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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00:48:07

두 사람의 왕녀

유리가면의 [[극중극|{{{#fff 극중극}}}]]
고성의 사랑 기적의 사람 나의 작품 No.707 사랑스런 오필리아
돌의 미소 두 사람의 왕녀 몽연화
아름다운 신부 야차공주 이야기 야채장수 오시치
여자의 강 여해적 비앙카 이사도라!
잊혀진 황야 지나가는 비 지나와 다섯 개의 푸른 항아리
하늘의 빛 하얀 정글 하얀 청춘백서
홍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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ふたりの王女

1. 소개2. 오디션
2.1. 마야의 경쟁자들
3. 캐스팅4. 줄거리
4.1. 서막4.2. 1막4.3. 2막
5. 등장인물6. 여담

1. 소개

<유리가면>에 등장하는 실존하지 않는 작품을 바탕으로 한 연극.

가상의 왕국 라스토니아를 배경으로 두 왕녀 알디스와 오리겔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서양풍 역사극으로, 처음으로 기타지마 마야히메가와 아유미가 공동 주연을 맡아 무대 위에서 연기력 싸움을 펼치게 되는 내용이다. 정반대의 서사를 지닌 두 주인공을 마야와 아유미가 각각 맡게 되면서 둘 중 누가 더 관객들에게 인상을 깊게 남기게 될지, 그리고 평소 자신의 모습과 정반대되는 배역에 얼마나 잘 몰입해 연기할수 있는지가 이 에피소드의 중점 내용이다.

유리가면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도 팬들이 꼽는 최고의 에피소드다. 연극 자체도 오디션부터 스토리 상의 급변을 가져오는 큰 이야기였고, 사전 두께의 애장판 두 권 분량을 차지하는 초대형 에피소드인 데다 전개 또한 흥미진진하다. 홍천녀 전에 나와버리는 바람에 홍천녀를 페이크 스테이지로 만든 감이 있다고 평가하는 팬들도 있다.

사실 작가가 유리가면 연재 종료 후 연재할 작품으로 생각해 놓았던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세세한 부분은 대충 넘어갔다고 하는데도 구성이 탄탄하다. 여기에 더해 상연 전 연습 에피소드를 질질 끌지 않았고, 통속극 요소가 강하기에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것도 인기의 주 요인.

모티브는 메리 1세엘리자베스 1세로 추정.[1]

2. 오디션

오디션부터가 압권. 4차(정확히는 3차로 1차가 전후반으로 나뉘어있다.)에 걸친 심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1-1차 오디션은 '주어진 대사의 연기'인데 다른 참가자들은 각자 감정을 실어 대사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마야는 학교에서의 일인극 경험을 바탕으로 오디션장을 무대로 하는 일인극을 만들어버린다.

1-2차 오디션은 '음악에 맞추어 뭔가 하는 것' 다른 후보들은 재즈댄스나 무용 등 춤을 추었지만 이를 배운 적이 없는 마야는 대신 음악에 맞춰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판토마임을 한다. 1-1차 오디션과는 다른 형식의 1인극이라 할 수 있다. 이 오디션에 나온 음악인 "키스는 눈에"는 실존하는 곡으로, 베토벤엘리제를 위하여를 편곡한 곡이다. 들어보기

가장 인상 깊은 점으로 꼽히는 것이 2차 오디션. 일반적인 연극은 아니고 어떤 상황을 연출하면서 그 상황에 맞춰 연기하고, 보는 이에게 어떤 감정이건(긴장, 웃음, 슬픔 등등) '감동'을 느끼게 하라는 식이다. 그 상황이란 어느 레스토랑에서 지배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레스토랑 식탁 사이를 걸어가는 것뿐인 실로 단순하고 건조한 내용.[2] 여기서 마야는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데, 이걸 일곱 번이나(!!!) 해 버린다. 그것도 모두 다른 내용으로.

