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개비 개비야. 내 친구가 되어줄래?"
Gabby Gabby1. 개요
토이 스토리 4의 등장 장난감. 성우는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 장미[1] / 아라키 유코.
감독에 의하면 외형적인 디자인은 환상특급에서 나온 '토키 티나', 성격은 대부의 비토 콜레오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클래식 인형으로[2], 우디와 동일하게 195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대사를 본인 입으로 말한다. 보 핍의 흔적을 찾으러 우디가 들어간 골동품 가게에 전시되어 있었으며, 항상 벤슨이 끌어주는 유모차를 타고 등장. 우디가 자신의 것과 비슷한 소리 장치[3]를 가진 것을 보고는 갑자기 비상한 호감을 보이는데...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최종 보스 ※ 열람 시 스포일러 주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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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용상 반동인물이긴 하나 악인은 아닌 경우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소울, 엘리멘탈은 메인 빌런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논외로 친다. | }}}}}}}}} |
본작의 메인 빌런. 전작 인크레더블 2 이후로 토이 스토리 시리즈 처음이자 마지막 여성 메인 빌런이자 본편에서 최초로 해피 엔딩을 맞은 메인 빌런이다.[4] 자세한 내용은 후술.
사실 우디에게 호감을 보였던 이유는 개비 개비 자신이 사실 생산된 시점부터 이미 소리 장치가 망가진 불량품이었기 때문에 우디의 소리 장치를 떼어가서 자신에게 끼우기 위해서였다.[5] 이 때문에 우디에게 집착을 보이며 벤슨을 시켜 우디를 잡으려 하지만, 우디가 붙잡힐 뻔했을 때 임기응변으로 소리장치를 작동시켜 사람들의 시선을 유도하는 바람에 우디를 놓치고, 대신 포키를 인질로 잡게 된다.
다만 메인 빌런이어도 완전한 악한 성향이라기보다는 불량품이라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 걸 거라는 생각 때문에 비뚤어진 마음을 갖게 된 장난감이다. 포키도 인질로 잡았다곤 해도 우디를 잡기 위해 이용해 먹었긴 하지만, 그렇다고 심하게 다루지는 않고 오히려 잘 대해줬다.
작 중반부에 포키와의 대화에서 밝히는 바로, 개비 개비는 골동품 가게 주인 할머니네 손녀인 '하모니'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나아가 자기의 주인이 되어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소리가 잘 안 나오는 불량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늘 하모니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 인형 제품은 어린이 그림책처럼 생긴 설명서가 같이 들어있는데, 개비의 소원은 거기 나오는 삽화대로 하모니와 완벽한 티타임을 갖는 것이었다.
2.1. 결말
이후 다시 우디를 만났을 때는 다시 위협적으로 나오는 듯 했지만 포키에게서 들은 우디의 과거사를 언급하며 그 때 우디가 느꼈던 행복들을 자신도 느껴보고 싶다고 절실하게 말한다. 그래도 시리즈 내의 다른 빌런들과는 달리 무작정 강요와 협박으로 나오진 않고 어느 정도 부탁에 가깝게 설득하고, 결국 우디는 포기하고 순순히 승낙해서 우디의 소리장치를 자신에게 이식하게 도와주고 장치를 뗀 우디의 등을 원래대로 꿰메준 후 약속대로 우디와 포키를 순순히 보내준다.[6]그리고 자신은 혼자 놀고 있던 하모니에게 가서 마침내 자신의 소리장치를 작동시켜 자신을 알린다. 하모니는 "여기에 '오래된' 인형도 있네요?"라며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고 개비를 집어들고, 그걸 본 포키가 감동적인 장면을 보려고 기다리고 포키를 데려가려던 우디도 그걸 바라보고 가게 주인은 가져갈 거냐고 말을 하는데...
정작 하모니는 "아뇨..."라며 식상한 표정을 보이고 그냥 개비를 두고 신나게 가 버리는데, 이에 포키는 충격을 받고 우디도 이건 아니다 싶어 고민 끝에 포키에게 작전을 알려준 다음 개비에게 돌아간다. 자신의 꿈이 완전히 실패하여 충격을 받아 절망에 빠진 개비는 힘없는 목소리로 우디에게 소리장치를 도로 가져가도 된다고 하는데, 우디는 바깥에는 다른 아이들이 더 많다며 어쩌면 보니가 받아줄지도 모른다고 함께 가자고 설득한다. 개비는 두려운지 잠시 고민하지만, 마침 돌아온 보 핍도 함께 권유하자 결국 같이 가기로 한다.
