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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3 23:35:11

로버트 멀둔

<colcolor=#ffcd00> 로버트 멀둔
Robert Muldoon
파일:2213_00320_tall.jpg
본명 로버트 멀둔
Robert Muldoon
국적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직업 레인저
직책 쥬라기 공원 작업 총괄자
쥬라기 공원 레인저
등장 영화 쥬라기 공원
담당 배우 밥 펙[1]
더빙판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장승길[2] (KBS)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종오 (SBS)
파일:일본 국기.svg


[clearfix]

1. 개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등장인물. 직업은 공원의 안전을 담당하는 관리인이다.

2. 작중 행적

2.1. 소설

쥬라기 공원의 직원으로 일종의 레인저이며 공룡과 관람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직책을 담당한다. 나이는 쉰 살에 수염을 길렀다고 하며 본래는 사냥꾼 안내원으로 성장했으며 이후 야생동물 지식이 쌓이자 각종 동물원에서 설계 자문을 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동물들의 위치나 공간 구조에 관여한 듯 하다.[3] 주로 아프리카케냐에서 활동한 것으로 묘사되며[4] 존 해먼드가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자 떠나 이슬라 누블라로 오게 되고[5] 설계자이자 레인저로 일하게 된다.[6] 첫등장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등장하므로 소설에서의 비중은 큰 편이며 이후 원작과 마찬가지 답사 일행이 지프차(랜드 크루저)를 타고 떠나자 통제실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나중에 티렉스가 탈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원 내 사태를 수습하는 데 크게 활약한다.

오랜 시간 야생에서 동물들을 관찰했기에 야생동물을 필두로 한 생태계 지식이 풍부하며 인간과 동물의 마찰에 관한 경험도 폭넓다. 또한 이때 경험으로 인해 낭만적인 감성보다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동물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이 덕분에 전기담장 안에 있는 동물이 유희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라는 것도 인지하는 소설의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또한 수익보다는 안전을 더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관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해먼드나 다른 내부직원들과는 구분된 모습이다.[7]

상술했듯 이전까지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냈기 때문에 공룡 연구를 할 기회가 없었으며 공원에 오기 직전까지도 공룡에 대해 무지했다. 그러나 이후 공룡을 돌보는 자리에 있게 되면서 생태를 충분히 파악해 고생물학자앨런 그랜트보다는 부족할지언정 현장 경험은 더 많아 서로를 보조해주며 의견도 잘 맞는다. 이 때문에 이전부터 알고 지내온 파트너 같다는 의견도 있는 편.[8] 이러한 현장경험 덕분에 작중 야생동물로서의 공룡은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이다.[9] 이 때문에 공원의 벨로시랩터의 위험성도 누구보다 아주 잘 알고 있으며[10] 렉시보다도 더 신경을 쓰고 경계하는 모습을 작품 내내 보여준다.

프로그래머인 데니스 네드리 때문에 공원이 난장판이 되자 맡은 직책에 충실하게 공룡과의 대결을 거의 모두 담당하며 그로 인해 작중 활약이 굉장히 많다. 티렉스를 마취시켜 팀 머피렉스 머피를 구한 것도 벨로시랩터들을 TOW 미사일로 쏘아 죽인 것도 전부 이 사람의 업적.[11] 이는 멀둔이 공원의 레인저로서 공원 경비 임무도 맡기 때문인데, 실종자 수색, 공룡 무력화, 공룡 처치 등이 전부 자신의 몫인 것. 그래서 공원이 멀쩡했던 당시에도 위험한 동물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제거하려고 했으며 안전을 위해 총기류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12]

