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그랜드 슬램 | |||
1. 개요
테니스 대회 중 가장 높은 위상을 갖는 4개의 대회(호주 오픈, 롤랑 가로스, 윔블던, US 오픈)를 일컬으며, 국제 테니스 연맹(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 ITF)에서 관장한다.[1] 흔히 메이저 대회라고도 불리며, 줄여서 메이저 혹은 슬램으로 칭하기도 한다.이 4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바탕으로 한 해에 걸친 테니스 투어 캘린더가 짜여진다고 할 수 있으며[2], 대부분의 중상위권 투어 레벨 선수들은 4개의 그랜드 슬램과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WTA 1000 일정에 따라 시즌 계획을 세운다.
그랜드 슬램의 경우 대회의 역사와 위상은 물론 총 상금 규모도 다른 대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크고, 우승 선수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는 무려 2000점[3]이다. 따라서 대회 규모도 가장 크고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하므로 테니스 대회 중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고 미디어의 관심과 집중도도 역시 다른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선수의 커리어 평가에 있어서도 당연히 그랜드슬램 대회 성적을 가장 중시한다.[4] 대다수의 선수들의 경우 8강 진출만 해도 굉장한 성과로 여겨지며, 우승을 거머쥐면 자국에서 테니스 영웅 대접을 받을 정도이다.
그랜드 슬램에서는 남녀 단식 및 복식 부문, 휠체어 대회, 주니어 대회 등이 개최되지만, 아래부터는 특별히 다른 언급이 없다면 남녀 성인 단식 부문에 한정해 설명한다.
2. 대회 규모 및 출전 규정
그랜드 슬램 대회 단식 본선 출전 선수는 128명으로, 세계 랭킹에 따른 본선 직행자(Direct Acceptances) 104명, 예선 통과자(Qualifiers) 16명, 와일드카드 8명으로 구성된다.우선, 본선 시작 6주(42일) 전을 기준으로 출전을 신청한 선수들에 대해 세계 랭킹 기준 상위 104명에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한다. 여기서 '랭킹 104위까지'가 아니라 '상위 104명'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현 랭킹은 104위 밖이지만 보호 랭킹(Protected Ranking, PR)[5]을 사용해 출전권을 확보하는 선수들이 있다. 부상으로 인한 6개월 이상의 공백으로 랭킹이 떨어진 경우에 한해, '부상 전 마지막 대회 참가 직후 3개월 동안의 평균 랭킹'에 해당하는 가상의 등수를 기준으로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6] 이와 반대로 랭킹은 104위 안에 들지만 부상이나 재활 혹은 불가피한 사유로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본선 자동 출전권이 꼭 104위에서 끊기는 것은 아니며, 보호 랭킹 사용 선수가 많아 랭킹 100위가 대기 순위로 밀릴 수도 있고, 출전 포기자가 많아 랭킹 110위가 보결로 본선에 직행할 수도 있게 된다.[7]
이후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은 16개의 자리를 두고 예선(Qualifying)을 치른다. 본선 시작 4주(28일) 전을 기준으로 출전 신청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 상위 119명에게 예선 출전권이 부여되고, 9명은 주최 측으로부터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총 128명이 참가한다.[예외] 이때도 본선 출전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랭킹 224위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되지는 않는다.[9]
만약 예선이 시작되고 나서 본선 기권자가 생기는 경우, 예선 최종 라운드 탈락자가 빈 자리를 채우는데 이를 럭키 루저(Lucky Loser, LL)라고 부른다. 2005년까지는 랭킹이 높은 순서대로 럭키 루저 자격이 주어졌으나[10], 현재는 랭킹 상위 4명[11]을 럭키 루저 후보로 두고, 추첨을 통해 참가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식을 사용 중이다.[12][13]
대회 주최측은 8명의 본선 와일드카드(Wild Card, WC) 선수를 선정할 수 있으며, 이들은 본선 자동 출전권을 부여 받는다.[14] 보통 와일드카드는 자국 유망주 및 업무 협조 협정을 맺은 타국 테니스 협회의 유망주에게 주어지지만, 때로 전성기에 세계적인 선수였으나 부상이나 노쇠화로 현재는 랭킹이 크게 낮아진 선수가 부여받기도 한다. 이는 대회 흥행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해당 선수가 쌓은 명성과 업적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주어지는 것으로, 은퇴를 앞둔 선수가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15]
여담으로, '심판'으로서도 그랜드 슬램에 참가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테니스 심판 국제 라이센스가 있는 이들에게는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물론 아무나 나갈 수 없으며, 주최측의 엄정한 심사에 뽑힌 이들만 초청받는다.