우디 일행과 함께 보니 가족의 차로 가던 중, 한 아이가 카니발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울고 있는 걸 보게 된다. 그걸 보고 안타까워하자 우디는 어쩌면 저 아이가 주인이 되어줄지도 모른다며, 한 번 가보라고 한다.[7] 결국 불안해하면서도 그 아이에게 가보는데,[8] 아이는 너도 길을 잃었냐며 개비를 주워들더니, 소리장치를 한 번 작동시켜보고는 "나는 개비 개비야. 내 친구가 되어줄래?"[9]라는 소리가 나오자 꼭 껴안는다. 그리고 지나가던 경비원에게 부모님과 떨어졌다고 말하고 마침내 부모님과 만나고, 친구를 만났다며 개비를 보여준 뒤 꼭 안고 들고 갔다. 덕분에 개비는 그 아이와 함께 떠나면서 우디 일행에게 고마워하며 해피 엔딩을 맞는다.
3. 평가
보는 관점에 따라 평이 엇갈리는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안 좋게 평가하는 쪽에서는 빌런다운 매력이 없다는 평을 주로 내린다.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서는 전작의 최종 보스인 랏소 베어처럼 서로 동행하다가 통수치는 완전히 나쁜 악역인줄 알았는데 힘으로 강압적으로 탈취하려고 하지 않고 "수십 년 넘게 인간에게서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나도 단 한번만이라도 그런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장면에서 기존의 클리셰를 깨서 신선한 감상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비 개비가 심성이 나쁜 캐릭터였다면 하모니에게서 버려졌을 때 더 비뚤어져 피아도 식별하지 않고 행패를 부렸겠지만 오히려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울상을 지으며 상심하는 장면[10]은 개비 개비가 원래는 심성이 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막 탈출하는 도중에 부모님과 떨어져 울고 있는 아이를 보자 걱정하는 걸 보면 악역이라 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그 아이의 장난감이 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런 점 때문에 2, 3의 아이를 증오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빌런들과 비교했을 때, 하모니에게서 거부당했지만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신선했다는 평과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새주인에게 받아들여질까 걱정하는 모습과 이윽고 받아들여지고 새 삶을 부여받게 되는 장면에서 감동받았다는 관객들의 평도 매우 많다는 점에서 픽사의 역량이 엿보인다.
아무래도 정확히는 '빌런'으로서의 면모가 약한 게 단점으로 꼽히는 듯 하다. 즉 캐릭터가 복잡하고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는 대신, 빌런의 기본 정의처럼 악랄한 모습은 보여주질 못했다는 것. 전작인 3에서 나온 랏소가 워낙에 잘 만들어진, 악독한 빌런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 하다[11].
다만 랏소하고는 방향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따지고보면 2편의 스팅키 피트하고 유사한 빌런이라고 할 수 있다. 비뚤어진 방법으로 사랑을 갈구하고 실패하지만 결국 새 주인을 만난다는 점을 보면 자체 오마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편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상대를 배려해준 개비 개비에 비해, 스팅키 피트는 우디의 팔을 뜯고, 나중에 우디와 같이 가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일본(더빙판에서는 한국)으로 가는 것에만 집착하고 강요하는 매우 이기적인 행보를 보였다. 결국 결말부는 스팅키 피트가 원하지 않는데도 주인을 갖게 된 거라 그의 입장에선 마치 배드 엔딩을 맞은 것처럼 연출되었다.[12]
그리고 애초에 개비 개비가 꼭 그런 종류의 빌런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스토리에 빌런 내지는 악인이 필수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첫등장 때의 어딘가 소름돋는 모습 때문에 빌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저 비뚤어졌을 뿐이지 빌런보다는 반동인물에 더 가깝다.[13] 오히려 이렇게 반응이 엇갈리는 것이 개비 개비가 입체적으로 잘 짜인 캐릭터임을 반증하는 셈이라며 고평가 하는 의견도 있다.
사실 지금까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빌런들은 모두 '장난감과 어린이가 건강하게 함께 노는 것'을 못 하게 하는 존재들이었다. 1편의 시드는 장난감들을 마개조하며 학대했고, 2편의 알은 장난감을 단지 수집품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사람, 스팅키 피트는 인기 많은 장난감들을 질투하며 차라리 박물관에 전시되기를 바라는 장난감이었으며 3편의 랏소는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장난감들이 험하게 다뤄지도록 만드는 독재자였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개비는 오히려 이들과 정반대로, 지금까지 시리즈의 주제의식이었던 '어린이와 놀고 싶어하는 장난감'이었기에 악한 빌런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사실 근본적인 문제점은 밑에 써있듯 캐릭터성 자체는 잘 짜였으나 무대가 되는 골동품점에 잘 녹아들지 못한 것이 이 캐릭터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도 없잖아 있다. 즉 우디를 가로막는 장애물로서의 이미지가 좀만 더 강조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
어떻게 보면 4편의 무대가 되는 골동품점 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 보핍만 골동품점을 굉장히 질색할 뿐 듀크는 골동품점이나 개비한테는 별 생각 없고 사실 개비도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우디의 소리장치 말고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골동품점에서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는건 고양이밖에 없는데, 조심해야 될 정도로 위험하다 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 차라리 골동품점의 위험성보다는 개비가 성가신 존재라는 것을 좀 더 강조했으면 받아들이기 쉬웠을 것이다.
