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Ran Crosslie
창세기전 3: 파트 2의 등장인물. 성우는 김영선.[1]
글로리 출신. 나이 설정은 공식적으로 나온 바가 없으나, 여러 정황을 보았을 때 베라모드보다 한두 살 정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베라모드의 친우로, 주변 사람들의 존재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있기에 기억을 잃어 어리숙한 그의 친형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농담을 잘 하는 성격으로 남을 놀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것은 가면에 불과하며, 사실은 어두운 과거로 마음이 많이 다쳐 있기 때문에 정작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명장 크로슬리[2]의 아들. 크로슬리가 가족에 신경을 잘 안 쓰고 이혼을 하여[3] 어머니와 여동생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채 떨어져 지내고 있으며, 부자 관계도 그리 좋지 않다. 다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무기로는 검을 쓴다. 정작 아버지는 건 슬라이서를 잘 만드는 것 같지만 신경쓰면 피곤하다. 에스퍼이며 능력이 좋아 아벨리안에는 9등으로 입학한다.
란이 대체로 여자에게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외모도 꽤 곱상하기 때문에 얼핏 봐선 여자로 착각하기 쉬운 인물 중 하나. 설정 상으로도 어머니와 닮았다고 한다.
2. 성능
왕귀형 캐릭터인데, 왕귀 후에 곧바로 퇴장해버리는 아이러니한 캐릭터. 샤크바리와 함께 에피소드 5의 몇 안 되는 근접전 캐릭터[4]로 파티의 몸빵 역할을 한다. 문제는 근접형에 어울리는 체질은 사이클론이나 오즈마인데 란의 기본 체질은 포스트럴로 초반 등장 캐릭터라 CTP가 낮아 TP의 최대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5] 그나마 쓸 여지가 있는 크리스티앙[6]과 다르게 버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가뜩이나 근접 어태커로 경험치 먹기도 상당히 불편한데 이 캐릭터의 유일한 희망, 사기스킬 선 블래스트를 위해서는 궁극체질 선행 스킬인 아스트럴 필드, 방사광 증폭에 꽤 많은 경험치를 투자해야하고, 그럼 결국 광역기는 후순위로 밀린다. 남들이 피를 깎아주면, 연으로 막타를 먹는 식으로 운영할 수밖에..시스템 상 두 가지 문제가 이 친구의 성장을 가로막는데, 첫번째는 쓸만한 무기가 후반부에나 나온다는 점과, 두번째는 구데기 같은 버닝 웜(...).
명검 장인 크로슬리의 아들이란 설정과 달리 초반부에 얻는 키퍼를 제외하면 후반부까지 무기 업그레이드를 전혀 할 수가 없다.[7] 파트 2에서 무기와 방어구는 스탯을 절대값으로 높여주지 않고, 배수로(1.8배, 2배 이런식으로) 높여주기 때문에 9챕터인 '계시'에서야 적당히 쓸만한 검을 살 수 있는 란은 다른 캐릭터들보다 화력 증강에 애로사항이 많다.[8] 란은 11챕터인 '달'에서 리타이어[9]하므로, 무기를 쥐고 날아오를 시간도 얼마 없는 편(...). PSY가 낮은 편은 아닌데, 무기가 똥망이라 플레이하는 내내 결정력 부족으로 고생할 수밖에 없다.
무기 문제로 확보되지 않는 화력을 초반부 퀘스트를 통해 습득 가능한 전용 초필살기 버닝 웜으로 보완했으면 육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것이(...). 새틀라이트 어택과 마찬가지로 필살기 발동 전에 먼저 Soul이 감소한 후 대미지가 들어가기 때문인데 다른 필살기들의 경우 대미지가 들어간 후 Soul이 감소하는거로 보아선 버그로 보인다. 그나마 범위 내 적의 수가 많다면 나중에 맞는 적일수록 아프게 맞기라도 하겠지만, 그런 기대치를 갖고 쓰기엔 영 탐탁지 않다. 포스트럴에서도 카운터 봄 같은 광역기가 없진 않지만, 아스트럴 필드와 방사광 증폭을 배우고 빠르게 오즈마로 전직해서 메테오나 크래쉬 봄을 지르는게 훨씬 남는 장사다. 그럼에도 무기 문제로 인한 낮은 대미지는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즉, 쓸만한 무기를 초반에 얻을 수 있고, 버닝 웜이 구데기만 아니었어도 란은 꽤 좋은 캐릭터였을 거라는 것.
