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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경(文夕景) 후미야마 유케이(文山夕景) | |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가족관계 | 아버지 문정관, 어머니 최우향 |
직업 | 피아니스트 |
배우 | 소년기: 박은빈 분 청년기: 소유진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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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서울 1945>의 등장인물. 배우 소유진(소년기는 박은빈)이 맡았다.2. 극중 행적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문정관 자작의 무남독녀로, 일본식 이름은 후미야마 유케이(文山夕景).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피아노 교육을 받아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자라나는 등 유복하게 성장한다. 어렸을 때 자신을 납치했던 최운혁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스톡홀름 증후군?) 성장해서 다시 만난 최운혁을 일방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동우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어른들 만의 약속"이라고 하며 거부한다. 최운혁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도 컸는지, 감옥에 갇힌 그를 석방시켜주려 노력하고 어렸을 적 제련공장 사고(최운혁의 누나 최금희가 죽은 일)에 대해 아버지 문정관을 대신해 사과했으며, 심지어는 독소전쟁 시기 소련의 레닌그라드까지 따라가는 등 엄청나게 대시한다.[1] 이때만 해도 비중이 상당히 높아 거의 히로인에 가까웠으나, 해방 후 문정관이 죽고 최운혁과 원수지간이 되자 김해경에게 묻힌다. 결국 페이크 히로인.[2] 지구 반대편인 레닌그라드까지 쫒아갈 정도로 자신이 열렬히 쫒아다닌 최운혁은 알고보니 자신의 시녀 김해경를 사랑했고, 자신이 최운혁에게 반해서 결혼을 거부했던 약혼자 이동우에게 도로 매달렸을 때는 이동우도 김해경을 사랑하게 된 것을 보면 처량하다.박창주가 극초반부터 문석경을 굉장히 좋아하는걸로 나온다. 엄청난 조건 차이 때문에 감히 다가서지 못핬던 박창주가 나중에 조선총독부 총독한테 훈장을 받고 이제는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해 문석경한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후에도 계속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문석경은 "친구외의 관계외에는 더이상 바라지 말라"고 하며 끝까지 거절한다. 박창주의 고백장면이 드라마에 간간히 나오는데, 62화에서의 고백장면 촬영 중 왜 날 사랑하지 않느냐는 박창주의 질문에 문석경 역을 맡은 소유진이 대답하려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촬영을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말해서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고 한다.[3]친일파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기도 했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기도 해서 민족이나 이념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시녀였던 김개희를 죽이려 했던 아버지의 행각에 분노했다. 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군 위문공연을 다니는 등 친일 행각을 일삼다가, 해방 후 아버지가 자살하고 집안이 몰락하자 살아남기 위해서 우익과 좌익에 번갈아가며 매달리고 그 과정에서 권력의 맛을 알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김해경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자기만을 위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제1차 미소공동위원회가 열렸을 당시 이승만에게도 접근하여 수양딸 노릇을 하며 총애를 받았다.[4] 애국여성회를 조직하여 반도호텔에서 친미, 친이승만 공연을 주도하는데, 최운혁의 동생으로 노래와 춤에 소질이 있던 최송희도 참여시킴으로써 최운혁과 그 집안에도 낭패를 보게 만든다.
그러다가 6.25 전쟁이 발발하자 그 유명한 '국군이 공산군을 격퇴하고 해주로 진격하고 있으니 모두 안심하라'는 거짓 방송을 하다가, 서울을 탈출하지 못하고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고립되어 위기를 겪는다.[5] 인민군 서울 입성 후 오철형에게 즉결처분 당할 뻔했지만, 인민군과 함께 서울에 들어온 공산주의자인 삼촌 문동기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이번에는 살기위해 자신 아버지의 적이자 친구였던 이인평을 인민재판에 고발하고 인민군 찬양방송을 하는 등 부역행위를 한다. 그러다가 서울이 국군에게 수복되자 부역자로 몰려 이승만에게도 버림받는다(...).[6] 이후 이승만의 비서 최강욱과 야합을 시도하여 요정 행수로 다시 부활하여 또다른 인생을 산다. 이로 인해 중반부 이후 악역 기믹에 가까웠으나, 결말에 가서는 어린 시절 자신의 하녀로 함께 자랐으며 성장해서는 연적 관계가 되었던 김해경을 일본으로 탈출시켜준다.[7] 이 때에는 이미 김해경에 대한 미움도, 최운혁에 대한 집착도 버리고 진심으로 김해경의 행운을 빌어준다.
여담이지만 어린 시절 박은빈이 연기하던 시절의 문석경의 헤어스타일은 롤빵머리. 그것도 2D 아가씨 캐릭터에게나 볼 법한 완벽한 롤빵머리를 연출했다.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시인이자 친일파인 모윤숙.
[1] 이 시기 레닌그라드는 독일군의 포위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극중전개상 최운혁이 레닌그라드로 건너간 시점은 1941년 초이다. 즉 독소전쟁이 1941년 6월에 일어났고 레닌그라드 포위전은 9월이 돼서야 시작이 됐는데 시간상 맞지 않는다는 얘기. 한마디로 고증오류.[2] 극중 내내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그 극중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다만 아버지 문정관 또는 어머니 아메카오리와 비교해서 꽤 인간적인 면모도 제법 그려진다. 가족의 이익을 위해 시녀 개희를 죽이는 데에 눈 하나 깜짝않던 부모와 달리 석경은 연적인 개희의 목숨을 구해주고, 집사 정자를 어려운 순간에도 살뜰하게 챙기고 책임지려고 노력한다. 욕심이 많고 워낙 귀하게 자라 이기적이여도 즉 본성은 나름 착한 인물.[3] 소유진이 박창주의 불쌍함에 연민을 느꼈다고 볼 수 밖에.[4] 심지어 이승만의 비서나 다름없던 이동우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최강욱도 문석경의 행보에 매우 놀란다. 심지어 이동우에게 "내가 자네라면 난 문석경하고 결혼하겠네."라고 하기까지도 했다.[5] 문석경은 정부에서 자신에게 방송으로 내보내라고 준 멘트가 사실이라고 믿었는데, 나중에야 이승만 등 정부요인들이 이미 서울을 탈출했고 자신은 거짓방송을 위해 남겨졌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걸 알려준 사람은 박창주.[6] 이승만이 문석경을 버린데에는 최강욱의 영향이 클 것 이다. 인민군 방송을 하는 문석경의 방송을 들은 이승만은 처음에는 문석경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서울 수복후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최강욱의 말에 "석경이는 군인이 아니다"라며 말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서울 수복 후 최강욱의 영향 때문인지, 혹은 공산당에 대한 이승만 개인의 증오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문석경을 버린다. 또한, 극성 반공주의자인 이승만의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북한 선전방송까지 한 문석경이 좋게 보일 리 만무했을 것이고 대통령의 입장에서 부역한 문석경을 계속 양녀로 두기에도 껄끄러웠을 것이다.[7] 김해경을 탈출시켜주기 위해, 한국에 온 엄마(아메 카오리)에게 일본에 가겠다고 거짓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