3. 대회 진행 방식
남자 단식 본선[16]은 5세트제(Best of 5, 3개 세트 선취 시 승리)를 적용하고, 그외 대부분(남자 복식, 여자 단·복식, 혼합 복식, 주니어 등)은 3세트제(Best of 3, 두 세트 선취 시 승리)를 적용한다.타이 브레이크의 경우, 최종 세트(Deciding Set) 전까지는[17] 일반적인 7점 선취 타이 브레이크가 적용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6-6이 되면 10점 선취 타이브레이크를 진행한다.
여담으로 2021년까지는 대회마다 최종 세트 진행 방식이 상이했다. 2018년 기준 US 오픈이 유일하게 남녀 단식 부문 최종 세트 6-6 상황에서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고 있었고, 윔블던의 경우 2019년부터는 최종 세트에 게임 스코어 12-12가 되면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했다.[18]# 호주 오픈은 2019년부터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6-6이 되면 10점 선취 타이 브레이크('슈퍼 타이 브레이크')를 진행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2022년부터 모든 그랜드슬램 대회의 표준이 되었다. 롤랑 가로스는 2021년까지도 최종 세트에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다가 2022년 통일 규정에 합의했다.
인스턴트 리플레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호크아이를 라인 In-Out 판정에 이용하는 다른 세 대회와 달리, 유일하게 롤랑 가로스만 라인 판정에 호크아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클레이 코트의 경우 공 자국이 비교적 뚜렷하게 남기 때문인데, 간혹 공 자국이 정확하지 않거나 애매할 때가 있어 판정 시비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호크아이 제조사에 따르면 클레이 코트는 경기 진행에 따라 코트 표면 변화가 크기 때문에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보정 작업을 하는 데 드는 수고가 더 크다고 한다.[19] 롤랑 가로스도 챌린지 이외의 용도, 예를 들어 각 선수가 달린 거리 측정의 용도 등으로는 호크아이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호주 오픈은 2021년부터, US 오픈은 2022년부터 선심(line judges) 없이 호크아이를 이용한 자동 라인 판정(Electronic Line Calling, ELC)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선수가 챌린지를 요청한 상황에서만 호크아이를 사용했던 윔블던 역시 2025년부터는 자동 라인 판정을 도입한다.
2018 US 오픈에서 한 포인트가 끝난 후 25초 안에 다음 포인트를 재개해야 하는 '샷 클락 제도'가 도입되었다.[20] 빠른 경기 진행을 목적으로 한 제도로, ATP는 2020년부터 모든 ATP 투어 대회[21]에 25초 샷 클락을 의무화했다.
서브 준비 루틴이 긴 선수들은 도입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도입 후부터는 어찌저찌 적응한 모습이고[22], 경기를 시청하는 테니스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기존에는 주심이 스코어를 발표한 뒤에 샷 클락이 시작되었으나, 2024년 롤랑 가로스 직후부터는 포인트 종료 3초 후에 자동으로 샷 클락이 시작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시간 위반(Time Violation) 경고를 받는 일이 잦아져서, 규정 변화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23] 긴 랠리 후에 타월 박스까지 다녀오고 나면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남은 시간이 상당히 촉박해지는 것이 사실이다.[24] 그러나 주심 입장에서는 샷 클락 운영에 재량권이 없기에 선수들이 아무리 항의를 하더라도 규칙에 따라 경고를 줄 수밖에 없다.
호주 오픈과 US 오픈은 경기장에 조명시설이 잘 설치돼 있어 일몰 후 야간 경기가 가능하며, 윔블던과 롤랑 가로스의 경우 센터 코트에만 야간 조명이 있다. 한편 다른 대회들과 달리 윔블던은 경기 시간에 제약이 있어 밤 11시를 넘기면 경기를 중단하고 다음날 재개한다.[25] 현재 4개 대회 모두 2개의 메인 코트(센터 코트와 그 다음으로 큰 경기장)에 개폐식 지붕이 있어 우천시에도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26] 다만, 지붕 설치가 되어 있는 코트는 보통 메인 코트(센터 코트 경기장과 그 다음으로 큰 경기장) 2개가 전부라서[27] 그 외의 코트들은 비가 오면 바로 경기 중단 및 지연으로 이어진다. 참고로 윔블던은 우천시 특수 제작된 방수포로 코트를 덮고 열풍기로 공기를 불어 넣어서 말리는 시스템이 있다.