네드리가 공원의 통제력을 날려버린 이후에는 만일을 대비해 TOW 발사기를 챙겨서 지프차에 실어놓고 그랜트 일행을 데리러 나가려고 하지만 하필이면 그 차를 네드리가 타고 튀어버려서 발사기까지 유실한다. 이후 제나로와 함께 티렉스가 투어카를 습격한 현장에 도착해서 에드 리지스[13]의 시신[14]과 부상을 당한 이안 말콤을 구하는데 이때 놀라운 추적 능력을 선보인다.[15] 바닥에 납작 엎드려 발자국을 추적하는 모습은 셜록 홈즈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기도 하는 대목. 발자국을 토대로 상황을 추리하는 멀둔을 제나로는 과도하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명확한 근거를 둔 추리의 결과로 내용도 거의 다 정확하게 일치한다.[16] 중반부터는 해먼드의 요청으로 여러 일들을 도맡아 수행하며 많은 인물들을 구하는데 일조하고, 후반부에는 해먼드와 대립하고 그랜트가 랩터 둥지를 연구할 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무기에 관한 의견을 묻는 등, 그랜트와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랩터 한마리를 TOW로 폭사시켜버리고 랩터들의 추적에도 환풍구 속으로 뛰어들어 기어서 안전한 곳까지 탈출하는 활약까지 선보이니...본작의 액션 담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 다만 일견 명철해보이는 성격과 달리 후반부에는 계속되는 고생에 음주로 흐트러지는 모습도 나오는데 술에 취해 자제력을 잠시 잃어[17] 도널드 제나로, 엘리 새틀러와 터무니없는 말싸움을 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어찌보면 공룡을 관리하고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맡은 직책이었으니 실책이 큰 셈이지만 데니스 네드리가 뒤통수를 칠 줄 전혀 몰랐는데다가 그가 워낙 보안 시스템을 망쳐놓았기에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라 충분히 변호가 가능하다. 또한 사태가 벌어진 이후에는 서술했다시피 여러 방면으로 활약하면서 실책을 만회했기에 모든 책임을 물리는 것은 과한 처사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헬리콥터를 타고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그 이후의 일은 다른 생존자들과 달리 후속작 잃어버린 세계에서 간략히 서술되지 않았으나 본업으로 복귀한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코스타리카에 머물렀다가 동물원 설계사라는 본래 역할로 돌아갔을 것으로 보인다.

2.2. 영화

2.2.1. 쥬라기 공원(영화)

소설의 묘사와는 다르게 젊고 깔끔히 면도한 인상이다.[18] 역할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공원 설계사 겸 레인저이긴 하지만 영화에서는 전자인 공원 설계자였다는 설정도 보여줬던 원작과 달리 후자인 레인저로서의 모습만 보여주며 해먼드의 설명에 따르면 소설과 마찬가지로 케냐에서 왔으며 야생동물 관리인을 했다고 한다. 또한 소설의 마취총이나 미사일 발사기가 아닌 SPAS-12 총기를 들고 다닌다.


첫 등장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작품이 시작되는 벨로시랩터 수송 장면으로 인부들을 명령해서 벨로시랩터를 방사장으로 집어넣는 작업을 총괄하다가 랩터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면서 사고가 나게 된다. 이때 벨로시랩터에게 물려 끌려가는 한 인부를 붙잡고 버티는데 랩터와 눈이 마주치는 장면은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된다. 이후 벨로시랩터를 저지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쏴대는 부하직원들에게 "쏴!(원문은 Shoot her!)"라며 실탄을 쏠 것을 명하며 인부를 빼내려 하지만 벨로시랩터의 힘에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인부의 손을 놓치게 된다.[19]

이후 공원 사전 답사자들이 이슬라 누블라에 도착하고 랩터 우리를 방문할 때 다시 등장한다. 멀둔은 해먼드에게 '놈들을 모두 없애버려야 한다' 며 위험을 경고하고[20] 그랜트와 벨로시랩터에 대해 설명하면서 '놈들이 울타리의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달한다. 그러나 해먼드는 그래서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웃어 넘긴다.[21] 일행이 관람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통제실로 넘어와 휴식도 취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데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이를 자세히 확인하고는 투어를 중단해야겠다고 해먼드에게 전달한다. 이후 네드리의 테러로 공원 내 전기담장들의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안전시설들이 무력화된 후에는 즉시 달려와서 레이 아놀드에게 랩터 울타리의 상태부터 묻는데 다행히 네드리가 양심은 있었는지 랩터 울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22]

