화하는 것은 삼가야 할 일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유가 어떻고 의미가 긍정적이든 뭐든 엄밀히 말해, '흑형'은 인종차별적 단어가 맞다. "우리는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뜻이 긍정적이라 해도 특정 인종에 대한 선입견과 일종의 차별의식이 가미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혐오 표현이 아니라고 인종차별이 아닌 것은 아니니만큼 인종차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흑형은 인종차별적 단어가 아니지 않아?\"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발언을 하는 사람의 기준으로는 차별 의미가 없는 인종 명칭어가 피부색으로 결정된다. 흑인, 황인, 백인 식으로.[3] 그 외는 아랍인, 남방인이라는 식으로 많이 모호하다. 이는 단일 민족에 가까웠으며 주로 외교라고는 조선 이후로 중국과 일본 등 피부색이 같은 민족들끼리 교류하여 다른 인종 개념이 희박하던 역사가 언어적으로 드러난 예이다.[4] 이러한 대한민국의 사정은 제노포비아 문서 참조.[5]
대한민국의 역사와 달리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의 경우 인종차별의 역사를 갖고 있고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경찰이 아프리카계 흑인(미국 흑인)에게 과잉진압을 하는 인종차별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발생할 경우, 같은 인종의 사람들이 뭉쳐 대규모 시위와 소요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중요한 사회적 문제이다.
그런데 사실 엄밀히 따지면 제국주의 시기에 아시아를 미개, 열등의 상징으로 인식했던 것을 보면 더군다나 아직도 법적으로 금지되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차별은 존재한다. 하지만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분짓는다는 것까지는 역사적 배경이라는 변명이 있어도 유독 흑인에 대해서만 흑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그 배경이 흑인을 예체능에 특화되었다는 스테레오타입을 씌운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차별적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의도와 그 언어적 뜻이 나쁜 뜻이 없다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구한말에 대한제국 시절부터 밀접했던 북아메리카 및 유럽의 백인들과는 달리 아프리카 흑인들은 구한말에 조선인들과 직접 접한 적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는데, 대한민국과 아프리카가 직접 접하게 된 것이 1950년 6.25 전쟁 이후 1960~1970년대에 들어 범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통해서 뒤늦게 접하게 되었던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당시 타 인종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6][7] 조선에서 백인들은 서양 열강, 즉 강대국의 국민으로서 접하게 된 반면, 흑인들은 6.25 전쟁 발발 이후 참전한 미군의 신분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던 점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불과 근래까지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했던 흑인은 주한미군으로 와 있는 흑인들이었고 이들이 한국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임신한 아이를 버리고 본국으로 돌아가버리는 사례들이 흔했다(가수 인순이도 이러한 일을 당했다). 이러한 사례들 때문에 19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기 이전까지 한국인들의 대다수가 흑인들에 대한 혐오감이 적지 않았다. 여기에 TV로 접한 뿌리의 쿤타킨테나 부시맨 같은 영화에서 접한 이미지로 노예 내지는 미개인이라 여기는 잘못된 편견이 심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20년대에 들어 여러 아프리카계 인물들의 방송 출연 등으로 이러한 인식이 많이 정상화되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존경과 친근함의 의미라고 해도 굳이 피부색을 강조하는 일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때 국내에서 비주얼이 검다는 이유로 흑인의 피부색을 지칭하는 '흑형 치킨'이나 '흑형 떡볶이'라는 메뉴가 탄생해서 논란을 겪었던 사례처럼, 의도가 어떻든 해당 인물들에게는 차별적 뉘앙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입장만 바꾸어서 생각해봐도 간단히 알 수 있는 문제이다. 당장 아시아인들이 미국에서 겪는 편견을 생각해보자, 만약 당신이 수학이라고는 돈 계산만 해본 수포자 혹은 문과인데 한 미국인이 와서 "헤이 킴. 수학/과학 문제 좀 물어봐도 돼?"라며 고등수학에 대해 묻는다고 생각해봐라.[8] 혹은 피씨방을 가니 게임하던 외국인들이 "오우 코리언, 코리언"하면서 부담스런 시선을 보낸다고 생각해보자. 거기에 더불어 저렇게 멋대로 기대해놓고 잘하지 못했을때 또 멋대로 실망하는 시선을 보낸다면?