[1] 기존의 보이스와 다르지만 잘 들어보면 장미 성우가 계속 연기한 톤이지만 비슷한 목소리가 많은 나머지 팬들조차 뒤늦게 안 사람들이 많다. 장미 성우가 참여한 작품중 비슷한 보이스는 짱구 극장판에서 했던 한수연이랑 비슷하게 들린다.[2] 어린 소녀를 모티브로 한 이목구비, 몸의 전체적인 비율, 눕히면 감기는 눈꺼풀, 몸과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360도 회전 머리, 팔와 다리 정도에만 있는 관절, 머리카락의 질감 등은 우리나라의 똘똘이나 콩순이 인형과 비슷한 종류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잡아당기는 소리 장치가 있다는 것 정도.[3] 등 뒤의 고리를 잡아당기면 고리에 매달린 실이 당겨지고 기계장치 안에 있던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면서 녹음된 소리가 재생된다.[4] 시리즈 전체에서 처음 해피 엔딩을 맞은 악당은 외전인 '공룡 전사들의 도시'의 클레릭이지만, 본편에선 개비 개비가 처음이다. 단 보는 관점에 따라선 2편의 스팅키 피트도 아이들의 관심을 한 번도 받지 못해 비뚤어진 캐릭터임을 감안했을 때 좋은 결말을 맞았다고 볼 수도 있다. 개봉 후 인터뷰에서 의외로 잘 지내고 있다는 후설정이 공개되기도 했고.[5] 그러나 중후반부에 보 핍도 몇 년 동안 개비 개비가 있는 골동품점에서 세월을 보냈다는 것과 둘이 얼굴 정도는 알고 있다는 게 암시되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나쁜 의도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고 실제로 둘을 보에게 데려다 줄 마음도 있었으나 자신과 비슷한 타입의 소리 장치를 발견하고 나서야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6] 진심인지 아니면 포키에게 들은 내용으로 우디의 마음을 돌리려고 가식을 떤 건지는 약간 애매하지만, 이후 전개를 보면 진심이 확실한데 우디의 장치를 뗀 후 더 이용해 먹기는 커녕 바로 보내준 걸 보면 개비는 처음부터 멀쩡한 소리 장치만 원하는 게 끝이었다. 의외로 빌런이 원하는 걸 얻고 갑자기 말을 바꿔, 주인공에게 원하는 걸 주긴 커녕 바로 버려 버리는 클리셰를 완전히 깨 부순 사례.[7] 만화책 버전에서는 아이의 장난감이 되고 싶다고 말한 건 개비 개비 본인이었고 우디는 개비가 자신과 함께 보니에게 갈 거라고 생각했는지 좀 당황해하는 듯한 느낌으로 약간 바뀌어서 나왔다.[8] 정확히는 자신은 자연스레 놓여있던 것처럼 약간 밝은 곳에 앉아있고, 더키와 버니가 아이 앞으로 공을 굴려서 자연스레 시선이 개비에게 향하도록 한다.[9] I'm Gabby gabby. Will you be my friend?[10] 자신이 계속 집착했던 소리 장치를 그냥 다시 가져가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진짜 악독한 빌런이라면 이런 대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11] 같은 회사 작품인 인크레더블로 치자면 랏소는 신드롬과 비슷하고 개비개비는 에블린 데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에블린 데버는 신드롬보다 카리스마나 무력면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많으며 대상과 범위를 가리지 않는 광역 세뇌가 절대 약한 건 아니지만, 신드롬이 인크레더블 1편에서 보여준 사기적인 자체 화력이나 사이코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에 많이 평가절하되는 편이고 마침 개비개비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에블린과의 차이점은 랏소 베어는 관점에 따라 빌런으로 보여지지 않을 수도 있는 개비개비와는 달리 명백한 악이라는 점이다.[12] 나중에 제작진이 인터뷰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언급하긴 하였다.[13] 이미 라따뚜이의 안톤 이고, 몬스터 대학교의 애바게일 하드스크래블의 선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