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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0:27:40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7주차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6/9~13)
2주
(6/16~20)
3주
(6/23~27)
4주
(6/30~7/4)
5주
(7/7~9)
결산
R2 5주
(7/9~11)
6주
(7/15~18)
7주
(7/22~25)
8주
(7/29~8/1)
9주
(8/5~8)
10주
(8/12~15)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로스터 변동 사항3. 59경기 LSB 2 : 1 GEN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60경기 AF 1 : 2 T1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61경기 HLE 0 : 2 KT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62경기 BRO 1 : 2 NS
6.1. 1세트6.2. 2세트6.3. 3세트6.4. 총평
7. 63경기 DK 2 : 0 DRX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64경기 T1 1 : 2 LSB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65경기 GEN 1 : 2 AF
9.1. 1세트9.2. 2세트9.3. 3세트9.4. 총평
10. 66경기 HLE 2 : 1 BRO
10.1. 1세트10.2. 2세트10.3. 3세트10.4. 총평
11. 7주차 정리
11.1. 동향
11.1.1. 휘몰아치는 서부의 태풍11.1.2. 메타 분석
11.2. 팀별 평가
11.2.1. NongShim REDFORCE11.2.2. Gen.G11.2.3. DWG KIA11.2.4. Liiv SANDBOX11.2.5. T111.2.6. Afreeca Freecs11.2.7. kt Rolster11.2.8. Hanwha Life Esports11.2.9. Fredit BRION11.2.10. DR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7주차, 7월 22일부터 7월 25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7주차에는 KT[1], 농심[2], 담원, DRX[3]는 1경기만 치른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7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10 3 22-12 +10 5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9 4 20-14 +6 2패
3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8 5 20-12 +8 1승
4 파일:Liiv SANDBOX 로고.svg LSB 8 5 19-15 +4 3승
5 파일:T1 LoL 로고.svg T1 8 6 19-15 +4 1패
6 파일:Afreeca_Freecs.png AF 7 6 16-17 -1 1승
7 파일:kt 롤스터 심볼.svg KT 5 8 16-17 -1 1승
8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5 8 12-20 -8 1승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5 9 17-20 -3 2패
1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1 12 6-25 -19 4패
파란색: PO 2R 진출 | 녹색: PO 1R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ummer 2R / 7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강승현 이현우
김동준 강범현 강승현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강범현
신정현 이서행 하광석

7주차부터 11.14 패치로 진행된다. 지난 패치에서 아이템 위주의 패치가 이루어져서인지 이번 패치는 발걸음 분쇄기의 너프와 망자의 갑옷의 버프를 제외하면 챔피언 위주의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졌다.

주요 챔피언의 너프로는 신 짜오, 녹턴, 아칼리, 직스, 카르마가 있는데 신 짜오는 W 너프가 있지만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이전 패치와 비슷할 전망이다. 녹턴은 발걸음 분쇄기의 너프와 더불어 라인 녹턴의 힘을 깎는 패치가 행해져서 라인 녹턴은 몰락했고 정글 녹턴은 티어 하강으로 이어지게 되어 더 이상 까다로운 밴 카드로 쓰일 가능성은 낮아졌다. 아칼리는 이미 지난 패치에서부터 밴픽에서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패치로 더욱 몰락했고 직스는 기본 마나의 너프로 초반이 다소 빠듯해졌지만 여전히 유용하다.

주요 챔피언의 버프로는 렉사이, 그레이브즈, 세라핀, 타릭이 있는데 렉사이와 그레이브즈는 티어가 올랐지만 대회에서는 다이애나비에고를 위시로 1티어 정글러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타릭은 지난 패치에서 젠지가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패치에 힘입어 티어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탐 켄치는 탑 라이너로서의 버프를 받고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제법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기에 대회에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며, 문도 박사의 경우 탑 라이너 너프, 정글 버프가 이루어졌는데 지난 주차에서 함정 픽으로 취급받았던 데다가 정글 또한 기존의 높은 티어의 정글러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기에 등장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릴리아이렐리아의 스킬 리워크가 이뤄졌는데, 이렐리아는 그 다음 패치인 7월 21일자 11.15 패치에서 W 너프를 받았듯이 이번 패치로 W 스킬의 가치가 극적으로 상승함과 동시에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 챔피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티어가 크게 상승했기에 글로벌 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로운 티어 픽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플레이오프권 팀들의 운명이 달린 2라운드 메인 위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가시권에 있는 샌드박스와 아프리카는 7승 고지에 오른 T1과 1위 젠지를 상대하며 4~6위간의 경기 결과와 젠지전 업셋 유무에 따라 이 두 팀이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지 아니면 7위에게 추격을 허용할지가 달려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가 젠지와 T1을 전부 이길 경우 단박에 8승으로 올라서면서 7주차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이 전부 가려지는 극단적인 경우의 수도 있다.

로스터 변경이 가능해지는 세 번째 주차다. 관심사라면 담원에서 고스트가 폼을 되찾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보험용으로 콜업한 것으로 보이는 라헬을 샌드다운할지, DRX가 봇 듀오 1-2군 스왑 없이 그대로 갈지, 명백한 구멍으로 전락한 KT의 바텀이 그대로 갈지 정도가 변수로 보인다. 그리고 7월 19일 여러 팀에서 로스터 콜업과 샌드다운이 이루어졌는데, 젠지는 스프링에만 잠깐 나오고 쭉 벤치를 달구던 플로리스와 카리스를 샌드다운했고 챌체정 영재를 콜업했으며 T1은 엘림을 샌드다운하고 호잇을 콜업해 전 포지션이 2명인 완벽한 10인 엔트리를 구축했다. 한화생명은 구멍 라인 중 하나인 정글에 윌러를 콜업해 3정글 라인업을 구축했고 KT는 예상대로 오키드를 콜업해 바텀을 보강했으며 DRX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솔카가 끝내 샌드다운되었다.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매일 마지막 경기의 승리팀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한 애프터 쇼[4]는 6주차부터 중단되었으며, 매주 일요일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생방송 버라이어티 쇼 'Sunday Night LCK(SNL)'은 6주차 휴방 후 7주차부터는 참가 선수들을 숙소에서 화상연결하는 방식으로 재개되었다.

2. 로스터 변동 사항

3. 59경기 LSB 2 : 1 GEN

정규시즌 59경기 (2021. 07. 22)
Liiv SANDBOX 2 1 Gen.G
× × ×
7승 5패 결과 9승 3패
정규시즌 5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박우태
(Summit)
곽보성
(Bdd)
이상호
(Effort)

공교롭게도 2연패를 하다가 DRX를 만나 연패를 끊은 두 팀이 맞붙게 되었다.

우선 최근 경기를 놓고 보면 젠지의 우위가 조금 더 점쳐진다. 젠지는 담원전과 T1전에서 보였던 약점을 극복한 듯 보이는 모습으로 DRX전과 한화전 모두 비교적 깔끔하게 승리했지만 샌드박스는 2:0 승리를 하기는 했어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1라운드에서도 젠지는 샌드박스에게 2:1로 승리했었다. 그러나 젠지 역시 지난 샌드박스전에서 3세트에서 상대의 쓰로잉을 맞받아쳐 역전극을 이뤄내기는 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한창 1황 소리를 들으며 연승 가도를 달리던 시기에도 발목이 붙잡힐 뻔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서 대비해야 한다. 샌드박스가 소위 '낭만'으로 불리는 일단 들이박고 보는 한타 중심의 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하나 1라운드 젠지 vs 샌드박스의 1세트처럼 한 번 굴린 스노우볼을 끝까지 굴려서 깔끔하게 승리하는 경기도 분명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현 패치가 젠지에게 웃어주는 부분이 있고 선수들의 내려갔던 폼이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번 샌드박스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젠지의 2라운드 성적에 대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패배라도 했다가는 득실이 더 좋은 농심에게 1위를 빼앗기게 된다.

샌드박스의 경우 DRX전에서도 승리하기는 했으나 명백한 약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 악재다. 특히 무리한 싸움을 하다가 자신들이 극도로 유리할 때 상대에게 게임을 따라잡을 여지를 내주는 문제가 있다. 한편으로는 챔피언 폭에 대한 약점도 아직 해결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5] 젠지전에서는 보다 침착한 운영과 새로운 챔피언 카드를 꺼내들 필요가 있다. 플레이오프 경쟁의 말석 부분에서 경쟁하고 있어서 승리 하나가 간절한 상황이기에 젠지전의 결과는 샌드박스에게도 중요하다.

변수라면 콜업된 정글러 영재의 출전인데, 콜업 이후 클리드가 스크림에서 빠지고 영재가 연속으로 스크림에 참여한 게 확인되어서 영재가 출전할 가능성이 유력해 보였고 실제로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3.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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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 젠지가 안고 있는 문제는 조합 컨셉의 근본적인 문제 같아요. 라이즈, 리 신, 애쉬 이 세 챔피언은 이기는 상황에서 굳히는 게 유리한 챔피언인데...
김동준 : 아니! 한타가! 아니! 성립이 안돼...!
최후반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할 말을 잃은 김동준 해설
초반에는 어느 정도 킬을 주고받는 모습이었지만 라인전이 종료됨과 함께 골드 리드를 잃어버린 순간 젠지가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젠지의 조합은 하드 캐리가 어려운 애쉬의 고질적인 단점을 상체에서 메꿔주어야 하는 조합이었는데 탑/정글/미드 모두 샌드박스가 앞서나가자 한 마디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진 것이다. 젠지의 픽에 비해 샌드박스의 픽이 한타 개시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좋은 픽이었다는 점, 젠지의 픽이 밀리면 역전의 각을 보기 애매한 픽이라는 것에 의표를 찔려서 젠지는 한 번 밀리기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서밋의 하드 캐리도 빛났다. 본래 젠지의 조합은 상술했듯이 상체가 리드하고 바텀이 그 이득을 받아먹는 조합이었는데 하필 핵심 중 하나인 탑에서 라스칼이 비에고에게 유리한 상성인 그웬을 들고 솔킬을 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젠지의 그림이 초반부터 어그러진 것이다. 그나마 미드에서 2킬을 먹고 만회하기는 했으나 문제는 이 2킬을 받아먹는 라인인 애쉬가 먹은 것이었고 이 2킬로 만회하기에는 이미 대전제부터 어그러져서 한타를 개시할 때마다 시종일관 샌드박스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6] 결국 샌드박스가 이전의 쓰라린 패배를 복기하며 일말의 여지도 주지 않고 안전하게 경기를 가져간 게 컸다.[7]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Gen.G, redteam=Liiv SAN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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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바텀에서 샌드박스의 봇 듀오가 바루스를 듀오킬 내고 바텀을 터트렸으나 전령 한타에서 칼리스타가 없었는데 샌드박스가 한타를 걸어서 손해를 보았고 거듭된 전투로 급성장한 오리아나를 앞세워 젠지가 한타를 이기고 바론을 획득해 매우 유리해진다. 하지만 페이트가 공간 왜곡으로 기막힌 이니시를 걸었고 프린스가 인생 한타를 하며[8] 비공식 쿼드라 킬을 띄우고는 칼리스타가 8/0/1의 괴물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프린스가 원맨 캐리를 선보일 수도 있었으나 크로코가 젠지의 뒷 라인에 있다가 그냥 물려서 죽었고 따라갔던 샌드박스의 챔피언들은 충격파를 맞아 삭제되며 프린스는 숨 쉰 채 발견되고 말았다.

탑과 정글에서 차이가 컸다. 라이즈와 칼리스타는 잘 컸으나 이전까지의 교전에서 그웬과 신 짜오가 너무 데스를 누적하는 바람에 폭삭 망해버렸고 그 결과 그웬과 신 짜오는 한타에서 제 위력도 내지 못한 채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사태가 연이어 벌어졌다. 그나마 프린스가 맹활약하며 경기를 어떻게든 끌어가 보려고 했으나 젠지 역시 오리아나라는 한타 파괴자가 있는 시점에서 칼리스타만으로는 넘어간 경기를 극복할 수 없었다. 샌드박스의 조합이 팔이 짧았던 탓에 오리아나가 성장했을 때 더 멀리서 견제할 수 있던 픽이 없던 요소도 오리아나 캐리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3.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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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Liiv SANDBOX, redteam=G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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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리 신, d_redpic2=트런들, d_redpic3=아지르,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브라움
, p_redpic1=leeSin, p_redpic2=trundle, p_redpic3=azir, p_redpic4=jinx, p_redpic5=braum)]
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_Dragon_Soul_buff.png
성승헌 : 채식하면서 버티고 있거든요. 풀 뜯으면서 버티고 있어요.
골드 격차가 1만 가량 벌어지자
김동준 : 젠지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리게 되는 건데요?!
샌드박스가 합류로 2명을 전부 잡았고 젠지는 토스를 잘해놓고도 레드를 먹느라 바루스를 때리지도 않는 대참사를 저지르며 샌드박스가 매우 기분 좋게 시작한다. 이후 샌드박스가 리 신을 2번 잡아내자 이번에도 게임 시작 12분 만에 젠지가 비디디의 슈퍼 토스를 믿어야 할 정도까지 오면서 사실상 게임이 터졌다.

젠지는 터져버린 게임을 어떻게든 끌어서 다음을 노려야 했기에 샌드박스가 바론을 먹고 1만 골드 차이를 벌리는 와중에 그나마 용 스택이라도 밀리지 않는 걸 위안 삼아 사렸다. 해설진들은 다 주고 2번째 바론 타이밍 때 어떻게든 저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젠지는 그보다 일찍인 4용 한타 때 집을 나왔고, 룰러의 안일함과 서밋과 프린스의 날카로운 진입각이 버무려져서 징크스가 돌풍과 점멸이 모두 있었음에도 서밋에게 한 번 덜미가 잡혔고 프린스의 꿰뚫는 화살에 제대로 헤드샷을 당해 룰러엔딩이 다른 의미가 되어 버리며 샌드박스는 딜러가 사라진 젠지의 진영을 그대로 덮쳤다. 이후 라스칼은 두 번째 바론을 내주지 않기 위해 귀환한 후 바론각을 저지하려고 날아갔으나 결국 잘렸고[9] 그렇게 각개격파 당한 상태로 두 번째 바론에 힘입어 슈퍼 토스를 하려고 들어온 비디디마저 궁극기를 들고 있던 라칸과 머리가 한 방에 뚫릴 정도의 폭딜을 장전한 바루스에 의해 터져버리며 샌드박스가 젠지의 넥서스까지 스무스하게 밀어버렸다.

시작부터 2킬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젠지가 레드 진영에서 바루스를 풀어주는 실수를 범하며 게임이 초반부터 터졌다. 영재의 트런들은 경기 내내 존재감이 지워졌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이지 못한 채 샌드박스의 스노우볼을 막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희망은 비디디의 슈퍼 토스밖에 없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 비디디가 슈퍼 토스를 하기 위해 날아가다가 삭제될 만큼 게임이 터져버렸기에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였다.

POG는 에포트가 차지했는데, 한동안 POG 랭킹 상위권은 상체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던 상황에서 공동 4위 자리를 차지했다.

3.4. 총평

리브 샌드박스가 젠지를 잡고 7승을 챙기는 데에 성공하며 T1과 담원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반면 젠지는 불안하던 폼에서도 지킨 1위를 샌드박스에게 패배하며 결국 1위를 농심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무난하게 가면 젠지의 승리로 예상되었던 상황과는 달리 초반 운영에 탑 차이가 너무 압도적으로 나왔고 무난하게만 가면 강력한 한타력을 보여주었던 젠지는 샌드박스의 쓰나미 같은 낭만에 휩쓸려 10승을 저지당하고 말았다. 특히 젠지는 사실상 전 라인이 밀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안타까운 실책을 저질렀는데, 영재는 본인의 LCK 데뷔전에서 패배하면서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으며 라스칼은 비에고에게 상성이 좋은 그웬을 잡고도 서밋에게 솔킬을 따이는 등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다. 비디디도 페이트와 미드 차이가 심하게 났으며 룰러-라이프 듀오도 프린스-에포트 듀오에게 라인전 듀오킬을 당하고 찍어눌리며 그냥 체급 차이로 샌드박스가 압살했다. 특히 탑과 바텀이 순수 라인전에서 그냥 터져버리면서 비디디가 받는 압박이 심해졌고 에포트가 툭하면 미드에 올라오거나 하는 움직임으로 원래부터 그렇게 유리하지도 않던 미드도 2세트를 제외하면 자연스레 균형이 일방적으로 넘어가 버렸다.

샌드박스는 지난 DRX전에서의 실책을 통해 피드백 전수가 잘 되었음을 증명했고 아직도 낭만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세트에서 운영 도중에 낭만의 주 단점인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력성을 발휘하려다가 말아먹은 것만 빼면 라인전은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샌드박스는 이전과는 달리 유리한 상황에서 게임이 늘어진다 싶을 정도로 진득하게 굴렸는데 그러면서도 꾸준히 이득을 챙기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턴을 내주지 않으며 균형을 잘 맞춘 운영을 했다. 또한 이번에 바텀의 포텐셜이 제대로 터져 젠지를 압살한 것은 샌드박스에게 쾌재를 부를 만한 결과였고 페이트는 1세트에서 이렐리아를 들고 초반부터 끝까지 전 라인을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라이엇이 버프를 대단히 잘못 먹였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 된 매치였다.[10] 계속해서 챔피언 폭 지적을 받던 서밋이 비에고라는 새로운 친구를 찾았다는 점도 호재다. 실제로 젠지는 3세트 내내 서밋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나르를 밴했는데 서밋이 예상 외로 비에고를 잘 다룬 것에 큰 일격을 맞은 셈이다.[11]

결과적으로 스프링에서 카리스가 출전한 경기와 경기적으로 다를 바가 없었지만 그 배경을 고려해 보면 이번 경기의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고 영재를 출전시킨 것은 최악의 판단이었다. 크로코가 LCK 내에서는 못해도 중위권은 먹는 정글러인 데다가 그 전까지 클리드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보기도 힘들었기 때문. 오더를 위해 출전시켰다고 해도 한창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상태에서는 시기상조였다. 그나마 신인 육성의 기회라고 볼 수 있는 스프링과는 달리 서머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핵심적인 관문 역할을 하는 시즌이고 젠지가 스프링 준우승을 해놓은 상황이라지만 2년 전 그리핀과 다르게 정규시즌 1위를 진작 확정지어놓은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 더군다나 스프링에 출전한 카리스는 젠지가 연패와 연승을 번갈아 가며 오락가락하던 와중에 분위기 전환 겸으로 시도한 거였고[12] 이번에는 우여곡절이 있기는 해도 어쨌거나 2연승을 달리던 와중 갑작스럽게 로스터에 변화를 준 것이기 때문. 게다가 그 변경 결과가 연승 중단과 팀 케미 저하였으니 이번 경기의 패배를 본 젠지 팬덤의 반응은 최악 그 자체로 저 스쿼드로 2년 동안 한결 같은 경기 내용을 보면서 지친 젠지 팬들은 양파 감코진이라도 데려오라고 아우성을 보내고 있다.

샌드박스는 승리하면서 젠지와의 2021 시즌 상대전적을 세트 5:5/매치 2:2의 완전한 동률로 만들었으며 2021 서머 젠지의 3세트 전승 기록 또한 파괴했다. 결국 그동안 젠지는 지적받아오던 단조로운 승리 플랜과 밴픽 문제를 체급으로 이겨내며 꾸역승이라도 챙겨왔는데 바로 그 승리의 원동력인 라인전 폼이 내려가니 힘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4. 60경기 AF 1 : 2 T1

정규시즌 60경기 (2021. 07. 22)
Afreeca Freecs 1 2 T1
× × ×
6승 6패 결과 8승 5패
정규시즌 6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이상혁
(Faker)
김기인
(Kiin)
이상혁
(Faker)
T1 지옥의 5연전 4번째 경기이자 아프리카 지옥의 3연전 1번째 경기. 담원과의 극상성을 끊어낸 T1이 이제는 전통의 상성인 아프리카와의 악연까지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또한 아프리카는 T1전을 시작으로 극상성 팀들인 젠지와 담원을 연달아 상대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옥의 3연전을 치르게 되므로 더욱 승리해야 할 당위성이 크다.[13]

아프리카는 지난 주 브리온전 완패로 인해 플레이오프를 가냐 마냐의 기로에 서고 말았다. 특히 팀의 크랙이라고 할 수 있는 기인과 드레드가 계속 기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불안할 수밖에 없고 팀 전체적으로 봐도 초반 라인전 우위를 잡은 뒤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부분에서 계속 삐걱대며 오히려 상대방에게 포인트를 헌납하고 완패하는 악순환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를 갈지 말지조차 장담할 수 없기에 선전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 그나마 T1이 어쨌든 초유의 시즌 도중 감코진 교체로 인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가 이미 1라운드에서도 잡아낸 경험이 있기에 철저히 대비하여 2:0 완승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다만 T1이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오히려 더 좋아진 경기력으로 KT와 담원을 6주차에 모두 잡아내고 2연승을 달리면서 쾌조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에[14]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T1의 극상성인 담원과 칸이 무너진 상황에서 드레드가 또 다른 T1 킬러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하드 캐리를 또 기대할 수밖에 없어진 상황이다.

T1은 이번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다음 샌드박스전을 보다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다. 거기다가 샌드박스전 이후로는 어려운 상대가 젠지를 제외하고는 없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이기고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고 젠지나 농심이 미끄러질 경우 상승세를 타면 플레이오프 2R 직행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어서 결승 진출, 나아가서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도 청신호가 제대로 들어오게 된다. 그야말로 SKT 시절부터 이어진 명가의 부활이 걸린 사활의 경기인 셈. 다만 스프링 2라운드에서도 T1이 시즌 처음으로 칸나-커즈-페이커-테디-케리아 조합을 들고 나와 젠지를 완파하고 연승을 이어나가는 등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당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던 아프리카를 만나 지지부진한 경기 끝에 겨우 승리를 당했던 적이 있었기에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한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탑과 정글. 칸나는 최근 폼을 많이 끌어올리며 작년 서머의 캐리 머신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기인은 기복을 찍으며 좋은 폼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고 오너도 전임자인 커즈와 달리 초반부터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좋은 교체 기용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마침 드레드 역시 다소 기복은 있다지만 어쨌든 공격성이 강점인 정글러인 데다가 유독 T1만 만나면 강해지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기에 이들 간의 주도권 싸움이 승부에서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텀 또한 T1의 서브 원딜러 출신들의 맞대결이 예상되는데, 레오가 어떻게 본다면 T1에서 자신의 입지를 좁게 만들어 이적을 결심하게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15] 구마유시를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T1이 이번 경기를 승리한다면 담원과 샌드박스를 제치고 단독 8승 라인에 올라 3위로 오르고 지면 6위까지 추락한다. 아프리카는 승리하면 5위로 오르고 지면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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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와드를 통해 드레드의 동선을 안 T1의 바텀 듀오가 바텀 3번째 부쉬에 숨었다가 강하게 압박해서 노스펠을 만들었으나 끝내 킬은 내지 못했고 오히려 애쉬가 포탑의 공격을 두 대 맞으면서 라인을 제대로 못 박았을 뿐만 아니라 집에 가게 되면서 추가적인 이득을 내지 못한다. 이후 오너와 페이커가 꾸준히 바텀을 보고자 했지만 아프리카의 바텀 듀오가 잘 피해가며 아펠리오스와 유미가 다 사용했던 스펠들의 쿨타임이 다시 돌았고, 오히려 드레드가 용을 잡은 뒤 턴을 한 번 쓴 오너를 칼날부리에서 쫓아내고 블루 팀 정글에 시야 작업을 해주며 아프리카의 바텀이 무난하게 성장한다. 이에 오너는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전령을 먹은 뒤 나르와의 궁극기 연계를 통해 리 신을 깔끔하게 잡아내고 전령으로 1차 포탑을 푸쉬했다.

이후 2번째 용 싸움에서 오너가 용 스틸에 실패하고 고립되자 초시계로 버텼고, T1이 급하게 들어오며 난전 상황이 되었는데 급하게 들어온 만큼 진형이 좋지 않아서 T1의 대패가 예상되었으나 다이애나를 쫓아간 기인이 빠르게 마무리를 하지 못했고 페이커가 부쉬를 활용한 플레이로 살아가면서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찝찝한 결과지만 어쨌든 이득을 보는 3:2 교환이 되었다. 문제는 3번째 용 타이밍에서 발생되었는데, 두 번째 전령도 얻은 오너는 당연히 미드에 전령을 풀었고 아프리카에게 "너네 용 먹으면 우리 미드에 고속도로 내버린다"라고 압박을 넣었다. 그런데 바람 용이었던 데다가 상대가 전령까지 풀었음에도 아프리카는 무슨 생각인지 3용을 먹으며 자신들의 포탑을 밀어달라는 식의 환장할 플레이를 저질렀고, 공사 허가 사인을 받은 T1은 전령 하나로 무려 미드 1차부터 억제기 포탑까지 3개를 연속으로 밀어 고속도로를 준공해 버린다. 거기다가 바텀 라인을 먹으며 성장하던 아펠리오스마저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이용해 다 같이 온 T1에게 잘리며 아프리카는 순식간에 비상 상황에 걸렸고 미드에 포탑이 없으니 그대로 정글 시야 주도권을 뺏겨서 정글 몹들을 탈탈 털리기 시작하면서 골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17]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프리카는 바론 쪽 시야를 아예 확보조차 하지 못했고 T1은 별다른 방해 없이 편하게 바론을 먹으면서 글로벌 골드를 7천 골드 이상 벌리는 데에 성공한다. 결국 라인이 밀리며 4용도 못 먹고 억제기도 내주며 T1의 스노우볼이 굴러갔고, 서폿을 제외한 모든 라인이 1500~2500골드씩 차이가 났고 오히려 시야가 T1에게 다 장악당하여 만들 싸움이 없다 보니 별 싸움이 없었다. 그렇게 T1이 아프리카를 말려죽이던 도중 케리아가 몸을 대며 궁극기로 이니시를 걸었고 오너가 뒤에서 등장하면서 아프리카의 진형을 완전히 파괴하며 한타를 승리했고 그대로 미드로 밀고 가며 승리를 따낸다.

