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99년 EZ2DJ the 1st Tracks부터 2021년 EZ2AC : FINAL EX의 마지막 업데이트까지 EZ2DJ/EZ2AC 시리즈의 역사를 서술한 문서이다.EZ2ON 시리즈는 EZ2AC 시리즈의 PC 온라인 버전이자 후계작[1]이기에 EZ2ON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EZ2DJ/EZ2AC 시리즈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지투 시리즈를 아예 모르거나 EZ2ON REBOOT : R만 접해본 사람들은 이 문서를 참고할 만하다.
2024년 5월에는 개드립의 한 유저가 이 문서를 비롯한 여러 출처를 바탕으로 "기괴기괴 국내 레전드 좀비 게임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연재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기 쉽게 정리가 잘 됐지만 내용에 조금씩 오류가 있는 편이라서 그 점은 감안하고 보는 게 좋다.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마지막 편, 후일담 EZ2ON REBOOT : R의 프로듀서 겸 디렉터인 FOX-B[2], 파트너 스트리머 김편집이 치지직 개인 방송에서 이 글들을 읽으며 썰을 풀기도 했다. 또한 영어권 리듬 게임 전문 유튜버가 이 문서를 비롯한 한국어 출처를 토대로 EZ2 시리즈의 역사를 다루는 영어 영상을 만들었다.
2. 1st~6th(1999~2006년)
Stay
2.1. 1999~2001년: 출발과 성공
1999년 4월 20일에 출시된 시리즈 첫 작품 EZ2DJ The 1st TRACKS는 미려한 외관, 당시 오락실용으로는 고사양에 속하는 기판,[3] 세련된 곡 구성을 보여주며 이전의 국산 아케이드 게임이 가졌던 '싼티', '조악함'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하였다.EZ2DJ는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리듬 게임 장르의 대표격 작품이자 먼저 대한민국 시장에 진출해있던 비트매니아를 끌어내리는 성과를 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5일 확장판인 Special Edition을 출시했는데, 한국 가요곡을 라이센스하여 추가하는 등의 파격적 시도를 했고, 대중성까지 공략하면서 더 폭발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제4회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EZ2DJ THE 1ST TRACKS가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물론 출시 시기나 게임 방식으로 미루어볼 때 EZ2DJ 1st와 SE가 비트매니아의 아류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명백한 한계점이다. 그러나 더 세련되고 화려한 비주얼, 괜찮은 퀄리티의 수록곡, 롱노트 도입, 질 높은 콘텐츠 등으로 차별화를 하는 데 성공해냈다. 또한 코나미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이유도 특허('처리 시스템'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했다는 점이 인정되었던 것이지, '표절'(디자인 및 전체적인 게임의 외형에 해당)이라는 표현은 한국 법원 판결로도 '표절이 아닌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 부분은 대상이 5키 비트매니아 기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트매니아 IIDX 기체와 EZ2DJ의 기체는 외장 면에서도 유사점이 상당한 편이다.
2000년 11월 1일에는 기존 시스템을 갈아엎은 신작 EZ2DJ 2nd TRAX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부터 EZ2DJ는 단순 비트매니아 아류작의 이미지를 탈피하게 된다. 기본적인 비주얼이 이전 작품과 정반대되는 붉은색을 사용해 스타일에 변화를 줬고 여러 퀄리티 높은 신곡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초보자를 위한 루비 믹스,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른 상급자들을 위한 스페이스 믹스가 추가되는 등 콘텐츠가 충실하게 보강되었다. 또, 그래픽카드가 인텔 740에서 엔비디아 RIVA TNT2 M64로, 그래픽 메모리 용량도 8MB에서 32MB로 4배 확장되었으며, RAM 용량이 64MB에서 128MB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의 BGA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고쳐 더욱 화려한 영상을 연출하는 등 EZ2 시리즈 시스템의 전반적인 기반을 다졌다.
2001년 9월 17일에 발매된 3rd TRAX는 시스템 기반을 다져놓은 EZ2DJ 2nd TRAX에서 더 보강된 버전으로, 2년 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를 의식한듯한 세련되고 속도감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며 시스템적인 발전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절대음감'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더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장르의 수록곡과 매니아들을 만족시키는 고레벨의 패턴들이 대거 추가되었다. 훌륭한 퀄리티의 곡과 BGA, 고난도의 패턴 등 전반적으로 호평받고 흥행적으로도 성공했지만 이때부터 난이도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는 비판도 있다.
이렇게 발매작 3개가 흥행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중소 개발사에 불과했던 어뮤즈월드도 유명 게임업체의 자리에 서게 됐다.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코나미와의 2차 소송건을 다룬 기사에서 대략적인 수치를 가늠할 수 있는데, 아래 내용은 당시 뉴스 기사 본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게임세상은 1999년 4월부터 2000년 7월까지 EZ2DJ 제품 7,800대를 제작해 78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어뮤즈월드는 이후부터 국내 특허 등록 이전까지 2001년 4월까지 2,320대를 제작해 23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판부는 이같은 매출과 관련해 피고들이 원고에게 지급할 배상금을 매출액의 10%로 정했다.
[머니투데이] "음악게임 EZ2DJ, 일본게임 표절" (2007.07.08.)
[머니투데이] "음악게임 EZ2DJ, 일본게임 표절" (2007.07.08.)
1999년 당시 EZ2DJ 기기의 가격이 1대당 1020만 원의 가격에[4] 10,120대가 출하되었다고 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달성했다는 말이 되는데, 이후 2024년 FOX-B의 말에 의하면 이는 실제 판매 수가 아니며 부풀려진 수치라고 한다. 추산을 할 때 실 기기를 세어본 게 아니라 발급된 심의 필증의 수를 세는 바람에 실제보다 훨씬 많이 부풀려졌다고 한다.
비록 뻥튀기 수치지만 이 게임이 당시 얼마나 흥행했는지 참고할만한 지표임에는 변함이 없다. 해외로 수출된 기기의 수는 정확하게 집계된 것이 없지만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등의 기사를 보면 해외에서도 제법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비트매니아 시리즈가 해외에서는 시큰둥한 반응과 함께 흥행 실패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EZ2DJ는 나쁘지 않은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어뮤즈월드는 EZ2DJ의 대성공을 바탕삼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기로 한다. 실제로 시리즈의 파생작인 EZ2Dancer를 개발하는 등 여러 게임 개발에 착수하였다. 또한 로플넷으로 포털 사이트 사업에도 발을 뻗었고, EZ2Dancer의 사운드트랙 음반을 일반 음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였는데, 당시는 물론 오늘날에도 게임 음악 앨범이 일반 소매점을 통해 판매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또한 신이지라는 이름의 가수를 데뷔시키며 연예계에까지 뛰어들었는데, 신이지의 뮤직비디오에 EZ2Dancer 게임 장면을 집어넣고, EZ2Dancer에는 신이지의 곡을 수록하는 등 게임과 대중 음악을 결합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신이지는 방송 활동 한 번 못 해보고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으며 다른 확장 사업들도 별 성과 없이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이후 EZ2DJ 시리즈는 어뮤즈월드와 함께 침체기에 빠져든다.
