デスクリムゾン / Death Crimson
1. 개요
플레이 영상 |
1996년 8월 9일에 발매된 세가 새턴용 건슈팅 게임. 제작사는 에콜.
주인공 '컴뱃 에치젠(에치젠 코우스케)'은 10년 전 동료 용병 대니, 그렉과 함께 어딘가에서 신비의 총 '크림존'을 손에 넣는다. 1996년 의사가 된 에치젠은 유럽을 강타한 희귀병 KOT 증후군과 크림존이 관련이 있는 것을 느끼고 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데스피스노스는 부하를 풀어 크림존을 되찾기 위해 에치젠을 공격한다.
영어 제목이 Death Crimson이기 때문에 데스 크림슨이라고 해야 옳겠지만, 본좌를 대하는 예우로서 그대로 칭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어로 크림슨을 카타카나로 표기할 때 크림존이라고 쓰는데 당시에는 이런 카타카나 표기를 그대로 한글로 읽어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킹 크림슨이 예전에 한국에서도 곧잘 그렇게 불렸다.[1]
발매 전에는 버추어 캅을 이은 새턴용 건 컨트롤러 버추어 건 대응 소프트 2호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 대중화 시기와 맞물려 한일 양국간 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쿠소게라는 개념이 한국 게이머들에게 들어오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2. 문제점
리뷰 영상 |
하지만 정작 발매된 게임은 상상을 초월하는 쓰레기 게임이었고, 그 굉장한 막장성 덕분에 쿠소게의 제왕, 최하위제왕, 데스사마, 암흑 건슈팅과 같은 호칭도 얻었다. 지금도 Big Rigs: Over the Road Racing과 더불어 그 본좌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만 농담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일본 본토에서도 진짜로 '데스사마'로 불리며 특유의 쿠소성으로 어느 정도 유명하다. 당시 게임 잡지 <세가 새턴 매거진>에서 1~10점까지 분류되는 독자들의 평가에서 평균 1.0909점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을 정도.[2] 그런 악명이 쌓인 끝에 현재는 쓰레기 게임의 대명사로 널리 알졌고, 망가져서 도리어 유명해진 대표적인 물건이 되었다.
게임 시스템부터 디자인 요소까지 문제가 아닌 것이 없을 정도이며,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나마 가장 잘 나온 사진 |
- 그래픽
게임 그래픽 자체가 3D인데도 마치 공책에 연필로 대충 그려둔 것 같은 좌절스러운 2D 같은 그래픽이 펼쳐진다. 사실 표현 방식은 3D이지만, 그 표현 방식이 너무나 허접해서 종잇장같이 보이는 것.비슷한 걸 찾자면, 합판소문 정도가 있다. 둠의 반대.
사진에 표시된 적을 쏘면 사람 모양의 푸른색 폴리곤[3]으로 변하면서 사라지는데, 그 때마다 화면 전체가 하얗게 번쩍거리기 때문에 보통 눈이 아픈 게 아니다.
- 사운드
귀를 때리는 끔찍한 BGM을 제외하면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이긴 한데, 적의 사격 경고음 삐리릭 외에도 적을 명중했을 때의 폭발음 정도는 구현돼 있다. 가장 압권은 맞았을 때의 에치젠의 '쿠소!(제기랄!)' 같은 대사. 참고로 옵션 화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건 사운드의 모놀로그, 스테레오 여부 정도가 고작. 허나 의외로 BGM에는 사운드 칩의 FM 모드를 쓰지 않고 PCM 모드로 사운드 캔버스의 음원을 박아서돈을 낭비했다사용했다.[4]
- 조작성
조작성은 실로 엄청나서, 버추어 건 대응인데도 불구하고 포인터가 버추어 건과 완전히 따로 놀아 화면에 총을 갖다대고 쏴도 조준이 왼쪽으로 기울어진다. 버추어 건 조준 설정 옵션이 있긴 하지만 한 발 쏘면 이전 화면으로 돌아와버리는 탓에 조준 확인도 불가능하다.