4. 랭킹 포인트 및 상금 규모
그랜드 슬램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무려 2,000점의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준우승자에게는 1,300점이 부여된다. 즉, 투어 캘린더를 통틀어 가장 큰 우승 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이며 준우승자 역시 마스터스 1000·WTA 1000 우승보다 더 큰 포인트를 획득하게 된다. 대회 성적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단식 기준) 랭킹 포인트는 아래 표와 같다.<rowcolor=#fff> 투어 | 우승 | 준우승 | 4강 | 8강 |
ATP(남자) | 2,000 | 1,300 | 800 | 400 |
WTA(여자) | 780 | 430 | ||
<rowcolor=#fff> | 16강 | 32강 | 64강 | 128강 |
ATP(남자) | 200 | 100 | 50 | 10 |
WTA(여자) | 240 | 130 | 70 | 10 |
상금 규모도 여타 대회와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4개 그랜드 슬램 대회 모두 지속적으로 상금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여서[28] 출전 선수들이 받는 상금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랜드 슬램 중에서 총 상금 규모가 가장 작은 호주 오픈도 2024년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무려 8,650만 호주달러(약 760억 원)이고, 단식 우승 상금 역시 315만 호주달러(약 27.9억 원)에 달한다. 본선 1회전만 진출해도 4대 그랜드 슬램 모두 약 1억 원 내외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본선 1라운드에 참가만 해도 1억 원에 가까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터라[29]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억지로 참여해 경기를 대충 치르고 기권하는 선수들이 은근히 많았다. 이러한 '먹튀' 선수들의 존재는 대회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관중과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빚기 때문에, 4대 그랜드 슬램 주최측 간부들이 모여 회의한 끝에 2018년 들어 1회전에서 심하게 나쁜 경기력("Unprofessional(poor) first-round performance")을 보인 선수에게 상금의 대부분을 벌금으로 토해내게 하는 규칙이 신설되었다. [30] 대신 1회전 경기 전 기권자는 상금의 50%를 받을 수 있고, 나머지 50%는 그 자리를 대체하는 '럭키 루저'에게 지급한다.
2024년 기준 4대 그랜드 슬램 상금 현황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그랜드 슬램 대회는 남녀 상금이 동일하다.
<rowcolor=#fff> 대회 | 호주 오픈 | [[롤랑 가로스(테니스 대회) | 롤랑 가로스]] | [[윔블던(테니스 대회) | 윔블던]] | US 오픈 |
총상금 규모 | A$ 8,650만 (약 760억원) | € 5,350만 (약 791억원) | £ 5,000만 (약 879억원) | $ 7,500만 (약 1,000억원) | ||
단식 우승 | A$ 315만 (약 27.9억원) | € 240만 (약 35.8억원) | £ 270만 (약 47.4억원) | $ 360만 (약 48.2억원) | ||
본선 1라운드 | A$ 120,000 (약 1억원) | € 73,000 (약 1.1억원) | £ 60,000 (약 1억원) | $ 100,000 (약 1.3억원) |
5. 대회 종류
자세한 내용은 각 대회의 개별 문서를 참고.5.1. 호주 오픈
매년 1월 중순경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야외 하드 코트 대회로, 한 해에 걸친 프로 테니스 투어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1월의 호주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인지라 최상위권 선수들조차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로 유명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날씨에 따른 경기 진행 조절 관련 규정이 존재할 정도이며, 이로 인해 탑랭커가 업셋 당하는 경기도 심심찮게 나오는 편이다. 심지어 더위 때문에 쓰러지거나 기권하는 선수도 간혹 나오고는 한다.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데다 상금도 적고, 호주까지의 거리 때문에 이유로 과거에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잦았다.[31] 하지만 최근에는 상금 규모도 많이 커졌으며,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며 당해 테니스계 판도를 읽을 수 있다는 대회라는 점에서 어지간하면 다 참가하는 편이다. 특히 US 오픈 이후로 포인트 관리에 실패한 선수라면 호주 오픈을 비롯한 전후 하드 코트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고 랭킹 관리를 빡세게 해야 4월부터 시작하는 클레이 시즌이 한결 편해진다.
