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시즌 82경기를 마친 NBA의 30개 구단 중 동부 8팀, 서부 8팀이 2014년 NBA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첫경기는 현지시각으로 4월 19일 12시 30분에 시작되는 토론토 랩터스와 브루클린 네츠 간의 1차전이다.
NBA는 전통적으로 서부 컨퍼런스가 강세를 보이곤 했지만 이번 시즌은 유난히 서고동저 성향이 심했던 시즌이었다.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노골적인 탱킹을 노리고 20승도 하지 않았으며 뉴욕 닉스의 몰락과 여타 동부 팀들의 초반 부진 및 서부 최약체로 꼽히던 피닉스 선즈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등 여러가지 이변이 있었고, 그 결과 동부 8위로 진출한 애틀란타 호크스가 불과 38승밖에 못한 반면 서부 9위로 탈락한 피닉스 선즈는 무려 48승을 찍는 등 동서부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있었다.[1]
동부와 서부 모두 대부분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014년 4월 16일에야 순위가 확정될 정도로 치열한 레이스를 벌였다. NBA의 양대 명가인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모두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동반 탈락, 반면 동부에서는 2000년대 후반 단골 하위권 팀이던 토론토 랩터스, 워싱턴 위저즈, 샬럿 밥캣츠등이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입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레지 밀러 시대 이후 10년만에 동부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와 명승부를 펼친 이후 주목도가 단숨에 높이 치솟았고, 실제로 13-14 시즌 전반기에는 동부 최강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폴 조지와 로이 히버트가 올스타에 선발되었다. 그러나 올스타전 이후 승률이 16승 14패밖에 안될 정도로 후반기에 눈에 띄게 안좋아진 팀으로 전락, 영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마쳤다. 특히 히버트는 거품 소리를 들어야 할 수준.
2013년 NBA 챔피언으로 3연패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드웨인 웨이드가 고질적인 무릎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 사이사이에 휴식을 취하면서 결장이 많아졌고,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도 작년의 무적포스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조금 매끄럽지 못한 정규시즌을 보냈다. 인디애나가 삽질을 할 때 컨퍼런스 1위로 올라설 찬스도 있었지만 같이 삽질을 하면서(…) 2위에 머물렀고 BIG 3 결성 이래 가장 낮은 승률을 찍게 되었다.
루디 게이와 더마 드로잔이 매 경기마다 쌍으로 난사질을 하며 경기를 망쳐 이번 시즌도 날려먹는 듯 했으나 게이를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시켜버리고 환골탈태에 성공한다. 20득점 이상을 해주는 올스타 스윙맨으로 성장한 드로잔과 트레이드 매물에서 알짜배기 포인트가드가 된 카일 라우리 콤비, 게이 이적 후 주전 3번 자리를 차지한 테런스 로스, 젊고 활동적인 빅맨인 아미르 존슨과 요나스 발렌치우나스 등을 앞세워 2008년 이후 6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12-13 시즌 풀로 쉰 데릭 로즈는 몇경기 뛰지도 못하고 또다시 시즌 아웃을 당하고 팀이 부진하자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루올 뎅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트레이드시키며 탱킹에 돌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감독인 탐 티보두와 선수들은 이를 거부하고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작년처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조아킴 노아와 타지 깁슨, 지미 버틀러 등을 앞세운 수비력은 리그 최강, D.J. 어거스틴을 주워와 땜빵하고 있지만 공격력은 최악 수준인 극단적인 팀 컬러가 특징.