2.2. 2002~2004년: 업계의 쇠퇴에 따른 정체기
2002년에 들어서 아케이드 게임 업계는 정체기를 넘어 본격적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오락실 게임 정체기의 시작은 PC 패키지 게임이 대세로 접어들 1997년부터였고[5], 정체기의 본격화는 1998년 스타크래프트의 출시로 인한 PC방 열풍부터 ADSL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한 1999년까지였으며, 그 이후 쇠퇴기의 시작은 국민PC가 출시된 이후 디아블로 2가 출시된 2000년 중후반부터 해당한다. 1999~2001년에 쇠퇴기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건 당시 EZ2DJ, 펌프 잇 업의 대중화로 인한 리듬 게임 유행 덕분이었다.당시에는 포트리스2,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과 네트워크 지원으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패키지 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이 국민 온라인 게임 소리까지 들으며 크게 흥행했고 PC방 문화도 대중화되었다. 이전까지 게임 시장을 지배하던 아케이드 오락실 업계는 2000년을 기점으로 온라인 PC 게임들에게 주도권을 모두 넘겨주고 불황의 수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거듭된 사업 실패에 휘청이던 어뮤즈월드도 대세의 흐름을 의식한듯 2001년 9월 EZ2DJ 3rd TRAX 발매 후 리듬게임 관련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시도를 했었고, 이때 CROOVE 등 주요 개발 인원이 어뮤즈월드를 나가게 된다. 이후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어뮤즈월드는 내보냈었던 개발 인원들을 외주로 재고용해서 EZ2DJ 4th TRAX를 제작한다. EZ2DJ 4th는 작곡가가 불과 3명이었고 소수의 인력으로 개발됐지만 그래도 개발 환경만큼은 굉장히 좋았다고 한다. 이 덕분인지 좋은 퀄리티의 신곡이 나왔으며 이전까지의 노하우를 동원해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때부터 루비 믹스의 삭제, 안티 굿 옵션 등의 호불호 요소와 악평도 늘어나게 된다.
2003년, 어뮤즈월드는 거듭되는 사업 실패로 인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자회사 패밀리 웍스에 남아있었던 EZ2DJ 주요 개발진인 Forte Escape와 ponGlow 등에게 다시 EZ2DJ의 신작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고 EZ2DJ Platinum이 개발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개발 환경이 열악해지는데, 이전까지는 Andy Lee, xxdbxx, CROOVE 같은 이름있는 작곡가를 외주 형태로 썼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인원을 고용한 바람에 사운드 퀄리티가 나빴고 가장 베테랑 급인 FE가 사운드 관련 뒷수습과 편곡을 전부 도맡아했다고 한다.
게다가 시스템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 두드러지면서 RAM 용량을 PC-100 SDRAM 규격의 256MB으로 급히 증설하였다. 콘텐츠적으로는 4th에서 삭제한 초보자용 모드인 루비 믹스를 부활시키거나 훌륭한 퀄리티의 신곡을 추가하고 삭제 구곡들을 재수록하고 주력 모드인 5키 스트릿 믹스에 신규 패턴을 대거 추가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신곡 BGA의 퀄리티 문제, 부실한 라디오 믹스 채널 등 일부 요소와 콘텐츠는 혹평을 받았다. 한편 게임 제목에 숫자 넘버링이 아니라 "Platinum"이라는 부제를 붙이거나, 삭제 구곡들을 재수록한 정황 때문에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작품이 EZ2DJ의 마지막 작품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실제로 이 작품의 발매 후 ponGlow, FE 등의 주요 제작진이 어뮤즈월드를 떠나 펜타비전을 설립하는 등 불안한 추측이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2004년 초, 앞서 어뮤즈월드를 퇴사했던 제작진들이 만든 회사 펜타비전에서 PC 온라인 리듬 게임인 DJMAX 온라인을 발표하고 8월 중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6] 그리고 비슷한 시기 어뮤즈월드는 다시 아케이드 게임을 만드는 준비를 하는데, O2Jam 시리즈에서 노트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개발진 SRS(●)를 비롯해서 기존 어뮤즈월드에서 일했던 Itdie, b-e(황주은), imp17 등의 인력을 대거 동원하고 과거 EZ2DJ 1st~2nd까지 참여한 '광화문 사단' 작곡 팀 이후로 오랜만에 가요계 작곡가들을 섭외하는 등 제작진들을 끌어모아 신작 EZ2DJ 6th TRAX를 제작한다.
어뮤즈월드는 EZ2DJ 6th를 야심작으로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전체적인 비주얼에 힘을 줬고 UI, UX를 새롭게 정돈하는 등 이후 시리즈에 대한 기틀을 잡았다. 또한 여러 신곡 추가, 신규 콘텐츠인 버추얼 배틀 모드, 셀프 에볼루션 해금 시스템도 추가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EZ2DJ 6th는 큰 혹평을 받고 말았다. 아케이드 기기 CPU의 성능 저하 때문에 시스템이 불안정했고 뭔가 새롭게 추가한 콘텐츠에 문제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버추얼 배틀 모드는 컨셉은 참신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버그와 랙이 너무 심한데다가 배틀에서 패배하면 폭사한다는 불합리한 시스템 때문에 유저들의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추가된 신곡들은 곡으로만 따지면 좋은 편에 가깝지만 패턴이 재미없다는 혹평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부정적인 반응에 쐐기를 박는 요소는 다름 아닌 셀프 에볼루션 해금 시스템이다. 개발 과정에서 개발진들의 기초적인 실수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100% 해금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져 유저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해금 조건 중 하나가 "플레이 후 콤보 수가 패턴의 노트 수와 동일할 것."인데 당시 EZ2DJ의 콤보 연산은 0콤보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예를 들어 노트 수가 100개인 패턴을 올콤보해도 99콤보까지만 쌓여 해금이 불가능했던 것이다.[7] 이 작품의 흥행 실패로 EZ2DJ 시리즈와 어뮤즈월드는 전보다 더한 부침의 길로 빠진다.