패드로 플레이하더라도 절망적인 조작감을 자랑하는데, 이 게임은 조준포인트 대각선 이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하좌우로만 조준포인트 이동이 가능하며, 이로 인하여 원하는 표적을 맞히기가 매우 어렵다. 게임 난이도가 극악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 민간인
게임 내적으로도 다 세기도 힘들 정도로 문제가 많다. 유명한 것들을 보자면 우선 건슈팅 게임답게 맞히면 라이프를 잃는 일반인이 등장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놈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똑같이 생겼다. 게다가 드문드문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지겹게 튀어나와 방해한다. 몬스터보다 더 자주 볼 것이다. 공격에 맞으면 "OH~NO"로 추정되는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사망한다.
심지어는 개나리 스텝을 사용하며 갑자기 등장하여 플레이어의 발포와 동시에 얻어맞아 감점을 주는 등의 기행도 서슴치 않는다. 이 일반인은 데스크림존 팬들 사이에는 꽤나 유명해져서 사토[5]라고 불리고 있다.
비단 사토만 문제가 아니라, 날다람쥐를 맞춰도 감점이다. 어디선가 아무 이유도 없이 날다람쥐가 화면에 튀어나오는데, 이게 또 의미없이 크다. 딱히 움직이는 모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배를 보인 상태로 화면에 나오는데, 이걸 맞혀도 "OH~NO"를 외치며 죽는다. 게다가 둥글둥글한 외모의 실제 날다람쥐와는 달리 매섭게 찢어진 눈매 때문에 몹시 사악해보인다. 당연히 처음 하는 유저들은 적으로 오해하고 쏘기 십상이다. 소리가 같은 것은 그냥 새로 효과음 만들기가 귀찮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날다람쥐를 쏘면 감점이 되는 이유는 설정상 날다람쥐가 KOT 증후군의 특효약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날다람쥐(데스크림존) 문서 참고하십시오.
- 난이도
밸런싱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난이도가 매우 높다. 우선 적이 공격하는 효과가 없다. 덕분에 적이 공격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단지 공격 전에 삐리릭 하는 버추어 캅에서 보던 마커가 뜨고, 공격에 맞으면 주인공 컴뱃 에치젠이 뭔가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거기다 이 게임은 무적시간조차 없기에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하다가는 적의 초능력 공격에 시작하자마자 수십 초만에 절명하게 된다. 만약 화면에 적의 공격이 두 개 날아올 경우 그것을 저지하지 못하면 라이프가 2개나 줄어든다.
무기인 크림존은 강화가 되는데, 모아쏘는 공격의 경우 화면 내 사토와 날다람쥐를 포함한 모든 적을 공격한다.
이와 같은 게임성 때문에 난이도는 엄청나게 상승했고, 일부 게이머들의 도전욕을 불태웠다. 결국 끝까지 파서 클리어해낸 사람들은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고, 데스크림존은 그 병맛과 난이도 때문에, 즉, 그 막장성 때문에 컬트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사실 R+Z+스타트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스테이지 클리어 취급되어 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 가능한 히든 커맨드가 있는데, 이 방법으로 엔딩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힘들게 클리어한 사람들이 커맨드를 알게 되자 좌절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국내에서도 이 게임을 클리어한 용자가 있으며, 첫 스테이지부터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확인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이곳 공략 게시판을 참조.
- 오프닝 화면
{{{#!folding 놀람 주의
}}}
~시작 로고부터 공포~
게임 자체만 문제가 아니다. 사실 게임을 켠 순간부터, 그러니까 로고가 등장하는 순간부터가 이 게임의 막장성의 시작이다. 싸구려 전자음과 함께 나오는 기분 나쁜 로고는 스킵할 수 없다.
문제의 얼굴은 대영박물관 정문 앞에 세워진 얼굴 조형물 사진을 잘라온 것이다.
이후 등장하는 오프닝 무비는 그 떨어지는 영상의 퀄리티와 내용 전개의 완벽한 뜬금없음, 결국 아무 것도 설명하지 않고 끝나는 허무함이 가히 일품이다. 오프닝만 봐서는 절대로 뭐가 뭔지 알 수 없으며, 때문에 왜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다. 특히 오프닝에서 주인공의 대사는 가히 기행 수준의 뜬금없음을 보여준다. - "위에서 온다! 조심해!" (上から来るぞ!気をつけろぉ!)
본 게임 최고의 히트 대사 1. 이 대사는 그냥 조심하라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사 직후에 위로 올라간다.
너무 평범한 대사다보니 곳곳에서 패러디되는데 눈치채기 힘들어서 아래의 빨간 문보다는 묘하게 인지도가 뒤쳐지는 대사. 위에서 공격이 온다던가 위에서 공격한다는 '대사'가 나오면 거의 100% 이 대사의 패러디. - "뭐야, 이 계단은?!" (なんだこの階段は!?)