2010년 드래프트 1픽인 존 월이 4년차가 된 이번 시즌에 올스타에 선발되었고 슬램 덩크 콘테스트에서도 동부를 우승으로 이끄는 등 대활약하며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 외곽포를 담당하는 2년차 선수인 브래들리 빌과 FA로이드 맞은 트레버 아리자, 마틴 고탓과 네네 힐라리오의 안정감있는 골밑 등 다른 선수들도 월을 제대로 지원해준 결과 기복없는 경기력을 펼치면서 암흑기 청산에 성공했다. 토론토와 같이 6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데런 윌리엄스와 조 존슨에 보스턴 셀틱스에서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까지 영입하면서 총 샐러리가 유일하게 1억달러가 넘는 초호화 군단을 만들었고, 선수생활을 마친 제이슨 키드까지 감독으로 맞이해 네임밸류는 엄청난 팀이 되었다. 시즌 초반에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워보일 정도로 패배를 거듭해 노인정이라고 비웃음도 사고 주전 센터 브룩 로페즈가 발 부상으로 못뛰게 되는 등 고전했으나 팀이 정비가 되자 이름값을 해내며 놀림거리가 되는 일은 면했다.
2010년에 플레이오프 이후 NBA 최약체 자리 단골이던 샬럿이고, 2014년 드래프트가 유망주가 많다고 소문이 났기에 사람들은 이번시즌도 샬럿은 호구일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구단주 마이클 조던이 "탱킹은 없다!" 라고 외치며 유타 재즈에서 영입한 센터 알 제퍼슨이 '알젭무쌍' 이라고 불릴 정도의 대활약을 하고, 작년에 고군분투하던 포인트가드 켐바 워커도 발목때문에 2주 정도 결장한걸 제외하면 별탈 없이 팀을 지휘하며 밥캣츠 시대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코치 출신인 마이크 부덴홀저를 감독으로 맞이하고 다른 동부팀들이 개판일때처음에는 동부 3위까지 올라갔다가 리더인 알 호포드의 가슴근육 파열 이후 1월부터 추락하기 시작, 2월달에는 빅맨진 줄부상으로 2승 10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뉴욕 닉스에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빼앗길 위기에 빠지기까지 했다. 그래도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와 포워드 폴 밀샙이 팀 수습에 성공해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 카일 코버가 127경기 연속 3점 슛 성공으로 NBA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팀 던컨 입단 이후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서부 끝판왕. 평균 출전시간이 30분을 넘긴 선수가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분업화된 농구와 리그 제일의 벤치뎁스를 자랑했다.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는 은퇴가 가까워진 시점에서도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고, 토니 파커가 유로바스켓에서 구르고 온 후유증을 겪었지만 호주 출신 가드인 패티 밀스가 공백을 메웠다. 카와이 레너드가 손 부상에서 복귀한 후반기에 팀 신기록인 19연승을 달리며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서지 이바카 3인방이 건재하고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레지 잭슨이 식스맨으로 활약해 승승장구하다 웨스트브룩이 무릎을 다시 다쳐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의 공백기간동안 듀란트가 MVP급 하드캐리를 연일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다만 웨스트브룩 재복귀 이후 상대적으로 무명의 선수들에게 다수 실점을 하는 등 약간 합이 안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샌안토니오에게 1위 자리를 바쳤다.
보스턴에서 닥 리버스 감독을 모셔온 온 뒤 몸만 좋은 바보라고 저베일 맥기와 세트로 놀림받던 센터 디안드레 조던이 이번 시즌 리바운드왕을 차지할 정도로 괄목상대급 성장을 하고 블레이크 그리핀은 크리스 폴이 부상당해 쉬고 있을때 팀을 잘 이끌며 케빈 러브보다 못하다고 평가하던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하면서 퍼시픽 디비전 맹주 자리를 지켰다. J.J.레딕이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날린 2번이나 빈약한 3번 포지션은 조금 허전했지만.