2.3. 2005~2006년: 시리즈의 공백기
어뮤즈월드는 2000년에 EZ2Dancer를 발표했고 2001년 경에는 골프 시뮬레이터인 EZ2GOLF를 발표했으며 EZ2DJ Platinum이 발매되기 몇 달 전인 2003년 초에는 성인용 도박 게임인 '진돗개'[8]를 발표하였다. 당시 한국 오락실 업계는 청소년 아케이드 게임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성인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004년 말부터는 성인용 슬롯머신 게임인 바다이야기를 기점으로 유사 게임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오락실 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 시기 청소년 오락실은 대부분 문을 닫거나 성인 오락실로 업종을 바꾸었다. 어뮤즈월드 역시 대세를 따라 청소년 게임 사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이전부터 개발해두었던 성인용 게임으로 업종 전환을 시도했던 것이다.그런데,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지면서 성인 오락실 사업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단순 아케이드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무려 30%나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순항하는 듯한 어뮤즈월드의 진돗개도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 바다이야기 사태 때문에 펌프 잇 업의 해외 흥행으로 선방 중이던 안다미로마저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 부침을 겪고 있던 어뮤즈월드는 사실상 빈사 상태가 되었다. 자연히 EZ2 시리즈도 EZ2DJ 6th 이후 어떠한 신작 개발도 없이 3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3. 7th~BErA (2007~2011년)
神威
3.1. 2007년: 시리즈 부활과 소송 패소
시리즈의 공백기가 길어지자 자연스레 유저들도 신작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게 되었다. 그런데 2007년, 돌연 EZ2DJ 7th TRAX가 발매되었다. EZ2DJ 7th는 당시 리듬게임, BMS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유저 RYUminus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개발 기간은 RYUminus의 대학 방학 기간 동안이었으며 개발 환경도 처참했다. 이전 시리즈 관련 내부 자료 인수인계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로 개발툴 사용법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손수 익혀가면서 만들었다고 한다.전작에서 한계에 다다랐던 하드웨어 문제는 메인보드와 CPU가 각각 소켓 370 기반의 VIA Apollo Pro 133T 또는 133A 칩셋 메인보드, 펜티엄 3 코퍼마인 또는 투알라틴 셀러론으로 크게 업그레이드 하면서 약간 해결되었다.
콘텐츠는 다분히 매니아 유저들을 위한 것들로 구성되었다. 당시 BMS에서 유행하던 트랜스 장르 신곡을 대거 추가했고 고인물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고난도 패턴을 다량 추가했다.[9] 이외에도 SHD 패턴 추가, 롱노트 틱콤보가 적용되는 등 시스템적인 변경점도 있었다. 콘텐츠 면에서는 호평이 더 많았지만 난이도 인플레이션, 수록곡 장르의 획일화, 게임의 완성도가 이전에 비해서 형편없는 등 혹평 요소도 많았다.
그런데, EZ2DJ 7th 발매 4개월 후인 2007년 7월 6일, 코나미가 지난 2001년 제기한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어뮤즈월드가 패소하면서 시리즈 자체가 위기에 빠진다. 기체 외장과 관련된 의장권 소송[10]에서는 어뮤즈월드가 승소하였으나 코나미가 출원한 특허인 음악연출 게임기, 음악연출 게임용 연출조작 지시시스템 및 게임용 프로그램이 기록된 컴퓨터 판독가능한 기억매체를 침해했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다. 어뮤즈월드도 진보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특허 무효 소송으로 맞섰고 일부는 무효화시켰으나, 특허 무효화는 취소되면서 패소로 이어지고 말았다.[11] 이로 인해 코나미에게 39억 3천 600만원[12]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게임 생산, 양도, 대여 등이 금지되며 제작된 완제품 및 반제품 전량 폐기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07. 7. 6. 선고 2001가합32187 판결 [특허권침해금지 등] 기존 및 후속작에 대한 '금지'가 아닌 '중단'인 이유는 특허법상 코나미에서 등록한 특허가 출원일 기준 20년 후인 2018년 9월 16일에 만료되기 때문이다.[13] 만약 이것이 만료 된다면 코나미 측에서는 더 이상 특허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단, 특허가 존속하는 기간동안(2018년 9월 16일 이내)의 피해에 대해 보상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순 없다.
참고로 상세판결문 사본에서는 '게임세상'을 펜타비전의 전신으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이 사본이 사실이든 아니든 코나미가 펜타비전에 소송을 제기한 이유도 특허번호 제294603호로 설명이 가능하다. 펜타비전은 특허 무효화 소송[14]으로 응대하였고, 그 후 소송이 취하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DJMAX TECHNIKA 일본판을 코나미가 배급하는 등 소송전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것이, 펜타비전에서 출원했던 특허를 네오위즈가 넘겨받았다는 점이다. 코나미의 특허가 2018년 9월에 만료되면, 이젠 펜타비전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이 되기 때문에 또다른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쪽은 2028년 12월 9일에 만료된다.
3.2. 2008~2011년: 패치 연명기
어뮤즈월드가 코나미와의 소송에서 패하고 거액의 배상금, 신작 및 기계 생산 중단 판결을 받음에 따라 모든 유저들은 EZ2DJ 시리즈는 완전히 끝났다고 여겼다. 그런데 2007년 12월, EZ2DJ 7th의 1.5 버전이 출시되면서 유저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코나미와의 소송도 소송이거니와, 이미 온라인 버전 EZ2DJ로 알려진 RETRO EZ2ON이 프리 오픈 테스트를 시작한 시점이어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케이드 EZ2DJ의 신작은 유저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EZ2DJ 7th의 1.5 버전의 개발 과정은 역시나 매우 나빴다. 본래 어뮤즈월드 측이 M2U에게 7th의 패치 버전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M2U는 znpfg과 컨택해 함께 개발하게 됐다. znpfg는 디렉터로서 EZ2DJ 7th 1.5의 개발을 주도했는데, 이번에도 개발 관련 인수인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가 사무실도 없어서 znpfg의 자택에서 개발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개발 기간도 겨우 2주 남짓이었다.
Lucid, The Prince of Darkness, Legend of Moonlight 등 추가 신곡과 어려운 패턴들은 반응이 좋았지만 그것뿐이었다. 비주얼에서는 타협을 안 한 부분이 없었고 난이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대중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게다가 이때부터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버그도 여럿 생겼는데 이 중 대표적인 게 뽁찡 버그이다. 이후 2008년 3월, 7th 1.5 버전을 보완하는 성격의 EZ2DJ 7th 2.0이 발매되면서 불안정했던 시스템이 조금이나마 안정화되었다.
2009년 3월에는 새로운 컨셉의 EZ2DJ 7th TRAX CLASS R ~CODENAME:VIOLET~가 발매된다. 이전 작품들과는 비주얼이 확연히 달라졌으며 해킹이라는 테마에 어울리게 여러 해금 콘텐츠가 추가됐고 이때 EZ2 시리즈를 대표하는 곡 神威도 수록되었다. 하지만 EZ2 시리즈 최악의 곡 중 하나로 꼽히는 For The Top이 수록되기도 했고, 여전히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버그가 너무 많았던데다, 해금 관련 패스워드, 포인트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어 유저들의 반응은 굉장히 나쁜 편이었다. 물론 당시에 유비트 같은 강력한 게임과 경쟁했음을 생각하면 선방한 편이긴 하지만, 후술할 내용을 생각하면 이 선방을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그리고 2010년 11월 EZ2DJ 7th TRAX BONUS EDITION이 발매되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상용 게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저질로 발매되어 압도적인 혹평을 받았다. 우전 비주얼부터 타이틀 화면을 제외하면 전작 EZ2DJ CV를 그대로 가져다 쓰되 색조와 몇몇 폰트만 눈가리고 아웅 수준으로 바꾼 정도고[15], 시스템은 이전보다 더 불안정해져서 뭘 할 수 없을 정도로 버그가 속출했다.