그럼에도, 궁극 체질에서 전용 필살기 선 블래스트를 익히는 순간(!!!) 란은 파트2 탑 티어 캐릭으로 발돋움한다. 선 블래스트는 필살기 중 데미지로만 4위이며 다중 타격 기술이라 MISS의 확률도 적고 전 화면을 커버하는 범위와 낮은 소울 요구치까지 감안하면 가히 파트2 최강의 필살기. 란의 육성은 오로지 선 블래스트 하나만 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
달리 보면 딜탱 샤크바리와 메인딜러 베라모드가 있는 상황에서, 란은 탱커와 서포터 역할을 부여받은 것인데 게임 자체가 막타를 쳐야 경험치를 먹는 구조라는 것이 문제. 아스트럴 실드를 한 명 한 명 뿌리기엔 여러 턴을 허비해야하고, 아스트럴 필드를 쓰고 나면 소울을 다시 회복하는데 한 두 템포를 보내고 나니, 란의 경험치를 챙겨주는 작업이 어려운 것.
궁극 체질로 가기까지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성공한다면 그럭저럭 밥값은 하는데, 이야기 구조가 선형적인 지라 란을 게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분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기껏 선 블래스트 배웠는데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나가는 란을 볼때면...
중간 하차가 예정되어있는 캐릭터라 그냥 저냥 아스트랄 실드 셔틀로 적당히 키워주다가 하차시키는 사람들도 많다. 어떻게 보면 고마운 캐릭터. 제 한몸 희생하여 쓰레기 같은 포스트럴에 처박히고는 팀원들의 경험치를 책임지기 위해 아스트럴 실드나 뿌리다 나중에 알아서 나가준다.
3. 전투 코멘트
턴이 돌아왔을 때 다음과 같은 멘트를 한다.음성- 전투 일반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 이거 땀 좀 빼겠는걸.
- 어디 한 번 가 볼까?
- 내 앞을 가로 막지는 말아 줘!
- 필살기 시전 시
4. 작품 내 행적
델라리움 연구소에서 이상한 연구에 몰두하던 베라모드를 끌어내어 제타로 인도한 장본인. 란 입장에서는 심심해서 재미로 간 구경이었지만, 베라모드는 거기에서 자신의 일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예언을 들었다. 그것도 모르는 란은 갑자기 시빌라에게 이야기를 더 듣기 위해 홀로 제타로 가 버린 베라모드를 뒤쫓아 가다 글로리 가드와 대치한 로드들을 발견한다. 그는 도망가야 한다고 했지만, 눈 앞의 상황이 눈에 밟히는 베라모드는 그 사이에 멋대로 끼어버리고, 그가 가드들에게 공격까지 당하자 갑자기 폭주하여 흰 빛을 내며 전원을 피신시키는 베라모드를 목격한다. 하지만 스토리 초반에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베라모드에게 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채 덮어둔다.그 뒤로 정신 못 차리고 로드들과 어울리며 폭동을 돕는 베라모드를 찾아다니느라 진땀을 뺀 란은, 로드들이 자신을 마에라드라 부른다며 어리둥절해하는 그를 힘들게 끌고 나와 한바탕 질책을 한다. 그렇다고 자기 고집을 꺾을 베라모드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곧 화해하고 곧 있을 아벨리안 입학을 준비한다.
