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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6-05-09 04:44:11

3-3-3-1


<colbgcolor=#000> 축구의 포메이션
백3 3-5-2 / 3-4-3 / 3-3-3-1 / 3-4-1-2 / 3-6-1 / 3-4-2-1 / 3-2-4-1
백4 4-4-2 / 4-3-3 / 4-2-3-1 / 4-3-1-2 / 4-2-2-2 / 4-3-2-1
4-1-4-1 / 4-1-2-3 / 4-5-1 / 4-4-1-1 / 4-6-0 / 4-2-4
백5 5-3-2 / 5-4-1 / 5-2-3

1. 개요2. 의의3. 역사4. 전술 특징5. 포지션 지침

1. 개요

파일:3-3-3-1.jpg

루이 반 할의 1994-1995 시즌 아약스

2. 의의

3-3-3-1 포메이션의 창시자는 요한 크루이프이며 '크루이프 시스템', '드림 시스템', '파이프 시스템' 등으로 불렸다. 요한 크루이프가 감독 시절이던 1980년대에, AFC 아약스에서 4-3-3을 변형하면서 탄생시켰다. 허나, 이 전술의 탄생 의의는 단순히 4-3-3을 변형시키는데 국한되는 것이 아닌, 후방 숫자를 줄임으로서 공격 자원 한 명을 더 늘리고자 함이었다. 센터백 한 명을 끌어올림으로서 공격에 유리한 여러가지 포메이션의 장점을 모두 나타낼 수 있는, 그야말로 극단적인 공격을 위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포메이션은 보통 '3-3-3-1', '3-3-1-3' 혹은 더 직접적으로는 '3-1-2-1-3', 즉 '3-4-3 다이아몬드' 라고 불리우며, 심지어 이 전술에선 공격형 미드필더가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3-1-4-2', 즉 '3-5-2' 라고 부르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1]

요한 크루이프아약스 감독 재직 당시, 자신 스스로가 어떠한 획기적인 포메이션을 창조해내고자 한 것은 아니었고, 당시 시대의 조류처럼 보였던 3-5-2 혹은 3-5-1-1 전형을 자신의 팀에도 고스란히 이식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잘 융합시켜 녹여내며, 자신의 팀에 아주 자연스럽게 전형 변화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3-3-3-1은 크루이프가 기존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등이 보여주었던 3-5-1-1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한 전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전술로 월드컵을 우승했던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전술은 오로지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맞춰진 3-5-1-1이라고 봐도 무방하였으나, 크루이프는 한 명에게 의존하는 컨셉과 철학을 버리고, 11명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3-5-1-1 원했으며, 측면의 선수들이 윙백에 가깝게 수비하는 빈도를 줄이는 대신, 아예 전문 측면 공격수를 배치시켜 '내내 가둬 두고 패겠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5'에서의 두 명의 윙백을 윙포워드로 바꿔 올리는 '3-3-3-1'이 탄생한 것이다.

따라서 루이 반 할은 이 전형을 3-5-2 혹은 3-5-1-1이 아닌 '3-3-3-1' 이라고 명하였으나, 정작 자신은 아약스 감독 당시 측면 공격수들에게도 수비 가담을 요구했기 때문에 저 명명이 무색해지는 감이 있었다. 또한 야리 리트마넨섀도우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이면서 팀내 최다 득점자에 등극하는 등 사실상 투톱처럼 운용하였기에, '3-3-3-1' 과 '3-5-2' 는 사실상 거의 같은 동류의 전술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3. 역사

요한 크루이프가 4-3-3의 패스 루트를 좀 더 공격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당시 유행하던 3-5-1-1을 채용함으로서 4-3-3 시스템의 멤버들을 고스란히 이식하게 된다. 이는 그대로 90년대 초의 FC 바르셀로나와 자신의 후계자인 루이 반 할에게로 이어졌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리그 4연패와 구단 역사상 첫 유러피언컵 우승을 달성한다.[2] 또한 1995년 반 할AFC 아약스도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즌 합계 단 '1패'만을 기록하며, 무패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루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이를 바탕으로 2004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이 전술이 모두에게 언제나 성공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닌데, 크루이프와 반 할 아래 장기간 이 시스템 속에서 뛰며 누구보다 이 전술을 잘 알고 있던 프랑크 레이카르트가 바르셀로나 감독 당시 이 전술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하였다.[3] 이 후, 누구보다도 크루이프를 숭배하는 펩 과르디올라가 당시 상대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마스터 키로 이 전술을 선택하며 현대로의 부활을 시도했고, 최후의 퍼즐조각이라고 여겨졌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손에 넣자 곧바로 이 전술을 가동했는데 수 많은 팀들에게 대량 득점을 하며 연승을 이어가나 싶었으나, 결국 지속 가능한 축구 구조가 아니라는 결론만 나오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대륙을 가리지 않고 여러 감독들이 알음알음 써먹고 있는 전술이지만, 전성기였던 80~90년대 방식 그대로를 옮겨 오기엔 축구의 메타가 굉장히 변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히 크루이프의 철학을 그대로 가져오진 않고, 전형을 참고하는 정도로만 명맥을 이어오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4. 전술 특징