EZ2DJ BE의 반응이 너무나 나빠서인지 2011년 2월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한 EZ2DJ 7th TRAX BONUS EDITION revision A가 발매된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나쁜 여론이 전환되었는데 시스템이 확연히 안정화되고 버그가 많이 사라진데다가, 과거 EZ2DJ PT에 이어 또다시 EZ2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듯한 풍부한 콘텐츠가 추가돼 반응이 아주 좋았다. 게다가 EZ2DJ BE 기기 한정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 덕분에 EZ2DJ BERA는 전국으로 빠르게 보급되었다.
어뮤즈월드가 코나미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는데도 이렇게 신작을 계속 개발했던 이유는 후속작을 별도의 넘버링이 붙은 독립 타이틀로 내놓지 않고 EZ2DJ 7th의 후속 패치 버전이라는 명목으로 꼼수를 썼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편법이기 때문에 코나미가 우회적 신작 발매 행위로 간주해 가처분 소송을 걸 수도 있었겠지만 추가 소송으로 얻는 이익이 적고 코나미에게 가는 손해도 미약하다고 판단했는지 대응은 없었다.
이런 패치 형식의 개발은 이후 2012년 6월 AEIC까지 이어진다. 법적으로 분류했을 때는 AEIC도 7th 계열로 취급해서 패치 형식에서 벗어난 "진짜" 신작은 EZ2AC EC이다. 단 개발진 입장에서는 EZ2DJ AE를 7th 계열에서 벗어난 신작 취급하고 있고, EZ2AC EV 2.0 업데이트 발표 이후 EZ2DJ CV, 3S, EZ2DJ BERA도 7th의 연장 버전이 아닌 별개의 버전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 7th 계열 작품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특수하다. 어뮤즈월드가 패소의 여파로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발 과정은 매우 열악했고 결과물 또한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개발진들은 나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하드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했고 이게 유저들에게 먹혀들면서 완성도와는 별개로 계속 시리즈가 이어진 것이다.
또한 당시 EZ2DJ가 오락실 업주들에게는 나름대로 효자 게임이었던 것도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이다. 2007년 이후 출시된 펌프 잇 업 FX, DJMAX TECHNIKA, 유비트 등의 기체들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고가였다. 아케이드 기체의 가격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가격보다 비싸지만 교체 주기는 꽤 느린 편이다. 특히 PC 기반 내부 기판의 교체 주기와 교체 비용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킷보다 장기적으로 저렴하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업그레이드 비용은 물론 네트워크 유지비[16]를 요구했는데 이는 오락실 업주에게는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지만 EZ2DJ는 기체 가격이 저렴하고 100여만 원 남짓하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제외하면 추가 비용도 없어서 굉장히 경제적이다. 2017년 기준 과금 등으로 코인[17]의 24%를 가져가는 코나미의 게임[18]들과 달리, 추가로 개발사에 지불하는 비용도 없어서 코인 수익도 전적으로 업주의 것이다.[19] 그리고 기체의 입력 컨트롤러(버튼, 턴테이블, 페달 등) 부분의 유지보수 요령을 빼면 딱히 특별한 관리 비용이 요구되지 않는 등 수익률이 높아서 오락실 업주들의 선호를 받은 것이다.
3.2.1. 2010~2012년: 변화 시도와 실패
한편, 이런 EZ2 시리즈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다. 2010년, 어뮤즈월드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3S 엔터테인먼트'에서 신작 리듬 게임 Sabin Sound Star(3S)를 발매했다. 기본적으로 EZ2DJ를 토대로 했지만 차이점도 제법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외형적인 차이는 턴테이블이 빠지고 퍼쿠션 버튼이 추가된 것이다.[20] 게다가 기존 EZ2DJ에는 없던 ID 카드 & 네트워크 시스템을 지원했고, 퍼쿠션 버튼을 이용한 새로운 모드와 콘텐츠, 새로운 신곡들이 추가되는 등 다른 아케이드 최신 리듬 게임에 비해 손색이 없는 구성으로 발매되었다.2010년 4월 Sabin Sound Star가 정식으로 발매된다. 초기에는 유저들의 반응이 괜찮았고, 오락실에서의 수요도 많은 편에 가까웠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기체를 100대 남짓 너무 소량으로 생산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기체 보급이 되지 않았다. 결국 이 때문에 발매 초기의 주목도와 관심을 오래 끌고 가지 못했고 서서히 수요가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ID 카드 용량 관련 리셋 버그가 생기며 게임 내적으로도 문제가 생겼고, 결정적으로 EZ2DJ 7th TRAX BONUS EDITION에 3S의 모든 신곡(카드 해금이 필요한 곡 포함)이 고스란히 이식되는 바람에 유저들의 불신과 이탈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후 2012년 확장판인 Sabin Sound Star : Renascence Burst가 발매된다. 기존 EZ2DJ 시리즈 곡들을 대거 추가하고 콘텐츠도 더욱 보강됐지만 시들해진 인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정적으로 같은 해에 스퀘어픽셀즈에 의해 새로운 EZ2DJ 신작이 출시되면서 주목마저 받지 못하고 묻히게 된다.
결국 Sabin Sound Star 시리즈는 Renascence Burst를 마지막으로 개발과 제작이 전면 중단되었다.
4. AE~TT (2012~2018년)
A Site De La Rue
4.1. 2012년: 새로운 개발진, 전환기
2011년경 어뮤즈월드가 끝끝내 폐업하고 2012년부터 EZ2 시리즈는 더는 어뮤즈월드가 아니라 스퀘어픽셀즈라는 단체의 주도로 개발된다. 그리고 패치 형식으로 연명해오던 7th TRAX 계열을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EZ2DJ AE가 출시된다. 이때부터 시리즈의 퀄리티 문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EZ2DJ 3rd 이후 약 10여년 만에 인터넷을 활용한 공식 창구가 개설되었다. 다만 AE 당시에는 스퀘어픽셀즈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EZ2DJ AE는 전작 BERA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받던 기존 7th TRAX 계열 특유의 정돈되지 않은 그래픽, 인터페이스, 검은색과 빨간색을 사용한 어두운 톤의 테마와 완전히 대비되는 청량한 푸른색의 GUI를 보여주어 호평을 받았다. 허나 총 46곡에 달하는 7th TRAX 1.0 ~ 2.0 곡들과 패턴들이 모조리 삭제된 점은 혹평을 받았고, 유저들도 처음에는 신규 제작진들의 개발력을 반신반의했다.
EZ2DJ AE 출시 3개월 뒤 보완 패치 겸 확장판인 EZ2DJ AEIC가 출시된다. 더욱 정돈된 인터페이스와 출중한 퀄리티의 신곡들이 대거 수록되어 콘텐츠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존 EZ2DJ AE를 들여놓았다면 EZ2DJ AEIC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줘서 전국의 오락실로 빠르게 보급되었다. 비록 EZ2DJ 7th에서 약 4년간 쌓아온 구작 콘텐츠의 많은 부분을 잃었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퀄리티 좋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된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가 되었다.