처음에 한 내용은 우연히 총을 소지한 갱을 목격한 한 어린 소년의 숨바꼭질을 소재로 한 짧은 스릴러.[3] 두 번째는 그림자처럼 남자의 뒤를 따라다니는 판토마임 형식의 코미디이며[4] 그 외에도 여러가지 즉흥극[5]을 보여준다. 마침 그 장면을 보고있던 츠키가게가 말하기를 마야는 원한다면 (같은 상황에서 내용만 다른 연극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한다.[6]

이를 본 다른 오디션 참가자들은 완전히 데꿀멍. 다른 후보자들은 한 사람은 괜찮게 해냈지만 마야의 위엄 앞에선 상대가 안 됐고, 다른 한 사람은 폭망했으며[7], 나머지는 마야에게 압도당해 시도조차 못해보고 기권. 너무 격차가 컸기에 이후 예정되었던 3차 오디션은 아예 취소되었다.

2.1. 마야의 경쟁자들

3. 캐스팅

평소 화려한 미모로 공주님 역할 전문이던 히메가와 아유미가 어둡고 음울한 오리겔드 왕녀로, 말괄량이 역할만 하던 기타지마 마야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알디스 왕녀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한 작품. 겉모습 측면에서도 언밸런스하고 실제 생활도 아유미는 공주, 마야는 고생하는 아이라는 이미지라 모두가 하나같이 미스캐스팅이라고 수근거렸지만, 사실은 천연 속성의 마야와 그런 마야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아유미의 본질을 잘 꿰뚫은 캐스팅이다. 이 캐스팅을 밀어붙인 츠키카게의 안목이 놀라울 따름.[8]

둘이 정식으로 한 무대에서 대결한 작품이기도 하며[9][10] 또한 그들의 스승인 츠키카게 치구사도 황태후 헬드라 역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이후 건강상태를 볼 때, 사실상 생애 마지막 무대) 주목작이었다.

북구의 겨울을 체험한답시고 냉동창고에 갇히고, 서로의 환경을 바꾸는 등 뼈와 살을 깎는 노력으로 평소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역을 완벽하게 수행, 호평을 받아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아유미는 연기 변신으로 높은 평가를 얻었고, 마야도 이 작품의 성공으로 연극계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마야는 이 작품에서 평소 얼빵한 못난이였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미소녀로 변신한 덕에 꿈도 못 꾸던 햄릿오필리아역을 제의받기도 하는 등 평판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4. 줄거리

중세를 배경으로 북유럽에 위치한 라스토니아 왕국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배신과 용서의 대 서사시.

4.1. 서막

중세 북유럽의 왕국 라스토니아의 왕비 카타지나 벨하른은 국왕의 애첩 라그네이드 고드프리드와 그 일가의 음모에 휘말려 반역과 간통 누명을 쓰고 참수형을 당한다. 죽기 전 그녀는 자신의 딸이자 라스토니아의 제 1왕녀인 오리겔드의 손을 잡고 "인간은 자기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타인을 망설임 없이 희생시킨다."는 냉혹한 현실을 가르쳐준다.

어린 오리겔드는 하루 아침에 어머니를 잃고 사생아로 전락하는 것도 모자라, 시녀와 함께 감옥에 갇힌다.

4.2. 1막

어머니의 사후 오리겔드는 감옥에 유폐되어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 하고 추위에 떨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반면 카타지나를 끌어내리고 왕비가 된 라그네이드의 딸인 제 2왕녀 알디스는 궁정 사람들과 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누구보다 아름답고 밝게 성장한다.

하루하루 이 여동생에 대한 증오를 키우며 자신의 원수에게 복수할 날만을 꿈꾸며 살아가던 오리겔드는 자신의 감옥에 자주 찾아와 반란군의 우두머리가 될 것을 제의하던 비욜슨 남작의 청을 받아들여 감옥을 나가기로 결심한다. 국왕에게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수녀원에 들어가겠다고하여 드디어 8년 만에 감옥을 나가게 된 오리겔드는 수녀원에 가는 길에 자신을 구출하러 온 비욜슨 남작을 거꾸로 반역자로 고발하여[11] '수모를 당해도 부왕과 조국을 걱정하는 충성심 많은 왕녀'로 이미지를 구축, 궁정에 복귀하는 데 성공한다.