5.2. 롤랑 가로스
공식 명칭은 롤랑 가로스(Roland Garros)지만, 프랑스 오픈(French Ope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매년 5월 말~6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클레이 코트[32] 대회로, 약 두 달에 걸친 유럽 클레이 코트 시즌[33]의 피날레를 장식하는특히 스페인의 前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은 이 대회 남자 단식 부문에서 14번이나 우승하며 자타공인 클레이 최강자, 흙신으로 불리고 있다. 결승전 14승 무패, 대회를 통틀어 112승 4패의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 중이다.[35] 피트 샘프러스의 경우 이 대회 우승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하기도 했다.
5.3. 윔블던
매년 6월 말~7월 초 영국 런던의 윔블던에서 열리는 잔디 코트 대회로,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서도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경기에 착용하는 복장은 반드시 흰색으로 통일한다는 엄격한 규정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잔디 코트 특성상 서브가 강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이는 표면이 미끄럽고 바운드가 낮아서 리턴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데다, 대회 중반부터는 선수들이 자주 밟는 베이스 라인 근처에 잔디가 벗겨지고 맨땅이 드러나면서 불규칙 바운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잔디의 종류를 바꾸고 모래와 물을 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서브가 비교적 약한 선수들의 우승도 늘어났다.
한편, 클레이 코트와 잔디 코트의 특성이 180도 다른 터라 막 클레이 시즌을 끝낸 선수들이 잔디 코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는 한다. 잔디 코트의 경우 마스터스/WTA 1000 대회는 없지만, 윔블던을 앞두고 6월 한달 동안 유럽 각지에서 2회의 ATP/WTA 500 대회를 비롯해 여러 대회가 열리는데, 클레이 시즌에 집중한 선수들은 이 시기 잔디 대회를 건너뛰고, 윔블던마저도 이후 하드 코트 스윙에 앞서 컨디션 점검 겸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투어의 계절학기 종강 주간이라고 볼 수도 있다.
5.4. US 오픈
매년 8월 말~9월 초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야외 하드 코트 대회이다. 한 해의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이며, 메인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Arthur Ashe Stadium)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테니스 전용 경기장이다.윔블던이 끝나면 시즌의 하반기로 접어들어 7~8월에 걸쳐 북미 지역에서 캐나다 오픈과 신시내티 오픈을 포함해 여러 하드 코트 대회들이 개최되며, 그 마무리를 장식하는 US 오픈이다.
US 오픈을 마지막으로 한 해의 그랜드 슬램 대회가 모두 종료되며, 시즌의 약 3/4 지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로는 아시아 스윙과 유럽 인도어 스윙,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6. 커리어 그랜드 슬램
현역 선수 생활 동안 4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각각 1번 이상 우승하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이라고 부른다. 그랜드 슬램 대회의 특성상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수들이 죄다 참가하는 데다 대회마다 사용하는 코트의 특성이 천차만별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실제로 달성한 선수 역시 아주 드물다. 따라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이견의 여지 없이 레전드 반열에 들게 된다. 다만 1969년 이전의 그랜드 슬램 대회들은 클럽 규모로 열려서 프로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약간 위상이 깎이는 측면이 있으며, 프로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한 일명 오픈 시대의 개막 이후(1968년 롤랑 가로스~)부터는 제대로 인정 받는다.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심화 레벨로서 한 해에 4대 그랜드 슬램을 전부 제패하는 것을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Calendar Year Grand Slam, CYGS) 또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라고 한다. 만약 해를 넘겨서 4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할 경우, 논-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Non-Calendar Year Grand Slam, NCYGS)이라고 한다.[39] 처음에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다 우승하는 것(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을 "그랜드 슬램 달성"으로 표현하였으나, 실제로 이걸 해내는 선수가 10년에 한 명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사례가 되면서 그랜드 슬램이라는 표현은 4개의 메이저 대회 자체를 가리키는 용어로서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
