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단어
loser [|lu:zə(r)][1]사전적 의미로는 패배자, 실패자, 손해 보는 사람, 속어로는 (주로 좀도둑 같은) 범죄자, 전과자, 실패자, 실패작&결함품, 불량품, 쪼다를 뜻한다. 예를 들어 2-time loser면 전과 2범이다. 하여간 나쁜 뜻이란 나쁜 뜻이 다 들어간 낱말. 때문에 언론에서 쓸 때는 단순히 승부에서 진 사람이나 팀을 부를 때 쓰는 말이지만, 개인이 개인에게 사용할때에는 모욕 그 자체다. 직역하면 패배자를 뜻하지만 의미가 확장돼 상대를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상대방을 깔보는 말로도 악명이 높다. 물론 강도야 뭐가 됐든 언제 어디서나 서로 가까운 벗끼리는 허물없이 여러 말을 내뱉는다. 그러므로 친우끼리는 그냥 놀릴 때 말할 수도 있다. 시험치고 낮은 점수 나온 친구가 시무룩하고 지나가고 있으면 "헤이~ 루저 지나가신다~" 이럴 수도 있다는 말. 그래서 속어 문화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들, 거기서도 미국 드라마로 영어를 학습한 이들이 영어 욕들을 수박 겉핥기로 배워와 루저를 그냥 잉여 정도인 가벼운 놀림말로 여길 때가 꽤 있다. 문제는 또 이런 잘못된 지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파한다는 것. 별 거 아닌 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루저는 정말 심한 말이니까,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자. 잘못 사용했다가는 패자의 분노를 사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격노를 당하는 역관광을 일으킨다. 최악이면 패자의 역린을 사고 목숨을 잃게 된다.
좀 더 어감을 자세히 파고들어가자면 상대방을 비하할 때 사용할 경우, 상대방을 '인생 전체에 대한 패배자'로 본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단순히 자신이 못한 것만 놀림을 받아도 화가 나는데, 인생 전체까지 모조리 놀림을 받으니까 듣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부아가 치민다. 거기다가 모욕감을 주고 자존감을 짓밟을 수 있는 말이다. 그저 듣는이에게 모난새가 있어서 찌질이로 여기는 정도가 아니다. 그냥 넌 안 된다, 왜 사냐? 넌 걍 안될 놈인데 정도인 뉘앙스다. 강도와 의미를 최대한 살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인생의) 패배자, 인간 쓰레기, 등신, 잉여인간, 앰창인생, 아무것도 안 하고 똥만 싸는 새끼 등이 있겠다. 욕이므로 상황마다 어감이 다르지만, 태생은 절대로 속이지 못한다. 영미권 인사들과 커뮤니케이션할때 주의하자. 여기서 파생된 또 다른 영미권 인터넷 은어로는 luser, looser 등이 있다. 병신을 '븅싴ㅋㅋ' 이라고 변형하는 것과 비슷하게 비하하는 정도를 더 높였다고 보면 된다.
영미권에서는 루저라고 모욕하면서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루저의 첫글자인 L 모양을 만들어서 같이 쓰기도 하거나, 아예 손 모양만 가지고 모욕하기도 한다. 예 인터넷 상에서는 루저스러운 것들을 L로, 반대로 대단하거나 훌륭한 것을 W라는 앞글자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loser.com"을 치면 도널드 트럼프의 위키백과 페이지로 리다이렉트 된다. 하지만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이후에는 힐러리 클린턴으로 리다이렉트 되다가 현재는 네이트 실버의 페이지로 리다이렉트 된다. 2019년 8월 26일은 총기 사고에 관한 페이지로 리다이렉트 된다. 2022년 3월 현재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페이지로 리다이렉트 된다.
이렇게 보면 온갖 부정적인 뜻이 다 붙어있는 단어지만 긍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바로 다이어트와 연관지어 사용할 때가 그렇다. 영어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표현이 lose weight이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한 자'라는 의미로 loser를 사용하는 것.[2] 미국 USA Network에서 방영하는 유명한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Biggest Loser[3]는 이와 같은 의미로 명명된 것이다.
1.1. 한국에서의 사용
루저라는 단어가 영어권의 슬랭인 만큼 국내에서는 별로 쓸 일도 접할 일도 없는 단어였다. 그러나 2009년 10월 13일, 행위예술가 낸시랭이 "나에게 악플 다는 사람은 전부 백수에 루저들"이라는 표현을 쓴 일로 여기저기서 욕을 먹게 되면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건으로 인해 루저라는 말이 유명해진 것은 아니라 예전부터 종종 사용했던 말이다.그러나 본격적으로 키 작은 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것은 미녀들의 수다라는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여대생 이 모씨가 "신장이 180cm 이하의 남성들은 전부 루저다."라는 발언을 한 것. 상세한 것은 루저의 난 문서 참고.
