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 <table bordercolor=#1C1C1C><table width=750px><table align=center>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6/17~21) | 2주 (6/24~28) | 3주 (7/1~5) | 4주 (7/8~12) | 5주 (7/15~17) | 결산 | ||
R2 | 5주 (7/17~19) | 6주 (7/23~26) | 7주 (7/30~8/2) | 8주 (8/6~9) | 9주 (8/13~16) | 10주 (8/20~23) | 결산 | |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8주차 8월 6일부터 8월 9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8주차에 DRX, 샌드박스, 아프리카, 한화생명은 1경기만 치른다.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8주차 순위표 | ||||||||
순위 | 팀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DWG | 13 | 2 | 28-5 | +23 | 7승 | - | |
2 | DRX | 13 | 2 | 27-10 | +17 | 2승 | - | |
3 | GEN | 11 | 4 | 25-11 | +14 | 1승 | - | |
4 | T1 | 11 | 4 | 24-11 | +13 | 5승 | - | |
5 | AF | 8 | 6 | 17-14 | +3 | 1패 | - | |
6 | KT | 6 | 9 | 15-21 | -6 | 1패 | - | |
7 | SB | 6 | 9 | 13-21 | -8 | 2패 | - | |
8 | DYN | 4 | 11 | 13-24 | -11 | 7패 | - | |
9 | HLE | 1 | 13 | 6-27 | -21 | 4패 | 1R 전패 | |
10 | SP | 1 | 14 | 5-29 | -24 | 14패 | -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와일드카드전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
2020 LCK Summer 2R / 8주차 중계 로테이션 | |||||
요일 | 목 | 금 | 토 | 일 | |
캐스터 | 전용준 | 성승헌 | 전용준 | 성승헌 | |
해설가 | 강승현 | 이현우 | |||
김동준 | 김배인 | 강승현 | 김동준 | ||
분석 데스크 | 윤수빈 | 이정현 | 윤수빈 | 이정현 | |
하광석 | 허원석 | 남태유 | |||
남태유 | 하광석 | ||||
Patch 10.15 Ver. |
SUNDAY NIGHT LCK | |||||
진행 | 성승헌 | 김동준 | |||
8주차 정리 | 이정현 | Brendan Valdes[1] | |||
LCK 랭킹 토크 | 이재완 | 김종인 |
8주차부터는 10.15 패치가 적용된다. 이번 패치에서의 중요점은 아펠리오스의 추가 너프와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몇몇 챔프에 너프가 들어간 점과, 케이틀린이 버프를 받았다는 점이다.
케이틀린에 대한 버프는 이미 솔랭에서나 10.15 패치가 적용된 다른 리그에서나 효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다른 원딜 챔피언들이 너프를 받은 후 애쉬가 급격하게 치고 올라왔는데, 그런 애쉬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챔피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딜 4강 중 바루스는 완전히 몰락했고, 아펠리오스도 연이은 너프를 받고 있는 가운데 케이틀린이 새로운 원딜 강자 자리를 얻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진 역시 LPL에서는 애쉬의 대항마로서 자주 보이는 픽인데, 승률은 비록 애매하지만 애쉬의 강한 라인전을 다소 희석할 수 있고 상체에 힘을 실어주기 좋아서 충분히 기용할 가치가 있다.
아펠리오스는 도대체 몇 번째 너프인지도 모를 만큼의 너프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또 너프다. 그동안 숱한 너프에도 버텨오며 오히려 좋은 모습을 여럿 보여왔던지라 섣부른 평가는 어렵지만 10.15로 내내 진행된 저번주 LPL, LEC를 통계적으로 볼 때 현재 밴픽률도 많이 줄었고, 예전의 그 사기스러운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LCK에서는 아펠리오스가 원딜 4강의 자리, 아펠 엔딩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이전의 너프들에도 아펠리오스는 "그래도 키우면 좋다"였지만, 이번 너프는 성장했을 때의 리턴까지 깎는 메커니즘 너프를 해버려서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10.15 패치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합은 바로 바텀 럭스 소나 조합. 주문도둑검이 마나 회복이라는 버프를 받으면서 LEC와 LCS에서 간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럭스 소나가 주도검으로 골드를 수급하면서 초반에 라인전을 세게 나가고, 후반에는 소나의 힐량과 럭스의 쉴드량을 앞세워 유지력을 극대화시키는 조합으로 성향 자체는 후반 지향 픽이다. LEC나 LCS에서는 상위권 팀들이 썼다지만, 최근 들어 플레이오프와 국제전 기량까지 준비하며 초반 스노우볼 운영에 집중한 상위권 팀들보단 당장의 최소한의 성적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중하위권끼리의 매치에서 쓰이는 게 더 합리적이란 분석이 많다. LCK에선 지난주 샌드박스가 10.14 패치 버전에서 T1을 상대로 1세트에 선보였지만 경기는 테디의 이즈리얼의 포킹을 막지 못하고 패한 전적이 있다.
봉인 풀린 주문서 룬도 미드 챔피언 대부분, 그리고 특정 탑 챔피언 몇몇이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너프를 받았다.
여담으로 9월 25일 개최되는 롤드컵에 참가하는 LCK 3시드 팀이 일정 상 굉장히 불리해지기 때문에[2] 팬들로부터 올해 스프링 시즌 2라운드에 그랬듯이 하루에 3번의 3전제를 치르는 시스템을 다시 도입하거나, 다시 수요일에도 경기를 치르게 해서 일정을 앞당기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단 라이엇 코리아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까지 일정이 변동되는 일은 없다고 한다.
신 챔프 릴리아는 글로벌밴으로 9주차부터 나온다.
2. 67경기 DWG 2 : 1 GEN
정규시즌 67경기 (2020. 08. 06.) | |||||||
DAMWON Gaming | 2 | 1 | Gen.G | ||||
○ | × | ○ | × | ○ | × | ||
12승 2패 | 결과 | 10승 4패 |
정규시즌 67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건부 (Canyon) | 김광희 (Rascal) | 김건부 (Canyon) |
별다른 이변이 없이 담원이 2 대 0으로 젠지에게 압승을 거둘 시 담원은 아래에 나와 있는 무시무시한 기록들을 갱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1. 2015 섬머 SKT T1의 정규시즌 득실차 +29를 넘어서는 정규시즌 득실차 +30
2. 2015 섬머 SKT T1의 단일 정규시즌 17세트 연승을 넘어서는 단일 정규시즌 20세트 연승
3. 2015 섬머 SKT T1의 정규시즌 세트 승률 85.4%를 넘어서는 정규시즌 세트 승률 89.4%
4. SKT T1 K의 19세트 연승을 넘어서는 20세트 연승
5. LCK 최초 무실세트 라운드 전승
물론, 이 경기 이후에도 네 경기가 더 남아 있기는 하지만 T1을 제외하면 담원에게 흠집이라도 낼 만한 팀이 없는데다 그 T1도 담원에게는 매우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탓에 작년 플레이오프처럼 변칙적인 픽과 전략으로 담원의 뒷통수를 때린다거나 T1의 폼이 급격하게 올라 담원을 압살하는 등의 대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젠지만이 담원을 막아설 마지막 방지턱으로 여겨진다.[4]
젠지가 이 경기를 이긴다면 담원과의 상성 관계를 더욱 큰 격차[5]로 유지할 수 있고, 3위 이상의 성적을 준 확정짓게 된다.[6][7]
하지만, 젠지가 이 경기를 진다면 DRX에게 정규 시즌 2패를 떠안고 있는 탓에 자력으로는 무슨 짓을 해도 3위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없어지는 상황에 더해 T1에게 추격의 여지를 남길 수 있으므로 두 팀 다 포기하지 않고 플옵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은 전체적으로 젠지가 우세하지만, 담원은 젠지 이상으로 극상성이라 불리던 DRX의 헛점을 제대로 찌르며 손쉽게 셧아웃해버린 상황이기에 상대전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담원의 기세가 너무나 막강한 상황.
그렇다고 젠지에게 불리할 것만은 없는 게, 비록 젠지가 DRX에게는 패배했지만 오히려 담원과의 상성은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이다. DRX는 체급 자체는 3강 중에서는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정교한 운영 차이를 통해 상대방이 자칫 실수라도 하면 그것을 발판 삼아 크게 굴려가면서 승기를 굳혔던 팀이었다. 이번에 담원전에서 DRX가 압도적으로 패배했던 것은 초반 단계의 체급차 자체가 너무 벌어진 탓에 역전각이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인데, 오히려 젠지는 클리드라는 탑급 정글러를 포함하여 선수들 개개인의 체급 자체는 LCK 내에서도 매우 강력한 축에 속한다. 다만 운영 중에 합이 삐걱대서 무너지는 경향을 많이 보였는데, 체급차를 통한 힘싸움이 장기인 담원을 상대로는 섬세한 운영 차이보다는 투박한 힘싸움 위주로 경기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고, 체급 자체가 높아 DRX처럼 초반 단계에서 무너지지 않으면 꽤나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관전 포인트는 미드-정글과 바텀. 쵸비-표식에게 패했던 비디디-클리드가 저 둘을 문자 그대로 압살해버린 쇼메이커-캐니언 조합을 막을 수 있을지, 그리고 고스트-베릴이 데프트-케리아를 잘 막아낸 것처럼 룰러-라이프의 캐리를 막아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반면 탑 라인의 경우 라스칼이 너구리를 상대로 사고가 터진 세트는 크게 많지 않았기에 생각 외로 조용히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적용되며 챔피언 티어 변동이 꽤 있던 10.15 패치 또한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얼마나 해당 패치에 적합한 준비를 해왔는지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 경기에서 담원이 젠지에게 저지 당할 시, 스프링에서 설해원(당시 APK)이 DRX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T1을 2위로 올려줬던 것처럼 어부지리로 DRX가 1위를 유지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젠지는 패배하더라도 한 세트만 따내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
여담으로 이 경기 전에 도인비가 개인방송에서 담원의 미친 폼에 대해 '담원과 스크림을 돌리면 LPL 팀들도 15분이면 전 라인이 터져나간다'라며 극찬을 했는데, MSC 우승 후 어나더 레벨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폼을 자랑하던 TES도 무너뜨린 도인비의 부두술이 담원의 발목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2.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극초반, 풀캠-귀환-돌거북 카정 루트를 타던 니달리를 카르마가 포착해 앞 점멸을 쓰며 달려들었고 조이까지 텔포로 합류하며 CC 연계를 시도했으나 캐니언이 점멸로 수면 방울을 피한 뒤 쇼메이커-너구리가 차례로 합류해 오히려 카르마만 죽으며 담원이 퍼블을 따낸다. 그대로 너구리가 탑에서 1채굴을 챙겼으나 곧바로 클리드가 탑 갱으로 1킬을 가져왔고 첫 용까지 챙겨오며 만회하는 점수를 만들어낸다.
첫 용을 뺏긴 것을 만회하기 위해 담원은 첫 전령을 시도했고, 젠지도 이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앞서 니달리를 노리려 할 때 점멸이 빠진 조이가 순간적으로 쇼메이커의 안면 강타-점멸-대미장식 콤보에 배달되어 전사한다. 젠지도 룰러-라이프가 바텀에서 단독 다이브로 2킬을 쓸어담는 슈퍼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대박을 만들어냈지만, 곧바로 담원이 상체에서 탑 다이브 갱으로 카르마를 잘라낸 데 이어 커버하러 오던 리 신까지 니달리가 2차 포탑 앞까지 추격해 잡아내는 더 큰 대박을 만들어내며 상체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젠지가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2번째 용, 담원은 미드 1차로 포블을 나눠먹으며 담원이 글로벌 골드 3천 우위를 점한 가운데 젠지가 2번째 전령을 트라이했으나, 담원은 전령을 포기하고 6시쪽 정글을 장악하며 애쉬에게 바텀 라인과 1차 포탑을 몰아준다. 이에 젠지가 미드에 전령을 풀었으나, 니달리-세트의 폭딜에 박치기를 하기 직전 폭사하는 사고가 터진다. 젠지도 곧바로 시야를 너무 깊이 잡으러 오던 베릴을 끊어내는 성과를 거두며 킬 스코어의 균형은 4:4로 맞추긴 했으나, 결국 3번째 용은 성장 격차로 인해 포기하면서 담원이 용 점수를 하나 따라간다.
담원은 이 시점부터 성장이 잘 된 제이스-니달리-세트를 바탕으로 사이드 라인 위주로 운영을 돌렸고, 젠지가 미드에 5인이 모여 한타 각을 보려하자 세트가 본대를 집중 마크하는 사이 제이스가 어느새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밀어버린다. 궁지에 몰린 젠지는 23분 경, 조이의 수면방울을 애쉬가 맞자 그라가스를 밀어넣어 어거지로 한타를 열어보려 했으나 뽀삐가 궁극기로 리 신을 쫓아내면서 뽀삐와 칼리-그라가스가 교환되어 담원이 교전 승리, 당연히 바론을 챙겨온다. 젠지는 별 수 없이 4번째 용을 챙겼고 담원이 득달같이 달려들며 열린 추격전을 간신히 뿌리치는 데 성공했으나 그 대신 미드 2차가 밀려버린다.
한 차례 정비를 마친 담원의 본대가 탑을 미는 사이 젠지는 미드로 날개를 펼친 세트를 향해 일점 돌파를 시도했으나, 담원의 본대는 그냥 우직하게 탑을 밀면서 오히려 뽀삐를 세트에게 합류시켜 시간을 끄는 지연전을 펼친다. 젠지도 리 신에게 집을 맡겨놓은 뒤 뽀삐를 추격해 잡아냈으나, 잡아내는 과정에서 베릴이 한 번에 터지는 게 아닌 약 20초 가량을 버텨낸 결과, 뽀삐를 잡아낸 그 순간 이미 리 신이 전사한 뒤 쌍둥이 포탑까지 날아가고 있었고, 결국 젠지 본대가 돌아오자마자 담원 본대가 넥서스를 파괴하며[10] 백도어 엔딩으로 1세트가 마무리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상체 차이로 게임이 결정됐다. 젠지의 바텀은 다이브 솔킬도 내며 분전했지만 담원의 바텀도 그 한 번의 솔킬 외에는 크게 내상을 입지 않았고 그 사이에 담원의 상체는 미친 듯이 젠지의 상체를 두들겨패며 격차를 벌려놨다.
2.2. 2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초반 라인전 중 탑에서 라스칼의 레넥톤이 너구리의 나르를 솔킬내며 퍼블을 가져가고 여기에서부터 스노우볼이 급격하게 굴러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담원도 나중에 올라프의 노빠꾸 돌진으로 볼리베어와 카르마를 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 이후 조이의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볼리베어와 카르마에 의해 카르마에게 제압골드를 헌납하고, 재차 붙은 미드 정글 교전에서 올라프가 잡혀버리면서 이 기점으로 더 이상 좁힐 수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바다용 타이밍이 되면서 너구리의 나르가 메가나르로 변신한 이후 점멸-궁으로 룰러를 물어 먼저 이니시를 거나, 약간의 차이로 스턴이 들어가지 않았고 담원 전체의 포지션이 애매했던 데다가, 결과적으로 룰러가 유유히 점멸로 빠져나가면서, 담원은 순식간에 진형이 밀리고 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즈리얼과 조이를 제외하고 전원 사망하였고 용도 획득하지 못하면서 격차는 더더욱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차후 바다용 영혼 한타에서 담원이 용쪽에 있고 젠지가 미드 부쉬쪽에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담원은 바다용을 치기 시작한다. 근데 여기서 룰루 궁을 받은 볼리베어와 강신을 킨 레넥톤이 그냥 힘으로 밀고 들어와 바다용 영혼을 강탈하면서 담원은 순식간에 전멸하고 만다.
이미 탱커를 맡는 잘 큰 레넥톤과 볼리베어가 있고 애쉬는 2서폿의 지원 하에 어마어마한 캐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조합에 날개를 달아주는 바다용의 영혼이 들어간 순간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영혼용 한타에서 대패한 후 담원은 젠지의 오브젝트 운영 및 사이드 운영에 계속 휘둘리면서 포지션이 극도로 불안정해졌다. 이로 인해서 성장 차이가 더욱 더 난 건 덤. 결국 담원은 막판 장로용 한타에서도 대패하면서 넥서스까지 내주고 만다.
결과적으로는 룰러가 라인전부터 고스트를 찍어누르며 용을 착실하게 챙길 수 있는 근거가 됨과 동시에 시팅 값을 해내며 향로 메타 시절의 캐리력을 발휘했고, 무엇보다 너구리의 나르가 솔로킬 한 번으로 인해 픽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고 연이은 고립데스를 선보였다. 그렇다 보니 레넥톤이 말 그대로 1:3도 해낼 정도로 미쳐 날뛰면서 자동적으로 탑 차이가 나버렸다. 너구리의 단점이었던 고립사가 다시 발현된 것도 담원에게 안 좋은 소식이었고, 담원이 정글 1티어인 볼리베어를 풀어주고 올라프로 맞상대해보려 했으나 반반 구도가 되면서 올라프가 상해버린 것도 매우 컸다. 올라프를 제대로 쓸 거였다면 애쉬까지 밴하고 아예 바드보다 이즈리얼-올라프 모두와 시너지가 나는 유미를 뽑아서 캐니언을 밀어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담원의 승리 공식은 상체가 압도적으로 찍어누르고 하체는 상대팀이 캐리하지 못하게끔 버티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역으로 상체가 밀려버리니 고스트가 캐리롤을 수행해야 했다. 그런데 이니시 수단인 바드의 궁극기나 나르의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딜각이 나오지 않아서 한타를 이길 수가 없었다. 특히 너구리의 나르 픽은 의미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라인전에서도 큰 임팩트가 없었고 한타에서도 큐베가 전성기 때 보여준 것 같은 메가 나르 활용이 나오지 않았다.