-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 기록 보유자
<rowcolor=#fff> | 연도 | 이름 | 국적 |
남자 | 1938[40] | 돈 버지 | 미국 |
1962 | 로드 레이버 | 호주 | |
1969 | |||
여자 | 1953[41] | 모린 코널리 | 미국 |
1970] | 마거릿 코트 | 호주 | |
1988] | 슈테피 그라프 | 독일 |
- 논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 기록 보유자[42]
<rowcolor=#fff> | 연도 | 이름 | 국적 |
남자 | 2015(윔블던, US)~2016(호주, 롤랑 가로스) | 노박 조코비치 | 세르비아 |
여자 | 1983(윔블던, US, 호주)~1984(롤랑 가로스, 윔블던, US 오픈)[43] |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 미국[44] |
2002(롤랑 가로스, 윔블던, US)~2003(호주) | 세레나 윌리엄스 | 미국 | |
2014(US)~2015(호주, 롤랑 가로스,윔블던) |
더 나아가 골든 슬램이라는 것도 있는데,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단식 부문 모두 우승에 더불어 올림픽 단식 부문 우승(금메달)을 달성하면 된다. 위에서 설명된 슈테피 그라프가 1988년도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여자 단식과 1988 서울 올림픽 여자 단식 부문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남녀 통틀어 현재까지 유일하게 캘린더 이어 골든 슬램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골든 슬램으로 범위를 넓히면 남자 선수 중에서는 안드레 애거시,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단 세 명뿐이며, 여자 선수 중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있다.[45]
마지막으로 슈퍼 슬램 이 있는데, 4대 그랜드슬램 대회와 올림픽 단식 부문에 더해 연말 왕중왕전 우승까지 모두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46] 기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달성자는 손에 꼽는다. 한 해에 달성한 선수는 테니스 역사상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커리어 슈퍼 슬램 달성자는 남녀를 통틀어 단 4명이 존재한다. 여자는 슈테피 그라프와 세레나 윌리엄스 2명, 남자는 안드레 애거시와 노박 조코비치 2명이다. 슈테피 그라프의 경우 1987년 왕중왕전부터 US 오픈까지 연달아 우승하면서 논 캘린더 이어 슈퍼 슬램을 달성했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3인방 중 조코비치만이 2024년(37세)에서야 달성하였고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조차 각각 한 가지씩[47] 조건이 부족해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휠체어 단식 선수까지 확대할 경우, 여자 선수인 디데 데 그루트가 2021년 도쿄 패럴림픽이 개최된 해에 캘린더 이어 슈퍼 슬램을 달성했다.
- 커리어 그랜드 슬램 기록 보유자
<rowcolor=#fff> | 이름 | 국적 | 비고 |
오픈 시대 이전 | |||
남자 | 프레드 페리 | 영국 | |
돈 버지 | 미국 | CYGS | |
로이 에머슨 | 호주 | ||
여자 | 모린 코널리 | 미국 | CYGS |
도리스 하트 | 미국 | ||
셜리 프라이 어빈 | 미국 | ||
빌리 진 킹 | 미국 | [48] | |
오픈 시대 이후 | |||
남자 | 로드 레이버 | 호주 | CYGS |
안드레 애거시 | 미국 | 슈퍼 슬램 | |
로저 페더러 | 스위스 | ||
라파엘 나달 | 스페인 | 골든 슬램 | |
노박 조코비치 | 세르비아 | NCYGS 슈퍼 슬램 | |
여자 | 마거릿 코트 | 호주 | CYGS[49] |
크리스 에버트 | 미국 | ||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 미국 | NCYGS | |
슈테피 그라프 | 독일 | CYGS 슈퍼 슬램 | |
마리아 샤라포바 | 러시아 | ||
세레나 윌리엄스 | 미국 | NCYGS 슈퍼 슬램 |
7. 주요 기록
2024 시즌 종료 기준, 오픈 시대 이후.7.1. 남자 단식
<rowcolor=#fff><colcolor=#fff> 기록 | 이름 | 횟수 |
<colbgcolor=#005335> 최다 우승 | 노박 조코비치 | 24회 |
최다 결승 진출 | 노박 조코비치 | 37회 |
최다 4강 진출 | 노박 조코비치 | 48회 |
최다 8강 진출 | 노박 조코비치 | 60회 |
최다 본선 승리 | 노박 조코비치 | 375회 |
- 최다 우승 순위
<rowcolor=#fff><colcolor=#fff> 순위 | 이름 | 횟수 |
<colbgcolor=#005335> 1 | 노박 조코비치 | 24회 |
2 | 라파엘 나달 | 22회 |
3 | 로저 페더러 | 20회 |
4 | 피트 샘프라스 | 14회 |
5 | 비외른 보리 | 11회 |
6 | 지미 코너스 이반 렌들 안드레 애거시 | 8회 |
9 | 존 매켄로 마츠 빌란데르 | 7회 |
11 | 스테판 에드베리 보리스 베커 | 6회 |
13 | 로드 레이버 존 뉴컴 | 5회 |
1877년 윔블던부터 2024년 호주 오픈까지의 우승 횟수를 정리한 영상 |
7.2. 여자 단식
<rowcolor=#fff><colcolor=#fff> 기록 | 이름 | 횟수 |
<colbgcolor=#005335> 최다 우승 | 세레나 윌리엄스 | 23회[50] |
최다 결승 진출 | 크리스 에버트 | 34회[51] |
최다 4강 진출 | 크리스 에버트 | 52회 |
최다 8강 진출 | 크리스 에버트 세레나 윌리엄스 | 54회 |
최다 본선 승리 | 세레나 윌리엄스 | 367회 |
* 최다 우승 순위
<rowcolor=#fff><colcolor=#fff> 순위 | 이름 | 횟수 |
<colbgcolor=#005335> 1 | 세레나 윌리엄스 | 23회 |
2 | 슈테피 그라프 | 22회 |
3 | 크리스 에버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 18회 |
8. 대한민국 선수 출전 기록
- 굵은 표시는 현역 선수.