전기가 끊기고 투어카가 멈춰서자 일행의 안전이 걱정됐던 해먼드는 멀둔에게 가서 일행을 데려올 것을 요청하고 멀둔은 이에 새틀러와 함께 출동한다. 그러나 이미 투어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탈출하면서 공격을 받은 상태였고 현장은 난장판이 되어버린 상황. 멀둔은 일대를 수색하다가 제나로의 시신과 부상당한 말콤을 발견하고, 또한 그랜트와 두 아이들의 발자국도 발견해 그들이 살아나갔다는 것을 인지한다.[23] 그러나 현장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돌아오면서 급히 도망치게 되는데, 당황한 말콤이 허우적대다가 기어를 건드려서 큰일날 뻔하지만 다행히 무사히 빠져나가 통제실로 복귀한다.[24] 이후로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가 엘리가 전원을 복구하러 갈 때 함께 가주는데, 창고로 향하는 길에 벨로시랩터 방사장의 철조망이 모두 뜯겨나간 것을 목격하고는 전기를 재가동시키기 위해 시스템을 끈 사이에 벨로시랩터가 탈출한 것을 깨닫는다. [25] 결국 자신들이 랩터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는 걸 인지한 멀둔은 엘리를 창고로 보내고 자신은 벨로시랩터를 사살하기 위해 숲에 남는다.

"Clever Girl..."
"영리한 놈 같으니..."
수풀을 헤치던 멀둔은 전방에 벨로시랩터를 발견하고는 사살하기 위해 총을 겨누지만 이는 사실 멀둔을 낚기 위한 벨로시랩터의 계략이였다. 정면에 모든 시선을 집중하던 멀둔 바로 옆으로 두번째 벨로시랩터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때 랩터의 표정은 마치 함정에 빠져버린 멀둔을 비웃는 듯 하다. 결국 멀둔은 위의 대사[26]를 나지막히 뱉은 후 총구를 돌리지만 이미 때는 늦어 반항도 제대로 못해보고 죽고 만다. 사실 멀둔을 낚은 벨로시랩터의 모습은 이미 영화 초반부에 앨런 그랜트가 발굴현장에서 랩터의 화석을 보고 칠면조 같다고 한 소년에게 랩터를 설명할 때 암시 되었다.[27] 즉 일종의 복선인 셈. 본래 폐기된 엔딩에서는 멀둔이 벨로시랩터를 모두 사살하고 일행을 구해준 다음 무사히 섬을 빠져나갈 내용이었다고 한다.[28] 그런데 소설에서 이 사람이 제압했던 렉시가 대신 랩터들의 제압까지 담당하고 영화를 마무리해버렸으니 렉시에게 자기 활약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은, 어찌 보면 영화의 시나리오 변경에 따른 피해자인 셈.

어떻게 보면 베테랑 전사는 예기치 않게 죽는다는 클리셰를 충실하게 따른 것일지도 모른다. 당장 감독인 스필버그의 초기작이자 그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 죠스만 보더라도 상어사냥과 실전지식에 있어서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던 퀸트가 처절한 죽음을 맞은 바 있으며[29] 이밖에도 스필버그의 작품은 아니고 직접적인 사망씬은 없지만 식인사자물을 다룬 고스트 앤 다크니스에서도 베테랑 사냥꾼 역을 맡았던 마이클 더글라스 역시 허무하게 식인사자에게 사냥 당해서 죽는 것으로 나온다.

2.2.2.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

삭제 장면을 보면 쥬라기 공원에서 일어난 사고의 책임으로 존 해먼드가 사장 자리에 물러나고 그의 조카 피터 러들로우가 새 회장이 되는데 1편에서 사망한 제나로, 아놀드의 유족들과 함께 그의 가족들에게 배상금을 물어주었다고 언급된다.#[30] 또한 멀둔의 이미지를 계승한 새로운 캐릭터 롤랜드 템보가 등장하는데[31] 극중 멀둔보다도 원작에서의 멀둔 이미지를 더 이어받아 큰 활약을 한다. 두 캐릭터 모두 전형적인 중후한 Bad Ass한 타입의 베테랑 사냥꾼이지만 정작 팬덤에서는 롤랜드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편.[32]