4.2. 2013~2015년: 브랜드 변경과 진화
2013년 4월 7일, 다목적 콘텐츠 제작 단체 스퀘어픽셀즈가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스퀘어픽셀즈는 기존 Nihilism의 BGA에 'Team SQUARE PIXELS' 등으로 간접적으로 표시된 바가 있다. 또한 이 스퀘어픽셀즈라는 단체에서 신작 EZ2 시리즈이자 브랜드명을 완전히 바꾼 EZ2AC : ENDLESS CIRCULATION를 제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은 신작의 출시 자체를 꺼리던 유저층이 오히려 신작을 반기는 현상이 나올 정도로 EZ2AC에 대한 기대는 그야말로 대단했다.EZ2AC EC는 게임물등급위원회 에서 EZ2DJ가 아니라 EZ2AC(이지투 아케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 심의를 받았다. 기존의 심의수정을 통한 패치 형식의 개발을 극복한 셈인데, 추후 2017년 7월 24일 자정에 시작한 FOX-B의 개인방송에 따르면 브랜드명을 바꾼 이유는 코나미의 EZ2DJ 상표권 압류(2009년 8월 25일)로 인해 변경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리즈 통산 11번째 작품이자 EZ2AC 시리즈의 첫 작품인 ENDLESS CIRCULATION가 공개된다. 두 차례의 PV 공개 및 공식 홈페이지 서비스로 반응을 모았다. 사실 PV 공개 당시에는 7th 계열 삭제곡에 비해 괜찮은 곡이 몇 없다는 식의 혹평도 있었다. 그러나 기본 수록곡 24곡에 해금 콘텐츠 20곡으로 총 44곡의 신곡이 수록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수록곡 장르의 스펙트럼도 더 넓어져서 반응이 좋아졌다. UI 역시 미려한 색감으로 반응이 좋았고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출시 이후 제작진이 제시한 해금 요소와 유튜브를 통한 리마스터 BGA의 공개 등으로 약 1년 동안 지속적인 사후 지원을 진행하였다.
그러던 2013년 5월, '어뮤즈월드 신임 대표이사 전경수'임을 주장하는 주체가 전국 오락실에 EZ2AC가 적법치 않은 절차로 개발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배포했다. 이후 9월 초 EZ2ON의 라디오 믹스 패턴 제작에 스퀘어픽셀즈가 협력하면서 해당 논란은 종식됐다. 스퀘어픽셀즈는 최종적으로 2월 21일 "EZ2AC는 불법"이라는 내용으로 배포되었던 내용증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요약하면 EZ2AC를 제작하는 데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으며, 톡톡플러스쪽에서 복잡하게 꼬인 EZ2DJ의 라이선스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착오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서로 발생한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스퀘어픽셀즈와 톡톡플러스 사이에서 논의가 오갔으나 톡톡플러스가 게임 사업을 철수하고 EZ2ON REBOOT도 서비스 종료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2014년 6월 1일, 스퀘어픽셀즈는 약 13년만에 EZ2AC의 OST를 판매한다는 공지를 한다. 2001년에 판매했었던 OST의 CD가 3장이었던 것보다 1장 더 많은 4장의 CD로 구성되어 있고 한정 수량 판매가 아닌 기간 한정 판매였다. 또, 가격은 당시 음반 가격 치고는 저렴한 편인 27,000원으로 책정되었다. 본래 버전의 수록곡은 물론 이전 버전인 AE, AEIC의 수록곡[21]과 일부 풀버전과 BERA 이전, 3S RB 등의 추가 수록곡을 포함한 구성이어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높은 완성도로 디자인된 패키지 외관, 일러스트, 카드, 엽서, 패키지 내에 새겨진 의미있는 문구 등 전체적으로 퀄리티 높은 구성품으로 호평받았다. 일부 수록곡의 음질 문제가 있었지만 제작진의 빠른 해명으로 유저들에게 오해할 여지를 줄이면서 소통하려는 움직임 또한 좋은 인상으로 남겨졌다.
이후 EZ2AC EC의 후속작 PV가 공개됐고, 2014년 12월 26일에 12번째 작품인 EZ2AC : EVOLVE가 출시된다. 그래픽카드가 GeForce FX 저가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되는 등 하드웨어의 개선이 있었고 확연히 다른 비주얼, 다양한 신곡이 추가되었다. 출시 초기에는 빠듯한 발매 일정으로 인해 치명적인 버그들이 쏟아져나와 평가가 매우 나빴다. 2015년 2월 6일에 메인보드, CPU, RAM 용량까지 각각 ISA 슬롯을 지원하는 소켓 478 기반의 인텔 845 칩셋 메인보드, 펜티엄 4/노스우드 셀러론/(프레스캇) 셀러론 D, 1GB DDR SDRAM으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번 더 진행하면서 치명적인 버그를 모두 잡아내어 평가를 반전시켰다.
이어서 2015년 3월 30일에는 v1.50 패치를 통해 시리즈 최초로 동영상 BGA 지원, USB 업그레이드 지원 등 동시대 리듬 게임에 맞먹는 시스템을 어느정도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2015년 9월 26일 v2.00 버전 패치에서는 EZ2DJ 2nd 시절부터 약 14년간 유지한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면서 폭발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어서 피로, Stereotype Lovesong 등 대한민국 인디 밴드의 곡을 수록하는 등 콘텐츠 면에서도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 작품을 기점으로 수록곡의 길이도 대폭으로 늘어났다. EZ2DJ 시절에는 곡의 길이가 1분 40초 정도가 평균적인 길이였고 길어봤자 최대 2분을 넘질 않았다. 이후 EZ2AC EC에서 곡 길이가 약간 늘어났고, EZ2AC EV에선 거의 모든 신곡의 길이가 2분~2분 30초 정도로 나오는 등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졌다.
2015년 11월~12월까지 약 한 달간 텀블벅을 통해 EZ2AC EVOLVE OST 제작 프로젝트가 실시되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571명이 4,160여만 원을 후원했으며, 텀블벅을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을 위해 개설된 무통장 입금 계좌로도 65만 원이 후원되어 총 4,200여만 원이 모금됐다. 이후 OST는 2016년 3월에 최종 발매됐다.