젠지가 2세트에서 승리를 거둬 플레이오프 진출을 세 번째로 확정지었다.[11] 또한 이 경기를 젠지가 승리함으로 인해 담원 입장에서는 위에 적혀 있었던 모든 역대급 기록이 한 순간에 증발해버렸다.[12]
2.3. 3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녹턴이 6레벨을 찍자마자 이렐리아가 2킬을 먹으면서 젠지가 웃으면서 시작했지만 뒤이어 담원이 전령을 치는데 “감히 우리가 우세한데 전령을 건드려?”라는 생각으로 젠지가 감정적으로 제지하러 왔고, 이러한 젠지의 판단 오류와 세주아니의 적절한 선시비로 갈리오가 딸피가 되고 삼키기가 빠진 데 이어 카서스 묫자리 대박에 칼리스타 궁 대박이 겹쳐 5:1 교환으로 담원이 에이스를 띄우며 젠지에게 있던 상체 주도권이 담원에게 확 넘어갔고 안 그래도 상성상 열세였던 젠지의 바텀은 완벽하게 말려버렸다. 이후 용에서도 클리드가 용 쪽에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가 잘리며 젠지가 급격히 흔들린다.[15]
0/3/2에 캠프는 제이스와 카서스에게 모두 서리당해버려 녹턴의 성장이 완벽하게 정체되어버린 가운데 녹턴과 갈리오가 궁을 써가며 미드에 홀로 있는 칼리스타를 노려보지만, 성장이 멈춰버린 녹턴으로는 제대로 딜이 나오지 않았고, 근처에 있던 세주아니의 커버에 카이팅까지 완벽하게 하면서 생존하고, 이후 뒤로 돌아 담원의 후방을 급습한 라스칼을 한타 중의 맵리딩으로 위치를 파악하고[16] 득달같이 쏟아지는 집중 포화로 폭사시키고 이렐에 화력이 집중된 사이에 순간적으로 1대4로 싸먹힌 칼리스타는 초시계 후 점멸로 어그로 핑퐁하며 살아가고 뒤이어 작렬한 진혼곡이 또 대박을 내며 5대0으로 한타 압승 후 22분 만에 담원이 칼같이 영혼과 미드 억제기를 챙겨간다.
이후엔 24분 시점에서 담원이 바론까지 가져가고 바론을 막으러 온 젠지의 본대를 쓸어버린 후 넥서스를 접수한다.
처음에 상체에서 반쯤 그림이 망가지고 시작했지만 싸울 때를 알고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젠지의 심기를 긁어 판단 미스를 유발해 흐름을 뒤집은 담원의 판단력이 빛났다. 특히 담원의 바텀 듀오는 1, 2세트에서 상대 봇 듀오에게 밀려서 아무것도 못 한 게 분하다는 듯이 전령 한타부터 존재감을 뿜어냈고 반대로 젠지의 바텀 듀오는 안 좋은 라인전 상성에서 그래도 반반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전령 한타에서 대패한 뒤로는 완벽히 균형이 깨져버려서 존재감이 완전히 지워져버렸다.
해설진도 언급했듯 젠지는 싸울 이유가 없던 첫 번째 전령 싸움과 두 번째 용 싸움에서 고개를 내민 게 치명적으로 돌아왔다. 줘야 할 상황에선 줄 건 줘를 시전하고 다음 녹턴 궁 때 녹갈 조합의 힘으로 후벼파서 여유롭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우리가 유리한데 감히 전령을 쳐?'라는 감정적인 판단으로 좋은 흐름을 순식간에 내주고, 용 또한 클리드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서성이다가 베릴에게 제대로 걸려서 그대로 또 잘리면서 초중반 스노우볼링을 굴려야 할 녹턴이 폭삭 썩어버렸다. 그 이후로는 미친 듯이 몰려오는 전령 한타의 스노우볼에 제대로 손도 못 쓰고 밀린 끝에 넥서스까지 넘어갔다. 1세트에서 담원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바텀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이라 '줄 건 줘'로 오브젝트는 내주고 그 이상의 골드 이득을 봐서 승리를 한 운영에 당하고도 본인들은 그것을 그르친 셈. 재미있게도 1라운드 젠지 vs 담원전에선 담원이 본인들의 실수에 바론은 내주기 싫다는 감정적인 판단이 더해져 유리했던 경기를 말아먹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카서스의 레벨이 라이너 레벨과 똑같은 기현상이 다시 벌어졌다. 현재 카서스가 성장형 정글러로서 얼마나 사기인지 보여주는 대목. 또한 라이프의 탐 켄치는 364일 만에 또 한 번 세주아니 서포터에게 패배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담원은 이 세트에서 승리하며 블루 사이드 전승(15전 15승) 기록을 유지했고, 또한 이후 전지적 프로 시점에서 세주아니 서폿은 사전에 감코진은 물론이고 선수들과도 전혀 협의되지 않은 베릴의 돌발 행동으로 밝혀졌다. 캐니언이 세주아니 말고는 할 게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음에도 바드를 잡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카서스 해달라며 카서스 꼴픽을 한 것.[18] 결국 이 행동이 신의 한수로 돌아가면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달려와 베릴을 안아주는 감코진의 행동과, 팀적으로 합의하지 않은 돌발 행동[19]을 하며 자칫 경기를 졌다면 팀 내외적으로 온갖 비판을 감당했어야 할 베릴이 승리 이후 긴장이 풀렸는지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것이 백미이다.
2.4. 총평
담원이 DRX에 이어 젠지에게도 1라운드의 패배를 갚아주며 1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비록 세트 패배를 내줘서 세트 연승 등의 기록은 달성 불가능해졌지만 이기는 세트에선 여전한 파괴력에 돋보이는 속도까지 겸비했음을 증명해냈다. 반면 젠지는 최강의 공격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담원을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공격성을 발휘하며 3강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또 패배해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대3강전 경기를 연달아 놓쳐버리면서 이제는 T1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T1이 설해원과의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해도 득실에서 젠지에게 밀려서 당장은 순위 3위가 유지된다는 것과 T1의 대진에는 아직 담원, DRX가 남아 있다는 점.결과적으로 보면 젠지가 첫 두 경기 동안 바텀 차이를 라인전에서 내주기는 했으나 반대로 담원 입장에서 탑에서 균열이 발생한 2세트를 제외하고는 정글 차이가 극심했던 경기였다. 그리고 교전 설계력도 담원이 조금 더 우위에 있었던 것도 한 몫 했다. 이 정글 차이는 물론 클리드가 실수를 몇 번 한 것도 있겠지만, 그냥 캐니언의 폼이 너무나도 압도적인 게 주 원인이었다. 현재 캐니언은 한체정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폼이 너무나도 절정이다. 패배한 2세트도 올라프를 들었기 때문에 역할이 제한된 것뿐이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AP 성장형 정글러를 픽한 1, 3세트에서는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담원은 3세트 전부 케이틀린을 밴하고 2세트를 빼면 애쉬를 젠지에게 넘겨주지 않는 선택을 했는데, 이러한 밴 카드 활용이 라인전부터 시작되는 젠지 바텀의 강함을 억제하게 하는 좋은 수가 됐다는 점도 승리에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었다.
지난 DRX전에서 이전보다도 더 흉폭한 모습으로 상성을 극복한 담원은 젠지를 상대로는 기존과는 다른 차분한 모습으로 젠지를 극복했다. 분명히 초반에는 3세트 전부 젠지가 반반 혹은 우위로 시작했지만 그런 초반의 우위를 적절한 판단으로 뒤집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실수로 말아먹은 1라운드와는 다르게 본인들이 젠지의 실수를 유도해서 받아먹으며 승리하며 스스로 넘어지는 모습을 극복하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젠지 입장에서는 담원을 한 세트라도 잡아내며 자신들이 괜히 3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2라운드에 젠지를 꺾었던 DRX는 담원에게 굉장히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체급차가 난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지만, 젠지는 담원에게 한끗차로 밀리는 모습이 여러 번 나오며 무너졌지만 담원의 흐름을 거의 끊을 뻔한 모습들도 많이 보여주었다. 그 중심에는 DRX의 바텀을 꺾고 기세를 올렸던 고스트-베릴을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으로 꼼짝 못하게 만든 룰러-라이프 듀오와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라스칼-클리드가 있었고, 이 덕분에 체급차 승부에서 박살난 DRX와는 달리 체급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해설진이 LCK에서 체급차로 상대를 누르는, 즉 기본 체급이 높은 두 팀에 담원과 젠지를 꼽은 게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담원과 타 팀과의 매치업과는 달리 체급을 맞춰 격렬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현재로서는 체급 이외에 교전과 운영 폼도 담원이 절정에 올라 있다는 것이 젠지에겐 불운이었다.
클리드는 캐니언이 너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서 그렇지 지속적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고, 라스칼과 룰러-라이프도 모두 솔킬을 내는 등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들도 보여주었다. 오히려 이번에 젠지에서 가장 흔들렸던 선수가 비디디였는데, 1세트에 치명적인 실수로 스노우볼을 만드는 등 경기 내내 불안정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고 스킬샷 또한 자주 빗나가는 모습을 보였다.[20]
젠지는 강팀과의 경기가 끝났고, 남은 상대는 객관적인 약팀인 KT, 한화, 샌박과 강팀에게는 약한 아프리카 프릭스인데, 젠지도 자신보다 약한 팀을 체급차로 압살하는 데에는 담원에 뒤지지 않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세트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이루어낸다면 최소 3위가 보장된다. 3위 경쟁자인 T1은 앞으로 DRX와 담원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는 것도 젠지가 T1에 비해 유리한 점.
3. 68경기 SP 0 : 2 T1
정규시즌 68경기 (2020. 08. 06.) | |||||||
SeolHaeOne Prince | 0 | 2 | T1 | ||||
× | × | - | ○ | ○ | - | ||
1승 13패 | 결과 | 10승 4패 |
정규시즌 68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이상호 (Effort) | 박진성 (Teddy) |
설해원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절망적인 상황 그 자체다. 스프링 시즌부터 T1을 상대로 단 한 세트조차 따내지 못했을 정도로 극상성 관계에 심지어 지난 1라운드 후반 영 답답한 분위기였던 T1에게도 체급 차이로 순살당하며 보약으로 전락했던 사례가 있는데, 클로저의 합류로 라인전 체급이 더욱 강해진 T1이기에 믿을 구석이라곤 미키가 전설 속의 주사위 6이 뜬 갓갓갓의 폼을 보여주고 하이브리드의 연비좌 모드에 익수의 대오각성까지 동시에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지난 젠지전에서 아무리 유리한 상황이라 젠지가 다 받아주었다고는 해도 LCK 내에서도 체급이 상급에 속하는 팀 상대로 어느 정도 호각의 한타력을 보였다는 점이 희망적인 요소로, 앞에서 언급된 라이너들의 분전이 더해지며 한타력이 더 극대화되길 바랄 수밖에 없다.
한편, T1은 클로저를 고정 기용하며 KT에 이어 샌드박스까지 2:0으로 셧아웃을 따내며 준비된 유망주에게 실전 경험치 먹이기와 서부 리그 자리 사수하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다음 주의 아프리카전에서 기세를 확실히 꺾어놓고 싶을 것인 만큼 한 치의 빈틈 없이 설해원을 2:0으로 잡아내고자 할 것이다. 직전 경기 젠지의 패배로 추격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는 점도 호재.
일단 T1은 저번 KT, SB전과 마찬가지로 페이커 대신 클로저를 계속 출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3.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강승현: 이건 이기주의가 아니라 개인주의인데요?
10.15 패치 버프를 받은 케이틀린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전체적으로 설해원이 라인전이 우세한 픽을 뽑았으나 별다른 정글 개입 없이 전라인 CS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초반부터 게임이 다소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설해원은 탑에 다이브를 두 번 시도하나 두 번 다 실패하고 봇 라인도 연달아 잘리면서 17분에 6:0에 골드 7천차로 게임이 점입가경 상태로 흐른다.
결국 설해원이 첫 전령과 미드 2차 수성 과정에서 클로저를 한 번 잘라낸 것을 제외하면 어떤 득점도 올리지 못한 채 시원하게 두들겨맞았고, T1은 아예 각자 따로따로 행동을 해도 모든 곳에서 이득을 볼 정도로 흔히 솔랭에서 보는 양민학살 양상이 벌어지며 26분 만에 싱겁게 게임이 끝나버리는, 사실상 스쿼시 매치나 다름없는 게임이 나와버렸다.
T1은 이즈리얼, 블라디미르, 사일러스 등 중후반을 보는 픽을 했음에도 게임 초반부터 스노우볼링을 굴리며 게임을 굳혀간 반면, 설해원은 라인전을 압도해야 할 케이틀린을 선픽해왔음에도 불구, 라인을 받아먹는 것도 모자라 계속 잘리면서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3.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테디: 많이 죽긴 했다 창동아, 주현이랑. 근데 많이 죽어봐야 돼.[21]
설해원에서 하이브리드와 시크릿을 내리고, 트리거와 미아를 교체 선수로 투입했다. 설해원은 바텀에 애쉬-판테온을 기용해 이번에도 바텀을 세게 가져가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극초반 애쉬의 점멸이 빠지며 이러한 설계에 금이 가게 되어버린다.
초반 3분 쿠마의 날카로운 미드 갱킹으로 설해원이 선취점을 가져간다. 하지만 클로저가 복귀하자마자 W 점멸 + W 벨트 + 패시브 + 점화 + Q 콤보로 신드라를 솔킬 내버렸고, 뒤이어 7분에 수면을 벽 너머로 신드라에게 맞춘 후 W 구원 + 점화 콤보로 또다시 솔킬을 내고, 바텀 또한 세게 압박을 들어가야 할 애쉬-판테온이 오히려 판테온이 이즈리얼에게 죽으면서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하지만 설해원이 그나마 성장이 잘 된 쿠마를 중심으로 클로저와 칸나를 잘라먹기 시작했고, 뒤이어 미드 억제기 포탑 앞 한타에서 설해원이 사실상 에이스를 띄우며 분위기가 기묘하게 흘러가나 싶었지만, 드래곤 외에는 추가적인 스노우볼링을 굴리지 못하였다.
게임 내내 단 1킬만을 내주며 철저하게 찍어누른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T1이 긴장을 풀고 난투를 벌이며 그로 인한 뇌절과 한타 대패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골드 차이는 시종일관 유리했기 때문에 20분 넘어서부터는 다시 진지하게 게임을 운영하며 승리를 따냈다.
밴픽 단계까지만 보면 T1이 적극적으로 싸움을 열기보다는 포킹 주도권을 잡아서 오브젝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예상되었으나, 예상을 뒤엎고 양 팀 선수들이 교전을 피하지 않으면서 도합 43킬이 나오는 솔랭식 저세상 난타전이 나왔고, 드래곤은 딱 3번 처치되면서 다른 경기 대비 많이 처치되지 않았다.
트리거의 애쉬는 테디의 이즈리얼에 비해 라인전도, 성장도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여담으로 T1의 마지막 한타 오프더레코드에서 테디가 클로저와 칸나가 계속해서 잘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서도 그렇게 잘려봐야 한다고 격려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3.3. 총평
강승현: 이거 해석에 따라 4강으로 묶일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전용준: 적어도 3강은 좀 약간 불편한 표현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T1이 시종일관 전 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며, 전형적인 강/약팀의 체급차를 보여준 경기였다.전용준: 적어도 3강은 좀 약간 불편한 표현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T1은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젠지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 비록 2세트에선 깔끔하지 못했지만, 싸움을 좋아하는 설해원을 상대로 맞싸움으로 대응하며 체급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T1 입장에서 체질 개선의 효과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신인의 패기가 돋보인 클로저는 미숙함을 몇 번 보였지만, 공격적인 모습으로 팀컬러의 탈바꿈에 큰 기여를 해내고 있다.[22] 또한 POG를 바텀 듀오가 받으면서, 에포트는 다시금 고점이 높아지고 있고 테디도 혹여나 경기가 비벼질 때 보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는 점도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설해원은 계속해서 스프링 때의 호전성을 찾아오는가 싶지만, 기본 라인전 체급부터가 밀린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1세트에는 10.15~16 버전 기준 라인전 최강 원딜이라는 케이틀린을 선픽하고도 압박은커녕 시종일관 라인만 받아먹다 다이브 당하기 일쑤였고, 2세트에서는 정글이 미드 칼갱으로 퍼블을 따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연속으로 솔킬을 따이지 않나,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하는 조합인 애쉬-판테온으로 라인전을 지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설상가상으로 설해원의 다음 경기 상대는 담원. DRX와 젠지라는 두 강팀 상대로도 압도적인 무력으로 찍어누르는 담원을 상대로 이기기를 기대하기는커녕, 아프리카에게 당한 1654 패배 기록이 경신되는 건 아닌가 우려될 정도.
4. 69경기 AF 2 : 1 DYN
정규시즌 69경기 (2020. 08. 07.) | |||||||
Afreeca Freecs | 2 | 1 | Team Dynamics | ||||
○ | × | ○ | × | ○ | × | ||
8승 6패 | 결과 | 4승 10패 |
정규시즌 69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기인 (Kiin) | 이재원 (Rich) | 이다윤 (Spirit) |
아프리카는 간만에 미드 플라이가 DRX전에서 쵸비를 상대로 라인전은 밀릴지언정 한타와 교전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해 꾸준히 잘해주던 기인이 침체되었다는 점이 참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의 자리만 잘 지켜도 와일드카드전은 거의 확정된 만큼, 와일드카드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T1과의 전초전이 될 다음 주 매치업에 대비해 동부 팀을 잡아먹으면서 폼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고 싶은 상황이다. 특히 다이나믹스의 탑인 리치가 팀에서 쿠잔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기세가 좋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기인이 리치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느 정도 명예와 폼 회복을 하고 싶을 것이다.
반면 다이나믹스는 상위권 팀들과의 고난의 행군을 거친 뒤 2라운드 들어 전패의 늪이라는 심연에서 허우적 대면서 플옵이고 뭐고 어떻게든 당장의 연패부터 끊어야만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특히 1라운드에 비해 덕담의 부진이 너무 크게 도드라지면서 안정적인 운영 능력마저 삐그덕거리고 있다는 것이 치명적. 그나마 리치와 쿠잔은 꾸준히 상수의 폼을 보여주면서 어떡해서든 경기를 이끌려고는 하지만 원딜러 덕담의 꾸준한 부진과 더불어 2라운드 들어 존재감이 증발해버린 듯한 정글 비욘드까지 더해 악재가 꽤 겹친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정글. 지난 1라운드까지만 해도 스피릿은 10개 팀 중 최악의 정글이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폼이 나빴던 반면 비욘드는 화려하진 않아도 팀을 묵묵히 받쳐주며 꾸준히 1인분을 해주는 국밥형 정글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스피릿은 확실히 1라운드보단 많이 나아졌고 상황에 따라선 적극적인 갱킹이 돋보인다는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반면, 비욘드는 안정성이 올라프-트런들을 잡았을 때만 나오고 그나마도 말이 안정적이지 무색무취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스피릿은 자신이 부활했음을, 비욘드는 자신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증명해보여야 한다.