- "모처럼이니까, 나는 이 빨간 문을 선택하겠어!" (せっかくだから、俺はこの赤の扉を選ぶぜ!)
본 게임 최고의 히트 대사 2. 오프닝에서 나오는데, 왜냐하면 이렇게 말을 해놓고 녹색 문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실 자세히 보면 녹색 문 위에 빨간 표식이 있어서 어쩌면 '빨간 표식이 있는 문'을 선택한다는 얘기인지도 모른다.[6] 어쨌든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서 컴뱃 에치젠은 그 문제의 '크림존'을 손에 넣게 된다.
아무튼 괴상할 정도의 컬트적 인기 덕에 게임 관련 패러디를 하는 작품이라면 정말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대사. 퀴즈 매직 아카데미에서 문제로도 나오고, 더 타이핑 오브 더 데드에서도 패러디된다.
- 게임 스탭롤에 STAFF가 아니고 STUFF라는 오타가 나온다.[7]
개발자들은 사람이 아니고 재료.
- 엔딩
3. 반응
리뷰를 하는 가운데, 게임에 점수를 매기는 행위에 한계를 느낀 작품. 계속 울려대는 전자음이나 날다람쥐의 존재에 제작자의 슈르한 세계관을 본 생각이지만, 그러한 예술에 점수를 매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혹은 마츠모토 히토시 씨 레벨의 초고도의 웃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인가.
하타 타카유키(당시 패미통 리뷰어) (10점 만점 중 3점)
하타 타카유키(당시 패미통 리뷰어) (10점 만점 중 3점)
개인적으로는 10점이지만, 객관적으로는 1점. 그래픽, 음악, 음성, 게임 내용부터 데모 무비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위 소프트도 도망갈 정도의 훌륭함. 그런데도 게임은 착실히 파고드는 요소가 있다. 그야말로 제왕의 이름에 어울린다. 지금 전설은 시작된다 (웃음).
도쿄도, (이름 생략), 22세 (당시 세가 새턴 잡지 <새턴 매거진>의 어느 독자 리뷰)
도쿄도, (이름 생략), 22세 (당시 세가 새턴 잡지 <새턴 매거진>의 어느 독자 리뷰)
출시 전후로 발행된 게임 잡지 리뷰에서는 상술한 문제점을 들어 상당한 혹평을 날렸다.
의외겠지만 발매 당시 구매자들 중에서 진심으로 분노했던 사람은 그다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아예 없지는 않아서, 발매 직후 얼마간은 에콜 측 앙케이트 엽서에 '죽어' '죽인다' 등 일부 유저의 과격한 폭언이 날아오기도 했다는 듯.
애초에 에콜이라는 회사가 게임 회사로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했던 기업이었고, 이미 발매 전부터 당대 주요 게임 정보망이었던 잡지들에서 거의 최하점에 가까운 리뷰를 받았기 때문. 이런 류의 게임이 대부분 그렇지만 괴작으로 유명해지고 나서 오히려 프리미엄까지 붙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판매량은 잡지 <드림캐스트 매거진>[8]에서 2000년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약 1만 7천 장 정도라고.
사실 게임이 발표된 후, 기존의 게임 제작자들은 처음으로 게임을 제작한 회사임에도 여러 가지 참신한 시도를 한 열성을 높게 사서 게임에 대하여 그렇게까지 낮게 평가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프롬 소프트웨어와 여러모로 비슷한 출발점인데, 결과물의 완성도는...
전설적인 괴작으로서 악명을 날리게 된 것은 새턴이 가진 성능적인 한계도 있다. 하드의 성능이 에콜 측에서 예상한 것보다 낮아서 이것저것 깎다가 이럴 바에는 아예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만들자 해서 다시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발매일까지 시간이 없어서 일단 게임 외적인 요소는 완성품처럼 그럴싸하게 만들어놓고 발매하자 해서 이 참사가 벌어진 것.
