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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02:20:57

레이몬드(길티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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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인물 소개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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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イモンド / Raymond. 길티기어 시리즈의 외전 <길티기어 저지먼트>의 등장인물로 본 작품의 최종보스. 성우는 이데리하 타카유키(出利葉恭行).

2. 인물 소개

금빛 머리에 안경을 쓴 천재 연구자. 남쪽 바다의 외딴섬 '이세네'에서 기어를 뛰어넘는 생체병기를 만들려 했다. 이지적인 인물이지만 극악무도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세네의 주민들을 실험체로 삼아 희생시켰지만 자신의 위대한 공적을 위해서라며 아무런 죄책감도 보이지 않는다. 연구 끝에 막강한 힘을 얻은 뒤로는 스스로 신을 자칭할 만큼 오만하고 독선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자신의 연구나 계산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등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기어 프로젝트, 성전, 그리고 저스티스에 대한 내막을 어느 정도 알며 플레이어 캐릭터의 이름이나 경력도 자세히 꿰고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들은 레이몬드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유일하게 파우스트만 레이몬드를 좀 알고 있는 정도. 파우스트가 설명하길, 레이몬드는 모든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지만 연구를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인 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그 때문에 과학계에서 추방당했고 그 후 모습을 감췄다고 한다.

이세네를 실험 장소로 삼은 이유는 자신의 연구에 딱 알맞는 곳이었기 때문. 자신의 연구를 실현하려면 많은 실험체가 필요하고 세상의 이목도 피해야 하는데, 마침 이세네는 외딴섬이라 바깥 세상과 거의 차단되었고 섬 주민들의 수도 실험체로 쓸 만큼 충분했다. 이런 미치광이한테 걸린 이세네만 불쌍할 따름.

3. 작중 행적

주민이 천 명도 안 되지만 활기 넘치고 평화로운, 남쪽 바다의 자그만 외딴섬 '이세네'. 그곳 주민들이 갑자기 떼거지로 실종되는 괴기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외딴섬이라서 정보 전달이 너무 늦은 바람에 인근의 나라에 소식이 전해졌을 무렵엔 이미 절망적인 피해를 당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이세네에 방문한다.

각 플레이어 캐릭터의 방문 동기는 다음과 같다.
이세네의 어느 마을에 도착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마을 주민이 한 명도 없다는 것과 이계(異界; Underworld; 또는 마계)에서 온 마물들이 설치고 있는 걸 발견한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마물들[1]을 쓰러뜨리며 섬 깊숙히 들어가다가 고대 유적을 발견, 그 안에 숨겨진 생체병기 연구소를 찾아낸다. 그곳에 사건의 흑막(=레이몬드)이 있을 거라 확신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연구소로 진입하지만 흑막은 이미 연구소를 떠난 상태. 대신 연구소 안에 남아있던 연구 일지를 통해 사건의 흑막이 레이몬드라는 것과 그가 '바람의 탑'으로 향한 것을 알아낸다.

레이몬드를 쫓아 바람의 탑 꼭대기에 도착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마침내 레이몬드와 마주한다. 그런데 때마침 이계(마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고 레이몬드는 생체병기를 풀어놓아 플레이어 캐릭터의 발을 묶어둔 후 마계로 도망쳐버린다. 생체병기를 쓰러트리고 마계로 진입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깊은 잠에 빠져있는 마계의 왕 '이누스'와 그 앞에 선 레이몬드를 발견한다. 레이몬드의 목적은 바로 이누스의 막대한 힘. 그런데 잠에서 깨어난 이누스는 숙면을 방해받은 것 때문에 화가 나서 레이몬드를 잡아먹어 버리고 플레이어 캐릭터도 죽이려 든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격전 끝에 이누스를 쓰러뜨리지만, 그 순간 이누스의 시체에서 레이몬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부활한다. 레이몬드는 모든 게 계산대로라며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고 기뻐하고는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자신의 연구에 크게 공헌해줘서 고맙다고 빈정댄다.

여기서 이어지는 레이몬드의 설명. 기어를 뛰어넘은 생체병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레이몬드는 마계의 마물을 이용하면 된다는 결론을 얻는다. 강대한 힘을 지닌 마물을 소체와 융합하면 헤아릴 수 없는 전투력을 지닌 생체병기가 탄생되었다. 하지만 여기엔 큰 문제가 있었는데, 마물이 너무 강력한 탓에 소체의 자아가 마물의 자아에 침식당해 버리는 것이었다. 레이몬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될지 연구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내는데, 스스로 마물에게 흡수된 후 그 안에서 마물의 자아를 제거하는 방법이었다. 이렇게 하면 자아가 침식당할 일 없이 마물의 힘을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레이몬드는 이 방법을 실현하기 위해 플레이어 캐릭터을 이용했던 것이다. 섬에 풀어놓은 생체병기들을 통해 플레이어 캐릭터의 힘을 측정했고,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이누스를 쓰러트릴 만한 힘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자 이누스가 있는 곳까지 오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한, 일부러 이누스에게 잡아먹혀 흡수된 레이몬드는 이누스에게 완전히 흡수되지 않도록 안에서 이누스의 힘을 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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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자아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이누스와의 융합에 성공한 레이몬드는 법력 체계의 틀을 초월할 듯한 막대한 힘을 얻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 모습의 이름은 저지먼트(ジャッジメント; Judgment)[2]. 저지먼트는 스스로를 새로운 마계의 왕이자 지상에 군림할 신이라 자칭하며, 세상을 지배한다는 야망을 실행하려 한다.