4.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극초반, 스피릿이 레드-블루-상대 돌거북-탑 3렙갱 동선으로 점멸을 빼주고 시작하면서 기인이 편하게 파밍을 했으나, 그동안 비욘드도 당연히 첫 용을 챙긴데 이어 바텀을 빠르게 전령으로 돌려 첫 전령까지 챙겨왔고 아프리카는 대신 바텀 2채굴을 애쉬에게 먹인다. 그런데 다이나믹스 측에서 전령의 눈을 아무도 챙기지 못하는 사고가 터진데 이어 2번째 용 앞에서도 다이나믹스가 애매하게 대치하다가 올라프 궁이 빠진 뒤 오히려 포탑 앞에서 진이 잘려 죽으며 퍼블이 나왔고, 그대로 두 번째 용을 아프리카가 손쉽게 가져온다.
다이나믹스도 곧바로 바드, 진, 갱플의 궁을 쏟아부어 애쉬의 스펠을 모두 빼고도 잡아내 반격에 성공했으나, 아프리카도 자르반을 동원해 봇 1차를 밀어버린 뒤 연이어 미드 옆 부쉬에서 쿠잔을 신드라-자르반의 CC 연계로 잡아내고 연이어 포탑으로 도망치던 바드와 자르반을 교환하는 이득을 챙기며 3번째 용까지 챙겨온다. 기세를 올린 아프리카는 탑-미드를 사이드로 돌려 1-3-1 사이드 운영을 돌렸으나 플라이가 탑 다이브를 당해 죽는 사고가 터진다. 그래도 여기에선 기인이 텔포- 점멸 - 궁을 동원해 올라프를 잘라내며 반격에 성공했으나, 연이어 미드 쪽 시야 장악 과정에서 아프리카 본대가 구거의 바드에 농락당하다가 순간적인 합류전에 자르반-노틸이 잘려 죽으며 다이나믹스가 이득을 챙겨온다.
하지만 정작 4번째 용 앞에서는 오히려 다이나믹스 본대가 물린 사이 점멸도 없이 이를 지원하러 오던 쿠잔이 순식간에 물려 죽는 사고가 터지며 아프리카가 3용까지 찍는 결과가 나왔고, 기어이 27분에 일어난 미드 한타에선 다이나믹스가 포킹 조합의 장점을 살리지 않고 오히려 먼저 돌격해 한타를 열었다가 탱 라인과 조이가 노틸러스의 3 에어본을 맞는 사이 갱플-진이 기인의 아칼리에 휘둘리는 구도가 나오며 4:0 교환으로 대패하며 경기가 서서히 기울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정작 5번째 용 앞 한타에서는 스피릿이 과감한 이니시를 열었으나 호응하려던 본대가 갱플랭크의 궁극기-화약통 콤보에 차단당하는 그림이 나오며 오히려 4:2 교환으로 다이나믹스로 승리했고 그대로 용 점수를 3:2로 맞추는 성과를 거둔다. 연달아 다이나믹스의 미드 1차 공성전에서도 바드를 폭살하고 시작했으나 갱플-진-조이의 무차별 포킹 조합에 열심히 두들겨맞고 빠지며 1차가 밀리는 등 게임이 다시 비벼진다. 기어이 6번째 용 앞 교전에서도 무자비한 포킹 딜에 아프리카의 탱 라인이 모조리 걸레짝이 되고 자르반-아칼리가 시작하마자마자 폭사해버렸다. 미스틱이 미친 듯한 카이팅으로 2킬에 갱플 가앤까지 빼는 대활약을 했으나 거기까지였고, 기어이 다이나믹스가 용을 확보해 3:3을 찍어버린다.
지속적으로 한타가 도저히 안 되는 그림이 나오는 가운데 아칼리-신드라의 사이드 푸쉬를 포착한 다이나믹스가 미드 2차 다이브로 일점돌파를 들어가 노틸-애쉬를 잘라버리며 쐐기를 박는 듯했으나, 너무 깊숙이 다이브해 포탑 대미지가 누적되는 동안 집으로 돌아온 기인이 남은 자르반-신드라를 진두 지휘하며 오랜만에 71인분 쇼를 보여주며 역으로 에이스를 띄워버리며 아프리카도 반격에 성공했고 그대로 바론까지 챙겨온다.
양 팀의 명운이 걸린 7번째 용 교전, 갱플랭크-진 궁과 자르반 궁이 교환되고 아칼리가 딸피로 빠져나가자 다이나믹스는 그대로 한타를 여는 판단을 내린다. 조이와 신드라가 교환되며 좋은 그림이 나오는 듯했으나 갱플-조이-진 딜라인의 딜로스 타이밍 동안 미스틱이 카이팅으로 이들을 무력화시킨 뒤 텔을 탄 아칼리가 복귀하며 기어이 4:2 교환에 생존자는 바드만 남으며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둔다. 그대로 아프리카 본대는 다이나믹스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바드의 최후의 저항까지 짓밟아버리며 넥서스를 장악, 아프리카가 1세트를 선취한다.
초반 20분까지는 킬 하나 제대로 나오지 않으며 흔한 LCK 중위권 이하 팀들간의 노잼 대전이 나오는 듯했으나, 20분 이후로는 한타 시너지에 신경을 쓴 조합간의 대결답게 시원하게 한타를 하고 정비한 뒤 다시 한타를 하는 전면전 구도가 이어지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나름 쫄깃한 구도가 나왔다. 양 팀 모두 슈퍼플레이와 실수를 연발했으나, 결국 상대적으로 실수도 더 많았고 조합의 난이도도 높았던 다이나믹스가 패배했다. 결국 포킹 조합의 난이도가 왜 높은지, 그리고 어째서 전통적으로 강팀들의 특권이라 불렸는지를[24] 보여준 경기.
4.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8분 경, 쿠잔이 주도권을 잡고 라인을 푸쉬한 것을 이용해 비욘드가 카정을 들어가 카서스의 점멸까지 빼면서 퍼블을 만들었고, 피가 거의 안 남은 올라프에게 플라이가 점멸-Q-E 콤보를 써봤으나 아슬아슬하게 딸피로 살아 돌아갔다. 이를 바탕으로 첫 전령까지 챙겨왔으나, 직후 리치가 이렐리아의 선봉진격검에 맞고 카르마의 텔은 신드라의 E에 끊긴 뒤 솔로킬을 당하는 사고가 터지면서 아프리카도 첫 용을 가져온다.
다이나믹스는 개의치 않고 앞에서 바텀을 케이틀린-럭스의 힘을 앞세워 채굴해둔 것에 더해 전령을 풀어 포블을 챙겨온 뒤 탑-바텀 스왑을 단행했고 아프리카도 이를 따라가서 아예 갱킹까지 시도해봤으나 서로의 점멸과 카서스 궁이 빠지는 선에서 마무리되었고, 그 대신 이렐리아의 주도권을 활용해 2번째 용까지 챙겨왔으며 다이나믹스는 대신 2번째 전령까지 챙겨왔다. 직후 다이나믹스가 12시 쪽 정글을 장악하려던 과정에서 비욘드-벤이 교환되는 사고가 나왔으나 그 순간 리치가 탑에서 라인을 먹던 미스틱을 잡아내며 라인전에서 밀렸던 것을 자력구제했고, 그대로 다이나믹스가 미드 1차를 밀어낸다.
연달아 스피릿이 허공에다 궁을 갖다 버리는 실수가 나온 직후 또 다시 미드 1차 잔해 앞에서 파밍을 하던 미스틱이 리치에게 물려 폭사하는 사고가 터지는 동안 기인이 봇 1차조차 못 밀어내며 무너졌던 탑의 균형은 사실상 평형이 맞춰졌고, 연이어 3번째 용 앞 교전에서도 이렐리아의 선봉진격검이 허공으로 날아간 뒤 케넨 - 이렐이 서로의 본대를 마크하는 구도가 나오며 이렐이 카르마를 잡기 직전에 전사, 남은 본대간의 싸움에서 케이틀린이 아펠리오스를 제외한 전원을 쓸어담으며 4:2 교환으로 대승, 용 점수까지 2:1로 따라붙는다.
아프리카는 점점 불리한 와중에 카서스 성장이 완벽하지 못해 시야 장악에서도 점점 구멍이 뚫리며 다이나믹스가 대놓고 바론을 치는데도 이것을 딸피가 되어서야 눈치 채는 등 점점 궁지에 몰린다. 이어지는 미드 1차 앞 한타에서도 케넨-이렐이 교환된 뒤 신드라까지 폭사하며 4:3 구도가 되었으나, 그 순간 케이틀린이 노틸 그랩에 당하고 폭사하는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아프리카가 상황을 역전시키고 4번째 용을 사냥해 3용 스택을 선점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다이나믹스가 글로벌 골드 3천 우위를 잡고도 오히려 아프리카가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흔드는 그림이 나왔으나, 오히려 대치전에서 카서스가 딸피가 되고 신드라가 전사하는 구도가 나온다. 매복하고 있던 기인이 뛰쳐나가 케이틀린을 잡아냈으나 그동안 리치-구거 역시 리치의 목숨을 대가로 아펠을 잡아냈고, 이후 카르마-올라프에 이렐리아마저 정리되며 다이나믹스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듯했으나, 여기서 다이나믹스가 용을 치러 가는 대신 셋이서 카서스를 레이드하다가 올라프도 아슬아슬하게 전사, 추가 이득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5번째 용을 아프리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사냥하는 데 성공하며 아프리카가 화염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미드 대치전에서 순간적으로 카서스가 케넨에게 포착당해 폭사하는 사고가 터지며 다이나믹스가 바론을 획득했고, 이를 바탕으로 케넨을 사이드로 돌려 1-4 운영을 돌리며 아프리카의 본진을 조여들어간다. 다이나믹스가 케이틀린-럭스의 포킹 화력으로 미드 억제기와 탑 억제기 포탑까지 공략하자 기인이 12시쪽 정글로 빠져 포위를 노렸으나 다이나믹스가 이를 눈치 채고 쫓아낸 뒤 탑 억제기를 기어이 밀어내며 장로 용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장로 용 대치전, 또 다시 벤이 덕담에게 그랩을 맞췄으나 수은-점멸로 빠져나갔고 오히려 여기에 말려들어간 이렐리아가 폭사해버린다. 그래도 아프리카가 재차 케이틀린에게 파고들어가 가앤을 빼버렸고 아펠리오스 엔딩이 나오는 듯했으나, 부활한 케이틀린이 아펠리오스와 러브샷을 만들어버렸고 남은 챔피언들간의 싸움에서 기어이 다이나믹스가 럭스-카르마를 살려낸 채 에이스를 띄워버렸다.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아프리카의 본진을 다이나믹스의 생존자들이 장악, 빠르게 부활한 노틸러스를 완전히 무시한 채 넥서스를 점사해 파괴하며 1:1로 게임의 균형을 맞춘다.
분명 양 팀의 조합은 캐리의 비중을 케이틀린과 카서스/아펠리오스에게 몰아주는 형태의 조합이었으나, 막상 게임을 열어보니 인간 자석이 되어 심심하면 그랩을 맞고 목숨을 내다버린 덕담, 중요한 지점마다 안일한 위치 선정으로 데스를 아낌 없이 퍼준 스피릿, 솔로킬 따였던 케넨에게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풀콤을 맞아주며 폭사하는 맛집이 된 미스틱 등 캐리를 해야 할 주인공들이 역캐리만 시전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구도가 연이어 터졌다. 결국 서포터인 구거와 벤이 도리어 캐리를 하다가 막판에 풀템이 나온 케이틀린이 죽을 때 죽더라도 아펠리오스와 함께 동귀어진하는 그림을 만들어내며 다이나믹스가 한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초반에 말렸음에도 슈퍼 플레이를 계속 보여준 리치의 케넨이 가장 돋보였던 게임이었다.
여담으로 리치는 마지막 넥서스 점사콜을 "핵만 쳐 핵만"이라고 말하며 본인의 근본을 인증해보였다.
4.3. 3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극초반 인베 싸움에서 시작부터 애쉬의 점멸이 빠지면서 다이나믹스가 불리하게 출발했고 연이어 스피릿이 집공을 동반한 2렙갱으로 갈리오를 압박한다. 이에 다이나믹스 봇 듀오가 라인을 오히려 압박하며 비욘드가 카정을 들어갔으나, 스피릿이 이를 눈치 챈 듯 득달같이 칼날부리를 먹던 자르반을 덮쳐 퍼블을 만들어낸다. 연달아 위 쪽 바위게를 걸고 두 정글러가 다시 만나, 상체 전원이 합류하며 교전이 커진 가운데 3:2 교환으로 플라이가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그림이 나온다. 거기에 스피릿의 탑 갱은 성공했는데 비욘드의 바텀 갱은 오히려 본인이 죽으며 실패하며 경기 시간 6분 만에 킬 스코어 6:2로 게임이 사실상 터져버렸다.
다이나믹스도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봇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3:1 교환으로 대패한 뒤 전령으로 인해 바텀 포블까지 나오는 등 게임이 더 불리해졌으나, 아프리카가 전령을 가져가는 사이 첫 용과 2번째 용을 오히려 챙겨왔고 탑으로 올라간 봇 듀오간의 대치전 중 카르마의 안일한 앞 포지셔닝을 포착한 뒤 합류전에 성공해 2:1 교환을 만들어내며 게임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했고, 연이어 바론이 나온 직후에도 좋은 한타 설계로 2킬을 챙기는 등 선전하며 칼3용까지 확보한다.
그러나 용을 먹은 직후 4데스로 용 값을 내주고, 이어지는 미드 한타에서도 이니시에 실패해 2킬을 추가로 내주며 킬 스코어는 어느새 18:7,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 차이가 나는 구도가 나오며 돌고 돌아 아프리카가 다시 우위를 점한다. 그대로 아프리카는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미드-바텀을 돌려깎아 들어갔고, 다이나믹스가 좋은 한타 구도를 만들어 3:3 교환을 만들어 게임이 끝나는 것만은 막았으나 미드-바텀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 1개까지 날아가며 치명상을 입게 된다. 결국 정비를 끝낸 아프리카의 제2파를 다이나믹스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넥서스까지 파괴, 아프리카가 2:1의 신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리치가 케이틀린 끌고가서 폭사시키고, 한타 때마다 좋은 스킬 활용을 보여주는 등 어떻게든 팀을 이끌어봤으나 결국 극초반부터 나버린 정글 차이를 극복할 순 없었다.
4.4. 총평
동부 팀에게 아프리카의 벽은 높았다. 다이나믹스의 의외의 분전과 함께 아프리카의 영 좋지 않았던 기량이 합쳐져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 끝에 1:1 스코어가 나와 아프리카의 판독기 기질을 고장내나 싶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샌드박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서부의 문을 굳건히 잠그는데 성공했고, 다이나믹스는 2라운드 전패를 이어나가며 중하위권 순위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로 추락하고 말았다.아프리카는 의외로 동부팀을 상대했음에도 제 기량이 아닌 듯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근 다이나믹스가 2라운드 전패에 그 전 경기에서도 패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더 명백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역시 약자 멸시라는 기믹을 이어가듯 완벽히 무너지지 않은 채 저력을 선보이며 어쨌든 서부의 문을 잠그는 귀중한 신승을 거두는데에는 성공했다.
다이나믹스는 결국 또 지고 말았다. 덕담의 경기력은 여전히 이번 시즌 최악의 원딜이라 불러도 할 말 없는 수준이었고, 비욘드는 자르반 4세로 스피릿에게 열심히 두들겨 맞으며 올라프-트런들 2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들어 동부 리그 매치업을 전패한 가운데 서부 리그 팀 중 그나마 가장 해볼 만해보였던 아프리카에게마저 석패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주 설해원과의 싸움에서 어느 한 팀은 2라운드 전패를 끊김당하는 멸망전을 여는 다이나믹스 입장에서는 실로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눈 앞에 다가왔다.
특히 차이가 심하게 나버린 쪽은 원딜. 서로 뇌절을 선보이며 둘 다 역캐리했던 2세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세트는 덕담이 시종일관 밀리는 구도가 이어졌다. 미스틱은 애쉬와 케이틀린은 이렇게 하는 거라며 덕담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듯 몇 번의 뇌절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좋은 활약상을 보였다. 그나마 리치가 2세트에서 진주인공급 활약을 보여주는 등 눈물겨운 분투를 이어갔지만, 바텀을 비롯한 나머지 라인들의 체급 차이를 메꾸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5. 70경기 KT 2 : 1 HLE
정규시즌 70경기 (2020. 08. 07.) | |||||||
kt Rolster | 2 | 1 | Hanwha Life Esports | ||||
× | ○ | ○ | ○ | × | × | ||
6승 8패 | 결과 | 1승 13패 |
정규시즌 70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정조빈 (Mireu) | 박종익 (TusiN) | 송경호 (Smeb) |
T1전에서 패한 KT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는 사실상 실패한 만큼 선발전 준비 및 내년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엔트리를 짤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KT가 그렇게 나선다 한들 이미 막장의 구렁텅이에 떨어져 프랜차이즈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한화가 그 빈 틈을 찌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두두-하루가 제법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나 라인전 단계의 힘 하나는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소환-보노를 뚫어낼 수 없기 때문. 물론 KT도 미드에 큰 구멍이 난 상태지만 한화생명에 비하면 상황이 낫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일차적으로 상체가 제 몫을 해주면서, 이를 바탕으로 원거리 딜러간의 캐리력 대결로 게임을 끌고가려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문제가 있다면 이런 그림을 위해서는 상체가 KT의 상체에 밀리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러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 더군다나 지난 번에 뜬금없는 타이밍에 영재를 투입하며 자멸을 불러일으킨 손-정의 용병술도 영 미덥지 않다는 것이 문제. 그나마 어떻게든 판만 깔아준다면 제 몫을 해내는 것이 바이퍼이니만큼 바텀을 중심으로 판을 짜는 것이 유일한 플랜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불안한 상체의 기량을 봇 라인의 캐리력에 기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에이밍과 바이퍼의 캐리력 싸움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둘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예 원딜러들 중 가장 만개했다는 평을 받았던 에이밍과 바이퍼가 올해 들어 고통받는 원딜러 투 탑으로 꼽히고 있는데, 이들 중 어떤 선수가 고통을 이겨내고 팀의 믿음에 보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생명이 한 세트만 따내면 T1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25]
5.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이현우: "한화생명 뭔가요?! 이렇게 달라져도 되는 건가요!"
김배인: "모든 플레이가 근거 있고 속도도 빨라요."
이현우: "이제 경기 보시는 분들은 "오늘 담원 경기 아닌데?"라는 소리 나올 만한데요?"
KT에서는 스멥-말랑-유칼, 한화에서는 큐베-영재-미르가 선발 출전했다. 김배인: "모든 플레이가 근거 있고 속도도 빨라요."