이 전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포백에서 센터백 한 명을 위로 올려 보낸다는 점일 것이다. 굉장히 응용력이 뛰어난 전술이기 때문에 모태가 다양해질 수 있다. 4-2-3-1에서 센터백 한 명을 위로 끌어올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면 이 전술이 되며[4], 4-3-3에서 센터백 한 명을 없애고 공격형 미드필더를 추가하면 이 전술이 된다. 또한 4-4-2에서 센터백 한 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면 이 전술이 된다. 4-3-1-2 전형에서 공격수 한 명을 줄이고 스위퍼를 기용한 다음, 풀백을 윙어까지 높게 끌어 올리면 이 전술이 된다. 애초에 3-5-2에서 파생된 전술인 만큼, 3-5-2를 굉장히 공격 지향적으로 운용하고, 윙백 대신 윙어를 기용하면 그게 바로 3-3-3-1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전술은 가변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원하는 상황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이루기가 쉬운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리베로',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구성', '윙포워드' 등 온갖 전술의 주요 특징은 죄다 가져와 합쳐 놓은 전술이기 때문에 공격 방식이 매우 현란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자주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특징과 조건이 명확함과 동시에 전술적 대응력이 협소하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인데, 이 전술은 경기중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상대의 전술에 즉흥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오로지 아군의 경기 지배만을 이룩하기 위한 성격을 내포하고 있으며, 변칙적이고 자율적이고 유동적인 패스 범위가 아닌 짧은 패스와 점유 그리고 높은 수비 라인이 강제된다. 또한 스리백의 고질적인 단점인 측면 수비의 부실함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전술이며, 리베로와 레지스타를 기용하는 등 희소한 가치의 선수들을 기용한다는 점에서 선수 수급에 문제가 되고, 의존도가 짙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요즘 시대에 와서 이 전술은 상대에게 늘 아군이 무엇을 할 지 뻔히 패를 보여주는 상태로 경기를 하는 것과 같으며, 상대방에게 그 경기 의도와 목적과 방식을 읽히기가 쉽다. 따라서, 수를 읽힘에도 상대를 무찌를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로 모든 포지션을 구성해야 하며, 그에 걸맞는 선수 수급조차 까다로운데 비해, 전술적 리스크는 크기 때문에 한 팀의 미래를 내걸기엔 팀 운영적인 측면에서 '지속 불가능한' 전술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5. 포지션 지침

기본적으로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축구를 원하는 만큼, 전 포지션에 공격적인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다. 크루이프는 이미 80년대부터 지금 우리가 스위퍼 키퍼라고 부르는 플레이 양식을 자신의 골키퍼들에게 훈련시켰으며, 그로 인해 후계자인 루이 반 할 역시 아약스 부임 당시 에드윈 반 데 사르라는 시대를 앞서간 스위퍼 키퍼를 기용하며 무패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다. 그리고 훗날 크루이프의 진정한 적장자라고 할 수 있는 펩 과르디올라가 스승의 철학을 현대 축구에 고스란히 가져와 널리 퍼뜨리면서 그 유산을 오늘날까지 지켜 오고 있다.
스위퍼 키퍼를 기용하면서도 그 위에 '수비 라인에서 뛰는 플레이메이커'라 불리우는 리베로까지 기용한다. 단순히 스윕만 잘 하는 것이 아닌, 테크닉과 전개력, 키핑력을 모두 갖춘 축구 도사 유형의 수비수를 기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후방에서부터 전개를 해도 상대에게 빼앗길 걱정없이 점유를 해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히 클리어링만 하는 고전적인 센터백이 아닌, 기술이 좋으면서 활동 반경이 넓고 발이 빠르며 공수가 모두 갖춰진 하이브리드 센터백을 기용한다.
스위퍼 키퍼와 리베로, 그 위에 미드필드 다이아몬드의 중심인 레지스타까지 기용하면서 점유율을 극대화한다. 골키퍼-리베로-레지스타로 이어지는 종적인 전개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단순히 많이 뛰기만 하는 고전적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기술이 좋으면서 활동 반경이 넓고 발이 빠르며 공수가 모두 갖춰진 전천후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한다.

* 윙포워드
경기장에서 유일하게 팀의 을 제공해주는 포지션이며, 이들은 사이드 라인에 최대한 넓게 붙어 있어야 하고, 성공 유무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대담하게 1:1 돌파를 시도해야만 한다. 또한 볼을 빼앗겼을 때 바로 압박을 하거나 상대 풀백을 따라다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윙포워드지만 부분적으로 윙백과 마찬가지 기능을 한다.
득점력을 갖춘 선수라면 사실상 섀도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게 된다. 호세 마리 바케로, 미카엘 라우드루프, 데니스 베르캄프, 야리 리트마넨, 은완코 카누 등이 이 전술의 이 자리에서 뛰었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뛰어나고 활동 반경이 넓은 선수가 선호되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자주 스위칭을 할 수 있는 포지션 소화력이 좋아야 한다.



[1] 다시 말해, 시모네 인자기라치오, 인터 밀란 등지에서 구사하던 3-5-2의 원조가 바로 이 3-3-3-1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2] 정작 아약스 재직 당시엔 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 했다. 이 때 당시 네덜란드에는 또 한 명의 명장이 있었는데, 바로 거스 히딩크였다. 히딩크는 PSV 에인트호번을 이끌며 크루이프의 아약스를 4-2로 대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리그를 비롯해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을 기록한다.[3] 레이카르트는 재직 당시 굉장히 다양한 포메이션과 전술을 실험했는데, 이 전술 외에도 펄스 나인도 시도를 했었다. 흔히 펄스 나인을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시도한 감독으로 과르디올라를 꼽지만, 이미 바르셀로나에선 흔히 전통적으로 보이던 전술적 시도였다. 이미 90년대에 미카엘 라우드루프가 종종 그렇게 뛰었고, 레이카르트 역시 3-3-3-1 뿐 아니라, 2006 월드컵 이후 기동력을 상실해가던 호나우지뉴를 활용하고자 호나우지뉴 제로톱을 프리 시즌마다 빈번하게 실험하였다.[4]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할 때 보여주던 센터백 오버래핑이 바로 이 3-3-3-1의 변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