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The Thorn Birds호주의 소설가 콜린 맥컬로의 소설.
1977년에 발표되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킨 소설로, 가톨릭 사제인 랠프와 그런 랠프를 사랑했던 매기의 3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독신으로 정결을 지켜야 하는 가톨릭 신부와 여성의 금단의 사랑이란 소재도 소재거니와, 작중에서 랠프 신부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바람에 가톨릭에서는 이 소설의 히트에 불쾌한 기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성직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이 소설을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얀전쟁으로 유명한 안정효 씨가 2권짜리로 번역한 판이 가장 유명한 듯하다.
2. 등장인물
2.1. 매기
본명은 매건 클레어리. '매기'는 애칭이다. '매건'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한다. 패드라익 클레어리와 피오나 클레어리의 9남매 중 고명딸이다. 형제로는 첫째 오빠 프랭크, 둘째 오빠 밥, 셋째 오빠 잭, 넷째 오빠 휴이, 다섯째 오빠 스튜어트, 남동생 해롤드(할), 쌍둥이 남동생 제임스(짐스)&패트릭(팻시)이 있다.어릴 때 메리 고모의 초청으로 전 가족이 호주로 이주해서, 메리 고모의 소유이던 드로게다 농장에서 살게 된다. 메리 고모가 죽은 뒤 농장은 가톨릭 교회에 기부되지만 관리인으로서 아버지 패디가 농장을 이어나가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화재로, 친했던 다섯째 오빠 스튜어트도 멧돼지에 받혀서 각각 비명에 죽는다. 그 이전에 아끼던 남동생 할이 4살에 병으로 죽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랠프 신부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매기보다 교회가 중요한 가톨릭 신부라서 그것을 거부하는 랠프에게 실망, 자신의 돈을 노리던 루크 오닐과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다. 루크는 가톨릭 신자가 아니며, 랠프 신부와 외양이 약간 닮았다.
하지만 루크와의 결혼생활은 평탄하지 못했다. 매기는 루크를 정착시키려 애썼지만,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 없는데다가, 루크는 사탕수수 채취에만 열을 내고 돈에 집착하는 구두쇠 기질이 심했다. 그래서 딸 저스틴 오닐을 낳았음에도 부부관계는 삐걱거리기만 하고, 루크와 함께 신접살림을 차린 하멜호흐 농장은 드로게다 농장에 비하면 매기의 건강에 별로 안 좋아서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다. 이때 고용인이자 평생의 친구인 러디 뮐러&앤 뮐러 부부를 만난다.
결국 매기는 큰오빠인 프랭크와 랠프 신부가 보낸 거액의 돈으로 마나루크 섬으로 가서 7주 동안 요양하는데, 그곳을 방문한 랠프 신부와 휴가 동안 동침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매기는 "하느님에게서 랠프 신부의 분신을 도둑질했다"면서 기뻐한다(...) 이후 루크 오닐과 이혼하고 드로게다 농장으로 돌아와 아들을 낳았으며, '데인 오닐'이라고 이름을 지어 딸 저스틴과 함께 기른다.
그러나 장성한 데인이 신학교에 가겠다고 하니 매기는 충격을 받고, 몹시 속상했던 매기는 데인이 신학교를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을 때도 서품식에 가지 않는다. 그리고 데인 신부가 사제가 된 지 얼마 안 되어 그리스에서 요절하자, 그의 시신을 호주로 옮겨오기 위해 도움을 받으러 랠프 신부를 찾아간다.
성우는 장유진.
2.2. 랠프 드 브리카사르트 신부
아일랜드 출신의 가톨릭 신부. 외교와 재무관리 등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교황청에서 외교관으로 활약하였다. 매기의 고모인 메리가 유언으로 남긴 드로게다 농장과 메리의 재산을 관리하기도 한다. 그래서 메리의 재산을 관리하게 된 것만으로 랠프 신부는 바티칸의 총애를 받고 승승장구하게 되었지만, 반대로 매기와 맺어지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해졌다. 당장 바티칸도 랠프 신부를 놓아주지 않겠지만, 랠프 신부 본인도 야망에 불타는 남자라서 바티칸에서의 출세를 위해 매기를 버렸다.성장하는 매기가 계속해서 보내는 애정에 흔들리면서도 그것을 거부해 왔는데, 마나루크섬에 요양간 매기를 보려고 섬에 갔다가 휴가 기간 내내 불태우고 만다.(…) 덕분에 매기는 랠프 신부의 아들인 데인을 임신한다. 하지만 매기는 데인이 랠프 신부의 아들이라는 것을 숨기고 있었고, 데인이 장성해 신부가 되고 그리스에서 익사한 뒤에 데인 신부의 시신을 옮겨오려고 매기가 도움을 청하러 랠프 신부를 찾아가면서, 랠프 신부는 그제야 데인 신부가 자신과 매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총명하고 지식도 많은 인물이었지만, 신부라는 직책을 자기의 출세의 도구로 보는 인물. 매기의 고모인 매리만이 유일하게 그런 랠프의 진면목을 꿰뚫어보았다. 하지만 상관인 디 꼰띠니 베르케세 추기경에게 "제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에게 달려가지 않기 위해서는, 몇 시간이고 기도해야 한 적도 있었습니다."라고 털어놓은 것을 보면, 매기를 사랑한 것은 사실이었던 듯 하다.
아들 데인 신부가 죽은 후, 랠프 신부는 매기가 루크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저스틴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남기고 죽는다.
배우인 리처드 체임벌린은 TV 영화인 본 아이덴티티에서 제이슨 본으로 나온 바 있다. 1991년 5월 4일과 5일에 KBS2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여기서도 배한성이 체임벌린이 맡은 제이슨 본을 연기했다. 더불어, 체임벌린은 영화 타워링에서 엄청나게 번진 화재의 원흉으로 나왔다.
