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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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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변성현 감독의 영화 길복순에서 일간베스트 논란이 제기된 사건. 기자가 먼저 논란을 제시하고 커뮤니티로 기사가 퍼졌으며 영화의 일부 장면에 대해 감독이 일베 성향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었다.2. 내용
2.1. 감독의 일베 의혹 논란
- ‘길복순’ 초반에 등장하는 살인청부 임무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봉투에 '순천-전라'라고 적혀 있다고 꼬집었다. 뒤이어 나오는 봉투들은 '서울-한국',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등 도시 이름과 국명이 적혀 있다. 순천-전라는 빨간색 씰로 C라고 적혀 있고 '서울-한국',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는 파란색 씰로 A라고 적혀 있다. 영어 알파벳은 킬러 등급이다. 기사에서는 당연히 순천 역시 코리아라고 되어야 정상이라고 언급하였다. 커뮤니티마다 의견이 갈렸는데 부산 - 경상, 제천 - 충청, 속초 - 강원이라고 했으면 이렇게 논란이 있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반박측 의견은 하필 비하의 대상이 자주 되곤 하는 특정 지역이 그렇게 표기되었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난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기초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명을 같이 표기할 때는 보통 '순천-전남'이라서 하므로 굉장히 어색해 더욱 의심을 사게 되었다. 길복순을 시청한 일부 시청자들끼리도 억까라는 반론과 비난이 공존했고 미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비판했다.[1]
- 복순의 딸 재영이 "10만 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토론하는 장면에서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을 언급하면서 이유를 살인으로 대는 장면이 나온다.
- 일본인 타깃을 죽일 때는 필요 이상으로 일본인을 예를 아는 무사인 사무라이라는 측면을 부각하고 이를 길복순이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을 넣어 "착하고 정직한 일본인" - "비겁한 한국인"으로 프레이밍한다.
2.1.1. 의혹 찬성 의견
- 이전에도 한 차례 커뮤니티에서 변성현 감독이 일베 관련 논란이 제기된 적이 있다. 반박측에서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개봉 바로 다음 날인 5월 19일 "절묘하게 오해하기 좋은 글 부분만 유포됐다"고 지적했다. "누가 벼르고 있었나 혼자 의심까지 해봤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판단은 본인들이 하는 것이다. 다만 팩트만 보고 판단해달라"며 논란이 된 SNS 글의 반대되는 증거물들을 공개했다. 이에 대한 2017년 기사로 [이슈와치]"이제야 밝혀진 진실" 변성현 감독, 마녀사냥의 폐해가 있다.
2.1.2. 의혹 반대 의견
- 일단 변성현 감독의 성향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가깝다.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하였고 자서전도 읽었다고 언급했고 감독의 전작인 킹메이커는 아예 김대중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가 모티브였으며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색 팔찌를 여러 해 동안 차고 다니고 있고 인스타그램에도 2022년까지 세월호 관련 추모글을 올렸다. 프로필 사진에도 노란 리본이 있다.
논란이 터지기 전인 2015년 4월 세월호 1주기 광화문 분향소를 찾았고 2016년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 촛불집회에도 참여했으며[2] 홍어를 좋아하는 모임에도 자주 참여하는 모습은[3] 일베와는 거리가 먼 성향이다. 또 이전 인터뷰에서 본인은 전라도가 고향으로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본인의 개인 계정에서는 민주화 운동 언급, 제주 4.3 사건 추모, 성소수자 지지 등 일베와는 반대되는 행적을 보인다. 또 변성현 감독은 오래 전부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수요 집회에 참석했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또한 감독의 이전 글들이나 인터뷰 성향을 보면 진보 성향이라는 정황이 많이 발견되었다. 트위터에서 노무현의 팬임을 언급하고[4] 이재명이나 심상정이 잘한 것을 칭찬하는 글도 적었고 보수든 진보든 관계없이 본인이 생각하는 상식 선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비판을 하고 잘한 정책이 있다면 칭찬하였는데 정치를 양극단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단순하게 해석하면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이는 감독에 대해 부분적으로만 알고 판단하는 것이다.