3. 기타


[1] 본 캐릭터는 설정상 미국이지만 배우 본인은 영국 리즈 출신으로 1945년 8월 23일생. 안타깝게도 쥬라기 공원의 개봉 이후 1년이 지나서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로도 배우 활동을 계속하다가 1999년 4월 4일 사망했다. 유작은 배우로는 Scold's Bridle(1998), 목소리 출연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애니메이션 The Miracle Maker(2000).[2] SBS 더빙판에서는 도널드 제나로를 맡았다.[3] 나름대로 유명세도 떨쳤는지 잡지에 이름이 실리기도 했다고 한다.[4] 이 설정은 후속작 2편 잃어버린 세계의 영화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롤랜드 템보의 설정으로 채용된다.[5] 당연히 이때까지만 해도 공룡 복제 사업인 줄 몰랐다.[6] 다만 멀둔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해먼드를 만났는지는 나오지는 않는데 이전까지 멀둔의 경력을 생각해보면 공룡 복제 작업이 성공한 후 개체들을 전기담장에 집어넣기 전 시점에 접촉했을 것으로 보인다.[7] 실제로 소설에서는 오직 수익만을 생각하는 해먼드와 안전을 중시하는 멀둔 사이에 의견충돌이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고 언급되며 본편에서도 많이 묘사된다.[8] 인젠이 복원한 공룡들은 유전자의 공백을 다른 동물의 유전자로 땜빵하면서 실제 공룡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이 생겨났기에 실제로 존재했지만 멸종해버린 공룡은 그랜트가 잘 알지언정 다시 복원된 공룡은 바로 옆에서 관리한 멀둔만큼 잘 알고 있을 사람은 없다.[9] 수의사 하딩 역시 지식이 상당할 것이 분명하지만 비중이 줄어들어 단역이 된 영화판보다는 훨씬 많지만 작중 멀둔만큼의 활약은 하지 않으며 그랜트와 논의하는 장면이 나오지도 않는다.[10] 영화 초반부에도 나오는 장면으로 그랜트 일행이 방문하기 전에 벨로시랩터 한 마리가 탈출해서 인부를 죽이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목격한 시점에서부터 놈들의 위험성을 주의깊게 관찰했을 확률이 높다.[11]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소설판에서 앨런 그랜트는 공룡에게서 일방적으로 도망치기만 했으며 랩터 세 마리를 독으로 중독시켜 죽인 것 외에는 공룡과 대결하는 장면이 얼마 안 된다.[12] 특히 원거리에서 독 발사가 가능한 딜로포사우루스를 위험한 놈들로 판단, 해부해서 독 분비선을 제거할 것을 제안했으나 공룡 복제에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해먼드에게 기각 당하고 총기류 반입 역시 예산 삭감에 경영진 문제가 걸려서 소량밖에 도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작중 멀둔이 사용하는 무기는 마취총과 레이저 조준 미사일인 TOW 정도인데, 이마저도 TOW는 탄약이 10개로 얼마 되지도 않으며 이마저도 멀둔이 해먼드에게 공원이 개장하기 전 발생한 인명사고를 언론에 까발리겠다고 협박해서 간신히 얻어낸 것이다.[13] 인젠의 PR(홍보) 담당자로 영화판에서는 쥬라기 공원에 막 들어갔을 때 투어 지프차를 운전했던 운전수로 비중이 격하 당했지만 원작소설에서는 비중이 꽤 크다.[14] 티렉스에게 먹히고 다리만 남았는데 구토를 한 제나로와는 다르게 멀둔은 무덤덤히 다리를 집어들고 면밀히 분석한다(...).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사람이 동물에게 살해당한 상황에 익숙했기에 가능한 일.[15] 차량과 물건 잔해, 그랜트와 아이들이 남긴 발자국만 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거의 정확히 추리하는 모습은 대단할 따름으로 차량의 낙하 궤도를 추측해 어디서부터 공격을 시작했는지 알아내고, 현장에 남은 물건을 보고 누가 살아 남았으며, 어떤 행동을 했는지까지 알아낸다. 옆에서 지켜보던 도널드 제나로의 묘사에 따르면 진흙에서 원하는 것은 뭐든지 찾는 사람.[16] 이 역시도 야생동물이 습격한 장소를 자주 방문한 것과 더불어, 평소 사냥꾼들을 안내했던 멀둔의 경력에서 우러나온 능력이다.[17] 그나마 헨리 우의 처절한 죽음으로 다시 정신을 차린다.[18] 이는 그랜트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 모두 소설과 달리 수염이 없고 복장이 더 정돈된 편으로 변경되었다.[19] 이 장면이 페이드 아웃 되면서 실탄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직원은 결국 죽었지만 벨로시랩터까지 사살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거의 죽였으니 이후에라도 살처분되었을 것으로 보인다.[20]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나 쥬라기 공원의 벨로시랩터는 너무나도 위험한 공룡이다. 