스노우볼로 시작해서 스노우볼로 끝난 경기. T1은 용 타임 전령, 미드 고속도로, 정글 시야, 바론 순서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운영을 잘 이끌었으며 성장 차이로 한타를 승리했다. 반대로 아프리카는 뼈를 내주고 살도 못 취하는 운영에서의 운0을 보여주며 자멸했다. 아프리카는 초반 봇 듀오의 스펠이 모두 빠지는 악재가 있었지만 초중반까지 괜찮은 상황으로 2용 한타에서 나쁘지 않은 교환을 하며 팽팽한 경기를 했으나 최악의 교환 판단으로 자멸했다. 기인은 칸나에게 라인전에서 매우 밀렸고 한타에서도 의아한 판단을 저지르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지만 이 경기는 한타를 논하기 이전에 아프리카의 패배 포인트는 결국 3용 타이밍에서의 판단 미스인데, 당장 양 측의 조합상 3용째로 등장한 바람 용은 영혼까지 이어가도 맛이 산다고는 양심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수준으로 딱히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18] 그 상황에서 T1이 전령을 획득했기 때문에 용 타이밍에 맞춰서 전령을 풀 것은 누가 봐도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아프리카는 당장 눈앞의 용을 선택했고 결국 결과는 뻔했다. 그야말로 줄 건 줘를 하다가 넥서스까지 다 줘버린 셈.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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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LCK 최초로 탑 트리스타나를 꺼내는 초강수를 두었다.[19][20]

아프리카의 바텀이 챔피언 상성으로 망했기 때문에 전령을 먹어서 트리스타나를 키워야 하는 드레드는 역으로 망해가는 바텀에 투자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해져서 기인이 알아서 캐리해 줘야 하는 게임이 되었다. 그런데 T1이 탑 교전에서 트리스타나를 쫓다가 역으로 바텀 듀오가 터지는 대참사가 발생해 버렸고 덕분에 망해가던 아프리카의 바텀도 어느 정도 복구에 성공했다. 그리고 20분 경에는 나르와 트리스타나의 골드 격차가 3000에 달할 정도로 트리스타나의 성장이 잘 되었다.

그렇게 골드 차이를 쭉 벌린 뒤 아프리카는 바론을 쳤지만 라이즈와 카르마를 잘라먹고는 바론은 먹지 못하고 빠졌다. 그런데 여기서 T1이 역바론을 쳤고 이후 충분히 용을 두고 대치가 가능한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그대로 용을 내준 채 미드로 달려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는 뇌절성 플레이를 펼치며 골드 격차는 1000골드 이하, 용 점수도 2:2로 완전히 비벼진다.

33분 경 바론을 먼저 치는 아프리카를 상대로 T1이 들어가서 오너의 희생을 통해 바론을 스틸하며 바론과 정글을 교환했고 그 길로 라이즈의 공간 왜곡으로 용으로 다이렉트로 직행해 바다 용까지 먹으며 용을 3:2로 앞서간다. 그러나 바론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며 격차가 유지되는 정도에 그쳤고 오히려 중간에 라이즈가 잘려버리며 바론 스틸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되고 말았다. 이후 벌어진 대치 상황에서 드레드가 칸나의 진입을 튕겨내며 T1이 아프리카의 포킹 조합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드래곤과 바론을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후 T1 진영에서 다시 벌어진 대치 상황에서도 무력하게 T1이 패배하며 결국 넥서스를 내주고 만다.

딱 상성대로 흘러간 경기. 여기서 플라이의 슈퍼 플레이가 없었다면 T1이 이겼을 경기였기에 플라이가 게임의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다.[21] 2세트가 끝나고 3세트가 시작되기 직전에 김동준 해설이 말한 어느 누리꾼의 말처럼 "게임이 지지 않게 막은 것은 플라이고 이기게 만든 것은 기인이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셈. 탑은 기인이 드레드의 시팅으로 쭉 주도권을 잡았고 미드는 딱 반반 가다가 서로 운영으로 빠졌고 바텀은 구마유시-케리아 듀오가 레오-리헨즈 듀오를 계속 압도했다. 그러다가 플라이의 슈퍼 플레이로 아프리카가 바텀 간 격차를 조금씩 줄였고 시간이 끌리면 끌릴수록 DPS류 원딜이 둘이나 있는 아프리카가 유리하다 보니 아프리카가 이길 수밖에 없었다.

아프리카는 전 세트에서의 후유증이 있었는지 운영 면에서 큰 약점을 보였고 드레드의 쓰로잉도 여전했다. 그나마 플라이가 게임을 멱살 잡고 끌어올리자 기인이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서 이겼다. 반면 T1은 조합의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고 말았다. 초반 탑의 격차가 컸기 때문에 정면 힘싸움은 밀릴 수밖에 없었고 아프리카도 싸워주지 않았고 본인들도 이니시가 부족하다 보니 게임이 질질 끌렸다. 그동안 유통기한 문제가 빠르게 다가왔고 나르의 궁극기의 대박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나르가 트리스타나와 신 짜오의 궁극기에 밀려났다 보니 나르의 궁극기는 박을 수도 없었고 만약 오너의 바론 스틸이 없었다면 게임이 진작에 끝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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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재미를 본 2세트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는 탑에 힘을 주는 밴픽과 운영을 이어갔다. 초반에 탑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아프리카는 그웬을 말 그대로 회생 불능의 상태까지 몰아갈 수 있었으나, 이어지는 전령 한타에서 리헨즈의 실수를 포착한 칸나가 적진으로 파고들며 3킬과 전령을 획득하는 등 탑 차이를 없애며 한타 대승을 이끌었고 이후 게임의 분위기는 반전된다.

기인은 분명 라인전을 압살하며 시작했는데 2세트에서와 달리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고[22] 오히려 자기 진영 정글에서 칸나에게 잘리면서 결국 칸나에게 기인고사 합격증을 선사하고 말았다. 이후 애초에 후반이 더 좋은[23] T1은 급하게 굴리지 않고 천천히 갉아먹기에 들어갔으며, 아프리카는 조금씩 손해를 누적한 끝에 미드 앞 한타에서 르블랑을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며 그대로 넥서스를 밀리고 만다.

게임이 끝날때 칸나가 "어우.. 기인형이 너무 잘해!" 라고 하자 구마유시가 "이민형이 너무 잘한다고?" 라고 잘못 알아들었다가 머쓱해하며 막간 꽁트를 했다.

페이커의 라이즈와 칸나의 그웬은 T1의 물오른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였다. 칸나는 비록 라인전에서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전령 교전에서 킬을 먹으며 점점 복구하는 모습을 보였고 바론 한타는 물론 마지막 한타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한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페이커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는데, 상대의 노림수를 빨아들이며 오히려 팀의 이득으로 연결했고 환상적인 궁극기 활용을 인정받아 단독 POG를 받게 되었다.

4.4. 총평

김동준: T1 8승 고지 점령!
지옥의 연전에서 꾸준히 버티고 있는 것은 T1 단 한 팀이었다. T1의 경우 원래도 초중반 라인전을 잘하지만[24] 초반에 라인전이 밀려도 상대의 실수를 캐치해서 빈틈을 파고들며 변수 창출을 통해 커버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T1 특유의 페이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오브젝트 수급과 반 박자 빠른 합류 싸움 운영력이 더해져 중후반부의 한타력과 운영전으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으면서 현재 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T1은 담원과의 상성을 깨부순 것에 이어 아프리카라는 껄끄러운 상대까지 깨부수며 3연승을 이어나갔다. T1은 이 승리로 인해 2019 스프링부터 이번 서머까지 정규시즌 2라운드에서 아프리카를 만날 시 6전 전승을 거뒀다. 8승을 찍으며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히는 것을 넘어서 3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참 아이러니한 부분은 감코진 경질 사태 이후로 만난 3팀이 전부 부진하며 패배했다는 점이다. KT는 역대급 발밴픽과 바텀의 부진, 담원은 발밴픽과 캐니언과 쇼메이커의 부진, 아프리카는 밴픽은 그나마 나았지만 팀 전체적인 교전 능력 부족 및 운영 미숙으로 인해 패배했다. 다만 이건 놀라울 게 전혀 없는 일인데, KT는 T1전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역대급 발밴픽과 알 수 없는 쓰로잉으로 패배했고 담원은 고스트-베릴 듀오가 MSI 이후 폼이 확실히 떨어진 상태였던 데다가 T1전 이전에 이미 쇼메이커조차 폼이 들쭉날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아프리카는 원래부터 마의 25분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정 시점만 되면 내던지는 운영으로 다 이겨가던 경기를 말아먹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물론 담원과 아프리카가 제각각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했지만 감코진 경질이라는 역대급 사건을 겪었고 직전 농심전에서도 선수들의 폼이 절대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T1이 훨씬 더 최악의 상황이었다. 팀 내외적으로 시끌벅적한 상황에서 어떻게 멘탈을 붙잡고 이긴 건지 미스테리한 부분. 그리고 아이러니라고 전술되어 있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서머에 들어와서 원래 그런 팀이었다는 것이다. 즉, 하필이면 티원과 붙을 때마다 그 팀들이 저점이 된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반면 아프리카는 팀적으로 초중반 교전과 후반 운영이 굉장히 부실하다는 점을 여전히 고치지 못하고 있다.[25] 그리고 선수들의 챔피언 숙련도에도 의문부호가 찍혔는데, 플라이의 르블랑 숙련도와 드레드의 리 신 숙련도는 굉장히 낮았으며 특히 리헨즈는 1~3세트 모두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역대급 역캐리쇼를 찍어버렸다. 울프가 "기인의 루시안은 그렇게 파괴력이 없다."라고 지적했듯이 기인의 루시안 플레이도 상당히 미숙했다. 2세트와 3세트 둘 다 초반에 드레드와 플라이가 탑에 상당한 투자를 해서 칸나를 완전히 말려죽이려고 했는데 2세트에서는 스플릿과 한타 둘 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반면 3세트에서는 한타 페이즈에 들어가자 아무것도 못하고 잘리기 일쑤였다.[26] 칸나의 그웬과 CS 격차를 엄청나게 벌려놨음에도 딜이 안 나왔고 무엇보다도 의아한 궁극기 활용이 가장 큰 문제였다.[27] 아프리카의 경쟁자인 샌드박스와 T1은 모두 1승을 올리며 플레이오프권을 확고히 하고 있는데 아프리카는 이번에 패배하며 브리온부터 제쳐야 하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되었다. 심지어 다음 대진은 젠지라는 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현 메타에서 밴픽에 상당히 불리함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데, 아프리카가 루시안을 뽑아도 상대 입장에서는 미드일 가능성은 배제해도 되고 이번 패치에서 OP인 이렐리아를 자신들의 손으로 밴해야 되며 이번 매치에서 플라이가 보여준 르블랑 숙련도는 처참했으니 어느 진영을 선택하든 심리전이나 OP 싸움이나 불리할 수밖에 없다. 플라이의 조이는 엄청난 숙련도를 보여줬지만 지금 아주 메이저하다고 볼 수는 없고, 결국 미드와 탑의 챔피언 스왑 심리전이 아예 안 되기 때문에 플라이가 이렐리아와 루시안, 르블랑을 다룰 수 있음을 앞으로 증명해야 하는, 무려 세 개의 숙제를 안게 되었다. 기인도 탑 리신이 아주 몸에 맞지는 않았으며 누적된 너프로 막쓸 픽이 아니었으며, 루시안 역시 집중력이 흐려진 위치 선정과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더 이상 캐리 롤을 수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졌다.

페이커의 인터뷰에 따르면 T1은 팀원들끼리 즐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심리를 바탕으로 사기가 올라왔다는 언급이 나와서 T1 내부에 대한 진실 공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울프의 중계방에서는 현재 3연승의 비결은 예전의 T1이 아니라 맨유라서 이겼다는 농담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데, 그 다음에 만나는 상대는 이번 주차에서 고점을 제대로 찍고 있는 낭만의 화신 샌드박스이기 때문. 샌드박스는 아프리카의 패배로 랭크가 전환되어 서부에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기에 그 다음 매치는 지옥의 연전 최종전이 기다리고 있다.

5. 61경기 HLE 0 : 2 KT

정규시즌 61경기 (2021. 07. 23)
Hanwha Life
Esports
0 2 kt Rolster
× × - -
4승 8패 결과 5승 8패
정규시즌 6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최현준
(Doran)
강승현: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두 팀의 맞대결. 나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나?
울프 슈뢰더: 플옵에 가기 위해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 막상막하인 경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
7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中.

KT 지옥의 5연전 세 번째 경기이자 7주차의 멸망전. 이번 서머에서 무능하기로 평가하기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감독이 벼랑 끝에서 만났다. 직전 경기에서 한화생명이 쵸비에게 캐리가 불가능한 서폿 챔피언인 룰루를 쥐어주는 이해 못할 꼴밴픽으로 자멸하기는 했지만 엄밀히 따져서 라인전이 허약한 봇 듀오[28]를 믿고 진을 뽑으면서까지 밀어주고 자꾸 강팀이 아닌데도 강팀만의 권리인 소위 실험식 밴픽을 여러 차례 선보인 KT가 훨씬 더 심각하다.

한화생명은 뷔스타가 이니시 챔피언을 들고 쵸비가 하드 캐리 챔피언을 든다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의 파괴력은 젠지나 담원 같은 플레이오프권 강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데다가 직전 경기인 젠지전에서 시즌 초반기의 폭망으로 그렇게 욕을 얻어먹던 모건-요한 듀오가 탑정글 차이를 내며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준 반면 KT는 감코진이 경질당하며 혼란에 빠진 T1에게 2:0으로 압살당하고 농심에게는 체급 차이로 말 그대로 박살이 나는 등 기세도 꺾인 상태고 시즌 초반 성적과 별개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기력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너지고 있어서 한화생명의 승리가 예상된다. KT 입장에서 변수가 있다면 이번에 콜업된 오키드의 선발 출전 여부이며, 한화는 윌러의 선발 출전 여부와 연애설이 터진 데프트의 경기력이 변수.

KT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지만 역대 KT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꼴찌는 피해야 한다. 물론 이 경기를 진다고 꼴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DRX는 충분한 저력을 갖춘 팀이라고 점점 평가가 올라가는 반면 KT는 날이 갈수록 침몰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대로라면 DRX에게 역전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 되었다. 오늘 경기력에 따라 죽어가는 플레이오프의 불꽃을 기적 같이 불태우느냐 확실하게 꺼트리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오죽하면 일부 팬들이 이따위로 실험할 거면 차라리 돌림판을 돌리라고 말할 정도로 KT는 현재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저 돌림판을 단순 헛소리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게 당장 이번 시즌 전반부에 담원이 돌림판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 물론 담원의 경우에는 준비된 교체고 심각한 구멍 한 군데만 메꾸면 그래도 충분히 스크림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포텐셜이 높은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 반면 현재 KT의 상황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라도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게 현재 KT의 상황인데 과연 교체 멤버들은 얼마나 잘할지, 암울하다면 얼마나 암울한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 팀 모두 환장할 밴픽을 시전하는 팀으로 유명해서 승패와 상관없이 밴픽이 기대된다는 팬들도 있다. 그보다 이기는 팀의 감독은 명장(?)으로 불리며 감독 종신형에 처해진다는 웃픈 이야기가 많다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이 승리하게 되면 DRX는 이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주차 꼴찌가 확정된다.

5.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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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이럴 거면...! 이럴 거면 그냥 그 전에 좀...!
강범현: 차라리 그러면 이렐리아 쪽에서 플레이를 만들면서 카밀이 넘어오는 그림도 괜찮고요.[29]
이현우: 맞아요!
28분경 탑에서 일어난 합류 싸움에서 한화생명이 대패하자
HLE는 두두-윌러, KT는 블랭크-오키드-쭈스가 선발로 출전하며 양 팀 모두 콜업한 선수를 기용했다.

초반, 쵸비 이렐리아의 슈퍼플레이로 세트를 솔킬내고 백업 온 그웬까지 럼블의 적절한 역갱으로 잘라내며 한화가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다. 그러나 게임 중반, 전령에서 교전이 일어나는데, 그라가스의 빠른 합류와 도란의 어그로 핑퐁, 도브의 적절한 스킬 활용에 힘입어 KT가 전투에서 승리하고 상대가 전령의 눈을 못 먹게 저지하는 것에 성공한다. 이어진 미드 아랫쪽 일자 부쉬쪽 싸움에서는, 블랭크와 쭈스의 이니시로 시작된 한타를 윌러의 날카로운 이퀄라이저 각으로 역전하나 했더니 도란의 합류와 함께 물거품이 되고, KT가 역전에 성공한다.

이후, 사이드에서 도란의 배달에 두두가 짤리고 바론까지 나가며 일방적으로 한화가 두드려 맞는다. 이렐리아가 킬을 먹고 시작했는데 계속된 한타 패배로 KT가 한화를 이겨버린다. 게임 내에서 벌어진 모든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패배하는, 세상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경기를 요약하면 상체 차이. 물론 단순한 상체 차이도 있었지만, 문제는 한화가 운영을 내다 버린 게 큰 패착이었다는 것. 그런 와중에 잘 큰 직스와 함께 가능했던 포탑 철거 운영을 내다 버린 모습이 많아서 패배에 크게 작용했다. 이는 그냥 전 라인이 합을 못 맞췄다는 소리.

일단 KT의 경우에는, 바텀이 그래도 1인분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호재로 작용한다. 도란은 여전히 도란이었고, 블랭크는 성장형 챔피언을 잡고도 캐리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크랙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도브는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이전의 그 단단함을 보여주며 쵸비를 봉쇄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하프를 넣을 때보다는 쭈스를 넣을 때, 오더가 더욱 깔끔하고 팀적인 움직임이 더 자유롭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한화생명의 패배 요인을 몇가지 곱씹어 보자면 첫번째는 카밀에 대한 티어 객관화 실패. 카밀은 거듭된 하향으로 한타 페이즈에서 인파이팅이 매우 약해져 사이드 운영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상대방에는 카밀보다 사이드 운영 티어가 확실히 더 높은 리신, 그웬, 세트가 모두 넘어간 시점에서 카밀의 장점을 활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사이드 운영은 안되는데 상대방의 인파이팅 조합에 어그로 핑퐁조차 못한 채 얻어맞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한화는 KT 조합의 바람용 영혼 잠재력을 너무나도 간과 했다. KT의 조합이 완전한 인파이팅 조합인 이상 바람 영혼의 궁극기 시전 시 이동속도 증가 효과는 어그로 핑퐁에 굉장히 크게 도움이 되는데, 아무리 바람용 영혼의 효과가 다른 영혼보다 영향력이 낮다지만 KT의 조합만큼은 바람 영혼 혜택을 너무나도 잘 받는 조합이다 보니 대치구도에서 4용을 한타 한번 없이 그냥 넘겨준 이상 패배가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Hanwha Life Esports, redteam=kt Rolster
, d_blueban1=칼리스타, d_blueban2=라이즈, d_blueban3=비에고, d_blueban4=바루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아펠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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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다이애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신 짜오, d_redban3=직스, d_redban4=코그모, d_redban5=쓰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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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리 신, d_bluepic2=그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이렐리아,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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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Ocean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아까는 무지막지하게 불리했거든요? 이제는 무지막지 정말 우주로 넘어갔습니다.
초반 도브의 루시안 점멸을 빼자 한화생명은 미드를 집요하게 노리는 선택을 했는데, 별 다른 이득도 보지 못하고 이즈리얼만 편하게 크는 결과만 낳는다. 결국 루시안의 점멸이 거의 다 돌아올 시간이 되니 한화는 노골적으로 미드만 봤고, 이를 kt가 역으로 잡아먹으며 이득을 크게 본다. 이후 탑 다이브가 성공하면서 레넥톤이 괴물로 성장, 또 다시 상체차이가 벌어지면서 KT가 크게 앞서나간다.

한화는 믿을 게 쵸비의 이렐리아밖에 없었기 때문에 원패턴으로 이렐리아 키우기를 노골적으로 시도했지만, 쵸비 본인의 cs 과욕과 합류문제에 더불어 운영을 버린 올인성 원패턴 다이브를 도란과 도브가 몇번씩이나 훌륭하게 받아치며 지속적으로 손해만 누적시켰고 이는 결국 성장차이로 이어져 결국 행동을 취할때마다 차이는 유지되거나 계속 벌어져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한화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결국 마지막이 되자 무지성 돌진이 도란과 도브, 블랭크에 전부 막혀버리며 손해만 누적하다가 오키드의 성장을 막지 못하고 한타를 전부 대패하며 그대로 게임을 패배했다.

5.3. 총평

세기말 빅매치였던 강동훈 vs 손대영 종신 감독 매치는 강동훈의 승리로 끝났다. KT는 부활의 신호탄을 날리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선수들이 이번에는 안정적인 폼을 보여주며 대퍼도 없이 2:0 승리를 따냈다. 반면 한화생명은 그래도 승리가 유력했던 KT전을 0:2로 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암울해졌다.

우선, KT는 바텀의 재발견이 매우 호재로 작용했다. 강동훈 사단의 꼴밴픽과 노아+@의 역캐리, 대퍼 등으로 인해 9위에 머무르고 있던 KT는 이번 경기에서는 평범한 밴픽 + 평범한 바텀이 합쳐지니 압도적인 힘으로 한화생명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도란은 두 경기 모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반복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블랭크는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가며 꾸준히 상수로서 활약하고 있으며, 도브 또한 흔들리나 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쵸비를 성공적으로 봉쇄해냈다. 그리고 오키드는 딱 스프링 때 비슷한 사례가 존재할 정도로 현재는 딱 그저 그런 모습, 하지만 KT에 제일 필요했던 모습을 보여주었고 쭈스는 오더를 담당하여 KT가 대퍼하지 못하게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허나 냉정하게 보면 오키드는 분명히 노아보다는 안정적이었지만 특별히 독보적이거나 캐리력이 있어보인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강팀 상대로 상체라인이 경기를 터뜨리지 못한다면 무색무취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래도 상체의 무력이 꽤 강하다고 평가받는 KT였기에, 버스를 전복시키지 않기만 해도 승리할 수 있음을 보인 만큼 전임자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빠르게 경험을 쌓고 보여줘야할 순간에는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실 이렐 직스를 대놓고 퍼주는 등 특유의 꼴밴픽은 여전했지만 그 꼴밴픽을 받아먹고도 한화생명의 상체 폼이 상상 이상으로 막장이었던 탓에 이길 수 있었다.

역으로 지옥의 연전은 사실 한화생명이 하고 있었다는 반전이 되었다. 한화생명은 운영의 정석도 안 되고 한타도 안 되는 그야말로 상체가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탑은 샤이가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뛴다고 해도 납득이 갈 정도로 한심한 지경이며, 정글은 윌러가 희망이 되긴커녕 그냥 아서, 요한, 캐드와 도긴개긴이었다. 비록 KT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한화생명의 폼이 워낙 안 좋았고 남은 대진에 강팀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갈릴 것이다.

결국 KT가 이겼지만 사실 KT는 지옥의 연전이라 하기에는 연전의 상대인 한화생명 자체가 매우 밋밋했고, 그냥 한화생명이 모든 면에서 역습조차 못한 채 KT에게 승리를 갖다바친 모습이었다.

6. 62경기 BRO 1 : 2 NS

정규시즌 62경기 (2021. 07. 23)
Fredit BRION 1 2 NongShim
REDFORCE
× × ×
5승 8패 결과 10승 3패
정규시즌 6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서대길
(deokdam)
김태훈
(Lava)
김태우
(Gori)
팔도비빔면 vs 배홍동 비빔면 더비
전날 젠지의 패배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LCK 선두 자리에 오른 농심과 강팀 슬레이어 브리온의 맞대결이다.

2강의 위치까지 올라온 데다가 최근까지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농심의 승리가 유력해보이나, 브리온은 유일하게 농심에게 2:0 패배를 안겨준 팀인데다가 주사위 성향이 너무 강하고, 특히 강팀만 만나면 '강팀 슬레이어'로 변모하는 성향이 강하여 전문가들조차 경기 예측을 어려워하는 팀이다. 브리온의 이런 특이한 성향 때문에 1위와 7위의 대결임에도, 농심 팬들은 질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반대로 브리온 팬들은 할 만하다고 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주요 포인트는 역시 정글. 1라운드에서 브리온은 1세트는 픽 상성과 더불어 정글러인 엄티가 상대 바텀에 강한 압박을 넣어 굴린 스노우볼을 기반으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는 피넛이 무리한 동선으로 2렙부터 엄티에게 점멸까지 써주면서 솔킬을 갖다 바치며 경기가 완전 터져버렸다. 더불어 바텀 상성도 1라운드 결과에 크게 작용했기에[30] 밴픽 구도도 주목할 포인트. 현재 LCK 퍼스트급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정글러인 피넛과 주사위만 6이 뜨면 그 피넛을 포함한 모든 정글러를 갖고 노는 엄티 둘 중 누가 활약하느냐가 승패의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쪽 다 피지컬보단 뛰어난 뇌지컬을 바탕으로 게임을 리드해가는 정글이기에, 양 정글러의 초반 동선부터 승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31]

현재 농심의 폼은 해외 평론가들에게도 LCK 팀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32] 평가받고 있는데 마침 전날 젠지가 패배하며 농심이 1위를 탈환했다. 과연 이 1위 자리를 굳힐지 아니면 1라운드 때처럼 강팀 슬레이어 브리온의 강자사냥[33]이 이루어져 동부 경쟁 팀들과의 플옵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34]가 관건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프리카가 패배하며, 브리온은 자력으로 플옵권에 들 기회를 얻게 되었다.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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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파일:Infernal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buff.png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덕담이 덕신 모드로 캐리한 반면 헤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팀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이렐 오브 레전드를 보여준 경기. 리치는 초반에 솔킬을 따였으나 무난하게 흘러간 후반부에서 미친 듯이 날뛰며 원딜 활동을 억제해 후반부 운영에서 농심이 다 쥐어잡고 흔들었다. 또한 농심은 패치 기준을 잘 파악한 밴픽을 보여주었는데, 패치 덕분에 이미 이렐리아와 아펠리오스가 상향을 받고 날뛰는 시기였기에 이 둘을 가져간 농심이 후반에 큰 이득을 보았다.