3.1. 컬트적 인기
한 편, 온라인 상에서는 본 게임에 관해 다루는 사이트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임을 밈 요소로 삼는 것은 물론 오히려 칭찬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에콜 사에 대한 최신 정보를 일일이 보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는 성지순례라면서 본사 빌딩을 방문하거나 오프닝 촬영지를 수소문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에콜 사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참여해서 상세한 정보들을 가져오는 사례도 있었다. 발매 1년이 지날 무렵에는 설문 엽서에 '이에 굴하지 말고 힘내 주세요'라는 제작 스태프를 향한 위로 메시지도 있었다고 한다.이렇게 데스크림존의 매력, 아니 마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크림조너'라 부른다. 이런 에콜 팬들이 모임의 마지막에 항상 외치는 구호는 '모처럼이니까(せっかくだから)'/'크림존~!(クリムゾ~ン!)'.
일부 컬트적인 팬이 있다보니 성우와 사장과 함께 게임에 사용된 사진들을 찍은 장소를 여행하는 데스 트레인 이벤트가 벌어졌다. 성우가 현장에서 사장이 쓴 소설을 읽어주는 이벤트까지도 있었다고.
크림조너 중에는 오프닝 촬영지에 직접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도 있다! 여담으로 해당 오프닝 촬영지는 와카야마현 토모가시마(友ヶ島)에 위치한 유라요새(由良要塞). 메이지 시대에 일본 제국 육군의 요새로 쓰였던 곳이다. 물론 종전 이후 철거되어 일부만 남아 있다.
2005년에는 아시아 현대 미술전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2005(Fukuoka Triennale 2005)'에 거대 크림존[9][10]이 전시되었고, 마나베 사장이 직접 내관하여 이벤트를 했다.
이러한 성황에 힙입어 1편을 PC로 버그까지 완전 이식 한다고 발표하였다.[11] 그것도 무료배포.(참고자료) 하지만 이후 1년동안 아무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4. 제작 비화
제작사인 에콜의 본 업종은 사실 CAD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서 심지어 그 쪽 업계에서는 중견급으로 유명했다. 그런 에콜이 갑자기 게임을 개발하게 된 것은 한신 대지진을 겪은 후 원래부터 게임 개발이 희망이었던 사장이 꿈은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세가측에서도 갑자기 다른 업종에서 뛰쳐온 에콜의 말을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에콜의 사장 마나베 요시유키의 열의를 받아들여서 발매를 허락했다고 한다.제작사 측은 발매 초기엔 침묵해왔으나, 조금씩 인터뷰에 응하기 시작하면서 개발 사정들이 조금씩 밝혀졌다. 팬들의 주도로 주최된 간담회에서도 이러한 속사정들이 밝혀졌다.
- 이 작품을 개발하기 전, 에콜의 사장 마나베 요시유키는 일본 국외를 여행하면서 여러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을 수집했다고 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한 것을 찾는 동안 이집트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혼돈스러운 암흑성', 그리고 이대로 가면 버추어 건이 먼지만 쌓인다는 목소리를 듣고 모처럼이니까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 수많은 문제가 생겨난 원인은 직원 수도 노하우도 부족한 상태에서 게임 제작부터 설명서 집필, 발매 판촉용 티셔츠 디자인까지 다 해내는 바람에 제작 능력이 분산되어버렸기 때문이라는 듯. 그렇게 제작에 대한 신념이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에서 헛디뎌 떨어졌다고 평하거나, 작은 양동이에 10배 정도 되는 재료를 섞었더니 바닥이 빠지거나 망가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 '날다람쥐의 혈청이 KOT 증후군의 특효약' 같은 다수의 설정이 있긴 하지만, 제작 당시에는 여유가 없어 이들을 부분적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이러한 뒷설정을 만든 것을 마나베는 제비우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다른 영향을 받은 게임으로 세가에서 발매한 '트랭퀼라이저 건(トランキライザーガン)'을 들었다.
- 오프닝 데모 영상의 로케 촬영지는 와카야마 현의 도모가시마 섬에 있는 유라 요새 유적이라고 한다. 마나베 사장이 혼자 건너가서 촬영했다는 듯.
- '모처럼이니까(せっかくだから)'라는 문제의 대사는 에치젠이 이상할 정도로 긍정적인 정신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스크림존의 진정한 테마는 '정신이 한계에 몰린 인간의 광기'라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사람이야 말로 소유자의 정신을 좀먹는 저주받은 총 '크림존'도 버텨낼 수 있다는 점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한다.