티렉스의 경우엔 큰 덩치와 지축을 울릴 발자국 소리 덕분에 찾기도 쉽고 대피소로 들어가면 피해를 입히지 못하지만 랩터는 찾기도 어렵고 대피소나 건물 내부로 침투가 가능할 정도로 체구가 작으며 무엇보다도 지능이 좋아서, 일부 문을 열거나 미끼를 사용해서 사냥을 할 정도로 영리하다. 야생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봤지만 이런 맹수는 처음 접했을 멀둔이 벨로시랩터를 경계하는 것도 당연지사. 게다가 상술했듯 이전에 벨로시랩터가 직원을 죽인 사건을 목전에서 두 눈으로 고스란히 목격했으니, 어지간히 트라우마가 컸을 것이다.[21]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영화판의 해먼드는 소설판과 달리 인명의 소중함을 알며 책임감이 넘치는 선인이다.[22] 사실 더 정확하게는 랩터가 네드리 자신에게도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또한 네드리의 목적은 공원을 탈출하는 것이지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몰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로를 막고 있는 외부 전기담장만 껐으며 전혀 관련 없는 곳에 있는 랩터 담장은 건드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23] 사실은 엘리가 발견한 것이며 발자국을 열심히 분석하던 소설의 모습도 잘렸다.[24] 파일:홀리쉣.gif 이때 그 유명한 사이드 미러씬이 등장한다.[25] 이때 "그 네드리도 랩터 우리는 안 건드렸는데..."라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26] 1997년 추석특집으로 KBS에서 더빙방영을 했을 때는 "교활한 녀석"으로 번역이 되었는데 당시 더빙판에서는 원판과는 달리 멀둔의 비명소리가 녹음되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첨언하자면 한국에서 성우들은 기본적으로 호흡은 녹음하되 비명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녹음하지 않는 것이 업계 방식이다. 이는 훗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성우들의 비명은 녹음되지 않고 묵음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27] 그랜트는 '너가 벨로시랩터를 주시하면, 그놈도 똑바로 너를 주시하지. 바로 그 순간, 너는 전혀 몰랐던 또 다른 녀석이 너의 옆에서 튀어 나올거다. 벨로시랩터는 무리를 지어서 사냥하거든.' 이라고 설명했는데, 멀둔이 정확히 이렇게 죽었다. 아무래도 죽음도 그랜트의 설명과 동일했을 것으로 보인다. 발톱에 해체되고 내장이 쏟아진 상태에서 산채로 뜯어먹힌 것. 다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랩터들이 누군가를 죽일 때에는 그랜트의 설명과는 달리 사냥감에게 달려들어 쓰러뜨린 뒤 목뼈를 부러뜨려 죽이는 것이 대다수였다.[28] 최종적으로 영화의 엔딩으로 선택된 기획안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기획안에서는 멀둔이 생존해서 섬을 빠져나갔다.[29] 그나마 멀둔은 그래도 풀에 가려져서 죽음이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이쪽은 상어에게 잘근잘근 씹히는 장면이 20초간이나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담겨졌다.[30] 참고로 도널드 제나로와 레이 아놀드의 배상금보다 훨씬 더 적은 돈이었는데 아마 유족들이 데려온 변호사가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한 듯 하다.[31] 소설에는 없는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이다.[32] 그나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이 캐릭터와 유사한 포지션을 지닌 사냥꾼이지만 멀둔에게 엄청난 실례일 정도로 돈에 찌든 탐욕을 지닌 악인이자 밀렵꾼인 켄 휘틀리의 등장으로 평가가 상승했다.[33] 액션은 그랜트가 대부분을 가져갔으며 사냥꾼으로 추적하는 면모는 엘리가 일부를 가져갔다.[34] 이는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가장 많이 쌓이는 인명과 안전 관련 직종에 종사하다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35] 영화판에서도 네드리와 아놀드가 말다툼을 할 때에 조용히 하라고는 다그치기는 하지만 화를 내며 윽박 지르지는 않았다.[36]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뉴질랜드 총리인 로버트 멀둔은 1992년 8월 5일에 사망했는데 해당 시기는 쥬라기 공원 영화의 제작이 시작된 시기였다. 다만 원작 소설은 1990년 출간으로 생존 시기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