그리고 원딜 차이가 난 근본적인 원인은 정글 차이. 라바가 루시안으로 고리의 레넥톤을 소생불능 직전으로까지 만들어놨음에도 불구하고 엄티가 의문의 카정을 하다가 점멸이 빠지면서 레넥톤이 회복할 시간을 줬고, 이를 바탕으로 정글에서 우위권을 가진 피넛이 바텀 갱을 통해 헤나를 소생불가 수준으로 만들어놨다. 이후에도 피넛은 대치 상황마다 포킹으로 주요 딜러에게 치명타를 입힌 반면, 엄티는 라바의 슈퍼플레이로 2:3 교환을 만들고 덕담의 스펠이 전부 빠진 상황에서 바론을 치는 데에만 한눈을 팔다가 덕담을 녹일 기회를 놓쳐버리면서 농심에게 바론이 넘어가는 대참사를 야기해버렸고, 호야와 라바의 분전이 무색하게 만드는 역캐리를 시전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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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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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베릴 이후 약 1년만에 서폿 뽀삐가 등장했다.

이번에도 라바는 고리의 레넥톤을 상대로 루시안을 뽑았다. 이전 경기와 똑같이 미드 라인전을 압살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피넛의 니달리가 미드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기세가 순간 꺾였다. 그러나 이후 엄티의 릴리아가 역갱을 성공시키면서 균형추는 다시 라바에게 기울고 만다.

딜라이트의 뽀삐가 레오나의 진입을 W로 효과적으로 막아냈으나, 곧바로 헤나의 칼리스타가 레오나에게 스스로 앞점프를 하면서 Q 거리를 주어 너무나 허무하게 킬을 헌납하고 만다. 이후에도 엄티가 매복 중이었으나, 또다시 이어진 헤나의 안일한 플레이로 인해 킬을 연속으로 헌납하며 엄티의 동선을 무위로 돌리고 만다. 이후 바텀에서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고 피넛의 니달리가 바텀에서 활개치게 만들었다. 이후 헤나는 드래곤 한타에서 또 안일하게 플레이하다가 레오나 궁 맞고 정화 빼고, 이즈리얼 궁 맞고 빈사 상태가 되어 딜도 제대로 못하다가 덕담의 이즈리얼의 진입에 또다시 킬을 헌납하였다.

각 팀의 세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 다소 급하게 들어가나 싶었던 브리온이었지만 딜라이트의 뽀삐가 리치와 고리를 담장 뒤로 날려버리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브리온은 성공적으로 드래곤을 가져옴과 동시에 고립된 덕담의 이즈리얼을 릴리아의 수면으로 잘라내고 바론까지 처치하는 데에 성공했다.

6번째 용을 두고 벌어진 한타, 라바가 피넛의 니달리를 순살하면서 좋은 장면으로 이어지나 싶었지만 너무 깊숙하게 빨려 들어가면서 고리의 레넥톤에게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얻어 맞고 드래곤을 내준다. 이후 농심은 몰래 바론에 성공하였고, 호야는 니달리의 투창 두 방을 연달아 얻어맞고 잘리고 만다.

이 기세로 드래곤의 영혼까지 가져가려던 농심이었으나, 리치의 나르가 딜라이트의 뽀삐에게 벽꿍을 맞고 물리면서 한타가 시작됐다. 호야의 그웬이 W로 온갖 어그로를 막아내었고, 리치의 나르는 뽀삐의 W에 막혀 도망도 못 가고 잘려버린다. 이어지는 드래곤의 영혼을 건 5:4 한타에서 피넛의 니달리가 무리하게 W로 뛰어들다가 뽀삐의 W에 막히고, 오히려 딜라이트가 니달리를 자기 진영 쪽으로 배달하면서 피넛이 잘리고 만다. 남은 농심 팀원들은 분전하였으나 금세 전멸당하고 말았고, 그대로 호야에게 넥서스가 삭발당하면서 브리온은 농심과 1:1 타이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용싸움에서 뽀삐가 만들어낸 2번의 변수가 게임을 지배했다. 초반에 농심이 유리하게 전개되었으나 뽀삐의 투런 홈런으로 바론까지 이어나가며 골드차를 뒤집었고, 이후 농심의 좋은 플레이로 다시 비벼졌으나 후반부에 리치가 여유를 부리며 용 라인 위치에서 시야를 잡는데 안일하게 적 레드 라인으로 너무 깊숙히 들어간 것을[35] 놓치지 않은 뽀삐가 물기 시작하면서 브리온이 집중 포화를 날려 용이 나오기 전에 나르가 잘리며 4:5 한타 구도가 되었다. 여기서 한타 구도가 불리해진 농심은 제대로 싸움도 못 붙고, 브리온에게 용 4스택을 내주면서 안 그래도 용 4스택만 생기면 빛의 심판자가 되는 루시안이 날뛰면서 한타를 휩쓸고 농심을 박살내게 된 것.

전체적으로 뽀삐와 그웬이 만들어내는 역전의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채 농심이 안일하게 여유를 부리다 브리온의 역습에 제대로 당해 참교육 당해버린 판이었다. 그리고 한번 변수가 만들어지자 라인전부터 우위를 점하고 있던 라바의 루시안이 날뛰면서 게임이 그대로 뒤집어졌다.

이로서 농심은 서머에서 25분 골드 우위 시 승률 100% 기록이 처음으로 깨지게 되었다.

6.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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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현: 진짜 농심 레드포스의 스마트한 플레이가 나왔고...
브리온 모르게 바론을 먹는 데 성공하며

경기 전 호야가 화장실을 가서 경기가 약간 지연되었다. 그리고 경기 초반 농심 측에서 퍼즈를 걸었다. 고리의 오디오 이슈로 인해 퍼즈를 걸었다고 한다.

LCK 기준 1년 만에 야스오와 미스 포츈이 나왔다. 특히 야스오는 국제 대회에서 종종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20시즌 내내 픽된 적이 없었기에 큰 화제가 되었다.[36]

바위게 싸움에서 엄티의 그라가스가 리치의 제이스를 잡아내는 데 성공하며 브리온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탑의 제이스 대 오공 구도는 한쪽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 영향이 게임 끝까지 이어지는 상성인데다가, 켈린의 레오나는 딜라이트의 알리스타에 의해 그 존재감이 지워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브리온이 농심의 모든 라인을 흔드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런데 게임 중반 고리의 야스오가 대박을 냈다. 미드 3인 갱을 절묘한 궁극기로 받아내면서[37] 브리온의 미드와 정글을 죽이고 그대로 바텀 2차 타워까지 터트려 버렸다. 고리의 야스오 슈퍼플레이 이 한 번의 슈퍼플레이로 비등하던 골드 차이가 한 번에 농심의 3천 골드 우위로 뒤집어졌고, 연달아 농심은 시야의 빈틈을 이용해 제이스-다이애나 둘이서 칼 바론을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진다. 뒤늦게 눈치챈 호야가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 농심이 바론마저 확보한다.[38]

그렇게 농심이 한 때 킬 스코어 1:5로 밀리던 상황에서 단 10분 만에 미드-바텀 억제기까지 밀어내는 엄청난 역스노우볼을 굴려 글로벌 골드 9천 차의 우위를 점했으나, 탑 억제기 앞에서 브리온이 호야의 뒷텔을 앞세운 과감한 일점돌파로 덕담을 잡아내며 시간 벌이에 성공한다. 연달아 바론 앞에서 극심한 화력 차이에 2:1 킬을 내주고 쌍둥이 포탑까지 밀려나던 브리온이었으나 피넛의 점멸-궁을 헤나가 점멸로 반응해 피한 후 오히려 피넛을 폭살해버렸고 그대로 한타 구도가 역전, 또 다시 기사회생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이미 너무 커진 스노우볼을 막을 순 없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고리가 딜라이트에게 물려서 시작된 한타에서 가까스로 농심이 이기면서 브리온 측의 넥서스가 파괴된다.[39]

역대급 야스오 캐리 경기. 초반의 모든 구도가 브리온에게 웃어주었으나 고리의 야스오 슈퍼플레이 단 한번에 의해 경기가 완전히 역전되었다. 그리고 오늘자 솔랭엔 경보가 울렸다

6.4. 총평

이게 과연 1위와 7위의 경기인가? -하위권 맞아?-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혈투가 벌어졌다. 브리온은 또 다시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이면서 1위에 오른 농심을 만나자마자 어마어마한 고점을 보여주며 농심을 거꾸러뜨리기 직전까지 갔지만 한끗차이로 아쉽게 패배했다. 해설진의 추측이지만, 브리온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자 농심이 나중에 쓰려고 준비해둔 야이애나까지 꺼낸 것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순위 차이가 무색한 박빙이었다. 또한 밴픽적으로도 오랜만에 등장한 뽀삐 서폿과 야이애나, 미스 포츈 등 다양한 카드가 나와서 볼거리가 풍부했던 매치였다.

농심 입장에서는 이미 경기 전부터 젠지가 고꾸라져서 1위로 등극한 기분 좋은 상황이였는데 여기에 1승까지 또 추가하며 시즌 첫 10승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이번 주 1위를 완전히 확정지어[40] 상위팀들과도 격차를 더 벌려놓게 된 뜻깊은 승리였다. 다만 승리했음에도 고질병인 탑과 미드의 저조한 라인전 체급이라는 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는 조금 아쉬운 경기였다.[41] 그리고 팀적으로도 유리한 타이밍에 느긋하게 해도 될 상황에서 유리함에 취했는지 조급한 플레이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보였는데, 앞으로의 경기나 롤드컵까지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브리온의 경우 결국 이전부터 지적되던 엄티의 기복, 그리고 약한 바텀 체급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롤킹 라바와 무력의 호야가 제대로 고점을 찍으면서 경기를 이끌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호야는 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비웃듯이 라인전부터 리치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교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물론 브리온은 이러다가도 다시 한번 저점을 찍는 경우가 많았던 걸 생각하면 다음 경기에서도 이 모습을 유지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강팀 슬레이어라는 이미지는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7. 63경기 DK 2 : 0 DRX

정규시즌 63경기 (2021. 07. 24)
DWG KIA 2 0 DRX
- × × -
8승 5패 결과 1승 12패
정규시즌 6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건부
(Canyon)
6주차 2연패로 롤드컵 행보에 적신호가 켜진 담원과 더 이상 물러나면 7주차임에도 플레이오프 출전도 못하고 탈락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 의지할 곳도 없이 간신히 살아서 숨만 쉬고 있는 DRX의 대결. 아무리 담원이 삐걱거린다 해도 설마 DRX에게까지 지겠냐는 반응이 다수지만, DRX가 잃을 게 없다는 심정으로 나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오히려 DRX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생각에 멘탈을 추스르고 경기에 임한다면 담원이 뜻밖의 일격을 맞을 가능성도 제법 있다.

담원은 여전히 상위권 팀이긴 하지만 지금은 2연패 중이며 지난 T1전에서는 밴픽과 플레이 양면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또 DRX가 독보적인 최하위라고는 하지만 1라운드 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고, 담원이 1황으로 군림했던 스프링에도 킹 슬레이어 최하위 팀에게 업셋을 당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말 그대로 18 킹존 트리를 그대로 탈 것이나 마찬가지. 이미 경쟁팀인 농심과 T1에게 모두 패배했고 젠지가 9승, T1이 8승으로 앞서가는 상태라 이 경기까지 놓치면 2R 직행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이기 때문에 상위권 싸움을 이어나가기 위해 좋은 경기력으로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최소한 승리, 그것도 2:0 완승을 가져오는 게 현재 담원으로선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볼 수 있다.

DRX가 이 경기를 2-0으로 패배하면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다. 설령 2-1로 진다고 하더라도 다른 경기의 결과로 7주차 내에 탈락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DRX는 작년 서머 2라운드 이후로 담원 상대로 매치 7연패, 세트 15연패를 하며 확실한 상성 관계가 잡혀버렸고[42] 담원이 흔들리고 있다고는 하나 DRX에 비하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다. 그래도 담원이 많이 흔들리는 것 자체는 사실이고 최근 농심과 T1이 담원 상대 연패를 끊어낸 전례도 있기에 DRX도 연패를 끊어내고 더 늦기 전에 마지막 희망을 붙잡아야 할 것이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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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정말 마음이 아픈 경기력이었습니다.
담원이 탑 2인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퍼블을 가져가고, 커버를 온 다이애나와 세트의 추격에서 제이스가 살아나간 것을 시작으로 게임이 빠르게 굴러갔다. 르블랑은 아예 정복자 룬에 도란 검까지 뽑아가며 세트를 억제했고, 그 결과 썩어도 준치라고 담원이 체급 차이로 손쉽게 DRX를 전방위적으로 두드려패며 16분에 8천골드까지 벌린다. 결국 24:2 킬스코어에 22분으로 최단 시간을 갱신했다.[43] 최종 골드 차이는 무려 19.1K.

어지간하면 포장해주는 클템조차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일방적인 학살 경기. 정말 혹시나 하는 가능성을 DRX에게 기대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역시나 담원 기아가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여줬다. 근래 흔들리긴 했어도 담원이 여전히 잘하는 팀이긴 하지만, 너무나 압도적으로 털린 탓에 DRX의 멘탈이 괜찮을지 의문일 정도였다.

데스크에선 DRX가 너무 누웠다고 평했는데, 담원이 마지막으로 문도를 픽하며 누우려는 DRX를 보고 '니들이 지금 누굴 상대하는지 감이 안 오지?'라며 침대까지 들어엎고 작정하고 두들겨 팬 경기에 가깝다. 실제로 경기 중 해설에서 내내 '앵그리 앵그리 담원'이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담원은 각만 보이면 DRX를 두들겨패며 킬을 가져가며 조금의 심호흡도 없이 불도저마냥 밀어버렸다.

무엇보다 DRX는 중간에 멘탈이 터진건지 딱 봐도 '어 이거 아닌거 같은데'와 같은 무지성 진입을 너무나도 자주 하는걸 보여줬다. 일단 해설은 '이렇게 해서라도 킬을 따든 뭔가 해야한다'고 포장했으나, 오히려 능숙하게 받아치는 담원에게 킬만 잔뜩 헌납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아작나는데 일조했을 뿐이었다.

일반적이라면 칸, 쇼메, 고스트가 전부 자신들의 주픽인 제이스, 르블랑, 칼리스타를 픽하고 캐니언은 1티어챔인 비에고를 집어놨던 만큼 밴픽 차이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경기였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무기력하게 져버린지라 밴픽 차이가 큰 영향력이 있었다고 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의 DRX의 폼으로는 담원이 주력 픽을 가져가지 않았더라도 큰 차이가 있었을지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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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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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메이커가 LCK 최초로 미드 트런들을 꺼내들었고[44][45] 준이 탐 켄치 리워크 후 LCK에서 처음으로 서포터 탐 켄치를 꺼내들었다. 사실은 예고된 픽이다[46] 그러나 전체적으로 다이애나-칼리스타라는 대세/대표 픽들을 또 넘겨주면서 DRX가 다시 밴픽을 지고 들어간다.

담원 기아가 초반에는 주도권이 없어서 밀리는 듯하더니 교전마다 이득을 보며 뭔가 근본없어보이는 조합으로도 전 경기보다 조금 더 늦지만 그래도 빠른 24분 00초에 넥서스를 밀어버렸다.

분명 초반만 해도 담원이 불리한 픽이라 그런지 DRX가 백중세까진 끌고가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대표적으로 킹겐은 칸을 솔킬내는 모습도 보여줬고, 한타에서도 잡을 사람은 잡았으나 그럼에도 해설진이 죽어야할 챔피언들이 죽지 않아요라고 할 정도로 뭔가 어그러지는 느낌이 들었으며 정작 오브젝트 한타때마다 기가막힌 이니시+칼리스타의 폭딜이 겹쳐서 한타때마다 이득을 선점해댄 결과 결국 1라운드마냥 DRX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DRX에게 희망이라면 현 1티어 적폐챔인 이렐리아가 그나마 성장하여 잘만 하면 충분히 한타를 쓸어담을 그림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런 기대가 무색하게 담원이 봇 억제기를 밀던 타이밍에 이렐리아가 본진 뒷텔로 들어가 담원을 쓸어담는 큰 그림을 그렸으나 하필 텔 위치가 용 둥지 근처일 정도로 지나치게 멀어서[47] 그림이 우주를 담을 정도로 커서 찢어지고 오히려 담원이 이렐리아가 오기 전에 타워+억제기를 밀고 DRX의 남은 팀들까지 잡으며 기껏 들어온 이렐리아는 온갖 CC기와 이니시를 맞으며 다굴당해 죽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중에 피통은 열심히 까서 왜 1티어 적폐챔인지 증명하긴 했다. 결국 그나마 잘 큰 이렐마저 허무하게 사라지며 담원이 그대로 넥서스를 밀어버렸다.

직전 1세트 평가에서 '담원이 굳이 잘하는 픽이 아니어도 이기지 않을까'라는 말이 무색하게 진짜로 미드 트런들을 필두로 대놓고 초반에 질만한 픽을 대거 집어간데다 적폐챔이라는 이렐까지 풀어줬음에도 끝내 DRX가 안일한 판단과 교전 설계 미스로 담원이 이익을 죄다 쓸어담으면서 결국 진짜 체급차이로 이긴 경기가 되어버렸다.

7.3. 총평

무어라 설명할 건덕지도 없을 정도로 담원 기아의 완승이었다. 경기가 끝난 시각은 18시 19분이었으며, 다음 경기 팀인 T1과 샌드박스의 선발 라인업조차도 아직 발표 안된 시간이었다. 순수 게임 플레이 시간만 따져보면 50분도 넘기지 못할 정도[48]로 결국 담원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끝났다. 어떻게 보면 1세트 중장기전 이후 분석데스크가 끝날 시간대에 매치 1개가 끝나버린 것. 시청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졸전도 있는 말 없는 말 짜내서 어떻게든 포장을 해내서 시청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자아냈던 이현우 해설조차도 포장을 포기할 정도라는 건 DRX의 경기력이 가면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DRX 입장에서 최대한 변호를 해보면, 그나마 시도는 해본다는 점이다. 무력하게 지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무언갈 시도하면서 그 결과가 이득이든 손해든 일단 시도해보고 있다. 그러나 변호할 만한 부분은 그 부분이 전부고, 나머지 지표는 모두 최악이나 다름없다. "시도"라고 포장한 설계도 모조리 깊이가 없고, 우왕좌왕, 갈팡질팡만을 반복하고 있고, 5명의 합이 잘 맞아서 설계를 한다기보다는 "앞에 적이 있네? 한 번 해봐야겠다.", "쟤가 하네? 나도 해봐야겠다." 하는 식의 관성적인 움직임과 다를 바가 없다.[49][50] 팀적인 합 자체가 별로고, 설계와 시도조차 깊이가 얕다보니 아무리 최근 분위기가 안 좋다고는 해도 명백히 체급이 앞서는 강팀인 담원을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패배 자체는 예상 범위 내였다 해도 경기 내용이 너무나도 일방적이라 팀의 멘탈을 상당히 걱정해야할 정도.

담원 입장에선 아무리 약한 DRX 상대여도 '혹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번주에 본인들의 저점을 보여줬으나, 2세트 합 50분 이내 셧아웃에 서머 최단기록까지 세웠을 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며 아무리 흔들려도 최소한 리그 최하위 팀에게 흔들리진 않는 강팀의 모습을 다시 과시했고, 승수도 하나 가져오면서 순위를 지켰다. 하지만 상대가 DRX였기에 이토록 일방적이었을 뿐 아직까지 자신들의 단점을 100% 고쳤다고 보긴 어렵기에[51] 다음주차 경기까진 지켜봐야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패배로 DRX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공식적으로 좌절되었다. 현재 아프리카가 6승, KT가 5승인 상황인데, 아직 둘의 경기가 서로 남은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승리 시 7승이 되며 KT가 승리 시 KT의 최저가능승점이 -8이 되기 때문에 DRX의 최고가능승점인 -9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8. 64경기 T1 1 : 2 LSB

정규시즌 64경기 (2021. 07. 24)
T1 1 2 Liiv SANDBOX
× × ×
8승 6패 결과 8승 5패
정규시즌 6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유수혁
(FATE)
이민형
(Gumayusi)
이상호
(Effort)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승리가 간절한 T1과 낭만있는 1승이 필요한 LSB.
크로니클러, 7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中.

T1 지옥의 연전 5부작 최종편이자 7주차 메인 매치. 이번주차 역시 흐름이 상당히 좋은 두 팀의 맞대결이다. 비록 경기력이 상승한 T1이지만, 1라운드에서는 낭만 한타로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2:0 승리를 거둔 적이 있고 이전 경기에서 샌드박스가 젠지를 상대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까다롭게 되었다. T1이 서머 초반에 보였던 극단적인 줄 건 줘 식의 운영이 심화된 기점이 1세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2세트에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설계를 했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며 24분이 안 되는 시간에 패배를 당했던 1라운드 샌드박스전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으므로 T1은 최근 끌어올린 기세를 그대로 유지해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샌드박스는 7주차 이전까지는 챔피언 폭과 지나치게 공격적인 운영으로 인해 스스로 삐걱거리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는 모양새였으나, 7주차 첫번째 경기에서 1위인 젠지를 특유의 전투력에 더해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꺾는데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샌드박스 입장에서도 충분히 할 만하면 할 만했지 딱히 불리한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 샌드박스는 지난 1라운드에서도 T1 상대로 세트 17연패를 끊으며 승리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샌드박스, T1 모두 공통적으로 7주차를 1승으로 시작하였고, 또한 이 두 팀은 이번주차에서 농심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후반부의 한타력이 매우 좋고, 운영도 의외로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같은 고점에서 맞서는 치열한 혈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이 두 팀이 만나기 전까지는 다사다난한 과정이 있었는데, 샌드박스는 1라운드 5주차부터 6주차까지는 연패를 통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상태에 꼴찌인 DRX 상대로 간신히 이겨내 올라온 상황이고, T1은 경질 사건으로 가장 부정적인 분위기였었으나, 예상을 깨고 3연승으로 최대한 폼을 올리는 중이다. 서로 과정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매치에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므로 예측하기 어려운 명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양 팀 모두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이기 때문에 밴픽 단계부터 어떤 라인에 힘을 실어줄지부터 관건이다.

관전 포인트는 대표적으로 탑과 서포터가 예상되는데, 탑의 경우 칸나, 서밋 모두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갔을 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최근 솔로킬도 내며 무력이 상승한 상태이다. 서포터의 경우, 에포트와 케리아는 라인전을 괜찮게 해놓고 로밍을 다니면서 판을 풀어주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역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특히 양 서포터 모두 쓰레쉬, 레오나, 그라가스 등 플레이메이킹과 이니시에 능한 서포터를 자주 쓰는 만큼 서포터 밴픽 구도도 주요 포인트다.

T1은 득실 상관없이 승리할 경우 7주차를 단독 3위로 마무리하며 스코어 불문 패할 경우 5위로 떨어진다. 반면 샌드박스는 득실 상관없이 승리하면 단독 4위로 등극하고 득실 상관없이 패하면 순위가 유지된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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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루시안을 뽑으면서, 미드 루시안으로 돌리려는 것처럼 보였으나, 갈리오를 뽑아서 미드 갈리오와 탑 루시안으로 신기한 밴픽을 짠다.

T1은 골드를 앞서나가야 하는 조합을 구성했으나, 오너가 딜교각을 잘못 보고 솔킬 직전까지 얻어맞으며 시작한 탑 교전 끝에 칸나와 페이커가 살아가는 듯 했으나 적절한 타이밍에 온 페이트의 라이즈가 칸나를 잡고 쌍버프를 먹은 2:2 교환으로 끝났다. 허나 페이커는 쌍버프를 두른 라이즈에게 안일한 무빙으로 라이즈의 콤보를 다 맞아주고, 결국 갈리오의 이동기를 헛되게 사용하면서 솔킬이 난다.[52] 나오는 이후 게임이 샌박쪽으로 크게 기운다.

게임이 조금 지나고 나서, 게임의 판도를 가른 탑 교전이 발생한다. 상황 이전에 T1은 라이즈와 칼리스타를 비롯한 샌드박스 선수들이 모두 탑으로 올라오는 것을 와드로써 예상이 가능했지만, 루시안-비에고-알리스타 3인조가 그웬을 빨리 잡고 빼겠다는 것인지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잡는데 실패한 것은 물론 라이즈 궁을 타고 합류한 샌박 측에 의해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였고, 셋은 물론 텔로 합류한 갈리오까지 4대 0 교환이 되면서, 게임이 완전히 폭파되고 말았다. T1도 애써 분전은 해서 무너지는 속도를 줄였다지만 이미 힘의 차이가 너무 났고 결국 분위기 반전 없이 샌박이 1세트를 선취한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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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에서 기묘한 밴픽을 보이면서 2016년 이후 약 5년 만에 서폿 트런들을 뽑았다.[53]

샌박은 반대로 미드 3밴이라는 페이커 저격식 밴을 선보였다.[54]

초반에 직스+트런들이 바루스+브라움을 상대로 딜교를 성공적으로 하여 반피 아래로 떨어트려 빅토르+리신까지 내려온 다이브 갱을 성공시켜 서폿 트런들이 직스의 초반 라인전을 보완할 수 있다는 듯이 보여준다.

그리고 바루스가 6렙 타이밍에 맞추어 트런들을 잡지만, 반대로 직스 역시 6렙이 되자 궁을 이용해 피가 없던 바루스를 잡아낸다. 리브 샌박이 전령은 가져가지만, 그 대가로 바텀 타워와 용이 나가게 된다.

이후 브라움이 잘리는 모습을 연달아 보여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고, 분위기가 T1으로 넘어온다. 운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며 14분 전에 직스가 탑 1차 타워도 철거를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그 뒤로 또한 미드와 바텀 타워 철거를 시작한다.