두 사람은 필라이프로 가는 여객선에서 T&T의 기자 루시엔 그레이를 만나고, 그녀를 보자마자 촐랑대는 원숭이 같은 애라며 경계한다.[12] 이야기를 더 나눌 여유도 없이 여객선에 출몰한 우주 해적 블랙 스피어스를 몰아낸 일행은 샤크바리를 만나고, 곧 이 까칠한 꼬마와 한 조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머지는 10등으로 합격한 얌전한 성격(존댓말 캐릭터)의 네리사 레마르크. 하지만 이 두 소녀들이 만나자마자 말싸움을 하는 바람에 조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훈련 성적마저 안 좋게 나오자 참다 못한 베라모드가 분노의 일갈을 하기에 이른다. 여하간 란은 4명이 모일 때마다 베라모드와 함께 두 여자아이를 말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벨리안 훈련 도중, 선택지를 '아이리스의 의뢰'로 선택할 경우, 란은 보상으로 필살기 버닝 웜을 받게 되는데, 데미지가 일반 공격보다 훨씬 못하므로 대부분의 유저들은 버린다. 그런데 이거 선택지가 있는걸 이용한 꼼수가 있는데 선택지가 있는걸 하나 띄워놓고 메일함에서 나머지 의뢰를 받고, 선택지에서 선택하면 두 가지 의뢰를 다 받아서 샤크바리의 폭풍검도 얻을 수 있다.
필라이프 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던 아벨리안 4인방은 마침 지나가던 루시엔 그레이를 만나고, 세간의 문젯거리이던 브레인 엠티와 충돌한다. 하악대며 다가오던 브레인 엠티를 살기 위해 물리쳤지만 반 SOC 레지스탕스인 제드가 합류하고, 그들을 노린 아델룬에게 포위되는 점입가경의 사태에 빠진다. 여차저차 포위망을 뚫고 제드의 아지트로 간 일행은 루시엔의 제안으로 브레인 엠티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벨로스 사에 잠입, 자료를 찾는 데에는 성공하나 탈출에 실패하여, 정체불명의 회색 가면들에게 납치되어 정체불명의 감옥에 갇힌다.
에스퍼 빠와로 감방 탈출에 성공하지만 밖은 미로, 웬 이상한 회색 가면 덕에 그 미로를 빠져나오니 메트로스라는 이상한 곳에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자 데꿀멍. 다행히 그곳은 네리사의 지인인 리엔 샤이나가 있는 슬럼가로, 일행은 곧 리엔을 만나 필라이프로 돌아갈 궁리를 짠다. 그 과정에서 루시엔이 메트로스 군부에 납치되어 세뇌되는 사건이 터지고, 란은 그녀를 구해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런데 루시엔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군부를 탈출해 일행의 곁으로 돌아왔다. 다만 세뇌의 영향으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란은 안타까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데... 그녀가 베라모드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모습을 지켜본 란은 베라모드에게 처음으로 루시엔이 위험에 빠지지 않게 부탁의 말을 한다. 베라모드는 알겠다곤 하지만 영문을 모른다. 안될 거야 아마.
메트로스 탈출 중 루시엔이 또 군부에게 공격을 당하자 베라모드는 폭주하여 주변을 정리하고 쓰러져 버린다.[13] 덕분에 아벨리안에는 무사히 도착했지만, 흰 빛을 뿜으며 폭주하여 여러 기적을 선보인 뒤 쓰러져 버리는 베라모드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불안해한다. 동시에 베라모드가 걱정되어 그를 찾아간 루시엔을 지켜보며 오빠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는 이미 루시엔이 자신의 잃어버린 여동생임을 알고 있었다.
아벨리안 졸업 후, 일찍이 글로리를 순례하다 해적들에게 붙잡힌 필그림을 구한 것에 대한 대가로 받은 정보대로 베라모드와 함께 명인 피맨을 수소문하다 해적들에게 둘러싸인 그를 발견한다. 평소 검에 관심이 많은 란은 피맨을 구해준 대가로 그의 명검 에스테오르도르 데 메시우스 울티메이트 라이트닝 폰 크리사오르를 건네받았다. 모세스에 감정해보니 보통 검을 훨씬 뛰어넘는 영자력이 감지된다고 해서 좋아했지만, 사실은 검신이 아닌 검집만 받은 것.
