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00:18:07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wiki style="margin:-10px"<tablebordercolor=#003990> 파일:YS투명.svg김영삼
관련 문서
}}}
{{{#!wiki style="word-break: keep-all; 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colbgcolor=#f5f5f5,#2d2f34><colcolor=#003990,#ddd> 일생 일생 · 평가
공약 금융실명제 · 역사바로세우기(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사건) · 하나회 숙청
발언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 대도무문
가족 조부 김동옥 · 아버지 김홍조 · 아내 손명순 · 아들 김은철, 김현철 · 손자 김인규
역대 선거 제13대 대통령 선거 · 제14대 대통령 선거
사건사고 김영삼 질산 테러 사건 · YH 사건 ·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파동 · 김영삼 단식 농성 사건 · 김영삼 보름달 사건 · 3당 합당 · 1997년 외환 위기
기타 문민정부 · 상도동계/YS키즈 · 삼김시대/양김 · 다른 정치인들과의 관계 · 사고 공화국 · YS는 못말려 · YS는 잘맞춰 · 사상과 신념 · 여담 · 어록
별도 문서가 없는 평가 및 논란은 해당 주제 관련 문서를 참고
문민정부와 관련된 문서는 틀:문민정부 참고
}}}}}}}}} ||

1. 개요2. 유래3. 의미 변화4. 바리에이션5. 기타

1. 개요

원래는 논리적 오류와 관련하여 인용되는 이솝 우화 겸 속담이었다. 이후 김영삼이 좀 다른 의미로 쓰면서 유명해졌다.

실제로는 새벽이 오니 잠에서 깬 닭이 우는 것이고 새벽이 오는 것은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다.

2. 유래

옛날 어느 부잣집에 하인이 몇 명 있었는데 날이 밝을 때마다 일어나 일을 해야 하는 게 귀찮고 싫어서 새벽이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함께 연구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관찰한 결과 "닭이 울면 새벽이 온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집에 있던 닭이란 닭의 모가지를 전부 비틀어 놓고 잤다. 귀납법에 따른 결과 하지만 당연히 어김없이 동이 텄고 결국 닭들을 다 죽인 것 때문에 크게 혼이 난 건 물론, 노인이라서 잠이 적은 주인이 새벽 아무때나 깨워대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고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원래는 잘못된 인과관계를 쓰는 사람의 무식함을 놀릴 때 쓰이는 속담이다.

3. 의미 변화

아무리 닭의 모가지를 비틀지라도 새벽이 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 1979년 의원직 제명 이후 발언 #
그런데 김영삼이 민주화 운동 시절에 이 말을 씀으로써 "그래도 지구는 돈다" 같은 느낌의 묘한 문구가 되어 버렸다.[1]

문학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이미지로 그려지는 새벽과 가혹한 압제를 연상시키는 목비틀기가 극적인 대비를 이루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원래 의미에서 연장해서 생각해 보아, 인과관계를 곡해하는 자들은 반드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로 남겼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이 발언이 나온 시기가 바로 YH 사건으로 인해 김영삼 총재 의원직 제명 파동이 일어난 시기였고 당장 그 김영삼 자신조차 질산 테러를 당했으며 심지어 김대중납치돼서 죽을 뻔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마민주항쟁10.26 사건이 터지면서 유신체제막을 내리게 되었으니 '새벽은 반드시 온다'는 김영삼 국회의원의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영삼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는 그 직후 12.12 군사반란5.17 내란, 5.18 민주화운동유혈진압으로 또 다른 독재정권이 시작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은 세계 각국의 구원요청으로 간신히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는 이러한 압제에 단식 농성으로 응수하면서 새벽을 준비했다. 결국 양김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6월 항쟁6.29 선언으로 새벽의 여명이 밝았다.

여기에 '새벽이 온다'는 말은 지금은 새벽이 오기 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밤, 즉 암흑기라는 의미로까지 확장된다. 그래서 현재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나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를 뜻할 때도 쓰인다.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 말을 한 김영삼은 역사바로세우기를 내세우며 문민정부를 출범시켰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사건을 이끌어 내며 마침내 닭의 목을 비틀고 새벽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외환위기로 인해 결국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다른 양김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면서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까지 이루게 되었다.

여담으로 2017년 박근혜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어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자 박근혜의 별명인 닭을 이용하여 "의 목을 비틀어서 새벽이 왔다."는 말이 종종 쓰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탄핵이 가결된 2016년은 병신년이고 탄핵 심판이 끝난 2017년은 정유년, 즉 십이지 기준으로 닭의 해다.

4. 바리에이션

번안부: 닭의 목을 비틀어도 꼬박꼬박 새벽은 온다
번안부 2절: 알람시[2] 박살내도 꼬박꼬박 아침은 온다||
달기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즉, 달기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강수진 성우가 실제로 제안했던 대사라고 한다.#

5. 기타



[1] 김영삼은 이런 식으로 어떠한 문구를 자기 식으로 해석한 경우가 많다. 대도무문 역시 이런 케이스로, 김영삼이 차용하면서 한국 한정으로 의미가 원래와는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2] 실제 자막에서 알람시곌 이라고 표기한다.[3] '의'는 격조사이기 때문에 /달기/는 옳지 않다.[4] 옆집에서 '애 더 자도록 조용히 하자'는 소리를 매우 부러워하는 장면도 있다.[5] 악동이에서 이 버전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에피소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