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02:50:25

무안단물

1. 개요2. 설명3. 자칭 체험담과 관련 패러디4. 유사 사례5. 기타6. 관련 문서

파일:무안.jpg

1. 개요

무안만민교회에서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해제지도로 167-82[1]에 만들었던, 바닷물 담수호의 물을 뽑아 마실 수 있게 한 시설, 또는 그 시설에서 뽑은 물을 말한다. 만민중앙교회는 2000년 3월 5일에 교주 이재록이 해당 자리에서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기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출애굽기 15:22-25에는 모세광야를 헤매다가 마라라는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을 못 마셔 불평하자 쓴물(마실 수 없는 물)을 단물(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요한의 복음서 5:2-4에는 예루살렘에 '베데스다'란 못이 있는데[2] 병자가 그 물에 몸을 담그면 무슨 병이든 나았다고 하더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목사가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기적을 행함이 마라에서 모세가 물을 바꾼 것과 같고, 그 물을 마시거나 몸에 바르면 병이 나음은 베데스다 못과 같다고 주장했다. '무안단물'이라는 명칭도 한국어 개역성경 출애굽기 15장의 해당구절에서 "물이 달게 되었더라"라고 번역했음을 의식하여 붙인 것이다.

실제로는 바다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담수가 바닷물과 섞이지 않고 형성된 작은 담수호를 뽑아 올리는 것이므로 기적과는 거리가 정말 멀다.[출처] 또한 아래 문단에서 나오듯 실제로는 완전한 민물이 아니고 염분이 상당히 남아있어 생 바닷물만큼은 아니지만 짠맛이 났다고 한다.

염분과 세균 함량 때문에 식용부적합 판정을 받은 마실 수 없는 물(쓴물)이며, 이재록 교주의 유죄 판결 및 수감 이후에도 약 1년간 운영되다 2020년 3분기에 폐공되었다. #

그러던 중 2023년 3월 다시 시추를 시작한 듯하다. 무안단물 터 옆에 새로 시추하고 조경용 지하수로 허가를 받은 것 같다.

2. 설명

만민중앙교회는 1999년 5월 MBC 습격을 감행하여 방송을 중지시켰던 초유의 종교단체로 많은 국민들에게 순식간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2000년부터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교주가 자신의 고향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나오는 물에 권능을 부여한 이후로 교인들이 이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느니, 세탁기가 고쳐졌다느니 쌍꺼풀이 생겼다느니 죽었던 강아지가 살아났다느니 등등 주작글을 올린 것이 인터넷에서 수많은 패러디 소재가 되었다.

MBC 뉴스 후 보도진의 취재 결과 '식용부적합판정'을 받은 물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재록의 자서전에는 식수여부확인서를 사진으로 찍고 '합격판정서'라는 주석을 달아뒀다는 점이다. TV 방영분에 나온 '식용부적합' 글씨는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게 찍었다. '합격판정서'란 말이 틀리진 않다. 판정 결과가 '부적합'이었을 뿐.

무안단물은 미국 FDA에서 물의 성분만 조사했을 뿐 음용수로 적합한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교회의 전 부목사가 직접 했던 말이다. 단물이라고는 하지만 맛이 일반 바닷물보다는 덜 짤 뿐이라고 한다. 만민중앙교회에 가면 무안단물 식수대에 미국 미네랄 성분 검증 결과 마실 수 있는 물, 그리고 그 단물로 화상을 비롯한 여러 질병들이 치료되고 심지어는 죽은 나무도 되살아났다는 헛소리가 적힌 게시글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무안단물 소개 페이지

돌돔과 붕어가 같이 사는 사진은 염도 조절을 이용한 것으로, 이미 1993 대전 엑스포에서 전시되었던 적이 있다. 사진에 나오는 숭어농어감성돔복어 등은 바닷물에서도 살긴 하지만, 바닷물처럼 염도가 높은 곳보다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서 염도가 낮아진 기수(汽水)를 좋아하는 어종이다. 이런 류를 기수어(汽水魚)라고 부르는데, 기수어는 담수에서도 어느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다. 하구둑이 없어서 회유성 어종이 제법 자유롭게 오가는 한강 하구에서는 숭어나 복어, 농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와 민물 지역에서 잡히기도 한다. 반대로 붕어잉어 등 민물고기는 민물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강의 하구지역에서 밀물시간에 바닷물이 밀려와 물의 염도가 높아져도 견딜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기수에서도 살 수 있다.[4] 따라서 저 사진은 기수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물고기들의 특성을 이용하여 연출한 결과일 따름이고, 어떤 신비로운 힘 때문이 아니다. 그나마도 무안단물에 넣은 어류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전부 폐사했다거나, 인위적으로 소금을 타서 농도를 조절했다는 증언도 교회 탈퇴자들이 한다. MBC PD수첩 방송(2019. 1. 29)

홍보하는 바와는 달리 염분이 상당히 함유되었기 때문에, 교회에서 권유하는 대로 막 시도 때도 없이 먹다간 고혈압이 생기고 콩팥이 상하기 딱 좋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맨 밑의 백괴사전에서 설명하는 무안단물의 효능에 더 가까운 듯하다. 성분분석 결과에 의하면 지하수에 바닷물이 섞인 것이라 한다.

여기서 '단물'이라는 말은 '맛이 달콤한 물'이 아니라 마실 수 있는 물, 즉 '민물'이란 뜻이다. 성경출애굽기 15장에서 언급되는 사막의 쓴물(먹을 수 없는 물)이 단물(먹을 수 있는 물)로 된 기적에서 따온 명칭이다. 마실 수 있으면 단물이지 달아야만 단물은 아니다. 국어사전에서도 '단물'을 '민물'의 다른 말로 정의한다. 그런데 무안단물은 식수로는 부적합하므로 굳이 표현하면 '쓴물'인 셈이다.

