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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9 00:17:18

준요(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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隼鷹

1. 개요2. 제원3. 함생4. 평가5. 관련 링크6. 미디어 등장

1. 개요

일본 제국 해군의 개조항공모함 준요(隼鷹).

전함이 아닌 여객선을 개조한 항공모함임에도 불구하고 정규항공모함인 류조, 소류, 히류보다 더 크다. 길이는 소류, 히류가 더 길지만 폭은 준요, 히요가 더 넓었다. 물론 이는 류조와 소류, 히류가 너무 작은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소류와 히류의 크기는 정규항공모함치고는 상당히 작았고, 소류급의 배수량 자체가 현대 기준으로는 경항공모함으로 분류되어도 문제 없는 배수량이다. 실제 미군은 히류와 소류를 경항공모함(CVL)으로 분류했다.류조는 소류보다 더 작으므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모 게임의 영향으로 준요를 경항공모함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시 준요는 경항공모함이 아니라 개조항공모함에 속했다. 당시 일본군에게는 경항공모함이라는 분류가 없었다. 미군 역시 준요를 경항공모함이 아니라 정규항공모함(=함대형 항공모함)으로 분류했다.

처음에는 귀빈용 호화 여객선인 카시와라마루(橿原丸)[1]라는 이름으로 건조되고 있었으나, 원래부터 항공모함으로의 개장을 염두에 둔 설계였던지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곧바로 징발되어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었다. 대형우수선박건조조성시설(優秀船舶建造助成施設)이라는 민간선박 건조 정책(우수선박건조조성시설계획의 하부계획으로 대형 고속여객선 2대를 항공모함 개조를 상정하고 보조금을 주는 정책)에 의해서 건조되었다. 카시와라마루와 이즈모마루의 경우에는 명분은 1940년 도쿄 올림픽을 맞아 찾아오는 관광객을 태우고 운항하기 위해 건조되었다(물론 앞의 정책에 의해 항공모함 개조를 내다보고 한 것). 정작 이를 맡을 니혼유센(NYK)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거절했으나 끝내 국가가 손실보전을 해주겠다고 하여 건조하던 중 전쟁이 터지며 해군에 매수되어 개조되었다. 이는 동형함이었던 이즈모마루를 개조해 만든 히요와 마찬가지.

설계상으로는 차기 주력 항공모함 타이호의 테스트베드를 감안하여 카가아카기 등에서 채용한 하향식 연돌을 폐지하고 최초로 상향식 연돌을 단 항공모함으로, 소류급에 필적하는 함재기 48기를 운용 가능했지만 최대속도가 25노트로 여타 항공모함에 비해 느린 편이며 상선개조 항공모함의 한계로 방어력도 약했다. 장갑의 두께 자체는 여타 항공모함과 별 차이가 없었으나, 베이스의 한계상 방어구획 설계 등이 미흡했다.

2. 제원

번호 이름 진수 취역 최종 설명
-- 히요 1941-06-24 1942-07-31 1944-06-20 필리핀 해 해전에서 침몰
-- 준요 1941-06-26 1942-05-03 1945-11-30 필리핀 해 해전에서 중파 이후 스크랩

3. 함생

1939년 3월 20일 카시와라 마루라고 이름붙여져서 건조가 시작되었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나가사키 조선소에 2번 선대에서 건조가 시작되었는데 바로 옆에는 건조가 더 빨랐던 야마토급 전함 2번함 무사시가 건조중이었다고... 1941년 2월에 해군에 함선이 인수되고 6월 진수되었다. 미드웨이 해전 직전인 1942년 5월 3일 취역했다.

보통 준요는 히요급 2번함으로 불리지만 본함선의 건조시작은 준요쪽이 더 빨랐다. 준요의 경우에는 1939년 3월 20일에 건조가 시작되었고 히요는 동년 11월 30일에 건조가 시작되었다. 취역도 준요가 더 빨랐는데 진수가 히요쪽이 이틀 더 빨라서인지 히요급으로 불린다.
준요는 완성된 후 류조와 함께 가쿠타 가쿠지 제독의 제4항공전대에 배속되어 알류샨 열도를 공격했다. 작전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으나 동시기에 진행된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은 역사에 남을 참패를 당해 항공모함 4척을 잃었다.

