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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2:32:19

라멘/종류/지역별 분류/도호쿠

1. 아오모리현
1.1. 츠가루 라멘(津軽ラーメン)1.2. 하치노헤 라멘(八戸ラーメン)1.3. 미소카레밀크라멘(味噌カレー牛乳ラーメン)
2. 이와테현3. 이와테현4. 아키타현5. 야마가타현6. 후쿠시마현
6.1. 키타카타 라멘(喜多方ラーメン)

1. 아오모리현

1.1. 츠가루 라멘(津軽ラーメン)

멸치 등 자잘한 생선을 육수 재료로 쓴 아오모리현 서부 츠가루 지역의 니보시(煮干し)라멘. 원형은 깔끔한 맛의 맑은 국물이긴 하나 트렌드 변화에 따라 닭이나 돼지 등의 육수를 조합하게 되며, 이 경우에는 농후하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1.2. 하치노헤 라멘(八戸ラーメン)

멸치 육수와 닭 육수를 조합한 아오모리현 동부 하치노헤시의 쇼유라멘.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이다. 서부 츠가루와 동부 하치노헤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보니, 츠가루 라멘이 점점 걸죽하고 강한 맛을 지향하게 되는 것에 대항해 하치노헤 측에선 반대급부로 맑고 담백한 맛을 지키며 차별화시키려 했을 개연성이 크다.

하치노헤 라멘을 베이스로 파생된 라멘 중 카루마이 라멘(軽米ラーメン)이 있는데, 이 지역의 명물인 '난부센베이(南部せんべい)'[1]가 튀겨져서 통째로 또는 길게 썰려서 고명으로 올라간다. 카루마이 식당(軽米食堂)에서 창시한 메뉴가 시초이다. 워낙 마이너한 라멘이라 카루마이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1.3. 미소카레밀크라멘(味噌カレー牛乳ラーメン)

라멘집 아지노삿포로 오오니시(味の札幌大西)를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아오모리시의 라멘. 사장이 삿포로에서 장사하다 내려와서인지 가게 이름도 그렇고, 미소, 카레, 우유라는 주재료 역시 대놓고 홋카이도의 영향을 받았지만, 홋카이도 라멘과는 또 다른 독자적 스타일로 재해석해냈다.

2. 이와테현

최대도시이자 현청 소재지 모리오카의 3대 면요리 모리오카 자장면(盛岡じゃじゃ麺), 모리오카 냉면(盛岡冷麺), 왕코소바(わんこそば)가 너무 확고하게 현 전체의 면요리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지만, 그래도 동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이와테현 고유 라멘메뉴는 존재한다.

3. 이와테현

일본 전국 라멘지도 자료에 케센누마 라멘(気仙沼ラーメン)이란 게 나온 적이 있으나 막상 검색해보면 명확한 근거가 없다. 일단은 센다이마파두부야키소바(仙台マーボー焼きそば)가 유명한 곳이긴 하다.

4. 아키타현

일본의 3대 우동 중 하나인 이나니와 우동(稲庭うどん)이 아키타현 대표 면요리 위치를 확고하게 잡고 있는 곳이다.

5. 야마가타현

일본 제1의 라면 소비 지역.

6. 후쿠시마현

6.1. 키타카타 라멘(喜多方ラーメン)

하카타 라멘, 삿포로 라멘과 함께 일본 3대 라멘의 위상을 자랑하는 후쿠시마현 키타카타시의 쇼유라멘. 쇼유 말고도 현지 가게에는 보통 시오, 미소, 카라미소(매운 된장) 등이 전부 준비되어있긴 하지만, 키타카타 라멘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쇼유라멘이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라멘도 전부 제공하는 건 후쿠오카나 삿포로 등 기타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돼지뼈 육수와 멸치 육수를 섞은 더블 수프 기반의 달달한 간장 국물에 나루토마키, 멘마, 차사오, 가 토핑된 굉장히 전형적인 형태로, 돈코츠 라멘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이전 전통적인 중화소바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즉, 밋밋하다고도 할 수 있는 평범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다만 특징적이라고 할게 있다면 폭 4mm의 굵은 면으로 이것만은 최근의 라멘가게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하지만 키타카타는 안 그래도 후쿠오카삿포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접근성이 나쁘다. 인천국제공항에서든 김해국제공항에서든 한국에서 직항편으로 바로 도착할 수 있는 후쿠오카삿포로와 달리, 한국에서 키타카타로 가려면 먼저 도쿄, 센다이, 아오모리로 간 다음 도호쿠 신칸센으로 코리야마를 경유, 키타카타 방향 반에츠사이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아이즈와카마츠에서 스위치백 때문에 한 번 더 환승해야 하는 것은 덤.

당연하겠지만 라멘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이동 시간이나 비용, 불편함을 감수할 한국 여행객은 많지 않다. 비록 시간이나 비용이 기대만큼 대폭 절약되는 것까진 아니지만, 타이밍과 항공료 특가를 잘 잡을 수 있다면 니가타에서 들어가는 것이 그나마 괜찮기는 하다.[2] 니가타 역시 라멘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니 라멘 투어 컨셉으로 연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한국 여행객들도 후쿠시마현으로의 여행을 꺼리게 되었다. 문제가 되는 곳은 원전 주변인 동부 해안 지역으로, 키타카타, 아이즈와카마츠 등 서부 산악 지역, 코리야마, 후쿠시마 등 중부 분지 지역은 위험 지역 지정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들 지역의 실제 방사능 수치도 다른 현들에 비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긴 하다. 다만 같은 후쿠시마현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나 꺼림칙함까지는 어쩔 수 없다 보니…

사실 꼭 키타카타 현지까지 갈 것까지도 없이, 도쿄를 위시한 수도권에서도 키타카타 라멘을 손쉽게 먹어볼 수 있기는 하다. 체인점 키타카타 라멘 반나이가 일본 수도권을 주력으로 퍼져있고 나고야오사카에도 한두 점포가 있기 때문. 정작 키타카타 현지에는 없다. 정확히는 키타카타에도 반나이쇼쿠도(坂内食堂)라는 라멘집이 있기는 한데 체인점과는 운영 주체가 다른 듯 하다. 체인점 홈페이지에서도 자신들의 기원 라멘집을 쿠라(くら)라고 하기도 하고. 키타카타 현지보다 개성이나 다양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긴 하지만.

면은 보통의 굵기에 수분 함량이 높고 납작한 것을 쓰며, 특히 씹는 맛이 강조된다. 평범한 비주얼과 구성의 키타카타 라멘이 다른 지역에서도 숱하게 볼 수 있는 유사한 라멘들을 전부 누르고 일본 3대 라멘의 반열에까지 오르는 것에는 이 면의 맛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로 보인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키타카타 라멘을 이용해 키타카타 라멘 버거라는 메뉴를 따로 개발해서 지역에서도 밀고 있다는 건데, 비주얼은 영락없는 라면버거 혹은 마짬버거. 다만 혹평을 받았던 롯데리아의 메뉴들과는 달리 그럭저럭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팔린다.

키타카타라멘이 전국적으로 알려진건 1980년대. 전통 창고 보존을 위한 다큐멘터리에 편승해 관광붐이 일어난 뒤, 단체 손님을 위한 점심 장소를 찾던 중 라멘가게에 눈을 돌렸다. 민방, 여행잡지, NHK 등에서 홍보를 타며 지금의 3대 라멘의 명성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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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과자센베이의 한 종류로, 깨나 땅콩 등 견과류를 묻혀 원형으로 구워낸 것[2] 대한항공에서 화목토요일 주 3회로 운항중이다. KE763/76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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