오리겔드가 복귀하는 시점에 라스토니아는 이웃나라이자 원수지간인 에린월드와 관계가 험악해져 가고 있었는데, 화평의 조건으로 에린월드의 난봉꾼 왕자인 아시오에게 알디스를 시집 보낼 것을 요구받고 있었다. 이 것을 찬스로 생각한 오리겔드는 자신이 대신 시집가겠다고 하여 다시 한 번 부왕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에린월드로 시집간 오리겔드는 국왕 우로프에게 자신의 담대함과 냉철한 지성을 내보이는 승부수를 던져 그의 전폭적인 지지도 얻어낸다. 이를 이용하여 에린월드 재상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라스토니아에 첩자를 심는 등 술책을 쓴다.

한편, 겨우 에린월드와의 화평을 얻어낸 라스토니아는 아무리 다른 속셈이 있었다지만 8년간 감옥에 갇혀 있던 공주가 적국에 시집까지 가줬는데 제정신을 못 차리고 이웃나라 하랜드와 전쟁을 개시, 온나라가 피폐해지는 참상을 맞이한다. 온실 속의 꽃 같았던 알디스도 왕궁 밖의 거리에 나가 고통받는 국민들을 보고는 왕족의 의무를 자각하여, 부상자들과 빈곤한 병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을 설립한다. 이 기회를 틈타 오리겔드는 에린월드의 의사를 라스토니아에 보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주가를 올린다.

알디스가 세운 병원이 일시적으로 민심을 안정시켰지만, 오래 못 가 오리겔드가 심어둔 첩자들이 백성들을 선동한다. 결국 폭발한 라스토니아 백성들이 무장을 하고 왕궁 앞으로 집결해 시위를 벌인다. 이에 알디스는 사람들 앞에 나아가, "왕실도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왕실을 조금 더 믿어달라"고 열정적으로 설득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알디스를 늘상 '세상 물정 모르는 인형'이라고 우습게 여기던 명문가의 귀공자 유리제스 란스베루이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알디스를 다시 보게 된다.

4.3. 2막

알디스는 적국 하랜드에 편지를 보내 화평을 제안하고, 하랜드는 믿음의 증표로 건국절에 알디스가 하랜드로 오길 제의한다. 알디스는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하랜드를 방문하여, 금세 하랜드 사람들의 호의와 신뢰를 얻어 휴전 협정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그 꼴을 견딜 수 없던 오리겔드가 시아버지를 설득해 라스토니아에 원군을 파견하고, 그리하여 전쟁이 재개되고 하랜드는 알디스의 절규를 뒤로 한 채 멸망한다. 오리겔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구국의 왕녀로 칭송받게 된다.

