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군단(Legion)에 대한 내용은 레기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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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군단(軍團, Corps[1])은 야전군과 사단의 중간에 해당하는 군대 전술 단위 부대다. 군단장은 통상적으로 장성의 세 번째 단계인 중장이 맡는다. 성립 최소 요건은 2개 사단(혹은 그 규모에 준하는 여단들)이나, 예비대까지 넣어 통상 3개 사단으로 편제한다.[2] 또한 군단의 중요 시설을 지키는 경비연대와 예하 사단들을 보조하는 직할 전투부대(포병 여단과 특공연대 혹은 대대) 및 전투지원부대, 전투근무지원부대 등이 직할대로 존재한다. 병력 규모는 약 10,000명~80,000명 정도로 작전지역 및 임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북한군은 군단 단위로 편제된 포병군단도 있다.현대적인 군사 시스템에서 사단과 함께 군사적으로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의 부대인데, 별도의 군종으로 독립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모가 군단이며[3], 병력 규모가 작은 나라의 군대의 경우 군단이 해당 국가 전체 병력에 해당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군이나 노르웨이군 등이 이에 해당된다.
군단 이상의 편제부대는 직할부대를 제외하고는 예속이 아닌 배속을 원칙으로 한다. 이 말은 예하의 편제부대가 작전상황에 따라 소속이 변경되고, 이에 따라 군단의 규모가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군단 없이 야전군이 사단을 직접 통제하기도 한다.
2. 역사
군단(corps)은 근대 유럽 육군 편제에서 비롯한 개념이다.원래 근대 초까지는 일반적으로 연대(regiment)를 최고 상설 편제로 두고 이들 연대에서 대대(battalion)를 차출하여 야전군을 편성하였는데, 점차 전쟁이 고도화하면서 곧 증강연대로서 여단(brigade)과 사단(division)이 임시편제로서 등장하였다. 그런데 나폴레옹 전쟁 즈음 프랑스군은 여느 국가들보다 거대한 규모의 육군을 보유하였고, 이에 따라 사단은 물론 새로이 그 상위 편제로서 군단(corps)을 정규 편성하였는데, 그 당시 프랑스 외에는 사단도 임시 편제로 존재하는 판이라, 군단은 임시 편제로서도 운용하지 않았다. 타국에서는 이러한 군단 편제를 더 나중에야 상설 편제로 두었고, 그 과정에서 프랑스어를 그대로 차용하였던 것이 영단어 corps 발음의 기원이 되었다.
한동안은 사실상 최대 상설편제였다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양 교전세력이 거대 전역에서 대규모 전력을 동원한 독소전쟁이나 다국적 연합부대를 창설하였던 서부전선 등 전쟁의 규모가 다시 폭증하면서 상위 편제로서 야전군이나 집단군 등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후 냉전 동안에도 군비경쟁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편제들이 유지되었으나, 냉전이 종식된 이후로는 소규모 전쟁이 빈번해지면서 이러한 편제가 유명무실해졌기에 현 시점에서도 상설 편제는 대개 군단이 최대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 발음 및 번역
영어의 'Corps'란 어휘가 원래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인 까닭에 알파벳 표기와 실제 발음이 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군 편제 용어들이 대체로 철자만 보고도 발음을 떠올릴 만큼 직관적인 반면, 이 용어는 예외적으로 철자만 보면 ‘콥스’나 ‘코프스’로 발음하는 실수를 저지르기 십상이다. 사전에도 나와 있듯 정확한 발음은 ‘코어’로, 'p'와 ‘s’는 묵음이다. ‘p'와 's’를 살려 발음할 경우 자칫 잘못하면 청자 입장에선 ‘시신, 사체’를 의미하는 ‘corpse’로 착각할 수 있으니 특히나 발음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복수형으로는 'p'자만 빼고 마지막 's'를 살려내서 '코어스'로 발음하는데, 철자는 동일하다.영어 내에서도 미국식과 영국식 발음이 약간씩 다른데,
[코어-]
나 [코:ㄹ]
로 읽힌다. 미국식 발음 기호는 [kôr]
. 참고로 프랑스어에서 Corps는 한글로 쓰자면 [꼬-(르)흐]
정도로 읽히며 원래 뜻은 '몸통(영어로 Body)'이다. 영어의 시체에 해당하는 Corpse의 어원이기도 하고, 펜싱에서 상대 몸과 자기 몸을 밀착시키는 상황을 Corps à corps라고 부른다.군단 개념이 미약하거나 이미 다른 용어나 편제체계를 써온 경우에는 용어상 Corps-군단(軍團)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컨대 일본어나 중국어에서 '군단'은 외국군에 대한 역어로만 쓰인다.
고대 로마군의 전술단위인 레기온(legion)도 한자문화권에서는 군단으로 번역하는 것이 통례이다. 다만, 차지하는 위상이나 규모를 감안하면 현대 군단(corps)보다는 사단(division)에 더 가깝다.
4. 국가별 특징
소규모 공국이나 도시국가를 제외한, 제대로 된 규모를 가진 하나의 나라 군대의 최하 규모는 1개 군단이다. 각국 정규군 산하 해병대나 러시아군 산하 공수군과 같은 (준)독립적 군종들도 대체로 군단급 규모이다.군단급 편제를 부르는 명칭은 대체로 corps를 따르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국가마다 상이하다. 소련군은 군단을 군 또는 집단군으로 지칭하였고, 중화권의 경우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corps에 대응하는 편제는 군(軍; 军)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집단군(集团军)이 군단 역할을 맡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제국 육군 시절 총군-방면군-군(軍)-사단[4]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고, 자위대로 대체된 오늘날에도 대체로 그 틀은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옛 명칭인 군 대신 방면대에 사단을 편제 중이다.