- 에치젠이 좋아하는 음식이 '볶은 미펀(焼きビーフン)'으로 설정되어 있는 이유는, 스테이크나 규동은 너무 평범해서 인상이 남지 않아 생각을 하던 도중 스태프 중 하나가 가져와서 먹던 것에서 힌트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 본래는 세가의 품질 체크 단계에서부터 걸렸지만, 마나베 사장이 열심히 부탁한 결과 통과되었다고 한다. 이를 너그럽게 받아준 세가, 그리고 세가를 지탱한 오오카와 이사오[12]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5. 후속작
5.1. 데스크림존 2 -메라니트의 제단-
デスクリムゾン2 -メラニートの祭壇-
1999년 11월 25일 드림캐스트로 발매되었다.
슈팅에 어드벤처 요소를 도입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가 반영되었지만, 어드벤처 파트가 게임의 템포를 무너뜨리는 바람에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4인 플레이가 지원되며, '씨맨'에 사용되었던 마이크 디바이스 시스템을 채용해서 자신이 공격당했을때 외치는 비명소리를 녹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 디바이스를 포함해서 팔지는 않았기 때문에 마이크 디바이스를 구하려면 '씨맨'을 구입해야만 했다.
5.2. 데스크림존 OX
デスクリムゾンOX[13]
플레이 영상 |
2000년에 아케이드 구동, 2001년 5월 10일에 드림캐스트로 발매되었다. 2003년 11월 27일에는 플레이스테이션 2에서 '데스크림존 OX+'라는 제목으로 이식되었다.
2편의 슈팅 파트를 기반으로 하여 순수한 건슈팅 게임으로 재구성되었다. 전작에서 지적받은 요소를 개선하여 속도감 있는 전개가 되었으며, 전신마괴 정도에서나 있던 남은 라이프가 적을 수록 점수배율이 올라가는 기괴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이스코어 어택에 극한 상태를 강요하는 셈.
전작의 캐릭터들도 이어서 등장하며, 전작 특유의 괴이한 요소들과 막장성으로 인기를 끌자 일부러 이해 불가능한 요소들을 다량 집어넣는 기행을 저질렀다.[14] 아예 쓰레기스러움을 소재로 잡은 듯.
다만 전작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정상적이라서 오히려 묻혔다. 일단 게임 자체의 질은 1보다 좀 올라갔기 때문에 그냥 보통 게임이 되고 말아 1만큼의 막장성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아르슬란 전기 코믹스판을 그린 '나카무라 치사토'[15]가 담당. 발매 시기 당시 대다수의 반응은 '그녀의 만화가로서의 생명은 이제 끝났다' 였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지 멀쩡히 활동중이다. 하지만 제작진 때문에 실제 게임상의 모습은 원화를 무시한 동떨어진 모델링을 하고 있다. 대체 무엇을 위한 캐릭터 디자인이었는진 아무도 모른다.
5.3. 데스크림존 3 기수전기 ~스피어클로 편~
デスクリムゾン3 忌獣戦紀 〜スピアクロゥ編〜2009년 말부터 개발 예정이라고 발표된 시리즈 최신작.
그리고 거진 3년여만에 갱신된 홈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게재되었다. 페이지에는 뜬금없이 '스즈 짱'이라는 캐릭터의 일러스트도 올라와 있다.
デスクリゾン3外伝 (데스 크림존 3 외전) 忌獣戦紀 ~スピアクロゥ編~ (기수전기 ~스피어크로우 편~)
まったりと進めているプロジェクトです。 (느긋하게 진행중인 프로젝트입니다.) いつ完成するかわかりませんが (언제 완성될지는 모르겠지만) 気長にお付き合いください。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エコール/真鍋 (에콜 / 마나베) |
이쯤 되면 어떤 물건이 튀어나올지 예측을 할 수가 없는 수준.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아 발매되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는 상태이다.
6. 여담
2008년부터 홈페이지에 사장 마나베 요시유키가 손수 집필한 외전 소설이 투고되기도 했다. 제목은 《프리즈! -데스크림존 레조넌스-(フリーズ!ーデスクリムゾン・レゾナンスー)》.본작의 모든 음성수록을 맡은 성우인 세이지로(せいじろう)는 엄연한 프로 성우이나 게임이 워낙에 괴랄한 탓에 사원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고[16] 그 탓에 한 때 성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한다. 다행히 현재는 무사히 복귀하고 과거의 고민도 떨쳐버려서 스스로 그것을 농담의 소재로 삼을 정도.
