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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27 00:13:07

발생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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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
2.1. 대상이 논증인 경우2.2. 대상이 사물/콘텐츠인 경우2.3. 대상이 논증/사물이 아닌 경우2.4. 오해 및 유의사항
3. 발생 이유 및 사회 언쟁 패턴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 genetic fallacy

그 사이에 일어난 적절한 변화를 무시하고, 이전의 맥락(말, 논증, 사물의 특성)으로만 평가하고 적용하는 논리적 오류.[1] 다만, '논증', '사물'이 아닌 '행위' 자체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포함하지 않는다.

2. 종류

오류를 범하면서 수반되는 평가 대상이 '사물', '논증' 등이 있을 수 있겠으나 대개 평가 대상이 사람이 된다. 즉 사람에 호소하는 오류처럼 말하는 내용 자체가 논증 밖을 벗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 외에도 보통 낡은 근거와 맞물린다는 특징이 있다.

2.1. 대상이 논증인 경우

일부 인신공격의 오류와 맞물린다.

사람의 생각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되는 경우도 있고, 틀린 생각을 고치는 데 크게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당장 쉬운 예로, 문제를 풀다가 어긋날 때 오답노트를 작성하면서 자신이 모르거나 어긋난 점을 보완해나가기도 한다. 이를 간과하고 한때의 시점만으로 사람의 발언을 들추어 비판하고 그것으로 현재 시점의 사람도 필히 그러하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발생적 오류'이자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논쟁은 엄연히 '논증 대 논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의 기를 꺾을 목적으로 상대방의 과거 어느 한 시점 발언을 끌어오는 것은 상당히 비겁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이럴 때는 적절히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음을 충분히 드러내어 상황을 타개해줄 필요는 있겠다. 그랬음에도 위선자라고 하면 상대방에게 피장파장을 범하였다고 지적하면 거의 일단락된다.
→ 지금은 그 특정 정책 지지를 철회한 뒤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음을 간과했다.
→ 적어도 '아마도'라는 접두어를 써야 이 발언에 최소한 신빙성을 더할 수 있다. 다만 그런다 한들 추측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

2.2. 대상이 사물/콘텐츠인 경우

충분히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되었을 가능성을 간과하였다. 다만 특정 사물을 발전하는 것은 아니고, 기술을 발전한다.
→ 더구나 그 옛날에 그 구시대적대로 즐겼으면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 것이다.

반대 예시.
구조, 비용 등 여러 문제로 발전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며 발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을 간과하였다.

처음에 쓴 것만으로 그것을 만든 회사를 판단하는 것은 초두효과이기도 하다.

2.3. 대상이 논증/사물이 아닌 경우

구조는 비슷하나 이는 발생적 오류로 보기 힘들며 인신공격의 오류에 가깝다. 앞서 말했듯이 발생적 오류의 대상이 '논증'이나 '사물의 특성'을 포함할 뿐이지, 행위 자체가 자료 참작으로서 효력이 발휘되니 '특정 행위'를 갖다가 발생적 오류에 놓진 않는 편이다. "너답지 않게 왜 이래?"는 대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캐릭터 붕괴 관련 예이다.

2.4. 오해 및 유의사항

이 발생적 오류를 특수 환경 공격과 비슷한 양상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으나 전혀 다른 유형이다.

예를 들어, '갑은 A에서 태어났다. A는 범죄율이 높으므로 갑의 인성은 불보듯 뻔하다.' 따위의 부전자전식 논증은 발생적 오류가 아니라 특수 환경 공격 또는 결합 오류이다. 이는 갑이 A에서 발생하긴 했어도 여기서 말하는 '발생'은 '발생적 설명', 곧 '탄생'이나 '기원'이다. 반면, 발생적 오류에서 말하는 '발생'이란 어느 한 시각, 순간에 발생하였다는 뉘앙스에서의 발생을 의미한다.

심지어 블로그나 위키백과에도 잘못 작성된 부분들이 많다.
나무위키에서는 2019년 11월 8일 편집판까지 '발생적 오류'의 예시에다 '특수 환경 공격 오류'의 예시를 쭉 나열한 바가 있다. 삭제된 예시는 특수 환경 공격의 예시를 참조하기 바란다. 원래 과거판 서술의 맥락을 언급하는 것은 나무위키 규정상은 권장되지 않으나 정보 정정 목적에 근거하여 부득이하게 남겨두었다.

3. 발생 이유 및 사회 언쟁 패턴

흔히 나 또는 가까운 사람이 아닌, 다른 이에게 무한한 일관성을 요구하거나, 그 사람이 과거에 그랬듯이 지금도 그러할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저지르는 오류이다. 사람의 지식은 경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류 역사상은 인류가 습득해온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습득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사람에게 없는 한은 전통이나 기억 전승에 호소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용인할 수 있다지만, 그렇다고 대상이 나중에 달라졌을 수 있음을 무턱대고 무시하는 것은 부당하다. 사람이 언제나 일관적일 수는 없다. 당장 자기 자신부터 뒤돌아보자.[3] 어린 시절 자신과 지금의 자신이 갖는 사상이나 생각 등이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은 과거 어느 한 순간만으로 자신이 평가되면 다소 억울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요즘 속담도 발생적 오류의 일종이다.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전 문단의 논리 역시 피장파장의 오류에 호소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오류를 비판하는 사람들, 심지어 논리학박사라고 해도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것을 인정해야만 오히려 모순을 어느 정도로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X 정당 홍길동', 과거 Y 시절 발언 흑역사 레전드>와 같이 어떤 이를 지탄하기 위해 자극적인 표제어를 붙이는 것은 발생적 오류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특히 진영논리와 맞물리면 더욱 답이 줄어든다. 'A는 x 시절 그랬잖아~'에다가 '그럼 B는 y 시절에 안 그랬어?' 같은 식의 병림픽을 벌이는 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싸움 구도이다. 그러나 이는 평범한 말다툼이면 몰라도, 공적인 자리나 신중한 생각을 해야 하는 곳에서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논리학자들이 괜히 피장파장과 함께 저급한 행동으로 여기는 게 아니다. 논쟁에선 엄격히 객관성, 논리 형식으로 싸워야 한다.

패자부활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타나기 쉽다. 성적표와 학벌, 심지어 범죄 전과가 오래 또는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녀 신분이 되는 것이 그 예. 이런 환경은 좋았던 옛날 편향의 원인일 때도 있다. 이는 피해자의 보상심리 등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4. 여담

이 오류를 한마디로 쉽게 요약하면 과거 끌올이다. 과거 끌올 자체가 논리학에서는 오류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낱낱이 털어 도덕성을 검증하자는 데는 있어서 이 점에 의아해할지 몰라도, 그러한 사회 규범 문제에는 대해서 따로 '그러자'라는 약속이나 조건부가 붙지 않는 이상은 고려되지 않는다(예: 청문회) 논리학에서는 논증의 평가와 오류의 평가에만 관심이 있다 보니 철저하게 형식, 객관성, 논리성에만 주안점을 둔다.

5. 관련 문서


[1] 2015 개정 교육과정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인정 15-세종-21-고교-17-002 논리학 교과서 (교학사)[2] 실제로 아인슈타인이 본인의 흑역사라고 자처했을 만큼 후회하였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가 정적 우주론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개념인 우주상수가 나중에 현대 우주론에서는 중요한 요소로 재조명되었다.[3]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신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이 또한 발생적 오류이다.