많이 불리해진 리브 샌박은 리신의 제압골을 따고, 트런들도 1+1로 잡은 뒤, 또 다시 바루스의 플궁으로 빅토르를 잡고자 한다. 빅토르를 잡는데에는 성공하지만, 바루스도 같이 죽고 만다.

루시안이 지속적으로 T1의 탑 2차 타워를 두들겨보고자 하지만, 리브 샌박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잘 큰 것이 루시안이다 보니 그럴 때마다 억제기 압박을 통해 루시안을 부른다. T1은 4용을 챙기고, 바루스를 자른 것을 필두로 밀고 들어간다. 이후 억제기 2개와 쌍둥이 포탑 중 한 개를 자르고 빼는 듯 보였으나, 그러지 않고 도중에 칸나의 비에고가 E를 이용하여 은신을 하고 있던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하필 루시안이 그곳에 접근하면서 잘려버린다. T1은 이를 빌미로 다시금 밀고 들어갔고, 결국 넥서스를 깨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다.

이후 잘 큰 직스가 파죽지세로 타워를 밀어버리며 샌박이 T1의 템포에 휘둘리는 그림이 나오고, 그 와중에 킬도 내주며 손해가 점점 누적된다. 그 와중에도 샌박은 깊게 들어온 오너-케리아를 잡아내고 페이커와 프린스를 교환하는 등 매섭게 반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분 초반부터 외곽 타워가 모조리 철거된 상황을 극복하긴 어려웠고, 쌍둥이 타워 앞 교전에서 잘 큰 루시안이 잘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 둘씩 잘려나가면서 결국 넥서스를 내주게 된다.

샌드박스의 예상과 달리 트런들이 칼날비를 들고 오면서 1렙부터 강하게 나왔고, 그 이후 선 2렙 딜교에 스펠이 대거로 빠져버리자 그 순간 바텀 라인전은 끝나버렸고, 다이브로 이어지면서 바텀이 예상 외로 크게 망가져버린 것이 패인.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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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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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에포트 미쳤어요!
전용준: 친정팀 심장에! 대못을 박습니다!
강승현: 와! 슬롯머신이 터지고 있습니다!
정글러가 없는 상황에서 에포트가 바론 스틸을 성공한 직후
이현우: 리브 샌드박스의 기차는 달리기 시작했어요.
LSB가 돌진하는 다이애나를 CC 연계로 순식간에 잡아낸 뒤 4용을 챙기고 바론으로 달리자
구마유시가 원딜 4밴을 당하고 바루스 알리스타 상대로 카이사를 뽑아서 바텀 매치업이 매우 불리해졌고 페이커의 루시안이 콩콩이를 들었음에도 페이트의 라이즈를 압박하지 못해서 계속해서 라인 주도권을 가져가지 못하고 신짜오의 날카로운 갱킹과 라이즈의 호응에 킬을 헌납하기 시작한다. 이후 바텀 교전에서 킬 교환이 이루어진 뒤, 루시안이 도주 과정에서 용에 평타를 치는 실수를 범하면서 킬을 또다시 헌납, 게임이 샌드박스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다.

이후 샌드박스 쪽 레드 근처에서 구마유시가 물리고 시작한 한타에서 구마유시가 살아남고 그 후 모든 스킬을 다 흘리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면서 T1이 한타를 대승, 에포트를 제외한 모든 샌박 선수들을 잡아내고 바론을 친다.

파일:ezgif-7-1cd5373cab19.gif
에포트: 한번 해볼게, 한 번만 믿어줘 바론스틸 당시 샌드박스 팀보이스[55]
그런데 이때 하필 T1은 정글러인 오너가 전사한 상태였고, 샌박 측에서 혼자 살아남은 에포트가 바론 둥지에 제어 와드를 박아 상황을 확인하더니 마법공학 점멸로 벽을 넘어 W-Q 콤보로 [56] 바론 스틸에 성공하는 초대박을 낸다.[57][58] 이 스틸 직후 에포트는 바론 둥지 안에 갇혀 집중포화를 맞고 장렬히 산화했지만, 때마침 부활한 나머지 선수들이 바론 버프를 그대로 이어 받아 게임이 도로 샌박 쪽으로 기울어진다. 여기서 T1이 정비를 위해 귀환한 틈[59]을 타 샌박이 3용까지 선점하여 결국 T1은 한타는 이겨 놓고 오브젝트는 둘 다 뺏긴 역대급 운영 미스를 저질러버렸다.[60] 샌박은 바론 파워플레이를 얼마 하지는 못했지만, 티원이 굴릴 여지를 빼앗아버린 게 큰 의의였다. 티원은 바론 스틸을 당해서 한타 대승으로 본 이득을 굴릴 수 없게 되고 용스택 때문에 다음 용싸움을 강요당했다.

파일:오너 폭사.gif

이후 4용 한타에서 라이즈가 신짜오 혼자 적진 깊숙히 궁으로 보내버리며 쓰로잉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역으로 레오나를 반피까지 내리면서 자신도 반피 내외로 꿋꿋이 살아나왔고, 존야와 초시계를 모두 들고 있던 오너의 다이애나가 루시안의 궁을 잔뜩 얻어맞아 반피가 된 레넥톤을 노리고 월광 쇄도(E)로 진입하여 점멸+달빛 낙하(R)로 레넥톤을 비롯한 적들을 당기려는 순간 프린스의 바루스가 기막힌 반응 속도로 부패의 사슬(R)을 깔아 추가적인 진입을 막았고, 발이 묶인 다이애나가 레넥톤만 당긴 채 샌드박스의 스킬 일점사[61]를 얻어맞고 풀피였음에도 존야 초시계 점멸 그 어떤 것도 쓰지 못하고 폭사하는 대참사가 터지면서 샌드박스가 바다용의 영혼과 바론을 모두 가져간다. 불리한 와중에도 샌박이 용을 전부 챙겨 놓은 것 때문에 바론 스틸이 그대로 영혼 중에서도 제일이라는 바다용의 영혼까지 연결되어 버리자 T1은 불사신이 되어버린 레넥톤과 신짜오를 필두로 한 샌드박스의 진격을 막지 못하게 되어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T1은 다 이겨 놓았다고 봐도 됐을 경기를 치명적인 실책 한 방에 다 말아먹고 말았다. 아무리 상대가 서포터 혼자였다 하더라도 알리스타의 순간 딜링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고[62], 강타를 가진 정글이 죽어서 없는 약간 불안한 상황에서, 바론 둥지에 적이 제어 와드를 박는 걸 봤음에도 지우지도 않고 계속 바론을 치다가 스틸당하고 게임을 내주었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강타가 있는 정글러도 아니고 서포터에게 바론 스틸을 당한 것은 실수 이상으로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고 봐야겠지만, 이 스틸 한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줘버렸으니 더더욱 아까운 실수가 되었다.

오너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경기였다. 잘 큰 바루스를 상상하기 어려운 각으로 잡아냈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5인궁을 박았지만 결국 스노우볼을 이기지 못했다. 잘 커주지 못한 팀원들이 답답하긴 했지만, 4용 한타 때 함부로 들어갔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순삭당한 건 정말 아쉬운 부분. 점멸 궁이면 다시 5인궁을 할 각도였으나, 아군의 호응이 없었고 그대로 라이즈, 바루스 Q 등에 직격당해 죽었다. 물론 하필 직전에 팀의 다른 이니시 롤인 레오나가 라이즈 궁으로 들어온 신짜오에게 얻어맞고 스킬과 피가 다 빠져서 오너가 단독으로 이니시를 걸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진 상태였기도 하고, 프린스가 예측으로 부패의 사슬을 맞춰내는 슈퍼플레이를 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을 터라 오너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는 편이다.

페이커의 루시안이 게임 내내 전혀 영향력이 없었고 유리한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쓰로잉을 저질렀다. 대표적으로 초반 바텀 다이브 상황이 있었는데, 페이커 본인이 살아나가기만 해도 이득인 상황에서 쫓기던 도중 용을 치는 바람에 결국 따라잡혀 제압골드를 내줬고, 이때 빠진 점멸 때문에 미드에서 또 따이면서 회생 불가 수준으로 망해버렸다. 전체적으로 루시안을 픽한 팀들은 대부분 패배하긴 했으나, 다른 경기에서의 루시안은 적어도 초반 라인전의 유리함이라도 가져갔다.[63] 그러나 페이커는 픽의 의미를 조금도 살리지 못했다. 이런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오너의 다이애나가 몇 번의 차력쇼를 선보이며 승리에 다가서나 싶었지만, 불운이 겹친 끝에 마지막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고 말았다. 2018년부터 존재하던 페이커의 기복이 안좋은 쪽으로 터지면서 승패에 꽤나 큰 영향을 끼쳤던 경기였다.

칸나의 비에고를 비롯한 여러 챔피언들이 딸피 상황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진기명기를 보여주고, 에포트의 알리스타 W-Q 바론 스틸, 다이애나의 스킬 점사 폭사 등 볼거리가 많았던 경기였다.

8.4. 총평

이현우: 낭만을 넘어섭니다.
샌드박스의 낭만이 심상치 않다. 힘들 거라 생각한 젠지와 T1을 전부 이겨버리는 위엄을 보여주며 당당히 상위권에 올라섰다.

양팀 모두 폼이 많이 올라와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스코어도 2:1로 접전을 펼쳤다. 1세트는 리브 샌박이, 2세트는 T1이 본인들의 장점인 스노우볼링 능력을 증명했으며, 3세트에서는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한타에서 실수를 잘 받아먹고 에포트의 베팅까지 잭팟이 터진 리브 샌박이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끝낸 경기였다.

T1 입장에서는 페이커가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2세트야 저격밴을 워낙 많이 당해서 현재 티어픽이 아닌 빅토르를 들었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1세트 갈리오를 들고 쌍버프를 든 라이즈 상대로 너무 무리하다가 솔킬을 따인 점도 그렇고, 3세트에서 루시안을 들고 라인전에서 유의미한 압박을 가하지 못했으며 갱킹도 잘 회피하지 못하면서 루시안의 지옥에서 어김없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오늘 T1의 탑과 바텀이 라인전에서 대놓고 앞선 경우는 없고, 샌박이 갱을 당해줄 각도 쉽게 노출하지 않았다. 그래서 T1은 페이커가 라인전을 이겨서 로밍을 통해 탑 또는 바텀에 영향력을 끼치고 후반에 그 두 라인이 캐리한다는 승리 공식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것이 첫단계부터 막혀버렸다. 특히나 2세트에서 바텀이 압박을 잘 해놔서 루시안이 텔타기를 기다렸다가 타이밍에 맞춰 텔을 이용한 로밍을 통해 스노우볼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것을 생각하면, 페이커가 뭐가 됐든 초반 단계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일 수밖에 없었다.

샌박은 페이트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페이커 상대로 상성 관계를 형성하나 싶은 폼을 보여준 것이 호재고, 크로코도 괜찮은 폼을 보여줬다. 바텀 듀오 역시 구케 듀오와마저도 2세트 초반에 맞은 것 때문에 약간 말린 것을 제외하면 반반 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에포트의 각 보는 능력이나 프린스의 1세트 칼리스타로는 오히려 T1을 앞서갔다고 볼 수 있다. 서밋이 이번 경기 내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흠이긴 하나, 판을 걷어차지 않고 오히려 후반에 가서는 1인분 이상 값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현재 샌박의 폼에 전체적으로 파란 불이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64]

경기 외적으로는 농심의 고리에 이어 과거 T1 소속이었던 에포트가 굉장한 활약을 선보이며 전 T1 소속들이 현 T1에게 일격을 먹인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비록 에포트는 고리와는 달리 1군에 속해 열심히 경기를 뛰면서 준수한 커리어까지 쌓았지만, 계속된 기복으로 나가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계속 비판받던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2021 스프링 폼이 최악일 당시에 무리하다가 잘리는 플레이로 인해 T1전에서도 경기력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음을 생각했을 때,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9. 65경기 GEN 1 : 2 AF

정규시즌 65경기 (2021. 07. 25)
Gen.G 1 2 Afreeca Freecs
× × ×
9승 4패 결과 7승 6패
정규시즌 6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송용준
(Fly)
박재혁
(Ruler)
한겨레
(Leo)
아프리카 지옥의 3연전 2번째 경기이자 7주차의 또다른 멸망전. 현재 아프리카는 젠지를 상대로 매치 8연패를 찍고 있는데[65] 이번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

만약 이 경기에서마저 아프리카가 패할 경우 T1전에서 진 것까지 포함해 3연패를 당하게 된다. 더욱이 다음 상대가 담원 기아라는 또 다른 극상성 팀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패배 시 플옵 경쟁에 제대로 비상이 걸리게 되는 건 덤.[66]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상성 극복과 플옵권 사수를 위해서라도 꼭 잡아내야 할 경기이지만 팀 간의 격차 탓에 쉽지 않아보이는 것이 현실. 더군다나 지난 경기에서 후반 운영과 한타 면에서 허술한 모습을 노출한 끝에 패한 것도 내상이 꽤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지난 경기에서 젠지가 영재가 투입된 변수가 있었다지만 어쨌든 아프리카 본인들이 2라운드에서 이겨 봤던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패배함으로써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은 데다 브리온이 농심에게 패하면서 일단 승수가 같아지는 상황은 임시적으로나마 면했기에 승리를 위해서라도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이다.

젠지 역시 1위 자리를 뺏은 농심과의 경쟁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승리가 간절하다. 특히나 젠지는 후반에 T1, 담원, 농심이라는 위협적인 상대들과의 대진이 남아있는 반면, 농심은 젠지를 빼면 가장 위협적인 T1과 담원과의 경기를 둘 다 승리로 마무리지었기에 승점 관리 면에서 훨씬 더 여유가 있어서[67] 이 경기를 내줬다간 1위 탈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 젠지는 현재 승차 관리가 좋지 않아 1위 농심에게 밀린 상황인데, 이전 경기에서 T1이 패배하면서 샌박 역시 8승으로 바짝 쫓아오는 형국이라 젠지는 아프리카전을 지면 추후 T1-담원전 헬대진을 전부 이겨야 1-2위를 지키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68] 한마디로 젠지 역시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승점관리가 엉망인지라 승수라도 높지 않으면 언제든 순위를 뺏길 수 있기에 즉 스코어 상관 없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것. 한때 단독으로 서머 시즌 1위를 질주하던 젠지가 현재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1위 탈환에 도전할지, 1위와의 격차와 벌어지며 4위까지 미끄러질지가 달려있는 경기인 것이다.

지켜볼 만한 관전 포인트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자면, 우선 지난 경기에서 서밋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라스칼이 매 경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인을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을지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프린스 - 에포트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 룰라 듀오가 최근 침체된 흐름을 타고 있는 레오 - 리헨즈 듀오를 상대로 다시금 우위를 잡을 수 있을지 정도를 들 수 있겠다. 또 영재가 어쨌든 한계점을 노출한 만큼 출전 확률이 높아진 클리드와 공격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드레드 간의 정글 주도권 싸움도 큰 관심 포인트.

양팀 모두 승패와 상관없이 현재 순위를 유지하지만 바로 밑 순위팀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확실히 이겨야 할 매치.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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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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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공히 젠지가 2황이라는 이명에 어울리지 않는 서머 시즌 최악의 경기를 선보였다. 플라이가 충격파로 챔피언들을 끊었으나 그럼에도 젠지의 극한의 파밍으로 골드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는데 젠지가 줄 건 줘 운영을 하다 아프리카가 바다용 영혼을 너무 편안하게 먹고 젠지는 장렬히 한타 한번에 전사했다. 아프리카는 정말 기본적인 플레이만 했을 뿐인데 젠지가 자기 혼자 땅을 파고 저점을 새로 갱신하며 망했다. 답답했던 젠지가 타릭 궁을 받고 라이즈 궁으로 폭탄드랍을 노려봤지만 첫번째는 트런들 기둥 한번에 라이즈 궁극기가 취소되며 간단하게 막혔고 마지막 한타에서 재차 시도했지만 이미 바다용의 영혼이 있었던 아프리카에게 간단히 각개격파 당하며 그대로 전멸, 아프리카가 게임을 끝낸다.

1세트의 젠지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라인전 강한 DRX. 대체 '어떻게 이 팀이 서머 1라운드 1황 소리가 나왔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드 라이즈를 잡고도 운영이 안돼서 아프리카한테 운영당하다 한타 대패하고 졌다. 원래 이렇게 답답한 상황에서 1라운드에는 라스칼이 리 신이나 녹턴으로 한타를 강제로 열어제껴서 상황을 타개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리 신은 밴으로 막히고 녹턴은 너프 이후 메타에서 멀어지자 시원하게 맥을 뚫어줄 선수가 이번 경기에선 없었다.

플라이의 오리아나는 젠지의 노골적인 미드 노리기에 데스를 당했음에도 한타와 라인전 모두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되었다.

또한 아프리카는 트런들 픽이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환상적인 기둥 설치로 적의 점멸을 쏙쏙 빼먹거나 무적 텔포 이니시를 막아내는 등 예술에 가까운 기둥 활용을 선보였다. 경기를 관람하던 강퀴 해설은 적 조합에 탱커와 뚜벅이가 많고[69] 아군에는 포킹 챔피언이 많아 트런들이 상대하기에 최고의 조합이라 평가했을 정도.

이 경기로 라이프의 타릭 전승은 6연승으로 끝이 나게 되었고, 문도 박사는 LCK 7연패를 쌓고 말았다. 존재감이 없었지만 첫 판을 승리로 기록한 후 내리 7연패를 적립 중인 문도 박사이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함정픽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중.[70]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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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lemental_Drakes_icon.png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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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아지르를 뽑아들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게, 젠지는 경기가 밀리면 항상 아지르를 꺼내들어 비디디가 슈퍼토스를 해주길 바라는 게 거의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다.

기인이 몰아받은 것에 비해 극도로 부진하며 아프리카가 불리해진다. 초반 니달리의 2연 갱킹으로 사이온을 2번 잡고 골드도 몰아먹으면서 레넥톤의 전성기가 왔는데, 텔이 있음에도 전령 한타도 참여하지 않고 CS 파밍만 하다가 탑 다이브에서는 레오나의 스킬을 맞고 플을 늦게써서 플쓰고도 이즈에게 맞아죽는 쓰로잉을, 한타에서는 스킬을 잘못 써서 짤려죽는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조이와 니달리의 벽 너머 포킹으로 버티나 젠지의 아지르 이즈리얼이 너무 무난하게 잘 커서 정면 한타는 젠지가 유리한 게임으로 흘러간다.[71]

결국 잘 성장한 아지르 + 이즈리얼의 힘으로 4용싸움에서 이기며 마지막 한타를 대승하고 젠지가 2세트를 가져간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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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반 바텀 2:2 교전에서 1:1 교환이 나왔지만 아프리카는 레오나가 킬을 먹은 반면, 젠지는 이즈리얼이 카이사를 잡아내면서 젠지에게 좋은 킬교환이 나왔다. 거기에 첫번째 전령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전령을 잡았지만 젠지가 바로 싸움을 걸면서 전령의 눈을 챙기지 못하고, 한타까지 젠지가 4:1로 대승해버리면서 젠지가 크게 앞서나갔다. 이후 젠지는 두번째 전령의 눈으로 미드 2차까지 고속도로를 뚫어버리고, 아프리카의 노림수도 발빠른 합류로 오히려 역으로 받아치면서 17분 경에 킬 스코어 9:3, 글로벌 골드도 3천골 차이를 낸다. 탱커 역할을 수행해야할 아트록스도 0/3/0으로 완전히 망해버렸기에 그대로 게임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도망가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쫓아가다가 위기에 몰린 팀원들을 돕기 위해 내려오던 레오의 카이사가 궁극기로 합류했고, 여기서 레오가 볼리베어와 오리아나의 제압 골드를 포함한 트리플 킬을 독식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1천 골드 이내로 좁혀져버린다.

경기의 분수령이 된 것은 24분 경 4번째 용 한타. 이미 2용을 먹은 젠지는 먼저 용 앞에 모였고, 아프리카는 5명의 선수가 사방에 흩어져서 젠지 선수들을 오각형으로 넓게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였다. 젠지가 3용을 무난하게 먹으면서 그대로 젠지가 득점한 채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레오나가 오리아나를 물고 뒤에 숨어있던 드레드의 리 신이 나타나서 라이즈와 아트록스 앞으로 배달시키면서 오리아나가 한방에 터져버렸다. 카이사는 볼리베어 쪽으로 궁극기를 쓰고 접근했다가 점멸을 써서 이즈리얼을 포커싱해서 잡아내는 입롤 수준의 한타를 구현해낸 건 덤. 결국 그대로 아프리카가 4:1로 대승을 거두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면서 글로벌 골드까지 역전시켜버렸다.

이후 젠지가 소극적으로 운영하는 틈을 타서 아프리카는 두 번째 용과 깜짝 바론까지 성공시켰지만, 바론을 먹은 후 전투에서 0:3으로 대패를 해버린다. 그래도 2명이나마 남은 바론 버프로 어떻게든 상대 운영을 강제하면서 결국 7용 싸움까지 끌고갔다. 결국 바다용의 영혼을 아프리카가 먹고 젠지는 울며 겨자먹기로 바론을 먹고 2억제기를 돌려 깎았으나 플라이의 라이즈 궁으로 아트록스가 뒤로 상륙하며 젠지의 한타 구도가 완전히 어그러졌고,[72] 설상가상으로 극딜템트리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허공에서 낭비되면서 세트와 갈리오만 잡히고 퇴각한다. 퇴각하는 챔피언들을 아프리카가 추격하면서 인원수가 많은 것을 이용해서 넓게 조이면서 오리아나를 잡아내고, 이즈리얼과 볼리베어가 어떻게든 살아나가나 싶었지만 이즈리얼은 마나가 없던 탓에 쫓아오던 적들에게 붙들려 죽어버린다. 혼자 살아남은 볼리베어와 부활한 인원이 억제기 포탑에서 결사항전을 해보았지만 딜러진이 죽어있던 탓에 되려 킬을 헌납하고 그대로 아프리카가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젠지는 초반에 압도적인 유리함에 취한 나머지 카이사의 합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가 트리플 킬을 헌납해버리면서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게임을 스스로 집어던진 셈이 되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역시 4바다용 영혼을 먹은 라이즈와 아트록스라는 한타 치트키급 챔피언들과 버프를 가지고도 한타를 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젠지가 대치구도에서 강력한 조합의 이점을 살려서 들이대자 기세에 밀려서 바텀 억제기를 헌납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꽤 있었던 경기였다.

워낙 각 선수들이 잘 한 부분도 많고 못 한 부분도 많아서 POG 선정이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왔었는데 최종적으로 아프리카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던 와중에 혈을 뚫는 계기가 된 블루 사이드 레드 쪽 한타에서 적절한 합류로 역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낸 레오가 12표 중 5표를 받으며 POG에 선정되었다.

9.4. 총평

아프리카가 7주차 마지막에서 기어이 대형 사고를 쳐버렸다. 과정 자체는 순탄하지 않았지만, 결국 천신만고 끝에 2위 젠지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드라마틱한 역전극으로 오랜만에 업셋을 일구어내며 매치 8연패의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또 다른 지옥의 연전의 생존자로 등극하는데 성공한 것. 5강 체제를 만든 샌드박스에 질 수 없다는 듯, 아프리카가 젠지를 무너뜨리며 귀중한 1승을 얻는데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저점인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던 건 빼도 박도 못할 팩트였지만, 그래도 아프리카가 조금이라도 더 본인들이 해야 할 플레이를 더 잘 수행했던 반면 젠지는 그러지 못했고 결국 다시 연패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특유의 한타와 운영면에서 양팀 간의 기복의 차이가 전혀 없었던 모습에서 젠지가 더 낮은 저점을 찍었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이었고, 가장 애매한 한타를 열다가 시간만 끈 후에 제대로 된 싸움을 만들지 못하고 후퇴만 하다가 끝나버린 것이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다른 문제점이라면 이번에 젠지가 메타의 적응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는데도 거의 변함이 없는 '젠지식 스탠다드' 밴픽[73]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시그니처 픽만 차단 해도 운영 원툴의 모습만 보여줘 더더욱 상태가 안 좋다는 것만 입증해버리고 말았다.

젠지는 이번 매치의 패배로 쓰디쓴 한주를 보내게 되었다. 안 그대로 1승 차이가 크게 작용하는 최상위권 경쟁에서 연패를 적립하면서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향후 예측대로 가장 나쁜 상황인 4위에서 끝날 수도 있는 예상 외의 저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서머 시즌은 다르다는 듯 7승 0패로 시작하며 '1황', '우승 적기'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 이후 2승 4패라는 최악의 성적[74]을 거두면서 주저 앉아버렸다. 게다가 남은 대진도 KT 이후엔 T1-담원-브리온-농심이라는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반지원정대 결성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나마 초반에 얻은 성적 덕분에 플옵 진출은 매우 유력해서 잠시 한 숨 돌릴 시간은 있다는 게 다행이지만[75] 반지원정대 결성 이후로 젠지는 시간이 있어도 제대로 쓴 적이 없었다는 게 문제다.