당시 새턴 중고들 중에는 게임기 안에 데스크림존 소프트를 집어넣고 뚜껑에 접착제를 발라 다른 소프트로 교환을 못하게 만드는 데스 새턴을 파는 사람도 있었다.
본 게임의 BGM을 작곡한 사람은 와타나베 쿠니타카(渡辺邦孝)라는 인물로, 밴드 키보디스트나 장기 방영 TV 프로그램의 테마곡, 영화음악 등 다양한 커리어를 지닌 인물이다. 현재는 작곡가 본인도 여러모로 즐기고 있는 상황이며 2018년에는 작곡가 본인이 BGM 전곡을 새로 연주한 사운드트랙이 발매되기도 하였고, 그의 유튜브에는 데스크림존 BGM 연주 영상이 꽤 많이 업로드되어 있다. 그중 하나 여담으로 데스크림존 메인테마를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온 초등학생 아이한테 가르치고 최고의 게임이라 추천하면서 게임을 사게 만들었는데 그 이후로 그 초등학생은 레슨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2012년 9월에 가동된 프랑스빵 제작, 에콜이 퍼블리싱한 신작 격투 게임인 UNDER NIGHT IN-BIRTH에서 유즈리하란 캐릭터가 상기한 'OH~NO'를 말한다.
마사토끼의 카스텔라 레시피에서 데스 크림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 존으로 패러디됐다. 합쳐서 데스 크림 존.
시민 대용으로 날다람쥐가 타겟으로 뜬금없이 들어갔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여기를 참조.
큐라레: 마법 도서관의 52시즌에서는, 게임 개발자 피오나의 인생게임이라고 한다. 내가 만들어도 저것보단 낫겠다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 불평불만 다 하면서도 했던 게임이라고 한다.
팝 팀 에픽 12화에서 본작의 오프닝을 패러디했다. 이거 하나 때문에 엔딩 크레딧에 이 게임 제작사인 에콜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덕분에 실제 데스크림존의 영상들이 저작권 침해라는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블루 아카이브에선 게임개발부의 실적이라면서 언급된 테일즈 사가 크로니클이란 게임과 함께 '데드크림존'이란 이름으로 언급되었는데, 얼마나 쿠소게인지 이걸 하고 '데드크림존'을 하면 명작으로 느껴질 수준의 망작이라고 언급됐을 정도.
메이비 소프트의 유격경함 파트베셀에서는 경찰들에게 전설의 건슈팅게임으로 회자되고 있는 듯 하다.
6.1. 도시전설
데스 크림존과 관련되면 불행을 겪는다는 펠레의 저주류 도시전설이 있다. 아래의 것들은 데스 크림존과 관련해 불행을 겪은 사례의 리스트들로, 다소 장난성이 짙은 것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 것. 또한 제보 형태로 사례를 적는 것은 나무위키에서 금지되어 있으니 하지 말 것.- 코코캡콤이 정발한 몬스터 헌터 G 매뉴얼에서 데스 크림존의 대사를 인용한 부분이 있었고 얼마 후 코코캡콤이 도산했다.
- 본 작품이 발매된 이후 세가 새턴이 PlayStation(콘솔)을 이기지 못했다.
- 게임 매거진에선 데스 크림존2가 아케이드 판이 들어왔다해서 취재하러 갔던 게임잡지 기자들이 지갑을 분실하고 카메라가 고장이 나는 등 큰 횡액을 당했다는 에피소드도 실린 적이 있다.[17]
- 넷츠고에 있던 '넷츠고 게임오락 동호회(네오동)'에 데스크림존 CD 이미지가 업로드된 뒤 그 동호회에서 업로드 관련으로 불법 논란이 일어나고 몇 달 뒤 넷츠고 자체가 사업을 접었다. 그 서비스는 네이트로 통폐합된 상태다. 단 네오동 자체가 그 사건으로 망했단 소문은 루머이며, 네이버 카페로 이동해서 운영되고 있다.
- 드림캐스트가 망하기 몇 달 전에 데스 크림존 2가 DC로 출시되었다.
- PS2는 데스 크림존 OX가 이식되었고 이식된 직후부터 PS2는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멀쩡히 잘나갔다. 이후 PS3가 심각하게 부진한 런칭을 하게 된다.
- 부산광역시 남포에 있던 2층짜리 오락실이 데스 크림존 OX가 들어온 이후 망했다.