이현우: "이제 경기 보시는 분들은 "오늘 담원 경기 아닌데?"라는 소리 나올 만한데요?"
KT가 케이틀린을, 한화생명이 바드-볼베를 나눠먹은 뒤 KT가 볼베의 상대로 함정 픽의 대명사 그레이브즈를 픽한 다음 LPL을 중심으로 잠시 나오던 점화-강타를 선택한데 이어 바드의 맞상대로 케틀과 궁합이 좋은 모르가나까지 뽑아들었다. 한화생명은 애쉬 원딜에 4픽으로 여차하면 탑도 갈 수 있는 사일러스를 가져왔고, KT는 모데-아지르로 무난한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은 막픽으로 모데 상대로 좋으면서 큐베가 잘 다루는 갱플을 가져온다.
극초반 점화-강타 그레이브즈의 탑 갱을 영재가 커버치며 미르가 과감하게 포탑 앞에 텔포를 타면서 갱플은 딸피로 살아가고 그브만 전사하며 한화생명이 퍼블을 따낸 다음, 연이어 6레벨 타이밍에 미드 갱으로 킬을 추가하며 한화생명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2용과 첫 전령을 쓸어담더니 바텀 1차 포블을 냄과 동시에 그브-모르가나를 잘라버리며 추가 킬을 올렸고, 연달아 탑에서도 사일러스가 매복한 뒤 아지르를 노리면서 시작된 교전에서 아지르-모데를 차례로 잘라내더니 미드 대치전에서도 바드 궁을 적중시킨 뒤 볼리베어를 동원해 케이틀린을 잘라버리며 3번째 용까지 획득, 18분 만에 용 점수 3:0, 킬 스코어 7:0, 글로벌 골드 5천 차이가 벌어지며 게임이 사실상 터져버린다.
한화생명이 6시쪽 시야를 장악하던 과정에서 바드 차원문을 타고 들어간 영재가 고립되어 죽으며 잠시 분위기가 싸해지는 듯했으나,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벌어진 미드 한타에서 미르의 진두 지휘에 힘입어 한화생명이 3킬을 쓸어담으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말랑이 4번째 용을 챙겨 칼4용만은 저지했으나 당연히 용 값을 치르며 전사했고, 바론을 동반한 한화생명은 날개를 펼쳐 전 라인 2차와 봇 억제기 포탑까지 밀어냈으나 탑에서 미르가 고립데스를 쌓은 뒤 미드 2차 잔해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KT가 3:2 교환으로 승리하며 다시 한 번 찬물이 끼얹어진다.
하지만 이미 크게 기울어진 게임이 이 정도 패배로 뒤집힐 리는 없었고[26] 결국 한화생명이 대지 용의 영혼을 확보한 뒤 9시쪽 정글을 장악하며 모데카이저를 잘라내며 2번째 바론까지 가져온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미 많은 상처를 입혀놨던 미드-봇으로 밀고 들어가 KT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리며 1세트를 선취한다.
마치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를 외치듯 시종일관 KT를 압살한 경기. 한화생명은 점화 그브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고 KT 입장에서는 말랑의 강타-점화 그브가 초장부터 사일의 일방적인 텔 합류로 멸망한 뒤 여기서 텔을 아낀 유칼마저 6렙갱으로 무너지며 미드 정글 주도권이 한화에게 넘어가니 자연스럽게 갱플도 무난하게 잘 커버려서 상체 차이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아먹은 경기였다.
한화가 1세트를 가져오며 T1의 플옵 진출이 확정되었다.
5.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극초반 바텀에서 바이퍼-리헨즈가 투신을 솔로킬내며 퍼블이 나왔으나, 애초에 초반에 강한 조합이었던 KT 측이 주도권을 활용해 첫 용을 챙긴데 이어 말랑의 6렙 바텀 갱으로 만회하는 점수를 따낸다. 이에 영재가 대각선 이득을 챙기기 위해 전령을 트라이했다가 KT의 강경 대응으로 교전이 열렸고 여기에서 3:1 교환으로 KT가 승리한다. 연이어 스멥이 아예 큐베를 솔로킬 내버렸고, 곧바로 영재가 점멸을 활용해 킬 교환을 만들긴 했으나 그 사이 말랑이 2용까지 챙겨오며 KT가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결과적으로 1세트와 달리 점화 그브의 강점인 난전에서의 파괴력이 잘 나온 경기였는데, 상대 정글러가 그레이브즈에게 매우 약한 트런들이었던데다 조합도 한타는 반쯤 내다버린 극 스노우볼링 조합을 구성하면서 그브와 함께 난전을 펼치기에 좋았다.
한화의 미르와 말랑이 닌탑 대신 헤르메스를 간 데다, 미르가 2코어마저 루덴이나 보이드 대신 모렐로를 가는 비효율적 템트리를 탄 탓에 LS가 중계 중에 광분한 경기기도 하다.
5.3. 3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초반부터 영재가 적극적으로 바텀을 찔러 투신에게 2데스를 먹이고 첫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간다. 바텀의 우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드래곤 3스택을 적립한 한화가 우위에 서는 듯했으나 KT도 스멥의 분투 끝에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 버프와 드래곤을 쓸어가는 성과를 올린다.
그러나 이후의 미드 교전에서 유칼이 포지셔닝 미스를 범한데 이어 말랑도 궁을 너무 빨리 날리는 실수를 터뜨리며 한화생명에게 다시 분위기가 넘어간다. 하지만 KT는 트페의 후방 침투 → 루시안 / 진의 무한 총질로 이어지는 사이클을 반복하며 한화생명의 본대를 야금야금 갉아먹고 다시 분위기를 되찾아오는데 성공한다.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한화는 본인들의 블루 버프 존까지 파고들어온 말랑에게 점멸이 없는 것을 노려 이니시를 걸지만 이를 침착하게 받아친 KT가 되려 다수의 킬을 쓸어담는데 성공하며 교전에서 승리, 그대로 바텀을 따라 한화생명의 본진에 입성하여 넥서스를 장악하고 경기를 마무리짓는데 성공한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말랑은 무려 Ever8 위너스 시절에 2017년 8월 5일 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마지막으로 3년 동안 LCK 내 매치 승리가 없다가 드디어 3년 만에 LCK 매치 승을 챙겼고, 롤파크에선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3연 점화 그레이브즈를 픽해 매치승을 거두며 그브의 저주를 끊어냈다.
5.4. 총평
오랜만에 성사된 베트와 멥트의 조우는 멥트가 웃는 결말로 끝맺어졌다. KT가 3세트 내내 난이도 높은 원거리 위주의 조합을 가져오고, 한화생명의 경기력이 봐줄 만한 수준까지 올라오며 중하위권 팀들의 대결치고 꽤나 재미있는 경기 진행이 이루어졌다. 결국 KT가 잔혹한 총잡이 스멥의 대오각성에 힘입어 한화생명을 2 - 1로 거꾸러뜨리고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미한 희망을 이어나가게 되었다.그러나 KT도 한화 상대로 1세트는 무기력하게 내주고 겨우 역전승한 걸 감안하면 바로 다음 상대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젠지인데, 하필이면 직전에 담원에게 패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이다. 게다가 설해원을 제외하면 남은 상대가 정확도 100%를 자랑하는 강팀 판독기 아프리카에, 리그 여포 담원이라 여전히 절망적인 상황.
KT 입장에서는 보노의 초반 갱-주도권을 활용한 안정적인 운영-후반 에이밍 캐리라는 원툴 승리 공식에서 벗어나 난전 위주의 싸움을 통한 승리를 따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아서 다소 삐걱이긴 했지만 KT의 감코진은 하던 대로 해서 당장의 1승을 챙기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플레이의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지 1세트에서 호되게 얻어맞고도 라인업을 고정시킨 것에 더해 프로 레벨에서 사용하기에는 꽤나 난이도가 높은 조합 색깔을 더 노골적으로 강화하고도 해야 할 플레이를 해내면서 결국 매치승도 챙겼다.
물론 상대가 한화였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이번 경기 KT가 사용한 챔피언들은 충분히 앞으로의 LCK 메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세트에 초장부터 망해 버리고도 우틀않을 시전하며 결국 2승을 따낸 점화 그레이브즈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내긴 했지만, 아군/적군 조합에 따라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에이밍의 진 역시 현재 1티어 원딜인 케이틀린/애쉬 상대로 두 챔피언의 라인전 강점을 희석하고 한타 단계에서도 적당히 활약하며 픽의 이유를 증명했다.
그래도 KT의 호재는 스멥의 폼이 상당히 좋았다는 것. 1세트의 모데카이저는 그브의 퍼블과 갱플로 카운터 맞으면서 존재감이 사라졌지만 2, 3세트 내내 루시안으로 엄청난 존재감과 딜량을 뽐내며 2016년 세체탑이라 불렸던 그때의 모습이 생각날 정도로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상대가 최하위권 팀이긴 했지만 스멥의 폼이 올라오는 것은 확실히 KT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반면 한화는 '경기는 해봐야 안다'라는 말이 자신들에게는 전혀 적용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패배했다. 그나마 1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세트 연패를 끊어냈고, 동시에 큐베의 시즌 첫 세트승은 성공했지만 그걸로 위안 삼기엔 매치 연패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처참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해서 사실상 정신승리에 불과하다.
또한 이번 경기의 숨은 수훈갑은 최승민 & 최천주 두 명의 코치라고 봐야 한다. 이 둘의 앙상블은 작년 킹존 시절부터 조화를 이루었는데, 1세트 패배 이후 탱커 없는 극단적인 총잡이 조합으로 한 번 쏠쏠한 재미를 보더니, 3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이 우틀않을 시전하며 루시안을 밴하지 않자 그대로 가져가서 또 재미를 보며 이들이 오정손보다 훨씬 나은, 강동훈 사단의 전후좌우임을 증명한 셈이다.
6. 71경기 SB 0 : 2 DRX
정규시즌 71경기 (2020. 08. 08.) | |||||||
SANDBOX Gaming | 0 | 2 | DRX | ||||
× | × | - | ○ | ○ | - | ||
6승 9패 | 결과 | 13승 2패 |
정규시즌 71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김혁규 (Deft) | 최현준 (Doran) |
샌드박스 입장에선 사실상 업셋을 만들어야지만 플옵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지난 경기부터 시작해 T1-DRX-젠지-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서부 팀들과의 4연전에서 가능한 2승은 따내야 아프리카를 붙잡는 것을 노릴 수 있는데, 이미 T1전을 날려먹은 상황인 만큼 아프리카는 무조건 잡고 DRX나 젠지를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1라운드부터 서부 팀들을 만날 때마다 박살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문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일 전 샌드박스 본사 관련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샌드박스 게이밍의 프랜차이즈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와중, 샌드박스 감코진 및 선수들이 경기력이나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지도 갑작스러운 변수.
DRX 입장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도 우승권과 승강전권이라는 팀 격차에 걸맞지 않게 두 번 모두 풀세트 혈전을 벌인 바 있고 지난 1라운드에도 샌드박스가 서부 리그 강팀을 상대할 때 유일하게 그것도 2020 시즌 들어 세 번이나 3세트 접전으로 끌고간 상대도 DRX였다. 또한 두 팀 모두 이번 주에 한 경기만을 치른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어 철저한 준비를 통해 업셋을 방지해야 한다.
6.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6.2. 2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강승현: 지금 몰왕 액티브가 최고의 CC기 아닌가요?[29]
DRX는 본인들이 좋아하면서도 CC 지옥을 선사할 수 있는 조합을 가져왔고, 샌드박스는 어제 경기에서 KT가 보여줬던 조합과 비슷하면서도 더 극단적으로 로밍조차 배제하며 라인전에 중점을 둔, 소위 말하는 '난이도 높은 조합'을 가져온다.표식이 과감하게 탑을 찌르며 선공을 건 가운데 온플릭도 바텀을 찌르며 반격한다. 그러나 표식의 갱킹이 성공한 것과는 달리 온플릭은 케리아를 잡는데까진 성공했으나 케리아가 날린 속박을 피하지 못하고 데프트에게 킬을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DRX는 이후 도란 - 표식의 합류에 힘입어 샌드박스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초반부터 격차를 크게 벌리기 시작한다. 데프트가 연달아 레고를 먹기는 했으나 발이 풀린 쵸비 - 표식이 부지런히 전 맵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도란이 서밋을 솔킬내며 이를 메꾸는데 성공한다.
케리아도 본격적으로 로밍을 다니면서 킬을 만들어내는 가운데 도란이 연달아 서밋을 솔킬내며 일방적으로 앞서나가며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DRX의 무자비한 대학살극이 벌어졌다. 분당 1킬 이상의 킬이 쏟아졌음에도 그 킬은 거의 대부분 DRX의 것이었고 샌드박스는 뭔가 해보지도 못한 채 적들의 무자비한 공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밴픽부터 게임의 승패가 결정된 경기. 강승현 해설은 '이니시가 하나도 없다'라면서 '아지르의 슈퍼토스를 찾게 되는 순간 게임은 망한다'라고 평가했고, 그 예상이 그대로 적중하면서 샌드박스는 그대로 시원하게 망해버렸다. 초반에 데프트가 레고를 삼킨 것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약한 라인전을 보강하는 대가로 이니시가 없는 조합을 뽑은 샌드박스였으나 전 라인이 폭발해 버렸고 이후 그대로 맛집이 되어버렸다. 이런 밴픽은 보통 체급 차이를 내야만 하는, 즉 상대적 강팀이 약팀 상대로 할 수 있는 조합인데 오히려 역으로 체급 차이가 나자 밑도 끝도 없이 붕괴해버렸다.[30]
환상적인 합류 타이밍과 속박 적중을 보여준 케리아와 이 세트 내에서만 솔킬 5회를 내며 서밋을 날려버린 도란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고, POG 투표 결과도
6.3. 총평
반전은 없었다. DRX가 2 - 0 완승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담원으로부터 몇 시간이나마 1위 자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샌드박스는 이번 경기의 패배로 인해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려볼 수 있다는 막막한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DRX는 1세트에 약간 말끔하게 끝내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2세트에 들어 상대를 말 그대로 눕힌 채 밟아버리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샌드박스를 압살했는데 특히 강자 멸시 기믹을 강화시키려는 듯 도란이 라인전 하나만큼은 강한 축에 드는 서밋을 상대로 솔킬을 낸 것을 시작으로 한 경기에 무려 다섯 번의 솔킬을 냈다. 이 경기로 도란은 기록을 하나 세웠는데, LCK 역사상 단일 세트 최다 솔로킬 기록이다. 또한, 바텀인 데프트 - 케리아 역시 우려를 기우라면서 비웃듯 상대 바텀을 말 그대로 압도하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케리아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모르가나로 갱킹을 당해 죽는 상황에서도 속박으로 그브를 맞춰서 동귀어진 하면서 원점으로 돌리는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심지어 그 속박은 그레이브즈의 연막탄으로 인해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날린 속박이었던 점에서 완벽한 예측 속박이었기에 더 경악할 만한 부분. 케리아의 모르가나 플레이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건 경기 중반 상대 2차 포탑 근처에서 연속으로 룰루에게 속박을 맞췄던 것. 또 표식과 쵸비도 매우 좋은 활약을 선보이는 등 간만에 전라인이 무력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호재다.
반면 와카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샌드박스는 갑작스레 발생한 대내외적 악재와 맞물려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1세트에서 상대의 흐름을 살짝 끊어내면서 혹시 이번 시즌의 공식대로 2세트에 승리를 거두나 했지만[31] 오히려 분노한 채 풀악셀을 밟으며 돌진해오는 DRX에게 제대로 휩쓸리고 말았다. 특히 2세트에 난이도 있는 조합을 가져와 해설진들이 지적한 양상대로 경기가 흘러갔다는 점에서 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여담으로 야마토캐논은 본인의 별명을 알고 있는 모양인지 경기 후 트위터에 'Better CvMax win'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7. 72경기 DWG 2 : 0 SP
정규시즌 72경기 (2020. 08. 08.) | |||||||
DAMWON Gaming | 2 | 0 | SeolHaeOne Prince | ||||
○ | ○ | - | × | × | - | ||
13승 2패 | 결과 | 1승 14패 |
정규시즌 72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장하권 (Nuguri) | 허수 (ShowMaker) |
승패는 이미 뻔해보인다는 전망 아래 과연 설해원이 이번 시즌에 기록한 최단 시즌 패배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를 주목하는 팬들이 꽤 심심치 않게 있다. 아예 역대급 공포 영화나 소름 돋는 스너프 필름 급의 잔인함을 지닌 경기가 나올 거라는 기대를 품는 잔인한 시선들도 존재한다.
7.1. 1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담원은 망설임 없이 적극적으로 칼챔들을 기용하며 정면 승부를 택했고 설해원 역시 애쉬 - 판테온을 필두로 난타전 위주의 조합을 가져갔다. 클템의 헌신적인 포장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안 봐도 뻔한 경기가 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초반 흐름은 오히려 설해원의 것이었다. 캐니언이 딜갱킹을 해 주고 간 탑 라인에 쿠마가 커버를 와 너구리를 따내고, 뒤이어 카정을 온 캐니언을 따내는 등 현 한체정이라고 평가받는 캐니언을 0/2/1로 만들어 버리고 2용을 일방적으로 쌓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탑에서 CS차가 급격히 벌어져 대등한 반반 구도를 가져가게 된다.
쿠마의 탑 위주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익수는 시종일관 라인전에서 너구리에게 압박을 당했고, 1차 포탑이 밀린 시점에서 무리하게 라인을 먹다가 잘리면서 제이스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뒤이어 3번째 용에서 설해원이 용싸움을 하는 대신 탑 타워와 익수의 프리 파밍을 댓가로 그대로 용을 내어주는 판단을 하였고, 담원이 용 스택을 끊어냈다. 그리고 잘 큰 제이스를 중심으로 사이드에서 한타 대승을 거두면서 이즈, 트페 또한 성장하게 되어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지고, 이후 게임을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전형적인 약팀이 피니시를 못 내는 게임이었다. 그러니까 작년의 진에어를 보는 듯, 분명히 유리한 타이밍을 잡았음에도 본인들이 그 타이밍을 알아차리지 못해 상대에게 턴을 줬고 그것을 캐치한 강팀인 담원이 스노우볼을 굴렸다. 분석 데스크의 폰은 미키와 익수를 향해 대놓고 "베테랑인데 신인마냥 기본이 안 되어 있다."라고 깠고, 강퀴도 "계속 못하면 말이라도 안 한다."라며 '잘 했던 때는 있었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라는 말을 돌려서 했다.
