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동음이의어에 대한 내용은 모닥불(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Bonfire
「모닥불」의「모닥」은 "많은 것을 한꺼번에"라는 뜻을 가진「모다기」에서「가」가 준 것이다. 또「모닥」은「모으다」의 옛말인「몰다」의 어근「몰」에 접미사「악」이 붙은 것으로「모은 것」이란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모닥불은 "검불이나 잎나무 따위를 모아 피우는 불"을 뜻한다.#
잎사귀나 장작 등의 나뭇가지와 같은 땔감을 모아 놓고 피우는 불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모닥불은 축하 행사나 의식의 일부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요리에 사용하기에는 불의 크기가 너무 크지만 대신 벌레를 쫓거나 빛과 열을 위해 사용되거나 폐기물 처리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살균이나 훈제 요리를 하거나 구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연기를 발생시키는 용도로도 만든다. 이 때문에 조난 상황에서 모닥불을 지피고 유지하는 것은 생존에 직결되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1]모닥불은 고대부터 종교 의식에 사용되었으며 여전히 많은 문화권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실 모닥불의 영어 단어인 bonfire는 고대 영어에서 유래되었으며 bone fire(뼈를 태우는 불)을 의미한다.
2. 모닥불 피우는 방법
적당히 탈 만한 땔감을 모아 불을 붙이면 된다. 가장 원시적인 형태는 장작에 불을 붙이는 것인데, 장작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 그냥 장작에는 불이 잘 붙지 않기 때문에 보통 불이 잘 붙는 불쏘시개를 이용해 장작에 불을 장시간 노출시켜 불이 붙게 만든다. 오늘날엔 석유를 착화제로 뿌려서 쉽게 불을 붙일 수 있다.의외의 사실이지만, 노지에 피우는 불 중에서 가장 효율이 안 좋은 편에 속한다. 주변에 아무런 구조물이 없다보니 열이 전부 밖으로 탈출해서 땔감도 많이 소모되고 그에 비해 요리같은 가열이 생각보다 훨씬 안좋다. 겨울에 모닥불 피워보면 알겠지만 모닥불 크기에 비해서 보온이 되는 구역은 생각보다 좁다. 거기에 날씨가 안좋아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다면 꺼지기 일쑤. 그래서 과거에 야전 주둔지처럼 불을 피우긴 해야 하나 제대로 된 화덕이 없을 경우엔 주변에 돌이라도 쌓아서 산소 들어갈 구멍만 남겨두든지 상황이 좀 따라준다면 흙따위로 화덕을 급조하고는 했다. 현대에는 보통 깡통이나 드럼통 뚜껑을 따고.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서 불을 지피는 급조 스토브를 많이 사용한다.
다양한 모닥불 피우는 법.
아무런 준비 없이 즉석에서 모닥불을 지피는 것은 경험이 없다면 의외로 어려운 일이다.[2] 잔가지, 낙엽, 종이 등 쉽게 불이 붙지만 빨리 타 없어지는 불쏘시개를 구하고선, 느리고 오래타는 장작도 구해야 한다. 불쏘시개와 같은 점화제 없이 장작에 불을 붙이는 건 고역이며, 장작 없이 불쏘시개만으로는 불이 금방 꺼지고 만다.
장작의 경우 최대한 물기가 없는 마른 나무를 구하는 게 좋다. 젖은 나무는 하얀 연기를 대량 발생시키며, 불 온도가 낮아지고 탁탁 거리며 폭발하기도 한다. 혹여나 마른 나무를 많이 구할 수 없다면, 젖은 가지를 건조시킬 수 있게 불 주변에 두어 열로 말린 다음 사용하면 된다.
설령 연기를 내는 것이 목적이라도 젖은 가지를 마구 불에 던져넣는 것은 좋지 않다. 불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에 연기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단 마른 장작으로 안정적인 불을 만든 다음, 그 위에 싱싱한 젖은 가지나 잎, 풀 등을 얹도록 하자.