반면 아프리카는 위기에서 또 한번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으로 시즌 첫 업셋을 달성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비록 폼 자체는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1세트는 완승으로 마무리지었고 실수와 슈퍼 플레이가 연발된 3세트에서도 최소한 본인들이 해야할 것은 잊지 않으며 모든 팀원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었다는 것이 고무적인 부분. 플라이는 자신의 주력 픽인 오리아나로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동안 무기력했던 레오 역시 3세트 때 카이사로 적 레드 쪽 교전에서 킬을 몰아먹음으로써 역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 PoG를 받아내기까지 했다. 다만 1세트를 빼면 경기력 자체는 좋다고 보기는 힘들었기에 더욱 폼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10. 66경기 HLE 2 : 1 BRO

정규시즌 66경기 (2021. 07. 25)
Hanwha Life
Esports
2 1 Fredit BRION
× × ×
5승 8패 결과 5승 9패
정규시즌 6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정지훈
(Chovy)
이찬주
(Yaharong)
김정현
(Willer)
어차피 둘 다 살 순 없다. 누군간 반드시 죽는다. 이건 기회야.
이현우, 7주차 추천 경기 코멘트 中.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을 건 7주차의 마지막 멸망전이자 단두대 매치. 손대영을 짊어진 쵸비와 손대영을 떠난 라바의 미드 매치이기도 하며 패배하는 팀은 9위로 떨어지며 플옵 경쟁에서 상당히 어려운 위치에 처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KT에게 압살당하며 2:0 패배를 했고, 브리온은 1위 농심과 엄청난 혈투 끝에 석패했기 때문에 브리온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브리온은 워낙 주사위 성향이 강한 팀이고 엄티가 자신보다 약한 정글러를 상대하면 신나서 카정 가다 게임을 그르치는 일이 많다. 엄티가 침착하다면 한화생명의 정글 간손미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탑 싸움 역시 한화생명의 두두, 모건은 여전히 최하위권 탑솔러이나 호야의 경우 서머에 들어오면서 버티면서 나름의 탑 캐리를 시전하는 등 존재감 면에서 천재견 호야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게 고무적이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고 한화생명도 쵸비의 포텐셜은 여전히 높기에 마냥 쉽게 승부 예측을 하기엔 힘든 경기다. 밴픽적으로는 정석적이지만 난이도가 쉬운 단단한 밴픽을 구성하는 최우범 감독쪽이 무근본의 손대영 감독보단 훨씬 우세하다. 무엇보다 한화생명은 늘상 듣는 쵸비에게 칼챔 좀 줘라라는 말을 실현하면 쵸비가 어마어마한 멱살캐리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브리온 입장에서도 지금 유리하다고 여유를 가졌다간 실컷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화생명이 브리온보다 순위가 낮기 때문에 브리온은 특유의 강강약약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 이미 1라운드 때 패배를 경험했던 꼴찌 DRX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본 경험이 있지만 어쨌든 약팀과 대결을 할 때, 상대팀이 아닌 자기 자신과 싸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 폼이 변하는 브리온의 주사위가 1이 나오냐 안 나오냐에 따라 승패가 바뀔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한화생명이 성적면으론 죽을 쑤고 있지만 의외로 한화생명이 브리온 상대로 이길 땐 체급으로 이겼던 그림이 나왔던 것도 큰 변수이다.

한화생명은 패배 시 2R 직행이 좌절되며, 승리 시 브리온은 8주차에 1경기, 한화는 9주차에 1경기만을 진행하기 때문에 두 팀이 최저 성적을 기록하더라도 DRX보다 1패가 적거나 승점이 높아 DRX의 9주차 10위가 확정된다.

플레이오프 막차의 티켓을 쥐고 있던 아프리카가 젠지를 상대로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7승으로 달아났고, 이 경기의 패자는 거의 플레이오프를 꿈꿀 수조차 없게 되었다. 이기더라도 아프리카를 넘어서지 못하지만 진다면 안 그래도 떨어진 가능성이 더 떨어져서 더욱 초조한 상황.

한화생명은 모건과 2군에서 콜업된 윌러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10.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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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쵸비와 데프트라는 두 캐리라인을 앞세워 고점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모건의 오른은 버티는 사이 쵸비의 무력으로 주도권을 잡고, 이 둘의 이니시와 무력을 앞세워 상체 교전에서 이득을 굴렸다. 고질적 문제라던 탑과 정글에서 구멍이 뚤리지 않으니 상체가 문제없이 커나갔다. 한편 바텀은 데프트와 뷔스타가 라인전부터 시종일관 압도했다. 데프트 징크스의 딜 능력이야 명불허전이고, 뷔스타는 쓰레쉬의 사슬낫과 렌턴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바텀은 물론 협곡 전체에서 팀적 도움을 줬다.
라인전 단계서부터 전 라인을 압도한 한화생명은, 안그래도 앞서는 힘에 더해 두 극딜캐리라인을 앞세워 한타도 연전연승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데프트는 간만에 시그니처픽 징크스를 꺼내들며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쵸비 역시 사일러스로 최근 폼 좋던 라바를 2번이나 솔킬내는 등 압도해버리며 게임을 캐리했다.

10.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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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헌: 바닥에서 산까지!
너희.. 강하구나?

브리온이 이전 세트에서 쵸비에게 철저히 밀린 라바를 내리고 야하롱을 출전시켰다. 모건이 초반에 호야를 찍어 누르면서 드디어 모건이 게임을 캐리하는 양상이 나왔고, 브리온의 연이은 무리한 시도로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모건은 라인전의 솔킬도 모자라 적팀 셋이 전령을 먹는 와중에 홀로 난입하더니 적 정글을 따고 전령도 스틸하고 눈도 먹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윌러도 라이너를 보조하며 교전마다 성과를 올려 막 콜업됐다곤 생각하기 힘든 KDA를 갖추고 강성한 상체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대로 한타 단계까지 한화가 밀고나갔다면 오랜만의 승리에 모건 POG각이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딜라이트와 엄티 둘이 협곡을 누비며 안되면 되게 하라는 전 나진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억지로 한화의 빈틈을 만들어냈다. 데프트-비스타 듀오가 지속적으로 짤리며 야하롱에게 킬을 내주면서 뭔가 유리한데 게임이 이상해지더니 결국 미드 한타에서 해설위원들조차 정신나갔다며 극찬할 정도의 한타 집중력으로 불리한 한타를 대승[76]하고 바론을 가져가게 되면서 게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한화생명 특유의 뇌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게임은 브리온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제이스가 초반에 라인전을 리드하고 첫 포탑까지 철거해내며 미드 차이를 크게 벌렸지만, 신성한 파괴자를 올리고 3코어까지 맬모셔스의 아귀를 올린 탓에 그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말렸던 르블랑이 게임을 터뜨리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프로 단계에서 제이스의 주된 역할이 근접 전사가 아닌, 방관템을 위시한 포킹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아이템 선택.[77][78] 또, 윌러의 그웬이 초반 탑 다이브 설계에서 연달아 실수를 보여주고 이후에도 완전히 존재감이 지워졌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쵸비의 템선택과 더불어 한화생명의 패인은 뷔스타. 만약 별다른 사고가 안 터졌으면 쵸비의 템선택은 유리한 게임을 굳히기 위해 조금 방어적으로 템을 올렸다고 볼 수 있었겠지만[79] 뷔스타가 매 번 무리하게 시야장악을 하다가 물렸고, 그 때마다 데프트를 끌어들이면서 1+1킬을 상대에게 헌납하는 트롤링을 두 번이나 해냈다.[80] 이로 인해 말렸던 엄티와 야하롱, 헤나가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어줬고, 결국 브리온의 한타력 앞에 한화생명의 스노우볼링이 멈추면서 역전패를 당하게 되었다.

10.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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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비에고와 그웬 둘 다 정복자+텔 점화를 들어 죽창매치가 벌어졌다.

윌러의 무한갱으로 엄티가 바텀에 변수를 못 만들도록 탑에 고정시키면서 호야가 썩어버리고 윌러의 럼블이 3킬을 기록하면서 초장부터 한화가 매우 유리하게 시작한다.

하지만 이후 2세트의 유리한 상황에서도 역전당한 쓰라린 기억 때문인지 결국 한화생명은 최대한 파밍을 하며 차이를 벌리는 선택을 하고, 브리온 역시 가만히 받아먹기만 하며 지루한 대치가 이어졌다. 특히나 브리온은 최대한 애쉬의 수정 화살을 이용한 끊어먹기에 전념했으나, 비슷한 이니시를 걸어줄 만한 럼블의 이퀄이 내내 침묵한 건 덤.[81] 애쉬의 지속된 견제가 빛을 발한 것마냥 결국 럼블이 애쉬의 궁에 묶이고 오리아나의 충격파까지 더해진데다 일점사당해 존야까지 쓰고 죽는 참사가 벌어졌다. 그나마 다른 한화생명의 팀원들이 멀쩡한데다 너무나 큰 골드 차이가 있었는지라 브리온도 섣불리 바론 버스트를 하지는 않고 다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계속된 브리온의 도발에 제대로 열이 받았는지 4용전 내외부터 서서히 한화생명이 작정하고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결국 2번째 바론 버스팅을 좌우할 만한 타이밍에 브리온이 나오는 걸 모건이 제대로 잡아 밀어버리면서 넥서스까지 그대로 밀어붙여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생명이 이겼음에도 얻은 것보다 상처가 더 많은 경기였다. 그나마 수훈갑을 뽑아보자면 윌러. 중후반부에 뇌를 반쯤 뺀 듯한 플레이를 연발하긴 했어도 라인전 단계에서 108갱으로 게임을 거의 터트려놓은 공로는 부정할 수 없었고, 결국 이런저런 실수는 있었어도 1군 콜업 후 첫 POG에 선정되었다.

10.4. 총평

역시 멸망전답게 서로서로 시원하게 던지고, 변변찮은 졸전들의 향연이 펼쳐진 서머 시즌 중에서 꼽힐 만한 재미도 없고 눈썩만 남아버린 경기였다. 차라리 마구 던져대기라도 하면 그래도 지켜보는 관객들은 재미라도 있지, 서로 눕고서 기상나팔 틀고 누가 먼저 일어나나 보는 눈치게임만 이어지면서 관객들도 뚱해있었던 지리멸렬한 경기였다.

또한, 이번 7주차에서 피말리는 지옥의 연전들이 많아, 여럿 멸망전의 예상이 있었으나 이런 예상을 뚫고 마지막에 이번주 역대 최악의 대퍼전이 펼쳐지며 보는 팬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사실 패배자는 브리온이 아니라 이런 경기를 12시까지 붙들고 늘어진 중계진과 그걸 꾸역꾸역 본 시청자다 전판의 젠프리카전이 선녀[82]로 보였을 정도였으니 말 다할 수준.

브리온은 이전까진 강력한 모습을 몇몇 보여줬으나 결국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되어버렸다. 정글이 오더의 중심이었던 브리온이 결국 한계 있는 픽과 오더의 소극적인 모습이 많아 오히려 불이익을 본 게 많았고, 결국 3세트에서 한계점이 드러나 초반부에 말아먹은 게 컸다. 브리온 역시 밀리는 순간에도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초반부터 밀렸기에 패할 수밖에 없었고 끝내 동부 경쟁팀인 한화에게 더블을 확정지음과 동시에 아프리카만 웃는 결과가 나와버렸다.

한화생명은 처참한 운영을 보여주며 상처뿐인 승리를 거뒀다. 초반부에 이득을 잘 봤으나 후반부 운영이 너무 지나치게 미흡한 모습을 보여 한타 구도를 제대로 못 맞춘 것도 모자라 이쪽도 적극적이지 못한 교전을 통해 시간 낭비가 굉장히 많았다. 특히나 한화생명은 이번 게임에서 결국 시즌을 관통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확실히 나왔는데, 플레이에 자신감이 사라졌다. 7천골차, 1만골차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고작 하나의 실수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상대의 과감한 노림수에 자꾸 당해주는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

사실 한화생명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아니나[83] 상위권 팀일수록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런 일발역전의 비수를 꽂는 게 흔하다는 걸 고려하면 결국 한화가 이 고질적인 소극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상위권 등극은 불가능이나 다름없다.

이번 매치에서 이긴 팀이 마지막 플옵 진출의 불씨를 살릴 것이라는 예상도 없진 않았지만, 브리온은 라인전 체급이 급격히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노출했고, 한화는 운영 자체에 결점이 심해 결국 둘 다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게 밝혀졌다.[84]

그러나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할 지언정,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마주하며 양팀 모두 희망의 불씨를 발견하긴 했다. 이 불씨를 어떻게든 지펴낼지, 그냥 힘 없이 꺼져버릴 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

먼저 브리온은 라인전 단계에서야 체급 높은 상대로 밀렸을지언정, 중후반 단계에서 시간을 끌면서도 적절한 운영과 잘라먹기로 역전각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팀들 상대로 중후반 역전을 노리던 모습이 비슷한 급의 팀을 상대로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주사위팀의 모습을 벗고 저점을 끌어올리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에 르블랑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야하롱도 빼먹을 수 없다. 강강약약이라는 재밌긴 해도 분명 웃지는 못할 주사위팀 정체성을 벗는다면 강팀도 곧잘 잡아먹는 약팀이 아니라 그냥 강팀이 되어 서부 상위권에 오를지 모른다.

한화생명의 경우는 모건의 재기와 윌러의 보조능력이 반짝였다.[85] 모건은 대황모건 소리를 들으며 1, 2세트에서 각각 슈퍼이니쉬, 슈퍼플레이를 선보였고, 3세트에서도 정글이 봐주는 가운데 상대 탑을 잘 말렸다. 윌러는 결국 패배한데다 한타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2세트에마저도 해설들로부터 봐주는 플레이를 잘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라이너 보조에 강점을 보였다. 특히 3세트에선 그런 플레이로 POG도 받았다. 쵸비와 데프트라는 캐리라인이 명확히 갖춰진 상황에서 구멍이던 탑의 보완, 캐리라인을 보조해줄 수 있는 정글의 등장은 말라죽던 고목에 영양제를 꽂는듯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른다.

11. 7주차 정리

11.1. 동향

11.1.1. 휘몰아치는 서부의 태풍

메인 위크 결과 샌드박스가 상승한 폼에 힘입어 젠지와 T1을 꺾으면서, 젠지를 끌어내려 LCK의 왕을 바꿔버림과 동시에 상위권 싸움에 끼어들어 당당히 5강을 선언, 플옵권 싸움을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첫 플옵 탈락팀이 나왔으니, 그 팀은 예상대로 고고하게 연패를 적립한 DRX였다.

이번 주차에는 서부에 폭풍이 몰아쳤다. 무더운 여름철에 살벌한 중위권 팀의 승수 추격으로 서부가 피말리고 있으며, 반면 예상 우승후보 팀의 부진으로 인해 중위권 팀과 접전이 일어나 결국 서부 랭크에 변동이 일어나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지난 1라운드는 동부의 피 말리는 싸움이었다면, 이번 라운드는 서부의 순위 다툼에 있어서 그야말로 피 터지는 승부가 일어나고 있다.

저번 주 예상과 같이 농심 ~ 아프리카가 플옵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젠지의 폭락과 샌드박스의 떡상이 눈에 가장 띈다. 샌드박스는 선수들 특히 봇 듀오의 기량 상승으로 기존 단점을 모조리 회복한 데 비해 젠지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존 장점을 싸그리 날려먹은 채 2연패를 하게 되었다. 특히 젠지는 후반부에 불대진이 몰려 있어 최악의 경우 5위 밖으로 밀려나갈 가능성도 있으며 샌박도 담원-농심과의 대전이 남아있어, 이 둘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에 따라 플옵권 내 순위가 매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난적 담원-T1을 2라운드 초반에 몰아서 이겨 놓은 농심의 1위 등극 가능성이 더욱 더 커졌다.

반면 하위권에서는 한화와 브리온의 멸망전 끝에 한화가 승리하며 KT-한화-브리온 모두 5승을 기록하면서 7승으로 6위를 기록 중인 아프리카와 어느 정도 선이 그어졌다. 불행히도 3팀 전부 다음주 대진이 좋지 않은데 KT는 젠지와 담원을 연달아 만나며, 한화는 기세 좋은 선두 농심을 만나고, 브리온은 어쨌든 쾌조의 흐름을 타고 있는 T1을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매치업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플옵 막차를 타는 기적을 보여줄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 할 것이다.

11.1.2. 메타 분석

루시안의 경우 라이즈, 브라움이라는 명확한 카운터와 더불어 성장을 억제하면 확실히 불리해진다는 점이 드러났고, 그웬 정글 역시 CC기 부족이 여실히 체감되어 둘 다 이전주차 예상대로 상당히 폼이 하락했다.

미드라인은 지난 주에 발굴된 라이즈와 더불어 이를 카운터하는 메이지 챔피언인 오리아나, 조이, 아지르 등의 존재로 AP템 버프의 여파가 확실히 와닿았다. 거기다 후술하듯 팔이 짧은 AD챔 상대로 트런들이 의외의 꿀픽으로 두각을 드러낸 덕분에 다시금 메이지들의 주력 전장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는 있으나, 메이지들의 승률 자체는 그럭저럭이라 좀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렐리아는 리워크의 이득을 그대로 받아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자원을 몰아받아 무사히 성장이 끝나면 케일마냥 약속된 중후반을 보여주며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선보이나, 반대로 억제당하면 그대로 말리는 양면성도 보여주는 중. 일단 프로씬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픽'으로 인식되어 높은 밴픽율을 보여주고 있다. 주 라인 역시 탑과 미드로 양분되어 밴픽전 심리싸움에도 효율이 좋아졌다.

비에고는 꾸준히 탑-정글에 두각을 드러내는 픽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미드는 라이즈를 비롯해 두각을 드러내는 메이지들이 늘어나면서 팔이 짧은 단점 때문에 미드라인 기용률은 떨어졌다.

정글은 다이애나를 필두로 럼블, 니달리, 릴리아, 탈리야 등 AP 정글러들의 기용률이 상승했다. 신짜오의 경우 짜오+룰루 조합을 찾기보단 신짜오 단독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발굴되어 단독 기용률이 상승했다.

두드러진 점은 해외리그에서 쓰이고 있던 트런들이 모습을 간간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인데, 주 라인인 정글뿐만 아니라 미드와 서포터로 한 차례씩 픽이 되면서 승리로 이끌었다는 재밌는 전적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여 프로씬에선 의외의 꿀픽임이 드러났다. 특히나 직스와 함께 서폿 트런들이 칼날비를 들고 바텀에 가면 저렙에서 꽤나 강한 딜을 낼 수 있어서 의외로 라인전을 가져가기 좋은 픽임이 드러난데다 원래부터 철거 속도가 빠른 챔피언이라서 포탑을 미는 속도가 빠르고, 후반되면 궁극기 진압의 존재로 인해 상대의 앞을 잡아주는 탱커 챔피언들을 무력화시키고 기둥이라는 변수로 인해 대치 구도에서 유리한 구도를 잡아주는데다 소위 팔이 짧은 뚜벅이 챔피언의 하드 카운터 역할을 종종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앞으로도 연구가 활발해지고 상술한 대로 라인 스왑의 가능성이 있기에 티어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 녹턴은 철퇴 후 밴픽에서 모습을 볼 수 없을 만큼 망했지만 여전히 잘 기용되었던 신짜오와 직스. 그리고 상술한 트런들에 이어 탑 트리스타나, 서포터 뽀삐, 야스오와 미스 포츈 등 비주류 챔피언들의 기용도 적잖이 나왔고 솔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르블랑도 등장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완벽한 상체 메타였던 지난 주와 다르게 미드 -> 바텀으로 이어지는 튼튼함이 더 부각됐다. 초반에는 미드가, 중반 이후부턴 바텀이 바톤을 터치받아 캐리하는 그림이 특히 상승세를 띄는 팀 위주로[86] 자주 나오게 된 것. 정글 역시 이러한 이어받기를 지원하기 위해 미드와 바텀라인으로의 개입을 통한 설계 등이 중요해졌다. 반대로 탑은 아예 포킹조합으로 틀어버리거나 강력한 생존기나 이동기를 가진 영웅으로 전향해서 한타 시 원딜과 함께 폭딜을 담당하거나 뛰어난 생존기로 어그로 핑퐁과 마무리를 담당하는 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2. 팀별 평가

11.2.1. NongShim REDFORCE

1위 | 10승 3패 | +10
다음 주 대진: LSB - HLE

강자멸시 브리온에게 한 세트를 내주었으나 3세트를 역전하여 복수에 성공, LCK 팀들 중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마침 젠지가 샌박에게 패배하면서 드디어 1위 자리를 빼앗게 되었고, 젠지가 아프리카에게마저 패배하며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스브스의 기묘한 밴픽이 이번에도 나왔다. 야스오-미포라는 다소 리스크가 큰 챔피언들이었고 실제로도 리치의 피솔킬 등으로 브리온에게 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고리가 야스오로 1:3을 살아가고 아예 2명을 잡는 놀라운 플레이를 기반으로 몇천골드차까지 스노우볼을 굴렸다. 한타-운영면에서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견고하고 뛰어났으며 이 중심에는 라인전 한타 모두 뛰어난 덕담이 거의 LCK 1st급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87]

다만 탑과 미드의 라인전 열세는 일말의 불안함으로 남았다. 리치는 탑 중에서도 약한 라인전을 보이는 호야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등 아직 라인전에서 불안한 모습이 조금 남았으며, 고리 또한 무난하게 선방한 3세트를 제외하면 1, 2세트에서 라바에게 라인전에서 거의 압도당하기 직전까지 갔다. 물론 이건 고리가 저점이라기보단 라바의 폼이 뛰어나다고 봐야한다. 물론 특유의 교전력과 집중력으로 아직까지는 이러한 문제를 잘 커버하는 모양새지만, 후일을 위해서라도 라인전 체급을 반드시 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나 다음주에 바로 만날 LSB는 리그 내에서 T1과 함께 라인전을 통한 스노우볼링 능력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며, 그 T1과의 상승세 대전에서까지 승리를 거뒀으므로 현재 폼이 최고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라인전 단계에서 스노우볼에 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

순위 싸움도 농심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농심이 이미 10승 고지에 오른데다 젠지, 담원, 샌박, T1 모두 브리온의 변수가 남아있고, 농심의 남은 대진 역시 샌박-한화-아프리카-DRX-젠지로 비플옵권 팀이 2개나 남았기 때문에 샌박을 잡고 업셋을 당하지 않는 한 거진 2등 안에 들 확률이 매우 커졌다. 경쟁팀 젠지는 샌박, 아프리카에게 일격을 당하고 4패를 떠안은데다 경기력이 흔들려 상당히 불리하고 DK 역시 5패를 적립했으며, T1은 브리온-젠지-DRX-한화라는 편한 대진이 남아있으나 벌써 6패를 적립한 바람에 농심을 따라잡기 다소 힘들게 되었다.[88] 그렇다고는 해서 농심이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게, 아프리카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는 7주차의 주인공이라고 할 정도로 폼이 상당히 좋으며 한화생명은 1라운드에서 탑과 미드의 약한 라인전을 제대로 공략하며 농심에게 패배를 안겼기 때문이다. 물론 DRX는 뭘 해도 시궁창이라 농심이 지는 게 이변이다[89] 따라서 이들 팀 상대로 승리를 챙겨 리치와 고리가 브리온과의 1, 2세트에서 부진했던 것이 단순히 브리온의 강자멸시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농심의 현재 모습이 2020 시즌 LGD Gaming과 유사하면서도 상위호환이라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기묘한 밴픽이 가끔씩 등장하고 선수들 한명한명 보더라도 라인전이 약하지만 한타에서는 준수한 랑신과 리치, 동일한 정글러이자 상수인 피넛, 고점이 높고 1인분 이상의 역할을 해주지만 어딘가 아쉬운 모습의 시예와 고리, 캐리형 원딜인 크레이머와 덕담,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터 마크와 켈린까지 매치가 되는 것도 있지만 LGD와 달리 바텀이 매우 강하고 한타력이 뛰어나다는 차이가 있다. 2020 시즌 LGD가 롤드컵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를 반면교사 삼아 약점인 부분을 보완하고 좋은 폼을 잃지 않을 필요가 있다. 작년에는 피넛이 고군분투하여 팀을 롤드컵까지 데려다 놨지만 결국 롤드컵에서는 힘에 부쳤고, 반 농담 반 진담으로 "롤드컵에 데려왔으면 책임져"라는 소리까지 나왔는데 이러한 미래가 재림하면 안 된다.

어쨌든 현재 세계 롤 파워랭킹 4위까지 랭크될 정도로 그 체급을 인정받고 있다.[90]

11.2.2. Gen.G

2위 | 9승 4패 | +6
다음 주 대진: KT

과거 1황이라 불리던 젠지가 2연패를 하며 결국 불안하던 시한폭탄이 터져버렸다. 그나마 1라운드 시절 주요 경쟁자이던 담원이 알아서 미끄러져준 덕분에 별 이상이 없는 줄 알았더니 정작 농심이 치고 올라온데다 팀적으로는 밑 순위 팀들인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에게 연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 손으로 완성시키는 대형사고를 치고야 말았다. 거기다 1라운드 때 너무 여유롭게 지낸 건지 승점관리가 제대로 안 된 게 결국 발목을 잡는 상태란 것 또한 큰 난점. 그래도 다행인 건 담원은 T1에게 얻어터지고 T1은 샌박에게 얻어터지며 결국 담원, 샌박, T1이 서로서로 3-4-5위에 안착한 터라 어찌저찌 2위 수성은 완료했다는 것이지만, 대진상 젠지가 1위 탈환은 고사하고 2위 수성도 위태로울 것으로 보이며, 아프리카전 패배로 인해 5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최악의 수까지 생겨버렸다.[91][92]

1황 체제에도 풀세트 접전을 자주 가는 바람에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결국 이 부실한 승점관리와 예상 못한 저점 행보가 뒤섞여 농심에게 1위를 빼앗기고 말았다.

