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딱 한 곡만 골라보라고 한다면, 나는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페퍼톤스의 <Fake Traveler>를 고를 것이다. 이 노래만 수십 번씩 돌려 듣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한밤중 깊은 새벽이 되면 종종 생각나는 곡이다. 좋은 이유를 다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비유하자면 이 곡이 나에게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서정적인 단편처럼, 몽환적이며 여운을 남기는 한 편의 소설처럼 느껴진다.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우주 한가운데 있는 것 같기도, 한밤중 외계행성의 사막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시간여행자들의 이야기 같은 가사가 매력적이다.
김초엽, 『책과 우연들』
과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 천문학에 관한 책을 읽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관해서 호기심이 생겨서라고. #
2023년 기준으로 고양시에 살고 있다. 집의 서재를 공개했는데 무려 책이 700권이 있다고. #
수능을 앞둔 고3 때 야자를 땡땡이치고 영화관에서 토이 스토리 3를 보고 나도 언젠가 이런 걸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
소설을 쓸 때 가독성과 재미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한다. 주제 의식이나 메시지는 후순위로 여긴다고. #
포항공과대학교에서는 교지편집위원회 활동, 과학철학을 공부하는 ‘생각 모임 세미나’ 운영 등 활동을 했다. #
독자에게 받았던 선물 중에 마리모 인형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마리모가 행운을 선물하는 의미인데, 살아 있는 마리모를 선물하면 생명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서 인형을 샀다는 독자의 말이 인상 깊었던 모양. #
중학생 때 도서관에서 과학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칼 세이건을 특히 좋아했던 모양. #
2022 개정 교육과정 공통국어1 비상교육(박영민) 교과서에 단편 <관내분실>이 실렸다. 인기있는 현대 작가의 sf 작품이 단독으로 실리는 것은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일로 모의고사의 김초엽 작가의 작품이 실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
[훈음] 풀 초 잎 엽출처[2]2020년밀리 오리지널 선출간, 2021년 일반 출간[3]2023년10월예스24 오리지널 선출간(크레마 연재)[4] 정확히 말해 작품이 수록된 앤솔로지 《광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연결된 소설집으로, 전시의 주제인 '광장'을 키워드로 각 작가들이 쓴 작품을 엮어 별도의 작품 제목 없이 작가명만으로 작품이 발표되었다. 이후 개인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에 〈마리의 춤〉이라는 작품명으로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