한 게임잡지에는 이 검집 획득 이후로 추가 이벤트를 거치면 필살기 '월광참'을 습득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본편에서 구현되어 있지는 않다. 템페스트에서 에밀리오의 필살기가 월광참이라는걸 감안하면 실로 적절하다. 소프트맥스의 대표적인 '개발단계에서 삭제'라고 봐도 무방할 듯.
마침 잦은 폭주 현상으로 기억 곳곳이 뻥뻥 뚫려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베라모드가 그에게 상담을 해 온다. 란은 그에게 자신이 본 모든 것을 말해준 뒤, 엠블라가 있는 글로리에 가서 궁금증을 풀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그렇게 일행은 글로리로 가기로 하고, 잠깐 얼굴 좀 보자는 루시엔의 일에 휘말려 또 한 번 벨로스 사에 잠입하게 된다. 이번에도 자료 탈취는 성공하지만, 마침 루시엔의 행동을 주시하다 출구 앞에서 길막하는 하이델룬과 부딪힌 뒤 조사 자료를 모두 폐기당하기에 이른다. 그 여파로 술 한 잔 걸치고 괴로워하다 잠든 루시엔을 금녀(禁女)의 남자 기숙사로 데려온 베라모드의 대담한 행동을 본 란은 입이 쩍 벌어진다.
실직자가 된 루시엔과 함께 글로리에 쉬러 온 일행은 도리어 총독 암살로 시끄러운 형국을 맞이해야 했다. 암살 용의자로 찍힌 루크랜서드와 시빌라의 안전을 확인하러 자유도시에 가기로 한 일행은 가는 길마다 로드들의 시체를 보고 경악한다. 성장이 수월하게 이뤄지면 이때쯤 선 블래스트를 익히게 되는데, 적들의 공격이 꽤 아픈 만큼 일찌감치 선 블래스트를 익혀 쓰면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시빌라를 찾아내나, 손쓸 틈도 없이 죽고 만다. 란은 예언 때문에 시빌라의 죽음에 크게 상심한 베라모드를 달래주는 루시엔을 뒤에서 지켜보며 또 흐뭇한 미소를 날린다.
루크랜서드를 구하기 위해 팡테온에 진입한 일행은 하이델룬과 세 번째로 마주친다. 하이델룬은 이번에야말로 베라모드를 알아보고, 베라모드는 또 폭주하여 주변을 정리하고 쓰러진다. 델라리움 연구소로 도망친 란과 일행은 베라모드가 깨어나자마자 페르소로 가겠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지만 결국 함께 글로리를 탈출하기로 결의하여 연구소를 빠져나간다. 예상대로 아델룬들은 베라모드와 루크랜서드를 체포하려 하고, 베라모드는 란에게 자기를 버려두고 먼저 탈출하라고 부탁하지만 란과 일행은 차라리 함께 남겠다며 행동을 함께 한다. 하지만 길은 곧 아슈레이에 의해 막혀버리고, 그의 포위망을 뚫으려다 도리어 제압당한 베라모드가 칼에 맞을 위기에 놓이자 그를 가로막아 대신 그의 칼을 받는다. 그 모습을 보고 정신줄 놓은 베라모드는 모든 일행들이 보는 앞에서 또 폭주하여 아슈레이를 몰아내고, 다친 란이 말리자 간신히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란은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리타이어한다.
으윽, 그만 둬. 정신 차려, 이 바보 같은 녀석! 내가 그렇게... 쉽게 죽을 줄 아냐? 난 괜찮으니까, 이제 돌아와...[14]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중상이기 때문에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일행은 뒤늦은 데미안의 도움과 po면책특권wer로 모두 필라이프로 돌아갔지만 근신 처분...