드와이트 하워드라는 FA 최대어를 영입하는데 성공해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던 팀. 제임스 하든은 허접한 수비로 까이기는 하지만 공격에서는 엘리트급 효율로 리그 최고급 슈팅가드 자리에 올라섰고 하워드도 고통받던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시절에서 벗어나 한결 가벼워진 움직임을 자랑했다. 감독인 케빈 맥헤일은 시즌 내내 까였고 제레미 린과 오마르 아식의 애매한 입지 때문에 약간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프시즌 주요 영입은 뉴올리언스 호네츠에서 온 로빈 로페즈. 로로의 호위를 받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제대로 날뛰고 2013년 신인왕 데미안 릴라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무시하면서 초반에 미친 페이스로 서부 1위 자리까지 넘봤다. 점프슛에 많이 의존하는 팀 스타일과 여전히 부실한 벤치멤버들로 인한 주전들의 페이스다운 때문에 성적이 나빠지면서 잠깐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를 맛보기도 했지만 4월에 6승 1패를 거두며 5위에 안착했다.
스테판 커리가 리그 최고의 가드 중 하나로 발돋음했고, 클레이 탐슨은 커리와 함께 시즌 3점 슛 성공 1,2위를 차지하며 외곽슛 쌍포를 구축했다. 덴버 너기츠에서 온 안드레 이궈달라도 득점 외 부문에서 기대한 대로 좋은 공헌을 해줬지만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부상을 돌아가면서 당해 정상을 노릴 만한 성적은 내는데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유리몸으로 유명한 주전 센터 앤드류 보것이 딱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직전에 갈비뼈가 골절되고 말았다.
감독이 리오넬 홀린스에서 데이브 예거로 교체되고 적응기간을 겪은데다 테이션 프린스의 노화, 마크 가솔이 내측측부인대를 다치면서 12월에 신나게 패배하자 이번시즌은 망쳤다고 미리부터 탄식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시즌중에 계약한 포워드 제임스 존슨과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가드 코트니 리가 제대로 멤버로 정착하고 가솔 복귀 후 경기력을 회복한 다음 여전히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피닉스 선즈를 따돌렸다. 마지막 경기에서 댈러스에게 승리해 7위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디르크 노비츠키가 부상으로 부진해서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드와이트 하워드나 크리스 폴 같은 스타급 영입을 시도해봤으나 무위로 돌아가고 몬타 엘리스, 호세 칼데론, 사무엘 달렘베어 등 플랜 B로 나섰다. 노비츠키, 숀 메리언, 빈스 카터같은 노장들의 분전과 밀워키 벅스 시절 악몽에서 탈출한 엘리스 덕분에 작년같은 낭패를 겪는 일은 없었지만 멤피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해 시즌 내내 별 재미를 못본 샌안토니오와 만나고 말았다.
기본적인 전력은 인디애나가 한수 위지만 시즌 후반 팀이 워낙 막장이 된데다 정규시즌 대결에서 그다지 꿇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애틀란타 팬들은 할만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집요하게 3점 슛을 노리는 전술로[5] 인디애나를 코너에 몰아넣었다. 로이 히버트가 완벽하게 무력화되면서 위기에 빠진 인디애나였지만 폴 조지와 데이비드 웨스트가 팀을 구해내는데 성공, 7차전에서 애틀란타는 3점슛을 무려 44개나 던졌으나 이게 오히려 독이 되면서 자멸했다.
마이애미 빅3 결성 이후 샬럿은 한번도 마이애미에게 이기지 못했을 정도로 마이애미에게 완전히 호구잡힌 팀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에 핵심 멤버인 센터 알 제퍼슨이 족저근막염을 앓게 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서 고전이 예상되었다. 알젭은 3경기동안 부상투혼을 발휘했지만 시리즈 평균 30.0득점을 꽂아넣은 르브론과 마이애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퍼슨이 결장한 4차전까지 마이애미가 제압하면서 다른 팀들이 박터지게 싸우는 동안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2라운드에 진출한다.
NBA판에서 잔뼈가 굵은 베터랑들이 모인 브루클린과 패기 넘치는 영건들이 포진한 토론토라는 대조적인 성향의 양 팀간의 대결. 브루클린에서는 조 존슨이 오랜만에 실력발휘를 하면서 주포로 활약했고, 토론토는 드로잔과 라우리가 이에 맞섰다. 7차전 마지막에 카일 로우리의 슛을 폴 피어스가 막아내면서 브루클린이 간신히 업셋에 성공. 여담으로 토론토가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그런지 캐나다 팬들이 거리응원까지 보여줄 정도로 열정적인 팬심을 보여줬다.
