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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0년대 청소년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곳을 말한다. 실내, 실외 상관없이 롤러장이라고 불리지만, 현재도 실내 롤러장이 인기여서 롤러장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실내에 트랙 깔아놓은 롤러장을 가리킨다.2. 이용료
지역마다, 롤러장마다 케바케지만 보통 2시간 기준 대여비 포함 성인은 10,000원~12,000원, 학생기준 8,000원~10,000원이다.종일권의 경우 위의 요금에서 3~4천원 정도 더 붙여서 파는데 종일권의 경우는 애매한 편이다. 자주가는 롤러장이라면 그냥 기본요금만 내도 무제한으로 해주는 곳도 있고, 방학과 주말, 명절을 제외한 날에 이용할 경우에도 역시 기본 요금만내고 무제한으로 해주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가 롤러가 있다면 2시간권 종일권 상관없이 대여비 2~3천원은 빼준다.
월정액권도 팔고 있는데 보통 100,000원~150,000원 정도 된다.
월정액권은 할인률이 좀 다른데 자가 롤러가 있어도 보통 월정액이 10만원에서 12만원까진 할인을 안해주는 편이다. 대신 월정액이 15만원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확실히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월정액의 금액이 높을수록 자가 롤러가 있으면 메리트가 큰편.
가끔 롤러장 이벤트를 노린다면 많게는 10만원 이하까지 할인을 해주는곳도 있어서, 롤러장에 자주간다면 월정액권이 이득이다.
입장료는 받는곳도 많고 안받는 곳도 많아서 모 아니면 도.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면 3천원에서 5천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카페가 있는 롤러장은 입장료를 내면 아이스티나 카페 아메리카노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대부분 롤러장에서 10명이상 단체로 이용하면 5%정도 할인해준다.
요즘은 롤러장만으로는 이전보다 메리트가 줄어들어서 대부분의 롤러장들이 매점이나, 오락실, 액체괴물 만들기, 카페(?!), 노래방부스 등으로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어떤 롤러장은 타라는 스케이트는 안타고 탁구장을 따로 만들어서 비용을 받기도 한다! 물론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롤러장마다 케바케라서 가격이 다르니 주의.
3. 롤러장 문화
단순히 실내에서 롤러스케이트를 대여하여 타는 위락시설일 뿐이지만, 과거에는 '질이 안 좋은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라 하여 롤러장 다니는 것을 상당히 안 좋게 보았다. 간혹 교사들이 롤러장 주변을 다니며 학생들을 단속하기도 했다.클럽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친구들과 놀 수 있으므로 놀거리가 많지 않았던 80~90년대에는 실제로 일진들이 매우 많았다.[2]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바지를 입고 타지만, 미니스커트를 입고 타는 일진 여학생들도 아주 가끔 있었다. 심지어 롤러스케이트를 타면서 당당하게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3]
사실 이런 문화는 1980년대 당시 분위기에 기인한다. 이 당시에는 한류 열풍이 불기 한참 이전 시대였던지라 대중문화에 대한 인식은 저급문화라는 인식이 여전히 짙게 깔려있던 시대라 클래식 음악하는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무시했다는 것은 말도 할것도 없었고,교육열과 엄숙주의의 영향까지 겹쳐서 청소년들이 대중문화를 즐기는것이나 미성년자의 일탈 등에 대해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데나 놀러나 간다는 식으로 심하게 부정적으로 봤었다. 이 때문에 단순히 만화방과 오락실에 들락나락 거리는것은 물론, 빵집, 다방에 다녀오는것이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러다니는것도 일탈로 봐서 교사와 학부모들이 시시때때로 학생들을 단속했을 정도였다. 이러다보니 청소년들이 다닐만한 문화시설도 별로 없는데 그나마 다닐만한곳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찾아와서 꼰대질을 쳐한다고 당시 청소년들이 불평했을 정도였다. 당시 정권은 학생운동 관련 시국사건에 경찰력을 보냈기 때문에 경찰력은 부족했고, 정권 차원에서는 박정희 정부와의 차별 차원에서 데모만 하지 말고 마음대로 놀아라 분위기를 조성하다보니 사고만 치지 않는다면 그냥 봐주었다.[4] 그러니 미성년자임을 들키지만 않으면[5] 마음대로 놀 수 있었고, 롤러장은 이런 해방구나 다름 없었다.[6] 그러니 흡연도 하고 나중에 2차로 음주도 하고, 이게 암암리에 알려지다 보니 안좋게 볼 수 밖에.
요즘은 롤러장의 부활과 동시에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인해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1980~90년대의 나쁜 인식 때문에 점차 롤러장들이 하나둘씩 철수를 하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2000년대 초반에 인라인 붐이 일어나는 바람에 침체기를 맞이한 롤러장들은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다. 그렇지만 2010년대 후반, 추억의 롤러장이라는 명목으로 차츰 부활하고 그 부활들이 대체로 성공을 거두어 지금은 동네에 롤러장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번성해졌다. 때문에 시험기간이 끝나거나 방학기간,명절이 다가올때면 롤러장은 교사와 학생들, 가족들, 연인들로 인해 미어터지게 된다. 다만 그 이외의 기간에는 굉장히 한적한 편이다.