자신의 평판이 하늘을 찌르자 드디어 오리겔드는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 자신의 이복 남동생이자 1순위 왕위 계승권자인 제 1왕자 요한을 암살하고, 이미 멸망한 하랜드에서 망국의 원한을 복수하려고 한 일인 것처럼 위장하여 죄를 피해간다. 이렇게 해서 오리겔드가 1순위 왕위 계승권자가 되자 알디스의 외조부, 라그네이드의 아버지이자 카타지나 왕비를 모함해 죽인 장본인인 고드프리드 백작은 위기감을 느낀다. 오리겔드가 부왕의 병문안을 핑계로 라스토니아로 귀환하자 고드프리드 백작은 그에게 반역죄를 씌워 제거하려고 한다. 국왕이 사망하는 즉시 그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오리겔드를 불러들여서 살해한 뒤, '오리겔드가 부왕을 독살하려다 발각당해 현장에서 죽었으며 왕은 그 소동의 충격으로 절명했다'고 공표하기로 한 것. 그러나 오리겔드가 선수를 쳐서 먼저 국왕 서거를 공표해 버린 뒤, '고드프리드 백작과 그 일파가 역심을 품고 왕의 서거를 숨긴 뒤 에린월드 왕자비이자 라스토니아 차기 여왕인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고 선포하여 백작 일가를 반역죄로 모조리 참수한다.[12] 그리고 알디스까지 고드프리드 가의 반역죄에 연좌시켜서, 자신이 갇혔던 바로 그 감옥에 투옥시킨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경험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왕위에 오른 이후 오리겔드는 궁중 암투에 휘말려 하루하루 피곤한 나날을 보내며 지쳐 가고, 자신이 그랬듯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쫓아내고 알디스를 추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급기야는 남편인 에린월드의 아시오 왕자가 자신을 제거하고 순종적인 알디스와 결혼할 생각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되어, 이에 알디스를 직접 죽여버리러 감옥으로 향한다. 그런데, 오리겔드 자신이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낸 곳인 만큼 알디스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알디스는 도리어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사치스러운 삶을 누렸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대답하며 변함없이 밝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오리겔드는 "어떻게 너를 불행을 몰아넣은 나를 원망하지 않을 수 있느냐, 내게 본심을 숨기려는 연기임이 분명하다"고 따지다가, 가져온 단검을 들키자 알디스가 자신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알디스를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이에 알디스가 한때 그렇게 다정했던 언니가 어째서 이러느냐고 묻자 오리겔드는 착한 언니를 연기하던 가면을 벗어던지고, 매 순간 알디스를 증오했으며 나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자들에게 복수할 일념으로 살아왔다, 네 동생을 죽이고 부왕을 독살하고 네 외가를 멸족시킨 장본인이 바로 나였다, 아직도 너는 나를 증오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한다. 이에 알디스는 오리겔드가 자신의 사랑과 신뢰를 이용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며 원망하다가, 언니가 나를 죽이면 언니를 사랑하고 신뢰한 유일한 사람을 잃는 거다, 그런 게 왕위라면 나는 원하지 않는다, 언니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고독한 사람이라며 맞선다. 알디스의 마지막 말에 크게 동요한 오리겔드는, 마침내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삶이 불행했다고 시인하고 알디스처럼 사랑과 행복에 둘러싸여 산 사람은 자신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거라며 눈물을 쏟는다. 언니의 슬픔을 느낀 알디스는, 내 존재가 언니에게 이렇게 고통을 준다면 기꺼이 죽겠다며 오리겔드에게 칼을 넘겨준다. 오리겔드는 어째서 너는 나를 원망하지 않고 나는 여왕이면서도 너에게 패배한 느낌이 드느냐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할 뿐 끝내 알디스를 죽이지 못한다. 알디스는 언니의 모든 것을 용서한다.

이 때 알디스를 구하러 온 유리제스가 들이닥치자, 오리겔드는 알디스에게 잘 가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감방을 나간다. 곧이어 수상한 자가 감옥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고는 "의심스러운 자를 보지는 못했으나 내 목숨을 노린 자들이 분명하다, 감옥의 경비병들은 모두 환궁하는 나를 호위하라"고 지시한다.[13][14] 알디스는 유리제스와 함께 남방으로 떠나며 언니의 행복을 기원하고, 오리겔드는 누구도 나를 믿거나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지옥에서 살아가겠다고 선언하면서 당당하게 왕좌에 군림한다.

5. 등장인물

6. 여담

어릴 때의 환경에 인성이 많이 좌우된다는 말이 확실하게 증명되는 두 왕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초반의 감옥에서 후반의 왕성의 생활로 돌아오는 오리겔드는 끝까지 사람을 못 믿고 늘 불안해하며 사는 것에 비해 초반의 왕성에서 후반의 감옥의 생활로 떨어져도 계속 사람을 믿고 늘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알디스의 대비가 극적이다.

작 중 알디스의 캐릭터를 파헤치는 데 난감해하던 마야를 위해 하야미 마스미가 초대한, 예전 공연[17]에서 알디스를 연기한 배우 키타시라카와 후지코[18]에 의하면 옛날에는 '빨간 장미, 검은 장미'라는 제목이었다고 한다. 빨간 장미가 알디스, 검은 장미가 오리겔드를 뜻한다. 그러나 극 중에서도 사람들에 의하여 나오다시피 평범한 선인 주인공-악인 악당의 구조와 다르게 이 무대는 알디스와 오리겔드 두 명이 동시에 주인공이며, 두 명 모두 자신만의 길을 나아간다. 둘의 캐릭터 성격 또한 명백하게 다르다. 알디스는 참하고 순수하며, 폭동을 일으킨 국민들을 연설로 다독일 만큼의 카리스마를 지녔다. 그러나 악의를 몰라 지나치게 타인을 믿는다.[19] 그에 반해 오리겔드는 인간 불신이 강하며 계산적이고 잔혹하지만 사람들의 이해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력이 있으며 사람의 어두운 면에 정통하다.[20]