란은 일행을 이 근신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병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메트로스의 슬럼가로 향하는데, 마침 일행도 슬럼가에서 이상한 혁명에 얽혀 있던 차였다. 일단 아는 곳인 리엔의 술집으로 갔지만 이미 문이 잠긴 상태. 이상하게 여긴 란은 곧 잔류한 페이온의 제보로 그들이 이미 덴플린드 연구소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운 후 마더컴에서 한참 투닥투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발걸음을 옮기지만... 그가 도착해 있을 때는 이미 상황이 모두 정리된 뒤였다. 일행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레드 헤드는 이미 사망, 루시엔은 홀로 쓰러져 죽어가고 있었고, 그 곁에는 있어야 할 베라모드가 없는 대신 갑툭튀한 데미안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란은 그제서야 루시엔과 제대로 남매다운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곧 자신이 루시엔의 오빠임을 고백하지만[15], 루시엔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그를 오빠라고 부른 뒤 숨을 거둔다.
그런데 란의 분노와 증오심은 그녀를 지켜주지 않아 죽게 만든 베라모드에게 향했고, 아델룬에게 잡혀 죽을 위기를 넘긴 그에게 '루시엔만큼은 지켜달라고 그렇게나 부탁했는데 버렸다'며 책망하게 된다.
...한때는 너와 친했을지 몰라도 앞으로는 절교하고 싶다는 뜻이다. 곧 오딧세이 승무원들에게는 코드 네임이 주어지고 그걸로 불리게 될 거야. 그걸 기점으로 더 이상 나는 란이 아니게 될 테니, 너도 날 란이라 부르며 쫓아다닐 필요 없어.
...지금도 네가 이렇게 날 부르는 것조차 성가시니까.
...지금도 네가 이렇게 날 부르는 것조차 성가시니까.
(베라모드가 “루시엔 일은…”라고 말하자)내 여동생 이름, 함부로 들먹이지 마.
승무원으로서의 코드네임은 비스바덴. 샤크바리는 이 때의 란이 닥터 리차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인상이 험악해져서 말도 못 붙이겠다고 하소연한다. 오딧세이 발사 때는 카운트를 세는 역할을 맡았다. 창세기전 2 막판에 비스바덴이 카운트를 세는 바로 그 장면[17]
12주신 중 하나인 비드고슈제는 레드 헤드 등을 잃은 13암흑신이 되는 이슈비케, 이스킨데룬이나 루시엔 그레이를 잃은 음모의 베라모드, 심지어는 같은 주신인 비스바덴에게까지 미움받는 공공의 적이 될 예정....이었다. 정확하게는 이 부분에 대해서 창세기전 4에서 묘사가 되기로 약속되었으나, 이른 서비스 종료를 맞으며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창세기전 시리즈 리메이크(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부터)가 확정되면서 이러한 정황이 작중에 묘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5. 뒷이야기
란 크로슬리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전작의 등장 인물인 태양의 비스바덴의 이미지를 잘 이어받은 인물이다. 일러스트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시리즈를 꾸준히 해 왔던 소맥빠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비스바덴인 것을 알아차렸을 정도인데, 일러스트레이터가 밝히기를 그렇게 되도록 의도한 디자인이었기에 꽤 빠른 시기에 디자인이 완성되었다고 하며, OXIDE에서는 아예 템페스트 시절 비스바덴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 밝혔다.전작 창세기전 2나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는 그저 안타리아의 멸망을 막기 위해 베라모드의 계획을 막는, 나름 도의적인 행동을 취한 포지션이었다면, 창세기전 3: 파트 2의 란 크로슬리는 거기에 개인적인 원한까지 깃들어 있다. 하지만 평소 베라모드를 중하게 여겼던 그의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는 유저들로 하여금 쪼잔뱅이로 보이게도 만들었다.