워싱턴은 주전 4명이 15득점 이상을 올릴 정도로 밸런스 좋은 공격으로 시카고를 두들긴 반면 시카고는 부상당한 데릭 로즈와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루올 뎅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심각한 변비농구를 보여줬다. 워싱턴은 파워포워드 네네가 3차전때 시카고의 지미 버틀러와 다투다 다음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먹게 되었는데도 4차전에서 승리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고, 여세를 몰아 5차전도 무난하게 잡으면서 9년만에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는 샌안토니오가 모조리 승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결과가 나올거라 예상되었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빈스 카터, 데빈 해리스 등 댈러스의 식스맨들이 정확한 슛감을 보여주면서 완강하게 저항했다. 카터는 3차전때 역전 버저 비터로 댈러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도. 정작 7차전은 각잡고 나온 샌안토니오의 맹공에 댈러스가 허물어지면서 싱겁게 끝났다. 디르크 노비츠키는 회심의 3점 슛들이 거의 대부분 실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오클라호마는 정규시즌때 체력을 소모한 케빈 듀란트가 토니 알렌에게 아주 제대로 틀어막혔고, 러셀 웨스트브룩도 극악의 슛 셀렉션과 저조한 야투율을 보여주며 진흙탕에 빠졌다. 멤피스 역시 썬더의 원투펀치는 봉쇄했으나 결정력 부족과 부정확한 자유투때문에 숨통을 끊지 못했고, 그 결과 5차전까지 무려 4번 연장까지 가는 끈적끈적한 경기들이 펼쳐졌다. 결국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부활한 썬더가 6,7차전을 내리 따내며 2라운드에 진출, 멤피스는 잭 랜돌프가 스티븐 아담스에게 죽빵을 날려서(…) 7차전 출장정지를 당한 공백이 아쉬웠을 듯.
당초에는 주전 센터 앤드류 보것의 부상으로 인사이드가 휑해진 워리어스가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콤비를 갖춘 클리퍼스를 막을 수 없을거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그런데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팀이 심란하게 되었고, 워리어스는 워리어스대로 감독 마크 잭슨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불화가 터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시리즈가 어영부영 7차전까지 이어졌다. 6차전때 워리어스의 베터랑 백업 센터인 저메인 오닐까지 부상을 당하자 마지막 경기에서 디조던이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클리퍼스가 신승을 거뒀다.
리그 굴지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만나 양쪽 모두 평균 110점이 넘는 득점 쟁탈전이 벌어졌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1,2차전에서 46득점/43득점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고 데미안 릴라드는 첫 플레이오프 경험자답지 않게 맹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질세라 드와이트 하워드도 시리즈 내내 20득점 10리바운드를 넘는 스탯을 찍을정도로 분전했으나 제임스 하든이 슈팅 난조를 겪으며 포틀랜드에게 무게가 기울었고, 6차전 종료 0.9초를 남기고 터진 릴라드의 믿을 수 없는 역전 버저비터로 포틀랜드가 2라운드 진출.
인디애나는 슈팅가드 랜스 스티븐슨이 고전했지만 로이 히버트가 히봇대(…)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잉여짓을 하다가 탈출에 성공, 워싱턴의 존 월과 브래들리 빌 콤비의 돌파를 막아냈다. 월은 1라운드때도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인디애나와의 시리즈를 제대로 망쳤다. 워싱턴은 원정에서 2번이나 승리했지만, 홈 경기 3번에서 전패하는 기현상을 보여줬으며 인디애나도 정규시즌 후반부터 이어진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여전했지만 아무튼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와 리매치를 가지게 되었다.
