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比叡山 / Mount Hiei일본의 산. 시가현 오츠시 서부와 교토부 교토시 북동부 사이에 위치한 산. 해발고도는 848m로 한국의 계룡산(845m)과 엇비슷하다.
2. 특징
일본 천태종의 총본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엔랴쿠지(延曆寺) 등 100여 개 사찰이 있는 전통의 수행도량으로 일본 불교의 모산으로 불린다. 한때는 소헤이(そうへい, 僧兵)를 양성하며 엔랴쿠지 주지승 자체가 다이묘 노릇을 할 정도로 번성했었다. 그러다 오다 노부나가는 1571년에 히에이 산의 사찰들과 충돌한 후 산 자체를 아예 불태우는 식으로 토벌해 버렸다. 이 때문에 노부나가는 적대 세력들로부터 제육천마왕이라는 언론 플레이를 당해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되려 역이용해[1] 공포정치로 내부단속에 성공했다.2021년 9월 12일 엔랴쿠지의 주지승이 오다 노부나가의 후손[2]과 아케치 미츠히데의 후손[3]을 법회에 초청한 뒤 심포지움을 열었다. 450년만에 두 가문이 화해한 셈이다.
천태종 승려들이 하는 고행 중에서 '센니치카이호교'(千日回峰行)라는게 있는데 이게 단순한 혹독함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히에이산 전체를 7년에 걸쳐 975일간 도는 고행인데, 한번 실시하면 하루에 30 km씩 100일간 걸어야 한다. 그리고 중간에 부동명왕당이란 건물에 들어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9일간 불경을 외우며 버티는 과정도 있다. 히에이잔을 7년째 다 돌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또 벽곡법을 실시한다. 한술 더 떠 고행이 실패하면 할복자살한다고 하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나라현의 이코마산(生駒山)과 함께 간사이 지역 TV방송 송신소가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갈 수 있는 방법은 에이잔 전철 야세히에이잔구치역 에서 등산이나 강삭철도-로프웨이를, 슈가쿠인역에서 등산, 연선 다른 산에서 넘어오던가, 데마치야나기역에서는 버스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도있고, 시가현 방면에서도 등산이나 로프웨이 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 있어 선택지는 매우 다양한 편이다. 정상이 평탄한 편이라 교토의 웅대한 경치를 보고 싶다면 8부능선 쪽이 더 좋다. 정상에는 허브가든과 주차장, 버려진 스키장이 있다. 시가나 교토, 히에이다이라 방면 버스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정상까진 830m 정도 되므로 그리 높지는 않은 편.
픽션에서는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의 시시오 마코토 일파의 아지트로 등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포켓몬스터 성도지방에 등장하는 절구산의 모티브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1] 이러한 역이용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거의 정치세력화된 불교가 백성들로부터 원망을 많이 샀기 때문이다. 엔랴쿠지의 경우는 예전에 아자이-아사쿠라가 동맹을 맺고 오다 노부나가와 맞서다 히에이 산으로 도망쳤을 때 이들을 돕기도 했었다.[2] 오다 시게카즈(織田茂和), 회사원. 하지만 실제 후손인지는 의문이며, 실제 후손은 오다 코이치다.[3] 아케치 켄자부로(明智憲三郎), 역사학자. 만화 노부나가를 죽인 남자의 원작을 쓴 사람이며, 역시 이쪽도 실제 후손인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