해병대는 보통은 해군 예하 군단급 규모로 편성된다. 따라서 Marine Corps라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상술하였듯 마린 코어라고 읽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단어를 콥스로 읽은 실수를 한 적이 있기도 하다.
예외적으로 미합중국 해병대는 3개 군단급 규모로 매우 커서, 과거에는 전통적인 상륙사단 위주의 상륙군단을 운용했지만, 오늘날에는 상륙사단에다 해병대 항공대 비행단, 해병대 군수단과 연계하는, '해병원정군(Marine Expeditionary Force)'이라는 편제를 만들어서 운용중이다.
4.1. 대한민국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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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군단 및 군단급 사령부는 틀:해체된군단, 틀:해체된 대한민국 육군 사령부 틀 참조.
4.1.1. 상세
군단사령부령에 의하여 설치된다. 현존하는 군단급 부대는 거의 대한민국 육군 소속이다.제2야전군 산하의 제9군단과 제11군단은 2007년 10월 31일 국방개혁으로 인해 해체됐고, 바로 다음 날 11월 1일 제2야전군도 예하에 군단이 없이 사단들을 직할하는 제2작전사령부로 개편되었다. 제9군단과 제11군단은 대한민국 육군에 존재했던 단 둘뿐인 향토동원군단으로 예하사단이 전부 향토동원사단이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엄밀히는 군단이 아니지만, 예하 편제에 사단을 여럿 보유한 점과 지휘관 계급이 군단장과 동일한 중장인 점으로 봤을 때 사실상 군단급 부대이고, 실제 그렇게 취급하고 있다. 기술행정부대이자 예하에 소장(사단장)급 지휘관이 여럿 있는 육군교육사령부도 마찬가지. 육군군수사령부도 지휘관이 중장이라 군단급 부대라 할 수 있지만, 예하부대 장성으로는 준장(여단장)급 지휘관들만 있어서 애매하다.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예하 사단이 없고 여단만 여러 개이지만 부대 분류상 군단급으로 분류된다. 육군 전체의 특공 역할을 하니 군단급이 된다.[5]
2018년에 새로 창설된 육군동원전력사령부도 군단급으로 분류된다. 다만 평시에는 감편이므로 지휘관은 소장이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편제상 2개 사단, 2개 여단, 1개 독립연대가 속한 군단에 속하지만, 예하부대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본래의 목적이 일반 군단과는 다르므로 별도 조직으로 운영한다.
1980년까지 존재했던 군관구사령부도 지휘관은 소장이었지만, 군단급 부대였다.
4.1.2. 유형
- 보병군단
보병사단으로 구성된 군단으로 과반수의 군단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병대사령부 역시 부대 소속은 해군이지만, 부대 분류는 이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애초에 해병대 자체가 해군 속의 육군이기 때문이다.
- 기동군단
기계화보병사단만으로 구성된 군단으로 현재는 제7기동군단만 유일하게 존재한다.
- 특수작전군단
특수 작전만 전담하는 군단으로 휘하에 사단이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는 육군특수전사령부만 존재한다.
4.2. 타국의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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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작물 속 군단
주로 '엄청난 숫자의 군대'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이때는 Corps가 아닌 Leg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나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는 똑같이 군단(軍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밀리터리 계열의 컨텐츠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군단이라는 표현은 Legion을 가리킨다.특이하게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저그의 Swarm을 군단으로 번역한 예가 있다. 원어는 "벌레 떼"라는 뜻.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legion도 군단(軍團)으로 번역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술한다.
5.1. 진 여신전생 4의 집단형 적
원판(일본판)에서는 군세(軍勢)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대체적으로 '무엇무엇의 무리' 식의 이름을 가지며 앞의 '무엇무엇'에 부합하는 악마들이 악마가 무리(예를 들어 '바빌로니아의 무리'는 티아마트+아스프+킨구+무슈후슈)를 지어 나오며 하나의 적으로 취급되지만 단일턴이 아닌 보스처럼 2턴을 가지며 전체공격계 기술은 여러 번 히트 하는 등 개체와 집단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단일개체가 아니기에 대화를 시도하면 서로 의견이 엇갈린다고 나오기 때문에 아군으로 포섭할 수는 없다.6. 여담
- 동음이의어로 '많은 무리의 집단'을 뜻하는 군단(群團)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軍(군사 군)이 아닌 群(무리 군) 자를 쓴다.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에서 군단이 바로 이것이다.
[1] '코어'. ps는 읽지 않고 묵음처리하여 cor로 읽는다. 철자 그대로 '콥스'로 읽으면 시체라는 뜻의 corpse와 발음이 같아지니 주의.[2] 물론 이 기준은 딱 정해진 게 아니라 담당 지역의 중요성과 위험도, 군 사정에 따라 규모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다.[3] 대표적으로 해병대는 군단급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해군이나 육군의 산하에 있지만 사실상 독립 군종으로 인식되기도 한다.[4] 당시에는 병단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였음.[5] 특공 역할을 하는 부대는 대대급 이상부터 운용할 수 있으며 해당 부대는 상급 부대의 2단계 아래의 직할대가 담당한다. 육본 특전사, 작전사령부 특공여단, 군단 특공연대, 사단 수색대대, 여단 수색중대, 대대 수색소대가 이 카테고리이다.[6] 이쪽은 상위 편제인 corps도 군단으로 번역되었기에 사단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7] 메이스 윈두의 휘하 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