[9] 당신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태권도 검은띠는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거나, 아시아에서 왔으니 당연히 불교 신자일 거라고 지레짐작한다고 생각해 보자.[10] 이런 일을 매일매일 겪는다고 상상해보라. 한 번 정도는 기분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당신을 대하는 사람들이란 사람들마다 모두가 이런 편견을 갖고 있고, 그 때마다 당신은 일일이 편견에 대해 설명하며 산다면 그게 얼마나 소모적일지 생각해보자. 그것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어떠한 형태로라도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 모두가 나에게 어떤 편견을 갖고 있고, 그 편견에 시달리며 산다는 것은 정말로 피곤한 일이며, 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시작은 운동 잘하는 근육질에 음악적 재능까지 뛰어난 멋진 흑인 남성을 부르는 단어였지만, 이제는 흑인 남성 자체를 부르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비슷한 류의 단어인 '흑오빠', '흑누나', '흑언니' 같은 단어들은 흑형과 비교하면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봐도 무색할 정도이다.
3. 흑인 당사자들의 반응
대한민국에 망명한 콩고민주공화국 지방의 한 부족장 일가 출신 욤비 토나의 자식들은 어려서부터 한국 생활을 오래 해와서 '흑형'이라는 단어 자체의 비하 여부는 둘째치고 차별적 시선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리고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알면 함부로 '흑형'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존중과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흑인 유튜버 조나단은 2019년 4월 4일 방송된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대표적인 흑인 비하 단어로 흑형을 꼽으며, "흑인들의 뛰어난 신체 능력을 칭찬하기 위해 흑형이 쓰인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거기에 비하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단어가 오염됐다", "흑인에게 흑형이라고 하는 건 한국 사람에게 조센징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흑인 중에 그 누구도 흑형이라고 부르는 것을 반기는 사람이 없다. 그런 단어를 사용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조나단이 역사 얘기를 했었는데 한국도 아프리카 처럼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절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혼혈 모델 한현민은 흑형이라는 말이 한국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다른 흑인들을 인터뷰한 개인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로 흑형이라는 단어에 대한 불편감을 나타내었다. 결국 흑형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던, 그 본질은 결국 특정 인종을 구별짓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3.1. '형'이라고 부르면 충분하다
많은 당사자들은 '흑형'이 아닌 '형'으로 부르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여준다. 굳이 백형(백인), 흑형(흑인), 황형(황인)[11] 등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편견이 아니냐고 묻는다. 그리고 모든 흑인이 음악과 스포츠를 잘하는 것은 아니니 특정 분야를 잘한다는 편견은 가지지 말아달라고 한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호형호제하면서 형님, 동생이라고 하듯 자신을 형이라고 불러주는 것이야말로 차별 없이 대해주는 태도라고 여긴다. 그래서 당사자들은 '흑형'이라는 말을 쓰지말고 그냥 '형'으로 불러달라고 주장한다. 다만 미국 본토에서는 흑인들끼리 매우 친하면 'nigga'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족의식 표현 같다.이러한 표현은 국내 영화에서는 '이봐', '어이' 등으로 의역된다. 하지만 'nigga'는 엄연한 멸칭으로, 직역하면 깜둥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흑인 당사자들끼리 친한 사람끼리 hey, nigga.('이봐, 깜둥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흑인끼리도 서로 매우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흑인 끼리도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쓰면 큰일 난다. 흑인 끼리도 피부색이 차이가 있다.(...)[12] 흑인들의 입장에서는 서로 친한 흑인들끼리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타인종이 쓰면 멸칭이 된다고 주장한다.4. 여담
- 디아블로 3의 대천사 티리엘의 인간 형태가 흑인의 모습이라는 것이 밝혀짐과 동시에 좋은 템과 앵벌 노가다를 편하게 해주는 관계로 유저들이 티리엘에게 붙여진 별명이기도 하다. 결국 HOS 버전에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왜 자꾸 절 형이라고 부르는 겁니까?\"라는 대사가 나와버렸다.