현 젠지의 스쿼드는 선수들의 이름만 본다면 LCK 우승을 못 하는 것이 더 이상한 수준의 전력임에도 불구하고[93] 여전히 우승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불만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특히 리치, 피넛, 켈린이라는 前 젠지 선수 3명을 데리고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는 농심의 존재 때문에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부득이하게 농심 얘기를 하자면, 리치는 히오스 리그가 폐지되고 롤 프로로 전직해서 급하게 투입된 나머지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피넛은 2019 시즌 젠지에서 본인 커리어의 압도적 최저점을 찍었으며, 켈린은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뒤로 갈수록 라이프에게 밀려 벤치를 달궜다. 셋 다 "젠지에 있을 시절 활약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선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는 선수들이지만, 농심은 그런 멤버들과 신인 미드 + 작년까지만 해도 워스트 원딜이던 덕담의 조합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심지어 현 젠지의 단점인 오더, 챔피언 폭, 획일화된 캐리롤 등은 농심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농심의 단점인 운영은 최근 젠지가 우위에 섰다 보기도 힘들고, 농심 역시 이 단점을 알기에 뛰어난 한타능력이나 갱킹으로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착실히 굴려 운영으로 따라잡지 못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완하고 있다. 거기다 젠지보단 3위인 담원이 오히려 운영 면에선 더욱 상수적인 모습을 보일 정도[94]로 젠지는 강점이던 운영능력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선수진으로 2년 내내 한결같이 애매한 경기력만 봐온 젠지 팬들은 주영달 감독의 무능함을 원인으로 뽑고 있다. 젠지의 큰 장점인 체급이 부진으로 점점 떨어진 현재 뚜렷한 장점이 없는 팀으로 평가받으며, 내용 역시 2018년 월즈의 1학년 5반 사태나 2020년 월즈의 G2전 3:0 사태처럼 일말의 발전이 없다. 그렇다고 주영달 감독을 경질하자니 그것도 애매한 게, LCK에 만연한 감독 무용론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KT-한화는 강동훈-손대영이 경질 소리가 나올 정도로 민심이 험악하고 T1 같은 경우 감독 경질 후 오히려 신바람을 타는가 하면, 샌박은 김목경 감독 합류 후 서머에서의 선방을, 농심은 오히려 배지훈 감독의 시의적절한 밴픽이 농심의 신바람에 기류를 더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주영달 감독의 후임을 신중하게 지목하지 못할 시 KT나 한화같이 더욱 내리막길을 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물론 선수들의 책임도 있다. 예를 들면 현재 폼이 오락가락하는 라스칼의 경우 킹존 시절 짬통이라는 별명을 들은 선수가 2018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젠지의 단점인 한정된 챔피언 폭과 맞물려 억제되어 서머 기준 단 6개의 챔피언[95]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라스칼의 의중도 어느 정도 있어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챔피언 폭이 라스칼의 고집으로 인한 결과라고 해도 이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주영달 감독의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당장 기인, 도란, 칸 등의 내로라 하는 탑솔러들은 챔피언 폭이 넓고, 초창기 아트록스 원툴이라고 불린 리치도 여러 부침 끝에 다양한 픽을 시도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칸나도 챔피언 폭이 적당하면서 제이스-오공이라는 확실한 쌍두마차를 가지고 있고, 이 두 챔피언의 플레이스타일이 매우 다른데다가 이 챔피언들을 잡았을 때 확실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96] 차라리 서밋의 나르처럼 아예 모든 팀들이 고정으로 밴해서 밴픽을 유리하게 끌고 나갈 챔피언을 가지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라스칼이 사용한 6개의 챔피언 중 리신과 녹턴은 11.14 패치에 너프를 당했고 심지어 11.15 패치에서 그웬과 비에고까지 너프가 되면서 플레이오프까지 바라보는 입장에서 어떻게든 챔프폭을 늘려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즉, 잘하는 탑솔러들은 잘 다루는 픽을 잡으면 항상 1인분 이상은 해준다는 것인데, 라스칼의 경우는 이미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는 많이 보여주었는데 폼이 오락가락 하다보니 삐끗하는 경우가 생기면 상대 입장에선 균열이 잘 보인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잘 되는 날에는 저 여섯 챔피언 중 무얼 잡아도 잘하지만, 안 되는 날은 뭘 잡아도 폼이 별로다. 상수 수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 두 픽이 리 신과 녹턴이라는 것. 두 챔피언 모두 현재는 너프를 받아 라인에서 쉽게 뽑기에는 어려운 챔피언들이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저점이 뜨는 경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챔피언 폭으로 계속 지적받은 다른 탑솔러는 서밋인데, 서밋은 라스칼과 반대로 폼이 점점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잘 쓰지 않던 비에고나 그웬을 꺼내는 등 챔피언 폭을 늘려가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평가가 낫다. 결정적으로 리브 샌드박스는 서밋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챔피언 폭이 괜찮은 편이라 상대팀에서 서밋만을 견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픽밴에서 젠지만큼 큰 문제를 겪지는 않는다. 결국 주영달 감독의 모자란 코칭과 리더십, 선수들의 자만이 지금의 젠지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밴픽 문제를 더 얘기하자면 룰러 4저격밴을 한 후 룰러의 힘을 빼는 플레이가 생각보다 크게 먹히고 있다.[97] 다시 말해 바텀에만 4개의 밴을 몰아먹고도 상체에서는 전혀 이점을 가져가는 픽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체의 힘이 빠졌다는 것. 게다가 비단 라스칼뿐 아니라 선수들이 특정 대세 챔피언을 전혀 선픽하지 않고 있다. 비디디의 경우 사일러스나 이렐리아 등 여러 챔피언을 하고 있지만 대회에서는 본인의 의중인지 감코진의 오더인지 메이지 종류나 세트 정도만 하고 있으나 세트가 딱히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클리드는 볼리베어가 좋은 픽이라고는 하나, 볼리베어만 주구장창 해대고 있으며 라이프는 브라움을 꺼내면 존재감이 사라지고 스프링 때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쓰레쉬를 픽 할 만한 상황에서도 기어이 다른 챔피언을 하며 2~3년 동안 계속 문제점으로 꼽히는 챔프 폭 문제가 개선되지 못 했다는 것에서 감코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웃기는 점은 서머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상술한 단점들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패치 버전이 바뀔 때 휘청거리는 고질적 단점은 그대로였고, 챔피언 폭은 넓어진 게 아니라 넓이는 그대로인 채로 챔피언 풀만 바뀐 것이었다. 결국 한때는 해결 가능했던 단점들이 스멀스멀 다시 기어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제대로 터져버리며 흔들리고 있다. 거기다가 뜬금없는 주전 정글 교체를 1위 수성전에서 하더니 기어이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연발하며 패배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해버리며 그야말로 민심이 최악인 상황.

그나마 아프리카전을 이긴다면 충격을 덜고 2위, 못 해도 3위까지 수성할 수 있었으나, 최악의 졸전 끝에 아프리카전을 패배하여 안 그래도 샌박전 석패로 곪아있던 젠지 팬들의 울화가 터져버렸다. 그나마 리브 샌드박스는 이후 상승세를 타던 T1까지 잡아내며 농심 다음 가는 폼을 드러내고 있기에 면죄부가 가능했다고 쳐도, T1에게 지고 온 뒤 저점으로 떨어져버린 아프리카를 상대로 더 낮은 저점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원래 안 되는 운영은 원조 운0팀 아프리카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망가졌고, 원 패턴이던 룰러의 단독 캐리도 저격밴과 기량 하락으로 전혀 먹히지 않으며, 이젠 젠지 장점인 선수들 체급조차 안 드러나 그냥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려 선수들이고 감코진이고 죄다 나사가 빠졌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어지간하면 험한 말 안하는 젠지 팬들이 패드립까지 할 정도로 온갖 고수위의 말이 나오는 상황. 심지어 젠지 롤 마이너 갤러리에서의 한 고닉 유저는 아프리카전이 끝나고 주영달 감독에게 보낼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든 화환까지 주문했었다.[98] 이런 경기력으로는 추후 T1-담원-농심은 고사하고 KT와 브리온에게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11.2.3. DWG KIA

3위 | 8승 5패 | +8
다음 주 대진: AF - KT

혹시나 싶은 사고 없이 2:0 압승[99]을 거두었고, 경쟁자인 젠지와 T1이 모두 미끄러지며 순위 자체는 유지했고 젠지가 미끄러지면서 2위 탈환의 가능성도 높아졌다.

일단 경기에서 보인 폼 자체는 딱히 모나지 않았으나 하필 상대가 제대로 된 폼이 아닌 DRX여서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그나마 1세트만 보면 칸은 플 없이 무리하게 라인 꽂다 1데스 당한 건 둘째치고[100] 2:3 역갱, 그것도 상대 타워에 다이브에 가까운 진입 이후에 일어난 역갱임에도 결국 킬을 따고 귀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폼이 마냥 죽은 게 아닌 걸 증명했고, 고스트 역시 뜬금없이 벽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가서 괜히 딜교에 손해를 보는 것은 있었지만 결국 경기 내내 준수한 딜량을 꽂아댔다. 무엇보다 2세트는 탑, 정글, 미드가 모두 초반이 취약한 챔피언을 들고가놓고 각만 보이면 들이박고도 이기는 등 그야말로 체급 차로 찍어누른 경기라 뭐라 평가할 만한 게 전혀 없었다. 결국 담원이 진짜 폼을 회복한 건지의 여부는 다음주 경기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이번주 대진에서 건진 게 있다면 일단 밴픽 문제만 고치면 답이 보인다는 걸 증명한 정도이다. 실제로 담원은 밴 자체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본인들이 잘하는 픽들이나 1티어 픽들[101]을 집어갔고 그 결과 2:0 완승에 두 세트 종합 45분 내외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이긴 만큼 앞으로 밴픽적인 면을 좀 더 가다듬을 필요성이 있다.

반대로 두 세트 내내 뇌절성 플레이를 찍는 모습이 보였던게 약간 아쉬웠다. 특히나 고스트는 1세트에서 베릴이 캐니언을 세이프하며 잘 빠졌는데도 뜬금없이 혼자 튀어들어가 쓸대없이 딜교를 걸어 체력을 반이나 까였으며[102], 칸은 무리하게 라인을 밀어넣다 고립사하거나 CS를 무리하게 먹으려들다 이렐리아에게 솔킬을 따이는 등 지난 주에 지적된 점을 고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DRX와 담원의 체급차이를 고려하면 1세트 고스트의 무지성 월담은 실수로 추정되고[103] 이후에는 두 세트 내내 담원의 핵심 딜러로써 꾸준한 딜량을 보였으며, 칸은 저 한번의 갱킹사를 제외하면 오히려 1:2로 갱킹을 당해도 살아나갔고, 시종일관 문도를 압박해댔기 때문에 폼이 저하된건 아니다.

뇌절성 플레이가 더 자주 나왔던 2세트에선 1세트에 너무 압도적으로 이겼으니 긴장의 끈이 풀려 대충 플레이했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밴픽부터 대놓고 초반이 불리한걸 가지고 들어가놓고 다른 팀 상대로는 빠질 타이밍에도 그냥 무지성으로 들어갔었으니.... 근데 그러고 한타도 이기고 경기도 이겼다. 결국 2세트의 결과만 보면 담원이 오로지 체급 차와 기량만으로 DRX를 박살낸 꼴이라 결국 담원이 지난 주의 문제점을 고쳤는지의 여부는 8주차 1번째 경기인 vs AF전이나 두번째 경기인 vs KT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왕 쉽게 이겼으니 남은 시간동안 메타 적응에 집중해서 이후 주차를 승리로 가져가는걸 생각하는게 낫다.

다음 주에는 아프리카와 KT를 만난다. 어차피 서머 1위는 이미 승차관리가 잘된[104] 농심이 확정된 상태이고, 2위라도 노리려면 아직 갈 길이 먼지라 무조건 2연승을 해야 한다.[105]

그나마 다행인 건 담원 뿐 아니라 모든 서부권 팀들이 헤매는 모습을 보여서 담원 입장에서 승수를 쌓기 마냥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젠지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단점이 두드러지게 노출되어 스스로 몰락하는 중이고, T1은 페이커에게 라이즈, 아지르만 쥐어주지 않으면 충분히 페이커를 억제할 수 있고, 페이커가 억제당하면 셀프 발밴픽으로 자멸버튼을 누르는게 아닌 이상 크게 폼이 저하되는게 드러나는 중이며, 현재 고-베 듀오의 폼이면 셀프 카운터만 안당하면 구-켈 듀오 상대로도 어찌저찌 라인은 가져갈 수 있고, 프린스-에포트 듀오와도 그렇게 심한 격차가 벌어지는 수준은 아니다. 이들보다 저점인 타 팀들의 원딜 듀오들은 계산을 안해도 되고. 탑 라인 역시 칸이 기복이 좀 있다지만 갱킹사를 제외하면 어지간해선 라인을 압도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주고, 오히려 사이드 푸시와 같은 운영으로 어느순간 잘 커서 상대를 줘패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동부권 팀은 브리온은 엄티, 한화는 쵸비, KT는 도란 등 키 플레이어 1~2명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서 이들만 잘 묶어주면 나머진 라인전 체급으로 누를 수 있는지라 결국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밴픽전략같은 담원 본인들의 문제만 고치면 연승이 그다지 힘들지 않다.

그래도 담원 입장에선 유독 역상성이 심하게 잡힌 브리온심상치 않은 폼을 보여주는 샌드박스와의 경기가 모두 남아있는 만큼 메타 적응과 밴픽 전략 구도 및 팀원들의 폼을 상시 체크해서 선수들의 기량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할 것이다. 이 조건들만 충분히 만족한다면 정규 2위도 무리가 아니다.[106] 한마디로 무엇보다 선수들의 기량 상승과 감코진의 밴픽 점검이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11.2.4. Liiv SANDBOX

4위 | 8승 5패 | +4
다음 주 대진: NS

T1의 합류로 3강 체제가 4강 체제로 바뀐 지 일주일 만에, 샌박의 합류로 사실상 5강 체제가 완성되었다. 힘들 것이라 예측됐던 젠지와 T1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8승 라인에 합류했다. 기세를 제대로 타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T1과 승리, 승점은 같고 패배가 하나 덜한 성적이 되면서 4위까지 단번에 올라섰다.

5주차와 6주차가 낭만의 한계를 보여준 주였다면, 이번 주는 낭만의 저력과 더불어 냉철한 판단까지 보여준 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에포트의 폼이 예사롭지 않은데, 프린스의 영입으로 바텀 체급이 약간 올라갔다는 평은 있었지만 현재 에포트의 엄청난 이니시와 로밍으로 봇 라인전이 세기로 유명한 룰라 구케 듀오에게 판정승을 따내며 바텀 듀오 선수들 중 유일하게 POG 포인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지금의 폼은 명백히 LCK 퍼스트 서포터라고 해도 무방한 상황.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세트 득실 관리. 같은 8승 5패인 담원과 4점 차이가 나고 같은 승수에 1패가 더 많은 T1과 득실이 같다. 3연승 과정에서도 1세트에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 놓고 2세트에 뇌절을 하면서 그걸 받아먹지 못한 DRX를 제외하고 3세트까지 가게 되는데 상위권을 노리기 위해선 이 부분을 줄여서 득실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승수기 때문에 계속 이긴다면 상관 없겠지만, 혹여나 한 번 미끄러질 경우를 대비한 승점관리를 해야만 한다.

다음 주에는 농심과의 경기가 있다. 샌박에게도 젠지-T1-농심이라는 고난행군이 있었으나 젠지와 T1을 되려 잡아먹으면서 8승을 쌓았고, 마침 농심도 엄청난 한타를 자랑하는 반면 라인전에서는 약점을 종종 드러내는 만큼, 샌박의 고점이 터지면 농심을 상대로도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특히나 만약 샌박이 농심을 잡는다면, 샌박이 순식간에 9승 라인에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DK와 샌박이 아직 남은 경기가 있고, 젠지도 T1, DK와의 경기를 아직 남겨 놓은 상태인데, 반대로 T1이나 DK는 젠지전을 제외하면 나름 무난한 상대를 남겨 놓고 있는지라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 경쟁 구도가 대혼전으로 접어들게 된다.

11.2.5. T1

5위 | 8승 6패 | +4
다음 주 대진: BRO

시즌 중도 감독-코치 경질 이후 안팎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kt를 압살한 뒤 담원 기아와 아프리카를 2대 1로 잡아내며 좋은 분위기를 알렸으나, 낭만을 장착한 샌드박스에게 한 방 얻어맞으며 주저앉았다. 샌드박스전에서 짚어야 할 점은 페이커의 부진. 샌드박스전 전까지는 페이커는 라인전을 이기면서, 탑과 바텀 로밍을 통하여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을 승리 공식 중 하나로 선호하는데, 샌드박스전에서 페이커는 3세트 내내 페이트에게 밀렸다. 이는 또한 샌박같은 강팀을 상대하는 데에서 탑과 바텀 라인전이 다소 팽팽하다면 결국 페이커가 라인전을 이기고 로밍을 다니면서 풀어준 뒤, 풀린 라인에서 후반에 캐리해주는 연승 기간 T1의 전형적인 승리 방식이 중요함을 방증하기도 한다.

페이커가 특히 연승 기간 동안 꾸준히 좋은 지표를 보여주면서, LCK 미드 라이너 중 라인전 1위의 지표[107]를 완성하기도 했고 로밍을 통해 타라인을 많이 풀어주며 아프리카전엔 단독 POG까지 받았지만, 반대로 리브 샌박전에선 1세트 빠른 텔로 무리한 오너의 플레이의 피해를 최소화한 것까진 좋았지만 이후로는 연승 기간 동안 보았던 페이커의 좋은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저저번 경기와 저번 경기까지만 해도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갑작스럽게 폼이 수직하락한 것을 통해 기복 심화를 통한 저점을 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

팀의 플레이스타일이 변한 것은 분명 낭보이나,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불안정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직 밴픽에 있어 챔피언 티어를 제대로 정하지 못한 것[108], 페이커의 의아한 플레이[109], 팀원들의 다소 안일한 판단[110] 등이 꼽힌다.

페이커의 라인전 기량이 준수하긴 하나 안티캐리보다는 로밍을 통한 영향력 행사, 즉 팀의 캐리를 이끄는 플레이가 빛을 발해왔는데 결국 리브 샌드박스전 3세트에서 라인전 단계에서 강력한 압박이 반드시 필요한 루시안의 숙련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등 큰 대회로 갈수록 페이커의 라이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의 픽에 대한 견제가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보완될 필요가 있어보인다.

또한 샌박전 1세트, 탑에서의 다소 의아한 판단 두 가지[111]는 반드시 피드백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외에는 샌박전에서 그래도 기대에 맞게 2세트 스노우볼링 능력을 보여주었고, 3세트 뛰어난 소규모 교전 능력을 보여주면서 T1이 왜 연승을 달릴 수 있었는지는 분명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3세트 교전을 이기고도 스틸당한 바론과, 유리한 구도에서 다이애나가 폭사당한 것이 천추의 한이겠다.

또 한가지 위안으로는 지옥의 5연전이 끝났다. 젠지를 제외하면 앞으로 난적이 없다. 이 네 경기 중 최소 세 경기, 혹은 젠지를 잡고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시즌 말 11승 혹은 12승을 챙기고 순위 상승을 노려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담원은 강자 카운터 브리온과 젠지전, 샌박전이 모두 남아있고 리브 샌박 역시 담원전과 농심전이 남아있는 상태라, 두 팀에 비하면 T1의 남은 상대가 가장 안정적인 편이다. 따라서 최대한 승리를 거두면서 3위, 더 나아가서 젠지의 상대를 고려하며 2위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워낙에 2R 직행인 2위와 1R 을 거쳐야하는 3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T1 역시 젠지를 비롯한 다른 강팀들이 미끄러지는 것을 간절히 빌면서[112] 자신의 경기는 절대 미끄러지지 않고 약팀을 상대로 2:0 승리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 만약 2등에 가지 못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T1이 3등을 한다면 사실상 아프리카를 만날 확률이 높고, 4등 혹은 5등을 한다면 담원이나 샌드박스를 만날 확률이 높다. 일단은 담원전 상성을 깼고, 샌박전도 충분히 저력을 보여주었다지만 아무래도 지금 기준으로는 그나마 상대하기 편한 아프리카를 만나는 게 더 좋을 것이므로 3위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T1은 다른 순위 경쟁팀에 비하면 남은 대진이 다소 여유로운 경향은 있으나, 3위 싸움에서는 현재 순위 자체로는 불리한데다가 자칫했다간 브리온이나 젠지를 상대하며 패배를 누적할 수 있으므로 방심하지 않고 샌박전 패인을 피드백하여 3위권 경쟁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 특히나 다음주 상대가 하필 LCK 서머 최고 도깨비팀인 브리온이라 승패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만전을 기해야한다. 현재 젠지 폼을 생각하면 남은 상대 중 가장 어려울지도 모른다[113][114]

11.2.6. Afreeca Freecs

6위 | 7승 6패 | -1
다음 주 대진: DK - DRX

DTD의 위기는 일단 넘겼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브리온이나 KT와 승차가 그닥 나지 않고, 그나마도 승점은 밀리기 때문에 승수가 맞춰지면 기어이 플레이오프 막차에서 쫓겨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게다가 현재 아프리카가 지닌 문제점들은 금방 해결할 수 없는 사안들이 대부분이라 앞으로도 더욱 힘든 시즌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우선 기인은 라인전 강점이 여전하지만 상대도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라서 탑을 후벼파면 무너지며, 라인전도 무작정 강하지는 못하다. 예를 들어 T1전 1세트에서 너프를 많이 먹은 리신을 나르 상대로 꺼내놓고 드레드가 다른 라인을 풀어주러 갔더니, 나르 상대로 당연히 고전하다가 다이애나의 갱킹 한 방에 터지면서 탑 타워가 나가고 전령까지 탑 2차에 풀어버리니 결국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루시안으로 라인전은 잘하나 했더니 후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폭사하거나 무리한 교전 호응으로 이득을 날려먹는 등 짊어지는 리스크에 비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드레드는 탑 관여율이 낮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가 예전에는 탑만 믿고 게임을 하다 보니 상대에게 매번 간파당해서 오히려 탑은 알아서 잘해주세요 해놓고 다른 라인을 풀러 가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정글 차이를 벌리거나 다른 라인을 폭파해주는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다시 탑을 풀어주자니 기인이 망가져서 답답한 처지. 공격성은 여전히 봐줄 만하지만 팀적인 판단이 꼬이거나 대참사로 이어지는 등 상황에서는 분명히 정글러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플라이는 게임 안에서는 그래도 투자받은 자원에 비해서 괜찮다는 시선이 있고, 잘 하는 챔피언을 잡았을 때의 폼은 확실히 준수하지만, 사실 아프리카가 밴픽 싸움에서부터 말리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현재 메타에서 미드 녹턴의 위상이 내려갔고, 이렐리아 / 루시안 / 르블랑이 미드로 자주 기용될 수 있는 패치 버전에서 플라이는 이 모두를 다룰 수 없다. 아프리카가 루시안이나 이렐리아를 뽑더라도 미드/탑 심리전은 되지도 않고, 이렐리아는 심지어 블루 진영일 때 본인들이 밴을 하지 않나, 르블랑 숙련도는 처참했다. 더하여 플라이의 라이즈가 매서웠냐고 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팀이 최하위권이었을 때에는 팀의 상수였지만, 팀의 순위가 올라서 플레이오프를 고민하게 되니 이러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레오는 라인전이나 한타나 뱅 수준으로 버스 기사를 폭행하지는 않지만, 무색무취에 가까우며 라인전에서 버거워하는 경우도 늘었다. 1라운드에 비해 조합의 컨셉을 파괴할 정도의 치명적인 데스는 줄었지만, 그 과정에서 슈퍼 플레이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파트너인 리헨즈가 부진에 빠져들면서 어이없게 쫓겨나거나 죽는 경우가 부쩍 늘어 앞으로 개선되기도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젠지전에서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으로 시즌 첫 업셋을 기록하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젠지의 저점이 워낙 심하기도 했지만, 아프리카 역시 본인들이 최소 해야할 본분을 잊지 않으며 역전을 이루었으니 충분히 고무적인 부분이다. 어쨌든 연패를 끊어냈고 이어진 경기에서 한화가 브리온을 꺾으며 7~9위가 비벼졌기에, 이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막차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었다.

다음주 대진은 상성이 심하게 잡힌 헬대진인 담원과 가장 쉬운 팀으로 예측되는 DRX와의 경기가 잡혀있다. 하지만 DRX만큼 아프리카도 한 뇌절 하는 팀이라 요주의이고, 담원은 아무리 흔들린다곤 하나 상성 구도가 심하게 잡힌 팀인 만큼 아프리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운영을 가다듬어야 한다. 특히나 담원은 흔들린다는 현재에도 운영으로 게임을 뒤집거나 백중세까지 끌고갈 수 있을 정도로 운영 능력이 LCK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라[115] 운영 능력에 하자가 심한 아프리카는 주의해야 한다.

11.2.7. kt Rolster

7위 | 5승 8패 | -1
다음 주 대진: GEN - DK

KT는 LCK 전체를 따져서도 탑 미드의 라인전 능력은 다른 팀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팀이면서[116] 여기에 노련해진 블랭크가 더해지면서 상체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팀이었으나 감코진의 이해할 수 없는 밴픽, 인게임 내에서 이득을 모조리 까먹는 대퍼식 운영, 여기에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파멸적인 폼을 보여주고 있는 바텀이 이 경쟁력을 모조리 까먹고 있었다. 다행히 삽질을 이어나가던 감코진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내려서 하프를 쭈스로 바꿔서 변화를 시도하더니 이번에는 노아를 빼버리고 오키드를 기용하면서 첫 경기 만에 효험을 보며 죽어가던 KT의 숨통을 틔우는데 성공했다.

한화전 경기는 우선 순위가 붙어있는 팀인 만큼 승리 자체만으로도 1승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경기였는데, 이 게임의 내용 역시 KT가 남은 시즌 지향해야하는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경기였다. 1세트는 초반 미드에서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이미 3분의 2 가량 터져있던 게임을 순수하게 상체 + 서포터의 무력으로 뒤집어냈고, 2세트는 초반 설계로 미드 3:3에서 대승을 거둔 이후 교전 때마다 크고 작은 이득을 따내면서 한화생명을 일방적으로 두들겨패며 승리했다. 물론 한화가 21서머 들어서 제대로 된 운영 능력을 보여준 경기가 극히 드물 정도로 망가진 덕도 없지 않았지만 바텀이 터지지 않고 살아만 주면 적어도 도란 - 도브의 물오른 라인전 능력으로 지속적으로 교전을 일으키면서 얻어낸 이득을 본다는 KT의 승리패턴이 제대로 구현되었다. 바텀의 역할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경기를 운영한 것이 지표에서도 드러나는데, 오키드는 죽지 않고 데프트와 얼굴만 맞대는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여 1세트에서는 딜이 그라가스보다도 낮았고, 2세트에서는 이즈리얼을 잡고도 탑 미드보다 딜량이 떨어졌다. 대신 하프를 벤치로 보내고 기용한 쭈스가 적극적으로 맵을 돌면서 1, 2세트 합쳐서 0/1/30이라는 놀라운 KDA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젠지와 담원 기아가 비록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젠지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패한 경기에서 라스칼의 폼이 심각하게 떨어진데다 믿을맨인 비디디와 룰러도 시즌 초중반의 기세를 잃은 상황이기에 KT의 상체가 분전할 경우에는 한화생명과 비슷한 구도의 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으며, 담원 기아 역시 젠지와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자리인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KT의 다음 상대가 모두 젠지와 담원 기아인 만큼 아프리카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만 희미하게 보이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조금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을 전망.