4.3. 2016~2018년: 외적인 성과, 내적인 한계
2016년 1월 27일, EZ2 시리즈의 13번째 작품인 EZ2AC : NIGHT TRAVELER가 출시되었다. 잔잔한 밤 분위기의 여행을 테마로 2010년대 후반 당시의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세련된 연출과 비주얼, 뛰어난 퀄리티의 신곡, 다키 모드 코스 등의 추가 콘텐츠를 선보여, 다양한 유저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작이 나왔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2013년과 2014년 Cradle Edge에 이어 2016년 모바일 리듬게임 HIGH5와도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수록곡의 양과 질이 더욱 좋아졌다. 또한 EZ2AC - 펌프 잇 업 - 오투잼 3자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여 오투잼 24곡 펌프 8곡으로 총 32곡이 추가됐다. 펌프와는 EZ2DJ가 처음 같은 해에 나온지 무려 18년만에, 오투잼과는 오투잼 온라인에 EZ2DJ의 곡을 수록한 이후 무려 14년만에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진 것이다.게임 디렉터 FOX-B를 주축으로 하여 결성된 스퀘어픽셀즈의 결과물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약 14년간 고수했던 EZ2DJ 네이밍을 과감히 EZ2AC로 변경한 후, EC-EV-NT를 거치면서 작품의 퀄리티면으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다. 실제로 BEMANI 계열 리듬 게임이 국내 진출을 본격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EZ2AC의 판매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22] 2017년부터는 EZ2AC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버도 늘어났고, 2012년부터 생산된 리파인 기체, EZ2AC EV 1.3c 버전부터 적용되는 3세대 신기판의 판매도 호조를 보인다. 이렇게 스퀘어픽셀즈가 개발을 맡은 이후부터 EZ2AC 시리즈는 상업용 게임에 걸맞은 비주얼과 퀄리티를 갖추었고, 동세대 타 리듬게임 대비 하드웨어가 뒤쳐질지언정 게임성으로는 밀리지 않는 좋은 퀄리티의 게임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외적인 성과와는 달리 스퀘어픽셀즈 내부의 개발 환경은 매우 나빴다. 당시 스퀘어픽셀즈는 실질적인 직원 수도 매우 적고, 법인화조차 되지 않은 일개 영세 개발 단체에 불과했다. 워낙 금전적인 지원이 없어서 새로운 기체 개발이 불가능하다보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정도로만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그 업그레이드 비용도 아케이드 게임이라기엔 매우 저렴한 100만 원 대에 불과해서 수익도 전성기에 비하면 볼품없는 수준이었고, 결과적으로 기체 개발과 생산은 엄두조차 못 내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이전까지 기체 생산 불가의 원인으로 알려졌던 '코나미의 특허권 문제'는 Sabin Sound Star의 존재로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었으니 신기체 생산이 불가능한 건 순수하게 금전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부족한 개발 인원, 전무한 지원, 과중한 업무량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2017년부터 EZ2AC NT의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눈에 띄게 느려지기 시작한다. 또한 개발과 유통 전반을 담당하는 업체(총판)측의 잦은 간섭과 개발 강요 때문에 스퀘어픽셀즈의 의지와 관계 없이 신작 출시 스케줄이 정해지는 일도 벌어진다. 결국 2017년 8월 16일, EZ2AC NT의 업데이트 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후속작인 EZ2AC : TIME TRAVELER가 예고되었다. 게다가 이와 동시에 EZ2AC NT의 OST 펀딩 리워드 물품 제작 과정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해 배송이 지연되는 등 악재가 겹치는 상황이 벌어진다.
스퀘어픽셀즈는 나쁜 개발 환경에서 EZ2AC NT, TT의 업데이트 및 개발, EZ2AC NT OST 리워드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더해 악성 유저 문제까지 터진다. 소수의 악성 유저들이 업데이트 주기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개발진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욕설 문자를 보내거나, 개발진을 스토킹하거나, 개발진이 사기를 친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결국 EZ2AC TT가 개발되고 출시된다. 시간여행을 테마로 일신한 인터페이스, 편의성을 고려한 시스템 등 게임 내적인 개선을 꾀하여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 그런데 2017년 10월 26일, 메인 프로듀서인 FOX-B가 복합적인 문제로 EZ2AC : TT를 끝으로 EZ2AC에서 잠정 하차를 선언한다. 또한 이미 다른 핵심 프로그래머, 그래픽 담당, 사운드 담당 등 핵심 인력들만 5명 이상 하차한 상태라 스퀘어픽셀즈는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고 한다. 이후 FOX-B는 게임 개발에서 잠정 하차하는 것이지 스퀘어픽셀즈 자체가 해체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린다.
한동안 시리즈에 대한 아무 소식도 전해지지 않던 중, 2018년 5월 11일 메인 프로듀서인 FOX-B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EZ2AC 시리즈 제작에 전면 복귀를 선언한다. 그는 "일본의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를 했는데, 언어도 통하지 않고 멀리 있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데도 작품을 기다려주는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 제작에 참여했을 때 가졌던 긍정적인 생각들이 살아나기 시작한 게 복귀의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렇게 FOX-B가 극적으로 복귀를 했지만 그럼에도 개발 환경은 변한 게 없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진전없이 쌓여 있었다.
2018년 3월 이후, 공식 유튜브 채널과 게임 내에 표기되는 개발 주체 명의가 '스퀘어픽셀즈'에서 'EZ2AC TEAM'이라는 새로운 개발 주체로 바뀌었고, 트위터 EZ2AC 계정도 EZ2AC TEAM으로 이관되었다. 또한 TT의 v1.8 버전부터 업데이트 패치 파일이 FOX-B의 개인 경로를 통해 배포되기 시작했다.
5. FN~FNEX (2019~2021년)
ULTIMATUM
5.1. 2019~2021년: 아케이드 시리즈의 끝
2019년 4월에 EZ2 시리즈는 출시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5월, EZ2AC TEAM에서 개발한 신작 EZ2AC -FINAL-이 출시되었다. 스퀘어픽셀즈는 TT, NT 잔여 콘텐츠 업데이트 및 NT OST의 사후 대응만을 담당할 예정임이 공표되었다. 그런데 출시 직후의 EZ2AC FN은 EZ2DJ BE에 버금갈 정도로 퀄리티가 낮아 혹평을 받았다. 인터페이스는 매우 조악했고 신곡은 사실상 한 곡도 없었다. 개발 팀이 바뀌었을 뿐인데 게임이 이 지경이 됐다는 사실에 유저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혹평 속에 EZ2AC TEAM의 개발자 한 명이 하차하고, FOX-B에게 급히 개발지원을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진다.FOX-B는 이 EZ2AC FN의 개발지원에 응해서 FN의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각종 버그를 해결해 나갔다. 이로 인해, 예정되어 있었던 NT와 TT의 잔여 콘텐츠 업데이트는 불가피하게 지연되었다. 유저들은 개발 환경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총판을 비판했다. FOX-B의 말에 따르면 총판 밑에서의 개발 현황은 알려진 소문보다 훨씬 더 나빴고, 총판에게서 못 받은 미수금이 상당한데 총판은 뻔뻔하게도 지급하지 않은 미수금을 인질삼아 억지로 신작 개발을 종용해왔다고 한다.# 이후 FOX-B의 노력으로 2020년 4월에 NT의 마지막 업데이트가, 2020년 8월에는 TT의 마지막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며, 오랜 시간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던 두 작품이 마침내 완결을 맺을 수 있었다. 또한, TT와 함께 FN도 마지막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2020년 8월 7일, 신작이자 사실상 FN의 확장판으로서 EZ2AC : FINAL EX(FNEX)가 출시된다. FNEX는 FN보다 정돈되면서도 더 화려해진 새로운 비주얼 콘셉트와 유저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신곡을 통해 FN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어느 정도 수습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FNEX는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염병 전파 방지를 위한 다중 이용 시설 인원 제한/영업 시간 단축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오락실에도 적용되었고,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최대한 삼가면서 오락실의 수입이 격감했다. 사정이 어려워진 업주들이 FNEX의 입하를 포기하거나 유보하면서, 개발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FNEX는 가동 업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2019년 8월, 네오노비스라는 회사에서 EZ2ON의 독점 IP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을 바탕으로 Steam 버전 EZ2ON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23] 또한 2020년부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발 상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EZ2 시리즈의 플랫폼이 아케이드에서 PC로 바뀔 것을 예상했다. 주 플랫폼이 아케이드였던 대전 격투 게임들이 플랫폼을 PC나 콘솔로 옮긴 전례가 있는 데다가, 마침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버전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는데, 초기 이지투온이 서비스 중일때도 7th TRAX의 패치 버전이 출시된 적도 있었고, 이때까지의 EZ2ON 시리즈는 모두 흥행 면에서 크게 참패해 1년도 못 버티고 서비스 종료를 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스퀘어픽셀즈가 EZ2ON 신작의 개발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정식으로 공개되었고, 2021년 3월 17일에 EZ2ON REBOOT : R이라는 이름으로 얼리 액세스를 시작했다.