- 유튜버 다흑은 원래 자신의 피부가 검은 점에서 따와 '다정한 흑형'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극성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믿지 않는다. 흑형이 사회적으로 지양하는 단어가 되자 현재는 '다흑'만을 사용한다.
[1] 니그로 또한 처음부터 흑인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로 만들어진 단어는 아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니그로, Nigger 문서 참조.[2] 어느 나라에서나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사회부적응자라서 게임으로 도피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우리나라도 게임을 많이 하거나 중독된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기는 마찬가지이다.[3] 심지어 흑형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좀 지나고 나자, 아예 멋진 모습을 보이는 백인들도 '백형'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즉 남을 존중하는 표현이 '형'이며, 그 앞에 인종을 뜻하는 '백'이나 '흑'이 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그 사람의 출신지를 막론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 형이라고 부르는 모습은 종종 나타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하자 팬들이 '날두형'이라 부르고 자신들을 '호동생'이라고 지칭하는 모습 등.[4] 그럼에도 타 민족에 대한 차별은 존재했는데 주로 사대를 하던 나라, 즉 중원을 지배하던 국가 이외에는 모두 오랑캐라 불러왔고 전쟁이나 약탈을 당해 생긴 반감은 역사적으로 쭉 이어져 왔다.[5] 물론 외국도 오랜 시간 동안 피부색으로 인종을 구분지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 속에서 자각하여 피부색으로 인종을 구분하는 것을 지양하고 '아시안(Asian)'이라던가 '아프로-아메리칸(Afro-American)'이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6] 물론 전혀 없지는 않았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에서 포르투갈 출신의 흑인 용병들을 명군과 함께 조선에 파견한 적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선조를 비롯한 조선 대신들은 흑인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다만 일반 백성들에게까지 흑인의 존재가 알려지지는 않았다.[7] 18세기에 네덜란드의 얀 야너스 벨테브레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한민국에 귀화하여 박연이라는 이름을 받거나, 제주도 근처에서 표류하다 제주도에 불시착한 하멜 등, 드물게 타인종들을 만난 경우가 있기는 하나 매우 드물었다.[8] 서양에는 아시아인들이 공부, 특히 수학이나 과학을 잘 한다는 편견이 존재한다.[9] 실제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외국에서 정말 많이 겪는 편견 중에 하나다. 공부를 잘한다는 시선을 멋대로 보내어 성적이 하위권이면 이상하게 본다거나, 게임을 못하면 실망한다던지 아시안 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주로 공부나 게임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일 뿐이니 일반화해선 안 된다.[10] 물론 한국에서 메이저한 종교 중 하나가 불교이고 불교 관련 역사유적•문화유산(사찰 등)이 많긴 하지만, 한국인의 60%가 무종교인데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개신교이므로, 말도 안 되는 소리다.[11] 심지어 현대에 서양인들도 황인(yellow people)이라고 안부른다. 아시아인이라고 부른다. 황인이라는 것도 인종차별이다. 18세기 이전에 서양인들 조차도 동아시아인들을 백인계로 구분했고, 슬라브족들은 비백인 취급을 당했던 역사가 있다. 무엇보다 동양인은 피부가 노랗지 않다.[12] 이민 N세대의 경우는 혼혈화되어 피부색이 갈색에 가깝다. 반면 이민 1세대는 nigga라고 하면 매우 기분 나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