- 서울특별시 목동 대학학원 옆에 있던 월드 오락실은, 나름 규모가 큰 곳이었으나 데스 크림존 OX가 들어왔고, 망했다. 아예 건물이 헐렸다.
- 대구광역시 시내 지역에 위치한 게임 센터 하나가 데스 크림존 OX를 들인 후 결국 망해버렸다.
- 제멋대로 카이조가 데스 크림존을 소재로 이용한 뒤 잡지사 사정으로 연재 종료.
- 2000년대 초 모 커뮤니티는 데스 크림존을 언급만 해도 DB 에러가 나며 게시판이 폭파되는 현상이 있었다. 나중엔 이걸 금칙어로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는 논쟁이 나오기도.
[1] 이외에도 카타카나 표기를 잘못 읽어서 오기되는 단어도 많았다. 예를 들어 궁니르가 궁그닐이 된다거나, 미스틸테인이 미스트루틴이 되는 등. 자세한 건 문서 참조.[2] 1997년 3월 20일에 나온 '스탠바이 Say You!'라는 쓰레기 게임이 1.0769점을 받으면서 이 대기록이 깨졌다.[3] 심지어 이 적도 적으로 나오며, 일부 적군은 분명 살아있는데도 죽었을 때 또는 죽어서 뒤로 자빠지고 있는 그래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당연히 공격한다[4] 새턴의 SCSP는 기술적으로 FM과 PCM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FM 사용 시 음원의 가용 슬롯 및 데이터 낭비가 심해 대부분의 게임에서 FM 단독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5] 사토는 한국의 성씨인 '김씨'만큼이나 흔한 일본의 성씨(인구수 1위). 그러니까 '김모 군'과 비슷한 맥락.[6] 스토리 상 해당 장소엔 문이 3개가 있어 그 장소에 도착한 3명이 서로 어느 문에 들어갈 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문 모양은 다 같고 표식 색만 달랐기 때문에 그 표식의 색만을 가지고 말했던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이 부분은 게임 내에서는 전혀 밝혀지지 않기에 게임 영상만 본 사람들은 당연히 '빨간 문'을 고른다면서 왜 녹색 문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고, 영상에서는 문은 한 개뿐이어서 왜 "선택"한다고 한 건지도, "모처럼" 이란 말은 대체 왜 했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해당 대사를 네타로 여기는 것이다.[7] 데스크림존 2에서도 STUFF라고 나온다. 단, 2의 경우는 1의 유명세에 업혀가기 위해 일부러 오타를 그대로 수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스탭 블로그 타이틀도 ECOLE STUFF BLOG라고 써 있으니 이쯤 되면 즐기는 것 같다.[8] 위의 새턴 매거진이 드림캐스트 발매 이후 잡지명을 변경한 것으로, 드림캐스트 생산 중단 및 세가의 하드웨어 하드 철수 이후 일본식 약칭이었던 '도리마가'로 잡지명을 변경했다가 2006년에 '게마가'로 다시 바꾼 뒤, 2012년에 폐간.[9] 말 그대로 거대한 건 컨트롤러. 세가 새턴을 내장했는데 격렬한 움직임 중에 다운되기도 했다고.[10] [11] 참고자료를 보면 버그를 재현하는게 힘들다고 한다.[12] CSK 회장. 2001년에 타계했다.[13] '데스크림존 옥스'라고 읽는다.[14] 스킵이 안 되는 로고, 여전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것인지 설명이 불가능한 오프닝, 정체불명의 '인질'들, 맞을 때마다 시끄럽게 지껄이는 주인공, 기타 등등.[15] 데스크림존이 어떤 게임인지도 모르고 맡은 것이라고 한다. 다만 본인은 진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면서 대인배스럽게 넘어가는 면모를 보여줬다.[16] 근데 데스크림존 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들어보면 상당히 소년틱한 목소리다. 대부분 CM 쪽에서만 활동한 성우.[17] 에피소드 자체는 모두 실제 발생했던 일이지만, 사실 잘 들여다보면 살다보면 한두번씩은 겪을 만한 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게 데스 크림존과 얽히자(당시에도 데스 크림존에 대한 도시전설은 이미 유행하고 있었다) "이거 흥미기사로 엮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다. 덤으로, 이런 에피소드를 집어넣음으로써 페이지 날로먹기가 가능하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