2021년 8월 24일, 'AM인베스트먼트' 명의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지투아케이드 게임 개발 및 유통 판매 중단에 대한 내용증명"(아카이브)을 공개하는 사건이 있었다.내용 증명서 1, 내용 증명서 2. 이에 FOX-B는 당일 개인 방송을 통해 해당 내용증명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일단은 어떠한 서류가 와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내용증명"이 무게감 있는 서류임을 감안하고 거짓일 확률이 낮다는 가정을 하고 답변하면 "판권을 판매했다면, 그 사람에게는 이미 EZ2 시리즈 관련 판권이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24] 그리고 사업에 관한 권리는 모두 네오노비스가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후 관계자 모두 서류를 받아보는 대로 대응을 준비할 것이며 총판도 이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판권을 판매한 사람이 다른 업체에도 판권을 팔았으며 여러 업체와 판권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답했다. 나흘 후인 8월 28일, EZ2AC 공식 트위터는 해당 내용 증명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이후의 경과는 공개된 바가 없다.
2021년 8월 29일, 스퀘어픽셀즈가 별도의 "스퀘어픽셀즈 주식회사"로서 법인화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스퀘어픽셀즈는 EZ2AC의 제작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남은 패치 일정과 데이터를 총판 산하의 EZ2AC TEAM으로 이관했다.당시 스퀘어픽셀즈의 법인화 안내문(웹 아카이브) FOX-B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거의 완성된 데이터이며, 패턴만 짜서 넣으면 되는 상태로 EZ2AC TEAM에게 데이터를 넘겼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수인계에도 불구하고, 스퀘어픽셀즈 법인화 발표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2022년 2월 20일 FOX-B가 진행한 개인 방송에 따르면 총판 산하의 EZ2AC TEAM은 이미 해체되어 모든 개발진들이 퇴사했으며, 더 이상 EZ2AC FNEX는 패치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이 더 지난 2024년 5월 15일 FOX-B가 개인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FOX-B가 EZ2AC 개발에서 손을 뗀 이후로 관련 판권 문제가 더 심하게 꼬이면서 아케이드 신작을 내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2021년 7월 30일 배포된 EZ2AC FNEX 1.50 업데이트가 EZ2AC의 사실상 마지막 콘텐츠 추가가 되었다.
6. 이후
6.1. 새로운 시작, EZ2ON REBOOT : R
이후 시리즈에 대한 내용은 EZ2ON REBOOT : R 문서 참고하십시오.
아케이드 EZ2AC의 개발이 중단된 이후, 네오노비스와 스퀘어픽셀즈에서 개발한 PC 온라인 버전 EZ2ON REBOOT : R이 EZ2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받았다. EZ2ON REBOOT : R는 얼리 액세스 초기의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정식 출시일인 2022년 4월 14일 즈음에는 스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완전히 환골탈태했으며, 이후 다양한 추가 콘텐츠와 DLC를 연이어 선보이며 순항을 거듭했다. EZ2AC의 개발 중단과 EZ2ON의 순항이 겹치며, EZ2 시리즈는 아케이드 게임에서 PC 온라인 게임으로 주 플랫폼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6.2. 아케이드 시리즈의 현황
2024년 현재는 EZ2AC를 가동하는 오락실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2024년 12월 22일 기준, 나무위키의 오락실 위치 정보 문서에 등록된 오락실 700여 곳 중 1/4이 채 안 되는 163곳에만 EZ2AC 기체가 있고, 그 대수도 233대에 불과하다. 나무위키에 남아있는 TT 가동 직전(2017년 8월 14일)의 EZ2AC 오락실 분포는 가동 업소 수 325곳, 추산 대수 538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7년 사이에 업소 수와 기체 수 둘 다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기체가 있다고 해도 최신작 FNEX가 아니라 구작이거나[25], 관리 상태가 좋지 못해서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렵다. 아예 고장나서 전원이 꺼진 채 방치되다가 폐기되는 기체도 많다. 때문에 근처에 멀쩡한 EZ2AC 기체가 없어서 EZ2AC를 어쩔 수 없이 접는 유저도 있다. 남아있는 유저도 EZ2ON이나 다른 리듬 게임과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순수하게 EZ2AC만을 집중적으로 하는 유저는 극소수이다.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었지만 아케이드 게임 시장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아케이드 게임 중 규모가 그나마 가장 크며 수출 수요가 있는 안다미로의 펌프 잇 업 시리즈조차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가 몇년의 준비 끝에 2023년 펌프 잇 업 PHOENIX를 출시했으나 유저들로부터 복합적인 평을 받고 있다. 하물며 EZ2AC는 신작 개발 가능성이 더더욱 희박하다. 또한 "아케이드 시리즈가 별개의 단체에서 다시 개발된다면 그동안 스퀘어픽셀즈가 개발했던 EZ2DJ AE부터 EZ2AC FNEX까지의 모든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다"라는 스퀘어픽셀즈 측의 입장이 있었으므로, 억지로 신작을 개발해 봐야 주요 콘텐츠가 대부분 삭제된 누더기같은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1] RETRO EZ2ON 때부터 계승작을 자처해왔다.[2] 물론 FOX-B 본인도 자기가 본격적으로 EZ2 시리즈 개발에 입문하기 시작한 것은 EZ2AC : ENDLESS CIRCULATION과 EZ2AC : EVOLVE이며 이전에는 그냥 트위터(현 'X') 아이디 'ezgoon'으로 활동하면서 DJMAX TECHNIKA 시리즈를 즐겼던 한낱 리듬 게임 유저에 불과하다며, 이전의 역사들은 RYUMinus 등의 관계자 증언이나 EZ2DJ 공식 발표 자료, 보고서, 신문 등을 인용하며 언급했다. 방송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괴담 집합소에 가까웠다는 평이 많은 편. 간접적으로 꽤 알려지긴 했지만, 실제 개발 환경은 알려진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어 열악했던 것이다.