쿠마의 리 신이 자신의 선임 정글러 플로리스의 전성기 리 신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초반에 엄청난 활약을 했다. 한타에서 대패한 후 딸피 니달리를 깔끔하게 잡아내고, 풀피 제이스를 솔킬낼 뻔했다.[33] 그러나 쿠마의 입장에선 사실상 1vs9를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온갖 설계를 다 해놓고 쓰로잉을 일삼는 탑 미드와 존재감 없는 바텀이 호응도 못해줘 고통만 받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쿠마는 확실히 포텐셜이 보인다며 아까워하는 시선이 꽤 있었다.
반면 너구리는 제이스한테 너구리 주지 마라는 말을 증명하듯 갱킹으로 고생하고도 상대 탑, 미드, 원딜을 다 합친 것보다도 딜을 더 많이 때려박았고, 전체 딜 2위인 고스트의 이즈리얼과도 10K나 차이나는 딜량을 뿜어냈다.
7.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그러나 공교롭게도 게임 초반, 탑에서 발발한 상체 라인 간의 3 : 3 교전에서 너구리가 쿠마를 킬낸 가운데 설해원 측이 포커싱 미스[34]를 범하며 1킬도 못 내는 참사가 터진다. 뒤이어 탑에서 벌어진 2차 교전에서 익수가 킬을 당하며 균열이 일어난 가운데 미드에서도 미키가 솔킬을 당하며 상체에서 큰 격차가 벌어진다.
물론 설해원도 익수가 미키의 개입 하에 너구리를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담원이 무난하게 첫 드래곤을 가져간 가운데 너구리가 쇼메이커의 백업 하에 익수에게 3데스째를 안겨주며 달아났고 설해원은 바텀 다이브를 노리던 쿠마가 탑-미드의 합류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들어갔다가 잘리는 바람에 전령을 헌납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밀을 바텀으로 불러서 봇 듀오와 카르마까지 따면서 게임을 터트렸다.
전령을 차지한 담원은 바텀에 고속도로를 낸데 이어 미드 라인 교전에서도 킬을 다수 챙겨가며 격차를 좁힐 여지를 제공하지 않는다. 설해원도 중간중간 킬을 줏어먹기는 했으나 담원은 되려 앞으로 나온 설해원의 일부 챔피언들을 끊어먹고 무난하게 바론 버스트를 시도, 바론 버프를 확보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확 벌려버린다.
바론 버프를 두른 담원은 차근차근 설해원의 본진을 돌려깎아 들어갔고 설해원의 마지막 저항을 무력화시키며 우물 다이브와 함께 넥서스를 장악, 경기를 마무리한다.
밴픽에서 경기가 끝나버린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케이틀린을 너무 일찍 꺼낸 탓에 진에게 봉쇄당했고, 카르마는 트페와 카밀에게 맛집이 돼버리는 등 밴픽에서부터 패배가 확정된 경기였다. 그나마 케이틀린을 쥔 바텀은 초중반까지만 해도 라인전에서 이득을 못 봐서 답답한 것만 빼면 큰 잡음이 없었는데 카르마의 경우 익수가 결정적 순간에 점멸을 아끼는 판단을 자꾸 선보이며 킬을 낼 수 있는 구간에서도, 잘리지 않아도 될 구간에서도 손해를 보는 그림을 만들며 담원의 스노우볼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케이틀린-카르마 등 난전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데다 라인 주도권은 있는데 갱 호응은 부실한 조합을 선택하며[35] 갱킹보다는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한 카정과 난전에서 빛을 보는 그레이브즈를 꺼내들면서 1세트에서 쿠마가 보여줬던 108갱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와는 별개로 쿠마의 그레이브즈 플레이 자체도 좋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아예 중계진들이 대놓고 설해원의 밴픽은 이렇다 할 승리 공식 자체가 안 보인다고 간접 디스했을 정도다.
또한 케이틀린을 선픽하게 놔두고 진을 가져온 고스트가 라인전에서 압박을 잘 넣어야 중반이 편한 케이틀린을 상대로 강제로 반반 구도를 만들며 케이틀린을 공기화시켜버리는 정석적인 진 활용을 보여줬다. 워낙 상체가 다 박살을 내놔서 커튼 콜로는 재미를 못 봤지만.
7.3. 총평
권투도 체급이 맞아야 경기력이 오른다는 말과 같이, 담원은 한화전 때도 그랬듯이 약팀 상대로 1세트에 굉장히 힘을 빼고 한 느낌이었고, 설해원은 역시 그조차도 받아먹지 못하고 자멸했으며[36] 2세트는 예상을 빗겨나지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담원한테 박살났다.눈에 띄는 점이라면 고스트가 굉장히 뛰어난 진 숙련도를 보여줬고, 이를 바탕으로 케이틀린을 내주고 진으로 카운터를 치는 정석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T1전에 이어서 쿠마가 무너져가는 팀에서 홀로 굉장히 높은 리 신 숙련도로 버텨가면서 고통받고 있다는 것 정도.
설해원의 입장에서는 암울한 내용인데 담원이 동부의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서부 팀들과는 다르게 초중반에 비교적 빈틈도 보이고 허술한 경기 운영을 보여 왔기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 담원과 한화의 경기처럼 초반에는 담원이 설해원의 설계에 넘어간 부분도 있었다. 문제는 그래봐야 설해원은 동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그런 허술한 운영과 확연한 빈틈을 잡고 흔들어도 담원의 개인 단위의 무력과 팀 단위의 설계가 약간의 생채기 정도는 우습게 뒤집어 버리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특히 1세트에는 쿠마가 한체정 유력 후보로 꼽히는 캐니언을 상대로 초반에 우위를 점하고 탑에 킬을 떠먹여주며 용까지 챙겨내는 3인분은 해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37] 담원의 팀 체급이 너무 압도적이라서 홀로 버틸 수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버렸다. 베테랑급이 많은 설해원에서 정작 빛나는 유일한 선수가 신인급 쿠마라는 점이 설해원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8. 73경기 DYN 0 : 2 T1
정규시즌 73경기 (2020. 08. 09.) | |||||||
Team Dynamics | 0 | 2 | T1 | ||||
× | × | - | ○ | ○ | - | ||
4승 11패 | 결과 | 11승 4패 |
정규시즌 73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김창동 (Canna) |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T1은 다소 여유를 가지고 지난 1라운드의 업셋을 반격할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젠지와의 승패는 동률인 만큼 2:0으로 완파하여 승점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나믹스는 1라운드 때 철저한 분석으로 밴픽 설계와 T1의 눕는 경기 운영을 확실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적의 업셋을 이루어냈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 때와는 달리 매우 암울하다. 아프리카전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몇 번 보여주고 세트승도 한 번 가져왔지만 결국 체급 차이에서 무너지며 패배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특히 원딜 덕담과 정글 비욘드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데 반면 T1은 테디-에포트가 하위권팀들 상대로 폼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커즈 또한 과감한 공격성을 드러내어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폼이 좋아진 상태이다. 미드의 경우도 쿠잔이 상대를 찍어누르는 무력형이 아니라서 상대하기 편했다고 언급했던 페이커가 아닌 피지컬을 바탕으로 하위권 미드 라이너들을 상대로는 무력을 증명한 클로저가 출전하기 때문에 클로저 합류 후 기존과 다른 체급을 보여주는 T1을 다이나믹스가 이번에도 공략할 수 있을지 다른 하위권팀들처럼 무너질지는 다이나믹스의 준비성과 경기력에 달려 있다.
8.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그러나 상체쪽이 아닌 오히려 바텀에서 테디-에포트가 8분대에 솔로킬로 퍼블을 따내고 2용까지 T1이 손쉽게 확보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전령을 두고 벌어진 심리전에서 커즈가 연속 데스를 헌납하긴 했으나 자르반-르블랑의 미드 공세를 클로저가 다 흘려내면서 상체의 균형이 결정적으로 기울진 않았고, 3번째 용 교전에서는 다이나믹스가 용 점수를 확보하긴 했으나 2데스로 용값을 치르고 물러나면서 20분까지 T1의 소폭 우위인 상태로 게임이 흘러간다.
4번째 용 앞 대치전, 오공만 바텀을 먹기 위해 빠진 틈을 노린 다이나믹스가 카르마를 잘라내는 성과를 얻어 용 점수를 2:2 균형으로 맞췄고,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상대 탑 2차 앞에서 르블랑-자르반을 활용해 신드라를 노렸으나 한 끗 차이로 클로저가 살아남으며 자르반만 전사하는 결과가 나왔고 자연스레 다이나믹스의 미드 1차가 밀려나간다. 하지만 5번째 용 앞 교전조차 다이나믹스가 선방하며 1:1 교환에 용까지 챙겨와 오히려 3용 스택을 선점한 가운데 글로벌 골드도 30분 넘어까지 T1의 소폭 우위가 그대로 유지되는 등 팽팽한 구도가 이어진다.
그러나 30분 중반 미드 대치전에서 올라프-케이틀린이 교환되는 교전이 나온 데 이어 6번째 용 대치전에서도 점멸 없는 케이틀린이 괜히 앞에 나가서 올라프 도끼에 맞은 뒤 정면으로 들어온 오공에게 무기력하게 터지는 결과가 나오며 T1 역시 3용 스택을 확보했고 그대로 바론까지 확보한다. 연이어 T1이 정비를 끝마친 후 바텀으로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다이나믹스는 전력으로 방어하는 게 아닌 르블랑에게 탑 백도어를 시키는 판단을 했다가 바텀 억제기와 럭스가 터져나간 뒤 쌍둥이 포탑 앞에서는 덕담이 클로저의 풀 콤보를 맞고 터지는 등 그냥 시원하게 뚫려버렸고, 그대로 T1이 넥서스까지 밀어내며 1세트를 선취한다.
결론적으로 다이나믹스는 왜 하위권 원딜은 케이틀린을 쓰면 안 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1차 전성기인 초반 라인전 때는 이즈를 상대로 압박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어설픈 텔 합류로 압박을 당했고, 2차 전성기인 3코어 이후로는 어설픈 포지셔닝으로 터지는 것 말고는 한 게 없었다. 거기에 리치를 제외하면 전부 범인 수준으로 게임을 말아먹는데에 관여했기 때문에 다이나믹스 입장에선 매우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기 양상이었다. T1의 입장에선 클로저가 선발 출전한 경기 치고는 꽤나 느린 경기 템포였고 에포트와 커즈가 조금 오락가락 하긴 했으나, 상대의 실수는 확실하게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칸나의 과감함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8.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이현우: 0x0은 0이잖아요. (다이나믹스의) 근본 자체가 딜이 안 나오는데 버프 걸어줘봤자 의미가 있겠나요?
김동준: 사실 기본 숫자에 0을 곱해도 0이라 의미가 없죠.
이현우: 수학에 조예가 있으신 김동준 해설님이십니다.
김동준: 저는 수포자였습니다.
다이나믹스는 전 경기와는 달리 세트-올라프-이렐을 밴하면서 커즈를 견제했고, T1이 선픽 조이를 가져가자 또 다시 케이틀린을 선택하며 카르마를 함께 들고왔다. T1이 애쉬-노틸을 가져가면서 모르가나 각이 예쁘게 나왔지만 다이나믹스는 모르가나를 거르고 럭스를 선택했고 자르반-트런들이 잘려나가자 세주아니로 든든하게 국밥을 들이킨다. 이에 T1이 오히려 카직스-카밀로 상체를 강하게 가져왔으며, 이에 다이나믹스는 막픽 피오라[39]로 응수했다.김동준: 사실 기본 숫자에 0을 곱해도 0이라 의미가 없죠.
초반부터 서로 도란검을 들고 온 탑솔간의 활발한 딜교가 이뤄진 가운데 카직스가 먼저 탑에 도착하면서 T1이 퍼블을 챙겨갔고, 연달아 바텀에서도 케틀-럭스가 그랩을 두 번 당한 뒤 조이의 텔 합류가 이뤄지며 럭스가 전사, 카르마가 뒤늦게 합류해 조이를 잡아내는 듯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럭스가 쓴 점멸을 W로 훔쳐 딸피로 빠져나가면서 T1이 일방적 이득을 챙긴다. 기어이 바텀에서 선 6렙 타이밍에 럭스가 솔로킬까지 당했고, 양 정글러의 탑 갱이 교차되어 세주아니는 실패, 카직스는 성공하며 어느새 킬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진다.
다이나믹스도 그 사이 첫 용을 챙긴 뒤 어떻게든 바텀에서 세주아니의 직선갱을 노려보려 했으나 T1의 봇 듀오는 그걸 당해주지 않았고, 아예 탑에서 전령이 풀려 피오라가 3인 다이브를 당해 죽은 뒤 포블이 나오며 탑 균형이 무너져내린다. 연이어 T1이 먼저 카밀의 텔을 활용해 바텀에서 킬을 챙기자 피오라-카르마도 텔 합류를 해 반격을 모색했으나 테디의 애쉬가 텔로 막 도착한 피오라의 면전에 궁을 꽂아 발을 묶어버린다. 이후 다이나믹스도 만트라 E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이용해 어떻게든 추격해 보려고 했으나, 애쉬는 W로 먼저 피오라와 세주아니에게 슬로우를 걸고 점멸, 카밀은 어그로 겸 W로 둘에게 슬로우를 걸었으며, 카밀은 갈고리, 노틸은 견제용 E를 사용하며 동시에 벽 닻줄 견인으로 도주하면서 전원 생존하는 그림이 나오자 15분 만에 킬 스코어 7:0, 글로벌 골드 5천 차이로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40]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자 피오라-케이틀린과 3서폿으로 이뤄져 가뜩이나 중반이 약했던 다이나믹스의 조합은 역전을 도모할 방법이 아예 없어졌고, 25분까지 열심히 두들겨맞은 끝에 킬 스코어 18:1[41]로 양민 학살 스코어가 나오며 T1이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다이나믹스는 밴픽과 초반 운영이 너무나 엉망이었다. 한 번 죽으면 서로 뒤가 없는 피오라-카밀 매치업이 열린 만큼 무조건 정글이 봐줘야 되는 상황에서 세주아니는 케틀-럭스의 리쉬도 받지 않은 채 풀캠을 돌며 탑을 방치해 파멸을 자초했고, 하체에서도 그렇게 리쉬를 포기하면서까지 선2렙을 찍었건만 노틸에게 연거푸 그랩을 허용한 뒤 애쉬-노틸러스에게 뚜벅이 서폿 럭스가 맛집이 되는 결말을 맞이해버렸다. 게다가 만약 저렙 단계를 무사히 넘겼다고 쳐도 6렙 이후 노틸의 타겟팅 궁 - 애쉬 궁을 연달아 맞으면 킬각이 수도 없이 잡히는 게 당연하다. 애쉬-노틸의 원거리 이니시를 블랙 실드로 막을 수 있으며 케이틀린과 시너지가 좋은 모르가나를 뽑지 않은 건 큰 실수였다.[42] 하다못해 조합을 똑같이 가져가더라도 세주아니가 리쉬를 받고 3렙 탑 동선을 타서 힘을 실어줬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T1에게는 반대로 너무 쉬운 게임이었다. 미드는 어차피 캐리력도, 뚫어낼 힘도 없는 카르마니 내버려두고 바텀은 내버려둬도 탈탈 털리고 정글도 세주아니라 주도적으로 갱을 하지는 못하니 탑만 후벼파면 이긴다는 걸 정확히 캐치해 시작부터 끝까지 피오라만 파서 불구로 만들어버렸고, 그 뒤로는 일방적인 학살극이었다.
8.3. 총평
1라운드의 복수를 아주 깔끔하게 해낸 T1이었다. 1세트가 예상보다 질질 끌렸다는 점만 빼면 특별히 피드백 할 요소가 없을 정도.
다이나믹스는 시즌 초반의 모습은 어디 가고, 리치 혼자만 고통받는 약팀이 되었다. 특히 바텀 듀오는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는 라인전 조합으로 시종일관 라인전을 털리는 처참한 폼을 보여줬고[43] 쿠잔과 비욘드 역시 내내 침묵만 했다. 결국 혼자만 플레이메이커인 리치가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해도 이미 아랫쪽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집중 견제만 지독하게 받으면서 무너졌다.
이 경기 결과로 다이나믹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다. 롤드컵 진출 가능성도 사라진 건 덤.[44] 2라운드에서 설해원과 더불어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일신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최선이라 여겨진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T1이 이기면서 잠시나마 3등 자리를 차지했다.[45]
9. 74경기 GEN 2 : 1 KT
정규시즌 74경기 (2020. 08. 09.) | |||||||
Gen.G | 2 | 1 | kt Rolster | ||||
○ | × | ○ | × | ○ | × | ||
11승 4패 | 결과 | 6승 9패 |
정규시즌 74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광희 (Rascal) | 김하람 (Aiming) | 곽보성 (Bdd) |
반면 KT는 플레이오프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라이너들의 기량조차 떨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계속 캐리롤을 맡아왔던 에이밍도 약간 삐그덕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 기량이 아닌 듯한 모습이 연이어 나온 것은 뼈아픈 부분. 더구나 이번 시즌 젠지를 상대로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힘든 승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앞서 이긴 한화생명전에서 스멥-말랑의 폼이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에이밍 캐리롤이 아닌 다른 조합을 꺼내들고 승리한 점은 이점이 될 수 있다.
여담으로 두 팀의 세 번의 맞대결은 전부 젠지의 역스윕으로 마무리됐는데, 즉 양팀이 올해 맞붙은 경기는 모두 풀세트 접전까지 간 끝에 젠지가 승리했다는 것이라서 또 다시 그런 결과가 나올지도 소소한 관전 포인트. 특히 젠지 입장에서는 비록 남은 대진이 T1보다는 훨씬 수월하지만 승점싸움에 조금이라도 앞서나가 3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기에 불안함을 확실히 없애려면 한 세트의 패배라도 허용하지 않고 반드시 2:0으로 이겨야 되기에 이 경기의 중요성이 은근히 크다.