- 2024 시즌 종료 기준
8.1. 남자 단식
<rowcolor=#fff> 순서 | 이름 | 기록 |
1 | 김봉수 | 1패 |
2 | 윤용일 | 2패 |
3 | 이형택 | 22승 29패 |
4 | 정현 | 14승 11패 |
5 | 권순우 | 7승 20패 |
8.2. 여자 단식
<rowcolor=#fff> 순서 | 이름 | 기록 |
1 | 이덕희 | 10승 14패 |
2 | 이순오 | 1패 |
3 | 양정순 | 1승 2패 |
4 | 박성희 | 6승 14패 |
5 | 박선영 | 1승 1패 |
6 | 조윤정 | 7승 12패 |
7 | 전미라 | 1패 |
8 | 한나래 | 2패 |
9 | 장수정 | 1패 |
8.3. 최고 기록
- 2024년 기준
- 남자 단식
- 호주 오픈 : 4강 - 정현(2018)
- 롤랑 가로스 : 32강 - 이형택(2004, 2005), 정현(2017), 권순우(2021)
- 윔블던 : 32강 - 이형택(2007)
- US 오픈 : 16강 - 이형택(2000, 2007)
- 여자 단식
- 호주 오픈 : 32강 - 이덕희(1973), 양정순(1973)
- 롤랑 가로스 : 32강 - 이덕희(1980)
- 윔블던 : 64강 - 이덕희(1980-1984), 박성희(1995, 1996), 조윤정(2003, 2005)
- US 오픈 : 16강 - 이덕희(1981)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의 그랜드 슬램 대회 성적의 경우, 2017년까지 이형택 선수가 남자 단식 16강에 2번 오른 것[52]이 최고 성적이었으나, 2018년 1월 22일 정현이 조코비치를 이기고 호주 오픈 8강에 오른 다음 2018년 1월 24일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을 이기고 4강에 오르며 기록을 경신했다.
애초에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출전 경험이 있는 한국 남자 선수 자체가 이형택을 포함해 5명밖에 없다. 1988년 호주 오픈에서 김봉수가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하였고, 윤용일이 1998년 US 오픈과 2001년 윔블던 본선에 출전하였다. 이형택의 경우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그랜드 슬램 단식 본선에 무려 29회나 출전하면서 한국 테니스 선수 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형택의 은퇴 후에는 정현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1회 출전한 바 있고, 권순우가 20회 출전했다.
한국 여자 테니스 선수 중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활약한 이덕희 선수가 1981년 US 오픈 여자 단식 16강에 올라간 것이 아직까지 그랜드 슬램 대회 최고 성적이다.