저지먼트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자신의 성으로 초대하더니 여유로운 말투로 파티를 즐겨보라고 빈정댄다. 성 안의 적들을 없애며 저지먼트의 옥좌에 도착한 플레이어 캐릭터는 그와 대치. 저지먼트는 자신의 야망을 가로막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죄인이라 부르더니 심판을 내려주겠다며 덤벼든다. 다음은 최종보스전 직전 저지먼트의 대사.
"지금 세계는 절대적인 통솔자가 필요하다. 100년에 걸친 성전이 끝나고 세계는 평화를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에 지나지 않다. 아직 성전은 계속되고 있지. 어둠 속에서 말이다. 성전의 어둠을 걷어낼 빛이,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그 말을 반박하자) "훗…… 나의 숭고한 이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군. 위업을 달성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희생이 필요한 법이다. 그것을 무서워하고 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야말로 죄다."
"……한때 정의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있었다. 하지만 정의는 부서지고 맥없이 산산조각났지. 빛 속에 기어들어온 어둠을 걷어내지는 못 했다. 세계에 군림하는 것은, 어둠을 걷어내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 심판이다! 나의 이름은…… 저지먼트! 죄인이여, 심판을 받아라……!!!"

최종보스전 후, 패배한 레이몬드(저지먼트)는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지적받아 자신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는다.[3] 이누스의 육체는 죽었기 때문에 그와 융합한 레이몬드도 오래 살 수 없었던 것이다. 이누스보다 강력한 영혼을 갖고 있다면 육체가 죽어가는 걸 막을 수도 있지만 레이몬드의 영혼은 그만큼 강하지 않다는 게 팩트. 그 사실을 깨닫고 실소하던 레이몬드는 이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찌질대다가 결국 소멸하여 사망. 죽기 직전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게 참 찌질하다.

4. 기타

등장인물 대부분이 자기 나름대로의 의도를 갖고 있는 길티기어 시리즈에서 몇 안되는 순수한 혼돈-악에 가까운 캐릭터로[4][5], 아무리 머리좋고 창의적이여도 도덕윤리를 무시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6]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알파벳 8개(J-U-D-G-M-E-N-T)를 모으면 저지먼트를 플레이어 캐릭터로 쓸 수 있다.
저지먼트의 필살기 및 각성 필살기 목록
* 앱솔루트 퍼니쉬(absolute punish): 다단 하트 돌진 공격. 명중 시, 파생 공격이 있다.
* 루이나스 페인(ruinas pain): 전방으로 거대한 보라색 구체를 날리는 장풍 공격. 연발 가능.
* 서브버트 오라클(subvert oracle): 지면에 화염 기둥을 줄지어 발생시켜서 공격.
* 데이어티 프로텍트(deity protect): 등에 달린 석판을 앞으로 전개해 방어한 후, 돌진으로 반격한다. 하지만 잡기 기술은 방어 불가능.
* 각성필살기 - 라스트 아포칼립스(last apocalypse): 양 옆의 지면에서 빛의 검이 몇 자루 솟아난다.


[1] 그중에서 스테이지1의 보스는 레이몬드가 마물 3마리를 인위적으로 융합시킨 괴물이고, 스테이지2의 보스는 마물과 융합시킨 마을 처녀다.(플레이어 캐릭터가 스테이지 2 보스에 돌입했을 때 보스가 '괴로워...'라고 말하고 플레이어 캐릭터가 격파했을 때 '고마워'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 복선이었던 것.) 이런 미친 X. 나중에 알고 보면 이 마물들은 사실 다 이세네의 섬 주민들로 레이몬드의 생체병기 실험 때문에 그런 꼴이 돼버린 거다.[2] Judgement가 아니라 Judgment다. 중간에 e 하나가 빠진다.[3] 플레이어 캐릭터가 메이나 브리짓일 때는 스스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자파일 때는 자파가 아니라 S코가 지적해준다.[4] 이후에는 이그저드의 흑막인 국제연합 원로원이 해당 포지션을 이어받지만, 이들은 세계정복이 목적이긴 해도 세계멸망을 막으려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에 레이몬드와 같은 순수한 혼돈-악은 아니다.[5] 이그젝스의 흑막인 종전관리국(크로우가 소속돼있던 그 조직 맞다.)을 생각하면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애초에 그쪽은 전쟁으로 어수선해진 사회 분위기를 안정시키려는 반면, 이놈은 그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에만 집착하는 전형적인 3류 악당이자 인간말종일 뿐이다.[6] 이건 현실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곡학아세라는 말이 왜 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