급조와 땜빵의 기색이 역력한 설정이지만, 한편으로 이해를 할 수는 있다. 따지고 보면 결국 베라모드가 무작정 페르소로 가려고 했기 때문에 죄 없는 루시엔이 말려들어 죽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전작의 묘사를 가만히 보면, 비스바덴이 아르케 회귀 계획을 반대하고 나갈 때 도리어 베라모드가 프라이오스 일행에게 "쟤네 안 죽일 거임? 살리면 후회할 걸?"이라고 하는 등, 베라모드 역시 표면적으로는 비스바덴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시는 후속작이 계획에 없던 상황이고 비스바덴과 베라모드의 접점도 없었지만.
애초에 연결시키자면 비스바덴이 인간들로 하여금 주신들과 베라모드를 제거하여 아수라 프로젝트를 잇는 데에 이용되었을 테니... 이외에도 억지로 연결시키려면 수많은 설정구멍들이 생겨난다. 다만, 이 당시에는 베라모드도 상당히 성격이 변했고, 데미안 폰 프라이오스와 그의 의지를 이어받은 베라모드일파의 기본적인 노선이 대의를 위해서 악마가 되어야 한다 라는 주의라서 기본적으로 인정사정 안봐주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인 측면도 있었다. 실제로도 베라모드 일파가 취한 수단은 정말 악랄했으니까... 다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비스바덴 일파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데, 베라모드 일파보다 정도나 빈도가 훨씬 약하기는 하지만,[18] 비스바덴 일파도 루시퍼 각성을 위해서 패륜왕 리처드의 악행을 도왔기 때문이다. 목적은 정의롭지만 수단에 있어 선악을 가리지 않은 것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파트 2 종료 이후 비스바덴의 베라모드에 대한 반목은 파트 2에서의 일과는 별개로 놓고자 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파트 2 마지막의 그 일을 이후 시리즈와 연관지으면 상술한 바와 같이 설정구멍이 여럿 생겨나는 데다가 안 그래도 타격을 받은 비스바덴의 캐릭터성이 심각하게 안 좋은 형태로 붕괴되기 때문.
헌데, 최근 창세기전 외전 아르카나 퀘스트에서 시라노의 미래가 바뀐 시간선에 클라우제비츠와 함께 3주신이 등장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수라 프로젝트와 시즈에 대해 아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클라우제비츠가 '이용당하는 운명이 되기보다는 이용하는 쪽이 되겠다'고 말하고, 아수라 회수 후에 시즈들이 오기 전에 벗어나자는 말을 하는 것을 볼 때 단순히 선의만으로 베라모드의 계획을 방해하려는 것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보였다.
그리고 아네모네가 죽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오브스쿠라가 '베라모드에 대한 당신의 개인적인 원한으로 일을 그르치진 않았으면 한다'고 에밀리오에게 직언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비도스와 오브스쿠라가 원래 란의 지인이 아니었다는 게 확정이란 걸 감안해 보면, 루시엔의 일과 이에 따른 비스바덴의 베라모드 혐오는 당시 참가자들 사이에 굉장히 유명했던 모양.[19]
아무래도 2 시절부터 있었던 비스바덴과 베라모드 사이의 유구한 반목의 근원을 여기에 집중시키려 했던 모양이며, 덧붙여 아수라 프로젝트의 존재와 그 이유를 알았으면서도 굳이 이에 개입하려는 이벤트까지 나온 걸로 봐서 루시엔의 일은 두고두고 회복할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은 모양이다. 굳이 파트 2에서의 일을 최대한 연관짓지 않고 원한을 해명한다고 한다면 라그나로크 당시 베라모드가 간접적으로 얽힌 일로 동생처럼 아끼던 루시퍼를 잃게 된 일 등 기타 여러 일들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데이모스조차 베라모드에게 진실을 듣고도 믿지 못해 반란이 일어나게 된 거란 설정을 붙여가면서까지 베라모드 일파의 실드질에 여념이 없는 제작진이 그런 식으로 편의를 봐준다고 보기는 힘들다. 결국 이 이벤트로 인해 비스바덴은 몇천 년의 해묵은 개인적 감정을 끝내 떨치지 못해 안타리아인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을 오히려 자기 손으로 망쳐버린 진성 찌질이가 되어버렸다. 동시에 뫼비우스의 우주-아수라 프로젝트, 베라모드 일파에 대한 무리한 실드와 정당화에 의해 캐릭터성이 가장 크게 폄하당한 최대의 피해자가 되었다.
