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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9-04-15 13:01:14

미치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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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다 삐끗한 게 아니고 원래 이렇게 던진다.(...)
이름 Mitch Williams
생년월일 1964년 11월 17일
국적 미국
포지션 투수
투타 좌투좌타
프로입단 1982년 8라운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명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1986~1988)
시카고 컵스(1989~1990)
필라델피아 필리스(1991~1993)
휴스턴 애스트로스(1994)
캘리포니아 에인절스(1995)
캔자스시티 로열스(1997)

1. 개요2. 커리어3. 은퇴 이후4. 피칭 스타일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동했던 前 야구선수. 불같은 강속구와 괴랄한 투구폼,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야구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좌완 불펜 투수였다. 그러나 이 경기 이후에는 극적인 끝내기를 허용한 허용투수로 더 기억에 남는 안습한 투수. (...)

별명은 와일드 씽(Wild Thing). 영화 메이저리그의 등장인물인 '리키 본'의 별명이 바로 이 '와일드 씽'인데 리키 본은 100마일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임과 동시에 막장 제구력으로 설정된 인물이었다. 그런데 미치가 실제로 판박이 수준으로 이런 속성을 가진 투수라 저 별명이 붙은 것.

2. 커리어

1982년 8라운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되었다. 지명 순위 자체는 낮은 편이었으나 지명 당시에 17세 밖에 되지 않은데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포텐셜을 어느 정도 기대받았던 투수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윌리엄스는 불같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K/9 수치가 10에서 11을 넘나드는 등 매서운 구위를 과시했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제구력이 안 좋다는 놀란 라이언은 BB/9가 5.0을 마크했고 역시 제구력이 약점인 아롤디스 채프먼 역시 2016년까지 커리어 통산 4.1의 BB/9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분 앞에서는 이들이 오히려 한 수 접고 들어가야할 정도로 윌리엄스의 제구력은 오늘의 운세마냥 들쭉날쭉했다. 마이너리그 마지막 시즌에서 미치는 132.0이닝동안 17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은 165개를 기록했고 첫 시즌에는 탈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았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와 같이 그는 강속구라는 메리트는 있지만 반대급부로 제구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서 샌디에이고는 1984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해버렸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 팀으로 이적한 뒤로도 제구가 잡힌 건 아니었지만 텍사스는 윌리엄스의 스타일 상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기용하는게 맞다고 판단하여 1986년에 불펜 보직으로 윌리엄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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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전환은 성공적이었다. 1986년의 윌리엄스는 초년병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다인 80경기에 출장하여 ERA 3.58을 기록했고 98.0이닝 90K를 기록하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이듬해인 1987년에는 불펜으로서 108.2이닝을 소화하고도 129K를 기록하며 텍사스 불펜의 주축 투수가 되었다. 물론 들쭉날쭉한 제구력은 여전해서 BB/9 수치가 7개가 넘어갔고 이 단점은 커리어 내내 고쳐지지 않았다. (...)

하지만 1988년, 지난 해에 너무 많이 던졌던 탓일까. 2승 7패 4.63으로 크게 부진했고 유일한 장점이었던 탈삼진 능력은 조금 쇠퇴한 모습이 보였다. FIP가 지난 2년에 비해 낮아진 건 함정. 그래서 텍사스는 윌리엄스를 미련없이 트레이드하기로 마음 먹었고 1988 시즌 종료 후 윌리엄스는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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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89년, 윌리엄스는 거짓말같이 부활에 성공했고 4승 4패 36세이브 2.76을 기록했으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그리고 덕분에 사이 영 상 투표에도 9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팀도 이 해에 93승을 거두기도 했고. 그리고 마침 이 해에 개봉한 영화인 메이저리그의 주인공인 '리키 본' 과 피칭스타일이 판박이라 와일드 씽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영화의 OST인 'Wild Thing'이 그의 등장곡으로 자리잡았다. 윌리엄스의 별명이 와일드 씽으로 자리잡은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하지만 컵스에서의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는데 1990년에는 1승 8패 16세이브 3.93으로 전년도에 비해 매우 부진했던게 그 이유. 결국 윌리엄스는 또 다시 트레이드되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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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는 이적 첫 해인 1991년에는 12승 5패 30세이브 2.34로 이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의 기록을 경신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이 해 사이 영 상 투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두 시즌은 평균자책점이 오르긴 했어도 팀의 붙박이 마무리로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으며 특히 1993년에는 세이브 부문 커리어 하이인 43세이브를 기록했고 본인 커리어 유일의 월드 시리즈를 경험하였다.