9. 참고 링크
[1] ATP 투어·WTA 투어를 주관하는 프로 테니스 협회(ATP), 여자 테니스 협회(WTA)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다.[2] 호주 오픈을 앞두고 호주 대회들이 열리며, 롤랑 가로스에 앞서 유럽 클레이 코트 스윙, 윔블던에 앞서 잔디 코트 스윙, US 오픈에 앞서 북미 하드 코트 스윙이 열리는 식. 그랜드 슬램 대회는 가장 큰 중요도를 갖는 만큼 각 스윙의 마지막을 장식한다.[3] 마스터스 · WTA 1000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랭킹 포인트의 2배[4] 마르셀로 리오스, 디나라 사피나처럼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 타이틀 없이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한 선수도 있는데, 이들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적 있음에도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커리어가 낮게 평가된다. 즉, 선수의 커리어 평가에서는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무엇보다 중시된다. 나머지 대회에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부진하면 커리어 평가는 낮아지기 때문에 선수들도 하위 레벨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기보다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하고 싶어한다.[5] WTA에서는 Special Ranking이라고 하고 규정에 약간 차이가 있다.[6] 이 제도는 그랜드 슬램 예선 및 투어 대회나 챌린저/퓨처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용된다.[7] 다만 보결로 직행하는 것은 예선이 열리기 전까지만 가능하다. 예선 시작 후 발생한 결원 보충에 대해서는 후술할 럭키 루저 제도를 참고.[예외] 단, 롤랑 가로스 여자 단식 예선처럼 128드로가 아니라 96드로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예선 통과자가 12명으로 줄어들고, 와일드카드나 본선 직행자가 4명 늘어난다. 예선 출전권은 상위 88명에게 부여되며, 예선 와일드카드는 8명이다.[9] 예를 들어, 2014년 US 오픈에서 정현 선수가 랭킹 245위로 예선 출전 대기 번호를 받았다가, 앞 순위 랭커들 중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상당수 나오면서 보결로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10] 2004년 프랑스 오픈에서 이형택 선수가 예선전 3라운드에서 탈락했는데, 본선 시작 직전에 본선 출전 예정 선수 중 기권자가 나왔고, 당시 예선 3라운드 탈락자 중 이형택 선수의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럭키 루저로 본선에 출전할 수 있었다.[11] 예선 종료 전 본선 기권 선수가 3명 이상인 경우 (기권 선수 수+2)명[12] 2006년부터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한정으로 변경되어 현재는 ATP 투어 및 챌린저 대회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 중이다. 규정 변경 계기는 2005년 윔블던 남자 단식 부문에서 저스틴 기멜스톱(미국)이 등 부상을 이유로 예선전 최종 라운드를 1세트 1게임만 진행한 상태에서 기권했는데, 이후 랭킹에 따라 럭키 루저 자격을 얻어 본선에 오르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13] 이렇게 정해진 럭키 루저 후보들이 모두 본선으로 향하고도 추가 기권자가 나오면 남은 예선 최종 라운드 탈락자 중에서 랭킹 순서대로 럭키 루저가 되어 보결한다.[14] 예선 자동 진출권을 부여 받는 예선 와일드카드 8~9명도 주최측이 선정한다.[15] 대표적으로 2016년 호주 오픈에서 레이튼 휴이트는 세계 랭킹이 300위권이었으나 와일드카드를 부여 받아 홈 토너먼트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최근 사례로는 2024년 US 오픈에서 2020년도 우승자였던 도미니크 팀이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은퇴 전 마지막 그랜드 슬램 경기를 치렀다.[16] 윔블던의 경우 복식과 단식 예선 3라운드도 포함[17] 즉, 5세트제에서 1~4세트, 3세트제에서 1~2세트까지는[18] 이전까지는 2게임차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지속했다. 2009년 남자 단식 결승전(페더러-로딕) 5세트 게임 스코어는 무려 16-14이다.[19] 관련기사[20] 2017년 대회 때 예선전에 한해 시험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21] 마스터스 1000 대회는 2019년부터 적용하고 있었다.[22] 대표적으로 라파엘 나달은 서브 준비 루틴에 걸리는 시간만 평균 30초에 달하였기 때문에 샷 클락 도입 시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제도 도입 후 캐나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노박 조코비치 역시 샷 클락 도입 후 신시내티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서 우승했다.[23] 카를로스 알카라스 #, 잭 드레이퍼, 노박 조코비치 #,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 등[24] 다만 ATP는 샷 클락 규정 변화 후부터 볼 키즈가 타올을 가져다주는 것을 다시 허용하고 있다.[25] 경기장이 조용한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26] 호주 오픈은 경기장 신축 때부터 개폐식 지붕이 설치돼 있었다. 