이때부터 한국에서도 루저 드립이 나오기 시작했다. 키가 180 미만인 남성을 뜻할 때 쓰이며 예를 들어 180에 아슬아슬하게 근접(예: 179~177)해서 거의 2인자급으로 취급되는 이들을 골드 루저라 한다거나, 톰 크루저, 골 D. 루저[4], 웨인 루저 등.
그리고 가슴이 작은 여성에게 쓰이기도 한다.
tvN에서 방영중인 멘탈리스트 시즌 2에서는 루저를 패배자나 낙오자 등으로 번역하지 않고 루저라고 자막에 내보냈다. 한국어로 바로 옮기기에는 힘든 뉘앙스도 있고, 워낙에 미수다 사태 때 널리 알려져 이제는 번역이 필요 없는(…) 단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눈물이 많거나 겁이 많은 사람들,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 담배를 피는 여성들에게도 자주 불리는 별명이다.
1.2. 루저문화
항상 자신감이 부족하고 비관과 염세주의적인 생각에 많이 찌들어있는 사람들을 보고 루저문화에 물들어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 소위말하는 성격이 건설적이고 기가 쎄며, 남성적인 습관이 넘치는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본인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을때 이를 고쳐나가면서 본인의 존재 가치를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사소한 비평은 대충듣고 한귀로 흘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당연히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성격을 가진것은 아니다. 전체주의 사회에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성격교정의 타겟이 아주 많이 되었지만, 민주화 이후로 사회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런 경우는 최소한 과거보다는 많이 줄어들고있는 중이다. 사실 루저문화는 스팩, 자신감이 출중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퍼져있다. 다만,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겸손과 공손함에 치중하는 인격교육을 많이하는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과 일본이 기독교 사상, 개척주의, 마초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 국가 사람들 사이에서보다 아무래도 루저문화가 더 활성화 되어 있는것은 맞다. 루저 마인드를 조금 가지고 있다면 그냥 겸손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사회에서 인식되고 한국, 일본을 기준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이 되지는 않지만, 그게 너무 심하고 여기에 반사회적인 마인드가 결합되면 최악의 경우 묻지마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사회에서 상당히 우려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1.3. 소어 루저(sore loser)
‘소어 루저(sore loser)’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을 일컫는 영어 단어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찌질한 패자’ 정도가 된다.1.4. 관련 문서
- 마케이누 - 일본어에서 '루저', '패배자' 정도의 뉘앙스를 가진 단어이다. 직역하면 '싸움에서 진 개'라는 의미. 2003~2004년 즈음부터 일본의 30대 이상 미혼 여성을 '(결혼시장에서의) 패배자'라고 부르는 멸칭이기도 하다. 한국어의 '상폐녀'와도 통하는 바가 있다. 국내에는 《결혼의 재발견》 이라는 역서가 들어오면서 이런 용례가 알려졌다. #관련 포스트 #관련기사[5]
- 루저의 난
- 야 신난다
- 우린 안될거야 아마
- 위너
- 충격과 공포다 그지 깽깽이들아
-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2. 레이저의 또다른 명칭
레이저(LASER: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를 'LOSER'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Light Oscill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 amplification은 확장, oscillation은 진동이니 후자가 뜻은 더 잘 부합한다.3. 1의 단어를 모티브로 한 벡의 곡
자세한 내용은 Loser(벡) 문서 참고하십시오.
4. 슈가도넛의 곡
대한민국의 록밴드인 슈가도넛의 2006년 출시곡.슈가도넛의 곡들 중 가장 히트했다.
5. BIGBANG의 곡
자세한 내용은 LOSER(BIGBANG) 문서 참고하십시오.6. 디멘션 W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루저(디멘션 W) 문서 참고하십시오.7. 요네즈 켄시의 앨범과 곡의 제목
자세한 내용은 LOSER(요네즈 켄시) 문서 참고하십시오.[1] 미영 양국 발음이 모두 같다.[2] 물론 상술했듯 비하적인 의미가 다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장난스럽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거지로 비유하자면 한국에서 수능 잘 보라는 의미에서 '재수 없다'같은 표현을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3] 한국어로는 도전 FAT제로라는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물론 원문을 그대로 음차한 '비기스트 루저'로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4] 이쪽은 키가 274cm(...)이다.[5] 단, 해당 서적의 원작자인 사카이 준코가 '마케이누'란 말을 사용한 것은 이들을 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에 주의. 이에 대해서는 마케이누 또는 사카이 준코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