특히 T1이 바로 이전 경기 다이나믹스전에서 승리하며 당장 3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젠지가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나왔다. 만약 패배하면 최악의 경우 최종 4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으므로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9.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1페이즈까지는 이즈-카르마-니달리 vs 케틀-럭스-그브로 서로 나올 만한 픽들이 나왔고 막픽 역시 아지르-에코로 나올 만한 픽들이 나왔으나, 4픽에서 KT의 케넨을 보고 젠지가 이렐리아를 고르는 강수를 뒀다. 전반적으로 서로 라인전과 스노우볼에 신경을 쓴 칼 대 칼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그레이브즈의 바텀 갱에 양 팀의 모든 라이너들이 텔포를 쓰면서 5:5 교전이 벌어졌고, 여기에서 룰러가 침착한 점멸 활용으로 상대를 끌어들여 2킬을 만들어내며 젠지가 퍼블을 따낸다. 연달아 탑에서도 라스칼이 솔킬을 따내고, 말랑의 탑 갱이 아슬아슬하게 실패한 후 젠지가 니달리-아지르를 동원해 탑 다이브로 케넨을 재차 잘라버린 뒤 첫 전령과 용을 순차적으로 챙겨온다. 이후 12분 경, KT의 봇 듀오가 모든 것을 걸고 바텀에 매복을 했으나 라이프가 한끗 차이로 럭스 Q를 피하는 장면이 나오며 케이틀린만 전사했고 연달아 아지르의 다이브로 2킬 추가, 킬 스코어가 7:0까지 벌어지며 12분 만에 게임이 터져버렸다.
미드-바텀 2차가 터져나가는 가운데 3시쪽 정글에서 카르마를 한 번 잡아내고, 대각선 법칙으로 위기에 몰린 케넨은 절묘한 드리블로 처형당하더니 연달아 탑에서도 이렐리아를 한 번 싸먹어 잡아내는 등 반격을 모색하긴 했으나 이미 게임은 이즈리얼이 대놓고 앞비전을 써도 못 잡아낼 정도로 큰 격차가 나 있었고, 23분 경 12시 쪽 정글에서 말랑을 잡아낸 젠지가 당연하다는 듯 바론을 치는 순간 스멥이 봉풀주 강타로 스틸을 하는 슈퍼플레이를 터뜨리며 찬물이 한 번 끼얹어진다.
그러나 바론을 먹고 자신감에 찬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인지, KT가 괜히 사이드 푸쉬를 시도하다 바텀 억제기와 미드 억제기 포탑이 밀려버리며 오히려 창조손해를 보는 그림이 나왔고, 직후 젠지는 칼 4용으로 바다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여기서 또 한 차례 KT가 순간적으로 케넨 뒷텔로 룰러-라이프 봇 듀오를 잘라먹는 명장면을 만들었으나 젠지는 그냥 쿨하게 3:5로 상대를 몰아낸 후 탑 억제기 포탑을 미는 것으로 응수한 뒤[47] 바론 옆에서 시야를 잡던 KT를 상대로 룰러가 Q-W-E-평-Q로 그브를 터뜨리고 2번째 바론을 확보하는 장면이 나오며[48] 경기에 쐐기를 박아버린다. 그리고 이 바론을 바탕으로 젠지가 KT의 최후의 저항을 짓밟아버리며 넥서스를 장악, 1세트를 선취한다.
최근 메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서포터 역캐리가 나온 경기. 초반 투신의 스킬샷 미스 몇 번이 곧 초반 구도에서 어마어마한 스노우볼을 굴리고 말았고[49] KT는 그런 열세에서도 억울하게 터져버린 스멥 혼자 슈퍼플레이를 몇 번 하면서 저력을 보였지만 결국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구도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9.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1레벨에 룰러의 위치가 노출되는 바람에 에이밍에게 퍼블을 내주기는 했으나, 투신의 기절이 맞지 않는 문제로 인해 에이밍이 회복과 점멸을 전부 소진하고 말았다. 그래도 여기서 얻어낸 주도권으로 KT가 첫 용을 챙겼으나, 젠지도 곧바로 카직스 갱으로 트페를 잡아내며 로밍 시도까지 저지하는 성과를 얻어낸 직후 용 앞 시야 싸움에서 니달리가 카직스-사일러스에게 물려 전사하는 등 젠지가 곧바로 만회하는 점수를 챙겨온다. KT도 곧바로 전령을 챙겨 진에게 몰아주면서 글로벌 골드 우위를 다시 한 번 잡았고, 연이어 2번째 용을 앞둔 눈치싸움에서도 바드와 카직스-사일러스가 교환되는 구도가 나오며 KT가 2용 스택을 확보, 결국 KT가 소폭 우위를 점한 채 15분이 흘러간다.
19분 경, 탑 1차까지 먼저 밀며 기세를 한창 올리던 스멥이 2차 포탑 안으로 다이브를 들어갔다가 오히려 레넥톤 강신에 케이틀린 궁극기를 맞고 역관광당하는 그림이 나오며 찬물이 끼얹어지는 듯했으나, 기세를 올린 젠지가 3번째 용을 확보하러 갔다가 룰러-라이프를 용값으로 내주고 미드 1차까지 밀리는 큰 손해를 보면서 스멥의 고립사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연달아 4번째 용 앞 교전에서도 트페를 물기 위해 몸이 너무 앞으로 쏠렸다 트페 하나 잡고 사일러스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는 4:1 교환이 나와버리며 KT는 용을 주는 대신 바론을 챙겨 글로벌 골드 격차를 7천 이상으로 벌린다.
그런데 5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대치전 과정에서 레넥톤이 CC 연계에 포착되는 듯했으나 살아 돌아가더니 오히려 유칼이 포위당해 죽는 구도가 나오며 젠지가 3용을 선점했고, 연이어 바론 앞 대치전에서도 룰러의 케이틀린이 젠지 본대를 진두 지휘하며 KT를 몰아붙이는 듯했으나 딸피가 된 비디디를 보호하려다가 바드 궁에 케틀-룰루-레넥톤이 묶이는 초대형 사고가 터져버렸다.[50] 그렇게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딸피로 황급히 도망치던 젠지의 본대는 하나 하나 몰이사냥을 당해 잘라먹혔고, 클리드가 도망치는 것을 스멥이 순간이동으로 아예 봉쇄해버린 후 KT가 그대로 탑으로 고속도로를 뚫고 들어가 넥서스까지 밀어붙이며 1:1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진이 왜 케이틀린의 카운터인가를 100% 보여준 경기. 그리고 카직스가 한 번만 삐끗하면 어떤 참사가 벌어지는지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에이밍은 예전 연습생 시절부터 진 장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케이틀린 상대로 라인전을 완전히 희석해 버렸고, 그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원딜 차이를 게임이 끝날 때까지 유의미하게 유지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카직스를 뽑기 위해 라스칼이 탑 선픽을 했는데, 전 세트에서의 스멥과의 격차 덕분인지 설령 카운터를 맞더라도 버텨볼 만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지만[51] 나르에게 숨도 못 쉬고 두들겨맞았고, 실패로 돌아가긴 했으나 탑 솔로 다이브까지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9.3. 3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극초반, KT가 적극적으로 와드를 소모해 상대의 카정 동선과 카밀의 정글 정찰 동선을 확인한 후 말랑이 상대 늑대-블루 동선을 짰고, 이로써 클리드의 상대 블루-우리 블루 동선을 카운터치는 데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연달아 니달리가 바텀에 다이브 압박을 주려 하는 순간 에이밍-투신이 오히려 적극적 딜교로 이즈-카르마를 밀어내며 받아쳤고 올라프의 탑 갱까지 이뤄지나 싶었던 찰나, 젠지가 미드까지 동원해 먼저 탑을 덮쳐 올라프를 잡아 퍼블을 만들어냈다. 스멥이 아슬아슬하게 니달리를 잡아내며 분전하는 듯했으나 결국 2:1 킬 교환으로 마무리가 됐고 그 사이 유칼의 조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젠지가 주도권을 뺏어오는 데 성공한다.
연이어 전령 시야를 잡던 과정에서 유칼의 조이가 안일하게 시야를 잡으러 왔다가 카르마와 킬교환된 후 올라프까지 말려들어 죽으며 KT가 추가 손해를 봤고, 젠지가 전령을 풀어 미드 4채굴까지 뜯어내며 이득을 더더욱 벌려나간 뒤 바텀에서도 순간적으로 카르마를 노려보려다 니달리 갱을 당한 KT 봇 듀오가 루시안 점멸을 아끼려다 스킬을 대신 맞아주려던 투신이 괜히 니달리 창까지 맞고 폭사하는 구도가 나온 뒤 기어이 미드 포블이 나오고 유칼이 위기에 처하자 도와주러 왔던 말랑이 유미를 달고 급발진했다가 죽으면서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4천 차이 가까이 벌어져 또 다시 15분 만에 게임이 터져버렸다.
젠지가 게임을 확실히 굳히겠다는 듯 바텀에 다이브를 시도하려던 찰나, 스멥이 탑 1차를 버리고 로밍을 온 자리에서 과감한 돌격으로 카르마를 잘라낸 데 이어 응수로 황제의 진영을 흡수하는 진기명기를 보여주며 젠지의 본대를 밀어냈고 이 덕분에 KT도 드디어 바텀 1차로 첫 포탑 공성에 성공한다. 하지만 곧바로 탑 2차 앞에서 라스칼이 과감하게 탑 2차 다이브를 들어가 스멥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그대로 젠지가 바텀 2차 공성에 3번째 용까지 잡아내며 글로벌 골드는 다시 6천 차이로 벌어진다.
KT도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유칼을 미끼로 던져 아지르를 낚아보려 했으나, 유칼이 그냥 니달리 스킬 콤보를 맞고 딸피로 점멸 + 초시계를 쓴 뒤 죽는
KT도 3시쪽 정글 앞에서 최대한 분전하며 피오라-아지르를 교환하긴 했으나 딸피가 된 올라프가 이즈리얼 궁에 저격당해 죽은 뒤 나머지 딸피 챔피언들도 집으로 도망쳐 미드-바텀 억제기가 날아가버렸다. 젠지가 그대로 화염 용의 영혼을 챙기고 탑쪽으로 향하는 순간 KT가 룰러에게 일점돌파를 해 폭살하긴 했으나 그대로 일어난 한타에서 조이를 제외한 전원이 쓸려나가며 최후의 저항이 마무리되었고, 그대로 젠지가 KT의 본진으로 밀고들어가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드 차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 Bdd가 로밍에서 더 불리한 아지르를 들고도 초반 라인전 압박으로 조이의 복귀 텔을 유도한 뒤 한 박자 빨리 로밍하고 돌아와서 미드를 압박해 1채굴을 하는 동안 유칼의 조이는 지난 시즌 그리핀에 있을 때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게임이 중반을 넘어가자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던 초반이 낫겠다 싶을 정도의 충격적인 스로잉을 연발하며 게임을 단신으로 박살내버렸다.
또한, 유미의 모든 단점들이 죄다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는데, 안 그래도 미드 차이로 기울어진 게임에 투신의 실수까지 겹쳐지며 바텀에서 물몸이라 니달리 창-이즈 궁에 그대로 폭사하는 걸 시작으로 로밍을 못하는 건 기본에 경기 내내 시야 확보도 어렵게 했고, 팀원들이 죽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1+1이 되는 등 불리한 게임에서 유미가 얼마나 무력한지 보여주었다.
9.4. 총평
한화생명전에서 다소 좋은 폼을 보여줬음에도 "그래봤자 큐베 상대로 양학했잖아"라는 말이 나왔던 스멥이 라스칼을 상대로도 미친 듯이 분전하며 "응답하라 15/16"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폼을 보여줬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나머지 모든 라인에서는 정말 잘 쳐줘봐야 에이밍 정도만 상대에게 저항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죽지나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다방면에서 무시무시한 격차가 나면서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너지며 업셋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승리한 젠지도 반드시 2:0을 따내야 했던 경기에서 세트 패를 내주면서 영 찝찝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패배했던 2세트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던 문제는 다름 아닌 밴픽으로, 선픽으로 케이틀린을 잡아놓고도 좋은 파트너 대신 원딜 캐리를 보좌하는 룰루를 픽해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룰러 엔딩 원툴"식의 봇 듀오가 나와버린데다 트페를 주고도 트페에게 무력화되기 쉬운 카직스를 집는 자체 카운터가 결정타가 되어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물론 담원-DRX 양강 팀과 이미 만나고 온 자신과 달리 T1은 양강팀과의 매치업이 모두 남아 있기에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3위 자리는 수성이 가능하겠지만, 남은 모든 경기를 2:0으로 따내기만 해도 자력 3위 수성을 확정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경기를 거울로 삼아 세트패를 절대 헌납하지 않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한편, KT는 간단히 말해서 스멥의 수난시대라고 봐도 무방했다. 시즌 초반 한체탑 이야기까지 나오던 라스칼을 상대로 라인전에서는 솔로킬을 2번 따이긴 했으나 로밍을 기가 막히게 성공시키면서 한타도 맹활약하고 봉풀주 강타 스틸, 황제의 진영 흡수 응수 등 슈퍼플레이까지 터뜨리며 라인 바깥에서는 한 수 위의 존재감을 드러냈음에도 에이밍을 제외한 나머지가 기가 막히게 던지고 무너지면서 앞 경기의 리치처럼 끝 모를 고통을 겪은 끝에 팀과 함께 침몰하고 말았다.
선수 개개인을 살펴보면 투신과 유칼은 각각 1세트와 3세트에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꾸준히 상대에게 킬을 헌납하며 경기를 말아먹은 범인이 되었고 말랑 역시 승리했던 2세트에도 본인이 뭔가 주도했다기보단 상대가 던진 걸 잘 받아먹은 느낌이 컸는데 1세트, 3세트에는 꾸준히 클리드에게 밀렸다. 그나마 에이밍이 룰러를 상대로도 분전하면서 2세트에는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지만 1, 3세트에는 옆에 있는 서포터가 밀리는데 원딜 단신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은 무리였기에 함께 침몰하고 말았다.
결국 이번 경기마저 업셋을 따는데 실패하면서 KT가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려면 무조건 설해원과 아프리카를 2:0으로 잡고 젠지, T1과 샌드박스가 아프리카를 철저하게 깨트려주기를 바라는 것밖에 남지 않았다. 제일 험난한 요소는 아무래도 샌드박스의 분전인데, 안 그래도 분위기가 저조한 샌드박스가 약자멸시의 달인 아프리카를 잡아낼 가능성은 빈말로라도 높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잡는다면 여유가 생기겠지만 마지막 상대는 T1을 넘는 절대천적 담원인지라 사실상 이길 가능성이 없음을 고려하면, KT는 본인들의 경기력이 갑자기 서부급으로 고점을 뚫는 것에 더해 아프리카의 판독기까지 딱 맞게 고장나주길 물 떠놓고 기도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이날로부터 정확히 4년이 지난 2024년 8월 9일, 농심 vs T1경기와 젠지 vs KT의 경기가 똑같이 성사되었고, 경기 결과 농심과 KT가 스코어까지 완전히 반대로 복수에 성공하였다.
10. 8주차 총평
대진표가 담원vs젠지전과 KT vs 한화생명전을 제외하고[53] 모두 서부 vs 동부 팀의 대진표로 잡힌 만큼 업셋이 일어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몰린 한 주였다. 물론 예상대로 업셋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백중세라고 부를 매치가 없다던 예측에 비해서는 제법 치열했다. 2:1의 결과, 그리고 팽팽했던 양상이 의외로 자주 나왔다.새로운 패치가 적용된 첫 주차인 만큼 챔피언 픽에서 변화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원딜 쪽 변화가 눈에 띈다. 아펠리오스가 거의 사라지고 이즈리얼도 기세가 꺾이면서 아펠리오스와 이즈리얼이 가지고 있던 범용성 최강의 원딜 자리는 애쉬가 차지하게 됐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해외에서는 애쉬를 상대로 진을 뽑는 경우가 많은데, LCK에서는 애쉬를 견제하려고 케이틀린을 뽑고 그 케이틀린을 상대로 진이 등장한다.
10.15 패치 최고의 화제가 된 케이틀린의 경우, 이번주에 있던 유일한 강팀끼리의 대전인 담원vs젠지전에선 3세트 내내 밴당했고, 강팀vs약팀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나머지 경기에선 항상 약팀만 선픽으로 가져가다 보니 아프리카 vs 다이나믹스전 정도에서 2승을 챙겼을 뿐 낮은 승률을 보여줬다. 그 2승 중에도 덕담의 케이틀린은 정말 눈이 썩는 역캐리를 시전하였으니 유일하게 맛을 살린 건 미스틱의 케이틀린. 케이틀린 챔프 자체가 사고 없이 라인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고 서포터나 팀 조합이 원딜 시팅을 전제로 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즉 조건을 많이 타는 원딜이기에 약팀의 경우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픽의 의미를 상실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나마 강팀에서 꺼낸 사례인 젠지 vs KT전에선 유럽에서 발굴되어 실전에서 입증한 케이틀린의 하드 카운터 진의 존재로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지도 못했다.[54][55] 진은 케이틀린은 물론이고 애쉬를 카운터 치는데도 일가견이 있는 챔피언이고 계속해서 바텀 메타가 후반 캐리력 의존보다 라인전에 치중한 구도로 패치가 이루어 지고 있어 한동안 유용한 조커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케이틀린이 이번 서머 시즌 초중반부의 그레이브즈처럼 거품이거나 함정 카드냐고 물어보면, 전 세계적으로 승률을 말아먹었던 그브와 달리 LPL이나 LEC에서는 또 나쁘지 않은 승률을 보이고 있어서 애매하다.
탑에서는 카밀이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하는 가운데, 피오라가 몇 번 나오면서 스플릿 푸쉬형 탑솔러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라이엇은 스플릿 푸쉬에 강점을 가진 챔피언들을 버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잭스나 쉔도 이따금씩 픽이 되고 있다. 그리고 정글러들은 완전히 대 AP 시대로 카서스, 니달리에 에코, 다음주부터 풀리는 릴리아까지 나오면서 미드 AD와 합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56]
10.1. DAMWON Gaming
1위 | 13승 2패 | +239주차 대진: DYN
승점 관리가 제대로 안 된 DRX를 누르고 자력 1위에 오르며 일말의 흔들림도 없는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순위 경쟁 상대인 젠지를 끝장싸움 끝에 4패 라인으로 밀어낸데다 1위 경쟁을 할 DRX와의 승점차는 6점이라 남은 경기를 스코어 관계없이 이기기만 하면 정규시즌 1위로 결승 직행이 보이게 됐다. 변수라면 클로저의 투입으로 다시 기세를 타기 시작한 T1 정도가 있지만, 그건 경쟁 상대인 DRX도 마찬가지고 9주차에는 다이나믹스전 한 경기만 치르는 만큼 준비할 여유도 많다.
이 주의 1등 공신은 정글러 캐니언. 설해원전에서는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강팀 젠지와의 대전에서는 혼자 승리 POG를 독식하며 클리드를 상대로 압도했다. 창의적인 정글 동선, 탁월한 갱킹과 카정에서 나오는 오브젝트 컨트롤, 미드와의 호흡과 정밀한 교전 설계에서 나오는 플레이메이킹까지 육각형 정글러의 정의를 보여주었다.