결국 둘의 성격은 그냥 알디스=좋다/오리겔드=나쁘다는 식의 매우 간단한 흑백논리로 나눌 게 아니라 각자 좋은 점과 세상에 기여하는 점이 있는 거라고 봐야 한다. 괜히 작품의 이름이 '두 사람의 왕녀(주인공)'로 바뀐 게 아니다. 또, 성격은 영원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으로 알디스는 처음에는 순진하다 못해 어린애같은 모습이었지만 성장해서 언니와 나라를 위해서라면 스스로의 목숨도 희생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여성이 되었고 오리겔드는 세상을 원망하며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차가운 여자였지만 이후에는 여동생과 나라를 위해 사는 당당한 여왕이 된 것처럼 보인다.[21]

극 내외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대학로에서는 이 부분만 따로 떼어 극중극 형식의 연극으로 상영했다.

[1] 다만 엘리자베스 1세는 알디스와 달리 정식 공주가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리 1세와 같은 꼴을 당하게 된다.[2] 단 연기를 하면서 남자를 방해하면 실패로 간주, 탈락이다.[3] 어찌나 몰입도 있었는지, 보던 심사위원들이 마야가 소년을 연기하지만 실제로는 여자라는 걸 잊어버리고 있었을 정도였다(...).[4] 처음에는 남자가 본체이고 마야가 그림자였다는 설정이었는데 연극 마지막에 가면 반대로 마야가 본체, 남자가 그림자가 되어버린다. 진짜 무서운 건 한두 번 본 것만으로 남자 배우의 동작뿐만 아니라 그 타이밍까지 완벽하게 외웠다는 것.[5]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유미와 관계자의 대사에 따르면 죽음을 앞둔 소녀의 마지막 만찬, 지배인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야심찬 웨이터, 미래 레스토랑의 로봇 손님 등을 연기했다고 한다.[6] 실제로 마야는 이 오디션 방식을 듣고나서 다른 후보들이 고민하는 중 혼자서 '쉽잖아, 다행이다'라는 발언을 해버려 눈총을 산다. 남들이 다 쉽겠다고 하는데 혼자서 어렵다고 한 1차의 대사 읽기 오디션과는 대조된다.[7] 영업시간이 임박하여 문 닫기 직전의 레스토랑으로 설정하고 자신은 레스토랑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 컨셉으로 오디션에 임했는데, 마지막에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음악과 노래가 겹치는 바람에 연기를 망쳐 버렸다.[8] 여담으로 나중에 홍천녀 에튀드 당시 마야와 아유미가 처음으로 속마음을 밑바닥까지 내뱉으며 싸우는데 이 때 상황이 두 사람의 왕녀 클라이맥스와 너무나 똑같다.[9] 그 동안은 다른 무대, 단역, 대역, 더블캐스팅 등이라 정확한 의미에서 '연기대결'은 펼쳐지지 못 했다.[10] 그 외에도 홍천녀의 경우는 두 사람이 같은 역할을 하면서 연기를 비교한다면 두 사람의 왕녀는 그들의 개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11] 반역이 실패할 경우 남작과 함께 처벌받을 걸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던 듯.[12] 그런데 왕의 죽음은 오리겔드에 의한 독살이 맞았다. 상황을 싹 정리한 뒤 오리겔드가 부왕의 죽음을 확인하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독백한다.[13] 노골적으로 '알디스와 유리제스의 탈출을 눈감아 주겠다'는 처사이다. 오리겔드로서는 결국은 하나뿐인 동생을 죽일 수 없었고, 이대로 알디스가 행방불명인 상태가 되는 것이 오리겔드에게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설령 남편인 에린월드의 왕자가 오리겔드를 암살하더라도 엄연히 다음 왕위는 알디스의 것이므로 오리겔드가 죽게 되면 에린월드의 왕자는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가 돼서 에린월드로 돌아가야 한다.[14] 하지만 이는 알디스가 계속 행방을 감추면서도 라스토니아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돌아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만 성립하므로 오리겔드로서도 도박인 데다가, 알디스 본인이 에린월드와 결탁하려 하는 경우 오리겔드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즉 오리겔드에게 합리적인 전략이기는 하지만 알디스에 대한 호의와 신뢰 없이는 선택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물론 알디스가 그럴 성격도 아니고, 오리겔드가 알디스에게 자매애가 있긴 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작위적인 전개로 보일 수도 있으나, 작중에서도 나오듯 에린월드의 왕자 입장에선 라스토니아를 얻는 방법으로써는 오리겔드든, 알디스든 상관없었기 때문에 알디스의 죽음이 공표되면 에린월드는 곧바로 오리겔드를 암살해 버리면 그만이 된다. 