2.3. 매기의 자녀들
2.3.1. 데인 오닐 신부
대외적ㆍ공식적으로는 루크 오닐의 아들이지만, 사실은 랠프 신부의 아들. 어머니 매기가 루크와 헤어진 후, (이부)누나 저스틴과 함께 어머니 곁에서 자란다. 장성한 후 이탈리아 로마의 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가 되지만, 사제가 된 지 얼마 안 되어 그리스에 갔다가 익사한다.2.3.2. 저스틴 오닐
매기와 루크 사이에서 태어난 딸. (이부)남동생 데인을 매우 아끼고 사랑한다. 영리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자라며, 배우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런던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여러 남자와 교제하고 성관계를 맺기도 한다. 데인이 사고로 죽자 '내가 동생과 함께 있었더라면, 동생이 죽지 않았을 텐데'라고 후회하며 죄책감을 갖는다.후에 데인과 랠프의 친구인 독일인(서독) 정치가 라이너 묄링 하트하임과 결혼한다. 랠프 신부의 재산을 상속받는데, 어머니와 랠프 신부의 관계를 모르는지라 무슨 일인지 의아해한다.
2.4. 매기의 친정
2.4.1. 메리 클레어리 카슨
매기의 고모. 남동생 패드라익 일가를 호주로 초청하여 이민오게 한다. 호주에서 엄청난 부자로 살고 있었으며, 패드라익이 호주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농장을 경영하게 된 것도 다 누나가 돌봐준 덕이었다.메리 역시 조카 매기와 마찬가지로 랠프 신부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리는 이미 늙었고, 매기가 랠프 신부를 남자로서 사랑하고 있었던 것과 달리, 메리는 랠프 신부를 사제로서 사랑했다. 매기는 성장하면서 점점 매력적으로 변했고, 랠프 신부는 그런 매기에게 흔들렸고, 메리는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매기에게 질투를 불태웠던 메리는 "나의 전재산을 가톨릭 교회에 기부한다"는 유언을 남기면서, 그 재산 관리인으로 랠프 신부를 지목한다. 이는 랠프 신부가 사제직을 버리고 매기에게 달려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메리는 '랠프 신부가 이 유언장을 공개해서, 교황청에서 그의 출세의 발판으로 삼겠지'라고 예상했는데, 그녀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2.4.2. 패드라익 클레어리
매기의 아버지. 순박하고 성실한 가장이며, 고향 아일랜드에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전쟁을 보았기 때문에 전쟁을 몹시 싫어하는 반전주의이다. 그래서 큰아들 프랭크가 군대에 관심을 가지고 군인이 되고 싶어하자, 단호하게 반대한다.2.4.3. 피오나 클레어리
매기의 어머니. 원래 뉴질랜드의 귀족인 로드리크 가문 출신인데, 어떤 지체높고 나이도 많은 유부남 정치가와 사랑에 빠져 아이(프랭크)를 임신했다. 피오나의 친정 부모는 피오나를 약간의 돈과 함께 로드리크 가문에서 일하던 패드라익 클레어리에게 맡겨 호주로 보내버리고, 피오나와는 연을 끊어버렸다.결혼 전에는 성공회 신자였다. 가톨릭 신자인 패드라익과 결혼한 후로는 성공회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톨릭 신자가 된 것도 아니다. 패드라익과 사별하고, 프랭크가 감옥에 가고, 스튜어트와 할을 잃은 후, 이혼한 딸 매기와 외손주 저스틴ㆍ데인과 함께 산다. 매기는 데인이 랠프 신부의 아들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숨겼으나, 피오나만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2.4.4. 프랭크 클레어리
매기의 큰오빠로, 매기 및 남동생들과는 이부형제이다. 어머니 피오나와 서로를 매우 아끼는 나름대로 효자이고, 유일한 여동생인 매기에게도 좋은 오빠이다. 성정이 매우 거칠다. (당연히) 양아버지와 닮지 않았기에,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마오리족이었다는 조상 할머니의 외양을 물려받았겠거니'라고 추정한다.양아버지 패드라익과는 사이가 좋지 않으며, 계속해서 갈등을 겪다가 결국은 가출한다. 어머니가 40대에 쌍둥이를 임신하자 양아버지를 미워한다. 프랭크의 입장에서 보자면, 친아버지도 아닌 놈팽이가 자기 엄마를 임신시킨 셈이기 때문. 매기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큰오빠를 보며, 큰오빠가 이부오빠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후일담에 의하면, 프랭크는 집을 나와 순회 권투선수가 되어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사람을 해치고 수감된다. 30년간 옥살이를 했고, 출소한 후로는 정원사로 일한다.
2.5. 러디 뮐러&앤 뮐러 부부
매기가 가정부로 일하던 집의 주인. 뮐러 부부는 개신교(루터교) 신자였지만, 가톨릭 신자인 매기와 돈독했으며 매기를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챙겨주었다. 매기를 찾아온 루크에게 "당신은 돈을 보고 매기와 결혼한 것이 아니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3. 드라마화
1983년 미국 ABC 방송국에서 10시간짜리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했다. 잔잔한 메인 테마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더빙 방영되었다. 1988년 3월 9일부터 12일까지 KBS1에서 밤 9시 45분부터 11시 35분까지 방영했다.(12일에는 밤 10시부터 12시 넘게 최종화로 방영.)
랠프 역의 리처드 체임벌린을 성우 배한성이 맡은 걸로도 유명하다.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성우는 고 최흘. <F/X환상살인>[1] 등 F/X 시리즈 주역인 브라이언 브라운은 이정구가 더빙을 맡았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