강승현 해설이 담원 VS 글로벌이라고 말할 정도로 해외의 찬사와 경계 발언이 늘어나고 있다. 도인비의 'LPL 한 팀이 LCK와 스크림을 했는데 나머지 팀과는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담원에게는 박살이 났다' 발언이나 TES 나이트가 개인방송에서 FPX 티안에게 '담원과 스크림에서 0:3으로 졌다, 쇼메이커의 실력이 절정에 올라갔다.'라고 밝히는 모습을 보였고 TES 카사도 '캐니언이 솔랭, 스크림, 대회를 가리지 않고 정글러 중에 제일 잘한다'라고 밝혔다. G2의 퍽즈도 '쇼메이커가 잘하지만 큰 경기에서 약하니 만나면 우리가 이긴다'라고 발언했는데 유럽식 스타일의 언플로써 자신이 경계하는 선수를 직접 언급하며 '그래도 우리가 잘해'라는 느낌의 발언이었던 만큼 LPL, LEC의 강팀들에게도 담원은 경계 대상이라는 소리다. 물론 작년에도 스크림 패왕으로 군림하다 정작 롤드컵은 G2에게 무난하게 패배 당하며 8강에서 멈춘 만큼 스크림도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쨌든 롤드컵에서 기대해볼 만한 팀이 됐다는 것은 사실이다.
위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담원의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롤드컵 포인트. 전 시즌을 4위로 마감한 탓에 T1 우승/담원 준우승/DRX 3위/젠지 4위가 나오는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제외하면 우승하지 못할 경우 거의 무조건 선발전에 가야 한다. 물론 행여나 선발전을 간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폼을 감안하면 롤드컵 진출을 못하는 게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담원 팬들뿐만 아니라 LCK팬들의 기대도 드높은 상황에서 담원 스스로도 자신들의 폼이 현 시점에서 최고조로 올랐음을 모를 리가 없는 만큼 자신들의 힘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고하게 하고 싶을 것이다. 현재 유일하게 정규시즌 자력 1위가 가능한 위치인 만큼 경기력의 유지가 관건이며, 의외의 부분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방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10.2. DRX
2위 | 13승 2패 | +179주차 대진: HLE - SP
아프리카전에서의 불안한 경기력으로 만들어진 우려를 잠재우는 실로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갑작스레 대외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동부의 왕으로 와카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던 샌드박스를 체급 차이로 압살해버렸다. 특히 도란의 폼이 엄청났다는 것이 DRX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상대 탑솔러도 비록 동부라고는 하지만 무력 하나만큼은 출중하다고 평가받는 서밋이었는데 강자 멸시라는 기믹을 이어가듯 한 경기에서만 5번의 솔킬을 선보이며 위력을 제대로 뿜어냈고 케리아 역시 살짝씩 흔들리던 폼을 바로 잡고 모르가나로 두 세트 모두 괴력을 뿜어내면서 승리를 이끈 주역 중 하나가 되었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아프리카전까지 살짝 침체된 듯했던 팀 전체의 기세가 되살아났다는 점. 이번 시즌 샌드박스를 상대로 매번 풀 세트 접전을 펼쳤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확실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볼 만한 부분이다.
이번 주 한 경기를 깔끔히 잡아냄으로써 말끔히 분위기를 다잡는데 성공했는데 다음 주에 치르는 두 경기 모두 체급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 있는 한화생명과 설해원인지라 오늘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분명 호재다. 다만 이 두 팀이 지난 스프링 2라운드에서 DRX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던 팀이었던 만큼 이번 샌드박스전처럼 혹시 모를 업셋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 변수는 깔끔하게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이 부분을 완벽히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겠다.
10.3. Gen.G
3위 | 11승 4패 | +149주차 대진: SB - HLE
끝내 가장 중요한 승부들을 놓치고 하늘에 기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주 DRX가 담원을 이겨주길 바랐지만 기대와 달리 압도적으로 무너졌고, 담원의 폭주에 본인들도 쓰러지며 사실상 3~4위 순위 경쟁으로 밀려났다. T1이 맹추격을 하고 있는 지금 승점 하나가 아쉬운데 KT에게 일격을 허용한 것 역시 뼈아픈 부분.
젠지가 서머 시작 당시에 가장 원했을 시나리오인 DRX-T1 중에 한 팀과 결승전은 담원의 질주에 물거품이 돼버리기 직전이다. 이제 젠지는 롤드컵 직행을 위해서 플레이오프가 가장 중요해졌다. 본인이 결승 진출만 해낸다면 롤드컵 포인트로 진출이 가능하니 이제 남은 시즌 본인들의 플레이오프를 위한 경기력 점검에 중점을 맞추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T1의 일정 중에 담원-DRX가 남아 있어 젠지가 평상시 정도의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3위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T1이 와일드카드로 밀려나고 본인들의 경기력을 플레이오프에 집중하는 게 젠지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음주 일정은 샌드박스, 한화. 이제 승점이 급해진 지금 약팀이라고 봐줄 만한 상황이 아니다. 역대급 승점 관리를 했다고 평가받던 승점도 담원, KT에게 발목을 잡혀버린 지금 무조건 2:0 승리가 급하다. 젠지의 입장에서는 치밀하게 방심 없이 준비해야 한다.
10.4. T1
4위 | 11승 4패 | +139주차 대진: AF
약팀들을 상대로 체급 입증은 할 만큼 했고, 남은 건 플레이오프 경쟁자들과의 모의고사뿐이다. 클로저를 중심으로 김정수 감독이 추구하는 팀 컬러가 완벽하게 입혀지고 있고, 그 결과 2대0 승리를 밥 먹듯이 한 끝에 젠지와 3위 싸움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간 것이 고무적.
DRX의 쵸비 역시 "T1이 팀 컬러가 달라진 것 같다"라며 경계하는 기색을 비친 적도 있고, 실제로 눕지 않고 계속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T1은 빠른 속도로 승부를 보는 팀들에게 확실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아무리 상대적 약팀들이었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팀 체급 자체가 올라간 듯한 모습이다. 이 모든 게 클로저 한 명의 투입 이후 일어난 일이고, 다른 팀 역시 T1을 향한 밴픽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실제로 다이나믹스전에서 조이, 사일러스, 이렐리아, 아칼리 4밴이 나왔음에도 미드를 후벼파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더더욱 부담이 커졌다. 거기다 현재 페이커조차 솔랭에서 이렐리아와 같은 공격적인 픽을 계속 연습 중이니 페이커가 나온다고 대놓고 눕지도 않을 것이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강해진 T1의 초반이 껄끄럽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 이전 T1의 운영은 마음 잡고 속도전으로 과감하게 타파하는 것이 가능했고, 덕분에 전술의 예측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현재의 폼은 초중후반 다 일관되게 강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클로저의 공격적인 라인전 덕분에 커즈도 살아났고, 테디는 원래부터 믿고 쓰는 중후반 원딜이었지만 그 테디도 에포트와 손잡고 초반 라인전부터 굴리면서 그냥 게임을 유리하게 끌고 가거나 게임이 비벼지면 이미 굴린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중후반도 같이 바라보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현 T1의 운영이 얼마나 매끄러워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다만 순위싸움을 하기엔 일정이 조금 험난하다는 것이 문제. 이미 2위 이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젠지와 3위싸움을 해야 하는데, 젠지와 승패가 같고 세트 득실 하나 차이긴 하지만 티원은 아프리카-담원-DRX라는 서부 리그 팀들과의 경기만 남아 있어 승수 관리가 더 험난하다. 특히 아직 서머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꼽히는 쇼메이커-쵸비-Bdd를 대회에서 맞상대 해본 적이 없는 클로저가 어디까지 본인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 클로저가 저들을 상대로 쉽게 무너질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페이커와 클로저 사이에서 미드 라이너의 엔트리 문제로 김정수 사단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니 클로저의 분발이 필요하다.
10.5. Afreeca Freecs
5위 | 8승 6패 | +39주차 대진: T1 - SB
약자 멸시가 또 한 번 잘 작동했다. 아프리카가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제 컨디션이 아닌 듯한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라인전 체급 차이와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2:1의 신승을 따내며 서부의 문을 더욱 굳건히 잠갔다. 물론 DRX전 패배가 후유증으로 남은 듯 미스틱이 혼자 라인을 먹다가 리치에게 솔킬을 헌납하는 등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전체적으로도 제 기량이 아닌 듯한 모습을 노출하였다. 그러나 완벽히 무너지지 않았고 라인전 체급 차이를 이용해 3세트를 잡아냄으로써 귀중한 승리를 챙기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분명히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동부 팀을 상대했을 때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주관광쇼를 보여주던 아프리카의 모습이 아니었으므로 정확한 피드백을 통해 보완을 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다음주는 아프리카가 제 발로 구르지 않는 이상 유력한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상대가 될 예정의 T1, 그리고 그 아프리카의 발목을 잡고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샌드박스와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경쟁자들과 차이를 벌리고 싶을 아프리카에게는 샌드박스 상대로는 당연히 승리를, T1을 상대로도 미리 치러보는 플레이오프 모의고사라는 감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현재 T1은 클로저의 투입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같은 플레이오프 마지막 탑승을 노리고 있는 동부의 3룡 KT, SB와 DYN를 2:0으로 압살하며 이기고 올라왔고 연승을 이어나가면서 기세를 탔다는 부분은 아프리카에게 앞날이 걱정되는 부분이다. 클로저가 겁 없는 신인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나가면서 커즈 역시 발이 풀렸고 연쇄적인 작용으로 하체도 라인전 부담이 적어져서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나가는 양상이 나오고 있으니 이 부분을 아프리카가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탑에서는 안동 솔킬 머신이라 불리면서 솔로킬을 적립해나가고 있는 칸나를 상대로 기인이 밀리지 않고 얼마나 자신의 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중요 포인트.
어쨌든 플레이오프 티켓 자체는 거의 손 안에 들어와서 움켜쥐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니 큰 시름은 덜었다고 할 수 있다. KT나 SB와의 승수 차이는 2승에 불과하지만 이미 시즌 막바지라 남은 경기 자체가 각자 3~4경기뿐이며 득실 차이도 압도적이다. 상위 3팀을 상대로는 업셋이 안 나온다는 전제 하에, 아프리카는 남은 4경기 중 단 1승만 챙겨도 막차 티켓을 놓칠 일이 없다.[57] 심지어 전패를 하더라도 세트승을 3번만 챙겨놓으면 승점차로 5위를 사수할 수 있다. 물론 동부팀들이 우승권 팀들을 업셋하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업셋의 기회는 아프리카에게도 공평하게 남아 있다. 게다가 아프리카가 약팀 판독기라는 별명답게 하위팀의 업셋을 차단하는 무력만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면, 약자멸시의 대상인 SB과 KT를 뿌리치고 업셋 여부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
10.6. kt Rolster
6위 | 6승 9패 | -69주차 대진: SP
샌드박스가 여러 악재에 휘말린 틈을 타서 동부의 왕 자리를 다시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서부의 끝자락까지는 갈 길이 멀어도 너무나 멀다. 서부 리그 입구에 버티고 앉은 아프리카와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가는데 반전을 기대할 만한 요소가 있느냐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 아프리카와 2.5경기가 차이나는데 남은 경기는 3경기뿐이며, 남은 경기 중 한 경기는 생태계 파괴자 담원이다.
이번주 경기에서 특징적인 점이라면 kt가 자신들이 즐겨 쓰던 한타 조합을 완전히 버리고 칼챔 난전픽을 2경기 6세트 내내 픽했다는 점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고점도 보여주긴 했으나 질 때는 또 무기력하게 지면서 업셋을 당할 뻔도, 업셋을 일으킬 뻔도 하기는 했다.
일단 스멥은 한 시즌 이상 쉰 선수들 부진의 법칙은 그냥 개나 줘버리라는 듯이 건재한 활약을 하고 있기는 하나, 이게 계속 이어지리란 법은 없다. 본인이 활약해도 팀이 실적이 계속 없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언제 과부하가 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이 폼일 때 어떻게든 실적을 내야 한다는 말인데, 그 때까지 버티지 못한다면 결국 징크스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KT의 이번 주 수확은 스멥이 건재했다는 것 하나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밍이 건재하긴 하나 보노 대신 나온 말랑은 긴 패배와 오랜 미출전으로 솔랭전사화가 된 건지 초반 설계가 좋은 것을 제하면 특출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유칼은 한화생명전에선 그냥저냥 잘하는 듯했으나 젠지전에서는 그리핀 시절의 안 좋았던 폼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쓰로잉으로 패배의 지분을 적지 않게 차지하면서 사실상 트페 원챔충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말랑이나 유칼은 고점 포텐이라도 오락가락하나마 보여주고 있는데 투신은 교체할 선수도 없는데다가 폼이 세트를 거듭할수록 나락을 뚫고 있다는 게 큰 문제다. 본래부터 탱서폿이나 이니시형 서폿에 강점이 크고 유틸폿은 비교적 평이 좋지 않았는데 논타겟 적중률마저 엉망이 되면서 게임 내에서 영향력을 안 좋은 쪽으로만 발휘하고 있다.
그래도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그나마 작년에 비해선 다행인 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같이 프로게임단 역사가 깊은 T1과 달리 아카데미가 빈약해[58] 유망주 발굴에 관해선 매우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2020년 최고의 서포터 신인인 케리아를 발굴해낸 것이 이 팀의 코치진이므로 기대해 볼 여지는 있을 것이다.
9주차 경기는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는 설해원이다.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깔끔한 승리를 거두고 10주차 마지막 두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10.7. SANDBOX Gaming
7위 | 6승 9패 | -89주차 대진: GEN - AF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모두 비상이 걸렸다. 어떻게든 업셋을 일으켜야 했던 DRX전에서는 1세트 흐름을 약간이나마 메꾸며 이번 시즌의 두 팀간 대결 양상대로 2세트를 이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달리 완벽히 DRX의 포화에 휘말리면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세 플레이오프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가운데 외적으로도 모기업 샌드박스의 부실한 내부 사정이 폭로되면서 코치진 및 선수단에게 악영향을 끼칠 만한 악재가 연달아 터지고 있다.[59]
그동안 동부팀을 잡아냈을 때 샌드박스의 양상을 보면 어렵지 않은 조합을 픽해왔는데, 오히려 상위권 팀인 DRX를 상대로 난이도 높은 조합을 가지고 온 것 자체가 패인이라고 해도 할 말 없을 수준이었다. 그 조합을 가지고 오히려 앞서나가야 했는데 DRX와 명백한 체급 차이가 나며 완패해 버렸기 때문. 지난 번 소나 - 럭스 조합과 마찬가지로 섣부른 밴픽에 대한 보완이 시급해보인다.
더 안 좋은 사실은 바로 다음 주 대진이 무척 빡세다는 것. 담원에게 패배하고 T1이 무섭게 추격해오는 상황이라 승점을 얻기 위해 달려들 젠지와 자신들과 와카전 경쟁을 하고 있기에 눈에 불을 켜고 싸움에 임할 아프리카를 만나기 때문이다. 젠지야 자신의 밑 순위에 있는 팀들을 무자비하게 밟는 것으로 악명 높지만 아프리카 역시 동부권 팀들을 상대로는 거의 압살한다 싶은 모습을 보여주므로 승점 추가는 요원해보이기만 하는 상황이다.
10.8. Team Dynamics
8위 | 4승 11패 | -119주차 대진: DWG
선전하긴 했지만 승격팀에게 선발전의 벽은 높았다. 상성상 우위인 픽을 들려줘도 반반 가는 미드, 상성상 우위인 픽을 줘도 반반마저 못하는 바텀과 해괴한 갱킹 선택지로 자멸하는 정글, 에이스인 탑 라인에 저격밴을 하지 않아도 초반부터 팀원들이 전부 무너져서 탑솔러 혼자서는 어떻게 해결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서, 서머 최약팀인 설해원과 함께 2라운드 전패를 이어가는데다가 하필 다음 대진이 최강팀 담원이라 앞날이 어둡다. 이미 플레이오프와 함께 롤드컵은 날아가버렸으니, 남은 경기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리치와 덕담을 보면, 17년 에버의 기인과 들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많다. 탑은 외로운 소년가장에, 원딜은 자꾸 버스기사를 적극적으로 폭행하는 중이다. 안 그래도 하위권마저 원딜 라인은 제법 튼튼하다고 평가받는 LCK라서, 압도적 10위 원딜의 활약상이 부정적인 의미로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바텀이 총체적 난국인 이유는, 이제는 서포터 구거마저 피해자가 아니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분명히 로밍 플레이는 준수하지만, 라인전 체급이 낮다는 고질병이 챌린저스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으나 LCK 레벨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비욘드도 트런들의 연속 너프 이후로는 새 친구를 찾지 못했다. 리 신을 뽑아야 조합이 완성될 상황에 자르반을 쓰다가 화력 부족을 실감하며 무너지는 등 챔피언 폭의 한계가 드러났다.