7주차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가능성의 발굴 정도 되겠다. KT는 급하게 콜업한 오키드가 생각 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상체의 압도적인 무력에 힘입어 한화를 말 그대로 교전으로 찍어누른 kt였다.

현재 kt는 과거 노아-하프의 폼이 좋을 때 나오던 전라인을 터트리며 이기는 방식이 아닌, 스프링 막바지의 LSB이나 20 담원처럼 상체의 강한 무력으로 이기고, 바텀은 버티는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이기고 있는데, 과거 kt가 이것조차 안되어 9위에 랭크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과거 노아가 제 폼을 찾았던 때는 바텀 라인전조차 강하게 가져갈 수 있었지만, 현재 노아의 폼이 많이 망가진 상태이고, 오키드가 한타에서는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 점은 호재라고 볼 수 있다.

일단 현재 kt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는 도란의 밥 먹듯이 나오는 슈퍼플레이와 버티는 능력, 그리고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갓구, 상황에 따라 캐리롤과 안정적인 역할을 둘 다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 도브, 그리고 라인전은 좀 약할지언정 중반 이후, 시야장악이나 오더에 강점을 보여 kt의 대퍼 빈도를 눈에 띄게 줄여준 쭈스 정도가 있겠다. 특히 도란의 경우에는 이 정도 연패를 할 경우, 번아웃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지만, 흔들림 없이 팀을 단단히 받혀주고 있다. 이게 스프링부터 쭈욱 이어져 온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오랜 기간을 버티고 있는 것인지 실감이 나는 부분. 도란은 현재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그것은 도브 또한 마찬가지. 스프링 2R 중반부터 고정 주전을 맡게 되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던 도브는 서머 들어와서 폭발력을 통한 캐리롤 또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PoG 포인트가 2등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KT의 상체는 LCK 우승을 노려도 될 정도로 충분히 저력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계속해서 이런 kt의 발목을 잡는 것 또한 하체이다. 물론 오키드의 콜업으로 임시로 불은 끈 상태이지만, 오키드가 여기서 더 많은, 캐리롤을 수행하고 라인전을 리드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게 되지 못한다면 kt의 상체가 이득을 벌어오지 못했을 때, 강팀을 상대로 매우 애매해지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노아가 하루빨리 스프링 후반~서머 초반까지의 폼을 찾게 하거나, 오키드가 도브가 그러했듯 폭발력을 갖추게 해야 하는 것이 kt의 숙제.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 평가받는 쭈스는 생각 외로 라인전을 제외하면 kt에게 꽤나 어울리는 인재에 속한다. 대퍼를 막을 정교한 오더, 시야장악과 결단력 있는 이니시 등등, 대부분의 kt의 운영을 쭈스와 도브가 책임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쭈스에게 필요한 건, 자신 대신에 라인전을 강하게 이끌 원딜러이다. 물론 자기 자신 또한 하루빨리 라인전 기량을 끌어올려 kt를 플레이오프 막차에 태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물론 오키드는 아직 단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던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으나,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확실한 건 다른 팀과 달리 KT는 밴픽 문제만 해결된다면 바로 성적이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는 것. 밴픽 문제와 탑 정글의 기량이 문제인 한화생명이나 그냥 탈LCK급인 DRX와 달리 확실한 구멍 라인은 없기 때문에 상위권 경쟁은 날아가긴 했어도 높은 승점 관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막차 정도는 어느 정도 희망이 남아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아프리카와 승수 차이가 2승 정도로 더 벌어진 데다 KT의 남은 대진 자체도 힘든 편이기에[117] 최대한 승수를 몰아 쌓아서 막판 역전극을 노려봐야 할 것이다.

11.2.8. Hanwha Life Esports

8위 | 5승 8패 | -8
다음 주 대진: DRX - NS

KT에게는 지고 브리온에겐 이기면서 어떻게 5승 8패로 KT-브리온과 균형은 맞췄으나, 결과적으로는 남는 게 없는 승리뿐이었다. 향후에도 좋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인지라 팀들 중에서 젠지 못지않게 민심이 떨어져 바닥난 상황이다.

이번 주차까지 고정적으로 보이는 한화의 모습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충분히 이득을 보지만 이를 토대로 게임을 굴려나가는 스노우볼 운영에 대단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초반에 득점을 하고 차이를 벌려나가는데 어느 순간 딱 멈춰버리고 한타 한번에 뒤집어지는 패턴을 보여주는 것. 가장 큰 문제점은 팀 자체가 화합이 전혀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는데, 쵸비와 데프트가 전 감독인 김대호의 주 핵심인 콜 없는 한타 개념에 너무 빠져 있는 것인지, 경기 한타 때마다 다른 라이너들과 합을 맞추는 모습이 잘 보이지가 않고, 분산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로 들어온 인원과도 제대로 안 맞는 모습을 보면, 감코진 쪽에서 인사 관리 자체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모를 지경.

다른 경우라면 서로간에 합이 안 맞는 경우는 대부분 서로 생각하는 위치와 의미가 자주 엇나가거나 상대적인 차이로 계산이 어긋나는 게 많다. 또한 각 멤버마다 기량차이가 심해서 좀 더 깊게 더 판단하는 인원과, 한계가 있는 팀원과 콜 사이에서 틀어진 경우가 보인다는 것이다. 아무리 한 멤버가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서로 생각하는 게 달라서 엇나가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강팀들은 저점에서 빠져 나올 방법은 나름대로 찾고 있지만, 이쪽은 그런 거 없이 계속 알 수 없는 고집과 아집뿐인 팀이 되어 향후 미래가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6위라도 하려면 잔여 대진이 DRX-NS-LSB-AF-T1이라는 불지옥인 상황에서 DRX, 아프리카는 무조건 잡고 역대 전적 빼면 내세울 것 없는 1위 농심, 그 농심과 비스무리한데 상대 전적 상에서 본인들의 천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샌박, 담원 버금갈 수준으로 못 이긴 티원에게서 2승 이상 챙기거나 아프리카가 이번 주에 보인 것보다 더 맛이 가기를 바라야 하는데 말은 쉽지 여지껏 보인 한화의 폼을 보면 현실이 된다고 해도 그럭저럭 버텨주는 원딜러를 보유한 KT나 경기력 기복이 심한 브리온이 홀랑 채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11.2.9. Fredit BRION

9위 | 5승 9패 | -3
다음 주 대진: T1

농심전에서 호각을 다투며 명승부를 벌였건만 한화생명에게 라인전부터 터져나가며 또 강강약약을 극복해내지 못했다. 결국 돌고 돌아 9위에 안착하며, 강한 약팀이라는 스프링 때와 동일한 결과만 나오고 진만 뺀 상황이 되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정도가 되기엔 아직까진 먼 팀이라는 게 기정 사실화 되었다.

브리온이 상당히 도깨비 팀이라서 예측이 어렵지만 두드러지는 단점이 있다. 바로 엄티에게 운영법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데[118] 정작 엄티의 경기력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엄티가 활개치기 쉬우면 운영을 잘하는 반면에 엄티가 초반부터 말리면 운영이 말린다. 따라서 작정하고 초장부터 엄티를 죽여놓으면 브리온은 스스로 자멸하듯 선을 긋고 소극적이고 수비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결국 잘 큰 팀원 1~2명의 슈퍼플레이, 딜라이트의 이니시 외엔 역전의 발판을 거의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한다.

이렇게 엄티가 핵심임에도 엄티의 경기력이 불안정한 것은 엄티 본인의 문제보단 팀 전체의 체급이 LCK에서 가장 낮은 팀이란 점 때문에 생기는 문제에 가깝다. 정글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줄려면 팀원들이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끄는 것이 중요한데, 롤킹 라바를 제외한 다른 라인들의 체급이 낮아 엄티의 움직임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브리온의 특징은 한타나 교전 능력은 상위권 팀들과 견줄 정도로 뛰어나지만, 각 라인전 체급과 정글의 기복이 심하다로 요약할 수 있다. 브리온의 한타는 분명 모두가 한몸인 것마냥 어그로 핑퐁과 일점사 등을 해내는 모습은 고점의 담원이나 농심, 샌박처럼 한타 기량이 강력하다고 정평난 LCK 상위권 팀들에 준할 수준의 어마어마한 한타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119] 각 선수들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 제대로 발목을 잡고 있다.

때문에 브리온 특유의 '강강약약'도 실제로는 하위권 치곤 상위권에 필적하는 한타 능력이 베이스로 깔려있을 뿐, 이걸 제외하면 나머지 기량은 모두 하위권에 있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있는 팀이다. 탑과 바텀의 라인전 기량은 잘 쳐줘야 중위권 수준이라 보는 게 맞고, 그나마 미드가 중~상위권이라는 점은 위안이지만 스프링의 농심 때마냥 정글러인 엄티가 막히면 스스로 자멸해버리는 것이 일상이다. 다만 이렇게 자멸하는 중에도 자신들의 강점인 우수한 한타 능력으로 비수를 꽂을 능력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유독 강팀 상대로 이러한 모습을 드러내서 '강강약약의 브리온'이란 명칭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브리온의 문제점은 사이드 운영의 미숙함이라는 점으로 귀결해볼 수 있다. 상위권 팀의 경우 정글러가 발이 묶이더라도 이후 사이드 푸시를 담당하는 라이너들의 기량으로 사이드 푸시를 꾸준하게 가해서[120] 상대방에게 사이드를 막는 걸 강요해 필요한 상황에서 교전 이득을 벌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거나 오브젝트나 포골을 빼돌리는 운영을 하여 글로벌 골드를 맞추거나 역전하는 운영법을 잘 보이나, 브리온은 엄티의 설계가 무너지면 사이드조차도 소극적으로 푸시하게 되면서 결국 받아먹기 이상으로 사이드를 밀지 못하며 사이드가 받아먹기 이상을 못하니 다른 팀원들도 주도적으로 시야를 장악하기보단 선을 긋고 빗장을 잠가버리는 식의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팀원들의 이니시나 잘 큰 팀원의 슈퍼플레이를 제외하면 역전의 각을 세우지 못하게 되는 것이 현 브리온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종합하자면 프레딧 브리온은 이현우 해설이 말했듯, 보는 사람 어느 누구도 경기력을 예측할 수 없는 수준에 온 것이 맞다. 상위권 경쟁팀을 상대할 때는 아예 거기에 맞춰서 체급이 올라가더니, 하위권 경쟁팀 상대로는 마찬가지로 거기에 맞춰서 체급이 떨어진다. 말 그대로 이 팀의 경기력은 무언가를 말하기 힘들 정도로 평가를 쓰기가 너무나도 어렵다.[121] 그래서 어떻게든 플옵을 간다면 상위권 팀만 만나므로 다크호스가 될 수 있겠지만, 한화생명전을 패배한 시점에서 6위 아프리카와 2승이나 차이나게 되어 플옵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아쉬운 점.[122]

그나마 7주차 상대로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하며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T1을 만난다는 것만은 어떻게 보면 위안이라 볼 여지도 있다. 어쨌든 T1이 최근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만약 브리온의 강강약약 본능이 다시 되살아난다면 T1에게 또 한 번 업셋을 기록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11.2.10. DRX

10위 | 1승 12패 | -19
다음 주 대진: HLE - AF

6주차의 2패로 꼴찌 탈출이 불가능해 경기 한 번 하지 않고서 7주차 꼴찌가 확정되었다. 담원전 패배로 8주차 꼴찌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함은 물론, 한화생명이 프레딧 브리온에게 승리하고 5승을 찍게 되면서 8주차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9주차 꼴찌가 확정되었다.[123]

DRX의 2021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아프리카가 7승을 먼저 기록하며,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7승을 찍을 수 없는 DRX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되었다. 남은 건 롤드컵 선발전뿐인데, 만약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인 담원, 젠지, 한화생명, T1, 농심이 1 ~ 5위를 차지한다면 선발전이라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문제는 한화생명이 지금 경기력으로 5위 안에 들 수나 있을까는 둘째치고 샌드박스가 선방하고 있는 탓에 선발전 기회가 주어질지도 의문인데다, 천신만고 끝에 기회를 얻는다 해도 지금 경기력으로 선발전을 뚫고 롤드컵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라는 것.

문제는 간단하다. KT-한화생명은 못하기는 해도 프로팀이라 할 만한 최소한의 조직력은 갖고 있지만, DRX는 현재 경기력이 프로팀이 아니라 5인 자유 랭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2군급 전력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엄연히 스프링 플옵까지 간 팀인데, 진지하게 현재의 DRX는 젠지/아프리카 2군과 붙어도 질 수준이다.