2010년대 후반 롤러장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롤러장은 오픈당시 신기해하거나 말그대로 추억을 되찾는 사람들로 인해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롤러장 없던곳에 롤러장 생긴다는 소식을 접하고 달려가면 사람들로 꽉 차있을 만큼 관심사가 컸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는 이미 롤러장이 거리에 깔려버리게 되어 더이상 롤러장 하나만으로는 특별함을 얻을 수 없게 되었고, 이에 롤러장들은 노래방 부스나 게임기, 추억사진 부스, 매점 같이 부가 수입을 늘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체로 주객인 가족들을 겨냥한듯한 모습를 많이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도 가족들이 주 수입원이다.
최근 롤러장은 클럽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배치함에도 불구하고 액체괴물 만들기나 게임 등등 일진들이 좋아하지 않고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를 주로 배치함으로써 꽤나 분위기가 많이 건전해졌다.
4. 대표적인 노래들
Eruption의 One Way Ticket. 롤러장 음악의 대명사.런던 보이즈의 I'm gonna Give my Heart
모던 토킹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Joy - Touch by Touch
사라의 Tokyo Town - 이 노래는 제목에 도쿄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당시 금지곡이었다.
보통 롤러장이라 하면 당시 유행하던 팝송들을 떠올리게 된다.[7][8]
특히나 위 노래들은 롤러장에서 자주들을수 있는 노래들이다.
그 밖에 이탈로 디스코 문서도 참조.
요즘은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게 힙합과 아이돌 노래를 많이 틀어준다. 롤러장의 분위기 특성상 신나는 노래 위주로 틀어줘서 발라드는 잘 틀어주지 않는다. 또 매쉬업이나 리믹스를 틀어주기도 한다. 다만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일부 음악들은 30초 내외로 짧게 틀어줄때도 있다.
5. 대중문화 속 롤러장
영화 품행제로에서 공효진과 임은경의 무리가 한방 붙는 곳이 롤러장이다. 다만, 이 영화에선 롤러장이 '질 나쁜 아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나오지는 않고, 청소년들이 두루 이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영화 내 임은경은 우등생임에도 롤러장에서 논다.영화 친구에서도 롤러장 씬이 나온다.
[1] 인천 서구 청라에메랄드로 99에 위치한 국제 롤러스케이트장[2] 놀거리가 많아진 지금은 놀이공원 등 유명 여행지와 번화가에 일진들이 모인다.[3] 그 무렵에는 지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실내 흡연에 관대했다. 심지어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서 버스 안에 재떨이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창문이 없어 아예 환기가 불가능한 고속버스 조차도 27번 이후 뒷편 좌석은 흡연이 가능했다. 1~26은 금연, 27~45는 흡연 가능이였는데 밀폐된 고속버스의 특성상 연기는 전체로 퍼진다. 또한 그 무렵은 가부장적, 연공서열적 분위기가 강해서 연장자가 흡연하는 것을 연소자가 뭐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4] 그래서 1980년대 당시는 학력고사가 끝나는 날 이후의 고3 음주, 심지어 학력고사 100일을 앞둔 일명 100일주 등에 대해, 법률상 위법이지만 공권력은 모르는척 해서 이런 날의 음주가 당연시되었다. 90년대부터는 단속이 좀 강화되었지만 이는 법률을 철저하게 적용한다는 준법주의 의미 보다는 이런 날의 음주 때문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사고 방지 때문이다.[5] 당시는 두발자유화(물론 두발자유화였다고 해도 대다수 중고등학교의 두발규정은 200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빡빡머리나 단발, 양갈레, 땋은 머리 위주였던 1982년 이전에 비해서 어지간한 대학생이나 사회인 수준의 헤어스타일을 할 수 있었기는 했다.), 교복자율화 시대라 학생 대부분이 사복을 입고 돌아다니다보니 미성년자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며, 전술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주민등록증 검사도 거의 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당시의 민증 검사는 미성년자를 가려내기 보다는 학생운동으로 수배자가 된 이를 가려내는 목적이 더 컸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들키게 되면 공권력 보다는 부모, 학교 교사 및 이웃 어르신들에게 크게 혼나고 찍히게 되는 것 때문에 조심하게 되긴 했다.[6] 이런 이유로 굳이 일진이나 좀 노는 애들이 아닌 보통의 학생들도 때때로 롤러장을 찾았다. 여담으로 20대 대학생들은 롤러장을 잘 안 갔는데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애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박혀서이며, 그 상위 개념인 디스코테크를 가다 보니 굳이 갈 필요도 없었다.[7] 1980년대 초중반 롤러장을 찾았던 10대들이 80년대 중후반 대학에 진학, 디스코테크를 찾다 보니 음악들이 대부분 겹친다. 2000년대에는 이런 장르들의 음악이 컴필리케이션 음반으로 만들어져 해당 세대들의 향수를 일으켜 주머니를 털고 있었다.[8] 지금은 유튜브에서 이들 노래들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듣기 때문에 컴필리케이션 음반 같은 것도 없다. 여담으로 이들 노래들은 나올 당시 냉전으로 잘 들을수 없었던 러시아에서 이후 유행, дискотека(Diskoteka) 80-x라는 이름하에 2000년대는 물론 2019년까지도 원곡 가수들이 러시아에서 콘서트를 열었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는 열리지 않고 과거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등으로 대신한다.) 유튜브에 해당 음악들을 검색하면 дискотека(Diskoteka) 80-x 공연 영상들이 많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