이후 준요는 일본군 항공함대를 재건하기 위한 개조항공모함으로 이루어진 기동부대의 일원으로 제2항공전대 기함이 되어 과달카날에 투입되어 전투에 참가했다.[2] 그리고 산타크루즈 해전쇼카쿠, 즈이카쿠, 즈이호와 함께 참전하는데, 여기서 쇼카쿠는 대파당하고 즈이호는 엔터프라이즈의 함재기 2기의 폭격으로 중파당하지만 준요는 즈이카쿠와 협력해서 엔터프라이즈를 중파시켜 후퇴하게 만들었고, 후퇴하던 호넷을 연속 공격, 미군이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며 호넷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이후 일본군은 호넷을 나포하려 했으나 위험하다고 판단, 나포를 포기하고 어뢰로 침몰시켰다. 그러나 준요 역시 함재기를 많이 잃었고, 항공대를 잃은 즈이카쿠가 중파된 즈이호와 대파된 쇼카쿠와 함께 일본으로 후퇴함으로서 과달카날에 혼자 남겨졌다.

그 후 과달카날 해전(일본명 제3차 솔로몬 해전)에도 참전했으나, 함재기 부족으로 큰 전과를 올릴 수 없었고 일본군은 패배했다.

이후에는 수송임무나 과달카날 철수작전 등에 참가했으며, 필리핀 해 해전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지근탄 6발, 명중탄 2발을 맞아 중파되었다.[3] 이후 제2항공전대가 해산되면서 준요는 마츠다 치아키 소장이 지휘하는 제4항공전대에 들어가지만 준요에 탑재할 함재기들이 다른 임무로 전용되는 바람에 빈 깡통이 되어버렸다. 결국 제4항공전대는 이세와 휴가 2척의 항공전함만 가지고 레이테 만 해전에 참전해야 했고, 준요는 불참했다.

그 후에는 함재기가 없어 수송임무에만 주력했다가 1944년 12월 9일 미군 잠수함 3척의 어뢰 공격을 받고 대파당해 사세보 항으로 돌아간 뒤 수리를 받았다. 야마토급 전함 1번함 야마토와 함께 오키나와로 출격시킬 계획도 있었지만, 우현 엔진 수리가 끝나지 않아 운좋게도 출격하지 않았다. 이후 나무로 위장하고 은닉, 한 번도 공습을 당하지 않고 그 상태에서 종전을 맞았다. 그 후 1947년에 해체되었다.

준요가 치른 마지막 실전은 필리핀 해 해전이었고, 이후로도 수리가 늦어져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4. 평가

개조항공모함치고는 상당히 활약한 수훈함이자 행운함이고 전후 생존함이다. 정규 항공모함에 비하면 속도가 느리고 (일본 항공모함 공통의 약점인) 캐터펄트 부재 때문에 최신 함재기의 운용이 어려웠으며, 방어구획 설계의 미흡함 등 결점이 있지만 실전에서의 활약상이 뛰어났다. 더치하버 공습을 시작으로 엔터프라이즈에게 타격을 주고 호넷을 끝장냈으며, 과달카날 해전에서도 함재기를 제때 보충받았다면 큰 활약을 했을 것이기에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5. 관련 링크

6. 미디어 등장



[1] 카시하라마루(かしはらまる)라고 쓰고 카시와라마루라고 읽는다. 다만 이 배의 이름의 유래가 된 카시하라 신궁과 그 소재지인 카시하라시는 그대로 카시하라라고 읽는다.[2] 2항공전대에 소속된 항공모함은 류조히요가 있지만, 류조는 동부 솔로몬 해전에서 미끼로 쓰여 격침되었고 히요는 기관고장 때문에 과달카날에 투입될 수 없었다.[3] 이때 종을 잃어버렸는데, 이 종은 미군이 회수했다. 자매함 히요는 이 해전에서 격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