라스토니아에 왕위를 이을 왕족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인 남편'인 왕자가 라스토니아를 합병해 버릴 수 있는 명분이 되는 셈.[15] 마야의 경우에는 외모 때문에 미스캐스팅 소리를 듣기는 했으나, 나이는 알디스와 비슷했던 반면, 후지코는 30살이 넘은 마이에 10대 후반인 알디스 역을 맡았다.[16] 다만 처음에 알디스를 경멸하던 것 역시 괜히 쿨한 척 삐딱하게 군 것은 아니고 나름 분명한 이유가 있기는 했다. 알디스는 덮어놓고 상냥하고 관대하여 사람을 지나치게 믿는다는 단점이 있었고, 그런 알디스의 응석을 덮어놓고 받아주는 국왕과 주변 사람들로 인해 왕국과 궁정의 기강이 흐트러지겠다는 우려도 충분히 할 만 했던 것. 따라서 이 인물의 태세 전환 역시 '위기의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놀라운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대중을 진정시키는' 알디스의 모습을 보고, 기존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여 미래를 기대할만한 인물이라고 태도를 바꾼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17] 연극이 아니라 오페라[18]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녀 알디스의 이미지 때문에 고민하던 마야에게 자신은 알디스역 당시 31세였다고 밝히고, 간단한 연기 연습을 통해 왕녀의 마음을 갖고 행동한다면 왕녀인 것이라고 조언을 해 마야에게 놀라움과 깨달음을 줬다. 사실 성악극 쪽에선 가창력이라는 요소가 있으니 외모만으론 캐스팅 미스 같은 경우가 제법 있는 일이지만(...).[19] 예를 들어 극중극 초반, 장미를 시든 것은 정원사의 탓이 아니니 그를 용서해달라고 청하는 모습을 본 이들 중 일부는 알디스의 자비로움을 칭송하지만, 유리제스를 비롯한 다른 사람은 그 정원사가 술이나 마시고 제대로 일은 하지 않던 게으름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어이 없어 한다. 이 점에서 보면 알디스의 청에 대한 아버지(왕)의 대답 역시 의미심장하다. "네 재판에서는 죄인이 하나도 없겠구나"라고 하는데, 전제군주제 국가에서 재판은 왕의 가장 중요한 소임 중 하나이고, 그 목적은 옳고 그름과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다. 따라서 알디스처럼 덮어놓고 사람을 믿어 잘못한 사람, 또는 죄인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다른 대부분의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알디스의 지나친 인간 신뢰는 오리겔드의 지나친 인간 불신 못지 않게 왕으로써는 심각한 문제점이자 결격 요소인 것.[20] 모략을 이해하는 오리겔드가 알디스보다 여왕의 자리에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알디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람들의 지지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는 장점이 있으니 속단할 수는 없다. 오리겔드도 그 나름의 단점 때문에 고생하는 중이다. 즉위 과정에서 끌어들인 외국 세력에 단단히 발목 잡힌 상황이고, 워낙 인간 불신이 강하여 자기세력을 키우지 못하기에, 왕좌에 앉아있는 내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21] 오리겔드가 처음에 하는 독백과 마지막에 하는 독백은 내용은 같지만 그 속뜻은 정반대로 처음의 독백은 감옥에 갇혀 사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과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불신을 담고 있다면 마지막의 독백은 처음의 그런 모습은 사라지고 어떻게든 나라와 여동생을 지키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