[3] 슈퍼 소켓 7 기반의 VIA Apollo MVP3 칩셋 메인보드 + AMD K6-2 CPU + 인텔 740 8MB 그래픽카드 + 64MB SDRAM +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Live! Value 2 사운드카드 + ISA 버스 타입의 I/O 카드 등.[4] 하드 디스크 + 하드락의 구성이 아니라 통기계 그대로의 가격. 당시로서는 상당한 고사양이었으며, 스피커와 사운드 시스템 또한 최상의 부품을 사용하였다고 한다.[5] 이때 PC통신 야간정액제의 시행으로 인해 인터넷 정액제의 기틀이 마련되었다.[6] 이 부분이 EZ2 시리즈와 DJMAX 시리즈의 결정적인 접점이다. 실제로 당시 DJMAX 온라인의 PV 영상을 보면 사실상 EZ2DJ라고 봐도 될 정도(EZ2DJ PT와 동일한 폰트 사용, KOOL 판정, 5 Street Mix를 연상케 하는 인게임 화면 등)로 매우 비슷하다.# 훗날 DJMAX RESPECT V의 총괄 프로듀서인 BEXTER가 공식 방송에서 EZ2ON REBOOT : R은 게임성이 같아 유저층이 겹쳐서 본래 추구하던 콜라보레이션의 방향성과 완전히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접점에서 DJMAX가 시작된 것에 있다고 언급하였다.[7] 이 해금 조건을 만족하는 방법은 키보드를 연결하고 패턴을 선곡하고 ESC를 눌러 스킵하던지, 아니면 패턴 스킵 버그가 발생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패턴이 스킵되면 0노트 & 0콤보로 처리됐는데 이게 해금 조건과 맞아떨어지면서 해금이 됐다. 당시 개발진 중 한 명은 오락실을 돌아다니며 키보드를 연결하고 ESC를 눌러서 일일이 해금을 해주었다고 한다.[8] 참고로 진돗개 말고도 골든 게이트라는 다른 형식의 성인용 도박 게임도 같이 개발했다. 2002년 KAMEX에서 발표하였던 것을 2003년이 되어서야 출시한 것이다.[9] 난이도 인플레이션은 리듬게임의 게임성에 있어서 필요악이다. 까다롭고 어려운 패턴은 유저의 도전 욕구를 자극해 게임을 계속 할 이유이자 목적이 되어주고 기기의 회전율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난이도는 실력이 떨어지는 유저에게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유저 유입을 틀어막을 수 있다는 비판점도 있다.[10] 스피커의 개수와 조작 장치의 디자인 등 전체적인 구성 요소는 유사하나 배치를 다르게 함으로써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 beatmania에는 존재하지 않는 페달 덕분에 모방의 범위를 벗어난 창조라는 점이 인정되었다. 관련 판결문: 99당979, 2000허662, 2001후1679[11] 어뮤즈월드는 1997년 4월 즈음 대한민국에 알려진 파라파 더 래퍼 체험판 CD와 이를 리뷰한 잡지 기사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파라파 더 래퍼에 비해 진보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로 판정, 게이지, 평가 방식 등의 특허를 일부 무효화 시킨 적이 있다. 문제는 어뮤즈월드가 체험판 CD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궁여지책으로 정식판 CD를 제출했는데, 체험판과 정식판의 내용이 일치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부정하다며 원심판결이 파기되고 특허법원으로 환송 되었다. 그리고 특허법원에서는 두 게임이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비트매니아의 진보성을 부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특허 무효화를 취소하였다.[12] 본래 117억 8천 700만원 배상이지만 어뮤즈월드 측의 배상액은 매출액의 10%인 23억 3600만원에 특허 사용 이익 16억을 더해서 39억 3천 600만원이다. 나머지 78억 5천 100만원은 게임 제작 지시 및 생산, 판매를 담당한 게임세상이란 회사가 매출의 10% 명목으로 물어야 했다. 손해배상액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25%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본래 게임세상측에서도 제품 폐기가 지시되었으나 게임세상은 이미 2000년 어뮤즈월드에게 모든 권리를 양도하고 해산하였으므로 기각되었다.[13] 참고로 특허권이 아닌 저작권 보호 기간은 단체명의 저작물에 해당하는 업체 기준으로 공표 후 이듬해부터 50년까지 보장된다. 저작물의 저작권이 2000년에 공표되면 해당 연도를 포함하여 이듬해인 2001년부터 50년 째인 2050년까지 보호받는다는 뜻. 개인 저작권은 저작권자의 등록 이후부터 사후 70년 째까지 장기간 보호받을 수 있다.[14] 이는 펜타비전에서 출원번호 1020080124905의 특허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원 특허보다 청구범위가 더 넓다.[15] 사실 타이틀 화면도 그나마 새로 만들긴 했다는 수준이지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다. 7th 계열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튀는 색조를 너무 많이 사용한 편이다. 첫 작품에서 2.0까지는 황사 색깔이라 불린 원색적인 노란색 위주로, CV는 너무 진한 보라색 위주로 썼다. BE는 빨간색 위주의 색조를 남발했으며, 이는 타이틀에도 적용되어 있다.[16] 코나미의 경우 한 판 플레이 시 일정 포인트 + 네트워크 유지비로 월 8만 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4대까지 가능), 테크니카는 자체 유지비는 없지만 KT 전용 IP 서비스를 사용해야 네트워크 연결이 됐다.[17] 500원의 경우 120원, 1000원의 경우 240원.[18] 국내에서 이어뮤즈먼트 서비스를 진행중인 모든 게임들이 과금제에 포함된다.[19] 사실 최신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네트워크, 기체 외형, 내부 기판에 관련된 비용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가격만 요구했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인 오락실 업주들에겐 당시 주류 리듬 게임들 중에서는 비용 면에서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20] 여담으로 이 퍼쿠션 버튼은 본래 EZ2DJ 2nd를 개발할 때부터 아이디어로 언급된 적이 있다고 한다.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구현된 것이다.[21] KIEN의 리믹스곡은 제외됐다.[22] 이 사실은 커뮤니티 Theme of EZ2Dj의 글리젠이 저조해지면서 시리즈의 인기가 떨어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자 FOX-B가 이를 반박하면서 밝힌 것이다.[23] 추억의 리듬 게임 '이지투온', 내년에 스팀으로 출시된다 - 게임메카, 2019년 8월 19일.[24] 실제로 이미 이와 관련해서 2013년도에 내용증명을 전 오락실에 돌렸고# 2014년도에 스퀘어픽셀즈가 입장표명을 했었다. #[25] 직전 작품인 FN이나 그 전작인 TT는 곡이나 패턴이 FNEX보다 조금 적은 것을 빼면 게임을 즐기기에 별 지장이 없다. 다만 세부 배속 조정 기능이 없는 NT 및 그보다 더 전의 구작들은 편의성이 많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