참고로 이런 걸 자랑스럽게 홍보하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교주는 신학교 4학년 때 이단으로 정죄받아 제적될 상황까지 몰린 적도 있었다.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졸업하여 목사가 된 후에도 하나님이 자신의 교회에만 임재하신다 등 이상한 주장으로 파문을 일으켜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5]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당했고, 교계에서 수 차례 공식 이단으로 지정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오랜 기간 별다른 처리 없이 방관되었는데, 결국 무안군청은 2020년 7월 사용중지 및 폐공명령을 내리고, 9월 말까지 조치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관련보도 2020년 초 신천지 집단감염 등으로 사이비 종교나 개신교 이단 등등이 점점 문제가 되자 다시 조사에 들어간 모양. 결국 실제로 자진 폐공조치가 완료되어 이제는 볼일 없는 물이 되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3. 자칭 체험담과 관련 패러디

보통 이런 PROFIT!스러운 구성을 취한다.
1.문제 발생
1.무안단물 사용
1.문제 해결
1.할렐루야!
이것들 말고도 포털 사이트를 조금만 찾아보면 다른 사례나 패러디를 많이 찾을 수 있다.
파일:attachment/mooan1.jpg
딱 봐도 알겠지만 맨 위의 2개는 패러디가 아니고 실제 체험담이다. 무안단물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진짜로 있다. 특히 저 두 번째 체험담의 '찌지직' '핑'은 워낙 임팩트가 강해 패러디에서 자주 쓰이는 부분이다. 세 번째 체험담부터는 패러디로, 박상현임성춘을 패러디했다.

파일:attachment/mooan2.jpg

파일:attachment/껒여_10_age.jpg

파일:attachment/kimnergul.jpg

사진의 동물은 너구리를 닮긴 했으나 래서팬더이다. 실제로는 직립보행은 하지 못하지만 사진에서처럼 두 다리로 서는 것은 가능하다.

무안단물 광고에서 나오는 무안단물의 효능처럼, 서브컬처 작품들 내에서 아무 곳에나 갖다붙여도 만능으로 작동하거나 가성비 갑의 효율을 자랑하는 물질들을 갖다가 무안단물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아무 원리나 논리가 없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사이비 특유의 얄팍한 논리를 비꼰 밈이라서인지 시대를 크게 타지 않고 2020년대까지 사용되고 있다.

4. 유사 사례

비슷한 액체로 율신액, 해인 감로수 등이 있다. 다만 율신액의 실체는(…) 어쨌든 사이비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해인 감로수는 홍보사진에 불상이 있고 교주가 성배 드립을 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민족종교 같기도 한 종잡을 수 없는 타입의 사이비 종교인 '정도(正道)' 내의 다단계 회사 '정도해인'이 만들어 파는 물건인데 내용물은 활성탄을 넣은 식초였다. 자기 말로는 '특별한 식초'라고는 하지만.... 참고로 활성탄은 식용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6]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한 이야기 Y 2013년 3월 15일 방영분(영상) 참고. 문제의 해인 감로수를 만든 단체의 수장 윤기묘자[7]는 궁금한 이야기 Y에 무려 4회[8]에 걸쳐 등판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 가장 최근 방영분인 2019년 7월 5일자 방영분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윤박사'를 자처하며 갓난아기의 대소변으로 만든 정체불명의 약을 불로초랍시고 선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9] 결국 2020년 10월 사기, 의사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되었다. 참고로 2019년 당시는 가석방으로 풀려난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또 사기를 치다가 다시 구속되어 2023년 현재 수감 중이다.[10] 또한 E채널 용감한 형사들 2023년 6월 9일 방영분에서도 다루어졌다.

2023년에는 허경영이 창시한 하늘궁에서 '불로유'라는 이름의 우유를 먹고 숨진 남성이 보도되면서 커뮤니티에서 무안단물이 다시 언급되기도 했다.

5. 기타

6. 관련 문서


[1] 만민중앙교회의 지교회인 무안만민교회 구내에 위치한다.[2] 한국 천주교 성경에서는 '벳자타'라고 음역했다.[출처] 리더스 다이제스트 '상식의 허실'[4] 담수어종을 사육할 때 질병 치료 등을 목적으로 어항 물에 천일염을 넣어 염도를 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5] 2010년대부터 망해가서 그렇지 이재록 교주가 이단으로 지정된 시기는 그래도 한기총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시절이다.[6] 게다가 국과수 분석 결과 활성탄을 포함하여 수은, 등의 중금속에, 심지어 비소까지 검출되었다고 한다.[7] 해당 인물은 1965년생으로 본명이 따로 있었으나 후에 개명했다고 한다.[8] 160회(2013.3.15), 165회(2013.4.19), 175회(2013.6.18), 455회(2019.7.5). 방영 일자를 보면 알 수 있듯 2013년 한 해에만 3회나 등판했다.[9] 이 때문에 취재하던 PD도 악취 때문에 제대로 취재를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참고로 6년간 공백이 있었던 이유는 2013년 방송 이후 윤기묘자가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기 때문인데, 여기서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이 걸린 이유는 해인감로수를 넣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장검 28자루와 총기를 불법 소지했기 때문이다.[10] 또한 이 정도해인은 해인 감로수 외에도 들기름 주사법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금강단(생강, 마늘, 구리, 전복껍데기 등을 빻아 만든 것)이라는 정체불명의 약을 제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