[1] 성우는 20년 뒤 출시된 작품에선 베라딘, 즉 완전 흑화된 베라모드 역을 맡았다.[2] 잠깐이지만 살라딘과도 만난 적이 있는데, 크로슬리와 만난 곳에서 마장기들을 발견하고 살라딘이 크게 놀라기도 했다.[3] 구체적인 사정은 언급되지 않는데 크로슬리 본인이 자기 잘못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걸 볼 때 남편쪽에 유책사유가 있는 것 같다.[4] 네리사도 근접 캐릭터긴 하지만 근접 기술은 블리자드를 쓸 소울이 차기 전까지 쓰는 배터리 용도밖에 안된다.[5] 파트 2의 행동력 제한인 TP는 CTP가 100이 될때까지 성장한다. 이 CTP는 파티에서 나갔다가 들어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초기 상태에서 올릴 방법이 없다.[6] 크리스티앙은 원거리 캐릭터인데다가 중간에 파티를 나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CTP가 재조정 되므로 궁극 스킬이 구데기지만 란보다 훨씬 쓸만하다.[7] 같은 장검 캐릭터인 죠안은 2챕터부터 이미 쓸만한 무기를 얻을 수 있다.[8] 키퍼는 ATK에 1.8배의 보정을 주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적어도 2.2배~2.6배의 보정을 해주는 무기를 쥘 수 있다.[9] 그나마 10챕터 '크로스 인카운터'는 전투 1개짜리 챕터다.[10] 게임 상에 구현되지 않았다.[11] 사이클론으로 전직 후 '폭'을 사용하면 들어 볼 수 있다. 또는, 에디터로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넣어 발동시키면 들을 수 있다. 참고로 메테오 스트라이크는 사이클론의 궁극체질 스킬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배울 수 없다. 더불어 기획 단계에 란의 흑화 버전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12] 다만 이 말은 그저 시비를 걸기 위해 한 말은 아니었다.[13] 게임 상에 묘사가 안 되어 있다. 미공개 보이스 파일을 뜯어 들어 봐야 알 수 있는 장면.[14] 게임 상에 묘사가 안 되어 있다. 미공개 보이스 파일을 뜯어 들어 봐야 알 수 있는 장면.[15] 텍스트로 출력되지 않은 그들의 대사는 루시엔 그레이 항목에서 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16] 다만, 단순히 왜곡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게 그간 베라모드의 행적을 지켜봤던 란으로서는 필라이프에 있어야 할 그들이 메트로스에 있는 이유가 베라모드의 행동 때문이라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행동하기 시작하면 말릴 수 없는 그 성품을 아는 란으로서는 베라모드와 루시엔이 서로를 챙겨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루시엔이 죽는 결과가 돌아왔으니 그 원망의 화살이 베라모드에게 돌아가는 것은 이제껏 참아왔던 베라모드의 주위 생각 안 하는 행동력에 대한 분노가 섞여서 터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17] 프라이오스, 리차드(데이모스), 베라모드도 같이 있었다.[18] 부패한 권력자와 손잡기, 생체실험 돕기, 대량학살, 인신매매, 전쟁 선동 등등...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긴 했지만 베라모드를 비롯한 암흑신들과 시즈들이 직간접적으로 저지른 악행이 좀 많기는 하다. 심지어 베라모드는 자신에게 연정을 품은 여성이나 자신의 친구를 이용하고 버리기도 했다.[19] 실제로 오딧세이가 발진하는 그 날까지 둘이서 직접적으로 한 마디도 말을 섞지 않았다는 설정이 있으니,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이야기이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