그러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 시리즈였던 1993년 월드 시리즈는 윌리엄스 본인에게는 결과적으로 상처만 되고 말았다. NLCS에서는 잘 던져주었던 윌리엄스는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 0.2이닝 3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멍에를 쓰면서 필리스 팬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팀이 1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6차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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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의 희생양이 되면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조 카터의 쓰리런을 맞고 그대로 경기 끝. 저 사진처럼 방방뛰는 카터를 등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안습. 그렇게 토론토의 극적인 우승, 그리고 필리스의 극적인 패배로 1993 시즌이 끝나게 되었다. 은퇴 이후 이 경기에 대해 윌리엄스는 "첫 타자 공략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하며 카터에게 맞는 순간 "뒤돌아 볼 필요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홈런인 걸 직감했다고 한다.

월드시리즈의 패배의 원흉이 된 윌리엄스는 하루아침에 극성맞기로 소문난 필리건들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고 미치를 향해 '죽여버리겠다'라는 필리건들의 협박 편지 및 전화들이 북새통처럼 쏟아졌다고 한다. 경찰이 그의 가족들을 보호했어야 할 정도.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윌리엄스는 잊혀지기만 하면 필리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필리건들의 횡포에 필리스는 윌리엄스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시켰지만 저 때의 트라우마가 어마어마했던 나머지 1993년 이후에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할 정도로 본인의 커리어마저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이후에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긴 했지만 재기하지 못하고 32세의 나이에 은퇴하였다.

3. 은퇴 이후

은퇴 이후 볼링장을 개업하며 매일같이 볼링을 쳤다고 한다. 1996년 당시 필리스의 홈구장이었던 베테랑스 스타디움에서 위의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조 카터와 번외 볼링 경기를 치렀는데 윌리엄스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한다. 혹자는 볼링 제구가 더 나았다고 할 정도.

한편 2001년과 2002년에 잠시 독립리그 투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필리스의 라디오 해설가로 활동했으며 'Wild Thing Southpaw Salsa'라는 살사소스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필리스에서 시구를 하기도 하며 간간히 필리스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4. 피칭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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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모 아니면 도.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역동적인 투구폼, 그리고 그것을 대가로 내준 제구력이 특징인 선수.

맨 처음에 나오는 넘어지는 투구폼 자체가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이더라도 제구력을 잡는데는 좋을 리가 없었다. 만화 독고탁의 실사판.
통산 691.1이닝 660K를 기록했는데 사사구를 596개나 내줬다. 물론 구위를 감안하면 마무리 같이 변수 차단이 중요한 보직에는 효과적이겠지만 모순적이게도 변수를 만드는 사사구가 너무나도 많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 BB/9가 7.1개인데 5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단연 최고 기록이다. 그만큼 볼질로는 역대급 투수.

덤으로 투구폼 자체가 넘어지는 투구폼이라 수비하는데 영 좋지 못했다. 당시 투수의 리그 평균 수비율이 .955였는데 윌리엄스는 이와 한참 멀었던 .840을 마크했다. 그리고 주자 의식을 심각하게 하는 성향의 투수라 1루 견제에 엄청나게 집착을 했는데 그 결과 통산 691.1이닝동안 무려 24개의 보크를 범하기도 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구위 덕분에 짧지만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군림할 수 있었고 오히려 위의 단점들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임무를 해내면 특유의 세레모니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던 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