10.9. Hanwha Life Esports
9위 | 1승 13패 | -219주차 대진: DRX - GEN
그나마 가능성을 걸어볼 만한 KT전에서 패배한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다음 주 대진은 어떻게든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순위 상승에 눈이 멀어버린 DRX와 젠지인데, 이 둘과 한화생명의 순위/경기력 차이와 앞선 KT전에서 그나마 이길 확률이 높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들이 한화에게 진다는 게 더 이상한 수준. 팬들의 관심도 이제 거의 다 떠난 마당이니, 이제는 탈꼴찌를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어떻게든 지는 중에라도 최대한 많은 개선점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상체 라인에서 미드 신인인 미르는 1세트 때 사일러스로 유칼보다 더 아지르 궁을 잘 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영재도 1세트 때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 정글 캐리를 보여줬지만 2, 3세트 때 시그니처 픽인 케넨을 잡고도 라인전 한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큐베와 바텀, 특히 원딜의 경우 이긴 경기에서도 해설진이 버스를 탔다고 간접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 팬들에게는 답답한 심정[60]이다. 큐베는 왜 두두가 주전이었는지 증명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바이퍼는 남은 경기에서 자신이 받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10.10. SeolHaeOne Prince
10위 | 1승 14패 | -249주차 대진: KT - DRX
상위권에 위치한 T1과 DWG에게 연거푸 0:2 패배를 당했다. 한화가 KT를 상대로 그나마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트승이라도 취한 것과는 달리 세트 4연패로 단독 꼴찌를 차지하게 되었다. 한화와 비슷하게 다음 주 대진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KT와 어떻게든 승점 관리를 잘하면서 담원이 미끄러지길 기대하는 DRX인데 격차가 확실한 이번 시즌에 이들이 설해원에게 한 세트라도 내주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몇몇 세트에서는 새로 투입된 신인 정글러인 쿠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해볼 만하다고 보이게끔 이끌어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3라인 모두 다 이런 정글의 캐리를 제대로 보조하지 못하며 어떨 때는 아예 역캐리로 받아쳐버리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타났다. 오죽하면 분석 데스크에서 하광석 분석가는 베테랑 선수들이 운영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실수 연발인 상태라고 설명하고, 허원석 분석가가 베테랑인데 신인마냥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며 탑과 미드가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일침을 놓으며 비판할 정도. 선수 개개인이나 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세트승 하나라도 먼저 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같은 건 물 건너 갔으니 다음 시즌, 하다못해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위닝 멘탈리티를 세우며 최소한 같은 최하위권인 한화라도 제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1] LCK 글로벌 중계 캐스터. 통역은 이정현 아나운서가 맡았다.[2] 9월 7~9일 3일 동안 선발전이 치러지며, 2주의 자가 격리 기간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3시드 팀은 11일까지 입국을 마쳐야 한다. 선발전을 끝내고 곧바로 출국을 해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서 휴식을 잘 취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며, 특히나 7일부터 선발전을 치르는 팀들은 하루에 한 번씩 3일 동안 3번의 다전제를 치러야 하는 유례가 없던 강행군에 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 더군다나 가장 늦게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타 팀을 분석할 여유는 없어지고, 타 팀으로부터 분석당할 여지는 늘어난다는 점이 대단한 리스크.[3] 지난 2019 시즌에는 오히려 담원이 젠지의 극상성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 반대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특히 리빌딩된 후의 젠지를 상대로는 한 세트 승을 제외하고는 말끔한 승리를 챙겨가지 못했다.[4] T1은 이번 2020 시즌에 담원을 상대로 그들이 꽤나 흔들리던 스프링 초반에야 한 번 2:1로 신승을 거뒀을 뿐 스프링 2라운드와 MSC는 물론 섬머 1라운드에서도 담원의 체급을 이겨내지 못하고 0:2 셧아웃을 내줬다. 더욱이 담원이 고비 때마다 유독 T1을 잘 잡아낸다는 점을 보면 사실상 정공법으로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5] 매치 기준 4:0, 세트 기준 8:2 혹은 8:1[6] 젠지는 남은 대진이 KT, 샌드박스, 한화생명, 아프리카 순서라 현재 각 팀들의 폼을 감안하면 젠지가 남은 경기에서 세트패조차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7] 반면, T1의 남은 대진은 설해원, 다이나믹스, 아프리카, 담원, DRX라 이 경기들을 모두 2대0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8] 지난 2019 월챔에서 담원이 IG 상대로 꺼내든 적이 있었다.[9] 인터뷰에서 상대의 돌진조합 카운터로 뽑았는데 라인전에서 그라가스가 배치기로 안들어오고 Q짤만 하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라인전에서 후픽으로 뽑은 이유는 크게 못보여준셈[10] 이 오더는 고스트가 주도한 것으로 팀 보이스에서 밝혀졌다.[11] kt가 무실세트 전승을 해도 젠지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12] 다만 득실차 +29 타이 기록은 여전히 달성 가능하며, 남은 세트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39세트 34승 5패로 2015 섬머 SKT T1의 세트 승률 85.4%를 넘어서는 세트 승률 87.1%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다.[13] 364일 만의 세주아니 서포터 등장으로 2019 서머 시즌 2라운드에서 그리핀의 리헨즈가 젠지를 상대로 꺼내어 승리한 바가 있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 라이프의 탐 켄치.[14] 그리고 경기 이후 오프 더 레코드와 POG 인터뷰에서 밝혀지길, 본래 정글 세주아니를 픽한 상태로 서포터를 뭐로 할지 4명이서 고르는 와중에 베릴이 1초를 남기고 카서스를 돌발적으로 픽한 소위 꼴픽이었다. 이젠 밴픽에서까지 팀원을 물먹이는 인성팀 담원 경기 종료 전 오프더레코드에서 쇼메이커가 "세주아니 안 한 지 2년 됐어!"라 하자 베릴이 "허수야 내가 말했지? 꼴픽이 좋다고."라 남겼다. 참고로 베릴은 2019 섬머 1라운드 샌드박스전에서 뉴클리어와 함께 야스오-세주아니 조합으로 당시 바텀을 박살내다시피 하며 캐리한 경기에서 이미 세주아니 서폿을 써본 적이 있었다. 그 때 박살냈던 상대 원딜이 지금은 파트너라는 게 포인트[15] 사실상 여기서 게임이 끝난 거나 다름이 없었는데, 젠지는 이 싸움을 걸지 않았더라면 2킬을 몰아먹은 이렐리아가 제이스를 숨도 못 쉬게 압박할 수 있었기에 상체 게임을 하는 담원의 입장에선 힘들어질 수도 있었으나, 젠지가 주요 궁극기가 다 빠진 상태에서, 뭣보다 진혼곡이 남아 있던 담원을 상대로 전령 한타를 무리하게 걸었던 결과 자멸하고 말았다.[16] 와드 상황을 보면 담원의 망원형 개조 와드에 잠깐 보였던 것을 캐치하고 빠른 점사로 터트려버렸다. 담원의 한타 집중력을 알 수 있는 플레이.[17] 물론 벽 넘기의 난이도와 이로 인해 굴러간 스노우볼을 따지면 제드로 벽을 못 넘은 갱맘이 넘사벽이기는 하다. 칼리스타의 전투 태세는 이동거리가 짧아 벽이 조금만 두꺼워도 못 넘어서 이론상으로는 벽을 넘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리스타를 벽넘기가 가능한 챔피언으로는 보지 않는 편이다.[18]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대로 세주 정글 바드 서폿으로 가면 칼리스타의 딜링 부담감이 극도로 올라가기 때문. 젠지 측에서도 세주아니를 “이렐 세주 무서웠나보네”, “이거 그냥 뺏은 픽이야” 등 조합의 완성도를 좋게 보진 않았다.[19] 이 때문에 캐니언은 픽이 완료 된 이후에 다른 선수들이 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거나 경기 운영에 대해 얘기를 할 때 부랴부랴 카서스 룬을 세팅 할 수밖에 없었다.[20] 사실 비디디의 지속적인 약점들이 강력한 라인전에 비하여 플레이메이킹이나 딜링이 효율이 좋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강점인 라인전에서 쇼메이커에게 크게 우위를 지니지 못하자 게임이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약점이 드러난 것에 가깝다. 그동안 플레이메이킹을 클리드에게 대부분 맡겨왔지만 담원의 캐니언이 너무 폼이 좋아서 클리드가 움직임이 제한되자 더 심각하게 드러난 부분도 있다.[21] 흔한 격려성 발언일 수도 있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번 메타를 관통하는 멘트가 된다. 현재 메타는 실수를 줄이고 싸움을 덜하는 운영보다는 교전과 난전을 중심으로 변수를 창출해서 이득을 보는 메타인데 교전에서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교전에서 쉽게 죽지 않거나 죽더라도 이득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를 터득해야 된다. 이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부딪히고 죽어가면서 교전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죽어도 이득이 극대화되는지 직접 몸으로 느끼고 경험해야 교전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22] 특히 2세트 초반에 갱킹을 당해 데스를 적립하고도 돌아오자마자 미키를 연속 솔킬 낸 게 일품. 물론 중간에 잘리는 플레이와 한타 때 일점사 당하며 죽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기에, 아직은 미숙한 면모도 있음을 동시에 드러낸 경기였다.[23] LCK에서 마지막으로 진이 등장한 경기는 2018 서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MVP vs kt전 2세트로, 파일럿이 꺼내들었다. kt가 그리핀과의 상대전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그 경기다.[24] 2015년 서머 2라운드 CJ vs 스베누전 2세트에서 이현우 해설은 '포킹 조합이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이니시 한 번 잘못 걸리면 글골이 8천 정도 유리해도 쉽게 무너져서 아무 팀이나 쉽게 쓸 수 있는 조합이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해당 경기에선 포킹 조합을 들고 초반부터 말린 CJ가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서 이니시 조합을 들고 이니시를 제대로 못 열고 어버버하던 스베누를 포킹으로 말려죽이며 역전승했다. 이건 스베누의 경기력이 너무 노답인 게 컸지만[25] 이 경기 시작 전 기준 T1(10승 4패 +11)이 거둘 수 있는 최악의 성적은 남은 경기 전패인 10승 8패 +3인데, KT가 한 세트라도 내주게 된다면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팀들은 T1의 순위를 넘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T1은 최소 5위가 확정된다.[26] 해설진도 '이렇게 시원시원한 게임은 오랜만에 해봤을 테니 한 번 정도는 신내도 인정해야 된다'라고 할 정도로 대세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27] 이 경기에서 루시안, 트페, 진 모두 하이 눈 스킨을 착용했다.[28] 이 경기 전 기준으로 같은 12승에 잔여 경기가 네 경기인데 득실차는 6점이나 나서 DRX가 남은 경기를 모두 2:0 셧아웃, 담원이 남은 경기를 모두 2:1로 승리하더라도 득실이 2점 차이가 나서 득실차로는 1위 탈환이 불가능해 담원이 미끄러지기만을 바라야 한다.[29] 샌드박스 진영의 조합의 맹점을 정확히 지적한 해설로, 실제로 이렇다 할 CC기가 없어서 일방적으로 샌박이 농락당했다.[30] 그나마 모르가나 선픽으로 서폿 상성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바텀이라도 반반 이상을 내야 했는데 DRX에서 처음부터 모르가나의 하드 카운터이면서 소나 럭스 조합의 주축인 소나를 1, 2세트 모두 밴해버렸고 1세트에선 카르마, 2세트에선 소라카를 추가로 밴함으로써 모르가나를 초반부터 말리기에 특화된 서포터들을 밴픽부터 봉쇄했다. 반면 샌드박스는 1세트는 선픽이라 그렇다 쳐도 2세트에서 나름 모르가나를 상대하기 좋은 걸로 알려진 룰루를 들고도 모르가나를 제대로 말리지 못하는 건 물론 오히려 속박을 맞아주면서 후픽을 통한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31] 이 경기 전까지 양팀은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쳤다.[32] 이 발언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데,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폰은 익수, 미키에게 이러한 비판을 할 수 있다는 걸 커리어로 증명한 선수다. 당장 수많은 롤 플레이어 중 스타급 선수들, 그 중 미드 라이너로 한정하면 폰의 커리어를 압도하는 미드 라이너는 페이커 외에는 없으며, 비슷한 급의 미드 라이너도 크라운, 루키, 도인비를 제외하면 현재 수많은 미드 라이너들은 아직 폰의 커리어를 넘어서는 선수가 없는데 다시 말하면 앞서 언급한 미드 라이너를 제외하면 폰이 기본기로 태클을 걸어도 반박할 거리가 없고, 폰의 발언 수위를 떠나서 미키와 익수가 보여준 모습은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말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33] Q가 쿨타임이어서 확정 RQQ 콤보를 하지 못하고 쿨이 돌아온 음파가 빗나갔다.[34] 심지어 익수는 캐니언을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도 점멸을 아끼는 판단을 하고 말았다.[35] 당연하지만 미드 탑은 맛집이라 라인 주도권이 있는 픽이면 잘리면서, 없는 픽이면 그냥 털리면서 망하니 논외고, 바텀마저도 라인전 극강 조합인 케이틀린-모르가나로도 진-판테온과 반반에 그쳤다.[36] 익수와 미키는 끔찍한 실수를 연달아 범한지라 1세트 후 분석 데스크에서 폰에게 기본이 안 되어 있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었다.[37] 캐니언을 상대로 저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잘했어도 1인분은 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당장 캐니언을 상대로 초반에 저 정도로 해내는 정글러는 누구나 인정하는 한체정 후보들이다. 심지어 쿠마는 중후반에도 다 망해버린 한타 이후 살아남아 캐니언을 자르고 3렙차가 나는 너구리 제이스를 솔킬 내기 직전까지 가는 등 피지컬 하나만큼은 증명해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니달리, 카서스와 같은 성장형 정글러를 주지 리 신과 같은 AD 갱킹형 정글러를 쥐어준 게 한일 듯.[38] 서머 승격팀이라 스프링 포인트가 전무하기 때문.[39] 382일 만에 LCK에 등장했다.[40] 이때 해설진들이 죄다 비명을 지르는 것이 다이나믹스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41] 참고로 이 킬 스코어는 2013-2014 롤챔스 윈터 결승 1세트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그리고 그때 승자 역시 SKT T1 K.[42] 물론 케이틀린-럭스 조합은 현 메타에선 바텀 라인전이 가장 강한 조합 중 하나로 꼽히는 조합인 만큼, 결국 1차적으론 조합보다 이런 조합을 들고도 노틸러스의 그랩을 쓰는 족족 맞아주면서 라인전을 일방적으로 밀린 봇 듀오의 기량이 가장 문제였다.[43] 사실 덕담이 못하는 걸 다 아니까 케이틀린을 열어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고스트는 그렇다 치고 캐리력이 막강한 룰러나 데프트, 테디가 있는 4강은 물론이고, 케틀을 잘 쓰는 걸로 유명한 미스틱이 있는 아프리카가 케틀을 잡으면 최소한 맡겨진 역할은 잘 수행할 수 있기 때문.[44] 다이나믹스는 서머 승격팀이라 플레이오프가 좌절되는 순간 롤드컵 선발전 탈락도 확정된다.[45] 이어지는 경기에서 젠지가 승리를 거두면서 젠지가 바로 3위를 탈환했다.[46] 담원의 바텀은 고스트가 1:2 라인전을 적절히 버티는 동안 베릴이 상체를 지원해 스노우볼을 미친 듯이 굴리는 전략을 사용했고 2라운드 들어서 그 어느 팀도 베릴을 바텀에 묶거나 고스트를 뚫어낼 힘을 못 보여줬는데, 룰러-라이프 듀오는 라인전 압박을 미친 듯이 넣어서 베릴의 발을 완벽히 묶어놨고 성장 차이까지 제대로 벌렸다.[47] 이 과정에서 에이밍의 케이틀린이 적진 한가운데에 텔을 탔다가 점멸을 쓰며 후다닥 빠져나오는 말도 안 되는 본헤드 플레이를 시전했다. 만일 케이틀린의 포지셔닝이 잘 되었다면 다른 그림이 나왔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더욱 아쉽다고 볼 수 있는 플레이.[48] 이 경기가 얼마나 큰 차이가 났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그동안 어떻게든 KT를 포장해주려던 해설진들이 잠시 단체 존야를 켜버리는 것이 백미.[49] 투신의 스킬샷 미스로 그브의 첫갱 때 룰러가 살아난 것을 시작으로 미는 라인이었던 젠지의 탑 미드가 함께 텔포를 탔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멥이 커버 텔을 타면서 탑 라인이 아예 박살이 나버린 게 제일 컸다. 케넨이 밀려오는 2라인 이상을 전혀 먹지도 못하고, 심지어 이렐리아가 킬을 먹는 바람에 케넨이 절대 버틸 수 없는 라인이 돼버렸다.[50] 이 와중에 비디디는 커튼 콜의 방패막이로 서줬던 아군들 뒤에 서면서 살아가나 싶었으나 죄다 바드 궁에 걸리면서 하마터면 4타를 맞고 갈 뻔한 명장면이 나올 뻔하기도 했다.[51] 당장 이번 주 목요일 담원과의 경기에서도 라스칼은 너구리의 나르를 솔로킬을 내며 캐리하고 승리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나르로 카운터를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다만 그 때와 달리 아군 정글이 초반 주도권이 있는 볼리베어가 아닌 초반이 허약한 카직스였다는 게 차이점.[52] 라인전부터 피오라가 밟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라인전은 피오라가 약간 우세하고 갱 호응과 탈출이 카밀이 훨씬 우위이기 때문에 언제나 정글이 중요한 구도다.[53] 그것도 기량은 충분히 비슷한 선상에 놓을 수 있는 담원과 젠지와는 달리, KT와 한화생명은 같은 동부임에도 격차가 크다고 평가받는다.[54] 라인전 자체는 케이틀린을 압도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케이틀린 자체가 라인전을 압도해야만 가장 위험한 타이밍인 중반을 넘길 수 있는 챔피언인데, 진은 케이틀린같은 극단적인 평타 원딜이 가장 약한 중반이 최전성기인데다 상대 봇 듀오의 초반 강함을 흘려버리는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결정적으로 상체 게임을 할 때 상체를 지원해주기도 좋다는 점에서 케이틀린을 상대로 좋은 픽으로 평가받는다.[55] 특이하게도 진 자체는 LPL에서 먼저 애쉬에 대항해서 먼저 뽑히던 픽이지만, 오히려 LPL에서 케이틀린이 유행할 때는 진은 뽑히지 않고 LEC에서 먼저 카운터로 등장했다.[56] 당장 솔로 랭크도 현재 리 신이 방호 너프를 먹고 나가떨어지고, 볼리베어도 큰 너프를 먹는 바람에 살아남은 1티어 AD 정글러는 그레이브즈 단 하나다. 나머지는 죄다 AP. 문제는 대회에서 그레이브즈는 완전히 함정카드 픽이기에 10.16이 되면 대회에서 쓸 수 있는 AD 정글러는 사실상 리 신이나 렉사이뿐이라는 것.[57] KT, SB가 2승 1패를 거두고 아프리카가 4패를 찍더라도 승수는 모두 8승 10패로 동등하게 맞춰진다.[58] 감독 피셜로 이번 LCK 아카데미 시리즈에도 못 내보낼 만큼 실력이 빈약하다고 한다. T1이 아카데미 팀을 육성하고 있을 때 KT는 아카데미 팀이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2019년에 밝혀졌으니, 제대로 된 유망주들은 이미 다른 팀들이 먼저 영입하고도 남았을 것이다.[59] 현재 프랜차이즈 심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모기업의 이슈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왜 러너가 개인방송에서 공개 스폰서를 모집하고 프랜차이즈 합격 시 청사진을 조금이나마 공개했는지 생각해 보면, 샌드박스의 모기업 문제는 그야말로 팀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할 수 있다.[60] 씨맥은 1라운드 중반에 켰던 개인 방송에서 바이퍼에 대해 '챔피언 폭 넓음. 합리적임. 근거가 충분할 때 딜을 잘함. 잘 안 죽음. 포지셔닝 원딜의 모범.'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저 말은 달리 말해 위에서 근거를 못 찾을 정도로 게임이 터지면 소극적이고 캐리를 못 맡는 스타일로 변화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