과거 부루스타같은 실외용 조리기구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야외에서 요리를 조리하기 위해 필수적이었다. 이런 야외 조리기구가 이미 상용화된 오늘날에도 특유의 운치 덕분에 바비큐, 마시멜로 등을 구워먹는 데 쓰인다.[3]조난 상황이거나 특별히 허가를 받은 상황이 아니라면 함부로 피웠다가는 경찰서 정모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애초에 허가 받은 지역 내지는 경찰 없는 외지가 아닌 이상, 모닥불은 가급적 안 피우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중세 시대를 무대로 한 모험극에서는 클리셰처럼 자주 등장한다. 여행 중 야영을 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우고 그 사이에 등장인물의 과거나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거나 불시에 습격을 받는 등의 전개가 나오는 일이 대부분. 실제로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서 불을 바라보는 행위는 밤에 기습을 받을 위험이 있는 곳이라면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사람의 눈은 밝기에 적응하기 때문에 불을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불이 꺼지면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동안 눈뜬 장님이 되어버리기 때문. 또 모닥불은 주변을 환하게 만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눈에 띈다.
다만, 그 일대의 야생동물을 경계해야 한다면 모닥불은 주변을 살피는 조명이자 유사시에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곰 같이 엄청 큰 맹수들의 경우 때에 따라 불을 보거나 들이밀어도 겁먹지 않고 달려들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3. 모닥불과 캠프파이어의 차이점
흔히 모닥불과 캠프파이어를 같은 용어로 쉽게 오해할 수 있다. 캠프파이어는 주로 캠핑할 때 요리, 온기, 벌레 퇴치를 위해 만들어지며 불이 커지거나 치솟는 것을 억제와 통제하기 위해 화로(fire ring)나 불 구덩이(fire pit)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불이다. 따라서 언뜻 보기에 모닥불은 캠프파이어의 규모가 커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모닥불의 크기가 캠프파이어보다 훨씬 크며 다른 차이점도 있는데 모닥불은 불꽃이 훨씬 더 높이 공중으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 모닥불의 크기 때문에 열이 훨씬 더 강렬해져서 불에 가까이 갈 수 없으므로 바깥쪽 주변에 모이게 된다.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경우 캠프파이어와 모닥불에 대한 규정이 있으며 주로 크기에 따라 규정에 대한 구분이 달라진다.
캠프파이어는 일반적으로 부지 경계선에서 10피트(3미터), 건물에서 25피트(7.62미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캠프파이어에 허가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허가 없이도 소규모 캠프파이어를 허용한다.
모닥불은 건물과 부지 경계선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며, 일반적으로 50-100피트(15미터-30미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모닥불을 피우려면 허가가 필요하다.
4. 주의사항
4.1. 화상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상에 매우 주의해야한다. 추울 때 모닥불에서 떨어지면 생각보다 따뜻하지가 않아서 가까이 붙게 되기 마련인데, 으레 그러듯이 멍하니 바라보다가 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흩날리는 재에 남은 불똥이 튀어 입게 되는 가벼운 화상은 비일비재하며, 최악의 경우 모닥불 위로 엎어지면? 그러니 항시 조심하자. 모닥불 근처에서는 천천히 걷는 것이 기본적인 안전규칙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도록 하자.4.2. 장작으로 인한 산림병해충 확산
자세한 내용은 장작 문서의 장작으로 인한 산림병해충 확산 부분을
참고하십시오.4.3. 불법소각
모닥불 피우는 행위는 불법소각으로 악용되기도 하며 폐기물관리법 단속대상이다.- 농사 준비기간 논밭에서 농업부산물 소각행위
- 드럼통을 이용한 생활폐기물 소각행위
- 낙엽, 나뭇가지, 뿌리 등의 노천 소각행위
- 공사현장 폐목재 소각행위
- 사업장 내 폐기물 소각행위
[1] 불의 세번째 항목에 상세히 나와있다. 일단 불을 계속 곁에 두면서 줄곧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엄청나게 위안을 얻을 수 있다.[2] 특히나 라이터 내지는 성냥, 하물며 부싯돌과 같은 원초적인 점화 도구마저 아예 없다면, 불붙이기는 그야말로 중노동 그 이상의 혹사가 된다. 만약 별다른 도구가 전혀 없어갖고 그저 나뭇가지를 비벼가며 불을 내려고 한다면 거짓말 안 보태고, 진짜로 하늘이 노래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3] 유튜브에선 장작이 연소될 때 나오는, 특유의 타닥타닥 거리는 모닥불의 백색소음을 ASMR로 활용하는 영상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