이후 윔블던의 센터 코트(2009년) 1번 코트(2019년), US 오픈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2016년)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2018년), 롤랑 가로스의 코트 필립 샤트리에(2020년)와 코트 쉬잔 렝글렌(2024년)도 차례로 지붕 설치를 완료했다.[27] 예외적으로 호주 오픈의 경우 3번째 코트인 마가렛 코트 아레나도 2015년 들어 지붕을 설치했다.[28] 최근 10년 사이에 4개 대회 모두 총상금 규모가 최소 두 배 증가했다.[29] ATP 250 대회 우승 상금보다 살짝 적고 WTA 250 대회 우승 상금의 2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30] 2018 호주 오픈에서 정현과 1차전에서 만나 기권한 미샤 즈베레프에게 이 규칙이 적용되었다. 당시 1회전 탈락 상금이 60,000 호주 달러(약 47,000 미국 달러)였는데, 벌금으로 45,000 미국 달러가 부과되었다.[31] 주무대가 미국과 유럽인 선수들의 경우 현재도 최소 1번은 환승해야 하지만, 과거에는 여객기의 항속 거리가 지금보다 짧아서 호주까지 가기 위해 비행기를 2번 이상 갈아타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여기에 위에서 언급한 더위 문제까지 고려하면 참가를 위해 상당한 리스크와 체력 소모를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아무리 메이저 대회라고 해도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32] 일반적인 흙이 아니라 벽돌을 잘게 부숴 만든 흙인 앙투카 재질로 만든 특수한 코트이다. 일반 흙에 비해 배수성이 좋다는 장점을 지녔다. 소나기가 자주 오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유럽에서는 배수가 잘되는 클레이 코트가 발달했다.[33] 4월 초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을 시작으로 유럽 각지에서 약 두 달에 걸쳐 마드리드 오픈, 로마 오픈 포함 여러 레벨(250~1000)의 클레이 코트 대회가 열린다.[34]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4라운드 이상 진출한 적이 없는데 롤랑 가로스룰 비롯한 클레이 코트 대회들에서는 8강 이상 진출하는 등[35]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가 나달의 벽에 가로막혀 매번 우승을 못하다가 2009년도에 나달이 탈락하고 나서야 겨우 우승했고, 노박 조코비치 또한 같은 이유로 2016년에서야 우승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4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가 라파엘 나달을 꺾고 우승했다.[36] 이 시기에 잔디 코트인 뉴포트 오픈(250)은 보통 US 오픈 시리즈에 포함하지 않으며, 워싱턴 오픈(500)은 방송 중계 관련 분쟁으로 2015년 US 오픈 시리즈에서 탈퇴했다가 2019년에 다시 합류했다.[37] 2013년 라파엘 나달의 경우 US 오픈 시리즈에서 최고 포인트를 획득 후 US 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거두며 40억에 가까운 추가 상금을 받았다.[38] 매 시즌 최상위 8명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이므로 상위권 선수들의 US 오픈 이후로도 ATP 파이널스 라인업 승선을 위해 치열하게 포인트 경쟁을 한다. 한편 Top8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게 있어 시즌의 마지막 큰 대회는 마스터스 1000 파리 오픈이다.[39] 골프는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이 그랜드 슬램이고, 해가 바뀐다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타이거 슬램이라는 별도의 용어가 있다. 논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위키백과 참조.[40] 위에 언급한 대로 오픈 시대 이전이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다.[41] 오픈 시대 이전[42] 아래 달성자를 보면 알 수 있듯, 논 캘린더 이어 그랜드 슬램은 세레나 슬램, 조코 슬램, 노박 슬램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43] 이로써 6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호주 오픈은 1월 중순에 열리지만, 이 무렵에는 11월 말~12월 중순에 열렸다.[44] 본래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이지만 미국으로 망명했다.[45] 세레나는 단복식 부문 모두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46] 슈퍼 슬램에 데이비스 컵 우승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달성자는 단 두 명(안드레 애거시, 노박 조코비치) 뿐이다.[47] 페더러는 올림픽 단식 금메달, 나달은 ATP 파이널스 타이틀[48] 킹은 롤랑 가로스/윔블던/US 오픈은 오픈 시대 이후에 우승했는데 유일하게 호주 오픈을 우승한 게 오픈 시대에서 딱 1년 전인 1968년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오픈 시대 이후 기록으로 치지 않는다.[49] 코트는 오픈 시대 이전에 이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였으나 오픈 시대 이후인 1970년 커리어 이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였으므로 오픈 시대 이후 기록으로 친다.[50] 오픈 시대 이전까지 포함시 마거릿 코트가 24회로 1위.[51] 세레나 윌리엄스 33회.[52] 2000년과 2007년 US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