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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1:43:13

히요(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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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鷹

1. 개요2. 제원3. 함생4. 미디어 등장5. 관련 링크

1.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개조항공모함 히요(飛鷹).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행 귀빈용 호화여객선인 이즈모마루(出雲丸)라는 이름으로 건조되고 있었으나, 원래부터 항공모함 개장을 염두에 둔 설계였던지라(준요 문서에 자세한 설명이 있다.) 전쟁이 발발한 이후 곧바로 징발되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었다. 이는 동형함인 카시와라마루를 개조해 만든 항공모함인 준요와 마찬가지. 생각해보면 동생이랑 함께 진짜 해상호텔이었지만 누군가보다 더 쓸모 있었다

2. 제원

번호 이름 진수 취역 최종 설명
-- 히요 1941-06-24 1942-07-31 1944-06-20 필리핀 해 해전에서 침몰
-- 준요 1941-06-26 1942-05-03 1945-11-30 필리핀 해 해전에서 중파 이후 스크랩

3. 함생

개조 항공모함이라 여러 성능은 떨어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개장을 염두에 둔 배였고 덩치도 컸기 때문에 함재기 탑재량은 상용 48기로 상당히 괜찮았다. 또한 일본 최초로 아일랜드형 함교를 도입하고, 이전보다 충실한 대공무장과 레이더를 탑재하는 등 지금까지의 항공모함과는 다른 특징이 많았다. 원래부터 태평양을 횡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객선이었던지라 항속거리나 항해안정성 등은 동급의 함들보다 뛰어났던 함.

다만 25노트라는 절망적인 속도 탓에 함재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 초기의 가벼운 전투기나 급강하폭격기 정도라면 문제가 없었지만, 캐터펄트의 부재로 인해 전쟁 중후반의 무거운 폭격기나 뇌격기 등은 이륙하기가 어려워 사실상 운용이 불가능. 또한 기관 고장으로 전투에 자주 참여하지는 못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준요보다 늦게 실전에 투입되었는데, 42년 10월 20일, 하필 엔진이 말썽을 부리는 탓에 수리를 위해 회항해야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일본과 미국이 영혼의 한타싸움인 산타크루즈 해전을 벌였다. 하필 고장나도

결국 수리를 마치고 43년 요코스카에서 출항하나 6월 10일 미 가토급 잠수함 트리거의 뇌격에 다시 자력항해가 불가능한 수준까지 망가진다. 문제는 트리거가 6발의 어뢰를 쐈고 그 중 4발이 명중했는데,[1] 폭발한 건 1발 뿐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미 해군의 잠수함대 사령관인 찰스 록우드 제독은 폭발했고, "우리 잠수함이 제대로 된 어뢰를 지급받았다면 히요는 지금쯤 태평양 밑바닥에 있을 거다"라며 쓰레기 어뢰의 성능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 후 1943년 6월 말에 미 해군은 어뢰의 자기기폭장치를 일선의 재량 하에 사용금지할 수 있게 했고, 이후 제 7함대 사령관 킨케이드 제독이 자기기폭장치의 사용금지를 명령했으며, 1943년 9월부터 개선된 어뢰가 실전에 투입됨으로서 어뢰 스캔들이 끝나게 된다. 히요는 본의 아니게 미 해군의 어뢰 성능 개선에 지대한 공헌을 한 셈이다.

그리고 그 상처까지도 회복하고 드디어 실전에 투입되었으나 그 전투는 바로 일본군의 척추를 박살낸 필리핀 해 해전이었다.

결국 별다른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에식스급 항공모함들과 엔터프라이즈를 포함한 미 항모부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이때 히요는 양현(좌현 함미, 우현 기관실)에 어뢰 1방씩 맞고 함교근처에 폭탄을 맞고서 기관정지후에 화재진압을 못한 상태에서 누출된 연료가스가 폭발하면서 최종적으로 침몰했다.

히요의 마지막 함장 요코이 도시유키 함장은 당시 항모의 함장들 중 유일하게 파일럿 출신인 사람이었는데, 히요와 같이 죽기 위해 배에 남았으나 폭발로 히요가 산산조각나며 정신을 잃었고, 그가 있던 선실이 붕괴하자 물이 들어오며 그가 앉아있던 상자가 떠오른 덕에 살아난 행운의 사나이다. 죽기도 쉽지않다 그런데 배와 같이 죽으려다 '잠깐만 내가 뭐하는 거지?' 하면서 살아갈 의지를 곧추세워 나무상자를 들고 전속력으로 배에서 뛰어내려 살아났다는 아주 리얼한 이야기도 있다. 요코이 함장은 이후 구레 진수부 제 25 항공전대 사령관 , 제 5 항공함대 참모장 등을 지내다가 살아서 종전을 맞이했다.

그리고 필리핀 해 해전 이후, 미 해군은 비로소 어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다이호와 쇼카쿠가 미군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침몰했고, 히요가 미 해군 함재기들의 어뢰에 맞아 침몰함으로서 잠수함용 어뢰와 항공 어뢰가 스스로의 성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히요를 어뢰로 잡지 못했기에 미 해군 잠수함대 사령관이 분노를 폭발시키고, 그것이 어뢰 스캔들 해결의 계기가 되었으며, 히요를 어뢰로 잡음으로서 어뢰를 조금이나마 믿고 쓸 수 있게 되었으니 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1944년 9월에 미군 잠수함 탱이 어뢰 문제로 침몰한 걸 보면 완전한 해결은 아니었지만.

4. 미디어 등장

5. 관련 링크




[1] 중어뢰 4방이면 전함조차 버티기 힘든 공격인데 개조항모였던 히요 정도 크기의 함선에 중어뢰 4발이 피격되면 단숨에 침몰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