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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평
일본이 이 올림픽에서 내세웠던 모토는 바로 "부흥과 재건"이었다. 반세기전 올림픽을 통해 일본의 경제 부흥을 전세계에 알리고 세계 주류국가로 올라섰던 것처럼, 이번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상처들을 회복하고 일본이 다시 한번 세계 중심에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선포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었다.실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 소개 영상 당시엔 많은 기대를 받았고, 스폰서 목표액도 올림픽을 3년 앞둔 시점이었던 2017년에 이미 초과 달성을 했으며, 일본 내부에서도 1964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일본의 이미지를 약진하는 올림픽이 되리라 기대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특히 1년 가량 연기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 이상으로 적자 올림픽이 되었으며, 이 가운데 발생한 일본 내부의 각종 잡음들까지 겹치며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이미지도 크게 어필하지 못한 올림픽으로 마무리되었다.
개최 초기엔 일본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나,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살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어 자국 내 불만을 어느 정도 무마시키는듯 했다. 다만 개최 이전부터 꾸준히 누적된 자국 내 불만은 올림픽 이후 적자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특히 일본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올림픽 기간 중에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며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미스터리하게도 오미크론 대유행 전까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가장 코로나에 안정적인 국가가 되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라는 세계적인 전염병 범유행전염병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가장 큰 행사인 올림픽 개최라는 점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및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의 중요 사례이자 경험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도쿄 올림픽 폐막 전까지는 심판의 오심으로 유명한 2012 런던 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평가가 좋지 못했으나, 오히려 팬데믹 상황에서 취소될 뻔한 위기 속에 무사히 폐막을 한 점, 바로 다음 올림픽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정말 볼 것도 없었다는 개막식과 부실한 선수촌 식사, 문화 및 역사 공정, 경기 편파판정 사건, 중국인들의 내로남불 비매너 태도, 반중감정, 도핑 사건 등으로 인하여 1936 베를린 올림픽과 비교되는 역대 최악의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바람에 도쿄 올림픽은 본의 아니게 재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결론적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역대 최악 수준의 악평을 들었기에 생긴 상대적 재평가라는 것이다. 애초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비교해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본 입장에서는 안 좋은 일이다.
2. 상업적 평가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 시점부터 당연히 대규모 적자는 사실상 확정이며, 흑자는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적자 자체는 흔하지만[1], 동계올림픽은 그나마 레이크플래시드, 릴레함메르, 토리노로 조금 더 많다. 다만 흑자더라도 시설 사후 관리에 따라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처럼 장기적으론 적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 # # 문제는 적자를 보더라도 얼마나 적은 적자를 보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은 그 적자의 폭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며,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올림픽으로 인한 파급 효과의 전망도 어둡다.단순히 적자 뿐만 아니라 적자 규모도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보다 더 심각하다는 우려가 있었고, 이는 현실이 되었다. 일본 언론들은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이번 도쿄올림픽의 총비용이 약 4조엔(4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 중 무관중 경기로 인해 티켓 수익 관련으로 손해를 본 금액만 900억 엔(한화 약 9,300억 원)이며 티켓 및 관광 수입 등 올림픽 부가 경제효과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는 고스란히 적자로 남게 되었다.
거기다 올림픽을 위해 신축한 경기장 5곳이 연간 10억엔(105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도쿄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거기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어 TV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던 예상과는 다르게 33년 만에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2] 다만 이와 별개로 방송사들은 광고 수익으로 꽤 돈을 벌었다.## 결과적으로 광고주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본 셈이며, NBC 같은 방송국은 광고주들한테 추가 광고 등 보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다만 코로나19의 확산과 뉴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인해 과거보다 다양한 매체로 올림픽을 시청한 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2월 IOC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의 전 세계 시청자 수가 30억 5,000만여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5년 전 직전 올림픽이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보다 시청자 수가 139%로 증가한 수치로, IOC는 팬데믹 상황에서 집 안이나 격리 중 TV나 스마트폰 등의 플랫폼으로 접속하여 올림픽을 시청한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도쿄올림픽 전체 경비와 수입을 비교했을때,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발생한 적자가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코로나19로 인한 개최 연기 관련 평가
이번 올림픽에 많은 문제와 논란을 안겨준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는 일본 내에서 1964 도쿄 올림픽이 전후 일본의 부활을 보여주었듯 2020 도쿄 올림픽이 일본이 경기 불황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여파를 극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따라서 일본 역시 국뽕으로 자국민들을 단합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3]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개최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은 1년 늦은 2021년 7월에 겨우 개최되었으나, 대회 초반까지 안팎으로 불만이 속출했다.[4] 특히 일본의 부실한 방역 정책과 전국적인 일본 국내 코로나19 전파 상황 등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각국 선수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반대로 해외 선수들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코로나19로부터 내국인을 보호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져갔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이미 경제 효과가 나락으로 떨어진 올림픽을 적자를 감수하면서 개최를 강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며 올림픽 반대 시위도 일어났다.##
올림픽 진행 중 일일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올림픽으로 인해 조성된 축제 분위기 때문에 국민들의 위기감이 떨어져 코로나19 확산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일본 국민들은 물론 자국 언론 전문가들에게도 나왔다. 이 상황에 IOC는 "올림픽과 일본 내 코로나 확산은 무관하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며 일본 국민들에게 강한 반발을 샀다.