- 이에 대해 4월 3일 넷플릭스 측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킬러 등급에 따른 표기 차이일뿐…정치적 의도나 이유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측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길복순에 등장하는 글로벌 청부 살인 회사 mk엔터는 킬러들의 등급에 맞는 업무를 배정하고 있는데, 글로벌 업무도 하는 길복순과 같은 A급 킬러가 받는 임무는 ‘도시-국가명’으로 표기된 것”이라며 “국내 업무만 맡는 한희성(구교환)의 경우는 국가 표기 없이 지역으로만 표시된 임무를 받아 사이즈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일 뿐 다른 정치적 의도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순천-전라’ 임무 봉투와 ‘서울-한국’은 킬러 등급에 따라 나뉘는 것으로 인장 색깔 등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킬러에게 주는 공식 암살 지령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식 지명을 써야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순천은 우리나라 공식 지명에 따르면 전라도가 아니라 전남(전라남도)으로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넷플릭스측은 이 역시 “어떠한 의도는 없다”고 못박았다.[5]
- 넷플릭스 '길복순' 관계자는 3일 스포티비뉴스와도 인터뷰를 하였는데 '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 논란이 황당한 이유…넷플릭스 "정치적 의도 無"[공식] 이라고 나왔다. 기사에서는 이어 "킬러 등급 별 업무 사이즈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이유는 없다"며 설정상 더 낮은 단계의 임무를 표기하기 위해 하위 지역으로 표기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변성현 감독의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수요 집회에 참석했고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음이 밝혀졌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전라-순천’이 적혀 있는 봉투를 빨간색 씰로 봉인한 건 변성현 감독의 지시가 아니라 연출부가 만든 소품이기도 하며 의도도, 의미도 없는 걸 문제 삼아 문제로 만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 기자는 더불어[6] 순천의 봉인지 씰이 '빨간색'이라 의심스럽다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빨갱이 타령은 일베와 극우의 전형적인 수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씰을 보면 보수정당들의 상징색이 빨간색인데 레드색 씰로 C라고 표시했고 반대로 민주당계 정당은 주로 파란색이 상징색인데 파란색 씰로 A라고 적혀 있으니 보수정당 저격과 민주당계 정당 찬양으로 볼 수 있는 등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7]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상황이다.
- 길복순의 딸이 10만원 지폐에 들어갈 위인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을 거론하며 공통점을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구,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을 살인자라고 칭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맥락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장면은 길복순과 딸의 문답으로 이뤄졌다. 딸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등이 (10만원권에 담길 위인으로)아이들에게 많이 거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 공통점에 대해 길복순이 “다 남자다”라고 이야기한다. 그걸 딸이 되받아 공통점으로 “다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 이어 길복순의 딸 재영은 위인으로 “논개”를 추천했다고 말한다. 사람을 죽여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위인으로 다 남자만 거론되고 있지만 임진왜란 때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위인으로 꼽겠다는 것이다.[8] 이는 여성 킬러로 전설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는 길복순에 대한 은유이자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해당 장면에서 왜군 장수를 죽인 논개를 쏙 빼고 일본 정부 입장 운운한 것이다. 이런 맥락을 제거하고 변성현 감독을 ‘일베’라고 낙인 찍고 조리돌림했다.
- 황정민이 맡은 야쿠자 캐릭터가 사무라이 정신 운운하다가 먼저 총 맞는 장면을 일뽕 및 일본 극우의 주장과 연결짓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보면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해당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를 포함한 많은 1:1 대결 장면이 나오는 고전 작품들을 오마쥬한 개그성 섞인 연출이라는 성격이 강하기도 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못 할 게 없는 킬러인 길복순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는 장면인데도 야쿠자 캐릭터가 폼 좀 잡는 딱 한 장면만으로 일본 미화라는 억지 논란 점화를 시도했다. 무엇보다 해당 야쿠자 캐릭터를 미화할 생각이었으면 총 맞은 후에 쌍욕이나 하다가 확인사살당하는 블랙코미디같은 최후를 맞는 것으로 연출할 리도 없었을 테고 해당 야쿠자를 굳이 일본의 극우파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재일교포로 설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다.[9]
처음 일베라고 문제를 제기한 기사에 대한 반박 기사인 [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에서는 일베 프레임을 짜고 맥락을 제거한 뒤 특정 장면을 문제 삼아 낙인 찍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언급하였다.
2.2. 변성현 감독 공식 입장
4월 6일 변성현 감독이 일베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통하여 직접적으로 의견을 밝혔다.인터뷰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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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저는 일베라는 극우 사이트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 늘 그런 사상과 반대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억울해했으며 일베 논란이 불거지자 전도연을 비롯한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미안함을 느껴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했다고도 고백했다. 또 변 감독은 전도연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제 의도와 상관없이 폐를 끼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어마어마한 도전을 하셨는데, 그 도전을 제가 물거품으로 만든 것 같았다. '킹메이커'는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았는데, '길복순'은 모순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나. 작품에 따라 상황이 흘러가나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변성현 감독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악플러들이 일베몰이와 정치몰이성 비난 댓글들을 달았는데 그 댓글들을 고정 댓글로 해 지정해 놨고 다른 비아냥 댓글에도 일베가 아니라고 한 번 더 댓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1] 이들은 영화를 안 봤으니까 봉투에 대한 맥락을 더 모를 수밖에 없다.[2]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언급하였다.[3] 순수하게 홍어를 좋아한 나머지 올렸던 글들 중 하나만 캡쳐돼 일파만파 퍼지면서 그것이 특정 지역 비하 발언으로 둔갑된 것이다.[4] 물론 일베도 좀 다른 의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이긴 하지만 적어도 변 감독이 그러한 일그러진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5] 공식 표기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순천은 전라도지만 공식적으로는 전라남도라고 표기하는 게 정확하다. 다만 정황상 일부러 누락했다기보다는 연출부가 그 정도까지 디테일을 챙기지 않고 도만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6] 이것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것은 아니다.[7] 반대로 빨간색이 A고 파란색이 C로 바뀌었으면 더 크게 논란이 됐을 수도 있다. A, C는 모두 등급을 나타내기 때문이다.[8] 더불어 논개는 전라북도 장수군 사람이다.[9] 일본어만 하는 게 아니라 한국어를 하는 모습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