정규시즌 4경기는 브루클린이 모두 잡았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서는 별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데런 윌리엄스가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말 그대로 최악이었고, 조 존슨만이 분전하는데 그쳤다. 르브론은 4차전에서 49점을 꽂아넣는 등 이번에도 1인자 역할에 충실했으며 5차전에서는 브루클린이 이길 수 있었으나 막판 4분동안 3득점에 그치는 대삽질 끝에 경기를 내주고 탈락했다.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가 완전히 부활하고 카와이 레너드가 꿀같은 활약을 펼친 반면 포틀랜드는 알드리지와 릴라드가 1라운드때보다 침체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벤치멤버 질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샌안토니오가 자연스럽게 시리즈 내내 포틀랜드를 압도했다. 4차전은 샌안토니오의 3점이 대부분 빗나가면서 포틀랜드가 한경기 챙기기는 했지만 거기까지.
1라운드에 비해 싱거웠던 세미파이널 중에서 가장 볼만했다고 평가되는 매치업. 오클라호마는 언제나처럼듀란트와 웨스트브룩으로 클리퍼스를 공략, 워리어스전에서 대활약하던 디안드레 조던을 켄드릭 퍼킨스, 스티븐 아담스등의 빅맨진으로 봉쇄했다. 이에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 자말 크로포드, JJ 레딕 등이 외곽슛으로 맞섰다. 시리즈 스코어 2:2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 클리퍼스는 웨스트브룩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49초까지 7점차로 따돌리고 있었으나 경기 내내 부진하던 듀란트의 막판 스퍼트, 크리스 폴의 결정적인 턴오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겹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는 6차전에서 듀란트가 39점을 퍼부으며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지만 핵심 인사이더인 서지 이바카를 종아리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2013년 컨퍼런스 파이널 리매치. 지난번하고는 달리 인디애나의 상태가 메롱하고 특히 작년 히트 상대로 진격의 거인 소리가 나올 정도의 대활약을 하던 히버트가 1차전을 빼면 별 위협이 되지 않았다. 마애이미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오며 4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다. 경기 자체보다는 랜스 스티븐슨의 트래쉬 토킹과 플랍, 르브론의 귀에 바람 불어넣는 수비(…) 같은 기행이 더 주목받은 시리즈.
오클라호마의 포워드 서지 이바카가 1,2차전에 결장한 결과 샌안토니오가 골밑을 아주 탈탈 털면서 안드로메다 관광을 보냈는데 이바카가 시즌아웃당했다는 소식과는 달리 3차전부터 다시 나오자 오클라호마가 반격, 샌안토니오는 2012년 컨퍼런스 파이널처럼 2:4 역관광 재탕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의 보리스 디아우가 4차전 이후 각성한 샌안토니오가 5,6차전을 내리 잡아낸다. 팀 던컨은 불혹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6차전 연장에서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견인, 2014년 NBA 파이널에 다시 한번 진출한다.
르브론이 대폭발한 2차전을 제외하면 샌안토니오가 모든 경기에서 팀 농구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마이애미를 압살[6], 1년 전 파이널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2014년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파이널 MVP는 카와이 레너드. 이로서 팀 던컨은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걸쳐 주축 선수로 우승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1] 동부 3위인 토론토가 서부에서는 탈락일 정도.(…) 상위권뿐만 아니라 하위권 역시도 서고동저의 현상을 보였다. 서부 꼴찌 유타가 25승을 거뒀는데 동부에서 유타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한 팀이 세 팀이나 있다. 밀워키 15승, 필라델피아 19승, 올랜도 23승.[2] 디비전 리더인 토론토가 타이브레이커를 획득해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3] 시즌 상대전적이 3:0으로 우세한 워싱턴이 타이브레이커를 획득해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4] 시즌 상대전적이 3:1로 우세한 휴스턴이 타이브레이커를 획득해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5] 애틀란타는 14년 플레이오프에서 3점 슛 시도가 30개가 넘는 유일한 팀.[6] 5차전 합계 70점 차이로 역대 파이널 최다점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