각종 논란과 별개로 일본은 코로나 시국에 올림픽을 개최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자국민들의 눈이 그 쪽으로 쏠리면서 개최 초기의 부정적인 국내 여론과 불만을 긍정적으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선수단의 선전으로 인한 일본 여론의 긍정적 평가가 일시적일지, 지속적일지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 장기적으로 내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각종 논란 속에 막을 올린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해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순간보다는 쇠퇴의 확연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금씩 재평가가 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코로나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올림픽을 큰 탈 없이 치뤘다는 호평을 받는다. 특히 다음 올림픽인 파리 올림픽이 치안 문제와 도쿄보다 더 열악한 선수단 대우 문제, 호불호가 매우 심한 개회식 등 시작부터 혼란스럽기에 적어도 도쿄는 개최 시기가 매우 불운했을 뿐더러 코로나 때문에 본의 아니게 치안 문제는 없었다며 대부분 기대치에 비해 매우 심각했던 개폐회식만 크게 까이는 수준이다.
4. 개막식 반응 및 평가
자세한 내용은 2020 도쿄 올림픽/개막식 문서의 반응 및 평가 부분을
참고하십시오.5. 폐막식 반응 및 평가
자세한 내용은 2020 도쿄 올림픽/폐막식 문서의 반응 및 평가 부분을
참고하십시오.6. 해외 반응
- 블룸버그 통신은 “두 번의 올림픽은 일본의 기술 쇠퇴 곡선을 보여준다”며 일본 내 기술 산업 변화에 관해 보도했다. 지난 1964년 일본이 도쿄에서 처음 올림픽을 개최했을 당시 선보인 시속 210㎞의 신칸센 고속철은 일본 내 첨단 기술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게 된 지금, 일본은 기술 공황에 빠져있다. 텔레비전, 녹음기, 컴퓨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던 전성기 때와는 달리 현재 일본의 위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한참 뒤처져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때 이들은 ‘워크맨’으로 유행을 선도했으나, 이제는 미국 Apple사의 ‘아이폰’에게 그 자리를 내줬으며 한국기업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메모리칩은 일본의 기술을 추월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이 기술 및 데이터에서 표준을 설정하면서 점차 양극화되는 세계에서 일본은 더 뒤처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인용
- 뉴욕 타임즈는 '기억에 남을 만한 올림픽'이었으나 좋은 이유로 기억될 지는 모르겠다고 평했다. 또한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할 만큼 화려함은 없고 근심은 가득한 올림픽이었다"고 평했다. 원문 인용
- 영국 BBC는 2020 도쿄 올림픽을 '현대 사상 가장 논쟁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라고 칭했으며, IOC에 중요한 의문을 던졌고 평가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정리하였다. 원문 인용
6.1. 일본 반응
- 요미우리 신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최된 이례적 대회로, 오래도록 구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큰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성공적이라고 밝혔다.[6] #
[1] 실제로 올림픽 중 흑자를 낸 올림픽은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뿐이며 그나마 소폭의 흑자였다. 즉 경제 규모 세계 1위 미국 외에는 하계올림픽에서 흑자를 낸 국가가 없는 셈.[2] 6개월 뒤에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역시 코로나 시국에 일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다. 단 동계 올림픽은 원래 하계 올림픽보다 시청률이 낮으므로 동계와 하계를 단순비교해선 안된다.[3] 실제로 아베 신조는 "올림픽의 의의는 일본인들끼리 유대를 서로 확인하는 것에 있다"고 말하며 일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형성하는데 올림픽을 이용할 목적임을 밝혔다. 심지어 "올림픽에 반대하는 사람은 반일"이라는 식의 말까지 했을 정도다.#[4] 운영과 관련해 참가국들의 다양한 불만 역시 쏟아졌다.##[5] 다만 토마스 바흐는 IOC의 위원장으로서 본 대회의 개최와 진행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만큼 적당히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6] 참고로 올림픽 이후 일본의 코로나 감염자는 나날히 증가해 일일 신규 감염자 2만명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