언제쯤 이 수렁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런지 막막하다. 제일 큰 문제는 김대호 감독마저 뭐가 원인인지 잘 모르겠다는, 전형적인 최하위권 팀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남겼다는 것이다.[124] 김대호 감독이 저런 피드백을 남기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게 있는가 되돌아 보아야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팀 상태가 심히 좋지 못하다. 한 시즌 2/3 지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아예 답이 안 보이는 걸로는 과거 스베누 소닉붐콩두 몬스터 2바닥 시절과 2019 진에어 전패 참사 시절에 비견될 만한 역대급 참사다. 일단 1승은 어떻게든 챙겨 놨기에 진에어의 전철은 밟지 않겠지만, 그래 봤자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스베누/콩두/진에어 3바닥에 이은 4번째 바닥팀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음주는 DRX 바로 위에 있는 한화생명과 중위권 경쟁 중인 아프리카를 만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주 완패한 담원 기아보다는 해볼 만한 상대라는 것.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어차피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치고 본연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2021 서머의 승점자판기 대신 리그 후반 들어 고춧가루를 뿌렸던 팀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1] 23일 한화생명전[2] 23일 브리온전[3] 이상 24일 1경기에 맞대결[4] 위클리 뉴스 피드와 SNL이 방영되는 일요일에는 진행되지 않았다.[5] DRX전에서 샌드박스는 두 세트 모두에서 레드 1픽 나르를 박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한때는 원장 소리를 듣던 서밋의 챔피언 폭이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6] 샌드박스는 레오나, 비에고의 몸니시나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 이렐리아, 바루스 등 그야말로 모든 챔피언들이 이니시를 걸 CC기가 있었던 반면 젠지는 사실상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 정도를 제외하면 한타를 개시할 만한 이니시 기술이 거의 없었다.[7] 1라운드에서 샌드박스는 젠지에게 8천 골드 리드를 해놓고 마지막 한타에서 대패하는 바람에 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분명 압도적으로 유리함에도 섣불리 한타를 하기보다는 최대한 신중하게 플레이하며 역전의 빌미를 아예 내주지 않으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8] 샌드박스 진영에서의 탑 억제기 싸움에서 다 진 싸움을 혼자서 역전하는 슈퍼 플레이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뽑아 찢기로 오리아나와 올라프를 동시에 잡는 장면이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지막 뽑아 찢기 쿨타임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두 챔피언이 멀어지며 사거리가 닿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미니언에 평타를 치면 뽑아 찢기의 사거리가 약간 늘어나는 깨알 같은 기술도 활용했다.[9] 이때 딸피였던 에포트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페이트가 초시계도 사용하지 못하고 잘릴 뻔했는데, 크로코가 점멸을 이용해 리신의 콤보를 깔끔하게 막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하면서 해설진의 감탄을 받음과 동시에 라스칼의 시도를 무위로 돌렸다.[10] 전반적으로 성능은 유지하면서 난이도를 낮추는 조정은 상향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균열 생성기의 활성화 스택을 낮추거나 아칼리의 패시브 기력 회복을 삭제하고 스킬의 기력 소모를 줄여주며 각 챔피언과 아이템의 성능이 크게 상향된 것이 예시.[11] 오늘 젠지전 이전까지 서밋의 서머 비에고 전적은 2전 2패였다. 젠지 입장에서는 경계를 내려놓을 만했지만 1세트에서 호되게 당하고도 3세트에서 풀어준 것이 의아한 부분. 실제로 비에고가 풀리자 서밋이 웃는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12] 비디디가 일시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13] 현재 브리온과 1승 차이에 승점은 되려 같은 상황이다. 만약 브리온이 강자 멸시를 발휘해 농심을 잡아버리고 본인들이 이 경기에서 패하면 승수가 같아지는 데다가 브리온이 부침을 겪는 한화생명을 만나는 대진인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 선두 수성을 위해 승수를 쌓는 것이 필요한 젠지를 만나기에 오히려 연패가 길어질 수 있어서 이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라고 할 수 있다.[14] 심지어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경기 전략을 준비하기가 복잡해졌다. T1 vs 담원전 2세트에서는 페이커가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활용해 탑을 시팅하는 기존 전략 자체는 유지되었으나 투자를 받은 칸나가 이전과는 달리 확실한 아웃풋으로 보답하면서 끝내 승리를 거두었고, 3세트에서는 라이즈에 투자된 담원의 밴 카드를 아펠리오스-쓰레쉬 조합으로 보상해 압도적인 서포터 캐리로 완벽에 가까운 원사이드 경기로 승리를 거뒀다. KT전에서는 오너의 대활약과 위기 상황에서의 슈퍼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이었는데 담원전에서는 훌륭한 밴픽 전략과 방향성이 뚜렷한 인게임 플레이로 승리를 거둔 셈. 이에 더해 정글이 커즈에서 오너로 교체되면서 전에 없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공격성이 더해지기까지 했다.[15] 뱅-테디라는 확고한 주전으로 인해 몇 번 경기에 출전했던 2018 서머를 제외하고는 내내 벤치 신세였으며 2019 시즌이 끝나고 스토브리그에서 당시 연습생 신분이었음에도 화제가 되었던 구마유시가 1군으로 콜업되어 서브로서의 입지도 잃어버렸기에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T1을 나와 샌드박스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오게 되었다.[16] 실제로 아프리카가 3용을 취하는 동안 T1은 승부의 분수령인 미드 포탑을 3차까지 밀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후술하듯 이 오더 덕분에 T1은 결정적인 승기를 잡고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17] 전령 파워 플레이만 무려 1.6K였다.[18] 엄밀히 말하자면 그나마 애쉬-브라움 조합이 한타에서 궁극기를 더 빨리 돌릴 수 있으므로 T1이 조금 더 나았다.[19] 2020 스프링 T1 vs 담원에서 페이커가 트리스타나를 픽한 뒤 탑에 갔던 적이 있기는 했다.[20] 2021 LPL 스프링에서 샤오후가 초가스와 나르를 상대로 탑 트리스타나 캐리를 이미 선보인 전적은 있었다. 메타가 다를 뿐 위력은 충분히 보장된 셈. 역대 LPL에서도 3번만 나와서 모두 이겼을 정도로 비주류 픽이기도 하다.[21] 다만 POG는 후반까지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기인이 받았다.[22] 템트리도 캐리력이 높은 치명타 트리가 아닌 신성한 파괴자를 위시한 딜탱 빌드였고 궁극기를 통한 딜링이 중요했는데 항상 케리아에게 막히며 제대로 된 한타 딜링이 불가능했다.[23] 트런들과 징크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아지고 그웬도 상당히 복구하기는 했지만 초반에 크게 말린 만큼 복구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나쁠 건 없었다.[24] 실제로 현재 시점에서 지표상 10분, 15분, 25분 모두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문제는 이 압도적인 지표가 30분을 기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인데 25분에서 30분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무려 2500골드나 떨어졌다. 워낙 25분까지 벌어놓은 것이 많다 보니 이렇게 떨어져도 리그 4위의 지표였기에 그나마 현재의 성적을 냈던 것.[25] 오죽하면 2세트에서 킬 스코어는 7:1로 이기고 있었는데도 별다른 스노우볼링이 없어서 골드 차이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용 스택 차이를 보여주면서 운영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울프는 "어, 이게 왜 비벼지지? 원래 일방적으로 끝나야 맞는 경기인데?"라고 의아해 하기도 했다.[26] 칼날부리 쪽에서 T1의 챔피언들이 보였음에도 그냥 가다가 잘려 죽은 것이 대표적인 예시였다.[27] 대부분 무난하게 브라움의 방패에 막혀버렸다. 그렇다고 방패가 빠진 걸 이용해서 또 싸움을 걸었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28]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노아와 하프를 필두로 한 라인전이 강했던 한때를 기대하며 줬을 것이라는 추측은 할 수 있다.[29] 경기 통틀어 이렐리아 쪽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어서 이득을 본 건 단 두 번뿐이었다. 그 중에 한 번은 사이드에서 이렐리아 혼자 만든 거라 팀적인 플레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 심지어 그 외 교전은 전부 KT가 이니시하고 한화생명이 받아치다가 패배 혹은 비슷하거나 불리한 교환비만을 이끌어냈기에 이러한 결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30] 두 판 모두 농심은 원딜로 이즈리얼을, 브리온은 바루스를 선택했다. 물론 라인전 상성만으로 픽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하필이면 바루스를 든 선수가 유난히 바루스를 잘 하고 특히 바루스로 이즈리얼 패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선수인[125] 헤나인 게 농심에게 치명적이었다.[31] 농심이 상대적으로 우위로 점쳐지는 이유는 바로 각 팀의 중심인 정글이 망했을 때의 팀 대처 차이 때문이다. 농심은 지금 에이스인 피넛이 망해도 다른 라인이 우위를 점해서 게임을 뒤집는 모습을 꽤 보여줬지만, 브리온은 초반 설계가 어긋나면 그대로 패배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 어느 라인이 망한 걸 엄티가 복구한 적은 있어도 엄티가 망한 걸 팀이 복구해낸 경우는 드물다.[32] Upcomer World Ranking에서 당시 LCK 1위였던 젠지보다 위인 4위에 랭크되었다.[33] 서머 6주차까지의 프레딧 브리온은 농심과 담원을 모두 한번씩 잡아본 유일한 팀이며, 농심을 2:0으로 잡아 본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34] 아프리카가 T1전에서 패배함에 따라 브리온이 이 경기를 승리하게 되면 6승으로 승수가 같아지는 데다 브리온의 다음 상대가 부침을 겪고 있는 한화생명인 반면 아프리카의 경우 극상성인 젠지가 버티고 있기에 브리온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 플옵 진출의 수가 걸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35] 빛돌 해석에 의하면 나르가 깊숙히 들어가는 판단 자체는 팀적으로 콜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분노 관리도 되어 있었고 팀적으로도 나르 움직임에 맞춰서 미리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36] 클템 해설이 언급한 것 처럼, 야스오는 기본적으로 조합을 타는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솔랭에서의 좋지 않은 인식보다는 전략픽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37] 타워로 도망치던 도중 그라가스의 궁극기에 튕겨져나올 때 동시에 바람 장막을 펼치면서 3명 중 딜러 포지션이던 루시안의 딜을 대부분 흡수해버렸고, 이후에도 질풍검을 이용한 신들린 무빙과 궁극기로 상대를 묶어두면서 시간을 번 끝에 궁극기가 끝나기 직전에 합류한 다이애나가 3인궁을 작렬하면서 역으로 칼리 궁을 타고 도망친 알리스타를 제외한 2명을 쓸어버린다.[38] 해설들이 야스오의 3인 역관광 플레이를 평가하며 단순히 인게임 상에서 얻은 이득 뿐만 아니라, 흐름이 역전되고 난 후의 기세까지 고려하면 "족히 5천 골드어치에 맞먹는다고 봐도 될 정도의 슈퍼플레이" 라고 극찬했는데, 기습 바론까지 성공하고 바론 플레이 이후 골드 그래프를 보니 두 팀간의 골드 차이는 무려 8천 골드였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전세를 역전하고 게임을 터뜨린 그야말로 슈퍼플레이. 참고로 이 바론 오더는 고리는 피넛이 한 것으로 기억했으나 켈린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39] 농심 측에서는 리치와 덕담, 브리온 측에서는 엄티만 살아남았는데, 리치가 넥서스로 텔을 탔음에도 엄티가 덕담만 계속 추격하다가 넥서스가 터졌다. 사실 교전이 벌어진 곳은 바텀 억제기 포탑 앞쪽이었고 엄티는 텔이 없었기에 이미 리치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 엄티가 덕담을 추격한 것이 패배 원인은 아니다. 해설에서도 '어차피 진 게임 너라도 잡자'식의 추격이었을 거라고 언급했다.[40] 일요일에 젠지가 이기면 승패는 같아지지만 2대0으로 이기더라도 세트 득실에서 앞설 수가 없다.[41] 단, 승리한 1, 3세트에서 리치가 전체 딜 1등을 차지했고, 고리는 3세트에서 승부를 뒤집는 슈퍼플레이를 펼쳤기에 라인전 기량이 낮다고 해서 이들의 기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브리온보다 라인전이 강한 팀들을 만날 때를 대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42] 이 중 3개 매치의 8세트 연패는 DRX의 전력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할 때에 쌓은 패배다.[43] 참고로 이전 21서머 최단기전은 1라운드까지 종합하면 2주차 리브샌박 vs T1의 2세트 경기시간인 23분 43초이고, 2라운드만 포함하면 직전 자신들이 패배한 6주차 T1 vs 담원 3세트 경기시간인 23분 55초이다.[44] 과거 2014 LOL 마스터즈 이벤트 매치 F5 vs M5에서 M5팀의 미드라이너 앰비션이 미드 트런들을 꺼내든 적은 있다. 다만 해당 경기는 이벤트 매치고, LCK에선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45] 라인 트런들 전체를 보더라도 마지막으로 2018 스프링 2라운드에서 당시 SKT의 탑라이너 트할이 픽한 이후로 3년 반 만에 등장했다.[46] 이때도 레넥톤과 비슷한 AD 브루저로 쓰이는 녹턴과 트런들 구도였다. 이 때 쇼메이커의 상대 라이너가 트할이었다.[47] 당시 담원 위치는 DRX팀 바텀 억제기 근처였다. 차라리 걸어서 바로 합류하는게 낫지 않나 싶을 정도의 희한한 뒷텔을 선보인 것.[48] 1세트는 서머 최단 시간(22분 12초) 경기까지 달성했다. 전체적으로 1세트가 22분 12초, 2세트가 24분 0초를 기록해서 종합 46분 12초를 기록했다.[49] 전반적으로 심리전을 통해 특정 상황을 유도하거나,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설계보다는 일단 뭐라도 해보려는 시도였다. 다만 현재 LCK에서 이런 무지성 플레이를 순순히 당해줄 팀은 없다시피 하다는 점이 문제.[50] 거기다 그런 시도를 하필 담원 기아를 상대로 했다는 게 더 큰 문제이다. 아무리 담원 기아가 최근 흔들리는 상태라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갱킹이나 교전조차도 흘려내거나 받아치던 게 담원의 장기이고, 이는 탑이 너구리에서 칸으로 교체된 21 스프링 시즌에서도 충분히 보여줬다. 최근에 흔들린다지만 고점이 저렇게 높은 강팀이 상대라면 애당초 그런 무지성 설계는 최대한 지양했어야한다. 한마디로 상대 팀의 상태파악도 못하고, 장기적인 설계도 안되고, 운영을 통한 이익창출도 안되며, 이 시도가 실패할 경우 어떤 후폭풍이 생길지도 감을 못 잡는 총체적 난국이 현 DRX의 상황에 가깝다.[51] 특히나 칸은 그 유리한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라인을 밀어넣다 갱킹으로 따이는 등 약간 불안한 모습이 드러나긴 했고, 고스트 역시 베릴이 어그로 잘 빼고 튀었더니 뜬금없이 닥돌해 죽을 뻔 하기도 하는 등 탑과 바텀이 지나치게 뇌절하는 모습이 나왔다. 정작 칸은 그 전에 다이브+역갱이라는 상대 타워 안 2:3 구도에서 살아나왔고, 고스트는 두 세트의 게임 내내 주요 원딜로 안 죽고 딜을 따박따박 꽂아넣어서 결국 서로 코인 벌어다 까먹은 셈이다(...)[52] 하필이면 LCK 갈리오 VS 라이즈의 상대전적이 4:0 으로 갈리오가 유리하다는 지표를 전광판으로 띄운 직후, 나온 솔킬이라 보는 입장에서 묘한 기분을 맛 볼 수 있었다.[53] 당시 KT를 상대로 고릴라 선수가 픽했으나 결과는 패배. 흥미롭게도 2020년 LCK 최후의 승강전에서, 그 때는 샌드박스 소속으로서 고릴라 선수가 또다시 픽한 적이 있었다. 결과는 정반대로 승리.[54] 전판 갈리오 픽으로도 라이즈를 못 막았으니 선픽으로 박을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여 직스 대신 라이즈를 밴했고, 또한 미드 픽을 숨기자 루시안 상대로 DK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지르와 티어픽이자 페이커가 한때 애용했던 르블랑을 밴했다.[55] 보통 바론 스틸을 시도할 때 하는 말은 "뺏어볼게" 정도인데, 마치 뺏을 수 있다는 전제로 믿어달라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56] 사실 느리게 보면 마공점 후 오직 W의 딜만으로 뺏었다[57] T1도 정글러가 없었던 만큼 제어 와드를 제거하고 치는 쪽이 안전했겠지만, 사실 제어 와드를 쉽게 치기는 어려웠다. 에포트가 와드를 박은 위치가 바론 히트박스와 겹쳐 절묘했던 데다가, 카이사는 체력이 적어서 바론 둥지 안으로 들어오기 힘들었고, 바론 뒷가시 딜도 상당하기 때문에 딸피인 레오나는 치기 부담스러웠고, 비에고가 쳤다면 딸피였던 레오나가 바론에 타겟팅되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바론이 실피일 때 잠시 딜중지를 했다가 한번에 딜을 쏟아부어 스틸각 자체를 주지 않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는 T1의 실책이 맞다. 물론 서포터가 홀몸으로 스틸을 하는 건 고사하고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정황상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샌박 쪽에서도 만약 실패한다면 다음 용 싸움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용 싸움을 보자는 말이 나왔다고 하고, 실제로 옾더레에서 페이트가 에포트를 말리기도 했다. 그런데 에포트가 한 번만 믿어달라는 말과 함께 큰 도박수를 걸었고, 그대로 슈퍼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영웅이 되었다.[58] 에포트의 바론 스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이전의 것이 공교롭게도 T1, 보다 정확히는 SKT에 속했던 시절 성공했던 바론 스틸. 유리한 상황을 굳힌 스틸이었던 그때와는 달리, 한타 대패 이후 더 암울해질 수 있었던 상황을 틀어막은 스틸이었던지라 더 의미있었다고 할 수 있다.[59] T1도 한타 직후 바론 버스트까지 바로 수행했기에 정비가 한번 필요한 타이밍이었다.[60] 물론 바론 스틸 자체가 운적인 요소가 크기는 하지만, 애초에 에포트가 스틸을 시도할 각 자체를 만들어준 것이 T1의 운영상 실책이었다. 막말로 5명 중 한 명이라도 나가서 바론 벽 뒤쪽을 체크했더라면 이런 스틸은 없었을 것이다.[61] 레넥톤의 강화 Q, 라이즈의 Q, 신짜오의 W, 바루스의 Q등 사실상 알리스타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들의 스킬 일점사를 전부 맞았다. 너무 순식간에 터져서 해설진들도 한동안 대체 뭐 때문에 죽었는지 감도 잡지 못할 정도였다. 아래 하단의 딜량표에서 바루스 혼자 1100의 딜을 넣은 걸 보면 바루스의 R-W-Q에 체력 바가 녹고, 거기에 라이즈가 W로 막타를 꽂았다고 예상할 수 있다.[62] 저 당시 에포트의 알리스타는 Q 5렙, W 2렙을 찍어놓은 상황이라 WQ 콤보의 대미지가 330+1.2AP로 바론 막타를 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63] 그나마 루시안이 지금처럼 초반도 못 가져간 모습을 보여줬던 건 자신들이 루시안을 카운터쳤던 6주차의 담원전이었다.[64] 특히 1라운드에 아예 쓰지 않았던 탑 그웬으로 승리하면서 유의미한 탑 카드를 하나 더 늘렸다.[65] 마지막 젠지전 승리가 2019년 서머 시즌 2R 승리다. 2년 동안 젠지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셈.[66] 현재 승점도 -2로 7위 kt에게 밀림은 물론 8위 브리온과 같다. 더군다나 브리온이 이번 주 1승이라도 거두게 되면 승수도 같아져서 가뜩이나 다음 주차까지 대진이 좋지 않은데 추격은 물론 역전도 당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67] 심지어 강팀 슬레이어 브리온과의 경기도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최근 기세가 좋은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가 남았지만 샌드박스는 농심 상대로 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68] 문제는 정작 저 T1, 담원은 모두 서로와 농심과의 경기를 얼추 끝내놓은 상태라 사실상 젠지를 제외하면 승차계산에 여유가 생긴다. 물론 담원은 킹슬레이어 브리온과 낭만파 샌박이 남아있어 마냥 웃지는 못한다. 따라서 정말 재수가 없으면 젠지는 1위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4위까지 굴러떨어져 T1과 담원의 2위 결정전의 변수 역할밖에 못할 가능성도 있다.[69] 젠지 챔피언 조합 중 이동기는 볼베 궁과 라이즈 궁뿐인데, 심지어 라이즈 궁은 트런들의 기둥에 캔슬되거나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이 나왔다.[70] 심지어 승리한 단 1경기조차도 쵸비가 캐리하는 게임에서 던지지 않았다 수준이었지, 문도라는 챔피언이 기용되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지는 못했다.[71] 그 와중에 니달리는 루덴-지평선을 올리며 극 포킹트리를 탔으나 정작 창을 거의 맞추지 못하면서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72] 아프리카가 순수 4화염 영혼만큼이나 강력하다는 순수 4바다 영혼을 먹은 상태라 한타가 성립이 안되는 수준이었다.[73] 라스칼의 잠그는 탱커 픽, 클리드의 갱킹형 정글, 비디디의 AP 메이지, 룰러의 캐리형 원딜과 라이프의 변수 창출에 능한 서폿 픽을 3세트 내내 뽑으며 늘 해왔던, 가장 잘 해야 할 밴픽을 짜왔다. 그러나 예전처럼 체급을 앞세워 박살내지도 못 했고, 시청자의 졸음을 유발하다 결국엔 룰러 엔딩으로 끝내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다.[74] 단적으로 반지원정대 결성 이후 젠지의 정규시즌 성적은 지난 스프링 13승 5패가 최악이다. 달리 말해 길어야 한 시즌 동안 기록했던 패배 수를 한 달 남짓한 기간 만에 벌써 채울 기세다.[75] 하지만 젠지가 플옵 진출을 당연하게 했었던 팀이고 담원이 2연패로 침체되었을 때는 아예 롤드컵 진출까지 유력했던 팀인 걸 생각하면 플옵 진출 유무 따위는 어떤 위로가 되지 않는다. 20~21 스프링 젠지의 성적은 2위-3위-2위였으며 이번 서머 4위 이하로 밀려나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반지원정대의 최저 순위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 만약 거기서 더 죽을 쒀서 6위를 하면 그 망했다는 18젠지보다도 낮은 성적이 된다. 19젠지는 논외로 두고[76] 당시 골드차이는 5000~6000대를 왔다갔다 하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엄티의 슈퍼플레이 수준의 어그로 핑퐁에 진영이 붕괴되고 말았다.[77] 물론 당시에는 인게임적으로 압박을 잘 수행해냈기 때문에 딜탱을 위시한 템트리를 올려 안정감을 올리는 선택 또한 충분히 합리적이었다. 실제로 딜탱트리 자체가 방관트리보다 '유리한 게임 굳히기'에는 훨씬 안정적이며 실제 경기도 그렇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딜탱트리의 최대 단점은 한번 밀리면 존재감이 쉽게 증발되어버린다는 점으로, 실제로 게임이 기울어지자 쵸비도 4코어로 요우무를 선택하긴 했으나 게임이 30분을 넘어간 시점에서 요우무에 붙은 고정 물리관통력은 큰 의미를 갖기 힘들었다.[78] 개인방송에서 경기를 보던 강퀴도 한화가 크게 유리했던 시점에는 괜찮은 탬 선택이라며 좋은 평가를 했지만, 경기가 애매해진 이후에는 제이스 자체가 애매해졌다고 평가했다.[79] 물론 그렇다 해도 제이스가 주문 검 계열 효율이 이전부터 좋지는 않아서 신성한 파괴자는 웬만하면 올리지 않는 챔피언인 만큼, 약간의 지적이 있었겠지만 승리했다면 이겼으니 됐다는 식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80] 브라움이 위기의 순간에 데프트 쪽으로 붙으며 빠져나가려던 것이 항상 데프트까지 1+1로 죽게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81] 안 그래도 짧기로 유명한 럼블의 궁에 바람용까지 더해진 상황인데, 경기를 보면 애쉬가 궁을 더 자주 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82] 이마저도 젠지와 아프리카가 서로서로 번갈아 가면서 던졌던 경기 양상이었는데 이 경기보다도 더욱 악평을 받았다는 것을 통해 두 팀간의 경기가 얼마나 답이 없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83] 탑/정글은 선수 풀은 넓지만 다 거기서 거기라 한 번 실수에 주전에서 밀리니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으며, 쵸비는 본인이 그냥 팀의 넥서스다. 사실상 바텀만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해봐야 하는 팀인 셈. 더구나 이번 경기는 사실상 단두대 매치였고,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바텀조차 2세트 자신만만하게 움직이다 6천 골드차이를 뒤집은 역적이었기에 3세트에서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84] 정확히 말하면 한화생명의 경우 경기력이나 운영 자체가 플옵권에 못 미칠 만큼 침체되어 있다는 것이고 브리온은 어쨌든 강강약약의 변수가 있기에 플옵을 진출했을 때 생각보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여지는 있겠지만 정작 같은 동부권의 경쟁팀들에게 승리를 퍼준 탓에 플옵에 가고 싶어도 가기가 힘들어졌다는 것.[85] 물론 모건의 경우는 오른과 레넥톤을 통한 활약이 위주라 챔프폭 문제가 여전하다.[86] 농심, 리브 샌박, T1 등. 세 팀 모두 지금 리그에서 손꼽히는 바텀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87] 담원의 고스트는 2라운드에서 폼을 회복하며 그 시절 고스트가 돌아오나 싶더니 6주차 T1전 3세트의 역대급 발밴픽 셀프카운터로 도로아미타불이 됐고, 그걸 빼고 보더라도 기존의 안정감에 캐리력까지 모두 수준급으로 보여줬던 스프링과는 달리 원래의 장점이던 안정감조차 스프링에 확연히 못 미치며, T1의 구마유시는 그나마 덕담과 비벼볼만한 폼을 보여주고있지만 남은 경기를 전부 2:1로 출전해도 29세트 제한이 걸려 투표 대상 자체가 안되고, 젠지의 룰러는 캐리는 고사하고 안정성조차 떨어지는 폼을 보여주고 리브 샌박의 프린스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그래도 덕담에겐 밀린다는 게 중론이다. 이들 5강권을 제외하면 한화의 데프트는 계속 저점의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브리온의 헤나 역시 고점과 저점을 헤매고, KT의 노아는 아예 오키드에게 대체당하고, DRX의 바오는 샌드다운을 당할 정도로 답이 없다. 아프리카의 레오 역시 은근히 고점과 저점을 자주 오가는지라 불안불안한 걸 보면 그나마 고스트나 프린스가 이후 경기에서 모조리 최고점을 갱신하는 동안 덕담이 알아서 자멸하는 게 아닌 이상 덕담이 가장 유력한 1st 후보에 가깝다.[88] T1이 저 4경기를 다 승리하더라도 농심이 3패를 적립하면서 잘 쌓아놓은 승점을 폭파하거나 4패를 적립해야 하는데, 후자라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DRX 제외 모든 팀에게 패배해야하나 폼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전자는 오히려 2대 0 패배를 당할 확률이 워낙 적어 후자보다도 확률이 적을 수 있다.[89] 현재 농심보다 폼이 안 좋다고 평가받는 담원조차도 DRX 상대로 반쯤 던지면서 플레이했는데도 2:0으로 압살에 최단기전 신기록까지 썼을 정도다.[90] 7월 28일 새벽에 발표된 세계 롤 파워랭킹에서는 4위에서 2위로 상승하면서 이목을 모으고 있다.[91] 젠지는 이후 대진이 T1, 담원, 농심이라는 역대급 헬 대진이지만, 이 세 팀은 젠지를 제외하면 현 4위 이내 상위권과의 경기는 서로 끝난 터라 승차관리에 여유가 꽤 많다. 그나마 담원 정도가 역상성 구도인 브리온과 낭만파 샌박과의 대진까지 남은 것이 변수이다.[92] 실제로 LCS EU 서머 2018의 미스핏츠가 1라운드를 전승하고 2라운드 2승 7패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진 사례가 있다.[93] 물론 선수진만 좋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지만, 대퍼팀이라는 놀림을 받은 KT도 기어이 2018 섬머를 우승한 걸 생각하면 젠지의 무관 커리어는 절대 좋게 볼 수가 없다. 사실상 각 팀에서 에이스 급으로 활약할 만한 선수들을 모두 모아놨는데 2년째 우승이 없다는 객관적인 결과는 분명히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94] 오죽하면 해설진조차 '담원상대로 애매하게 유리하면 어느순간 역전당한다'고 일축할 정도로 담원의 한타 개시 능력과 사이드 운영 능력은 LCK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평가될 정도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담원의 운영에 견줄만한 팀으론 고점상태의 T1 정도가 뽑히는 중이다.[95] 리 신 10번, 녹턴 9번, 비에고 4번, 레넥톤 4번, 그웬 2번, 나르 2번. 근데 리신은 라인전 주력 스킬이었던 e스킬이 너프된 이후에 3주 동안 2승 4패만 기록할 정도로 명백히 티어가 내려갔으며, 녹턴은 아예 패시브와 코어템의 더블 너프로 이번 주에 단 한판도 픽도 밴도 되지 않을 정도로 탑에서 퇴출되어버렸다. 주력 카드가 모두 너프를 당한 탓인지 이번 아프리카 전에서는 3개 세트 모두 이번 시즌에 쓰지 않았던 챔프들인 문도, 사이온, 세트를 선보이긴 했으나 매치패를 당했기 때문에 빛이 바래는 느낌이다.[96] 제이스는 T1을 상대하는 팀에서 많은 밴을 이끌어냈고 여기에 1.5티어 정도지만 꾸준히 탑에서 애용받는 그웬이나 새로운 티어픽으로 떠오른 비에고도 나름 잘 다루는 편으로 평가받는다.[97] 젠지 상대로 승리한 T1과 샌드박스 모두 4원딜밴을 했고, 아프리카도 첫 밴카드 두 개를 고정으로 원딜에 박고 시작했다.[98] 2017 월즈 우승 이후 지금까지 엄청난 개미털기 덕분에 강팀충이 적고, 허구한날 갈드컵을 여는 롤갤에서도 젠지는 재미가 없다고 빠질 정도로 팬들의 화력은 세지 않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팬들이 지금까지 한결같고 답답한 경기력을 봐왔어도 사랑한다는 밈으로 자중을 어느 정도 해왔으나, 결국 계속된 졸전과 농심의 선전으로 인내심이 한계치까지 오고야 말았고, 참다 못한 팬들이 감코진, 선수, 프런트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비난과 욕설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당장 아프리카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경기 총평 항목에 팀을 해체하라는 뜻을 담은 욕설이 적혔을 정도.[99] 1세트는 21서머 최단경기시간, 2세트도 1세트보다 고작 1분 더 걸렸을 뿐으로 압도적인 기량차이와 체급차이를 보였다.[100] 사실 이걸 책망하면 안되는 게 하도 격차가 벌어져서 칸 입장에서도 사이드 푸시 말곤 딱히 할 만한 게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뭣보다 이미 7:0의 킬차이로 담원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던데다 오브젝트도 전혀 없어서 칸이 잘리건 말건 경기에 큰 영향력 자체가 없었다. 거기다 하필 킬과 제압골을 먹은 게 불리한 전황을 뒤집을 능력이 없는 문도라 칸 입장에선 적당한 타이밍에 제압골이 끊겼으니 상황적으로 보면 이익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최종적으로 DRX가 2킬밖에 못해서 칸은 그 판 아군 데스 지분의 50%를 가져갔다. 팀 첫 데스인건 덤.[101] 칸은 제이스, 오른. 고스트는 2연 칼리스타. 베릴은 최근 쓰기 시작하던 브라움을 제외하면 2세트에선 본인의 주력인 레오나를 가져갔고, 캐니언은 이미 정글로 정평난 1티어픽 비에고를 가져갔다. 쇼메이커는 1세트엔 르블랑을 가져갔고, 2세트 미드 트런들이 특이점이긴 하지만 인터뷰나 담원 공식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면 솔랭에서 연습 자체는 해본 픽이다.[102] 그나마 DRX니까 반에서 그쳤지, 다른 팀이었으면 킬각까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103] 영상을 보면 평타 짤을 넣다가 재수없게 넘어간걸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챔프 운영 미숙에 해당하니 이 부분은 고스트가 고치긴 해야한다.[104] 가장 힘들 것으로 예측되던 T1과 담원, 브리온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고, 이후 주차에는 젠지를 제외하면 딱히 어렵다고 할만한 상대는 없다. 그나마 샌박 하나가 변수겠지만 다른 팀들은 최소 2~3개팀의변수가 남아있으니 이들에 비하면 훨씬 승차가 안정되어 있다. 이미 승수와 승점 모두 2점씩 차이나서 갑자기 농심의 폼이 급락해 중간에 2패가 섞인 2:1 신승만 해대고, 담원이 2:0 셧아웃만 줄창 하는게 아닌 한, 담원이 1위를 탈환하기엔 매우 어렵다.[105] 2위인 젠지와도 승수가 하나 차이가 나고, 4-5위인 T1, 샌박과는 승수가 동률이다. 즉, 1패라도 적립하면 바로 뒷덜미가 잡혀 5~6위까지 추락해 플옵 진출에 비상이 켜질 수 있고, 두 경기를 모두 패배하면 진짜로 플옵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질 정도의 초비상사태가 된다.[106] 담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벌어놓은 승점이 많아 승점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농심 정도를 제외한 어지간한 팀들 상대론 동일 승수에선 무조건 우점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2:0 셧아웃이 아니라 2:1 신승이더라도 승수만 쌓으면 순위관리에 유리해진다.[107] 10분, 15분 골드 차이나 CS 지표를 종합했을 때 라인전 지표가 상당하다. 시즌 초 쵸비에 이어서 2위였지만, 현재는 1위 지표까지 뛰어오른 상태.[108] 루시안, 바루스 등. 바루스는 여전히 티어픽이고 구마유시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지만, 루시안은 함정으로 바뀌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라이즈에게 카운터를 많이 맞는 것을 보여주었음에도 꺼낸 것이 의문이라는 평. 그렇기에 차라리 페이커가 잘 다루는 픽이자, 비슷한 글로벌 궁극기에 다른 상대편 위치를 보여줄 수 있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꺼내는 것이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109] 라인전 솔로킬, 도주 도중 드래곤 공격 등이 예시이며 몇몇은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스노우볼로 작용하기도 했다.[110] 에포트알리스타에게 바론을 빼앗긴 것, 바론 둥지 밖에 와드를 하나라도 해놓고 쳤더라면 3:1의 수적 우위로 한명이 에포트를 마크하고 나머지 둘이 바론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러지 못했더라도 결과가 꽤나 달라졌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 T1이 극적으로 바론을 빼앗긴 것은 에포트가 처음이 아니다. 2라운드 담원전 2세트도 결과 자체는 승리했지만 중간이 봉풀주 강타를 들고 점멸 강타를 꽂은 칸에게 바론을 스틸 당한 사례가 있다. 이때도 제어와드를 지우지 않았고, 시야 장악이 완벽하지 않았다. 바론에서의 시야 장악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111] 초반에 오너의 비에고가 무리하게 리신을 방해하다가 쌍버프가 샌박쪽으로만 넘어가며 스노우볼이 시작된 것과 리브 샌박이 합류하는 것을 보았는데도 무리하게 싸움을 걸었다가 게임을 넘긴 것.[112] 그리고 젠지가 이번 주 2연패를 기록하며 실제로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나왔다. 2~5위 중 남은 대진이 가장 까다로운 것이 젠지이기 때문. 그에 반해 가장 무난하다고 평을 받는 것이 T1.[113] 이는 마냥 헛소리는 아닌 것이, 브리온이 이전 경기 현재 1위 농심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인 바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8주차에서도 평가하듯 둘은 정글-미드 캐리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기 때문에 라인전 단계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마당에 하필 이전 경기 기준으로는 중핵인 페이커가 저점이었던 반면 라바는 폼 자체는 안정적이라 T1 입장에선 진짜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역으로 패배할 가능성도 높다.[114] 반대로 젠지같은 경우 시즌 초의 모습은 어디 간 건지 이번 주 2연패를 누적했고, 아프리카가 T1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패배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T1은 브리온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115] 운영의 명가였던 T1이나 젠지의 운영능력이 애매해진 LCK 내에서는 운영으로 담원을 이길만한 팀은 없다시피하다. 그 농심조차도 라인전을 이기고도 담원의 G2식 운영에 농락당하다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116] 15분 골드를 기준으로 도란은 LCK 1위, 도브는 페이커, 쵸비, 페이트에 이은 4위[117] 8주차부터 젠지 - 담원 - DRX - 샌박 - 아프리카를 만나는데 압도적 꼴찌인 DRX만 빼면 꽤 힘든 대진이다.[118] 브리온 운영의 시작은 엄티의 설계와 갱킹을 통한 스노우볼이 대다수이다. 그 라바조차도 초반에는 라인전을 가져가려는 그림이 자주 나올 뿐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다.[119] 당장 농심전 당시 브리온의 한타력 때문에 해설위원들조차 1위와 2위의 맞대결 같다고 평가할 정도로, 한타와 팀워크는 LCK에서도 최고 수준의 팁이다.[120] 대표적으로 담원의 칸, 농심의 리치, T1의 칸나와 페이커, 젠지의 라스칼 등이 있으며, 이들은 뇌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빡세게 라인을 밀어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립사도 자주 당하고 때문에 패배하면 욕도 잘 먹지만 반대로 엄청 잘 커버려서 적을 압살하기도 한다.[121] 굳이 따진다면 체급보다는 교전으로 풀어나가는 팀을 상대로 상성이 괜찮다. 본인들이 승리를 많이 하거나 좋은 모습을 보인 상대인 농심, 샌드박스, 아프리카 모두 라인전 체급보다는 한타와 교전이 강점인 팀들이다. 이건 브리온의 팀 특징과도 통한다. 즉 체급의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상태에서 싸움으로 끌고 가면 팀합으로 얼추 따라잡지만, 라인전 체급이 지나치게 밀려버리면 아예 설계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122] 농심이나 리브 샌박, 담원 기아 등 플옵권 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은 것은 호재였지만 되려 같은 동부 팀들인 KT와 한화생명에게 더블을 헌납한 것이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을 듯하다. 거기에 2라운드에서 이겼던 아프리카를 상대로도 1라운드 때는 패한데다 DRX를 상대로도 그들의 첫 승 제물로 전락했기에 비슷한 순위에 있거나 밑에 있는 팀들을 확실히 잡아야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잡는 데 용이하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교훈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셈.[123] 프레딧 브리온은 8주차, 한화생명은 9주차에 1경기만 있어 이들이 3패를 하고 DRX가 4승을 하더라도 브리온에겐 승점에서, 한화생명에겐 패배 수에서 DRX가 밀린다.[124] DRX의 경기 중에는, 라인전부터 교전 설계, 운영, 한타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설위원들도 경기가 불리한 이유를 짚어 말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바꿔 말하면 DRX는 게임 내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